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고대 성경 '사해 두루마리' 레이건 도서관 전시

두루마리 8개·유물 200여점 최대 규모
제2 성전시대 영적·문화적 풍경 담겨있어

이스라엘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사해 두루마리' 전시회가 레이건 도서관에서 9월 2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은 사해 두루마리의 일부.

이스라엘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사해 두루마리' 전시회가 레이건 도서관에서 9월 2일까지 계속된다. 사진은 사해 두루마리의 일부.

20세기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인 '사해 두루마리(Dead Sea Scrolls)'가 10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와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9월 2일까지 열리는 '사해 두루마리: 전시회'는 두루마리 발견 75주년 기념해 마련됐으며 이스라엘 이외 지역에서 열린 전시 중 최대 규모다. 전시회에서는 원본 두루마리 8개와 갈릴리 해에서 발견된 1세기 배의 조각 등 200여 점의 유물이 선보인다.
 
'사해 두루마리'는 1947년 유대 사막에서 베두인 목동이 우연히 발견했다. 이후 쿠란 고대 유적지 인근에 있는 동굴 11개에서 두루마리가 연속으로 나았으며 10년간 2000년 전의 고대 사본 조각 수천 개가 발굴됐다.
 
건조한 기후와 동굴의 어둠 속에서 보존된 양피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 사본과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종교적 저작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두루마리는 제2성전 시대(BC 516년~AD 70년)의 영적, 문화적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창문이다.
 
전시회의 주요 전시물 중 하나인 '대시편 두루마리(Great Psalms Scroll)' 조각은 1세기경의 히브리어로 작성되었다. 쿠란 동굴에서 발견된 36개의 시편 사본 중 가장 크고 잘 보존된 원고다. 이 두루마리에는 히브리어 성경에 포함되지 않은 몇몇 시편이 담겨 있다. 전시 중인 두 시편은 다윗 왕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하나는 그의 지혜를 찬양하고 그를 시편의 저자로 묘사한다. 다른 하나는 일인칭 시점에서 다윗의 삶과 지혜를 설명하고 있다.
 
두루마리는 매우 민감해 5년에 단 3개월만 빛에 노출될 수 있다. 보존의 우선순위를 존중하기 위해 전시회가 9개월 동안 진행되는 동안 큐레이터들은 3개월마다 새로운 두루마리를 선보이고 있다.
 
24개의 다양한 사해 두루마리 조각 외에도, 전시회에서는 약 200점에 이르는 이스라엘 유물 관리국의 '국보' 유물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갈릴리해의 북서쪽 해안에서 가뭄이 극심했던 1986년 발견된 1세기 어선의 실제 목재 조각을 포함하여 복원된 '예수의 배'로 불리는 갈릴리 해 보트의 복제본도 있다. 이 복제본은 길이 27피트, 폭 7.5피트다.
 
마그달라 돌(Magdala Stone)도 전시되는데 성전과 성전 등잔대(메노라)의 가장 오래된 회당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돌의 뛰어난 조각은 기원후 70년 로마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기 전, 회당이 성스러운 공간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전시회의 또 다른 주요 전시물인 서쪽 벽(Western Wall)의 일부는 방문객들이 기도하고 메모를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상징적인 벽은 헤롯 왕에 의해 성전 산의 서쪽 측면에 세워졌다.
 
레이건 재단의 멜리사 길러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특히 이 유물이 기원한 지역에서 많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이 전시회는 유대교와 기독교 신앙 모두에 신성한 시간대를 연결해 주는 구체적인 연결 고리를 제공한다"고 전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유물들은 발굴과 보존을 규제하는 이스라엘의 독립 정부 기관인 이스라엘 유물 관리국(IAA)의 큐레이터들에 의해 옮겨졌다. 이스라엘 유물 관리국의 조 우지엘 사해 두루마리 부서장은 "고고학을 사랑한다면 사해 두루마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두루마리는 2000년 전 사람들과의 연결을 제공하는 문서"라고 말했다.  
 
LA대교구의 후안 오초아 신부는 "이번 전시회는 단순히 역사나 과거의 유물에 대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이 형성된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오초아 신부는 "이번 전시회는 신앙의 풍부한 역사에 대한 물리적 증거를 직접 볼 수 있는 독특한 기회"라며 "복음의 가르침을 더욱 깊이 있는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회는 레이건 도서관(40 Presidential Drive, Simi Valley)에서 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열린다.
 
▶문의: (800)410-8354 

안유회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