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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카라 소진, 못다 핀 꽃 한송이..오늘(24일) 벌써 10주기 [Oh!쎈 이슈]

뜻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소진이 연습생으로 소속됐던 DSP미디어 관계자는 “소진은 최근 당사와 계약을 해지한 상태였다. 가족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측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한 바 있다. 고 소진은 생전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은 DSP미디어에 연습생으로 소속돼 2014년 카라의 새 멤버를 뽑는 케이블채널 MBC뮤직 ‘카라 프로젝트: 더 비기닝’에 참여하며 생방송에 진출하는 4인에 들며 얼굴을 알렸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었다. 하지만 고 소진을 결국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하지 못했고, 안타깝게 이른 생을 마감하게 됐다. 당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날개를 달아보지도 못하고 일찍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청춘이 너무 빨리 졌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외신 빌보드닷컴도 “카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연습생 소진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아이돌 스타가 되기 위해 5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연습생이었다”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고 소진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선배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그룹 레인보우 멤버 재경은 “늘 내 초심을 떠올리게 해준 친구였는데. 그곳에서는 부디 행복하게 마음껏 노래하길”이라고 말했고, 노을은 “정말 잘 되길 바라던 친구였는데. 소진아 이미 늦은 지금, 그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싶지만 꼭 그곳에서는 아무 고통없이 부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애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DSP미디어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02-23

[소년중앙] '막' 만들어 '막' 먹는 막국수,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전국구 별미 됐죠

