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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어 지원… AI 아이폰 출시 반년만

일이야 2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개발자 버전 운영체제(OS)인 iOS 18.4 업데이트를 통해 자사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한국어 지원을 추가했다. 개발자 버전이 아닌 일반 이용자용 OS는 이르면 3월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중국어 간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8개 언어 지원을 추가했다. 영어의 경우, 인도·싱가포르의 현지화된 영어가 포함됐다. ━ 무슨 의미야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출시 이후 약 6개월 가까이 영어로만 사용이 가능했다. 지난해 10월 첫 업데이트 때는 미국 영어로만 지원이 됐고, 지난해 말에는 호주·캐나다·뉴질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영국 등 영어권 국가의 현지 표준 영어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된 바 있다. 그동안 비영어권 사용자들은 아이폰 설정에 들어가 사용 언어를 ‘영어’로 바꿔줘야 이 기능을 쓸 수 있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별도 서버에 접속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다. 애플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한국어 포함 다양한 언어권 국가에 본격적으로 지원하게 되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어떤 기능 지원되나 이번 OS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플 인텔리전스 주요 기능은 아래와 같다.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애플 기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글쓰기 도구: 작성한 글을 다양한 버전으로 각색하는 ‘재작성’, 문법·어휘·문장 구조 등을 제안하는 ‘교정’, 핵심 내용을 추출하는 ‘요약’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클린업: 사진 안에서 불필요한 요소들을 매끄럽게 지우는 기능이다. AI 머신 러닝 모델을 활용해 방해 요소를 감지하고, 물건의 가장자리를 파악해 원하지 않은 피사체와 그림자, 또 반사된 부분까지 제거하고 빈 영역에는 이미지를 생성해 채운다. 시리의 음성 인식 및 맥락 이해 능력 개선: 사용자가 말을 더듬거나 문장 중간에 요청을 번복하더라도 요청 사항을 헷갈리지 않도록 시리의 음성 인식 능력이 개선됐다. 시리는 사용자가 직전에 말한 내용을 이해한 상태로 다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시리와 챗GPT 통합: 사용자의 요청사항에 광범위한 지식이 필요한 경우, 시리가 챗GPT 활용 동의 여부를 묻고 곧바로 연동한다. 메일 스마트 답장: 수신된 이메일의 내용에 따라 사용자가 회신 내용을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다. 우선순위 알림: 즉각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긴급 알림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 이밖에도 애플은 생성 AI로 만드는 이모지 ‘젠모지’(Genmoji), 사진·동영상 자연어 검색, 시리의 앱 제어 및 개인화 기능 등을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로 제공할 예정이다. 어환희([email protected])

2025-02-23

‘7월 결혼’ 김지민, ♥김준호 외모에는 냉정 “차은우로 성형? 2천만원”(‘독박투어3’)

일 방송된 ‘니돈내산 독박투어3’(채널S, SK브로드밴드, K·star, AXN 공동 제작)에서 유세윤, 장동민과 함께 유쾌함 가득한 이집트 우정 여행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홍인규는 아부심벨 신전 근처에 128만 원 상당의 숙소를 잡았다고 해 독박즈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기차로 이동 시간만 무려 16시간이라고 하자, 독박즈의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이내 누워서 갈 수 있다는 홍인규의 말에 모두 안심했다. 기차에서 자야 하는 상황이 숙박인지 교통인지 논쟁이 펼쳐졌다. 김준호는 “나오는 데 개운하면 숙박인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김대희와 김준호, 홍인규는 고급스러운 기차역 광경에 감탄했다. 하지만 기차역과 달리 기차 내부가 작고 낡아 있자 모두 당황을 금치 못했고, 독박즈는 기차를 두고 숙박과 교통으로 나뉘었다. 홍인규는 SNS에 업로드 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자며 아이디어를 대방출했다. 아스완의 따뜻한 날씨에 김대희와 김준호, 홍인규는 행복을 만끽했다. 이후 아침에 걸린 뽑기로 교통비 독박에 당첨된 홍인규는 누비안 빌리지를 가기 위해 펠루카를 타러 갔다. 그는 이른바 건달 영어로 상인과 소통하며 가격을 협상해 폭소를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SNS에 올렸던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압도적으로 교통의 비율이 높자 숙박을 선택했던 김대희와 홍인규는 좌절했다. 독박에 당첨될 위기에 처한 두 사람은 이집트와 관련된 문제 맞히기를 통해 독박자 한 명을 선별했다. 홍인규의 완승에 김대희는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아직 2독이지만, 100만 원을 넘게 썼다고 고백하며 짠내를 자아냈다. 누비안 빌리지에 도착한 독박즈는 와이프 게임을 진행했다. 각자 와이프에게 차은우 얼굴로 성형을 한다면 견적이 어떻게 나올지 질문했고, 제일 높은 금액이 나온 사람이 카페와 기념품을 내야만 했다. 여기에 김대희의 아내는 2,700만 원이라고 답했고 5,000만 원이 나온 유세윤을 이겼다. 이어 홍인규의 와이프는 500만 원, 김준호의 예비 신부 김지민은 2,000만 원이라고 말해 독박 피하기에 성공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니돈내산 독박투어3’ 방송 캡처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02-22

'아동 삶의 질 1위' 도시로 만들었다…부산 '들락날락' 인기

영어 수업과 체험 활동,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늘리기로 했다. 들락날락은 2022년 9월 부산시청에 1호가 개관한 이래 2월 기준 78곳에 이른다. ━ 영어수업 42곳→60곳으로 늘려…부모 참여 프로그램 신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원어민 영어 프로그램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수업을 운영하던 들락날락이 42곳에서 60곳으로 늘어난다. 연령에 따라 유아반(만4~5세)과 초등반(초1~2년)으로 나눠 각각 10명씩 4개월간 수업을 진행한다. 유아반은 강사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수업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부산시가 자체 개발한 영어교재로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료는 무료다. 그동안 아이만 참여하던 창의융합교육 프로그램에 부모도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부산시 창의교육과 관계자는 “그동안 신체 놀이, 문화 교실 등 아이만 참여하던 창의융합교육에 엄마와 아빠가 참여하는 만들기 체험 수업 등이 신설된다”며 “올해에는 아이와 부모가 더 많은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운영시간 주6일로 확대…2030년까지 500곳 조성 들락날락은 대부분 주6일 운영되지만, 일부 주5일 운영하던 곳도 주6일로 운영시간을 늘린다. 이외에도 부산글로벌빌리지에 ‘영어특화 들락날락’, 부산어린이대공원에는 기업 후원 사업과 연계한 ‘해양 특화 들락날락’을 추가로 조성한다. 부산시 창조교육과 관계자는 “2022년 9월 첫 개관 이후 2년 6개월간 들락날락 조성에 역점을 뒀다면 올해부터는 콘텐트 확대에 초점을 둔다”며 “작은 규모의 들락날락에는 운영 프로그램이 적다는 시민 불만을 반영해 프로그램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들락날락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으로 2030년까지 총 7124억원을 들여 시내 전역에 들락날락 50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들락날락은 아시아·태평양 도시 협력 네트워크와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이사회가 주관한 ‘SDG 시티 어워즈’ 대상을 받았고, 부산이 아동 삶의 질 1위 도시로 선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은지([email protected])

2025-02-22

21개국 언어장벽 걱정없다…경주 APEC 기발한 '투명 창' [르포]

