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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킴보 장학생 선발합니다” … 대학 재학생 및 진학 예정자 대상

 해피빌리지와 중앙일보가 킴보 장학재단의 후원으로 2025년도 킴보장학생을 선발한다. 올해로 제38회를 맞는 킴보 장학생 선발은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으로는 미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중앙일보는 지난 2008년부터는 장학생 선발 지역을 미 전역으로 확대해 달라스를 포함한 중앙일보의 전 지사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중앙일보 창간 51주년을 맞이해 사상 최대 인원인 213명의 장학생에게 2,500달러씩 총 532,5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6월30일(월)까지 장학금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다.   장학생 선발 인원은 달라스 5명과 덴버 5명을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121명, 뉴욕20명, 샌프란시스코 17명, 워싱턴 D.C 15명, 아틀란타 25명, 시카고 10명으로 미전지역에서 장학생을 선발하게 되며 학생들은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가 있는 해당 지역에 신청서를 제출 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해피빌리지 웹사이트(myhappyvillag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2025년 대학 진학 예정자(12학년) 및 대학 재학생(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포함)이다.   제출서류는 중앙일보 양식의 신청서 1통, 본인 소개 에세이(영문), 성적증명서 1부, 2024년 부모 세금 보고서 사본 1부, 커뮤니티 봉사 활동 및 수상 내역 리스트, 추천서(교수, 교사, 사회단체장, 봉사기관 단체장), 그리고 금년도 고교졸업 예정자는 대학 입학 합격 통지서(College Admission Letter)를 꼭 첨부해야 한다. 신청서는 해피빌리지(myhappyvillage.org)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달라스 신청자들의 경우 달라스 중앙일보(발행인 김현주)에 제출하면 된다. 주소는 1028 Mac Arthur Dr. Suite 104, Carrollton, TX 75007이며 이메일은 dallaskoreadaily@gmail.com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 469.289.0389로 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2025년 6월30일(월)까지다. 장학생 명단 발표는 2025년 7월25일(금)자 중앙일보 지면과 웹사이트에 발표 예정이다. 이번 장학생 선발은 해피빌리지(Happy Village)가 주관하고 킴보 장학재단과 중앙일보가 주최한다. Albert Soohan Kim Foundation과 J&S Song Foundation이 후원한다. 달라스 중앙일보와 덴버 중앙일보의 발행인을 겸하고 있는 김현주 대표는“덴버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킴보 장학금을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고 있다”며“올해는 달라스에서도 킴보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달라스에서도 꾸준하게 장학 사업을 통해 커뮤니티에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87년 7월 1일 설립된 킴보 장학재단 설립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전문 사진 인화·현상소 ‘킴보 컬러 랩’을 운영하던 고 김건영 장로다. 그는 1956년 미국 유학을 왔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워 학업을 중단했다. 그 한이 평생 가슴속에 남으면서,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후배들을 통해 이루고자 1987년 사재 180만 달러를 털어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킴보의 ‘킴’은 그의 성에서, ‘보’는 그가 함께했던 비즈니스 동료의 성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로는 1922년 평남 용강,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0년 서울사범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대전 인덕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던 중 절친한 대학동기생 고 김찬삼씨와 1956년 샌프란시스코로 왔다. 그의 유학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 친구와 LA까지 접시 닦기 원정을 다니는 등 여러 난관을 겪던 그는 미8군 군복무 당시 사진을 담당한 경험을 살려 코닥 컬러 랩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색감에 대한 타고난 센스로 성공하면서 1964년 킴보 컬러 랩을 설립했다. 이후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아메리칸 드림’ 성취를 지원하고자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선행을 펼쳐왔다. 김 장로는 2009년 작고했으며 킴보 컬러 랩도 같은 해 문을 닫았다. 현재 장학재단은 대를 이어 김 장로의 둘째 사위인 서니 황 이사장이 맡고 있다. 재단 초창기부터 함께 해 온 황 이사장은 재단의 모자란 기금을 채워가며 장학생을 키우고 있다. 그는 디지털 사진에 밀려 적자로 허덕이던 때도 모자란 돈을 쪼개어 재단을 계속 운영한 장인의 신념을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재미는 세상 어떤 것보다 즐겁고,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며 “장인의 뜻을 실천하며 한인사회에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설립 이듬해인 1988년 5명을 선발해 5000달러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1만 달러, 6만5000달러, 8만 달러로 해마다 장학금 규모를 늘려 나갔다.                             〈토니 채 기자〉장학생 재학생 장학생 선발 달라스 중앙일보 대학 재학생

2025-05-16

대학에 가서도 중요한 '보험'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대학생이 되면 고려해야 할 보험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답= 대학에 입학하면 학업과 사교, 과외 활동, 커리어 준비 등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쁠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은 보험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 생활에서 보험은 학생의 건강, 재산, 재정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잘 알다시피 대학 학비는 매년 인상된다. 이제 웬만한 사립대 연 학비는 7만 달러 수준이다.    만약 대학생이 된 후 몸이 많이 아프거나, 큰 부상을 당하거나,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인해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데 학비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많은 대학은 메디컬 이유로 학업을 중단해야 하더라도 학기 시작 몇 주가 지나면 이미 납부한 학비를 환불해 주지 않는다. 보험사 '그래드가드(GradGuard)'가 제공하는 보험 플랜에 가입하면, 커버되는 사유로 학업을 중단할 경우 학비, 룸 & 보드, 수수료 등을 100% 환불받을 수 있다. 결국 보험이 '안전망'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학비 보험에 드는 비용은 보통 한 학기에 200달러 이하로 알려졌다.    다음은 '렌터 보험'이다. 기숙사 등 학교 주거시설이나 오프캠퍼스 아파트에 살면서 대학을 다닐 경우, 렌터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일반적으로 렌터 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며, 화재, 도난, 기물 파손,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개인 소유 물건을 보호해 준다. 렌터 보험 또한 그래드가드가 가장 무난하다. 가장 저렴한 플랜은 월 11달러 정도이다. 여행자 보험도 고려해야 한다.    많은 학생은 학사 학위 학부 때 유학을 떠난다.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면 짐을 잃어버리거나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외국에서 메디컬 이머전시가 발생할 때 '라이프 세이버'가 될 수 있다.    건강보험은 모든 학생이 가입해야 한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수강 신청(클래스 등록)이 불가능하다. 평소 사용해 온 보험으로 학교 보험 가입을 면제받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의무적으로 학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일부 톱 대학은 재정보조를 받는 학생들의 학교 보험료를 면제해 준다. 일반적으로 학교 보험은 연 2,000~4,000달러 정도 비용이 든다.     ▶문의:(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김 대표미국 대학입시 학교 보험료 학비 보험 대학 학비

2025-05-14

IL, 2년제 -4년제 대학 편입 쉽지 않다

일리노이 주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대학 편입 졸업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상당수는 편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학사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4년제 대학에 입학해 필요한 학점을 따면 되지만 많은 학생들을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해 학점을 확보한 뒤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2+2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가 4년제 대학에 비해 ⅓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리노이 주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많다. 지난 2020년 조사 결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한 일리노이 대학생이 6년내 학사 학위를 받는 비율은 54%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하지만 이는 4년제 대학으로 편입에 성공한 경우에만 해당되는 수치로 당초 편입을 계획하고 있다가 이를 포기하는 학생들의 숫자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한 학생 중 79%가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을 원했지만 전체 입학생의 35%만이 실제로 편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편입에 성공한 학생들 중에서는 고소득층 가정 학생이 44%로 많았다. 반면 저소득층 가정 학생은 28%만이 편입을 했다. 특히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은 전체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의 44%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편입률은 31%에 그쳤다.     이에 따라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을 보다 원할하게 만드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리노이 주의회에는 특정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할 경우 편입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편입시 필요한 학비를 제공하는 법안이 상정됐다. 아울러 졸업 후 취업이 쉬운 일부 학위 프로그램의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도 학사 학위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대학 편입 일리노이 대학생 대학 편입 일리노이 커뮤니티

