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사바나 잇는 여객열차 '검토 중'

사바나에 있는 암트랙 기차역. 구글맵 캡처.
현재 애틀랜타에서 사바나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약 4시간 걸린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 약 1시간이 걸리지만, 가장 싼 티켓이 200달러 정도로 꽤 비싸다.
교통부 측은 최근 애틀랜타-사바나 운행 열차에 대한 시민 의견 청취를 시작했다. 교통부는 잠재적인 서비스 비용과 편익을 평가하고 최적의 경로를 결정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를 해왔으나, 아직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제이미 맥커리 조지아 항만청 최고 행정책임자는 이 열차로 애틀랜타에서 사바나까지 3시간 미만이 걸린다면 노선을 재구축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바나 시도 반기는 입장이다. 밴 존슨 시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애틀랜타와 사바나를 잇는 열차가 생긴다면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경제 발전을 촉진함은 물론, 사바나의 관광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잠재적인 경유지로 거론되는 애슨스, 메이컨, 밀리지빌, 스테이츠보로 등의 도시도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교통부는 2028년까지 효율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연구에는 연방 및 주 보조금을 합쳐 약 10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프로젝트 규모와 예산 제약으로 실제 철도 운행이 실현되려면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 여객 철도 프로젝트의 경우, 종종 연방 기금에 의존하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 지출을 계속 삭감함에 따라 연방 기금 지원 기회가 더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트럼프 1기 당시 암트랙(Amtrak)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려 했으며, 지난달 백악관의 요청으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최근 몇 년간 암트랙은 야심 찬 노선 확장을 추진해왔는데, 이 중에는 애틀랜타 노선이 다수 포함됐다. 암트랙은 애틀랜타, 사바나 등 조지아 도시와 테네시의 멤피스, 내슈빌, 채터누가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과 애틀랜타와 샬럿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계획을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실현된 노선은 없으며,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애틀랜타와 사바나 사이 캐롤라이나를 거쳐 가야하기 때문에 24시간이 소요되는 비효율적인 노선이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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