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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전통 그리스 식당 '파파 크리스토 그릭 레스토랑' 폐업

한인에도 큰 사랑 받았지만
높은 임대료에 결국 문 닫아

지난 5일 폐점 소식이 알려진 그리스 식당 ‘파파 크리스토 그릭 레스토랑’에는 온종일 손님들로 북적였다. 김상진 기자

지난 5일 폐점 소식이 알려진 그리스 식당 ‘파파 크리스토 그릭 레스토랑’에는 온종일 손님들로 북적였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 인근 피코-유니언 지역에서 7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그리스 식당 겸 마켓인 파파 크리스토 그릭 레스토랑(Papa Cristo’s Greek Restaurant)가 내달 4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특히 한인들도 많이 찾는 LA한인타운 인근의 그리스 음식점이다.
 
이곳의 대표 크리스 크리스(Chrys Chrys)는 지난 3일 온라인 매체 LAist와 인터뷰에서 “식당 운영이 어려운데 임대료가 너무 올라 더는 버틸 수 없었다”며 폐업 배경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폐업 소식은 오랜 시간 함께한 직원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크리스는 “직원 대부분 25~30년간 함께 일해왔다”며 “그들은 식당을 정말 사랑하고 집처럼 여겼다”고 말했다.  
파파 크리스토 그릭 레스토랑(Papa Cristo’s Greek Restaurant)

파파 크리스토 그릭 레스토랑(Papa Cristo’s Greek Restaurant)

파파 크리스토스는 지난 1948년 10월  크리스의 부친 샘 크리스(Sam Chrys)가 그리스 식재료와 와인을 수입하는 ‘C & K 임포팅 컴퍼니’로 시작됐다.  
 
이후 크리스 현 대표가 지난 1968년 식당을 열겠다는 꿈을 가지고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사업을 인수했고, 1990년대 초 식당 부문이 탄생했다.  
 
이곳은 식당과 마켓이 항상 긴밀히 연계돼 운영되어 오고 있다. 식당 주방에서는 마켓에서 들여온 재료로 무사카(moussaka), 아브고레모노(avgolemono) 등 그리스 음식을 제공했다.  
 
77년이라는 오랜 세월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은 파파 크리스토스는 LA 명소였다.
 
한편 크리스는 식당 재오픈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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