2025-05-14

탈세가 미덕이라는 골수 자유주의 대통령

[특별기획] 1. 아르헨 살린 '전기톱' 개혁 2. 100년 전 선진국의 몰락 3. 리버태리언 밀레이는 누구 4. 페로니즘의 향수는 아직도 5.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2023년 가을 아르헨티나 기업인들이 대선 후보 하비에르 밀레이와 간담회를 했다. 대화 도중 밀레이가 옆의 대기업 사주에게 불쑥 물었다. “탈세하고 있죠?” 당황한 기업인은 아니라고 답했다. 밀레이는 정말이냐고 재차 묻다 실망한 듯 이렇게 말했다. “탈세하는 사람이 영웅입니다.”   동석했던 가전업체 피바디의 사주 최도선 회장의 목격담은 밀레이의 사고방식을 잘 보여준다.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의 오른쪽 끄트머리에 선 그는 정부를 악으로, 세금을 정부의 도둑질쯤으로 본다. 스스로 무정부를 지향하는 아나코-캐피털리스트라고 한다.   무정부 성향을 지닌 국가원수. 이 역설이야말로 아르헨티나가 좌파 포퓰리즘과 결별하게 된 출발점이다.   밀레이가 누구인가. 어떤 성향이고, 어떤 배경을 지녔나. 아르헨티나 사람들도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잘 모른다. 워낙 혜성처럼 정계에 진출해 2년 만에 대통령이 됐기 때문이다. 서점엔 밀레이를 다룬 책들이 많이 깔렸다.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구내서점 직원 에르난 로메로는 “인기가 있어서라기보다 궁금해하기 때문에 많이 사간다”고 말한다. 독자 반응을 묻자 “극과 극으로 갈린다. 어중간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밀레이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산층 가정에서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부친에게 자주 얻어맞으며 컸다. 두들겨 맞을 때마다 꼭 여동생 카리나(52)가 다독여 줬다고 한다. 소싯적부터 밀레이의 카리나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다. 생활비 관리에서 개 먹이 주기에 이르기까지 카리나가 도맡아 해줬다. 밀레이가 카리나를 ‘보스’로 부를 정도다. 지금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밀레이를 밀착 수행한다. 밀레이 남매와 산티아고 카푸토 자문역이 모든 실권을 쥔 ‘철의 삼각형’으로 불린다.   음악에 재능을 보여 록밴드의 리드 보컬을 했고, 주니어 축구클럽에선 골키퍼로 꽤 활약했다.     1980년대 후반 하이퍼 인플레를 겪으며 경제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명문 벨그라노 대학(UCEMA)에서 경제학 학사를, 이어 경제사회개발연구소(IDES)와 토르콰토 디텔라 대학(UTDT)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두 개 취득했다. HSBC은행과 맥시마 AGJP 자산운용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일했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2010년대 중반 TV에 출연해 신랄한 어조, 괴짜 이미지, 록스타 풍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수퍼히어로 복장으로 등장하거나, 굉음을 내는 전기톱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강한 시각적 메시지로 시선을 끌었다. 2021년 11월 신생 자유전진당(LLA) 후보로 하원에 입성했고, 2년 뒤 대선에서 승리하며 초고속으로 대통령이 됐다.   하원의원 시절, 매달 자신의 세비를 전액 추첨으로 유권자에게 나눠줬다. 국가가 세금으로 뜯어낸 더러운 돈을 주인인 국민에게 되돌려준다는 뜻에서다. 대중은 열광했고,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지 만천하에 드러난 동료 의원들은 경악했다. 2023년 12월 그가 하원에서 받은 마지막 세비 210만 페소(2500달러)까지 추첨으로 뽑은 한 시민에게 줬다.     그의 별명은 ‘미친놈(El Loco)’. 이글거리는 눈, 마구 헝클어진 머리, 불규칙 바운드로 튀는 언행… 이런 겉모습만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그를 가까이 겪어본 사람들은 딱 어울리는 별명이라고 한다.   “여러 번 만나 보니 제정신이 아니더라. 그는 무정부주의자다. 제대로 아는 것도 없더라. 또 작은(50m2) 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큰 개를 네댓 마리나 길렀다. 월급을 개에게 다 쓴 탓에 제대로 못 먹어 그런지, 내 사무실에 오면 테이블 위의 과자를 깡그리 먹어치우곤 했다. 원래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재미있긴 하지만,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는 건 심각한 일이다.”   내무무역부 장관(2006~2013)을 지낸 골수 페론주의자로 ‘원칙과 가치’라는 정당의 당수인 기예르모 모레노(70)가 취재팀에 들려준 말이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논쟁적 정치인이자 기인인 모레노의 눈에도 밀레이는 제정신이 아니라고 비쳤던 모양이다.   밀레이는 머레이 로스바드(사진)의 '인간 경제 국가'(1962)를 읽고 오스트리아학파의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고색창연한 이름의 오스트리아학파가 도대체 뭔가. 1871년 빈 대학의 카를 멩거가 '경제학 원리'를 통해 자유시장주의를 주장했고, 이에 동조한 제자와 동료들이 합류해 형성한 학파다. 시장은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작동하므로 국가가 끼어들면 되레 망가진다는 게 핵심 철학이다.     오스트리아학파라는 이름은 멩거를 비판하던 독일 학자들이 붙였다. 제대로 된 이론이 아니라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쑥덕공론이라는 비아냥이었다. 이게 폰 미제스, 하이에크, 로스바드 등을 거쳐 자유지상주의 경제철학으로 발전했다.   로스바드는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루트비히 폰 미제스에 비해 극단적인 자유주의를 주장한다. 국가를 없애야 한다는 식의 무정부주의 색채가 짙다. 밀레이가 아나코-캐피털리스트를 자임하는 데엔 로스바드의 영향이 크다.   그는 자유지상주의를 신봉한 나머지 일거수일투족을 일관성 있게 그 논리에 맞게 포장한다. 기르는 개 이름도 밀턴 프리드먼의 ‘밀턴’이나 머레이 로스바드의 ‘머레이’ 등으로 부른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돼버린 헝클어진 헤어스타일을 두고는 애덤 스미스의 말을 빌려 “그냥 자유롭게 내버려 두면 바람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빗겨준다”고 한다. 실제론 엘비스 프레슬리와 엑스맨 캐릭터 울버린의 중간처럼 보이려고 전문 스타일리스트에게 머리를 맡긴다.     연설할 땐 그냥 “자유 만세”라고 외치지 않는다. 꼭 “자유 만세, 빌어먹을(¡Viva la libertad, carajo!)”이라고 내지른다. 마치 앙시앙 레짐을 향해 돌격하는 혁명군의 결의를 연상시키듯 말이다.   그가 자유지상주의에 깊이 빠진 이유에 대해선 흥미로운 가설이 있다. 어릴 때 부친의 폭력에 대한 반발심리로 극단적인 반권위, 반국가주의로 흘렀다는 것이다. 증명할 수는 없으나, 아르헨티나의 전기작가 후안 루이스 곤잘레스가 내놓은 정신분석학적 설명이다.   그럼 도대체 무정부주의자가 어떻게 국가를 통치하나. 그게 바로 밀레이 정부의 역설이다. 비대해진 국가가 무능과 비효율에 빠져 경제를 망쳤으니, 국가를 최소화시켜 많은 걸 시장에 맡기자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는 권력으로 이를 실현하겠다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1960년대 학생운동의 정신적 지주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와 루디 두치케가 국가기구 내부로 들어가 자본주의를 타도하자며 ‘제도권으로의 대장정’을 좌파의 전략으로 제시했던 것과 같다. 방향만 반대일 뿐, 체제를 내부에서 뒤엎자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그에 대한 오해도 많다. 서방 언론은 흔히 그를 포퓰리스트로 묘사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대중에 직접 호소한다는 면에선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정작 그의 정책은 포퓰리즘과 정반대다. 과거의 인기영합적 정책을 다 폐지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국민에게 고통 감내를 요구하고 있다. 세상에 포퓰리즘 때려잡는 포퓰리스트도 있나. 한국의 좌파처럼 국민 뜻이 제일 중요하다, 기본 복지로 국민을 섬기겠다, 재정을 곳간에 쌓아두면 썩는다, 정도는 해야 포퓰리스트다.   그를 극우 파쇼로 비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오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지도자로 알려지면서 ‘미니 트럼프’ 딱지와 함께 극우로 몰렸다. 유럽 극우 리더들과 친하다는 점도 더해졌다. 그가 사회주의, 공산주의, 워크(Woke) 등 좌파 이념을 혐오한다는 점에서 우파인 건 확실하다. 그러나 이민 규제에 별 관심이 없고,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점에서 극우와는 거리가 멀다. 또 그는 독재 권력을 추구하기는커녕 의도적으로 정부 권한을 줄이고 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행정명령에 의존해 개혁을 추진하다 보니, 야당이 파쇼라고 비난하는 것뿐이다.   그는 의외로 실용적인 면이 있다. 후보 시절 중국 공산당을 비난했지만, 취임 후 대중 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과 회담도 추진 중이다. 루시아노 볼리나가 아우스트랄대 교수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과의 만남이 다가오면서 중국과의 대립적인 어조가 점점 약화됐다”며 “아무리 밀레이가 강경하더라도 현실적 한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남부 지역에 홍수가 났을 땐 긴축에서 벗어나 긴급 재난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그 외에 마약 단속을 강화하는 등 교조적 자유지상주의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의 칼럼니스트 릴리아나 프랑코는 “밀레이가 자신의 신념에도 불구하고 실용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운도 좋다. 특히 야당복이 많다. 여소야대인데도 야당은 쪼개져 힘을 못 쓴다. 아르헨티나의 저명한 정치경제학자인 마리아노 토마시 산안드레스대학 교수의 설명이다.   “밀레이의 개혁을 저지할 다양한 세력들이 존재하지만, 이해관계가 달라 강력한 연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밀레이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 강력한 저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개혁에 대한 강경한 반대가 오히려 정치적으로 위험한 전략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포퓰리즘에 대한 환멸, 변화에 대한 갈망, 지리멸렬한 야당… 민심은 이미 개혁 쪽으로 기울었다. 바람의 방향은 분명히 바뀌었다. 리버태리언 밀레이는 그 바람에 올라타 가장 높이 떠오른 연이 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남윤호·장열 기자ㆍ사진=김상진 기자    관련기사 개혁의 강 건넌 아르헨티나, 이번엔 다르다 개혁은 비포장길…긴축 고통에 저항도 여전 탈세가 미덕이라는 골수 자유주의 대통령 자유주의가 하지 말라는 일 골라 하다 몰락 밀레이 ‘전기톱 개혁’ 아르헨티나를 살렸다   □ 도움말 주신 분(무순) 기예르모 모레노 (원칙과가치 당대표)   마르틴 라팔리니 (산업연합회 회장) 세자르 리트빈 (회계법인 리식키 리트빈 대표)   에두아르도 헤커 (전 방코나시옹 행장)   마티아스 쿨파스 (전 산업부 장관)   릴리아나 프랑코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 칼럼니스트) 다리오 쿠신스키 (UNPAZ 총장)   실비나 카탈디 (UNPAZ 국제국장)   마리아노 토마시 (산안드레스대학 교수) 엘리오 델레 (금속산업협회 회장)   리안드로 모라 알폰신 (전 생산개발부 산업정책국장)   루시아노 볼리나가 (아우스트랄대학 아시아연구센터 소장)   알레한드로 젠타일 (테친그룹 디렉터) 바우티스타 부르디외 (킨토투자자문 애널리스트) 에르난 로메로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출판사)   구스타보 에이리즈 (라플라타 시립 오케스트라 비올리스트)   마르티나 이바르 (케네디대학)   엘피나 로한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학생)   알레한드로 김 (변호사)   조애나 메사 알페르트 (콘덕토라 칼럼니스트)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유정아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참사관)   남선우 (코트라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 배성용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부관장)   최도선 (피바디 회장)   정유석 (중남미한상연합회 대표)   강태민 (LK글로벌 대표) 케빈 강 (LK글로벌 이사)   양수민 (강남익스프레스 대표)   김광복 (전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장)   김미숙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문화원장) 정세훈(신성교회 목사) 고훈 (신성교회 장로) 박진성 (사업가)   조연미 (사업가)   황진이 (변호사)   이 우리엘 (포스코)   캐롤라인 김 (부에노스아이레스 병원 의사)   김소희 (부에노스아이레스 의대생) 남윤호·장열 기자자유주의 탈세가 밀레이 남매 대통령 비서실장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2025-05-13