일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HICO). 로비에 설치된 한 키오스크가 눈에 띄었다. 약 2m 크기의 키오스크 가운데 설치된 커다란 화면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모습을 한 아바타가 띄워져 있었다.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부탁하자 키오스크 안의 아바타는 한국어로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영어로 근처의 가볼 만한 관광지를 묻자 영어로 답을 했다. 베트남어로 질문하면 베트남어로, 태국어로 질문하면 태국어로 답변했다. 키오스크 인근에는 외국어와 한국어를 통·번역해 투명한 화면에 띄우는 기기도 설치됐다. 일본어로 근처 편의점이 어디 있는지 묻자 화면에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떴고, 카운터에 앉은 직원이 한국어로 답변하면 일본어로 번역된 답변이 송출됐다. ━ 21개국서 모이는 SOM1 준비 한창 이들 기기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고위관리회의(SOM1)에 대비해 설치됐다.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에서 온 방문자들이 다양한 언어를 사용해 실시간 통번역이 필수적이다. 이 기기는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종합 안내 서비스를 할 수 있어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4일부터 진행되는 SOM1은 APEC 정상회의에서 다룰 의제 등을 논의하는 첫 대규모 사전회의다. 각국 대표단 등 2000여 명이 참가해 총 28개 회의체에서 100여 차례 회의를 진행한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리다. 그런 만큼 경북도와 경주시는 SOM1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각국 대표단이 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회의실 인프라 구축부터 수송·숙박·의료 등 지원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 회의장 구조와 편의시설, 이벤트 안내뿐만 아니라 경주의 주요 관광지, 문화유산, 식당, 교통정보 등을 모두 학습한 AI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 키오스크를 설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 회의장 바깥엔 투명 에어돔 설치 실제 SOM1 개최를 사흘 앞둔 21일 한국적인 전통미를 부각한 인테리어로 HICO 안팎이 꾸며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야외전시장에는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릴 투명 에어돔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SOM1 기간 동안 투명 에어돔 안에서 한복패션쇼, 태권도 시범, 서커스, 하회별신굿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오징어게임을 모티프로 한 전통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HICO 내 회의장 안에도 국제회의에 적합한 최고 수준으로 영상 프로젝터를 설치했다. APEC은 문서 없는 회의를 표방하고 있어 회의장에서 직접 송출되는 회의자료 화상도가 중요하다. 대표단이 입국한 뒤 SOM1 행사장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계획도 꼼꼼히 수립했다. 입출국을 위한 수송거점을 김해공항과 경주역으로 지정했다. 수송거점에서 숙소와 행사장이 있는 보문관광단지를 오가는 차량을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행한다. 주요 행사들이 이뤄질 HICO 안에는 의무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영어가 능통한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이 상주한다.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를 2대도 대기할 계획이다. 동국대경주병원, 포항성모병원, 울산대병원 등 10개 전담협력병원도 운영한다. ━ 의료·숙박·교통·관광 다방면 지원 회의뿐 아니라 대표단이 머물 숙소도 신경 썼다. 경주 APEC 준비지원단은 대표단을 위해 5개 호텔을 지정했다. 지정호텔에는 안내 인력,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전용 안내데스크를 설치해 통역, 교통 안내, 관광지 소개, 추천 식당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국 대표단이 회의장을 넘어 경주 곳곳을 탐방할 수 있는 관광코스 또한 운영된다. 석굴암·불국사를 둘러보는 세계문화유산 코스와 경주박물관·첨성대·대릉원을 잇는 역사유적 월성지구 코스, 첨성대·월정교·동궁과 월지를 잇는 신라의 달밤 코스, 자연생태 코스, 산업투어 코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상회의의 포문을 열 SOM1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대표단들이 경주에서 회의하고, 관광하고, 맛보고, 체험한 순간순간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5-02-22

‘그땐 몰랐네’ 이정후 사인, ‘Lee’가 루키 시즌 한정판이었을 줄이야 [이대선의 모멘트]

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른다.  훈련을 마친 이정후는 더그아웃에서 장비를 정리한 뒤 팬들이 모여 있는 1루 관중석으로 향했다. 이정후가 가까이 다가오자 팬들은 환호와 함께 이름을 연호하며 사인을 요청했다. 역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슈퍼스타였다. 사인을 시작하자 관중석에 앉아있던 거의 모든 팬들이 이정후 주위로 몰렸다. 훈련장 안내 요원은 줄을 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공과 카드, 유니폼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했다. 사인을 받은 귀여운 꼬마팬은 사인을 받는 동안 연신 ‘땡큐’를 외쳐 이정후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눈길을 끄는 점이 있었다. 이정후의 사인이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와는 달랐던 것. 2024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후 첫 스프링캠프 때 이정후는 영문으로 ‘Lee’와 등번호 ’51’을 옆에 새긴 사인을 해 취재진의 관심을 끌었다. “(KBO 키움 때와) 사인이 바뀌었다”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이정후는 “영어로 사인을 바꿨는데 갑자기 그렇게 됐다. 따로 연습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이렇게 사인을 하고 있는데 너무 흔한 것 같다.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향후 다시 사인을 바꿀 여지를 남겼다. 2025년 스프링캠프, 이정후는 이전 한국 키움 시절 사용했던 사인을 팬들에게 해주고 있다. 루키 시즌 이정후의 ‘Lee’ 사인의 희소 가치가 높아지게 됐다. 11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은 미국 진출 직전 해였던 2012년 미리 사인을 바꿨다. 기존 한글로 쓴 사인에서 영문 성 ‘RYU’와 이름 이니셜 ‘HJ’를 이어쓰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했다.   반면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은 한국에 있을 때처럼 한글로 된 사인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대선([email protected])

2025-02-21

"8년 연애 끝" 장우혁, 유부남 된다..4월 결혼 깜짝 발표 [종합]

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깜짝 결혼 발표에 나섰다. 그는 "제가 연기하던 시절부터 묵묵히 옆에서 채찍과 당근이 되어준 여자와 8년 연애 끝에 4월,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웨딩 사진으로 보이는 흰 수트를 입은 사진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비 신부에 대해 "때로는 월레스와 그로밋처럼 챙겨주고 때로는 톰과 제리같이 서로 잡아먹을 듯 지냈지만 앞으로는 중도의 길을 걸으며 부부로 연을 맺어보려한다"며 "앞으로 가장으로서 개과처선 하며 처하태평한 남편이 되겠다"고 전했다. 'NEW부남'이라는 태그를 덧붙인 그는 '처하태평 (아내 밑에 있을 때 모든 것이 편하다)', '개과처선(잘못을 고치고 아내의 처분을 기다려라)' 등 결혼생활에 대한 재치 있는 사자성어들이 담긴 사진을 게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장우혁은 모델에서 배우 전향 후 KBS 2TV 드라마 '스파이'로 데뷔해 남파간첩 정호역으로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tvN '명불허전'과 '오피스에서 뭐하Share?'를 비롯해 다양한 웹드라마와 영화 '대립군' 등에 출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187cm 훤칠한 키와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유창한 중국어, 영어 실력까지 갖췄으며 트렌디한 외모와 호감형 인상으로 광고계에서 관심을 받으며 가전제품, 맥주, 게임 등 다양한 광고를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02-21

"27년 함께한 수강생들 감사" 대전 유일 중국어학원 문 닫는다, 왜

일의 중국어학원이 경기 침체와 수강생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개원 27년 만에 문을 닫는다. 21일 대전시와 학원업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 둔산동 소재 ‘둔산베이징중국어일본어뱅크어학원’(이하 둔산베이징어학원)이 28일 폐원한다. 1998년 문을 연 지 27년 만이다. 인구 144만명의 광역시인 대전에서 중국어(회화 및 HSK 자격시험 전문) 관련 민간학원은 둔산베이징어학원이 유일하다. ━ 경기 침체 여파…수강생 크게 감소 학원 측은 최근 수강생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면 수업방식 및 인원 제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로 초래한 경영난 때문에 5년 넘게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며 “27년간 함께 해준 수강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본 학원은 대전권에서 최대 규모의 중국어·일본어 전문학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적자 상태에서도 경영을 지속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며 “다른 법인에 학원을 인계·양도한 뒤 (중국어·일본어) 교육서비스를 지속하기를 요청했지만 새로운 법인이 제2외국어 교육을 원치 않아 부득이 폐원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둔산베이징어학원은 대전은 물론 인근 세종 지역 시민을 비롯해 대전외고(중국어과), 중국어 전공 대학생이 원어민 강사와 대면으로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재 중국 한국대사관이나 영사관 근무를 희망하는 정부세종청사·대전청사 공무원들도 대부분 이곳에서 공부한 뒤 자격증을 취득하고 중국어 회화를 배웠다. 언론사(신문·방송·통신사)에서 근무하던 기자 가운데도 둔산베이징학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베이징(북경) 특파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 공무원·중국어 전공 대학생 '인강' 등 대책 학원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만 해도 중국어와 일본어 수강생은 월평균 900~1000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수강생이 급감, 현재는 200여 명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 때문에 강사 수도 절반으로 감소했다. 중국 관련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둔산베이징어학원에 다니던 수강생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학원 규모가 축소되면서도 강좌를 이어왔는데 안타깝다”며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위치한 학원이라서 인기가 많았는데 어디서 공부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학원업계는 경기 침체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우던 일반인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학원 수강을 중단한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어의 경우 영어나 일본어보다 배우기 어려운 데다 중국 관련 취업이나 유학 등도 감소하면서 예전보다 관심이 줄어든 것도 배경으로 분석했다. ━ 강사들도 다른 일자리 물색…환불 조치도 대전 유일의 중국어학원이 문을 닫으면서 기존 수강생은 물론 중국어를 전공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인터넷 강의 등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섰다. 학원 측은 지난 14일부터 수강생들에게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잔여기간이 남아 있는 경우 환불하겠다고 공지했다. 학원에서 근무하던 중국어·일본어 강사 20여 명도 다른 지역의 학원을 물색하거나 아예 다른 일자리를 찾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둔산베이징어학원 관계자는 “갑작스럽고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면서 학원 관계자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오랜 시간 함께 해준 모든 수강생과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5-02-21

