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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길목에서

영원 같은 먼 길
 
수평선 뒷길에
 
황혼의 그림자
 
벽 속에있어야 할
 
무섭고 두려운 안개 속
 
 
 

 
불현듯 하나씩
 
떠나가는
 
균형의 춤으로
 
황홀한 향연이었을까
 
 
 
기다림의 끝자락
 
한점으로 떠돌다 가버린
 
그들이 나에게 말한다
 
넌 아직 기적의 아침에 있구나
 
 
 
모두 떠난
 
기억의 흔적
 
마지막 밤 열차 같은
 
 
 
오늘이 또 열린
 
기적의 소리는 있는 듯없이…
 
그 자리에 서 있다

오광운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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