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사망자 100만명 돌파
연방정부 허술한 초기대응 영향
WHO “전세계 1490만명 사망”
NBC방송은 4일 자체 집계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지 27개월 만이다.
단일국가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건 미국이 처음이다. 66만명을 넘긴 2위 브라질과도 큰 차이다.
이처럼 기록적인 사망자가 나온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허술한 초기대응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2월 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 유세에서 코로나19를 ‘새로운 사기(hoax)’라고 칭하고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 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고, 이후 99만9999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고 NBC방송을 꼬집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 2020~2021년 동안 팬데믹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가 1490만명으로 추산되며, 오차를 감안하면 최대 166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WHO 공식 집계치(624만명)의 2.5배에 이르는 것인데, 이는 코로나19 환자 뿐만 아니라 팬데믹으로 인한 의료·보건체계 부담 가중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다른 질환 환자 등 간접적 영향으로 인한 사망자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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