구성환, 내시경 마취에도 기운 펄펄..침 질질 잠꼬대 “난 영어를 잘 써”(나혼자산다)[핫피플]

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구성환이 병원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구성환은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본격적인 검진 전 구성환은 키와 몸무게를 체크했고, 작년보다 키가 줄었다며 억울해했다. 이어 구성환은 혈압을 체크했다. 그는 눈을 꼭 감은 채 “이거 할 때 긴장되지 않냐”라고 긴장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구성환은 혈압이 조금 높게 나왔다. 다음은 채혈 차례. 박나래는 “팜유들은 잘 못 찾는다 7번을 찔렸다”라고 생생하게 말했다.  구성환은 “내시경 할 때는 신경 써서 하고 있다. 식습관도 클린하게 먹는 편은 아니다 보니 신경이 곤두서있고 염려가 생긴다”라며 검사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그는 마취제를 맞고도 기운이 펄펄한 모습을 보였다. 의사는 “자다가 내시경만 들어가면 깬다”라며 격한 잠꼬대를 걱정했다.  검사를 마친 구성환은 깊게 잠들었고, 패널들은 아기 같다며 놀려댔다. 구성환은 침까지 흘리며 깊게 잠들었다. 구성환은 잠결에 하와이에 간 듯 영어를 내뱉으며 “나는 영어를 잘 쓴다. 일본어는 잘 안 쓴다”라고 잠꼬대를 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02-21

이주승, 키 ‘절친’ 카니 기세에 깜짝..과장된 몸짓에 “자아 바뀌었다” 폭소(나혼자산다)

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이사를 앞둔 키의 집이 공개되었다. 이사를 앞둔 키는 짐을 정리하며 절친 카니와 이주승을 집으로 초대했다. 먼저 집에 도착한 카니. 키와 카니는 키가 직접 만든 김치찜을 두고 식사를 했다. 카니는 ‘오징어게임2’을 봤다며 “공유 진짜 잘해”라고 극찬을 표했다. 식사를 마친 키는 카니에게 옷을 나누어주겠다고 했다. 10년도 넘은 옷을 보관 중인 방은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카니가 옷 고르기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가 키의 집을 방문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주승. 이주승은 카니를 보고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말까지 더듬었다.  카니는 이주승을 알아보고는 “’식샤를 합시다’에서 봤다. 나쁜 남자”라고 반가워했다. 이주승은 카니의 기세에 밀리지 않으려고 과장된 몸짓과 말투로 웃음을 자아냈다. 패널들은 “소름 돋는다”, “자아가 바뀌었다”, “너무 낯설다”라고 말했다. 이주승은 곧 적응하고 영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했으며, MBTI에 대한 질문을 받고 INFP라고 밝혔다. 카니는 ENFP라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02-21

구성환X꽃분이→키X카니X이주승, 치트키 조합 터졌다 ('나혼자')

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김진경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구성환이 건강검진을 하는 모습과 이사를 앞둔 키의 짐 정리를 도와주기 위해 키 집에 방문한 절친 카니, 이주승의 만남이 공개된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는 구성환이 건강검진을 마친 후 만찬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무려 26시간 공복을 달래기 위해 구성환이 준비한 첫 식사는 ‘내 건강은 내가 지켜라’ 식단. 피자부터 각종 나물이 듬뿍 들어간 돌솥비빔밥, 청국장, 그리고 고기까지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꽃분이에게 “꽃분아, 오빠 바빠 지금~”이라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돌솥비빔밥을 비비는 구성환의 얼굴에는 행복이 피어난다. 라지 사이즈의 피자 한 조각을 세 입에 끝장내고 본격적인 식사에 돌입하는 구성환. 잘 비벼진 돌솥비빔밥을 숟가락 위에 한가득 떠 단숨에 먹는 구성환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도 넋을 놓고 빠져든다. “이게 행복이야”라며 눈을 떼지 못하는 박나래와 감동의 박수를 치는 키, 그리고 “나도 배고프네”라며 처음으로 식욕을 고백하는 코드쿤스트까지, 보는 이들의 침샘을 무한 자극하는 구성환 표 행복 만찬에 기대가 쏠린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예고편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키와 절친 카니, 이주승의 만남도 놓칠 수 없다. 이주승은 키 대신 자신을 반기는 카니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카니가 “나쁜 남자~”라며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 본 이주승을 기억하자, 드라마 속 ‘나쁜 남자’의 눈빛으로 돌변한 이주승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낸다. 예상치 못한 이주승의 반응에 쓰러지기 직전인 키의 모습과 “왜 안 하던 짓 해”라며 놀란 기안84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주승은 카니의 텐션에 맞춰 자연스럽게(?) “마이 네임 이즈 주승리”라며 영어로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MBTI까지 공유한다. 이를 본 코드쿤스트는 “소름 돋아서 못 보겠어! 목소리 톤이 왜 바뀌어?!”라며 놀라고, 기안84는 “자아가 바뀌었네~”라며 카니 앞에서 다시 태어난 이주승의 모습에 폭소를 터트린다. 게다가 카니가 이주승보다 누나라는 사실을 알고 갑자기 “누난 너무 예뻐~“ 라며 노래와 춤으로 화답하자, 이주승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낸다. 무지개 회원들은 “주승아 이겨내!”라고 외치는데, 과연 이주승은 카니의 텐션을 이겨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26시간 공복 후 만찬을 즐기는 구성환과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가진 키, 카니, 이주승의 모습은 오늘(2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02-21

정조국♥김성은, 자녀 사교육비만 월325만원..9살 딸 "밤늦게 가고 숙제 많아" 고충(햅삐 김성은)

일 '햅삐 김성은' 채널에는 "학원비 정산 이후 윤하의 솔직 반응? 윤하의 첫 독립 이벤트까지 준비했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앞서 김성은은 자녀 학원비만 월 325만원이 나간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바. 이에 그는 "학원비 정산 올라오고 기사도 많이 난거 아냐"며 "뭔가 좀 안좋은 얘기가 많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공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 제가 댓글에 감동받은게 솔직해서 좋았다 그러시는 분들 많아서 감사드렸다. 인상깊었던게 예체능을 많이 하는거같다 그러면서 이거 빼세요 하는데 이거 하나 빼면 10만원? 그럴바에는 그냥 하시는게 나을것 같다고. 결국에는 뺄게 없는거다"라고 전했다. 이후 김성은은 딸에게 직접 "네가 다니는 학원중에 제일 재밌는 학원이 어디냐"고 질문했다. 딸은 "논술"이라고 답했고, 반대로 제일 싫어하는 학원으로는 "수학학원, 영어학원"이라고 말했다. 김성은은 "공부하는게 싫은거다. 미안한데 엄마가 다른건 다 그만두게 해줄순 있어도 수학이랑 영어는 그만 못둔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영어학원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 너무 싫다더라"라고 이유를 물었고, 딸은 "너무 밤 늦게 가고 너무 숙제 많고 너무 어렵고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라고 속사포처럼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김성은은 "윤하도 영어유치원나와서 그걸 유지시켜주려고 영어학원 보내고 있는데 나는 다 까먹을까봐. 지금까지 엄마가 돈을 투자했는데 영어유치원에. 지금 안하면 까먹지 않나. 저는 그게 아쉽고 선배맘들한테 궁금한게 이럴때는 영어학원을 과감히 끊어야하는지"라고 갈등했다. 그러자 딸은 "끊어야한다"고 말했고, 김성은은 "살짝 저도 고민되는게 이러다 영어를 아예 싫어하는 친구도 있다고 하더라. 피아노 바이올린 예체능 많이 시킨다는 반응도 많았다. 그런데 그건 윤하가 하고싶은거다. 본인이 되게 흥미 느끼고 지금도 갑자기 무슨 3월에 콩쿠르 나간다고. 저는 하고싶은거 시키지만 압박하지 않는다. 근데 본인이 하다보면 더 하고싶어하는거다"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오히려 댓글보니까 더 한 분들 계시던다. 수영은 왜 안보내냐고. 댓글보면서 저도 많이 느끼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재하는 체육 2시간 하는걸 그만뒀다. 재하가 너무 좋아�는데 저도 거기에 너무 돈을 투자하는건 아닌것 같아서"라고 전했다. 이후로도 딸은 "영어를 못하겠다"고 거듭 어필했다. 김성은은 "영어 해야지. 엄마 통역도 해줘야지"라고 말했지만, 딸은 "내가 할수있다. 안까먹는다"며 "테스트 해봐라"라고 말했다. 김성은은 "근데 윤하 영어책봐도 무슨 말인지 모른다. 이런거 읽고 이해하는거 자체가 대단하다. 잘하는 애들은 더 수준높은거 할거다"라고 말했고, 딸은 "읽는거 좋은데 (퀴즈) 푸는게 싫다"고 고충을 전했다. 특히 그는 "왜 나는 바이올린하고 책읽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안해?"라고 일침을 날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햅삐 김성은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2-21

