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푸드뱅크 이사진, 공금으로 명품·여행비 결제 의혹
주정부 1100만불 소송

가주 정부는 50년 가까이 롱비치와 LA남부지역 푸드팬트리에 식료품을 지원해 온 비영리단체 ‘푸드뱅크 오브 서던캘리포니아’를 상대로 배상금 1100만달러를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가 보도한 소장에 따르면 이 단체의 전·현직 이사 10명과 그 가족은 수년간 정부 지원금을 사적으로 사용해왔다. 주정부는 이들이 라스베이거스 여행, 주택 수리, 휴대전화·스마트워치·차량 구입, 개인 사업 투자, 심지어 크리스마스 장식품 구입에도 공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특히 전 회계담당 주세페 브리구글리오와 그의 친척은 허위 계약으로 약 628만달러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 최고경영자(CEO) 존 쿠퍼는 푸드뱅크 자금으로 전자기기와 가구 등을 구매했으며, 쿠퍼 후임 브라이언 위버(사진)는 업무용 차량이라는 명목으로 테슬라를 구입하고 2만 달러 수표를 발행해 본인도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또 다른 이사였던 지역 활동가 앨리스 해리스는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에 무단으로 자금을 이체하고 가족을 직원으로 채용한 혐의가 제기됐다.
한편, 해당 푸드뱅크는 연간 최대 6000만 파운드의 식료품을 275개 푸드팬트리를 통해 85만 명 이상에게 제공해왔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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