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유명 정치인 또 뇌물죄 재판
![[존스 의원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9/ebf3ef0b-ea92-4713-ba78-531cc02acb59.jpg)
[존스 의원실]
에밀 존스 3세(사진) 일리노이 주상원 의원은 7일부터 시카고 연방법원에서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존스 의원은 뇌물죄와 연방수사국(FBI)에 거짓 증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존스 의원은 교통단속을 하는 레드 라이트 카메라 업체로부터 5천달러의 뇌물을 수수하고 자신의 사무실에 일하고 있는 인턴의 일자리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사 과정에서 FBI에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존스 3세는 시카고 정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유력 정치인이다. 그의 아버지 에밀 존스 2세가 일리노이 주상원 의장을 오래 역임했던 후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존스 2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일리노이 주의원에 재임할 당시 정치적 대부로 평가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적어도 시카고 흑인 사회에서는 존스 가문은 대표적인 정치명문가인 셈이다.
아울러 존스 2세가 지난 2008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시카고 남부를 포함하고 있는 주상원 14지역구를 자신의 아들이 물려 받은 것도 이슈가 된 바 있다.
결국 이번 재판은 시카고의 유력 정치인이 또 다시 부패 혐의로 유죄를 평결받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다만 존스 의원은 다른 일리노이 부패 정치인들과는 달리 의원직에서 사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는 최근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뇌물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확실한 댓가성을 입증해야 하는 책임이 검찰측에 내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즉 뇌물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뇌물 제공자가 원하는 구체적인 댓가가 뚜렷해야 하고 뇌물 수수자는 이를 받은 뒤 공적 행동을 통해 무엇인가를 제공한 것이 입증되어야 유죄를 평결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존스 의원은 배심원 재판을 통해 무죄를 주장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재판에서 뇌물을 제공한 업체는 세이프스피드사로 이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 주의원 마틴 샌도발과 크레스트 전 시장 루이스 프레스타, 워스 타운십 전 수퍼바이저 존 오설리반, 오크브룩 테라스 전 시장 토니 라구치 등이 재판을 받은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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