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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기업 월그린스 사모펀드에 매각

상장 98년만에 비상장사 전환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서버브 디어필드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스(Walgreens)가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6일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는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Sycamore Partners)에 지분을 매각하고 비상장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시카모어 파트너스는 이에 따라 월그린스에 주당 11.45달러를 지급하는데 총액 규모가 약 100억 달러로 추정됐다. 또 주주들에게는 1회에 한해 특정 조건 하에 주당 3달러가 추가 지급된다.  
 
지난 1927년 상장된 월그린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비공개(private) 기업으로 바뀌게 된다. 월그린스는 “월가의 반응을 걱정하지 않고 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유연성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그린스는 매각이 완료돼도 현재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력 감원이나 사업 부문 정리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매각 작업은 올해 4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그 이전에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 당국의 허가 등이 완료되어야 한다.  
 
이번 매각의 총 규모는 부채를 포함해 모두 237억달러에 달한다. 시카모어 파트너스는 월그린스와 같은 기업을 인수해 조직 효율성을 강화한 뒤 다시 매각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뉴욕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다.  
 
월그린스는 지난 1901년 약사인 찰스 루돌프 월그린이 창업했다. 보웬과 코티지 그로브길 교차로에 첫 약국을 오픈한 이후 헬스케어 및 웰빙 제품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4년 스위스에 본사를 둔 부츠 얼라이언스와 합병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업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사세가 크게 위축됐다. 또 약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행태 역시 달라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월그린스는 매장에 의사를 상주시키며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빌리지MD를 인수하는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월그린스는 지난 10월 미국 내 8500여개의 매장 가운데 1200개의 지점을 향후 3년간 폐점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회생에 나섰다. 또 일리노이를 포함한 전 지점을 대상으로 인력 감축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92년만에 처음으로 현금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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