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료 시행 첫 달, 4860만불 수입
MTA, 시행 이후 수입 데이터 공개
68%는 승용차 수입, 차량 수도 줄어
호컬 주지사, 트럼프 대통령 만나 설득
24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난달 5일부터 1월 31일까지 MTA는 기존 예상치보다 약간 부족한 금액인 4860만 달러를 징수했다.
앞서 MTA는 교통혼잡료를 통해 지난달 521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실제 지난달 수입보다 약 7% 많은 수치다.
다만 MTA가 기존에 교통혼잡료 수입이 평균적으로 연간 약 5억 달러, 한 달에 약 4000만 달러일 것으로 예상했음을 고려하면 지난달 수입이 평균 예상치와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수입 중 약 68%는 승용차로부터, 20%는 택시 및 앱 기반 공유차량으로부터 발생했으며 나머지는 트럭, 오토바이 등 기타 차량으로부터 나온 수입인 것으로 전해졌다.
MTA는 "운영 비용 910만 달러를 제외하고 3750만 달러의 순수익을 거뒀다"며 "여러 주요 교통 수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환경 문제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에 200만 달러를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혼잡료 시행은 말 그대로 '혼잡 완화'에도 효과가 있었을까. MTA는 교통혼잡료 시행 시작 이후 이달 17일까지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 혼잡완화구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시행 이전 대비 약 10%(260만 대) 줄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MTA의 교량 및 터널 통행료 수입은 시행 이전 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량 역시 늘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달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일일 승객 수는 전년 대비 10%, 메트로노스 승객 수는 5% 증가했다. 교통혼잡료 시행 이후 차량 대신 통근열차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증거다.
한편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 21일 "교통혼잡료를 폐지하라"고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의 이점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9일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호컬 주지사에게 "지난해 11월 연방고속도로청(FHA)에서 서명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승인을 취소한다"고 밝혔고, 뉴욕주와 MTA는 즉각 반발했다.
MTA는 더피 장관과 FHA 등을 상대로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호컬 주지사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