뉴저지, 교육에 가장 좋은 주 1위

뉴저지주가 전국 50개주 가운데 교육에 가장 좋은 주 1위에 올랐다.   7일 US뉴스&월드리포트가 발표한 ‘2025년 교육에 좋은 주’ 순위에 따르면, 뉴저지주가 수년째 1위 자리를 지켜오던 플로리다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는 각 주의 유치원부터 K-12 학교(전국학업성취도평가 점수, 고등학교 졸업률 등) 교육과 대학 교육(대학 졸업률, 학비 등)을 다양한 지표로 평가한 결과인데, 뉴저지는 특히 유치원~K-12 학교 교육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유치원부터 K-12 학교 교육은 유치원 등록률, 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 점수 등으로 평가되는데, 뉴저지는 유치원 등록률과 대학 진학 준비도(SAT·ACT 점수) 측면에서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고등학교 졸업률은 90.5%로 3위(전국 평균 85.8%), NAEP 평균 영어 점수 2위, 수학 점수 5위 등에 오르며 50개주 중 유치원~K-12 학교 교육 평가 1위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대학 졸업률, 학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대학 교육 평가에서는 36위를 기록했다. 4년제 대학 졸업률은 7위, 대학 이상 학위 취득률도 7위에 오르며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대학 졸업 시점에서의 학자금 부채 액수와 대학 학비가 높은 편이라 각각 부문에서 전국 46위에 올랐다. 뉴저지주 학생들의 대학 졸업 시점 학자금 부채 액수는 평균 1만5574달러로, 전국 평균 1만3720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었다.     한편, 뉴욕주는 교육하기에 좋은 주 순위 17위를 차지했다. 뉴욕의 경우 ▶대학 진한 준비도 전국 9위 ▶고등학교 졸업률 25위 ▶유치원 등록률 3위 등을 기록하며 유치원~K-12 학교 평가에서는 전국 8위에 올랐다.     대학 교육 평가에서는 32위에 올랐다. 4년제 대학 졸업률 23위, 저렴한 대학 학비 14위 등을 기록했다. 대학 졸업 시점 학자금 부채 액수는 평균 1만5879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플로리다(2위) ▶콜로라도(3위) ▶유타(4위) ▶매사추세츠(5위)주 등이 교육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5개주에 꼽혔으며, ▶뉴멕시코(50위) ▶알래스카(49위) ▶오클라호마(48위) ▶웨스트 버지니아(47위) ▶루이지애나(46위)주 등이 최하위권에 속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저지 교육 교육과 대학 대학 교육 대학 졸업률

