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부터 샌드라 오까지 주류 문화·엔터계도 접수
차차차’, ‘오징어 게임’, ‘지옥’ 등을 잇달아 공개하며 K-콘텐츠 열풍을 일으켰는데 이는 미국에 한국어 교육 열풍을 일으키는데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 LA한국교육원측은 “K-팝이나 K-드라마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한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한국의 위상도 높아진다. 한인 학생뿐만 아니라 타인종 학생들도 제대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2세 할리우드 진출 러시 30년 전만 해도 한인들의 주류 문화계 진출 장벽은 높아 보였지만 한인 2세들은 클래식 음악, 대중음악, 영화, 문학계로 진출하면서 물꼬를 텄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지난해 그래미상 수상자이자 에이버리 피셔 그랜트 수상자인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대중 음악계에서는 앤더슨 팩이 활약했다. 영화계에서는 ‘로스트’, ‘CSI’의 대니얼 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오션스8’에 출연한 아콰피나, ‘워킹 데드’의 글렌 리, ‘미나리’의 제이콥 역을 소화한 스티븐 연, ‘프리미엄 러쉬’의 제이미 정, ‘행오버’, ‘행오버2’에서 중국계 갱보스 차오 역을 맡은 켄 정 등이 있다.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한인 배우는 샌드라 오다. 2005년 영화 ‘사이드웨이’로 미국 배우 조합상 출연상 수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그레이 아나토미’의 크리스티나 양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킬링 이브’를 통해서는 TV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공포 영화인 한국어 제목 영화 ‘엄마(Umma)’의 주연 아만다 역으로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최근 주류 문화계 최대 이슈인 애플 TV ‘파친코’는 2017년 출간돼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된 한인 2세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를 원작으로 제작했다. 이 소설은 내셔널 북 어워드 픽션에 지명된 바 있다. 이은영 기자429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