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교사&학부모“교육 예산 삭감에 반대”
콜로라도 주내 여러 학군의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지난 20일 덴버 다운타운 주의사당 앞에서 교육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덴버 CBS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행동의 날’(Day of Action) 집회 참석자들은 붉은색 옷을 입고 덴버 도심에서 하나의 군중을 형성했다. 이들은 주 의원들이 주 교육 예산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이를 결사 반대함과 아울러 예산을 더 지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일부 의원들은 주 재정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해 교육 예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교사들은 이전에도 비슷한 시위를 여러 차례 열어왔는데, 올해는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까지 함께 참여했다. 교사들은 “우리의 미래에 투자하라”(Fund Our Future),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면, 선생님께 감사하라”(If You Can Read This, Thank a Teacher), “우리 학생들이 그 이유다”(Our Students are the Reason)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서밋 카운티에서 온 한 교사는 이날 집회에서, “교육 예산은 삭감할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단 한 푼도 줄일 수 없다. 교사들도, 아이들도, 학교도, 지역사회도 그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교육 예산 평가에 따르면, 현재 주정부는 약 40억 달러의 교육 자금이 부족한 상태며 학생 1인당 예산도 대부분의 다른 주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의원들은 올해 메디케이드 등 주요 예산 항목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겪고 있는 주정부의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유치원 무상교육(Universal Pre-K)과 전일제 유치원 교육과 같은 교육 확대 정책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학군들은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떠안아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교육자들은 공교육이 지난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아왔다면서 이제는 다른 예산 항목이 조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덴버 메트로 지역의 여러 학군은 이날 시위로 인해 수업을 취소했다. 휴교한 학군에는 오로라 공립학교, 애덤스 12 파이브 스타 스쿨스, 서밋 카운티, 덴버 공립학교의 절반 등이 포함된다. 콜로라도 교육협회(Colorado Education Association) 회장이자 20년 이상 교직에 몸담아온 케빈 빅은 성명을 통해 “오늘 집회의 엄청난 참여율은 교사, 가족,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더 이상의 예산 삭감은 안된다’는 점을 강력히 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콜로라도 학생들은 예산 삭감으로 미래를 위협받을 것이 아니라 충분한 교육 예산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제 주정부는 공교육을 우선순위로 두고 학생들이 성공하는데 필요한 자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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