2025-05-12

[알림] ‘킴보장학생’ 선발…대학 진학 예정자·대학생

해피빌리지와 중앙일보가 킴보 장학재단의 후원으로 2025년도 킴보장학생을 선발한다. 대상은 올해 대학 진학 예정자 및 대학 재학생이다.     38회를 맞는 전통의 킴보장학생은 미국 최대 규모의 한인 학생 장학사업이다. 올해도 사상 최대 규모인 213명을 선발, 각각 2500달러씩 총 53만25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올해 지역별 선발 인원은 LA 121명, 뉴욕 20명, 샌프란시스코 17명, 워싱턴DC 15명, 애틀랜타 25명, 시카고 10명, 덴버 5명이다.   신청자는 재학중인 학교가 있는 지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일은 6월30일.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해피빌리지웹사이트(myhappyvillage.org)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신청자격: 2025년 대학 진학 예정자(12학년) 및 대학 재학생(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포함)     ▶제출서류: 본사 소정 양식 신청서, 본인 소개 에세이(영문), 성적증명서, 2024년 부모 세금 보고서(사본 1부), 커뮤니티 봉사 활동 및 수상 내역 리스트, 추천서(교수·교사·사회단체장·봉사기 관 단체장). 올해 고교졸업 예정자는 College Admission Letter 필첨.     ▶신청방법:   -LA중앙일보서 신청서 픽업   -이메일(happyvillage@koreadaily.com) 요청.   -해피빌리지(www.myhappyvillage.org) 웹사이트서 다운로드.   ▶마감: 6월30일(월)까지     ▶장학생 발표: 7월25일(금)자 중앙일보 지면과 웹사이트                       ▶신청서 접수 및 문의:     -Happy Village (690 Wilshire Place LA, CA 90005)   -happyvillage@koreadaily.com(이메일)     -(213)368-2630     ▶주관 : 해피빌리지   ▶주최 : 킴보재단, 중앙일보   ▶후원 : Albert Soohan Kim Foundation, J&S Song Foundation 알림 예정자 대학생 대학 진학 대학 재학생 올해 대학

2025-05-11

[에듀 포스팅] 명성보다 학생 경험과 성과로 대학 선택…클레어몬트매케나·하비머드 만족도 높아

캘리포니아는 오랜 시간 동안 미국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공립대학 시스템은 교육의 질과 접근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2025년 대학 순위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여러 대학이 상위권에 오르며, 학생들의 만족도와 교육 성과 면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명문대의 명성에 가려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캘리포니아의 대학들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캘리포니아 내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주립 대학에 진학할 경우, 방학 시 이동에 필요한 경비와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작용하며, 캘리포니아 대학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다.   다음은 캘리포니아에서 학생 만족도와 교육 성과가 높은 상위 8개 대학에 대한 간략한 소개다.   1. 스탠퍼드대   스탠퍼드는 미국 최고의 명문 사립대학 중 하나로, 실리콘밸리의 심장부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학생들에게 창업, 인턴십, 연구 협업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스탠퍼드 졸업생들은 지난 14년간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자금을 유치했으며, 가장 많은 기업을 이끌었다. 또한, 스탠퍼드는 ‘스탠퍼드 리서치 파크’를 통해 HP, 테슬라, VMware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2. 클레어몬트매케나 칼리지   매케나 칼리지(CMC)는 정치학, 경제학, 국제관계학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졸업생의 96%가 졸업 6개월 이내에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며, 70% 이상이 경력 중 임원급 직책을 맡는다. 또한, Forbes에 따르면 CMC는 선택적 동료 그룹의 대학 중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3. UC버클리   세계적인 공립 연구대학인 UC 버클리는 학문적 깊이와 다양성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전공과 연구 기회를 통해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며, 졸업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4. UC데이비스   농업, 생명과학, 환경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UC 데이비스는 학생 중심의 지원 서비스를 통해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실습 중심의 교육과 다양한 연구 참여 기회를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고 있다.     5. 샌호세 주립대   샌호세 주립대(SJSU)는 실리콘밸리 중심에 있으며, 교수진의 산업 경험이 풍부하다. 많은 교수가 현업에서 활동하며, 학생들에게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 이러한 교육은 학생들에게 인턴십과 취업 기회를 확대하며, 지역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다.     6. UC머시드   UC 시스템의 가장 젊은 캠퍼스인 UC 머시드는 소규모 수업과 교수진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R1 연구대학의 지위를 통해 다양한 연구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7. 하비머드 칼리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특화된 하비 머드는 엄격한 학문적 훈련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한다. 학생들은 졸업 후 높은 초봉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로 성장하고 있으며, 학문적 도전과 지원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하비 머드는 MIT나 캘텍과 비교할 때 소규모 수업과 교수진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하비 머드는 미국 내 학부 공학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가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8. 캘폴리 포모나   캘리포니아 주립 폴리테크닉 대학교 포모나(캘폴리 포모나)는 실습 중심의 교육을 강조한다. 캘폴리 포모나는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실무 능력을 키울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졸업 후 높은 취업률과 경제적 이동성을 경험하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포용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대학들을 다시 바라보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학생들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323) 938-0300   www.GLS.school 새라 박 교장 /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에듀 포스팅 클레어 명성 학생 만족도 캘리포니아 대학 공립대학 시스템

2025-05-11

대학 입학 앞둔 모범 고교생,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

로욜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이 맨해튼비치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는 5월 4일(일) 오전 12시 45분경, 맨해튼비치 세풀베다 불러바드(Sepulveda Blvd)와 론다 드라이브(Ronda Drive) 인근에서 발생했다. 피해 학생은 로욜라 고등학교 12학년생 브라운 레비(Braun Levi)로, 친구와 함께 걷던 중 33세 운전자 제니아 벨트(Jenia Belt)가 몰던 차량에 치였다.   맨해튼비치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레비는 차량 옆 도로에 쓰러져 있었고,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 또는 약물 영향 하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고 차량의 전면이 크게 파손되고 앞유리가 산산조각 난 모습이 담겼으며, 운전자는 수갑을 찬 채 순찰차에 이송되는 장면도 포착됐다.   사고 현장에는 레비를 기리는 추모 공간이 조성되며 꽃과 사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친구들과 가족들은 그를 “빛과 기쁨, 영감을 준 존재”로 기억하고 있다.   로욜라 고등학교 측은 레비를 테니스부 주장이자 우수한 학생이자 친구로 추모하며, 그는 졸업 후 버지니아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AI 생성 기사음주운전 고교생 모범 고교생 음주운전 사고 대학 입학

