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서 '설악산 화가' 김종학전 열린다

김종학의 설산(2008). 하이뮤지엄 제공
큐레이터 "한인 관객 참여 계기되길"
자연의 생명력을 다채롭게 그려온 김종학 화백의 작품을 애틀랜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김종학 화백의 첫 전시회다.
애틀랜타 대표 현대미술관인 하이뮤지엄은 '설악산의 화가'(Painter of Seoraksan) 김종학전을 오는 11일부터 개최한다. 전시장은 회화와 민속 공예품 70여점으로 꾸며진다. 10월말 이후에는 순회전시의 일환으로 애리조나주 피닉스 미술관으로 옮긴다.
하이뮤지엄의 마이클 룩스 수석 큐레이터는 "억압적 환경에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복원시킨 그의 작품은 인종을 둘러싼 복잡한 역사를 가진 애틀랜타에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민화 화풍을 멸시하던 일제강점기 시대 풍조 가운데서도 국토의 아름다움을 전통적 방식으로 발굴해낸 그의 노력은 인종과 민족을 넘나드는 공감대를 자아낸다.
하이뮤지엄은 이번 전시회가 한인 관람객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술관은 한인 언론을 대상으로 김종학전 기자회견을 먼저 열기도 했다. 룩스 큐레이터는 "미술관이 세계적 명성을 얻기 위해선 이민자 관객을 유치하는 것이 비즈니스 측면 뿐 아니라 예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시엔 한국어 카탈로그가 함께 지원된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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