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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종 '너자2' 전세계 애니 흥행 1위…인사이드아웃2 제쳐

순위에선 8위…"중국인 N차 관람으로 흥행 돌풍"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 너자2(哪吒·Nezha·나타, 악마소년의 바다 소동)가 애니메이션 흥행 역사를 다시 썼다. 18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인 너자2가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2024)를 제치고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올랐다. 너자2는 사전 판매와 해외수익을 포함해 총 16억9천900만달러(약 2조4천50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고 중국 티켓 예매 플랫폼 마오옌이 집계했다. 수익 16억9천800만달러의 인사이드 아웃2가 2위로, 14억5천300만달러의 겨울왕국2가 3위로 각각 내려왔다. 너자2는 춘제(중국의 설) 기간인 지난달 29일 중국 본토에서만 개봉해 현재까지 수익의 99% 이상이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들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공식 개봉하면서 흥행 돌풍이 전 세계로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개봉 첫 주말 해외 박스오피스 수익은 1천만달러(약 144억원)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22일에는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개봉한다. 너자2는 역대 흥행 영화 순위에서도 8위를 차지했으며 앞서 지난 13일에 중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2억명 관객 동원' 기록도 세웠다. 중국인들은 이른바 'N차 관람' 인증을 하며 자국 애니메이션의 성공에 들뜬 모습이다. 특히 디즈니와 픽사 등 서양의 전통 애니메이션 제작 강자를 제치고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사실에 중국 내부가 고무됐다. 환구시보는 "너자2의 성공은 단순한 박스오피스 기록을 넘어 중국 문화의 혁신과 발전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너자2는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로 널리 알려진 고대 신화 속 영웅신 너자(나타)의 이야기를 각색한 판타지 애니메이션 '너자, 악동의 탄생'의 후속편이다. 2019년에 개봉한 1편도 약 50억위안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리며 흥행했다. 고전에서 가져온 이야기임에도 캐릭터와 서사 구조가 매우 현대적이며, 애니메이션의 특수효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 영화 속에서 천상계에 맞서 싸우는 너자의 모습이 패권국 미국을 상대하는 중국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중국인이 열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너자2를 연출한 양위(楊宇)감독은 쓰촨성 출신의 1980년생으로, 예명으로 교자만두라는 뜻의 자오쯔(餃子)를 쓴다. 그는 쓰촨대 약학부에 의대생으로 합격해 의사가 될 수도 있었으나 당시 중국에서는 불모지로 여겨진 애니메이션 감독에 도전했다. 대학 졸업 후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 2008년 데뷔작인 단편 애니메이션 시스루(See Through)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너자 시리즈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박스 오피스 순위에서 중국의 영화 거장 장이머우 감독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끝) 권숙희

2025-02-18

정몽준 “韓 전술핵 재배치 필요…‘아시아판 NATO’ 구축해야”

대학원(SAIS)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이 유럽에는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고 안보 상황이 더 심각한 한반도에는 배치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국의) 전술핵무기 중 일부를 한국 내 기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미국과 그 동맹국ㆍ파트너들은 북한ㆍ중국ㆍ러시아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우리는 아시아판 나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인도태평양조약기구(IPTOㆍIndo-Pacific Treaty Organization)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이사장은 “중심축과 바큇살(hub and spokes)의 동맹체제 내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동맹국은 바큇살 간 협력(spoke to spoke)을 더 강화해야 하고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과 같은 중요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주권 국가의 봉쇄나 정권 교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강압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국가의 주권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정 이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한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에 관심을 표명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 해군 함대를 더 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이 공동의 노력에 많이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을 주축으로 하는 조선ㆍ에너지 기업 HD현대그룹 총수인 정 이사장은 1988년 정계 진출 뒤 국회의원 7선을 지냈다. 정 이사장은 10여 년 전부터 북한 비핵화를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며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론을 주장해 왔다. 중대한 국가안보 위협 상황을 전제로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명시된 NPT 탈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한 적도 있다. NPT 10조에는 한 국가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경우 3개월 전에 이를 미리 통보하고 NPT를 탈퇴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SAIS에 ‘정몽준 안보학 석좌교수직’을 설립하는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정 이사장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와 급변하는 세계 안보 문제를 연구하고 신진 학자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SAIS에 750만 달러(약 108억 원)를 기탁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1993년 SAIS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5-02-17