뜻이에요. 간장 베이스 국물에 메밀면을 넣어 따듯하게 먹는 온소바, 면과 육수가 따로 나오는 자루소바 등이 있죠.” 시온 학생기자는 "저는 막국수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막국수는 우리 몸 어디에 좋나요"라고 궁금해했어요. 최 해설사는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막국수를 많이 찾았다면 요즘은 건강식으로 주목받죠"라고 강조했어요. 이어 "막국수의 주재료인 메밀에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동맥경화·고혈압·뇌출혈 등을 예방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어요. 또 메밀은 감자·쌀 등 다른 작물의 녹말보다 소화가 늦어 당뇨병·고지혈증 등에도 좋다고 하고요. 더불어 양질의 단백질과 칼륨·엽산·마그네슘·섬유질을 비롯해 8종의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함유해 변비·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져요"라고 덧붙였죠. "막국수를 많이 먹으면 몸이 붓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진짜예요?"라는 성윤 학생기자 질문에 최 해설사는 "조선 고종 21년(1884)에 황도연이 한약의 처방을 설명한 책 『방약합편』에서는 '메밀의 독은 무를 갈아 즙을 마시면 된다'는 기록이 있어요. 무를 곁들여 먹으면 메밀껍질에 있는 살리실아민·벤질아민이라는 성분을 중화시켜서 소화를 돕고 장의 독성을 제거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어요. 메밀 음식을 먹으면 어지럽거나 얼굴이 붉어지며 가렵다는 속설에 대해서도 언급했죠. "이를테면 특정 음식을 먹으면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처럼 메밀 역시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 맞는 사람도 있는 거죠. 조선시대 허준이 쓴 의학서 『동의보감』에는 "메밀이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도 내린다"고 나오는 등 메밀의 장점이 많이 언급됐으나 장기간 먹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문구도 나와요. 이는 메밀이 쌀과 달리 루틴 등 여러 종류의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서죠. 그러나 우리가 메밀을 쌀처럼 자주 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려할 정도는 아니에요." 옛 방식 그대로 따른 '막국수 만들기' 체험 최 해설사는 메밀 수확부터 반죽, 제면에 이르기까지 막국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보자고 학생기자단을 이끌었죠. 그는 "메밀을 베어 수확한 후 3~5일간 햇볕에 세워 말린 뒤, 탈곡하고 풍구·체 등을 이용해 낟알을 골라내죠"라면서 전시된 맷돌을 가리켰어요. "낟알을 모아 맷돌 위에 넣고 돌리면 틈으로 갈려서 나와요. 그렇게 거둔 메밀가루에 밀가루나 전분가루 등을 섞어 반죽한 뒤 막국수틀에 넣고 누르면 면이 나와요"라고 제면 과정을 설명했어요.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영서지방에서는 막국수틀로 면을 뽑는 전통적인 제면 방식을 선호했으나, 현재 대부분 막국숫집이 전기 제면기를 사용하면서 막국수 맛도 조금 달라졌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메밀가루만 넣은 온전한 메밀면을 구현하지 못했는데 현대적 반죽기와 제면기가 보급됨에 따라 메밀 100% 막국수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거죠. 메밀 100%로도 찰기 있고 탱탱한 식감의 메밀면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막국수 가게뿐만 아니라 시중에서도 메밀 함량이 높은 라면 등의 제품을 맛볼 수 있게 됐죠. 메밀 효능과 막국수 유래 그리고 막국수 만드는 과정에 대해 알아본 소중 학생기자단은 옛 방식으로 막국수를 만들기 위해 2층 막국수 체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크게 반죽 코스→막국수틀 코스→시식 코스로 나뉘어 관람객이 직접 국산 메밀가루(60%)와 밀가루(30%)·전분(10%)을 혼합한 가루로 반죽하고, 국수틀을 이용해 면을 뽑을 수 있죠. 막국수틀을 마주한 소중 학생기자단은 "우와 1층에서 보던 기계에요" "우리가 이 틀로 직접 면을 뽑는 거예요?" "메밀가루 처음 만져 봐요" 등 저마다 감탄사를 연발했어요. 본격적인 반죽에 앞서 깨끗하게 손을 닦고 온 소중 학생기자단이 혼합 가루가 담긴 큰 볼 앞에 서자 최 해설사는 "제가 물을 부으면 여러분은 손가락만 이용해 섞어주세요. 손가락에 힘을 주어 가루가 볼에 남지 않도록 힘 있게 돌려가며 몽글몽글 골고루 섞는 게 중요해요"라고 안내했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각자 볼에 있는 가루를 열심히 섞자 서서히 뭉치기 시작했어요. 가루가 어느 정도 뭉쳐졌다면, 손바닥으로 꾹꾹 누르면서 반죽 표면을 매끄럽게 해줘야 해요. 반죽을 보드랍게 만들기 위해 조몰락거리던 성윤 학생기자가 "저는 가끔 집에서 요리할 때 밀가루 반죽을 하는데, 밀가루랑 느낌이 달라요. 메밀가루는 입자가 느껴지는 거 같고 더 거친 느낌이에요"라고 했죠. 반죽이 매끄러워졌다면, 반죽을 원기둥 모양으로 만들어줄 차례입니다. 최 해설사는 "원기둥 모양이 된 반죽을 전통방식의 막국수틀에 쏙 넣은 후 손잡이를 잡고 지긋이 오랫동안 눌러주면 돼요"라고 알려줬죠. 