2025-05-05

입시의 숨은 승부처…여름방학을 설계하라

  여름방학은 단지 학업에서 벗어난 ‘휴식기’가 아니다.     학생이 자기만의 목소리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설계해보는 실험실이다. 이 시간의 활용 방식이 단순한 대학 합격 여부를 넘어, 대학 이후 삶의 방향까지도 좌우할 수 있어 여름방학은 그 자체로 가장 전략적인 시간이라 할 수 있다. 학교 성적이 멈춘 시간이지만 자기 주도적 활동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차별화된 경쟁력이 생긴다.     여름방학은 보통 8~10주로 학기 중에는 불가능한 서머캠프, 장기 프로젝트, 리서치, 인턴십, 캠프 참여 등 깊이 있는 경험을 설계할 수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 분야를 실험해보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이 향후 대입 때 에세이 주제나 활동 설명서, 인터뷰 소재가 된다. 또한 자기 주도적 탐구, 진로 탐색, 전공 관련 활동, 장기 프로젝트, 봉사와 리더십 확장 등으로 ‘입시의 숨은 승부처’로 자리 잡고 있다.   2025~2026 입시는 단순한 스펙 경쟁이 아니라 ‘전략과 진정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 학제간 사고력,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 조기 지원 전략, 시험 점수 제출 여부 등의 다층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기존의 ‘명문대 공식’이 깨지고 있는 지금,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목소리가 더 중요해졌다. 이는 단지 합격 여부를 넘어, 대학 이후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조명받고 있는 것이 바로 ‘여름방학’이다. 입시에서 정량적 스펙보다 개인의 진정성과 스토리가 강조되는 최근의 흐름 속에서 여름방학의 활용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대입, 정시보다 조기지원이 합격률 더 높다 최신 입시정보 반영 ‘맞춤형 진학 로드맵’ 서비스 졸업 후 소득 수준, 전공에 따라 두배 차이 학생 특성 분석해 대입 전략 종합 카운슬링 변화에 맞춘 전략 수립이 대입 성공 열쇠 대학은 ‘효율적’ 여름방학 활동에 후한 점수 [대입 에세이 작성 팁] 약점 극복하고 성장한 경험을 진솔하게 ‘성적보다 성장’ 가능성에 맞춘 개별 수업 SAI 낮춰야 재정보조 잘 받을 수 있다 인아트 스쿨, 맞춤형 예술 교육…2025년 원생 전원 대학 합격 새언약학교, 소수 정예 교육…진학 중심 ‘칼리지프렙 스쿨’ 이은영 기자여름방학 승부처 스토리텔링 조기 서머캠프 장기 대학 합격

2025-04-29

대입, 정시보다 조기지원이 합격률 더 높다

지난 5년간 대학 입시 제도는 큰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시작부터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의 폐지,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의 대규모 시위까지, 현재 입시 환경은 전과 다르다.   입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앙일보 방학특집! 교육 특별섹션 보기▶   2025년 입시에서는 기존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합격률 등 구체적인 입학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고, 학생들의 관심은 오히려 ‘뉴 아이비’로 불리는 신흥 명문 대학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였다. 조기전형은 여전히 대학 합격률을 높이는 인기 입시 전략이다.     대학 입시 지형이 급변하는 가운데 LA타임스, 포브스, CBS방송 등 주요 언론들이 소개한 변화하는 대학 입시 트렌드를 분석했다.     ▶조기전형, 기회의 창   정시보다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조기전형(Early Action/Decision)은 여전히 인기 전략이다. 브라운대학은 조기전형 합격률이 17.95%로, 전체 합격률인 5.65%의 세 배에 달했다. 에모리대학은 조기전형에서 약 3분의 1을 선발했고, 노스웨스턴은 전체 합격자의 절반 이상이 조기 지원자였다.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Vox 보도에 따르면 전체 수험생 중 약 58%가 조기 지원을 택했고, 이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조기 지원은 준비가 완벽히 된 경우에만 유리하다”며 “목표 대학에 대한 충분한 조사, 완성도 높은 지원서, 12학년 1학기 성적의 경쟁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SAT·ACT, 돌아온 시험의 시대   팬데믹 기간 동안 급속히 퍼진 ‘시험 선택 제출(Test-Optional)’ 정책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대학들은 GPA와 과외활동만으로는 학업 준비도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성적 인플레이션 또한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트머스가 처음으로 시험 요구를 되살렸고, 이어 브라운, 예일, 하버드도 이에 동참했다. 코넬도 2026년 가을부터 시험 제출을 다시 요구할 예정이다.   예일대학교는 “활동적인 학생들이 보여주는 리더십과 커뮤니티 기여는 훌륭하지만, 학문적 준비도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입시에서 보스턴칼리지는 74%의 지원자가 시험 점수를 제출했으며, 터프츠 대학은 시험 제출자가 65%에 달했다. MIT와 다트머스는 표준화 시험의 재도입을 통해 성적표만으로는 알 수 없는 학업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트머스의 연구에 따르면 시험 점수는 정보가 부족한 고등학교 출신 또는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지원자 중에서 인재를 선별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학생들은 각 대학의 시험 점수 제출 정책을 정확히 파악하고, 목표 점수를 설정해 SAT, ACT, AP 또는 IB 등 해당 시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교별 평균 점수 범위에 맞는 성적이라면, 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경쟁률 높아진 ‘뉴 아이비’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최근 몇 년간 입학 정책, 정치적 이슈, 고액 기부자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팔레스타인 시위 대응 문제나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대학들도 있다. 학생들의 시선은 ‘안전한 선택지’로 여겨졌던 대학들로 옮겨갔다.   특히 아이비리그의 경쟁률 상승이 지속하면서 밴더빌트, 라이스, 듀크, 에모리,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노터데임 등 소위 ‘뉴 아이비’ 대학들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지난 10년간 지원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하고, 합격률은 급감했다.   대표적인 예로 라이스대학교는 올해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13% 증가한 3만6749명을 기록했고 NYU는 무려 12만 명이 넘는 지원자를 받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노터데임은 제한된 조기 지원(REA) 및 정시 지원(RD)에서 불과 9%만을 선발하며, 아이비리그 못지않은 경쟁률을 보였다.   입시 컨설팅 기업 스파크 어드미션 대표인 레이첼 루빈 박사는 “이제 더는 ‘백업 학교’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모든 지원자는 각 대학의 가치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서, 진정성 있는 관심, 전략적 리스트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디오 자기소개 도입   최근 지원자 수가 급증하면서 모든 지원자에게 인터뷰 기회를 제공하기 어려워진 대학들이 비디오 자기소개를 도입하고 있다.     브라운, 시카고대 등은 선택적 비디오 인터뷰를 허용하며, 이는 학생의 진정성, 개성, 학교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이 되고 있다.   아직은 선택 사항으로 모든 대학이 도입한 것은 아니지만, 지원자 수가 많은 대학일수록 이 방식을 점차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학생들은 비디오가 자연스럽고 진심 어린 자기표현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학제간 융합 능력이 관건   과거에는 특정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유리했지만, 최근 트렌드는 ‘학제간 융합(Interdisciplinarity)’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MIT는 ‘코스모스와 코스프레, 양자역학과 퀼트, 농업과 양궁’을 동시에 탐구하는 수험생들을 소개했고, 코넬대학교는 ‘암호학과 재난구호, 대기오염 연구와 해비타트 활동, 크론병 연구와 꿀벌 보호 활동을 접목한 학생들’의 사례를 강조했다.   루빈 박사는 “단순히 다양한 활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관심사를 어떻게 연결하고 확장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러한 연결고리는 지원자의 독창성, 문제 해결 능력, 캠퍼스에서의 기여 가능성을 부각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1세대 대학생 비율 증가   2023년 연방 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폐지한 이후, 대학들은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1세대 대학생(First-Generation·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에 대한 관심이다.     앰허스트대학은 2029학년도 입학생 중 25%가 1세대 대학생이라고 발표했고, 조지아텍은 농촌 지역 및 저소득층의 지원자를 위한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1세대 학생 비율을 17%로 늘렸다.     브라운대학 역시 합격자의 19%가 1세대이며, 73%는 재정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UC 가주 거주 학생 4년 연속 증가 추세     2024년 UC 가을학기에 캘리포니아 거주 학생 등록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UC 총장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학부 및 대학원생을 합쳐 10개 캠퍼스에 약 30만 명에 달하는 학생을 등록시켰으며, 그중 상당수가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UC는 4년 연속 캘리포니아 거주 학부생 수를 늘리고 있다. .     2024-25학년도 기준, UC 9개 학부 과정에 등록된 학생은 총 23만6070명이며, 이 중 19만8718명이 캘리포니아 거주자로, 전체의 84.2%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신입생 및 편입생은 6개 캠퍼스에서 증가했다.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곳은 UC샌디에이고로, 8436명에서 8907명으로 늘었다.   반면, 어바인, 리버사이드, 머세드 등 3개 캠퍼스에서는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 수가 소폭 감소했다.     비거주 및 유학생 수는 계속 줄어들어 전체 학부생의 15.8%인 3만7352명에 그쳤다.     UC는 지난 몇 년간 비거주자 등록을 줄이고 캘리포니아 학생 비율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2-23, 2023-24학년도에 수천 명의 캘리포니아 학생을 추가로 등록시켰으며, 2026-27년까지 매년 약 3000명씩 추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C는 4년제 대학 중 저소득층 학생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시스템 중 하나로, 68%의 캘리포니아 학생이 장학금을 받고 있고, 그중 53%는 등록금을 내지 않는다. 이은영 기자조기지원 합격률 대학 합격률 조기전형 합격률 대학 입시