아시아에선 일본-한국이 인기 최고

순위에서 처음으로 유럽을 벗어난 아시아의 일본이 6위다. 후지산 같은 상징적인 자연 경관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9675명으로 3.4%을 차지했다. 전통과 현대적인 혁신이 균형을 이루는 나라로 도쿄 대학, 도쿄 공대, 게이오 대학이 인기가 있다.   ▶7위:독일도 미국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9324명으로 3.3%를 차지했다. 루프레히트 칼스 대학 하이델베르크는 1386년에 설립돼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8위:코스타리카는 선진국이 아닌 첫 번째 나라다. 6558명으로 2.3%를 차지했다. 코스타리카는 모험심이 강한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마야 문명 유적이 가까이 있다.   ▶9위:호주는 해변, 야생 동물 등으로 유명하다. 학생은 6135명으로 2.2%를 차지한다.멜버른 대학, 시드니 대학, 애들레이드 대학, 퀸즐랜드 대학이 유명하다.   ▶10위:이탈리아 만큼 고대 유적이 많은 그리스가 6006명, 2.1%를 차지했다. 아크로폴리스, 올림피아, 코린트, 크노소스 궁전과 같은 고대 유적지가 있다. 역사 매니아에게는 이상적인 곳이다.   ▶11위:그리스와 거의 비슷한 비율인 한국은 5909명으로 2.1%를 차지했다. 전년도의 4304명에서 거의 1600명이 증가한 것이다. 일본만 뺀다면 한국의 순위는 높은 편이다. 번화한 도시와 음악으로 유명한 곳으로 인기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인기 있다.   ▶12위:북유럽의 덴마크가 미국 학생들에게 유학지로 인기가 있다. 자전거 문화, 다채로운 주택,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군주제로 유명하다. 5074명로 1.8%를 차지했다. 코펜하겐 대학은 1479년에 설립이 됐고 덴마크에서 2번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13위:치첸이차와 같은 고대 유적지, 세노테,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멕시코가 4339명으로 1.5%를 차지했다. 미국과의 거리에 비해서 의외로 학생 숫자가 적었다. 멕시코 국립대학(UNAM)과 국립 폴리테크(IPNM)가 유명하다.   ▶14위:네덜란드는 튤립 농장, 풍차, 운하로 유명하다. 3915명으로 1.4%를 차지했다. 위트레흐트 대학와 암스테르담 대학이 유명하다.   ▶15위:체코 공화국이 동부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오스트리아, 독일, 슬로바키아,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3610명으로 1.3%를 차지했다.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성이 유명하다.   ▶16위: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최근 인기다. 굳이 일론 머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산, 초원, 사막, 해변 등 남아공의 다양한 풍경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즐길 수 있다. 3568명이 수학하고 있고 1.3%를 차지했다. 케이프 타운 대학, 요하네스버그 대학, 스텔렌보스 대학, 위트워터스랜드 대학이 유명하다.   ▶17위:중동 국가로는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꼽혔다. 성지와 사해와 같은 자연 경관이 근접한 점이 인기 요인이다. 3262명으로 1.2%를 차지했다. 텔아비브 대학,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 등이 있다.     ▶18위:서부 유럽의 꽃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도 인기가 높다. 2992명으로 1.1%를 차지했다. 알프스 산맥에서 호수와 폭포에 이르기까지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비인 과학 대학(Technische Universitat Wien)대학과 비엔나 대학 등이 인기 있다.     ▶19위:에콰도르는 2692명으로 1%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아마존 열대 우림과 갈라파고스제도가 있어서 나름 인기 있는 유학지다. 수도에 있는 키토 샌프란시스코대학(Universidad San Francisco de Quito)에는 갈라파고스 과학센터가 설립돼 있다.   ▶20위:아르헨티나는 소위 라틴아메리카 4개국 중 하나로 서반구와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아콩카과 산과 이과수 폭포가 있다. 미국 학생은 2503명으로 0.9%에 불과하다. 최근 학생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장병희 기자일본 아시아 대학 재학생 외국 대학 바르셀로나 대학

2025-02-16

'최초 발탁 9명' 女축구 신상우호, UAE 친선대회 나설 26인 명단 공개[공식발표]

순위 지명선수 김명진(인천현대제철)이 최초 발탁이다. 대학 선수 중에는 지난해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정다빈, 최한빈(이상 고려대)이 처음으로 신상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창녕WFC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여름 미국 무대에 진출한 중앙수비수 신나영(렉싱턴SC)도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소집이 가능하다. 최초 발탁된 신나영까지 소집명단에 포함된 해외파는 총 8명이다. 주장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를 비롯해 지소연(시애틀 레인), 이금민, 최유리(이상 버밍엄시티)까지 기존 해외파 4명외에도 국내에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최근 해외에 진출한 김혜리(우한 징다) 김신지(AS로마 위민), 추효주(오타와 래피드)가 포함됐다. 여자대표팀은 2027 FIFA 여자월드컵 예선을 겸하여 열리는 내년 3월 2026 호주 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컵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을 미리 상대해 볼 수 있는 기회다. 현지에서 합류하는 선수를 제외한 선수단은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되어 UAE로 출국한다. 여자 국가대표팀 핑크레이디스컵 참가 명단 (26명) GK : 김경희(수원FC), 김민정(인천현대제철), 류지수(세종스포츠토토)  DF : 김혜리(우한 징다, 중국), 신나영(렉싱턴SC, 미국), 김진희,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 서인경(문경상무), 이덕주,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유진(수원FC), 조민아(세종스포츠토토) MF : 김신지(AS로마, 이탈리아), 이금민(버밍엄시티, 잉글랜드),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스페인), 지소연(시애틀 레인, 미국), 김명진, 배예빈(인천현대제철) FW : 최유리(버밍엄시티, 잉글랜드), 추효주(오타와 래피드, 캐나다), 문은주, 최유정(이상 화천KSPO), 최다경, 박아현(인천현대제철), 정다빈, 최한빈(이상 고려대)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02-09

