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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날 은메달 따는 꿈꿨어요"…미국대표팀 20년만의 메달 주역

아티스틱 스위밍 한인 오드리 권
물위로 솟구치는 플라리어 역할
팀원끼리 강한 신뢰 덕분에 2위

미국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팀 오드리 권(18) 선수가 은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킹5시애틀 캡처]

미국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팀 오드리 권(18) 선수가 은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킹5시애틀 캡처]

“팀원들과의 끈끈한 결속력으로 함께 훈련하고 성장해온 결과라고 생각해요.”
 
지난 7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의 쾌거를 이룬 미국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팀 오드리 권(18) 선수는 우승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결승전 직후 시애틀 지역 언론 ‘킹5’와의 인터뷰에서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순간”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권 선수는 결속력을 팀의 특징으로 꼽았다. 팀의 특별한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팀원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수영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서로를 너무 잘 안다”며 “다 같이 배우고 성장했기에 올림픽이라는 무거운 압박감 속에서도 잘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이로는 막내지만 팀에서 중책을 맡아 팀원들과 함께 경기를 이끌어갔다. 이번 올림픽에서 권 선수는 ‘플라이어’ 역할을 맡았다. 물속에서 수면 위로 뛰어올라 360도 회전하는가 하면, 수면에서 동료 선수들의 몸을 받침대 삼아 팔, 다리를 들어올리는 고난도 동작을 수행해 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결승 경기에서 7번의 리프트(선수를 물 밖으로 높이 들어올려 점프시키는 기술)가 있었는데 즐기면서 한 덕분에 모두 성공했다”며 “팀원 간의 강한 신뢰가 있었기에 어려운 동작이나 기술들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원 모두 2년간 열심히 연습해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메달을 예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경기 전날 밤 은메달을 따는 꿈을 꿨었다”고 유쾌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권 선수가 속한 미국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팀은 지난 7일 20년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들려온 첫 메달 소식이다. 이날 미국은 총점 914.34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996.14점으로 1위를, 스페인이 900.73점으로 3위에 올랐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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