2025-04-29

변화에 맞춘 전략 수립이 대입 성공 열쇠

매년 미국 대학 입시는 다양한 변화 속에 진행되어 왔지만, 2024년부터 2026년까지는 입시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정책 변화와 제도적 회귀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 확산된 SAT/ACT 선택제(Test-Optional)는 재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고, 2023년 대법원의 판결로 소수계 우대 정책이 폐지되면서 레거시(Legacy) 제도 또한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여기에 상위권 대학들의 새로운 입학 제도까지 더해졌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2024~2025년 입시 사이클에서 나타난 주요 변화와 그에 따른 통계적 흐름을 분석하고, 2025~2026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제도 변화를 소개한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각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파악해 자신만의 길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이 격변기 입시의 핵심이다.   1. 2024~25년 입시 결과 분석   ▶ SAT/ACT 의무화 확대 영향   팬데믹 이후 많은 대학이 SAT/ACT 점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바꿨지만, 2024~2025년 입시에서는 다수의 상위권 대학이 다시 이를 의무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버드, 예일, 다트머스, 브라운 등 아이비리그 대학이 시험 점수 제출을 재개했고, 조지타운, MIT, 웨스트포인트 등 일부 대학은 수퍼스코어조차 인정하지 않고 단일 시험 점수만을 요구했다.     점수 제출 의무화로 지원율과 합격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표준화 시험 의무화를 시행한 예일, 다트머스, 브라운 대학은 지원자 수가 줄어들면서, 합격률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유펜은 다음 입학전형부터 이를 재개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25~2026년 입시에서는 커먼앱(Common App)에 등록된 약 1000개 대학 중 약 10%인 120여 개 대학이 SAT 점수 제출을 다시 의무화할 예정이다.     ▶UC계열 가주 학생 우대 정책 재도입   UC 시스템은 DEI(Diversity·Equity·Inclusion) 정책의 일환으로 타주 학생 수용 비율을 높여 왔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거주 학생들은 입시에서 불리한 상황을 겪었다. 2015년~2019년까지 타주 학생의 UC 전체 합격률은 약 50%였고, 2020~2024년까지는 약 56%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24~2025년 입시부터 UC는 캘리포니아 거주자를 위한 in-state 우대 정책을 재도입했다. 점진적으로 타주 학생들의 지원 수와 합격률이 팬데믹 전의 통계인 50% 초반대까지 몇 년에 걸쳐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기 전형 확대 및 학부 프로그램 변화   2015년부터 본격화된 조기 전형(Early Decision/Action) 쏠림 현상 속에서 경쟁 완화와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다수의 대학들이 Early Decision 2(ED2)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ED1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학생들은 ED2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는 지원 전략을 마련했다. 이에 해당하는 대학은 NYU, 밴더빌트, 존스홉킨스 등이다.   또한 2025~2026년 입시 시즌부터 UC 데이비스와 USC 마샬스쿨에서는 경영학부 프로그램에 중대한 변화가 예고됐다. UC 데이비스는 수학, 통계학, 경제학 기반의 단일 경영학 전공을 신설해 회계, 금융, 마케팅, 경영 전략 등 네 가지 트랙을 제공할 예정이다. USC 마샬은 학부 비즈니스 및 회계 프로그램에 한정된 조기결정(ED) 옵션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다른 단과대학(Viterbi, Dornsife, Annenberg 등)은 기존 EA 전형을 유지한다.   2. 2025~26년도 대입 환경 변화와 대처   ▶레거시 및 DEI 정책의 변화와 법적 규제 확대   2023년 대법원이 소수계 우대 정책을 폐지한 이후, 미국 대학들은 DEI 및 레거시 제도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기존 DEI 정책은 인종, 성별, 사회경제적 배경을 반영해 학생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으나, 2025년부터는 축소 또는 폐지되는 추세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성적, 표준화 시험 점수, 과외 활동 등 보다 객관적이고 측정 가능한 요소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시에, 레거시 제도에 대한 법적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2024년 9월 캘리포니아는 사립대학이 졸업생이나 기부자의 자녀에게 입학 우대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는 2025년 9월부터 시행된다. 이로써 캘리포니아는 콜로라도, 메릴랜드, 버지니아, 일리노이에 이어 다섯 번째로 레거시 입학을 법적으로 금지한 주가 되었다. 반면, 예일대가 위치한 코네티컷은 금지법을 통과시키지 않았지만, 대학들에 레거시 입학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스탠퍼드와 USC 등은 그동안 조기 전형에서 레거시, 기부자, 운동선수, 유명인 자녀에게 실질적인 우대를 제공해왔으나, 관련 제도의 폐지로 인해 향후에는 일반 지원자들에게 더 공정한 기회가 돌아갈지 주목된다.   ▶ 다양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시도   하버드대는 올해부터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에게 학비 전액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회경제적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입학 사정 방향은 각 대학의 보완 에세이 주제에도 반영된다. 지원자들은 여름 이전부터 대학들이 어떤 학생상을 추구하는지 분석하고, 에세이 전략을 면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에 맞춘 전략 수립이 성공 핵심   2024~2026년은 미국 대학 입시 제도가 동시다발적으로 변화하는 전환기다. 시험 제도의 복귀, 레거시 및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의 폐지, 조기 전형의 다변화는 단순한 전형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의 틀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의 입시 전략은 단순히 점수나 활동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맥락 속에서 성취와 성장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대학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정량적 평가보다 정성적 판단, 즉 ‘지원자의 배경에 따른 해석’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입시는 점점 더 정교한 판단이 요구되는 영역이 되고 있으며,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곧 입시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다.   ▶ 문의: (323) 413-2977   www.iantedu.com 그레이스 김 대표원장 / 아이앤트 에듀케이션열쇠 성공 제도 변화 대학 입시 입시 전략

