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인 최초 우주 정거장 시대 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초의 한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지난 8일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는 한인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는 쾌거다. 척박한 환경을 딛고 일궈낸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은 단순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조니 김은 ‘아메리칸 드림’의 살아있는 증거다. LA의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해 100여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했다. 이후 의사의 길을 걸어 하버드 의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NASA 우주비행사로 합류, 마침내 우주 정거장에 발을 내딛게 됐다. 물론 그의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와 자신에게 총을 겨눴던 알코올중독 아버지가 경찰과 대치하던 중 총에 맞아 숨진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기도 했다.
조니 김은 약 8개월 동안 우주에서 과학 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12월 9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인으로서 역사에 큰 궤적을 남긴 그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건강하게 지구로 귀환하기를 응원하며, 그의 빛나는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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