"은행·병원 갈 때 애벌레 된다"…까막눈 졸업한 늦깎이 129명

일 있어 은행 갈 때 허리 아파 병원 갈 때 나는 작은 애벌레가 된다” 전북 전주 주부평생학교에 다니는 박순애(70대·여)씨가 “어릴 적 못 배운 한”을 표현한 ‘애벌레의 꿈’이란 자작시다. 박씨는 이 시에서 “글을 읽어야 될 때가 오면 자그만 애벌레처럼 움츠러든다”고 읊조렸다. ━ 문해 교육 ‘학력 인정서’ 수여식 21일 오전 10시30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2층 강당. 박씨처럼 어려운 환경 탓에 한글을 배우지 못한 늦깎이 학생 129명(초등 94명, 중학 35명)을 위한 ‘2024학년도 문해 교육 프로그램 초등·중학 학력 인정서 수여식’이 열렸다. 이들은 군산 늘푸른학교, 무주 민들레학교 등 도내 6개 시·군 10개 문해(文解) 교육 기관에서 초등·중학 과정을 마친 졸업생이다. 문해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문해 교육 기관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글을 읽고 쓰는 능력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스마트폰·키오스크·컴퓨터 사용법 등을 가르치는 곳이다. 초등학교 과정은 매주 3차례에 걸쳐 연간 240간씩 3년간 국어·수학 등 수업을 들어야 졸업할 수 있다. 1단계(1~2학년), 2단계(3~4학년), 3단계(5~6학년)를 거친다. 중학교 과정은 1~3학년 3단계로, 매주 4차례, 연간 450시간씩 3년간 수업을 받아야 학력이 인정된다. ━ ‘최고령 졸업생’ 90세 이필순씨 이번에 학력 인정서를 받은 졸업생들의 평균 연령은 72세다. 익산행복학교에서 초등 과정을 수료한 이필순(90·여)씨가 최고령이다. 익산시평생학습관 중학 과정을 마친 57세 여성이 제일 어리다. ‘최고령 졸업생’ 이씨는 “못 배운 것이 한이 됐는데 이제는 어지간한 영어도 읽을 줄 알고, 평생 못 입어 본 교복도 교육청에서 입혀주고 졸업식도 해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전북교육청은 이날 수여식에서 문해 교육을 받은 할머니·할아버지를 인터뷰한 영상을 틀었다. 5분 26초 분량 영상엔 오랜 세월 글을 몰라 주눅 들었던 삶과 숨기고 싶었던 사연 등이 생생히 담겼다. ━ “연필 잡고 쓰는 것 자체가 기분 좋아” 최모(73·여)씨는 영상에서 “버스를 타려 해도 글을 볼 줄 몰라서 못 타고, 아저씨(남편)가 글을 아니까 적어주면 종이쪽지를 주머니에서 빼서 이렇게 보고 비슷한 번호 (버스가) 오면 타고. 겁나게 답답한 생을 살았죠”라고 토로했다. 박모(73·여)씨는 “돈이라도 찾으러 (은행에) 가면 글을 못 쓰니까 손을 붕대로 감고 갔었어요. (직원에게) 대신 써 달라고 하려고”라며 눈물을 훔쳤다. 문모(67·여)씨는 “시어머니한테 많이 당했죠. 시집 식구들한테 글도 모르고 시집 왔다고. 네가 사람이냐고”라며 설움을 나타냈다. 이모(82·여)씨는 “손녀딸이 ‘할머니 어디 학교 나왔냐’고 해서 ‘나 미국 하버드대학 나왔다’고 돌려먹었어. 어리니까 모르더라고”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이들 만학도는 배우는 설렘과 기쁨도 감추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방을) 챙기고 학교에 온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워요”(83세 김모씨), “책상에 앉아서 연필 잡고 쓰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이 좋은 거예요”(71세 양모씨) 등이다. ━ 서거석 교육감 “어르신 배움 응원” 정모(83·여)씨는 “비행기 탔을 때 의자에 영어가 쓰여 있어. 선생님한테 배워서 손녀딸한테 ‘야, 이리 와봐. 이게 글자 무슨 자다’고 했더니 ‘할머니 잘 아네’ 그럴 때 좀 기쁘더라고”라며 활짝 웃었다. 이들은 “(처지가) 비슷한 사람끼리 공부하니 숨김없이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어려움을 극복한 129명 졸업생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며 “교육청은 앞으로도 문해 교육 지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배움과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전북교육청은 현재 도내 11개 시·군에서 학력 인정 문해 교육 기관 20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500여명이 교육 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5-02-20

체육계 세대교체 주역,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 [월간중앙]

