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달라스 ‘니만 마커스’ 당분간 영업 지속
100년 넘게 운영된 랜드마크 백화점…31일 폐점 예정이었으나 연장 결정

달라스 다운타운 니먼 마커스
달라스 모닝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니만 마커스의 소유주인 삭스 글로벌(Saks Global)은 “달라스시와 협력하여 해당 위치의 재구상을 모색하는 동안” 매장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삭스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메트릭은 성명을 통해, “달라스 시민들의 열정과 니만 마커스의 유서 깊은 유산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깊이 존경한다”면서 “이 상징적인 샤핑 공간의 잠재적인 재구상은 럭셔리 샤핑 경험을 재정의하려는 삭스 글로벌의 의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운타운 매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동안 노스파크 매장의 계획된 리노베이션과 함께 두 매장을 활용하여 달라스 시장에서 서로 다른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삭스 관계자들은 이 기간 동안 조디악 룸(Zodiac Room)과 매장의 웨딩 살롱 또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적인 공간에 대한 잠재적 구상으로는 “럭셔리 리테일 경험, 큐레이션된 예술 전시, 패션 및 이벤트 센터” 등이 포함된다. 삭스 측은 다운타운 건물이 패션 디자인 및 제조를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아울러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수주 동안 지속된 100년된 건물의 미래를 둘러싼 논란의 가장 최신 전개 사항이다. 이번 발표는 달라스 시의회가 지난 주 초 건물 아래 토지 일부의 기부를 수락하는 결정을 보류한 후 나왔다. 시 관계자들은 삭스 글로벌이 설정한 3월 31일 마감일 이후에도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논의에 참여하고자 했다.
삭스는 지난 2월, 건물 부지 소유주 중 1명과의 분쟁을 이유로 매장을 폐점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후 해당 토지 소유주는 달라스 개척자이자 은행가, 자선가, 그리고 텍사스 최초의 토착 소 사육왕이었던 C.C. 슬로터의 후손으로 밝혀졌다.
시민 지도자들과 시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체가 토지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삭스 측은 매장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삭스 관계자들은 지난주 달라스시 매니저인 킴벌리 비조 톨버트와의 논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체의 핵심 멤버이자 다운타운 달라스 주식회사의 사장 겸 CEO인 제니퍼 스크립스는 28일 발표를 두고 “여러 측면에서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번 소식은 다운타운 달라스에 조기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다. 시청과 톨버트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모든 이들이 힘을 모은 모습에 더할 나위 없이 감동받았다. 우리가 협력하면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톨버트는 성명을 통해, “시는 해당 부동산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삭스 글로벌이 니만 마커스를 다운타운에서 계속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100년전 니만 마커스 창립자들이 이 매장을 열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달라스를 국제적인 중심지이자 패션 산업의 경제적 동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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