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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건강 지키는 성과에 연구 보람" SDSU 백종득 보건행정·정책학 교수

인터뷰
학문적 업적 학계서도 주목
비영리단체 위해 기금 유치
한국서 박사 취득하고 유학

보건 행정·정책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백종득 SDSU 교수.

보건 행정·정책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백종득 SDSU 교수.

"지식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죠.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지식을 사용할 때의 태도인 '인성'입니다. 제자들이 사람다운 인재로 거듭나 더 넓은 세계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랄 뿐입니다."
 
'의료'와 '행정', 매우 상이한 것처럼 들리는 두 분야를 서로 아우르는 학문 분야가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명칭조차 생소한 '보건행정 및 정책학'이 그런 분야다.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에서 이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한인 교수가 주목 받고 있다. 이 대학 보건행정 및 정책학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백종득 교수가 주인공이다. 백 교수는 로 지난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보건행정과 보건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보건행정 및 정책학은 효율적이고 공정한 보건 시스템 구축과 공공의 건강을 위한 정책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건정책과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의료자원의 낭비나 건강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분야의 연구와 실행은 공공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백 교수는 경희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서비스 운영관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더 넓은 세계에서 꿈을 펼쳐보라는 은사의 권유에 유학까지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땅에서의 시작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1년 6개월 유학을 준비했지만 막상 미국에 도착하니 도저히 말문이 트이지 않았던 것. 수업 중 사소한 질문부터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주문까지 타지에 홀로 온 한국 청년에겐 쉬운 일이 하나 없었다. 당시 유일한 낙은 주말 내내 피자 한 판과 함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시청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백 교수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었고 그 힘으로 외국에서의 새로운 박사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백 교수는 2007년엔 '박사후과정'(postdoc) 과정에 돌입했다. 그는 우수한 성적과 풍부한 연구 경험으로 포닥 7~8개월 만에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교수직 오퍼를 받았고 이듬해 가을학기 부터 근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교수 부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4년 엘 센트로에 있는 유방암 환우를 위한 비영리단체 '사막 암 지원 센터(Cancer Resource Center of the Desert, CRCD)'를 위해 보조금을 유치한 것이다.
 
당시 무작정 전화를 걸고 찾아갔던 이 단체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준비된 서비스는 많았지만 센터를 찾는 환자는 적었고, 센터가 원활히 운영되기에 재정은 턱없이 부족했다. 셀 수 없이 많은 기관의 문을 두드린 결과 마침내 임페리얼 카운티 상수지구에서 60만 달러에 이르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백 교수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은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정을 받았다. 그는 SDSU 재직 중 2016, 2018, 2020년 '골든 애플 어워드'(우수 교육자상) 수상을 비롯해 2010년과 2013년에는 '명예 교육자상', 2010년 '올해의 대학원 조언자상' 등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제게 교수라는 직책을 주신 것은 뜻하신 바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사명을 갖고 학생들을 도와 지역 사회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교수가 되길 소망합니다."

박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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