일으킬 것” 체육 외교·행정·지도자 경험 두루 지닌 금메달리스트 출신 전문가 “스포츠, 다시 희망의 아이콘으로…국민께 받은 사랑 돌려드려야” 때는 1988년. 탁구가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서울에서 열린 그해 올림픽에서 유남규와 현정화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온 국민에게 희망을 선물한 두 선수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 모습을 보며 꿈을 키운 소년은 중학생 때 국가대표에 뽑혀 ‘탁구 신동’으로 불리더니 2004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다. 그의 도전은 그 뒤로도 계속됐다. 탁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대한탁구협회 회장 등을 지내며 스포츠 외교·행정·지도자 경험을 두루 쌓은 그는 최근 치러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리는 이기흥 회장을 꺾고 ‘체육대통령’에 당선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 얘기다. 40대 초반인 유승민의 당선은 체육계 세대교체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대한체육회에 뒤이어 안세영 선수의 폭로로 개혁 요구에 직면했던 배드민턴협회도 현직 회장 대신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동문을 새 수장으로 선택했다. 체육계를 향한 국민의 개혁 기대가 한껏 고조된 1월 20일 서울 서초구 RSM스포츠 사무실에서 유 당선인을 만났다. 그는 “스포츠가 다시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그만한 보람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 “한국 체육 발전 위해 온 힘 쏟을 계획” Q : 당선 소감이 궁금하다. A : “기쁜 마음이 든 건 잠깐이었다. 체육계 현실에 더해 대한체육회라는 큰 기관을 맡아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 사명감이 크기 때문이다. 기쁨을 누리거나 행복해하는 그런 감정보다는 체육회 일에 더욱 집중한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Q : 당초 3선을 노리던 이기흥 회장의 당선이 유력시됐다. 극적으로 뒤집었다는 평가가 많은데 역전승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A : “정말 최선을 다했다. 다른 후보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저 스스로 할 거 다 해보자는 자세로 선거에 임했다. 좋은 팀이 옆에서 서포트해 준 덕도 크다. 체육회장 선거는 혼자 치를 수 없다. 전부터 저와 함께해온 분들을 비롯해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분들이 합류해 똘똘 뭉쳐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체육인들이 제 진정성을 잘 알아봐 주셨다는 생각이다. 수많은 체육인이 체육계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셨다는 점 잊지 않고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다.” Q : 대한체육회는 오는 7월이면 창립 105주년을 맞는다. 역사가 꽤 깊은데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A : “대한체육회라는 명칭 그대로 체육을 통한 대한민국 국민 건강 증진 도모를 목표로 한다. 국가대표부터 유소년 선수까지 전부 지원하는 한편 국민 체육 활성화에도 힘쓰는 등 체육에 관련된 모든 일을 하는 체육 기관이다. IOC 회원 단체인 만큼 KSOC(Korean Sport & Olympic Committee)라는 영문 명칭도 사용하고 있다.” Q : 한 해 예산은 어느 정도나 되나? A : “지난해 기준 4400억원 정도였는데, 올해 예산은 많이 줄어 약 2900억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 Q : 전임 회장 시절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립각을 세웠던 게 예산 삭감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갈등 원인이 뭐였나? A : “일단 서로 추구하는 가치관 자체가 달랐다고 본다. 잘잘못을 떠나 가치관이나 추구하는 비전 자체가 서로 맞지 않았던 게 원인이었다는 생각인데, 선거도 다 끝난 마당에 전임 회장 체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치 않은 처사다. 긴 말씀을 드리고 싶진 않다.” Q : 체육회장에 당선되자마자 관할 부처인 문체부부터 찾았다. 유인촌 장관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A : “선거 과정에서부터 많은 분들이 문체부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하고 함께 잘 맞춰가야 한다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찾아뵈었고 어젠다별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결론은 심플했다. 제가 추진하는 일에 대해서는 문체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제 공약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매우 많았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Q : 예산 복구 요청은 안 했나? A : “올해 예산은 이미 다 편성이 된 만큼 관련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 다만, 체육회가 지닌 비전과 그동안 쌓아온 행정력 등을 바탕으로 문체부와 관계를 잘 다져서 삭감된 예산을 차차 복구할 생각이다.” ━ “지방체육·학교체육 정상화부터 추진” Q :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도 만났던데. 같은 체육인 출신으로서 꽤 든든했을 것 같다. A : “장 차관과는 20년 넘게 선수촌 생활을 같이한 인연이 있다. 같은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인 만큼 ‘이제는 우리가 더더욱 전면에 나서 체육인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특히 체육계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는데 이를 되살려야 한다. 같이 호흡을 잘 맞춰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자’는 의견을 나눴다.” Q : 최근 하형주 금메달리스트가 올림피언 출신 최초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국회에도 체육인 출신이 포진했다. 여기에 체육회장까지 전문가가 당선하면서 체육인들의 기대가 크다. A : “분명한 건 지금 체육계의 구조적 부분들에 대해 함께 힘을 모아 개선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도자들의 처우라든가 선수 보호 시스템이라든가 지방체육의 구조라든가 비인기 종목 지원 등에 대해 함께 개선하고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하형주 이사장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장미란 차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다.” Q : 사안 중 우선 순위를 둔다면? A : “지방체육과 학교체육 정상화를 우선 해보고 싶다. 지방 체육회장의 경우 2019년부터 지자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대신 선거로 회장을 뽑는 체육인 직선제로 바뀌었다. 그런데 지방 체육회 예산을 지자체에서 지원하다 보니 회장들이 지자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구조적 문제 등을 독립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다.” Q : 학교체육은 어떻게 정상화할 계획인가? A : “우선 일반 학생도 학교에서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특히 유소년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도 미국 방식을 따라야 한다거나, 일본 사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등 말들이 많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은 관련 시스템이나 환경 자체가 한국과 엄연히 다르다. 운동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아이들에게 합숙소를 폐지하는 규제를 가하는 것도 모자라 어느 정도 성적이 안 되면 시합 자체를 나갈 수 없도록 하는 최저 학력제 등은 역차별이다.” Q : 일각에서는 선수들의 중도 포기나 은퇴 이후 사회적 안전망 확보 차원에서 최저 학력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A : “일반인들이 왜 체육을 업으로 삼은 사람을 걱정하나? 강하게 말하자면, ‘너희들은 은퇴하면 할 게 없잖아’라는 편견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운동하던 사람들도 사회 곳곳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다만, 일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도 분명히 있다. 그런 부분은 관련 시스템 구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선수들은 운동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나 사회인으로서의 덕목을 몸으로 배우고 익힌다. 또 땀의 가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어떤 분야에서든 충분히 적응할 수 있고 잘 자리 잡을 수 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운동하는 사람은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이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특히 특정 이슈 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이가 누구인가? 류현진, 박찬호, 김연아, 박세리 등 국민 사랑을 받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이 항상 앞장서 기부하고 국민을 위로하지 않나. 그들을 못 배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부를 병행해야만 반드시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Q : 인기 스포츠 쏠림 현상도 비인기 종목 선수와 학부모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A : “달리 보면 그래서 학교체육이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인기 종목인 경우가 많다. 종목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학교체육만큼 좋은 게 없다.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스타가 나와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도 관심을 갖는다. 아울러 야구·축구·농구·배구·골프 등 국내 5대 인기 스포츠 모두 프로 종목이다. 국민의 관심을 얻기 위한 차원에서 다양한 종목의 프로화가 필요하고 대회도 많이 개최해야 한다.” Q : 박근혜 정부 이후 기업이 스포츠 후원을 꺼리는 기류도 생겼다. A : “아쉬운 대목이다. 저도 현역 시절이 있었고 지도자 생활도 했지만 사실 기업 후원이 없으면 세계적 선수가 탄생하기 어렵다. 유소년 시절 지방 체육회와 교육청의 지원에 이어 국가대표가 되면 기업에서도 후원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게 막히면 큰 어려움에직면하게 된다. 국가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선진국일수록 선수들에 대한 기업 후원 비율이 정부 지원보다 훨씬 높다.” ━ “스포츠 저변 확대 차원 기업 후원 절실” Q : 후원 확대를 위해 직접 세일즈에 나설 의향도 있나? A : “필요하다면 직접 찾아다니면서 읍소할 생각이다. 기업은 스포츠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홍보하고 강화할 수 있다. 기업의 스포츠 후원은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Q : 4년 임기 동안 체육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A : “대한체육회에는 270여 명의 뛰어난 직원들이 있다. 이들과 힘을 모으면 산적한 현안을 충분히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지금 당장 어떤 완성된 그림을 내놓진 않겠다. 나무를 한 그루씩 세심히 살피는 자세로 임하다 보면 4년 뒤에는 반드시 풍성한 숲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Q : 선수 시절 얘기로 가보자. 운동을 시작한 계기가 뭐였나? A : “88 서울 올림픽 때 유남규 감독님이 남자 단식에서, 양영자·현정화 감독님이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국내에 탁구 열풍이 불었다. 이듬해인 여덟 살 때 라켓을 처음 잡았다. 부모님이 탁구 동호인이고 외삼촌도 탁구장을 운영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부모님이 외아들인 저를 믿어주시고 전폭적으로 지원한 덕에 지금까지 오게 됐다.” Q : 중학생 때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A : “그러면서 붙은 별명이 탁구 신동이다. 사실 그 수식어가 늘 부담이었다. 제게 거는 기대들이 컸던 만큼 남몰래 연습하는 시간도 많았다.” Q :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 직후 세계 랭킹 2위에 올랐다. 아직까지 그 순위를 넘어선 한국 선수가 없다. A : “(웃음) 아무래도 제가 국민들께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였고, 탁구를 시작한 뒤 늘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이었던 만큼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Q : 2014년 은퇴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A : “모든 생활을 제 위주로 하던 때와 달리 지도자가 되고 보니 제 일과를 선수 개개인의 루틴에 맞춰야 했다. 그 과정에서 배우고 깨닫게 된 부분이 많았다. 좋은 경험이었다.” Q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IOC 선수위원에 도전했다. 어떤 일을 하는 자리인가? A : “전 세계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이다. 선수가 올림픽의 주인공인 만큼 선수위원회는 IOC분과위원회 중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하계·동계 올림픽 기간 출전 선수들의 직접 투표를 거쳐 당선되면 8년간 선수위원으로 일하게 된다.” ━ 게으름과 스스로 거리 두는 ‘일벌레’ Q : 스포츠 외교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A : “선수 시절에는 운동 생각뿐이었다. 이후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느낀 게 탁구 외적 부분에 대한 조언자 역할도 지도자로서 중요한 덕목인데, 다른 경험이 없다는 데서 한계를 느꼈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 이유다.” Q : 선수위원에 출마할 한국 대표 선출 과정에서 장미란 차관과 진종오 의원을 눌렀다. 영어 테스트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던데? A : “영어 실력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틈틈이 공부하고 선수 시절 국제대회에 다니면서 외국 선수들과 짧게라도 대화하려고 노력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Q : 결과적으로, 전체 2위 득표로 상위 4명이 뽑히는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A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는 수밖에 없었다. 20여일간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선수촌 곳곳을 걸어 다니면서 셀프 홍보를 한 덕분이었다.” Q : 위원 활동을 지켜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하드워커’라 칭할 정도였다고? A : “실제로 일을 많이 했다. 단 한 번도 게으름 피우지 않았다. 열심히 하다 보니 경험이 쌓이고 인사이트도 생겼다. 인정도 받게 됐다. IOC 본부가 스위스 로잔에 있어서 회의도 유럽에서 주로 열릴 수밖에 없다. 사실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거리가 상당히 멀지 않나. 그래도 되도록이면 회의에 참석했다. 코로나 팬데믹 때를 제외하고 6년간 비행기 마일리지만 100만 마일은 쌓였을 것이다.” Q : IOC 선수위원의 연봉은? A : “활동비만 지급된다. 대한체육회장 직처럼 IOC 선수위원도 무보수 명예직이다.” Q : 2024 파리 올림픽 때까지 선수위원으로 활동했다. 성과를 꼽는다면? A : “성과라고까지 할 건 딱히 없다. 위원회 활동이 저 혼자 하는 게 아닌 협업 식이기 때문이다. 굳이 꼽자면 파리 올림픽 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엄마 선수를 위한 케어룸을 처음 도입했다. 엄마 선수들이 아이들을 올림픽 기간 중 같이 돌볼 수 있는 시설이다. 아울러 올림픽 때만큼은 참가 선수끼리 정치적 표현을 금하게 돼 있는데, 이를 일부 허용했다. 시대가 변했고 선수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판단에서 약간의 변화를 줬다.” Q : 역으로 정치가 스포츠에 개입하는 데 대한 견해는? A : “나쁜 영향을 미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정치와 스포츠가 분리돼야 하는 건 맞지만 때로는 협력해야 한다고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치르는데, 정치권의 지원이 없다면 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수평적 관계로 서로 존중하면서 협력해야 하지만, 때로는 멀리해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다.” ━ “4년 뒤 목표?…주어진 일에만 충실할 것” Q :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선수촌장을 맡기도 했다. 촌장의 역할은? A : “선수촌은 말 그대로 올림픽 기간 선수들의 집 역할을 한다. 촌장은 선수들이 선수촌을 집처럼 편안히 느끼며 지낼 수 있도록 체크하고 돕는 일을 한다. 선수 지도자들이 잘 머물 수 있도록 살피고 선수촌을 방문한 해외 귀빈을 안내하거나 수행하는 역할도한다. 대한민국에서 열린 첫 동계올림픽에서 선수촌장직을 맡게 돼 굉장한 영광이었다. 대회 당시 평창이 굉장히 추웠는데 매일 아침 7시 회의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뛰어다녔다. IOC 위원이었던 만큼 외교 활동도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Q :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탁구협회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A : “탁구 선수 출신으로서, 최연소 탁구 단체장을 하면서 여러 변화를 줬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또 프로 리그나 세계 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건 저희 탁구인들이 봤을 때는 자긍심이 생길 만한 일들이었다. 2년간의 팬데믹 기간 동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탁구인이 모두 하나가 돼 위기를 잘 이겨냈다는 생각이다.” Q : 굳이 왕성하게 활동하지 않고도 좀 편하게 살 수도 있지 않았나? A : “저조차 이유가 궁금하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질문을 하신다. 중요한 건 제가 30년 넘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는 받은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저도 어떻게 보면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만큼 풍요롭고 편하게 살 수도 있었겠지만, 제가 체육 현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IOC 위원이 됐고 탁구협회장도 됐고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떤 분에게는 제가 욕심 많은 인물로 비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 점을 늘 경계한다.” Q : 혹시 가족에게 미안하진 않나? A :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다. 결혼한 지 14년 됐는데 저희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사실 아내와 아이들의 배려가 큰 힘이 됐다. 선수 시절 막바지였던 2012 런던 올림픽 때 첫째가 태어났다.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 아들만 둘 있는데 첫째 때도 산후조리원에 같이 못 있고 선수촌에 있었다. 해외 출장도 잦았던 터라 늘 미안한 마음이지만, 가족들이 오히려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덕분에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Q : 자제들도 탁구에 소질이 있나? A : “축구를 한다. 둘 다 선수로 뛰고 있다. 저는 축구를 잘 모르지만 본인들이 좋아서 선택했고 열심히 한다.” Q : 체육회장 이후 목표는? A : “없다. 일단 체육회장에 충실해야 한다. 워낙 큰 조직이고 중책을 맡은 만큼 4년 뒤를 생각한다는 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Q : 마지막으로 스포츠로 기뻐하고 희망을 찾는 국민들께 한마디 부탁한다. A :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포츠는 늘 국민께 행복을 드리는 그런 분야였다. 최근 체육계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면서 체육인들의 자긍심이 무너진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육은 본질적으로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체육이 다시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행복을 드리고 설렘을 드린다면 그만큼 보람된 일도 없을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 국민 여러분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변화되는 체육계를 기대해 주시고 선수들을 아껴주시고 체육을 좀 더 즐기시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email protected]

