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팔리겠나” 관세 인상에 차값 최대 1만5천달러 뛸 듯
RAV4·CR-V·실버라도 등 인기 모델 가격 최대 수천 달러 상승
2024년 캐나다→미국 수출 130만 대…판매 타격 전망
소형차·특수 트림 일부 단종 가능성…일자리 감소도 예상

밴쿠버 중앙일보
차종에 따라 최소 2,500달러에서 최대 1만5,000달러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민간경제 연구기관 앤더슨 이코노믹그룹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캐나다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로 인해, 수출 차량 대부분의 미국 내 가격이 대폭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생산 축소, 공장 정지, 일부 모델 단종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차종은 GM이 온타리오 오샤와 공장에서 생산하는 실버라도 픽업트럭으로, 관세가 붙으면 소비자가격이 1만2,000달러 이상 올라간다. 포드의 슈퍼듀티 역시 1만2,000달러가 추가된다.
잉거솔에 있는 CAMI 조립공장에서 생산되는 브라이트드롭 전기 상업용 밴은 이번 관세로 가장 높은 인상폭인 1만5,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의 경우 우드스톡에서 RAV4를, 케임브리지에서 렉서스 NX 시리즈를 생산 중인데, 각각 7,500~8,000달러, 1만2,000달러 정도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는 올리스턴에서 CR-V와 시빅을 생산하고 있으며, 각각 7,500~8,000달러, 2,500~4,50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윈저 지역에서 생산되는 퍼시피카 미니밴과 크라이슬러 차저는 각각 4,500달러 인상되고, 브램튼 공장에서 생산되던 지프 컴패스는 약 8,000달러의 관세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당 공장은 개조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보고서는 “이번 관세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 라인을 줄이거나, 특정 모델의 생산을 아예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요가 적은 모델이나 특정 트림은 미국 수출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캐나다는 미국에 약 130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이 가운데 약 20만 대가 관세 여파로 판매되지 않거나 수출이 보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는 “자동차산업에 직접 종사하는 생산직뿐 아니라, 판매, 운송, 부품 공급망 전반의 일자리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적용된 수출차량은 소비자가격이 수천 달러 이상 오르게 돼 소비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북미 자동차 시장의 판도 역시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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