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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벗고 교복입은 서강준♥교사 진기주..'언더커버', 12% 넘고 해외여행 갈까[Oh!쎈 현장](종합)

베일을 벗는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서강준, 진기주, 김신록, 전배수, 김민주, 박세현, 최정인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담은 작품. 지난 2021년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2023년 5월 만기 전역한 서강준은 군 복무중인 2022년 공개된 디즈니+ ‘그리드’ 이후 약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서강준은 "한 3, 4년만에 작품을 여러분께 선보이게 된것 같은데 세상이 많이 변했더라. 포즈도 많이 변했고 하는것도 많아졌고. 없는 시간동안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빨리 적응해서 재밌는 작품 선보여야겠다 생각 갖고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중 서강준은 국정원 에이스 현장 요원이자 ‘언더커버 하이스쿨’ 작전에 투입된 정해성 역을 맡았다. 1993년생으로 만 31세의 나이에 다시 교복을 입게 된 서강준은 "촬영하면서 신조어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정말 새로운것 많이 배웠다. 하나도 못알아듣겠더라. 실제로 고등학생도 있고 성인 친구도 있었는데 학생들 보면서 정말 어려보인다. 내가 이런 느낌 받은적 없는데 저친구들 보면서 왜이렇게 내가 차이가 나보이지?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조금 창비했다. 지금 입어도 되는건가? 생각 했는데 어쨌든 드라마에서도 31살이니까. 창피해하지 말자 즐겨보자 하면서 입다 보니까 좋더라"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또 그는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택한 이유에 대해 "여러 장르가 많은 작품이다. 코믹 액션 로맨스 범죄 되게 많은 장르들이 있는데 그런 장르들이 너무 절묘하고 잘 섞여있는 작품이라 선택했고 가볍게 볼수있는 작품은 맞지만 그안에 숨어있는 말들이 있어서 여러가지 것들 생각하게 해줄수있고 재미 느끼게 해줄수있는 작품이다 싶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대에서의 시간이 억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굉장히 많은 생각 했다. 과거도 돌아보고 어떤 배우인지 왜 배우하고 싶은지 어떤 배우가 되고싶은지 그런것도 많이 생각했다. 돌아보면 제가 했던 작품이나 행보들이 물론 모든게 다 만족스럽진 않을수 있지만 단 하나도 후회되는게 없었다는 생각이 컸고 그만큼 선택할때 최선 다했다는 생각 들었다. 이번에도 언더커버 하이스쿨 선택하고 촬영하면서 후회없이 하자. 어떤 결과가 있든, 이 작품이 잘되든 조금 아쉽든 어떻게 되든 후회하진 말자고 생각하고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진기주는 정해성의 담임이자 병문고 기간제 선생님 오수아 역을 맡았다. 진기주는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수아가 정교사가 꼭 돼야 하는 이유를 가진 인물이다. 선생님으로서의 사명감도 있지만 환경적 요인으로 사명감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딜레마도 같이 갖고있다. 그러다 보니 수아가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갇혀있지 않고 조금 더 넓혀서 사회 초년 청년들이 사회생활 하며 느끼는 딜레마 표현하고싶다,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싱크로율은 수아는 파워 'E'인 친구인데 저는 완전 I 라서 개인적으로는 싱크로율이 단순 비교했을때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거 외에 나머지 부분에서는 닮은 부분 꽤 있긴 한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신록은 병문고 이사장이자 이예나의 모친 서명주 역으로 분해 병문고 학생회 학생회장 이예나 역의 김민주와 모녀 호흡을 맞춘다. 김신록은 김민주와의 케미를 묻자 "저희는 주로 퇴근후에 하교 후에 집에서 만난다. 집에서 억눌려왔던 스트레스를 '오늘 낮에 왜그랬니'부터 시작해서 애를 쥐잡는다. 