72억 FA 주전 낙점됐지만…백업으로 물러설 생각 없다, 한화에 이런 패기를 봤나 '독립리그 신화 2탄 예고'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 오면서 ‘규정타석’을 새 시즌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데뷔 첫 해 123경기를 뛰며 389타석에서 3할대(.301) 타율을 기록했지만 규정타석에는 57타석 모자랐다. 올해는 풀타임 주전이 돼야 가능한 규정타석을 목표로 캠프를 맞이했다.  그러나 캠프 초반 한화는 일찌감치 내야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베테랑 안치홍(35)을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안치홍은 2023년 11월 4+2년 최대 72억원 FA 계약으로 한화에 왔다. 김경문 감독은 “FA 영입한 선수는 그에 맞게 써야 한다. (황)영묵이도 좋은 걸 갖고 있지만 (안)치홍이는 싸울 줄 아는 선수다. 골든글러브를 3번이나 받았다”며 “치홍이가 1루로 가진 않을 것이다”고 못박았다.  지난해 안치홍은 2루수(36경기 36선발 265이닝)보다 1루수(37경기 34선발 293이닝)로 조금 더 많이 뛰며 채은성과 이 자리를 나눠 맡았다. 올해 김경문 감독은 캠프 때부터 안치홍을 2루로 고정하며 멀티 포지션을 지양하고 있다. 1루수 채은성, 2루수 안치홍, 유격수 심우준, 3루수 노시환으로 내야 세팅이 완료됐다.  지난해 한화에서 2루수(82경기 54선발 518이닝)로 가장 많이 출장하며 주전급으로 뛴 황영묵에겐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황영묵은 백업으로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규정타석 목표는 변함없다”며 주전 경쟁을 다짐했다. 다소 얌전한 성향의 선수들이 많은 한화에서 황영묵의 이런 패기는 꼭 필요한 요소다.  황영묵은 “작년과 똑같은 상황이고, 마음가짐도 같다. 프로는 항상 경쟁이고, 그 안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런 경쟁이 야구 선수에게 꼭 필요한 동기 부여라고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인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올 때만 해도 황영묵의 자리는 없었다.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 내야 3개 포지션을 두루 커버하며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 준비했다. 시범경기 때 안정된 수비로 존재감을 어필하면서 개막 엔트리에도 들어갔다. 한 경기도 못 뛰고 4일 만에 2군에 내려갔지만 유격수 하주석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월9일 1군 콜업 후 유격수로 기회를 받은 뒤 5월말부터 2루수로 옮겨 한층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운 타격으로 입지를 넓혔다. 123경기 타율 3할1리(349타수 105안타) 3홈런 35타점 52득점 OPS .737. 데뷔 첫 해부터 100안타를 돌파하며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오른 다리를 직각으로 높게 드는 특유의 레그킥으로 타이밍을 잡으며 컨택 능력을 보여줬다. 시즌 전만 해도 상상 못한 활약이었다.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대학 생활을 포기하고 오직 야구만 하기 위해 대학 1학년 중퇴 후 독립리그로 향한 황영묵은 군복무 2년 포함 신인 드래프트까지 6년의 장기 플랜을 짰다. 남들과 다른 길이었지만 흔들림 없이 묵묵히 계획대로 나아갔다. 독립리그에서 4시즌 통산 타율 4할2푼5리(471타수 200안타)로 신화급 성적을 남겼고, 2024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수준급 내야수들이 많은 한화에 지명됐지만 황영묵은 첫 해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1군 선수로 빠르게 안착했다. 큰 점수 차이에도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등 쉽게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로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한화팬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도 지난해 신인 최저 3000만원에서 올해 8300만원으로 뛰며 팀 내 최고 인상률(176.7%)을 찍었다.  황영묵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신 만큼 저도 좋은 플레이로 보답해야 한다. 연봉이 오른 만큼 자신감도 갖게 됐다”며 “캠프에 오기 전 대전에 집도 구했다. 원래 구단 숙소에서 지냈는데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 계속 남겠다는 동기 부여를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스스로도 끊임없이 동기 부여할 거리를 찾았는데 2루에 안치홍이란 거대한 벽이 주전으로 낙점됐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보다 더 큰 동기 부여는 없다. 안치홍의 관록을 당장 넘어서긴 쉽지 않지만 황영묵이 하기에 따라 뛸 공간은 충분히 열릴 수 있다. 30대 중반인 안치홍이 풀타임으로 수비를 다할 순 없다. 황영묵이 2루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안치홍의 지명타자 출장 비율이 늘어날 수 있고, 둘 다 선발로 동시에 라인업에 들 수도 있다.  황영묵은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김민호 타격코치가 새로 왔지만) 레그킥도 바꾸지 않고 한다.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제게 잘 맞는 폼이라고 해주셔서 더욱 자신 있게 한다”며 “저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다 보면 (규정타석)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며 독립리그 신화 시즌2를 예고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2-09

이런 파격을 봤나, 미지명 신인을 2명이나 1군 캠프에…한화에도 '제2의 김현수' 나오나

순위에 관계없이 가능성 있고, 절실한 선수를 키우는 데 능한 김경문 감독의 선택이라 더욱 흥미롭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 멜버른으로 떠났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5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캠프로 신인도 6명이나 된다. 투수 정우주(19), 권민규(19), 박부성(25), 포수 한지윤(19), 내야수 이승현(23), 외야수 이민재(21) 등 포지션별로 최소 1명씩 신인들을 두루 포함됐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신인 숫자다. 삼성과 롯데가 4명씩, LG·KT·SSG가 3명씩, 두산이 2명, KIA가 1명의 신인을 데려간 가운데 NC와 키움은 신인 없이 캠프를 치른다.  1~3라운드 상위 지명을 받은 정우주, 권민규, 한지윤의 합류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다른 팀들도 상위 순번 신인은 캠프에 데려가 동기 부여를 한다. 그런데 한화는 11라운드에 뽑은 이민재와 함께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하고 육성선수로 들어온 선수도 2명이나 1군 캠프에 넣었다. 대단히 이례적이다.  동의대 출신 박부성은 186cm 장신의 언더핸드 투수로 볼끝이 지저분해 치기 까다로운 공을 던진다. FA 영입한 엄상백과 함께 이번 한화 캠프에서 유이한 잠수함 유형으로 희소성을 인정받았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영상만 보고도 매력을 느꼈다. 동의대 3학년 때 현역으로 군입대하면서 병역 의무도 이미 끝마쳤다.  성균관대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이승현도 깜짝 승선했다. 177cm, 77kg 작은 체구에도 빠른 발과 야무진 수비력을 인정받아 김경문 감독의 눈에 들었다. 육성 신인 중 지난해 유일하게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합류하더니 1군 스프링캠프까지 들었다. 대학 시절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지만 한화에선 2루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일찍 지명됐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밑에서 들어온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곳이 프로다. 숨은 노력,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자기 것을 끄집어내는 선수가 프로에 와서 이기고 성공한다”고 말했다. 지명 순번을 떠나 간절함이 큰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거의 모든 감독들이 비슷한 말을 하지만 김 감독은 말로만 하는 사령탑이 아니다. 두산과 NC 시절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무명의 육성선수들을 스타로 키워냈다. 두산에선 김현수(LG)가 대표적이다. 2006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지만 2007년부터 1군에서 주전으로 쓰며 리그 대표 타자로 키워냈다. 김인식 감독 말년에 데뷔한 손시헌도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거듭났고, 현대에서 방출된 뒤 두산에 육성선수로 온 이종욱도 간절함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현재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도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하자마자 김 감독 눈에 들어 1군 스프링캠프에 발탁된 바 있다.  신생팀 NC에선 다른 팀에서 방출된 뒤 트라이아웃을 거쳐 입단한 김진성(LG)과 원종현(키움)을 핵심 불펜으로 키워냈다.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금강과 김준완도 각각 필승조와 주전급 외야수로 쏠쏠하게 활약했다.  육성선수 외에도 하위 라운드 지명 선수들도 스타로 만들어냈다. 두산에선 8~9라운드 지명자인 양의지, 오재원이 김 감독 밑에서 기회를 얻어 성장했다. NC에선 9라운드에 뽑은 권희동이 지금까지 주전으로 롱런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잘한다. 하위 순번이나 육성선수라도 뭔가 하고자 하는 의지와 간절함이 보이면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2021년 10라운드 투수 문승진, 지난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투수 김도빈도 이번에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대전 신구장 첫 해로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하는 시즌이지만 김 감독은 음지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선수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숨겨진 잠재력이 폭발한다면 한화에도 김현수 같은 깜짝 스타가 나올지도 모른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1-23