시온·성윤·하은 학생기자가 차례대로 손잡이를 잡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힘을 줬어요.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요" "막국수 기계가 없었을 땐 이렇게 힘들게 막국수를 만들었다니 대단해요"라면서 소중 학생기자단이 힘을 모아 몇 차례 손잡이를 들었다 놨다 반복하니 틀에서 메밀면이 나오기 시작했죠. 막국수틀에서 나온 메밀면은 끓는 물에 2분가량 익힌 후 찬물에 박박 닦는 게 중요한데, 찬물에 면을 비벼줘야 식감이 더 쫄깃해지기 때문이에요. 최 해설사가 이를 강조하자 하은 학생기자가 "손이 너무 시린 데 맛있게 먹기 위해 참고 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답니다. 찬물에 헹군 메밀면을 그릇에 척척 옮겨 담은 소중 학생기자단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막국수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저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어요"라고 말한 하은 학생기자는 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메밀 맛을 강조한 간장 막국수를 완성했어요. 시온·상윤 학생기자는 양배추·당근 등 채소를 듬뿍 넣고 매콤한 양념을 얹어 쟁반막국수를 만들었죠. 먼저 간장막국수를 맛본 하은 학생기자는 "약간 심심한 맛인데, 제가 만든 국수여서 더 맛있는 거 같아요"라고 평가했어요. 채소와 국수를 잘 섞어 입 안 가득 넣은 상윤 학생기자는 “너무 맛있어요. 생각보다 안 맵고 메밀 면이 깊은 맛을 자아내서 씹을수록 고소해요”라고 엄지를 치켜세웠죠. 시온 학생기자도 “우리가 직접 만든 막국수여서 다른 국수보다 훨씬 맛있어요. 그리고 동치미랑 같이 먹으니까 해설사 선생님 말씀처럼 막국수랑 잘 어울리고 소화도 잘되는 기분이에요”라며 만족했죠. 학생기지단 취재 후기 이번에 춘천 막국수에 대해 취재하며 메밀의 효능과 세상에 정말 많은 종류의 메밀 요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막국수의 재료인 메밀이 어떻게 한국에 들어오게 됐고, 메밀 재배 방법과 가공 과정까지 알게 돼 뜻깊은 시간이었죠. 제가 특히나 궁금했던 막국수와 냉면의 차이점도 알게 돼 유익했습니다. 막국수는 메밀 함량이 높고 냉면은 전분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돼 궁금증이 풀렸어요. 막국수를 직접 만드는 것도 정말 희귀한 경험이었고 재미있는 순간이었죠. 막국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특별했고 앞으로도 두고두고 기억날 것 같은 취재였어요. 이시온(경기도 홈스쿨링 5) ‘여기는 춘천막국수박물관입니다’라고 알려주는 듯한 가마솥 모양의 박물관 외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층에서는 막국수의 유래와 메밀 재배법, 막국수 만드는 데 쓰던 디딜방아와 맷돌 등의 도구들, 여러 가지 메밀 음식에 대한 전시물을 보고 이와 관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2층에서는 직접 메밀가루를 반죽해 전통 방식의 막국수틀에 넣고 국수를 뽑아 먹는 귀중한 경험을 했어요. 메밀을 많이 재배한 강원도에서 메밀 요리가 발달했는데, 막국수는 만들기 쉽고 먹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별미이자 겨울을 나는 음식이라는 설명을 듣고 놀라웠죠. 특히 ‘지금’ ‘바로’ 먹는다고 해서 막국수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명이 기억에 깊이 남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든 막국수와 동치미를 곁들여 먹으니 막국수 전문점에서 먹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또 궁금했던 메밀 쫀드기도 먹어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답니다. 여러분도 막국수의 고장, 춘천으로 즐거운 막국수 여행 떠나보세요. 전상윤(경기도 낙생초 4) 이번 취재는 막국수와 관련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막국수체험박물관에서 막국수의 유래와 역사, 특징 등을 알아보았어요. 막 만들어서 먹어서 막국수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부터 왜 춘천에서 막국수가 유명해졌고 어떻게 만드는지, 그리고 막국수가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이라는 등의 다채로운 정보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메밀로 여러 가지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 것도 신기했고요. 그리고 직접 막국수도 만들어보았죠. 반죽하고 면을 직접 뽑아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힘이 들어가 놀랍고 힘들었어요. 힘들게 뽑은 메밀면에 간장 양념을 얹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심심했으나 먹다 보니 메밀의 매력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막국수를 먹을 때마다 이번 취재 때 들은 다양한 이야기가 떠오를 거 같아요. 정하은(서울 당현초 6) 이보라([email protected])