공간을 빌려서 몇 회차씩 몰아서 찍는데 첫날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딸을 쥐잡아서 민주씨한테는 다음에는 눈을 따뜻하게 바라볼수있는 작품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며 "민주씨가 실제도 예쁜데 뷰파인더로 보면 너무 예쁘더라. 머리 쓰다듬고 하면 작고 소중한 느낌이라 사랑하지만 통제하고 싶은게 연기가 잘되더라. 파트너 덕을 본 케이스라 할수있을정도로 현장에서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민주는 "처음 선배님이 저희 어머니 역할이라 들었을 때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많이 떨렸다. 제가 평소 선배님 작품 많이 보기도 했고 첫촬영 전까지 어떤 느낌일지 떨리고 긴장되기도 했는데 현장에서 호흡 맞췄을때 선배님 자체로 주는 에너지가 너무 커서 그런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무섭기도 하고 예나도 사실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분명 있는 친구다. 그런 복잡미묘한 관계 집중하면 재밌게 볼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전배수는 정해성의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국정원 국내4팀의 팀장 안팀장 역을 맡아 안팀장의 딸이자 병문고 학생회 멤버 안유정 역의 박세현과 부녀 호흡을 맞췄다. 전배수는 박세현과 촬영한 소감을 묻자 "사실 거의 (같이) 찍어본 적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세현도 "저희가 몇번 안 뵀지만 화목하고 재밌는 신 위주로 찍었다. 텐션도 올리고 신났어야 했는데 서로 부녀사이지만 낯을 가려서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그래 유정아’하는 약간의 어색함이 있었지만 카메라가 켜진 후에는 너무 잘 촬영 했다"며 "제 아버지라 훨씬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고 애교 부리고 싶은데 낯가리고 몇번 못봬서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고 밝혔다. 최정인 PD는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서강준 씨는 캐스팅 되고 나서 더 매력을 많이 발견했다. 해성이가 잘생긴 국정원 요원이라 외모가 합격이었고 촬영하며 느낀건 배우 본인이 진솔한 매력이 있다. 솔직하다. 그러다 보니 해성이라는 인물이 가진 어떤 솔직한 매력이랑 잘 맞았고 연기에 반영됐다 생각한다. 진정성이 연기 디테일에 묻어난다 생각하는데 해성이 연기할 때 서강준 배우 표정이나 모든게 그 순간에 정말 살고있구나 진정성 느껴지는 연기가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진기주 배우는 처음 만났을때 반했다.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움이 있는데 그건 저는 흉내내려고 해도 흉내낼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타고난 사랑스러움이 진기주 배우의 큰 매력인데 해성이가 판타지적 면이 있어서 만렙이다. 그렇다면 수아는 좀더 현실에 발딛고있는 부분 표현할수있어야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진기주 배우가 수아랑 싱크로율이 잘 맞지 않았나 싶다"며 "김신록 선배님은 보시는 바와 같이 이지적 매력 있다. 명주랑은 굉장히 다른 인물이지만 이지적인 부분은 닮았다 생각하고 현장에서 선배님한테 많이 도움 받았다. 명주가 해줘야하는 역할 큰데 그지점에 잘 안풀릴때 '이렇게 하면 어때요' 하는걸 듣다 보면 해결책들이 나와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도움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배수 선배님은 저희 현장에 분위기 메이커다. 국내4팀 팀장으로서 리더십이 실제로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져서 현장을 유쾌하고 즐겁게 해주셨다. 김민주 배우님은 처음 만났을땐 너무 예뻐서 놀랐고 두번째 미팅때는 이해력이 좋은 배우라고 느꼈다. 첫번째 만났을�� 연기를 했던거랑 사실 제가 생각했던거랑 톤이 달랐던 지점이 있었는데 첫번째 미팅때 얘기하고 두번째 봤을때 완벽하게 자기걸로 흡수해서 왔더라. 이해력이 굉장히 높은 배우라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매회 올때마다 성장한 모습 보여주셔서 너무 놀랐다. 