라크로스 여자대표팀, 2025 아시아환태평양 챔피언십 참가 위해 호주로 출국

호주로 출국했다.  여자 라크로스 대표팀은 오는 6일부터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환태평양 여자 챔피언십-세계선수권 예선 대회(2025 Asia-Pacific Women’s Lacrosse Championship – World Qualifier)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했다. 한국은 6일 대만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뉴질랜드와 맞붙은 후 순위결정전을 가진다. 본 대회의 4위까지 2026년도 여자 세계선수권 진출권이 주어진다. 경기는 호주 라크로스 협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호주 퀸즐랜드의 1월 날씨는 햇볕이 강하고 습한 여름 기후로 강수의 가능성도 있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해 봄부터 파견 직전인12월 말까지 훈련에 매진해 왔기에 변덕스러운 날씨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2028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라크로스는 국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소년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팀이 연간 국내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 2025 Asia-Pacific Women’s Lacrosse Championship – World Qualifier대표팀 명단 피비킴, 황채린, 정아름, 백채린, 강지승, 조첼시, 맥켄지 팔리, 최주현, 강한나, 김혜민, 신혜민, 김수영, 양하나, 홍유리, 류화연, 강신애, 최수연, 현가윤, 김유민, 박혜지, 전은승 [감독] 박원기  [코치] Rachel Anne Wallon, 황석진 [매니저] 곽지우 [트레이너] 이연화, 조희현 ■ 대한민국 경기 일정 (현지시간) · 2025년 1월 6일 (월) 12:30pm vs 대만 · 2025년 1월 7일 (화) 10:00am vs 일본 · 2025년 1월 8일 (수) 10:00am vs 뉴질랜드 · 2025년 1월 10일 (금) · 2025년 1월 11일 (토) / [email protected] [사진] 협회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01-04

‘이러니까 발전이 없지…’ 中축구, 90년대 초반까지 일본과 호각이었다. 황당 주장

호주도 의외의 부진으로 1승4무1패에 그쳐 승점 7점에 불과하다. 나머지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이 나란히 1승3무2패로 동률인데 골득실과 다득점에 의해 순위가 나눠졌다. 일본전 패배로 중국의 희망은 꺾였다. 중국은 브라질 귀화선수를 영입해 마지막 승부를 던졌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언론도 한탄을 그치지 않고 있다. 중국포털사이트 ‘수호’는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중국과 일본의 힘은 거의 호각이었다. 일본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선수 대부분이 대학 학위를 갖고 있고 외국감독과도 소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중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후퇴했다. 중국프로축구는 승부조작으로 돈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카타르 월드커에서 일본이 독일을 꺾는 것을 보고 중국 팬들은 ‘왜 중국은 저렇게 할 수 없는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중국은 너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한탄했다.  팩트가 아니다. 중국은 단 한 번도 일본과 호각을 이룬적이 없다. 90년대 초반에도 중국은 항상 아시아의 변방이었다. 일본과 비견될 정도로 잘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당시에도 중국은 한국과 만나면 항상 패하며 ‘공한증’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약체였다.  역사를 망각한 중국이 앞으로도 축구를 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무리 월드컵 본선진출 티켓이 늘어났지만 중국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4-12-24

토론토대, 지속 가능성 평가 세계 1위

대학교가 2년 연속 ‘지속 가능성’ 평가에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선정되었다.     글로벌 분석 기관인 Quacquarelli Symonds(QS)가 발표한 세계 지속 가능성 대학 순위에서 토론토대는 ETH 취리히,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스탠포드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 유명 대학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순위는 각 대학이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 분야에서 얼마나 지속 가능한 삶을 지향하는지를 평가하며, 졸업생들이 과학과 기술을 통해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정도와,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 성과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토론토대는 환경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91/100, 환경 교육 분야에서 99.7/100, 환경 연구 분야에서 98.5/100을 기록하며, 1,700개 이상의 대학을 제치고 최상위에 위치했다.     전 세계 지속가능성 분야 대학교 순위 1. 토론토 대학교 (University of Toronto, Canada) 2. ETH 취리히 대학교 (ETH Zürich, Switzerland) 3.룬드 대학교 (Lund University, Sweden) - 공동 3위 3.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S) - 공동 3위 5. 런던 대학교 (University College London, UK) - 공동 5위 5.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Canada) - 공동 5위 7.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Imperial College London, UK) - 공동 7위 7. 에든버러 대학교 (The University of Edinburgh, UK) - 공동 7위 9. 맨체스터 대학교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UK) - 공동 9위 9. 멜버른 대학교 (The University of Melbourne, Australia) - 공동 9위   메릭 거틀러 토론토대 총장은 "21세기 최대의 도전인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토론토대가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한 것에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대학들은 지속 가능성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는 공동 5위, 맥길대는 15위, 웨스턴대는 30위에 올랐다. 북미와 유럽, 호주, 뉴질랜드의 대학들이 지속 가능성 성과에서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대 가능성 세계 지속가능성 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교 순위

