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367> 우뇌 활용해 거리감 찾으라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골퍼들은 그린에서 숏 펏을 놓치면 ‘열 받는다’며 흥분하곤 한다. 골퍼들이 무심코 하는 이 말의 근원지는 심장을 두고 하는 말인 듯싶다. 우리 몸속에는 약 6만 마일의 혈관이 있으며 이것에 피를 공급하는 것이 심장이다. 그리고 1분에 70회 정도를 박동하지만 ‘꼭’ 넣어야 하는 숏펏의 상황이 되면 심장 박동수는 그 이상이 된다.
이렇게 되면 떨림 증세(yips)까지 겹쳐 그 볼은 십중팔구 컵에 들어가지 못하는 짧은 펏이 되고 마는 경우를 자주 경험했을 것이다. 컵의 깊이는 4인치(102mm), 직경은 4.25인치(108mm)다. 그래서 컵을 두고 108가지의 ‘골프 철학이 숨쉬는 구멍’이라고 한다.
숏펏에서 마음이 급해지면 롱펏도 여유가 없어진다. 숏펏의 실수가 생기면 롱펏도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가까운 거리에서의 컵은 크게 보이지만 6피트 이상의 거리가 생기면 컵은 더욱 작게 보이며 특히 마음이 조급해지면 광각 현상까지 흐트러진다.
펏의 기본은 거리감과 방향이며 이 두 요소가 합쳐서 하나가 될 때 비로소 볼은 컵(홀)으로 들어간다.
거리와 방향에 대한 필자의 이론은 다음과 같다.
왼손은 방향을 주도하는 키이며 오른손은 거리감을 찾아내는 중요한 속도 조절기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왼손잡이는 반대) 이 이론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면 양손을 번갈아 가며 시험해 보면 그 원리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방향성에 지속적인 문제가 있다면 집이나 연습그린에서 왼손으로만 볼을 치되 계속해서 하루에 100회 이상, 이틀만 하면 펏은 분명 달라진다.
거리감이 없어 고민하던 골퍼들은 퍼터는 백 속에 넣어두고 10개 정도의 볼만 준비해 그린 주변에서 오른쪽 무릎만 꿇고 왼팔 팔꿈치는 왼발 무릎에 올려 놓는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목표를 향해 볼을 굴려보자. 처음엔 약 20피트 정도로 시작, 10회 이상 굴린 후 5피트씩 줄여가며 최종 5피트 앞에서 연습을 끝내면 된다.
이러한 연습방법은 우반구 뇌를 훈련시키는 방법이며 몇 번만 반복하면 거리감이 살아나 롱펏이나 숏펏에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우뇌는 공간적 구조화, 패턴 인식을, 좌뇌는 언어 중추와 계산 기능, 이렇게 좌우가 협업한다.
따라서 실전과 같이 퍼터로 볼을 치며 컵을 중심으로 반경 1야드 정도의 가상 원을 만들어 그 안에 넣는 연습도 병행하면 퍼팅 훈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펏에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경사도나 잔디 결에 따라 구르는 속도, 휘어지는 정도를 가상해 머릿속에 이미지 업시키고 그 선상에 표시한 후(가상표시) 후회 없는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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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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