이건 타고난 탈렌트구나 싶었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박세현에 대해서는 "두 작품 째다. '밤에 피는 꽃' 할 때부터 제가 그 연기력에 너무 반해서 세현 배우는 다시한번 같이 일하고싶다 생각했는데 '언더커버 하이스쿨' 처음 대본 읽었을�� 유정이 연기하기 어려운 역할이라 생각했다. 20대 배우들이 할수있는 여배우 누가있을까 생각했을때 바로 박세현 배우 다시 모셔야한다 생각해서 제일 먼저 러브콜 보냈던 배우였다"고 말했다. 특히 최정인 PD는 다른 언더커버 장르와의 차별화를 묻자 "복합 장르다. 안들어간 장르 없다. 호러부터 시작해서 액션 코미디 로맨스 다양하게 있다. 기존의 언더커버 수사물 내지는 스릴러 적인 것 이상의 다른 다양한 매력들이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며 "웰메이드 작품은 자신있다. 여기 오신 배우분들만 봐도 아시겠지만 캐스팅 굉장히 공들여 하는데 현장에서 찍는단 생각 안들고 연기하는걸 보고있다 감상하고있단 생각 들정도로 재밌는 신들이 굉장히 많았고 시청자 여러분도 보실때 저와 같은 생각 갖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그는 목표 시청률에 대해 "서강준 배우가 '짠한형' 나와서 12%를 얘기했더라"라고 언급했다. 서강준은 시청률 공약에 대해 "세우긴 했다.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술취해서 얘기한건지 모르겠는데 얘기해버렸다. 큰일났다. 취소하면 너무 창피할것 같고 넘으면 가야죠. 해야죠. 저희 전 스태프 분들 다갈 것"이라면서도 MBC 내부 스태프를 언급하자 크게 당황하며 "내부는 생각 안해봤다. 내부도 하려면 집을 팔아야한다"고 진땀흘려 웃음을 자아냈다. 간담회를 마치며 서강준은 "액션 코미디 범죄 휴먼 여러 장르가 절묘히 섞여서 너무 잘 버무려있다. 오랜만에 제 복귀라는 점, 제 새로운 모습 조금 많다. 시청자 보기에는 이전에 했던 캐릭터와 결이 다르다라고 느끼실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진기주도 "복합적 장르에 푹 빠져서 보다보면 드라마가 말하고있는 메시지들이 숨겨져있다. 수아같은 경우는 지켜내야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하고있는데 그런것도 같이 푹 빠져서 보다보면 어느순간 같이 메시지를 보고 있을거다. 함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신록은 "어울려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하는것 같다. 쉽고 재밌게 풀어낸 대본이란 생각 든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너무 이걸 체계적으로 유려하게 찍어내시는 환경 자체도 재밌었고 작품에 고스란히 들어가있다. 유려하게 작품이 흘러가면서도 형식 내용 모두 잡은 드라마 아닐까 싶다"고 말했고, 전배수는 "모처럼 드라마가 아주 가볍기도 하고 진중할땐 진중하기도 하다. 온가족이 다같이 볼수있는 드라마같다. 그게 아주 큰 장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김민주는 "다양한 장르 넘나들기도 하고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세트도 그렇고 배우분들도 너무 아름다우셔서 영상미도 아주 좋다"고 강조했고, 박세현은 "저희가 고등학교 배경으로 하고있다보니 18살 친구들 고등학생 친구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친구들이 점차 성장해나가고 갈등 겪으며 어른 돼가는 과정 지켜보는것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민경훈 기자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2-19

‘고현정 아들’ 이진우 “‘신선하다’ 반응 인상적..유망한 배우 되고파”(나미브)[인터뷰 종합]

디테일을 위한 노력을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서 심진우 캐릭터에 발탁됐다는 그는 “(캐스팅 이유를) 여쭤보진 않았는데 감독님이 생각한 이미지와 맞아서 캐스팅되지 않았나 싶다”며 “제가 실제로도 차분하고 잔잔하면서 조용한 편이다. 그러면서도 말할 때는 강단 있는 점에서 심진우와 비슷한 면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격 외에도 이진우는 ‘나미브’ 속에서 담아내는 이야기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다. 작중 주인공을 비롯해 두 명의 ‘진우’가 등장할 뿐 아니라 아이돌 연습생들의 현실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민낯이 그려지기도 하기 때문. 이진우는 “(이름이 겹친 것은) 우연이었다. 