2024-12-12

"좋은 대학 진학보다 좋은 커리어가 중요"

순위에서 항상 정상에 있다. 이렇게 정상에 있게 된 것은 수지 오 교장의 열정과 노력을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드센 학부모들을 제압하고 그의 교육 목표에 따르게 하기 위해서 생성된 그의 당당한 모습은 지금도 오씨의 이미지다.     3가 초등학교는 공립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특별한 전설이 있다. 학부모라면 누구나 넣고 싶은 학교다 보니 '공정한 입학'을 위해서 학생 주소지를 새벽에 방문해 거주 여부를 확인하는 불심검문(?)으로도 악명(?)이 높았다. 또한 3가 초등지역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주위 집값이 수만~수십만 달러 차이가 난다. 당시 이 지역에서 콘도를 구입하기 위해서 매물을 찾아 다니던 한인이 바로 길 건너 편인데 10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경험하고 혀를 내둘렀다는 얘기는 이제 전설도 아니다. 이런 이야기의 한가운데 바로 수지 오 교장이 있다.     3가 초등학교 교장직은 LA하이에서 영어교사로 출발한 수지 오 선생님의 42년 교직 생활의 정점이었다. 교사부터 장학사, 교감, 교장을 역임하며 교육자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준 산 증인이기도 하다.   '42년간의 교직 생활 중 대략이라도 몇 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했을까요.'   이런 의미없는 질문은 바로 취소했다. 수지 오 교장이 독려해서 키운 교장이 16명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인 교장들이 여러 명이 있지만 31년 전에는 한인 교사들만 있던 시절이다. 타계한 그레이스 윤  교장과 수지 오씨만 교장이었다. 일반 교사가 장학사가 되고 교감이 되고 교장이 되는 길을 앞장서 독려했기에 '한인 교육계의 대모'라는 칭송을 떳떳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은퇴 후 불어닥친 팬데믹으로 비대면 행사가 주를 이뤘지만 교육과 독서와 관련된 세미나에 자주 강사로 나선다. 당시부터 수지 오씨는 독서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했고 직접 독서클럽을 조직하기도 했다. 현재도 팬데믹 당시 줌으로 진행하는 2개의 독서 클럽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 곳의 독서 클럽에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팬데믹이 한창일때는 국제적인 독서 클럽이 돼 새벽2시에도 줌으로 토론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그의 작품을 읽고 토론하다 보니 이제까지 참여하지 않던 사람들도 가입 신청을 해와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고 있다.     11월1일에는 독서클럽에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방법까지 강의하게 됐다. 3개의 독서클럽은 한군데는 매달 열리고 나머지 두 개는 계절별로 한 번씩 열려 베스트셀러, 노벨 문학상 수상작들을 읽고 토론하고 있다.   8년 전 은퇴 당시 한인 사회와의 약속이 있었다. 그것은 학교에 얽매이지 않고 교육 특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었다. 수지 오씨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한국에도 1년에 2번씩 교육 강연을 위해 방문하고 있고 교장 연수, 교사 연수, 학부모 세미나에 참석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 교육 이론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주제는 다양하다. 왜냐하면 아직도 현역이기에 꾸준히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주제가 아주 최신이고 신선하다. 고리타분한 것은 본인도 싫어한다. 최근 주제로는 AI시대의 독서, 사고력을 높이는 고차원 질문법, 차세대 리더십 개발 등이었다.   "23년이나 열심히 하던 교장을 은퇴한 것은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죠. 이제 누군가에 보고 하지 않아도 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수지 오씨가 강조하는 것을 '쓰리 L'로 정리할 수 있다. Learning(배움), Literacy(독서), Leadership(리더십)이다. 특히 은퇴한 사람에게는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퇴하면서 하고 싶었던 여행을 즐기고 있다. 대개 교육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컨퍼런스를 참가하고 지역 명소를 방문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2017년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영재 교육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시드니 일대를 관광했다. 2017년에는 러시아를 방문했고 2018년에는 파나마운하 크루즈를 탔으며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를 컨퍼런스와 묶어서 방문했다. 2019년에는 브라질을 찾아 이과수 폭포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또한 지난 2021년에는 아이슬랜드를 찾아봤다. 앞으로 동유럽 체코공화국을 방문하려고 준비 중이다.   돌발 질문.     교육 전문가에게 '자녀'나 '손자녀'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게 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게 중요하지 않고 대학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친구와 교수들과 잘 지내고 취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소수 민족들은 대학 들어가는 것보다 대학을 나와서 대학원이나 취직 등 커리어에 더 중점을 둡니다." 문서 작성부터 리더십 양성, 훈련이 잘 되어 있어야 되고 자신 인생의 우선 순위를 세우고 그것에 맞게 초점을 둬야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러기 위해서 평소 작은 습관부터 잘 익혀야 나중에 큰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제자들을 보니까 대학은 모두 좋은 데 진학했는데 나중에 취직을 못하거나 대학원에 가는 등 무엇을 할지 몰라서 방황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그래서 대학 생활을 어떻게 더 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아직 젊으니까 길게 보면 그게 좋죠."   앞으로 수지 오씨는 김형석 교수를 롤모델로 늙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장병희 기자커리어 진학 초등학교 교장직 한인 교장들 한인 교육계