2025-02-20

"좋았다" 감독 칭찬, 그러나 김혜성은 냉정한 반성, 왜 "오늘은 빵점"이라 했나 [오!쎈 글렌데일]

일(미국), 한용섭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수비는 역시 안정적인 포구와 송구를 보여줬고, 타석마다 모두 풀카운트까지 가는 선구안을 보여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김혜성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자신의 점수를 매겨달랬더니 "0점입니다"라고 말했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4-12로 패배했다. 김혜성은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5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다저스 선발 라인업은 1번 무키 베츠(유격수) 2번 맥스 먼시(3루수) 3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4번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5번 에디 로사리오(좌익수) 6번 데이빗 보테(1루수) 7번 헌터 페두시아(포수) 8번 김혜성(2루수) 9번 달튼 러싱(지명타자)이었다. 선발투수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김혜성은 첫 타석은 에디 로사리오의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앞선 2회 무사 2,3루 득점권 찬스에서 들어섰다. 하지만 컵스 선발투수 코디 포딧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때렸는데, 3루수 땅볼에 그치며 주자들은 움직이지 못했다. 김혜성은 3-6으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우완 투수 브래드 켈러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96.4마일(155km) 직구를 볼로 골라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2사 1,2루에서 후속 타자 러싱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없이 공격이 끝났다.  다저스는 5회초 수비 때 선발 출장한 야수 8명을 모두 교체했다. 김혜성도 교체, 경기 도중에 옆에 있는 다저스 캠프로 돌아가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했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김혜성은 전날 밤 8시 무렵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출장을 통보받았다고 한다. 그는 "보통 시범경기 때는 일단 약간 기회를 주는 선수들도 나가다 보니까 나갈 것 같았는데, 출장하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으로 ML 경기 데뷔한 소감으로 "처음이고, 또 새로운 경기장에서 새로운 분위기에 하다 보니까, 좀 약간 경기 전에 재밌더라구요. 이런 분위기가 재밌어서 경기에 들어가서 첫 경기였는데, 나한테 타구도 오고 출루도 하고 해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재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타격폼을 수정 중인 타격이었을 것이다. 김혜성은 "그런 것도 있고, 그래도 경기는 결과가 중요하니까, 첫 타석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득점권이었는데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도 두 번째 타석에 집중하는 부분이 나쁘지는 않게 된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2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그는 "무조건 희생플라이라도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목표는 안타도 아니었고, 희생플라이였는데, 그게 안 돼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2타석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했고, 13구를 상대했다. 그는 "최대한 좀 공을 많이 보자고 생각했다. ML 스트라이크 존을 처음 경험하니까. 조금 더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첫 타석에서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고, 3루 땅볼도 체인지업을 때렸는데 빗맞은 타구였다. 김혜성은 "변화구는 각이 좀 빠르게 꺾인다고 해야 되나,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경기의 긴장감도 느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 약간 한국이랑 다르잖아요. 투수가 삼진이나 아웃을 잡았을 때 내야수들끼리 공을 던지며 주고 받는 것도 좀 차이점이 있더라. 공을 주고받는 순서가 달라서, 약간 어리둥절했지만, 긴장감은 크게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 1회 1사 후 2아웃을 처리하며 첫 수비를 안정적으로 캐치했다. 1사 1루에서 발레스테로스는 선발투수 야마모토의 91.7마일 커터를 때렸다. 높이 뜬 타구였는데 2루수 김혜성이 우중간으로 물러나 외야수 앞에서 타구를 침착하게 잘 잡아냈다. 김혜성이 처리한 첫 아웃카운트였다.  김혜성은 "여기 구장은 다행히 수비할 때 머리 뒤에 해가 있어서 다행히 햇빛 걱정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뜬공 타구에 자신이 잡겠다는 콜플레이로 '아이 갓 잇'(I got it)을 우렁차게 외쳤다.  김혜성은 "여기서는 영어로 해야 돼서, 한국은 관중석 소리가 엄청 크다 보니까 (콜플레이) 크게 하는 게 좀 익숙하다. 그래서 크게 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간단하게 그냥 '오케이, 오케이' 하거나, 마이볼이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아이 갓 잇으로 하라고 했더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오늘 경기 몇 점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 "0점이죠"라고 답했다. 수비에서 실수없이 잘 처리했고, 2타석에서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 볼넷을 하나 골랐다. 너무 점수가 낮다고 하자, 김혜성은 "오늘 좀 아쉬운 게 있었으니까, 원래 아쉬운 게 있으면 0점을 주기 때문에 오늘은 0점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첫 경기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까 아쉬운 점을 잘 생각해서 앞으로 경기에서 아쉬운 점 없이 잘 해내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2-20