2025-02-23

"학교 안간다고" 떼쓰는 아이…'봄 스트레스' 탓 [건강한 가족]

뜻하는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는 용어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꼭 짚긴 어렵지만 봄철은 학기나 업무가 새로 시작되면서 적응 스트레스가 폭증하는 시기인 데다, 각종 사회 활동과 행사가 늘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쉬운 환경 때문으로 해석한다. ━ 일상 흔들린다면 전문치료 필요 기존에 급격한 감정 동요를 겪은 적이 있다면 이맘때 자신의 건강 상태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고, 마음의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불안과 우울은 누구나 느끼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런 감정이 오래가고, 감정에 압도돼 대처가 불가능하거나 일상생활과 업무 수행에 방해가 될 정도라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과도한 불안 반응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고 불쾌감이 드는 동시에 신체 증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학교나 직장에만 가면 배가 아프고 두통이 심하며 숨이 막혀 쓰러질 것 같다고 느끼는 식이다. 병적인 우울감은 무기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가 떨어지고 피로감을 호소하며 의욕을 잃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 밖에도 전과 달리 잠들기 어렵거나 너무 많이 자는 경우 식욕이 줄거나 많이 먹는 경우 안절부절못해 가만히 있기 어렵거나 말과 행동이 아주 느려진 경우 신문 읽기, TV 시청 같은 일상적인 일에도 집중할 수 없는 경우 등을 병적인 우울감의 징조로 볼 수 있다. 홍 교수는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이 2주 이상 이어지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을 정도라면 참지 말고 병원 진료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경미한 수준의 불안과 우울감이라면 부정적인 감정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도록 대처하는 게 좋다. 우선 고통스러운 감정을 객관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생각이 계속 꼬리를 물다 보면 감정이 격해지고 밤에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때 휴대전화 메모장이나 수첩에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써내려가다 보면 막상 심각한 내용이 아니라고 인식하거나, 생각이 간결하게 정리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소 친밀감을 쌓은 사람과 대화하며 말로 정리해 보는 방법도 괜찮다. 또 전문가들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약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추천한다. 홍 교수는 “기분이 가라앉을 때 잠깐 밖으로 나가 산책하거나 몸을 움직이면 생각의 고리를 끊고 환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마음 안정화 기법 훈련하면 도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소한 일이라도 기분 좋게 일을 해내면 약간의 성취감과 안정감을 얻어 감정 조절에 도움된다. 홍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막연한 무기력감이 자리 잡은 듯한 분위기”라며 “주도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도를 하나라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부정적인 생각의 여파가 가쁜 호흡, 근육통 같은 신체 증상으로까지 나타난다면 평소 마음의 안정을 돕는 훈련을 하면 도움된다. 놀라고 두려운 상태에선 가슴을 내밀고 숨을 빠르게 몰아쉬게 된다. 이런 얕고 짧은 호흡은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숨이 배에 도달하도록 부드럽고 길게 쉬는 복식호흡을 연습하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 김선영([email protected])

2025-02-23

내일 尹 무제한 최후진술...여권 "임기단축 개헌 꺼낼 수도"

뜻과는 다르다”고 반응을 냈다. 그러면서 “탄핵을 면하기 위해 조건부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방식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계엄 사태에 연루돼 수사를 받거나 구속된 공직자들에 대한 사과도 담길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계엄 사태 후 자신 때문에 고초를 겪은 군경 책임자들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며 “그동안 재판에서 말하지 못했던 국민과 공직자에 대한 미안함도 함께 전할 거 같다”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군·경 지휘부는 9명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23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 데 대한) 국민에 대한 사과 말씀과 대통령의 명령과 지시를 따른 분들에 대한 선처(요청) 등의 말씀이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탄핵 반대 흐름에 동참한 일부 2030세대에 대한 감사도 최후 진술에 담길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에도 참모들에게 “계엄의 필요성에 대해 자각하고 정치와 사회 문제에 다시 목소리를 낸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속 이후에도 “꿈을 키워야 하는 청년들 미래 세대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더 걱정”(지난달 28일 석동현 변호사)이라는 등의 메시지를 전해 왔다. 그럼에도 최후 진술의 큰 줄기는 ‘거야(巨野)’의 폭주에 따른 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체포 전 대국민 담화와 헌재 심리에서도 29번의 줄탄핵과 야당의 단독 예산 삭감을 언급하며 “국민에게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리려고 했다”는 ‘경고성 계엄’ 주장을 줄곧 펼쳤다. 반면 ‘정치인 체포설’과 국회 봉쇄 명령 등을 부인하는 입장도 고수할 것이라는 게 윤 대통령 주변의 전망이다. 이창훈([email protected])