2025-04-29

대학은 ‘효율적’ 여름방학 활동에 후한 점수

벌써 학기말 시험이 코앞에 다가왔다. 일부 학교에서는 AP반 학기말 시험을 이미 4월 말에 진행했다. AP 시험이 끝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2개월여 긴 여름방학이 부모들에게는 시간상이나 재정적으로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도 있겠지만 자녀들에게는 지난 한 학년을 정리하는 동시에 새 학년을 준비하는 소중한 기간이다.   대학에서는 수많은 지원서들 가운데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이용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준다고 교육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때 ‘효율적’이라 함은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때론 모자란 학점을 보충하거나, 학기 중에는 생각도 못했던 여행이나 봉사활동을 실행할 수 있다. 여름방학을 각자 ‘영양가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서머스쿨에 등록했으니까 …" “SAT학원에 다녀야 하니까 …” 등으로는 여름방학 준비가 끝났다고는 할 수 없다.       ▶(진학) 10학년: “우선 책을 많이 읽자”   10학년에 진학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입준비에 들어가는 시기다. 많은 학생이 AP과목에 처음 도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갑자기 늘어난 학습량으로 학교에서 요구하는 독서량 이상을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이번 여름방학은 되도록 많은 책을 읽어두는 시기로 준비할 것을 권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시사잡지 등도 두루 섭렵해 방학이 끝날 즈음에는 두툼한 두께의 독후감 목록을 손에 쥘 수 있다면 좋겠다. 이는 고교생활에서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대입지원서 작성시에도 크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SAT 준비로 방학을 계획을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거기에 모든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내년에 선택할 AP 과목(주로, AP세계사, AP유럽사, AP생물, AP화학 등)을 미리 예습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AP 과목에서는 읽고, 이해해야 할 양이 훨씬 많기 때문에 공부하는 습관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자칫 처음 택한 AP과목으로 인해 전체 성적(GPA)을 떨어뜨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11학년: 성적 향상에 집중   올 가을 11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은 바로 11학년 한 해의 성적이 대입심사에서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점을 기억하고 성적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학교 서머스쿨이나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 등을 이용해 지난 학기에 부진했던 과목을 보충하거나 11학년에 더 도전적인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SAT 응시준비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다행히 새롭게 바뀐 개정 SAT는 ACT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이번 방학 동안 두 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서 개학과 동시에 9월, 10월 두 시험 모두 응시하는 것도 유리하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11학년에 선택할 주요과목 (AP English Language, AP US History, AP Science(Chemistry, Biology, Physics 등), AP Calculus 예습에 시간을 할애하기를 바란다.     11학년 1년의 GPA 는 고교 전체 GPA 보다 훨신 중요하다. 특히 이과쪽 학생들은 인문학 과목에, 인문학 분야가 강한 학생들은 이과 과목은 반드시 여름에 미리 공부해야만 11학년이 시작하면서 자신있게 학점관리를 할 수 있다.     이 학년의 학생들은 지금쯤 이미 여름방학에 참여할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준비했겠지만 아직 준비가 안된 학생들은 가능한 자신의 희망전공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뭐라도 찾아놓을 것을 권한다.       ▶12학년: 지원서 작성 준비   아직 SAT나 ACT를 끝내지 않은 학생들은 당연히 시험준비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12학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SAT나 ACT에 응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시험 신청을 해 두어야 한다. 남은 시험날짜를 잘 활용해서 SAT I, 서브젝트 테스트를 끝내야 한다.   아울러 대입지원서에 적어넣을 수 있는 무게 있는 클럽활동, 특별활동과 봉사활동, 혹은 인턴십을 찾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역시 대입지원서에 적을 수 있는 상이나 자격 프로그램 등을 끝내는 것도 매우 좋다.   물론 경쟁률이 높은 프로그램들은 일찌감치 등록 마감을 했지만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권할만하다.   개학이 시작되면서 곧 조기지원 접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여름방학에 에세이를 다 끝내는 것도 좋겠지만 조기 지원계획이 없다면 일단 지원할 대학리스트를 마련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1지망, 2지망은 물론이고 가능하다면 3지망 대학까지는 되도록 직접 방문해볼 것을 권한다. 많은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캠퍼스 견학을 장려하기 위해 학기 중에도 특정 일수 만큼은 결석 처리를 하지 않을 정도로 고교들의 지원 대학 견학은 매우 장려하는 일이다.   캠퍼스를 방문하기 전에 입학처(admission office)에 전화를 걸어 단체 투어 일정을 확인하거나 개인적으로 면담 및 견학일정을 잡는 것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11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는 지원할 대학 목록을 7-10개로 압축해 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 해도 정작 지원시기가 시작되면 안전성을 위해 3~4개를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방학에는 꼭 지원할 대학에 직접 방문하거나 웹사이트 조사 등을 통해 되도록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아울러 여름방학에는 대학지원서 에세이 작성을 시작해야 한다. UC 캠퍼스들을 제외하고는 각 대학들이 자신들만의 에세이 토픽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도 미리 찾아보고 아이디어를 수집 정리하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자녀와 부모가 함께 앉아 대입 지원서 작성 목록, 지원대학 목록, 마감일, 대학 학자금 신청서 마감일 등을 달력에 표시하면서 각자 할 일을 논의해볼 것을 권한다. 김소영 객원기자 / 전 중앙일보 교육전문기자여름방학 대학 이번 여름방학 여름방학 준비 인문학 과목

2025-04-29

인아트 스쿨, 맞춤형 예술 교육…2025년 원생 전원 대학 합격

  인아트 스쿨(원장 앨리 배)이 2025년에도 전원 대학 합격이라는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며 예술 입시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인아트는 올해도 원생 전원이 대학에 합격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조기 전형(Early Decision & Early Action)에서는 85%라는 높은 합격률을 달성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인아트 졸업생들은 매년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최상위 대학과 예술 특성화 대학에 꾸준히 진학해 왔다. 올해에도 스탠퍼드, 브라운, 코넬 등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해 터프츠,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 캠퍼스, 카네기 멜런 등 뉴아이비(New Ivy)로 불리는 명문대학에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또한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 파슨스, 프랫, 뉴욕 시각예술학교(SVA)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예술대학은 물론, 입학 경쟁이 치열한 UCLA, UC버클리 등 UC 계열 주요 대학에도 합격자가 속출하며, 예술과 학문 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인아트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선 학생 중심의 맞춤형 지도에 있다.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진로 목표를 분석해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기획할 수 있도록 1:1 컨설팅과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예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지원 대학의 특성과 입학 기준을 분석한 후, 이를 창의적으로 표현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이 같은 전략은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건축, 애니메이션, 영화, 인터랙티브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합격률로 이어지고 있다.   배 원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한 운이 아닌, 학생과 교사진의 노력과 전략적인 준비가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인아트는 예술 교육의 선두주자로서 학생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아트 스쿨은 예술계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앞으로도 변함없는 최적의 선택지로 자리할 전망이다.   ▶문의:(323) 889-9900맞춤형 예술 전원 대학 원생 전원 아이비리그 대학