2024-10-27

페창가, 제 17회 CM 프로암 대회, 톱 LPGA 선수 30명 참여

호주 빅(Vic) 오픈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2023년 데뷔한 이래 라우는 골프계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와일드호스 여자 골프 클래식 대회에서 두 번이나 10위 안에 들고 시즌 통틀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그녀는 프로 골프씬에서 그 실력을 주목받고 있다.     로빈 최(Robyn Choi)는 2023 LPGA Q 시리즈에서 우승하며 2024 LPGA 시즌 참가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웨벡스 플레이어스 시리즈(The Webex Players Series South Australia)에서 우승하며 수상 기록을 또 한 줄 추가했다. 호주 출신의 로빈은 한결같은 경기 실력을 빼곤 이야기할 수 없다. 엡슨(Epson) 투어에서 여섯번 톱10안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 롤렉스 랭킹 284위다.     USC 재학 시절 올아메리칸(All-American)을 수상한 제니퍼 장(Jennifer Chang)은 현재 랭킹 325위로, 바로 지난 달 플로리다에서 열린 내츄럴 채리티 클래식(Natural Charity Classic)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8위를 기록하며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대학 3학년때 프로 골프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그녀의 대학 수상 경력은 프로로서 그녀의 잠재력과 기량을 계속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주수빈은 2023년부터 LPGA 여정을 시작해, 자신의 실력을 일찌감치 입증하듯 샵라이트(ShopRite) LPGA 클래식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했다. 데뷔 첫 해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61위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인 주선수는 순식간에 모두가 주목하는 잠재력이 큰 선수의 위치에 올랐다. 그녀의 롤렉스 순위는 현재 376위다.     쑤치아 쳉(Ssu-Chia Cheng)은 8살에 골프를 시작해 지난 2월 열린 2024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라는 기념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과 2014 난징 청소년 하계 올림픽 대회에서 대만 대표로 출전했었고, 현재 롤렉스 랭킹 390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 많은 걸출한 LPGA 선수들이 대회에서 경쟁을 펼친다. 애비게일 아레발로(Abegail Arevalo), 아멜리아 가비(Amelia Garvey), 에이미 리(Amy Lee), 아니카 보렐리(Annika Borrelli), 브리아나 도(Brianna Do), 가브리엘라 덴(Gabriella Then), 지지 스톨(Gigi Stoll), 그레타 볼커(Greta Voelker), 이일희, 제니 로젠버그(Jenny Rosenberg), 질리언 홀리스(Jillian Hollis), 케일리 인(Kaley In), 케런 정(Karen Chung), 루이스 리더스트롬(Louise Ridderström), 말리아 남(Malia Nam), 김민지, 모 마틴(Mo Martin), 올리비아 슈밋(Olivia Schmidt), 레베카 리-벤덤(Rebecca Lee-Bentham), 제니 콜먼(Jenny Coleman), 사바나 그레월(Savannah Grewal), 셀레나 코스타빌(Selena Costabile), 시드니 마이클스(Sydnee Michaels), 티샤 알린(Tisha Alyn), 비키 허스트(Vicky Hurst)가 그들이다. 30명의 프로 골퍼들은 난이도 높은 코스에서 자신의 실력과 스포츠 정신을 자랑하며 팬들과 파트너 모두를 감동시켰다.     티 스폰서들은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클럽을 스윙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다. 스폰서들은 자신이 함께 경기를 할 LPGA 프로골퍼들이 누군지 대회 전날 밤 알게 되었다. 대회는 선수 기자회견이 끝난 후 4월 9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18홀 스크램블 토너먼트 형식인 이번 경기는, 대망의 CM 프로암 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게 되었다.  대회는 경쟁심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최고 득점을 파(par)로 지정했다.   CM 프로암 골프 대회는 뛰어난 골프 선수들을 선보일 뿐 아니라 스포츠맨 정신과 동지애를 기렸다. 아름다운 테메큘라의 심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참가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Journey at Pechanga 소개 Journey at Pechanga 챔피언십 골프 코스는 Pechanga 리조트 카지노의 수 많은 고급 편의 시설 중 하나로, 캘리포니아 최고의 퍼블릭 골프장이라는 평가를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럭셔리한 숙박과 함께 즐기는 골프는 다른 곳과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해드립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보시거나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객실 예약을 하시려면, Pechanga.com을 방문하시거나 (877) 711-2946번으로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LPGA 프로암 프로암 대회 클래식 대회 이번 대회

2024-04-10

덴버 전국 4위, 콜로라도 스프링스 22위

순위를 매긴 결과, 덴버가 61.34점을 얻어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전국 22위(57.55점), 오로라는 전국 86위(51.22점)에 각각 랭크됐다. 월렛허브는 경제성(economy), 즐길거리(fun and recreation), 연애기회(dating opportunities)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점수를 매겨 전국 순위를 정했다. 월렛허브에 따르면 덴버는 다른 도시에 비해 생활비가 비싸 경제성 순위는 127위로 낮았으나 다양한 재미와 레크리에이션 등 즐길거리(전국 16위)가 많고 특히 데이트 기회(전국 5위)가 많다는 점이 순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덴버는 싱글들의 남녀 성비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루이지애나 스테이트 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 콜터 레이 조교수는 “독신으로 살 도시를 선택할 때는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전문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장기적인 파트너를 찾고, 가정을 꾸릴 곳을 찾고 있다면, 나는 생활비, 공립학교 시스템의 질, 그리고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 같은 것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신자들이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는 위스칸신주 매디슨(총점 64.94점)이 차지했고 이어 2위는 워싱턴주 시애틀(63.10점), 3위 오레곤주 포틀랜드(62.23점), 4위 덴버, 5위 텍사스주 오스틴(59.96점), 6위 샌프란시스코(59.88점), 7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59.83점), 8위 메인주 포틀랜드(59.80점), 9위 애리조나주 투산(59.28점), 10위는 아이다호주 보이즈(59.16점)였다. 반면, 182개 대상 도시 가운데 독신자들이 살기에 가장 안좋은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182위/37.05점), 텍사스주 브라운스빌(181위/39.19점), 플로리다주 하이알리아(180위/38.97점), 아칸사주 포트 스미스(179위/40.83점), 알라바마주 몽고메리(178위/41.57점) 등이었다. 이밖에 시카고는 57위(53.56점), 로스앤젤리스는 75위(52.04점), 뉴욕은 160위(44.91점)를 각각 기록했다. 이은혜 기자미국 콜로라도 콜로라도 스프링스 덴버 전국 전국 순위

