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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교통혼잡료 폐지하겠다”

“MTA 자금지원 보류, 연방정부 환경검토 절차 재개”
교통혼잡료 시행 후 60스트리트 북쪽 지역 주차전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폐지할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뉴욕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연방 교통부를 통해 뉴욕시 교통혼잡료를 폐지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에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지원하는 수백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보류해 MTA가 스스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이미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승인한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의 '환경 검토 절차'를 다시 시행해 제동을 거는 방법도 설명했다. 다만 이미 통과한 환경 검토 절차를 어떻게 다시 밟을 것인지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협상을 통해 교통혼잡료를 없앨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욕주는 연방정부로부터 2026년 말까지 교통 자금 360만 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인데, 이 자금을 손에 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는 보행자를 위협하는 뉴욕시의 자전거 도로도 없애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혼잡료 시행 후 맨해튼 60스트리트 북부 지역의 길거리 무료 주차공간 주차난은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이다. 뉴저지주 등에서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이들이 교통혼잡료가 부과되지 않는 지역에 차를 세워두고 이동한 결과다. 뉴욕시의회는 맨해튼 60스트리트 북부 지역 거리 주차공간을 지역 거주민들이 우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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