2025-02-23

나눔상금 1억, 산타빵으로 돌아온다

뜻밖에 표창을 받으면서 수상한 상금을 다시 사회로 나눠드리려 합니다.” 50년간 구두를 닦고 수선하면서도 30년간 더 어려운 이웃을 찾아 조용히 돕고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구두 수선공 김병록(65)씨의 말이다. 그는 “‘나눔 빵집’을 열어 가난한 이웃들이 배를 곯지 않도록 빵과 케이크나마 연중 내내 전해드리고 싶었던 오래된 꿈을 실천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는 3월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에 ‘산타빵은행’을 연다. 이곳은 일반 빵집과는 다르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빵과 케이크, 음료 등을 가져다주는 선물하는 장소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는 빵집을 찾아오는 어려운 이웃 100명에게 빵을 선물한다. 김씨는 “앞으로 빵을 전달할 땐 연중 빨간빛 산타 모자를 쓰고 ‘산타 선물’이라고 말하며 전해줄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봉사활동 때 ‘무료’라거나 ‘공짜’라며 나눠 주었을 때 받는 분들이 다소 불편한 마음을 갖는 것을 느껴서, ‘산타 선물’이라며 전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빵집 인근 임대아파트에 사는 김씨는 이번에 상가 지역 1층에 66㎡(20평) 규모의 공간을 임대해 번듯한 빵집을 연다. 최근 큰 봉사상을 받으면서 받은 거액의 시상금을 사용해 가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제2회 HD현대아너상 최우수상(개인 부문)·1%나눔상에 각각 선정돼 받은 총상금 1억원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상과 상금은 50년 동안 구두를 닦아 모은 돈을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하고, 이발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나눔을 실천한 공로로 수상했다. 그는 빵집 운영 등은 뜻을 같이하는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는다. 산타 빵집 인근에 있는 웨스트진 베이커리 김서영(62) 대표는 “아름다운 이웃사랑을 어려운 여건 속에 실천하는 김씨의 마음에 감동해 앞으로 틈틈이 빵을 산타빵은행에 기증할 계획”이라며 “빵집 설치와 운영 노하우도 김씨에게 수시로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빵집을 마련하면 아내(권점득·63)와 청소년 등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혼자 사는 노인, 쪽방촌, 노숙인 등에게 정기적으로 선물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후원을 받고, 빵집과 제과점 등으로부터 빵과 케이크 등도 기증받을 요량”이라고 소개했다. 제빵·제과 기술을 배우려 학원에도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난 2020년 경기도 파주시 소재 자신의 시가 5억~7억원짜리 땅 3만 3000㎡(1만평)를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 파주시에 아무 조건 없이 기증한 바 있다. 2022년부터는 서울 상암동 구두 수선점 앞에 ‘행운의 항아리’를 놓고 동전 모으기 운동을 벌여 재난 상황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하고 있다. 김씨는 2021년부터는 상암동 구두 수선점 인근 도로변에 ‘무인 구두 나눔 전시관’을 마련해 자신이 모아 깨끗하게 수선한 헌 구두와 헌 가방 등을 전시하고 무상으로 나눠주고 있다. 그는 1996년부터 2017년까지 21년간 헌 구두 5000여 켤레를 수선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기도 했다. 전익진([email protected])

2025-02-23

[한중비전포럼] 트럼프도 시진핑도 뛰는 AI 시대…한국도 지도자 나서야

뜻할 수도 있다. 이를 통찰하고 토론할 리더십과 공론이 필요하다. 미국 주도 생태계 벗어나는 건 불합리 ▶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세계는 이미 AI를 통한 경제 전쟁, AI 허위정보를 활용한 인지전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 추세는 글로벌 AI 생태계의 분리를 불가피하게 만든다. 이런 환경에선 우리가 미국 주도 생태계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AI의 군사·안보적 성격 때문이다. AI 시대 한·미 군사협력의 업그레이드는 연합 방위 시스템의 상호연동성이 중요하기에 미국 주도 AI 생태계에서 벗어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대만에서 군사 충돌이 생기면 AI 전쟁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군사 분야에서의 AI 사용이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다. 강대국 간 관심은 AI가 과연 언제 핵과 연관되느냐 하는 점이다. 전쟁이 터졌을 때 제일 중요한 최전선에서 AI가 만에 하나 치명적인 살상무기 또는 대량살상무기와 연결될 때 관건은 마지막 결정을 누가 하는가 하는 점이다. 절대로 기계가 해서는 안 되며 인간이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지금 현재 여러 강대국과 우리의 입장이다. ▶이석배 전 러시아대사=지난해 한국과 미국, 일본이 해상과 수중, 공중, 사이버 등 여러 영역에서 실시하는 ‘프리덤 에지’ 훈련을 두 차례 실시한 바 있다. 이는 한·미·일이 점차 군사통합 체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 결국엔 다중 지휘 체계로 발전할 것이고 거기에는 AI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우리 입장에선 트럼프가 말하는 새로운 동맹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트럼프는 한국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상반기에 트럼프 정부의 모든 통상정책이 결정된다. 우리 여야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적어도 리더십 공백으로 트럼프와 전화도 못 하는 이런 상황을 메꿔줘야 한다. 현재 한국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AI 공교육이라 본다. 앞으로 4년 동안 AI 선도 교사 40만 명을 양성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는 AI 교실 혁명을 위한 것이다. AI 교사와 현실 교사가 같이 수업에 들어가면 학생들은 자기 수준에 맞는 가정교사와 함께 교실에서 공부하는 셈이 된다. 수준별 학습이 교실 안에서 이뤄질 수 있다. 파격 인센티브로 과학 영재 유치해야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AI 시대는 피할 수 없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떤 노력으로 우리가 리드를 하느냐의 문제라 생각한다. 제2의 과학기술 입국 시대를 열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정치 리더십이 다시 개입해야 한다. 내편 네편 가를 때가 아니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위기의 시기다. 트럼프와 시진핑 모두 뛰고 있지 않나. 결국엔 인재의 배분이 바뀌어야 한다. 과학기술 분야에 인재를 유치하려면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 딥시크도 알리바바보다 더 많이 주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나라는 국민이 훌륭한 국가다.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다시 한번 도약의 틀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김매화([email protected])

