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돌아온 트럼프…만장일치 추대
공화당 위스콘신 전대 첫날
대선 후보 확정…3회 연속 도전
39세 밴스 부통령 후보로 지명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5일 오전 위스콘신에서 열린 가운데 당원 2만 여명이 트럼프 재집권을 외쳤다.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 모인 대의원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407/16/20bbf12b-1f53-4c96-a419-ce0c18612bf1.jpg)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5일 오전 위스콘신에서 열린 가운데 당원 2만 여명이 트럼프 재집권을 외쳤다.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 모인 대의원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15일 중서부의 대표적인 경합주중 하나인 위스콘신주의 밀워키 전당대회장. 공화당 대의원과 당원 2만 여명 앞에 선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 의장의 선언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공화당이 제 45대 대통령을 지낸 도널드 트럼프를 당 대통령 후보로 옹립했다. 특히 대의원 득표 과반(1215표)을 넘어서던 플로리다 표결 결과는 아들인 에릭 트럼프가 발표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로써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번 연속으로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자당 후보의 암살 시도 이틀만인 이날 공화당의 전당대회의 분위기는 마치 당선을 기정사실화라도 하듯이 차분하면서도 시종 여유있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대회 첫날인 이날 오전 내내 대의원 투표 보고를 마친 뒤 존슨 의장은 최종 집계 발표가 이어졌다. 오전 연사로 나선 당원과 선출직 의원들은 민주당이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난보다는 통과의례 분위기가 역력했다.〈관계기사 2면〉
연단에 선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집권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이민, 경제, 외교 분야에 대한 훨씬 나은 정책을 펼 수 있다며 어떠한 공격에도 굴하지 않는 ‘살아 돌아온 후보’임을 강조했다. 트럼프의 공식 후보 수락 연설은 18일(목) 저녁으로 전당대회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될 예정이다.
이날 공화당은 오하이오 출신으로 정치 신동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추대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월요일 20여 분 동안 전화 통화를 통해 밴스에게 부통령 후보직을 제안했으며 밴스가 이를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9세로 스스로 강경보수를 자임해온 밴스 후보는 해병대 출신으로 오하이오 주립대와 예일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기술과 금융 분야 사업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밴스 후보는 한때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라고 비난하기도 했지만 2020년 선거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18일까지 진행되는 전당대회 내내 현정부에 대한 성토는 크게 부각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공화당은 오하이오 출신의 밴스 부통령 후보를 내세워 청년과 노동자 계층과 경합주에 대한 공략을 지속하고, 통합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보수 성향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암살 시도는 나라 전체와 세계 전체가 함께 뭉칠 기회”라며 “18일 후보 수락 연설은 역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연설이 될 것이고, 내게 우리나라를 하나로 모을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경선 후보였던 니키 헤일리 전 대사 중심으로 꿈틀거리던 비트럼프 대열을 완전히 약화시키고, 다시 당내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포석이다. 헤일리 전 대사도 트럼프 지지 연설을 17일 또는 18일 내놓을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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