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에 TV 무료 시청 봉사
디지털 채널 조정 이경석씨
전화하면 직접 방문 서비스

이경석씨.
최근 개국된 CBS-TV공중파(20.12)의 시청을 도와주는 시니어가 있어서 화제다. 주인공은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경석(82)씨다. 그는 최근 2개월간 새로 전파를 송출하기 시작한 이 채널의 시청을 원하는 시니어들에게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그가 이렇게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중앙일보를 통해 기독교 방송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았는데 한인타운에서 아무리 채널을 20.12에 맞춰도 볼 수 없었다는 것. 무슨 특별한 안테나가 있나 싶어서 방송국을 찾았다.
결국 이씨는 디지털 공중파 특성상 채널 설정을 다시 해줘야 하는데 그것을 못해서 많은 시니어들이 못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신의 시간을 내서 다른 시니어들을 돕기 시작했다. 채널 설정은 ‘스캔’버튼 하나면 몇분이면 가능하다.
우선 방송국에 자신의 봉사를 알렸다. 방송국에서는 채널을 일일이 맞춰주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데 봉사자로 나섰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었다.
이씨는 자신의 차량에 CBS로고와 전화번호를 크게 붙여 시니어들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사실 한인타운의 시니어들은 대부분 고성능 안테나를 갖고 있습니다. 스캔 조정만 해주면 됩니다.”
하지만 알면 별 것 아니지만 모르면 너무나 어려운 법. 이씨는 총 80군데의 가정을 방문해 채널을 맞춰줬다. 한인타운은 물론 가든그로브까지 출장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덕분에 CBS는 물론, 기존의 기독교 채널인 CGN, CTS채널도 볼 수 있게 된 한인 시니어들이 많아졌다. 특히 비슷한 나이또래 시니어 봉사자가 와서 설정을 해주니 한인 시니어들이 더 안심하고 기뻐한다고 전한다.
문의: (213)674-7810(기독교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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