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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패스 톨비' 스팸문자 사기 기승

"미납 톨비 안내면 법적 조치" 협박

피치패스는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스팸 문자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피치패스는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스팸 문자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링크 클릭해 개인정보 입력 유도
 
최근 조지아주에서 '피치패스(Peachpass) 톨비를 내라’는 스팸 문자가 무작위로 발송되고 있어 사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둘루스에 거주하는 백모씨는 한 달 전부터 톨비를 내라는 내용의 문자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제보했다. 그러나 최근 받은 문자 메시지는 더욱 정교해져 “링크를 클릭할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도 유료 고속도로에서 쓰이는 이지패스(E-Z패스)의 미납 요금을 내라는 사기 문자를 받은 적 있다. 물론 이것도 스팸이었다.
 
그가 제공한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피치패스 파이널 리마인더'(Peachpass Final Reminder)라는 제목으로 시작해 수신자를 유혹한다. 그리고 “미지불된 톨비가 있다. 3월 7일까지 내지 않으면 패널티 또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한다. 아래에는 링크가 첨부돼 있다.
 
피치패스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라면 무시할 수 있겠지만, 한번이라도 사용했다면 ‘법적 조치’라는 말에 당황할 수 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주부 서씨도 발신자만 다른 유사한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가 서툰데 이런 경고성 문자를 받으니 일단 긴장부터 하게 된다"며 "다행히 딸한테 먼저 물어봐서 발신번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 피치패스 앱에 들어가서 계정을 직접 확인한 후 안심했다"고 말했다.
 
특히 문자에 첨부된 링크는 공식 피치패스 홈페이지 주소와 매우 유사해 속기 쉽다. 피치패스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는 ‘peachpass.com’이지만, 스팸 문자에 나온 링크는 ‘mypeachpass.com’으로 정확한 주소를 모른다면 의심하지 않을 수 있다.
 
에리카 바욘 피치패스 대변인은 “사기꾼들은 점점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공식 도메인처럼 보이는 주소를 일부러 준비해 피해자들을 ‘낚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피치패스 측에서도 최근 유행하는 스팸 메시지를 인지하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주의를 당부했다. 피치패스는 “우리는 문자 알림을 신청한 사람들에게만 문자를 보낸다”며 안 낸 톨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peachpass.com) 또는 ‘피치패스 고!’ 모바일 앱에서 로그인해 본인 계정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아이폰에서 쓰는 ‘아이메시지(iMessage)’의 경우, 발신 번호가 대신 이메일로 뜰 수 있다. 피치패스 관련 문자가 아니어도 만약 발신번호가 길고 수상한, 알 수 없는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 된 이메일이거나, 다른 국가번호를 달고 해외에서 발신된 문자라면 첨부된 일단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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