2022-02-28

물질적 풍요 중시하는 한국 가치관…청소년에 미치는 악영향 경계해야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대만의 성인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한 연구로, 참가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큰 가치를 두는 항목을 조사했다.   결과를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최상위 가치에는 가족과 자녀, 직장과 경력, 물질적 풍요, 그리고 친구들과 건강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국가 간의 차이가 흥미롭다. 미국의 경우, 가족과 자녀가 일 순위였고, 친구, 물질적 풍요, 직업, 신앙이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한국은 물질적인 풍요가 압도적인 1위였고, 건강, 가족과 자녀가 그 뒤를 잇는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에 참여한 17개국을 통틀어 한국은 유일하게 단수 응답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1위로 꼽은 나라였다. 미국은 종교 및 신앙을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로 뽑은 사람들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인 풍요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간주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의 주축이 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들 중 대다수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이기도 하다. 부모는 유전적이고 환경적인 차원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며 자녀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능, 성격 및 가치관 발달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동안, 도덕성 및 가치관 발달은 급격히 진행된다. 이 과정에, 부모의 가치관은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 직접 관여함을 부인하기 어렵다.   아이들의 도덕성 발달은 사회 문화적 규범, 규칙 및 법률에 근거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태도나 행동을 통해 나타난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던 로렌스콜버그(Lawrence Kohlberg)는 도덕 발달은 전 규범 단계-규범 단계-후 규범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전 규범 단계는 9세 이하의 아이들에 해당하며, 처벌을 피하거나 보상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예컨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벌을 받기 때문이라든지, 부모의 칭찬을 듣기 위해 동생과 장난감을 공유하는 등의 도덕적 추론 및 행동이다.     규범 단계는 주로 10세에서 12세 정도의 아이들을 일컫는다. 사회의 규칙과 규범에 맞추는 것을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준수하는 도덕성을 보인다. 후 규범 단계는 10대 중반에 시작되며,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도덕적 가치 기준이 확고히 형성되는 시기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사회가 제시하는 가치 체계의 영향을 직접 받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 부모 및 주변의 어른들이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한국 사회에 만연된 물질 만능주의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이를 염려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경제적인 풍요가 건강 및 가족을 능가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임이 여실히 드러난 것은 또 다른 충격이다. 현세대뿐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가볍게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email protected]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가치관 청소년 가치관 발달 가치관 형성 한국 사회

2022-02-20

[교육칼럼]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 청소년의 도덕성 및 가치관 발달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대만-의 1만9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한 연구로, 참가자들이 인생에서 가장 큰 가치를 두는 항목을 조사했다.   결과를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최상위 가치에는 가족과 자녀, 직장과 경력, 물질적 풍요, 그리고 친구들과 건강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국가 간의 차이가 흥미롭다. 미국의 경우, 가족과 자녀가 일 순위였고, 친구, 물질적 풍요, 직업, 신앙이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한국은 물질적인 풍요가 압도적인 1위였고, 건강, 가족과 자녀가 그 뒤를 잇는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에 참여한 17개국을 통틀어 한국은 유일하게 단수 응답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1위로 꼽은 나라였다. 미국은 종교 및 신앙을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로 뽑은 사람들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인 풍요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간주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의 주축이 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들 중 대다수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이기도 하다. 부모는 유전적이고 환경적인 차원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며 자녀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능, 성격 및 가치관 발달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동안, 도덕성 및 가치관 발달은 급격히 진행된다. 이 과정에, 부모의 가치관은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 직접 관여함을 부인하기 어렵다.   아이들의 도덕성 발달은 사회 문화적 규범, 규칙 및 법률에 근거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태도나 행동을 통해 나타난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던 로렌스콜버그(Lawrence Kohlberg)는 도덕 발달은 전 규범 단계-규범 단계-후 규범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전 규범 단계는 9세 이하의 아이들에 해당하며, 처벌을 피하거나 보상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예컨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벌을 받기 때문이라든지, 부모의 칭찬을 듣기 위해 동생과 장난감을 공유하는 등의 도덕적 추론 및 행동이다. 규범 단계는 주로 10세에서 12세 정도의 아이들을 일컫는다. 사회의 규칙과 규범에 맞추는 것을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준수하는 도덕성을 보인다. 후 규범 단계는 10대 중반에 시작되며,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도덕적 가치 기준이 확고히 형성되는 시기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사회가 제시하는 가치 체계의 영향을 직접 받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 부모 및 주변의 어른들이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한국 사회에 만연된 물질 만능주의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이를 염려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경제적인 풍요가 건강 및 가족을 능가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임이 여실히 드러난 것은 또 다른 충격이다. 현세대뿐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가볍게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email protected]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교육칼럼 청소년 도덕성 가치관 발달 도덕성 발달 가치관 형성