2025-04-29

[에듀 포스팅] 요즘 졸업장보다 실무가 대세…자격증·디지털· 분석 역량 중요

틱톡 백만장자와 인공지능(AI) 도구들이 부상하면서, 이제 더는 ‘대학 진학=성공’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면서, 과거 책 속에 등장했던 기술들이 현실이 되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는 요즘, 우리는 “대학 학위가 과연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정답은? ‘어떤 학위는 확실히 가치가 있고, 어떤 학위는 전혀 그렇지 않다’ 이다. 그리고 그것의 기준 핵심은 관련성(relevance)이다. 4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들이고 수만 달러를 투자한다면, 단순한 종이 한장과 집값만 한 학자금 대출 말고 현실적인 결과가 따라와야 한다.   2024년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학위가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다. 실제로 애플(Apple), IBM, 힐튼(Hilton) 같은 대기업들도 학위 요건을 없애고 실제 경험과 역량 기반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공학과 IT, 여전히 유망한 고수익 전공   많은 자료는 분명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공학(Engineering) 계열은 졸업 직후부터 6만~8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으며, 경력 중반에는 대부분이 6자리 수(연 10만 달러 이상) 소득을 기록한다. 컴퓨터공학, 화학공학,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분야는 산업의 최전선에서 실질적인 기술력을 요구받으며, 학위 그 자체가 ‘실력’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오늘날과 가까운 미래에 이르기까지, 학위가 여전히 효과적인 분야는 분명 존재한다. 특히 아래의 전공들은 산업 내 수요가 지속적이며, 높은 연봉과 직결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컴퓨터공학 및 정보기술(IT)   AI, 앱 개발, 데이터 사이언스, 사이버보안 등 기술 중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컴퓨터공학과 IT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약 12만 달러 이상이며, 특정 기술을 습득한 경우 이보다 훨씬 높은 연봉도 가능하다.     ▶공학 전반 (기계, 전기, 항공, 토목 등)   공학 분야는 산업과 인프라의 핵심을 이루며, 급격한 자동화 시대에도 쉽게 대체되지 않는 전문 영역이다. 평균 연봉은 약 9만 5천 달러 이상이며, 엔지니어링 관련 실무 도구인 AutoCAD, SolidWorks, Python 등의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에서는 ‘EIT(Engineer in Training)’와 ‘PE(Professional Engineer)’ 자격증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경력을 확장할 수 있다.   ▶간호 및 보건 계열   의료 산업은 자동화가 어려운 분야로, 간호사 및 보건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간호학 전공자는 NCLEX-RN 시험을 통해 간호사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이후 전문 분야(FNP, 응급 간호 등)로 확장하면 더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간호사의 평균 연봉은 약 8만2000 달러이며, 방사선 기술자나 호흡기 치료사 같은 얼라이드 헬스 분야도 안정적인 수입과 직업 안정성을 제공한다.   ▶심리학·사회학 (대학원 진학 필요)   이들 전공은 학부만으로는 취업의 폭이 좁지만, 석사 이상의 전문 자격증과 함께할 경우 매우 유효하다. 예를 들어, 임상심리사, 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진출하려면 대학원 진학과 함께 LCSW(Licensed Clinical Social Worker), BCBA(Board Certified Behavior Analyst)  등의 자격증이 필요하다. 심리학은 인간 중심 산업이 커지는 미래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분야다.   ▶특화된 비즈니스 전공 (예: 금융, 데이터 분석, 공급망관리)   일반적인 경영학보다 금융, 데이터 분석,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와 같이 구체적인 전문영역은 실제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과 직결된다. 예를 들어 금융 분야에서는 CPA(공인회계사)나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 자격증이 필수로 여겨지며, 분석 분야에서는 실무 도구 자격증(Google Data Analytics, Microsoft Power BI, Tableau)이 도움이 된다.     리버럴아츠, 생각보다 강력   일부 매체는 철학, 역사, 영문학 등 리버럴아츠 전공이 직업 세계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하지만, 이는 지나치게 단편적인 해석일 수 있다. 사실 리버럴아츠는 비판적 사고, 창의성, 소통 능력 등 모든 산업에서 핵심이 되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토대가 된다. 오히려 기업들이 AI 기술과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도입하면서 ‘인간적인 사고’와 ‘의미 해석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학위보다 중요한 것   결국 문제는 ‘대학을 가야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떤 분야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냐’이다. 단순히 학위 한장만으로는더는 충분하지 않다. 특히 리버럴아츠 전공자의 경우, 디지털 역량, 마케팅, 데이터 분석, 커뮤니케이션 도구 숙련도 등을 함께 갖출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배우고 연결하며 자신의 경로를 설계하는 전략적 자세다. 학위는 여전히 유효한 도구이며, 올바르게 활용할 때 강력한 미래 자산이 될 수 있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졸업장 실무가 사이버보안 분야 대학 학위 컴퓨터공학 화학공학

2025-04-27

"공공의 건강 지키는 성과에 연구 보람" SDSU 백종득 보건행정·정책학 교수

"지식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죠.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지식을 사용할 때의 태도인 '인성'입니다. 제자들이 사람다운 인재로 거듭나 더 넓은 세계에서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랄 뿐입니다."   '의료'와 '행정', 매우 상이한 것처럼 들리는 두 분야를 서로 아우르는 학문 분야가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명칭조차 생소한 '보건행정 및 정책학'이 그런 분야다.  샌디에이고 주립대(SDSU)에서 이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한인 교수가 주목 받고 있다. 이 대학 보건행정 및 정책학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백종득 교수가 주인공이다. 백 교수는 로 지난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보건행정과 보건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보건행정 및 정책학은 효율적이고 공정한 보건 시스템 구축과 공공의 건강을 위한 정책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건정책과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의료자원의 낭비나 건강 불평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분야의 연구와 실행은 공공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백 교수는 경희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 서비스 운영관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더 넓은 세계에서 꿈을 펼쳐보라는 은사의 권유에 유학까지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땅에서의 시작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에서 1년 6개월 유학을 준비했지만 막상 미국에 도착하니 도저히 말문이 트이지 않았던 것. 수업 중 사소한 질문부터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주문까지 타지에 홀로 온 한국 청년에겐 쉬운 일이 하나 없었다. 당시 유일한 낙은 주말 내내 피자 한 판과 함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시청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백 교수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었고 그 힘으로 외국에서의 새로운 박사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백 교수는 2007년엔 '박사후과정'(postdoc) 과정에 돌입했다. 그는 우수한 성적과 풍부한 연구 경험으로 포닥 7~8개월 만에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교수직 오퍼를 받았고 이듬해 가을학기 부터 근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교수 부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014년 엘 센트로에 있는 유방암 환우를 위한 비영리단체 '사막 암 지원 센터(Cancer Resource Center of the Desert, CRCD)'를 위해 보조금을 유치한 것이다.   당시 무작정 전화를 걸고 찾아갔던 이 단체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준비된 서비스는 많았지만 센터를 찾는 환자는 적었고, 센터가 원활히 운영되기에 재정은 턱없이 부족했다. 셀 수 없이 많은 기관의 문을 두드린 결과 마침내 임페리얼 카운티 상수지구에서 60만 달러에 이르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백 교수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은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정을 받았다. 그는 SDSU 재직 중 2016, 2018, 2020년 '골든 애플 어워드'(우수 교육자상) 수상을 비롯해 2010년과 2013년에는 '명예 교육자상', 2010년 '올해의 대학원 조언자상' 등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제게 교수라는 직책을 주신 것은 뜻하신 바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사명을 갖고 학생들을 도와 지역 사회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교수가 되길 소망합니다." 박세나 기자보건행정 정책학 대학 보건행정 교수직 오퍼 한인 교수

2025-04-15

영 김<연방 하원의원>, 레거시·기부 입학 금지 법안 발의

연방 하원의원 영 김(가주 40지구·사진)이 대학 입학 시 기부자나 졸업생 자녀에게 우대 혜택을 주는 입학 제도(레거시 입학)를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법안은 지난 10일 공식 제출됐으며, 의회 안팎으로 공정한 대학 입시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펜실베이니아주 민주당 소속 서머 리 하원의원과 함께 ‘학생을 위한 공정한 대학 입시법안(Fair College Admissions for Students Act, H.R. 2809)’을 공동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레거시(legacy) 또는 기부자 자녀에게 입학 우대를 제공하는 대학에 대해 연방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많은 대학이 학생의 실력보다 배경에 의존해 입학을 결정해왔다”며 “이제는 모든 학생이 공정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를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나 역시 1세대 대학 졸업자로서 교육이 인생의 문을 열어준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이 법안은 모든 학생이 배경과 상관없이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의원은 “레거시 입학 제도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며 인종차별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법안은 부유하거나 인맥이 있는 소수에게만 유리한 입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원에서도 제프 머클리(민주·오리건), 존 케네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이 동일한 내용을 담은 동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최인성 기자하원의원 레거시 대학 입시법안 레거시 입학 기부 입학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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