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장치 달면 기관총 변신
MD 정부, ‘글록 스위치’ 소송

2024년 5월7일 플로리다 템파의 총기 박람회에 글록 권총이 전시돼 있다.
검찰당국은 글록이 제조한 권총에 ‘오토 시어즈(auto sears)’ 혹은 ‘글록 스위치(Glock switch)’로 불리는 간단한 장치를 부착하면 1분에 120발의 탄환이 발사될 수 있는 기관총으로 변경돼 수많은 범죄에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록은 1934년 이후 이같은 문제를 잘 알고 있었지만, 구조변경을 막을 수 있도록 고안하지 않은 혐의가 적용됐다.
기관총으로 개조된 블록 총기는 심지어 대형 총기난사사건에서 사용되기도 했다.
메릴랜드는 작년 총기산업적용법률을 통과시키고 총기제조사에게 총기사고의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메릴랜드 뿐만 아니라 일리노이 시카고, 미네소타, 뉴저지 등에서도 최근 유사 소송이 제기됐다.
메릴랜드 검찰은 글록이 권총을 불법 기관총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법원에 글록에 대해 이같은 권총 판매를 중지시킬 것과 거액의 배상 판결을 요구했다.
블록은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조지아 스미르나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블록 측은 “우리는 총을 만들 뿐, 글록 스위치는 만들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방지장치를 만들지 않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20달러 안팎의 비용으로 글록 스위치를 구매하거나 3D 프린터로 자체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볼티모어 경찰국은 2023년 한해 동안 범죄에 사용된 불법 개조 글록 기관총 50여정을 압류했다.
워싱턴DC에서는 이 총기 압류건수가 2021년 66건에서 2024년 200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