2021-12-09

[전문가 칼럼] 가족보다 물질이 우선하는 사회

호주,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대만)의 1만9000명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했다.     결과를 보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최상위 가치에는 가족과 자녀, 직장과 경력, 물질적 풍요, 친구들과 건강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국가 간의 차이가 흥미롭다. 미국의 경우 가족과 자녀가 1순위였고 친구, 물질적 풍요, 직업, 신앙이 2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한국은 물질적인 풍요가 압도적인 1위였고 건강, 가족과 자녀가 그 뒤를 잇는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에 참여한 17개국을 통틀어 한국은 유일하게 단수 응답으로 물질적인 풍요를 1위로 꼽은 나라였다.     미국은 종교 및 신앙을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로 뽑은 사람들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경제적인 풍요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로 간주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의 주축이 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들 중 대다수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이기도 하다.     부모는 유전적이고 환경적인 차원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며 자녀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능, 성격 및 가치관 발달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동안, 도덕성 및 가치관 발달은 급격히 진행된다. 이 과정에 부모의 가치관은 자녀의 가치관 형성에 직접 관여함을 부인하기 어렵다.   아이들의 도덕성 발달은 사회 문화적 규범, 규칙 및 법률에 근거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태도나 행동을 통해 나타난다. 하버드 대학의 교수였던 로렌스 콜버그는 도덕 발달은 전 규범 단계-규범 단계-후 규범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전 규범 단계는 9세 이하의 아이들에 해당하며, 처벌을 피하거나 보상을 얻는 것이 목적이다. 예컨대,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벌을 받기 때문이라든지, 부모의 칭찬을 듣기 위해 동생과 장난감을 공유하는 등의 도덕적 추론 및 행동이다.     규범 단계는 주로 10세에서 12세 정도의 아이들을 일컫는다. 사회의 규칙과 규범에 맞추는 것을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으로 규정하고, 이를 준수하는 도덕성을 보인다.     후 규범 단계는 10대 중반에 시작되며,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도덕적 가치 기준이 확고히 형성되는 시기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사회가 제시하는 가치 체계의 영향을 직접 받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의 가치관을 형성한다. 이 과정에 부모 및 주변의 어른들이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한국 사회에 만연된 물질 만능주의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이를 염려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고무적이나 경제적인 풍요가 건강 및 가족을 능가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임이 여실히 드러난 것은 또 다른 충격이다. 현세대뿐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가볍게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전문가 칼럼 가족 물질 한국 사회 가치관 발달 가치관 형성

2021-12-08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 연 1만5000개 배정하자"

호주, 싱가포르 등과 비슷한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연 평균 5만~6만 한국 유학생이 미국 대학에 진학하고 있으며, 이중 약 1만8000명은 STEM 전공 학생이다.     한국은 또 중국과 인도에 이어 미국 유학생이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으며, 국가별 인구 대비 유학 순위로는 세계 1위다.     박 스틸 의원은 이번 법안이 통과하면 ▶한국 학생들의 미국 내 기업 취업 장려 ▶미국 대학의 한국 대학생 유치 확대 ▶수학 세계 1위, 과학 세계 4위 등 STEM에 강한 한국 유학생의 미국 현지 활용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테크놀로지가 미국 경제 성장의 중심에 있다면서 한국은 IT와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강국이기에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의 70년 동맹 관계가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현재 특정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H-1B 비자의 경우 75%가 중국과 인도 학생에게 발급되고 있으며, 한국 학생의 비중은 1.4%에 불가하다.     박 스틸 의원은 “이는 미국의 강한 동맹국인 한국에 불공평한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한국과 미국은 민주주의, 자본주의 그리고 자유를 모두 중시하는 국가들인 동시에 교류 역사 또한 깊다. 미국 교육을 받은 한국 학생들은 미국 사회에 잘 스며들면서 미국의 가치와 다양성도 높여주고 있다”며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용석 기자취업비자 한국인 한국인 전문직 한국 유학생 취업비자 쿼터

2021-11-02

"대도시 인구 유출, 코로나19 탓 아니다"

대학생과 독립했던 미혼 자녀들은 부모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등 대규모 인구 이동 현상이 관찰됐지만 대도시 인구 유출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연방 인구조사국의 최신 인구 이동 조사 자료를 인용해 "뉴욕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인 지난해 하루 평균 전출자가 이미 376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2018년과 비교해 하루 1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학 도시환경정책학과 저스틴 홀랜더 교수는 "뉴욕의 인구 감소는 코로나19 이전에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확인하면서 "더 많은 이가 인구밀도가 낮은 주거환경을 선호하면서 앞으로 이동에 가속이 더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외국에서 유입되는 사람이 없다면 뉴욕의 인구 감소 현상은 더 현저하게 빨라질 것"이라며 지난해 국외에서 뉴욕으로 전입한 인구는 약 6만 명으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이어 미국 내에서 2번째로 많았다고 전했다. 2대 도시 로스앤젤레스와 3대 도시 시카고 등도 2017년 이후 인구 감소 현상을 겪고 있으며 지난해 매일 세 자릿수 인구가 유출됐다. 홀랜더 교수는 "팬데믹 이전까지 대도시 인구 집중화 현상이 지속했던 것으로 묘사하는 '코로나19 내러티브'와 다소 상충된다"며 "남부와 남서부 선벨트로 인구가 몰리는 현상과 함께 은퇴 후 도심을 벗어나는 것을 포함해 팬데믹 이전 시작된 장기적인 트렌드에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루 100명 이상이 유입된 6개 대도시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모두 남부 소재였으며, 그 가운데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텍사스주 댈러스가 선두였다. 백분율로 따져보면 텍사스주 오스틴의 인구 증가율이 2.84%로 미국 100대 도시 중 가장 빠른 성장세였다. 또 텍사스주 매캘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아이다호주 보이시를 제외한 미국 100대 도시에서 국외 전출입에 따른 인구 순증가분이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700년대 미국에서 인구조사가 시작된 이후 뉴욕은 줄곧 인구 최대 도시 위상을 지켰으며, 앞으로도 최소 수십년간은 1위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외 10위권 순위는 변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사망률이 출산율을 앞지르거나, 거주자들의 전출이 전입을 압도할 때 도시 규모는 축소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변화 속도에 촉매가 되고 있으나, 팬데믹 이전에 시작된 도심권 변화의 궤적을 바꿔놓을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물론 코로나19가 인구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메릴랜드대학 사회학과 필립 코언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출산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한 바 있으며,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주의 월간 데이터는 실제 출산율이 이전 해보다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수에 신경을 써야 하는 지방정부는 인구 유출 규모뿐 아니라 떠나는 이들의 소득도 따져볼 수밖에 없다. 싱크탱크 '맨해튼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거주자의 80% 이상이 한 해 10만 달러 이상을 버는 뉴욕의 경우 인구 유출이 세수 확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고소득층 뉴요커들이 최근 조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삶의 질이 저하됐다"는 답을 한 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끄는 이유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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