[이아침에] 가까이 있는 작은 천국

일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정성이 보인다. 아는 분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장애인들은 이곳에 와서 맛있는 밥을 먹고 작은 행복을 느낀다. 그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이야기하면서 교제할 때 사랑을 느낀다.     나는 학창시절에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사회에서 소외받는 그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 나의 짝은 소아마비였다. 그는 목발 두 개로 학교를 나왔다. 매일 경사진 교정을 두 목발로 의지해서 힘들게 올라와야 했다. 그의 얼굴은 가끔 고뇌에 찬 모습이었다. 수업시간에 그는 시를 자주 썼으며 쓴 다음에 구겨서 버리곤 했다. 아마도 시를 통해 그의 마음을 달래려고 했던 것 같다.   음식 준비가 다 되었다. 만든 음식을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았다.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자원 봉사자들이 테이블 뒤로 서서 밥과 반찬을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에 퍼서 주었다. 그들의 손길은 정성이 가득 찼다. 마지막에 김치찌개가 있었다. 그 찌게 안에는 도미 맛이 나는 생선이 들어 있어 훌륭한 맛을 내었다. 그 생선은 누군가 기부한 것이라고 한다.   내 옆에 청각장애인 친구가 앉았다. 그는 나와 나이가 비슷하다. 아기였을 때 사고로 뒤로 넘어졌고 그 이후로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오랫동안 한인타운에 있는 시계보석상에서 일해 왔었다. 청각장애인들과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 수화를 배웠었지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많이 잊어버렸다.     주먹 진 두 손을 어깨 쪽으로 두 번 당기면 ‘건강’이라는 뜻이다. 그에게 건강하게 잘 지내느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모르는 단어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면서 그와 대화하려고 했다.   다른 테이블에는 뇌성마비에 걸린 사람과 지팡이를 짚고 불편하게 다니는 연로하신 분이 보였다. 예전에는 지팡이를 의지해서 다녔지만 상태가 더 안 좋아져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어렸을 때부터 당뇨와 다른 병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낙천적이다.     정신 장애인도 보였다. 가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지만 우리는 그가 말하는 것을 주의 기울여 듣는다. 알아들을 수 없는 큰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놀랠 수 있지만 곧 그 분위기에 익숙해진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담아서 가져다 준다. 한국말을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영어로도 말하고 통역도 해주면서 어울린다.   그들과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도 그들의 눈빛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알고 얼마나 우리를 반기는가를 안다. 그들의 웃음으로부터 그들이 행복하고 기뻐하는 것을 안다. 불편한 몸이라도 정신적인 장애가 있어도 서로 어울리고 식사를 같이하면서 교제한다.     그들은 직접적인 도움도 필요하지만 그들의 벗이 되어 주며 끈끈한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것을 더 원할 것이다. 이러한 작은 따뜻한 모임에서 나는 작은 천국을 느꼈다. 천국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을 보았다. 이정호 / 수필가이아침에 천국 청각장애인 친구 장애인 선교모임 정신 장애인

2025-02-20

한대수父, 한창섭 핵물리학 박사였다 "美브레인 워시 의심, 과거 기억못해" (꼬꼬무)

일(목) 방송된 ‘꼬꼬무’ 163회는 ‘비임무 - 대한민국 핵무기를 개발하라!’를 주제로 1970년대 대한민국 핵무기 개발 비밀 프로젝트를 다뤘다. 리스너로는 배우 최다니엘, 모델 겸 방송인 정혁, 배우 한채아가 함께했다. 이날 방송은 1948년 한창섭 박사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그는 미국에서 핵물리학을 공부해 조국에 이바지했으면 하는 부친의 바람에 따라 아내와 100일 된 아들을 두고 대한민국을 떠나 미국 코넬대로 향했다. 그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 개발 경쟁이 불붙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거짓말처럼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고 오랜 시간이 흘러 발견된 한창섭은 딴사람이 되어 버렸다. 미국의 한 동네에서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었고, 백인 여성과 결혼까지 했던 것. 그는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했고, 자신의 과거 부인과 아들을 전혀 몰라봤다. 더 놀라운 사실은 한창섭의 아들은 70년대 메가 히트곡인 포크송 ‘행복의 나라로’를 부른 한대수였다. 한대수는 “아버지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미국화됐다. 완벽한 영어를 하더라”고 떠올리며, 핵 기밀을 빼내 갈까 봐 미국으로부터 세뇌를 당하는, 이른바 ‘브레인 워시’를 당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다. 한대수는 부친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으나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겁니다. 과거는 잊어버리세요”라는 말만 되돌아왔다. 한대수는 “사라진 모든 것이 수수께끼”였다고 말했다. 한창섭은 끝내 어떤 말을 하지 않고 2009년 세상을 떠났다. 그 당시 전 세계 핵무기 경쟁 속, 대한민국도 핵무기 개발을 시도했다. 조국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해달라는 부름에 해외에서 활약하던 250명의 과학자들이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전 세계의 눈을 피해서 은밀히 진행해야 했던 핵무기 비밀 프로젝트와 관련된 극비 보고서는 작성 30년 만인 2003년 최초로 공개됐는데 총 9장의 분량으로 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 핵폭탄을 개발한다는 내용으로 총책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1973년, 당시 해당 시설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소련, 중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6개국뿐이었다. 기적적으로 프랑스로부터 핵무기 개발의 핵심인 핵연료 재처리 기술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 그 과정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며 초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계약을 논의 중이던 프랑스 회사에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고, 담당자가 차 안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 계약을 담당한 김철 박사가 묵었던 숙소 옆 건물은 갑자기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1975년 대한민국은 재처리 기술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핵 개발이 점차 구체화되어 가고 있었지만, 이 같은 낌새를 눈치챈 미국의 압박은 직접적이고 거세졌다. 미국의 불신 속 대전 외곽의 한 농장에서는 지대지 유도탄, 즉 미사일 개발 연구가 진행됐다. 미사일에 핵탄두만 실으면 핵무기가 되기 때문. 그 과정을 위해 미국의 한 방위산업체에 미사일 구입을 핑계로 예비 설계 과정에서 기술을 빼 올 수 있었다. 이경서 박사는 “처음부터 미사일을 살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한채아는 “소름이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국방과학 연구소 소속 10명의 과학자는 삼엄한 경비 속에서 인간 복사기로 변신했고, 이경서 박사는 “유도탄과 관련해 90% 정도를 배워서 나왔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이같이 핵무기 개발에 대한 과학자들의 치열한 노력은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모든 자료가 금고에 남겨진 채 마무리되고 만 것. 금고에는 핵무기 관련 보안 문서가 담긴 노란 봉투가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그 당시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던 오원철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보냈으나 결국 사라졌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 전 수석은 이 노란 봉투가 전두환 정권에 의해 미국에 넘어갔다고 추정했다. 핵무기 개발이 중단되던 그때, 대한민국의 핵기술에 대해 미국의 비밀문서에는 “대한민국은 1980년경까지 핵무기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희생해서 개발한 핵무기를 성공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됐을까?’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이어가며 마무리됐다. 한채아는 “(핵과 관련된 이야기에) 평소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우리나라를 지키려 했던 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SBS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2-20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알기 쉬운 회계(6)- 손익계산서