2025-02-23

[우리말 바루기] 개와 강아지, 괴와 고양이

뜻하는 ‘반려’를 붙여 ‘반려동물’이라고 말한다. 사람과 동물이 정서적으로 더 교감을 나누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 보니 반려동물 가운데 대표적인 ‘개’를 가리키는 말도 달라져 간다. 집에 개가 있는 사람들은 그 개가 다 컸어도 ‘개’라고 하지 않는다. 대부분 ‘강아지’라고 한다. ‘강아지’라고 해야 더 친하고 가까워 보인다. ‘개’는 조금 거리를 두는 느낌을 준다. ‘개’에서는 함께하는 가족이라는 의미가 읽히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자기 집 ‘강아지’를 ‘개’라고 불러도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다. ‘강아지’가 바른말처럼 여겨진다. 반려동물은 ‘개’가 아니라 ‘강아지’로 바뀌어 간다. 고양이는 일찍이 그랬다. 옛날에 ‘고양이’는 ‘괴’였다. ‘괴’의 새끼를 가리키는 말이 ‘고양이’였다. ‘괴’에 작은 것을 가리키는 말 ‘앙이’가 붙어 ‘괴앙이’ ‘괴양이’로도 불리다가 ‘고양이’가 됐다. 이제는 다른 말들에서 ‘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글씨를 아무렇게나 쓴 것을 뜻하는 ‘괴발개발’,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의 ‘개소리괴소리’에 ‘괴’가 보인다. ‘개’와 달리 ‘괴’가 홀로 쓰이는 일은 없어졌다. ‘돼지’도 본래는 새끼를 뜻하는 말이었다. 윷놀이에서 ‘도’가 ‘돼지’인데, 이 ‘도’(원말은 돝)에 작은 것을 뜻하는 ‘아지’가 붙어 ‘되아지’ ‘되야지’ ‘도야지’로 불리다가 ‘돼지’가 됐다.

2025-02-23

"돈세탁이니 신고 못해"…강남 길거리서 코인사기 판치는 이유

뜻하는 은어다. 전문가들은 순수한 거래 목적이면 대면 거래를 택할 이유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테더는 2023년부터 코인원, 빗썸 등 국내 대형 거래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거래소에선 가상자산을 100만원 이상 이전하면 송·수신자 정보가 확인되고, 억대 거래가 갑작스레 진행되면 이상거래로 탐지해 금융당국에서 조사에 나선다. 이에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대면 거래는 흔적을 남기면 안되는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4월 강남 일대서 발생한 테더 갈취 사건의 피해 금액 전부 자금 출처가 명확치 않아, 경찰은 이를 불법 자금으로 보고 검찰로 넘겼다. 지난해 2월 인천 송림동에서 테더 코인을 싸게 팔겠다며 현금 10억원을 훔친 사건 역시 피해 금액이 보이스피싱 등 범행 관련 세탁 자금인 정황이 포착돼 피해자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유사 범죄가 반복되는 이유는 대면 거래가 ‘규제 회색 지대’에 놓여있는 데 있다. 특정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은 가상자산사업자에게만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규정하고 개인 간 거래는 추적이 불가능하다.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개인 간 거래에 쓰이는 가상화폐 지갑은 무기명 통장이나 마찬가지다”며 “KYC(고객신원확인) 절차를 의무화하는 등의 조치 없인 유사한 범죄가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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