장학금으로 이어지는 참전용사들의 끝없는 ‘한국 사랑’
‘한미사랑의재단’ 25일 한국 양주서 장학금 수여식
고아·장애우 등 25명에 희망 선물…24년째 이어져

25일 한국에서의 ‘한미사랑의재단’ 장학금 전달식을 앞두고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이호제 총재와 조각가 장수영씨.
뉴욕에 있는 ‘한미사랑의재단(이사장 휴버트 리 박사)’이 바로 그 단체다. 사랑의 재단이 올해도 어김없이 장학금을 들고 한국을 찾아간다. 이제는 많이 고인이 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여전히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한국의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조용한 응원을 전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23주년을 맞는 한미사랑의재단은 오는 25일 경기도 양평군을 방문해,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 학생 등 총 25명에게 1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 장학금은 미주 지역 참전용사들과 한인 동포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되었으며, 양평군이 선발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직접 수여된다. 전달식은 양평음악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달식은 음악회와 함께 거행되며 음악회는 협성대 음대 김미미 교수가 주관할 예정이다.
17일 장학금 전달을 위해 한국 방문을 앞두고 뉴욕중앙일보를 찾은 한미사랑의재단 이호제 총재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 되었지만, 아직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이 많다”며 “죽는 순간까지 고국의 불우 아동을 돕는 것이 애국의 한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며, 부모 세대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소중함을 후세가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미사랑의재단은 2002년 뉴욕에서 설립되어 현재까지 경기도 화성, 부천, 인천, 금천구, 의왕시 등 전국 각지에서 소외 청소년들에게 총 27만 달러가 넘는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한미 관계의 가교’를 모토로, 참전용사의 명예를 기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참전용사의 헌신과 후손들의 연대가 빚어낸 조용한 연민과 사랑은, 국경을 넘어 진정한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글·사진=서만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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