영어로는 Financial Statement라고 부른다. 재무제표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손익계산서이고 다른 하나는 대차대조표다.   손익 계산서는 일정한 기간동안 회사나 개인이 손해가 생겼는 지 아니면 이익이 발생했는 지를 보여준다. ‘손해’의 앞글자와 ‘이익’의 뒷글자를 따서 ‘손익’계산서가 된 것이다. 손익계산서는 일정한 기간에 발생한 이익이나 손해를 나타낸다. 그래서 기간이 중요하다.     두개의 회사가 있다. 첫번째 회사나 두번째 회사나 둘 다 만불을 벌었다. 이중에서 5천불을 쓰고 나머지 5천불이 남았다. 그런데 첫번째 회사는 이런 사건이 발생한 기간이 한달이고 두번째 회사는 1년이다. 첫번째 회사가 훨씬 이익이 많이나는 좋은 회사일 가능성이 크다. 첫번째 회사가 만불을 벌어들이는데는 한달이 걸렸지만 두번째 회사는 똑같은 만불을 버는데 1년이 걸렸으니, 첫번째 회사가 나머지 열한달 동안에 손익계산서에 나타난 달과 비슷하게만 영업을 해 주었다면 1년동안 벌어들인 수입, 12만불에 지출, 6만불을 빼고 순이익이 6만불 정도가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두번째 회사는 일년내내 벌어들인 수익이 만불이고 지출이 5천불에 순이익이 5천불이니, 규모에 있어서 첫번째 회사보다 작은 회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손익계산서는 수입과 지출을 보여주고 순이익 또는 순손실이 얼마인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가장 윗줄에는 수입항목을 적는다. 그 아래에는 지출 항목이 자리하고, 맨 아랫줄에 순이익 또는 순손실이 나타난다. 수입이 사용한 지출보다 많으면 순이익이 생기고,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았으면 손실이 생기는 것이다.   손익계산서는 그 사용 목적에 따라서 내용도 달라진다. 회사의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동안에 회사의 수입과 지출을 전부 기록한다. 개인적인 목적으로 개인이 작성하는 손익계산서는 월급이 수입일 것이고 각종 개인적인 생활비나 아파트 렌트비와 같은 지출이 비용이 된다. 수입이 지출보다 많으면 저축을 할 수있지만 그 반대라면 빚을 져야만 생활할 수있다.   실생활에서 접하는 가장 대표적인 손익계산서는 개인들이 1년에 한번씩 IRS에  보고하는 소득세 보고서다. 개인납세자들이 1년에 한번씩 보고하는 Income Tax보고서를 1040양식이라고 부른다. 전년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일년동안 벌어들인 수입과 지출에 대해서 정부에 신고를 한다.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입에서  정부가 공제해 주는 지출을 빼고 남은 금액에 대해서 세금을 내게되니 이것이 바로 손익계산서인 것이다.     그런데 소득세를 보고할 때 포함시켜야 하는 수입과, 소득세 보고상 지출로 간주해 주는 비용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수입/지출과는 조금 다르다. 예를 들어 부모님에게 받는 생활비나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가 돌려받은 돈은 소득세 보고서에서 말하는 수입이 아니다. 지출도 마찬가지다. 렌트비 지출이나 개인적으로 옷을 사입거나 음식을 사먹는 등과 같은 지출은 소득세의 공제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소득세 보고서에서 말하는 지출이 아닌 것이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익계산서 손헌수 개인소득세 보고서 회사일 가능성 기간동안 회사

2025-02-20

'호날두 말을 들었어야지' 벨링엄, 결국 '심판 모욕'→2G 출전 정지...레알 마드리드, 바로 항소한다

일(이하 한국시간) "벨링엄은 심판 '모욕'으로 퇴장당한 뒤 라리가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다만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추가 정지 처분을 받진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6일 레알 마드리드와 오사수나의 맞대결에서 터졌다. 이날 선발 출전한 벨링엄은 전반 39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는 오사수나에게 프리킥이 주어지자 호세 루이스 무누에라 몬테로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고, 주심은 고민 없이 그대로 퇴장을 명령했다. 벨링엄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벨링엄과 레알 마드리드는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5분 나온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후반 13분 안테 부디미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벤치에 남고 싶기 때문에 심판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벨링엄이 퇴장당했을 때 심판은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X발(f*** you)'이라고 한 게 아니라 '꺼져(f*** off)'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욕설을 하긴 했지만, 심판에게 한 게 아니라 혼잣말이었다는 것. 벨링엄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난 심판을 모욕한 적 없다. 심판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있어서 기쁘다. 통신 오류가 있었던게 분명하다. 스페인어로 'joder('아 씨' 혹은 '젠장')'와 같은 표현인데 우리는 10명이서 뛰어야 했다. 모욕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표현이었다. 오늘 팀원들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한 점을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과거 비슷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난 영국에서 오래 뛰었다. 예를 들어 반칙이 있을 때 영국에선 'f*** off'라고 많이 말한다. 그래도 심판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그렇게 말하면 퇴장당한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벨링엄도 호날두와 똑같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스페인축구연맹(REFE)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하다. REFE 측은 심판에 대한 '모욕 또는 존중 부족'을 이유로 벨링엄이 출전 정지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 레알 마드리드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단 최악의 경우는 피한 벨링엄과 레알 마드리드다. 벨링엄이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었기 때문. 2경기 출전 정지면 일반적인 퇴장 징계와 똑같다. 스카이 스포츠는 "벨링엄은 최대 12경기까지 출전이 금지될 가능성도 있었으나 단 2경기만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벌금도 부과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제 지로나, 레알 베티스와 라리가 경기에 뛸 수 없게 된 벨링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출전 정지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벨링엄의 공백은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승점 51)가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51)가 득실에서 밀린 2위, 아틀레티코(승점 50)가 3위에 올라 있다. 한편 벨링엄은 이번 퇴장으로 몬테로 심판과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에스파뇰전에서도 석연찮은 판정을 내리는 몬테로 심판을 향해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고, '똥덩어리(sh**)'라고 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2-20

세계로 뻗어 나가는 '박하선♥' 류수영, “친애하는 셰프님” 깜짝 (편스토랑)

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K-푸드 스타’로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어남선생 류수영의 특별한 해외 출장기가 공개된다. 앞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미국 미네소타 한국어 마을을 찾아 한식의 위대함을 알리고 온 류수영. 이번에는 미식의 도시 마카오로 향한다. 과연 마카오에서 어남선생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편스토랑’ 본 방송이 주목된다. 이날 공개되는 VCR 속 류수영은 언제나처럼 주방에서 요리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때 제작진이 류수영에게 서류 봉투 하나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마카오 관광청에서 음식 관련으로 류수영을 초청하고 싶다는 초청장이 있었다. 류수영은 “왜 다 영어야?”라면서도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초청장 안에 ‘친애하는 배우&셰프 류수영 님’이라고 쓰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VCR 화면은 마카오에 도착한 류수영의 모습으로 전환됐다. 류수영은 “마카오에 왔습니다!”라고 외치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마카오는 유적지와 화려한 도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자 스트리트푸드부터 파인다이닝까지, 다채로운 문화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미식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이다. 요리 좋아하는 류수영에게는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곳인 셈. 이번 출장에서 류수영은 마카오 푸드 페스티벌을 함께한다. 유네스코 선정 미식 도시 마카오에서 열리는 마카오 푸드 페스티벌에는 150여 개의 점포가 참여하며 세계 각국 1,000여 개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류수영은 이곳에서 K-푸드 사절단으로서, 한식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칠 예정. 과연 세계로 뻗어 나가는 K-푸드 스타 류수영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류수영은 미식 도시 마카오를 양껏, 마음껏 만끽했다는 전언이다. 요리 연구를 위해 고독한 대식가가 된 류수영의 마카오 먹방 여행도 만날 수 있는 것. 류수영의 해외출장 3탄 마카오 편은 2월 21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신상출시 편스토랑'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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