진우라는 이름이 착착 감겨서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도 ‘진우야’라고 부르면 진짜 제 이름을 부르는 것 같더라”라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제가 나왔던 프로그램과는 다른 형태였지만, 연습생의 힘든 부분이 많이 담긴 것 같아서 그건 너무 공감됐다. 고현정 선배님 대사 중에 ‘여기 연습생들 이 회사에서 연습만 하다 나가서 뭘 할 수 있냐’는 내용이 있는데, 너무 공감됐다. 맨날 춤, 노래만 하다가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으니까. 공감이 되더라”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작중 부모로 등장했던 고현정, 윤상현과의 호흡도 전했다.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감회도 남달랐을 터. 이진우는 “촬영 분위기를 너무 편하게 만들어주셔서 연기할 때 너무 좋았다. 선배님들의 감정신에 저도 끼니까 같이 호흡하면서 연기적으로 성장하는 게 스스로도 느껴졌다. 정말 많은 걸 배울수 있었다”며 “항상 동년배들이랑 촬영했었는데 대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니까 꿈만 같았다. 제가 먼저 말씀드리지 않아도 먼저 조언을 해주셨다. 순간순간이 좋았고, 감사했다. 현장에서 정말 완전 끈끈하고 가족같은 분위기로 촬영했다”고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특히 이진우는 작품이 후반으로 흘러갈수록 갈등이 극화되고 감정 연기도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후반으로 갈수록 너무 어둡고 딥해져서 저도 연기하면서 힘들었다. 신들이 우울하니까 촬영장에 가는 동안에도 너무 힘들었는데, 선배님들이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고현정은 촬영 말미 건강이상으로 입원, 제작발표회에 불참한 데 이어 복귀 없이 촬영을 마무리 했던 바 있다. 이진우는 “감독님 말씀으로는 정신력으로 버티셨다고 하더라. 대단하시다”라고 감탄했다. 그는 “강수현 자체가 캐릭터가 독불장군에 고집이 센데 제가 봤을 때 극 중 엄마는 외롭고 불안하다. 제가 아들이었다면 지켜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을 것 같더라. 그래서 현장에서 (고현정) 선배님을 봤을 때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배님들이랑 촬영하면서 ‘얼웨이즈’ 힐링을 받았다. 너무 예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다. 고민 있는 부분도 계속 선배님들한테 연락하면 적극적으로 조언 해주시고,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뭉클함을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해서 기분 좋았다”고 밝힌 이진우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디테일이 아쉬웠던 것 같다”며 “이렇게 끝내니까 현장이 그립다”고 밝혔다. ‘나미브’ 속 심진우가 여러 사건 사고를 겪으며 성장했듯, 이진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저에겐 커다란 성장판이 될 수 있는 드라마였고 좋은 경험과 배움이 가득했던 드라마였다”며 “‘나미브’를 통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조금 달라졌다. 대본을 볼 때도 어느 부분을 중점으로 봐야 하는지 라거나, 그런 사소한 디테일에 있어서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진우는 저에게 있어서 애틋한,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아무리 많은 작품을 찍게 되더라도 잊을 수 없는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특별함을 전했다. 이진우는 현재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연극학부에 재학 중이다. 가족의 제안으로 연극학부로 진학해 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약 1년간의 연기 경험을 돌이켜보며 “너무 커다란 재미를 느껴서 앞으로도 다양하게 시청자분들에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나미브’를 끝마친 이진우의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이돌 외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려고 노력 중이라는 이진우는 두 가지를 병행함에 있어서 “걱정되는 부분도 많다”면서도 “잘 조율해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많은 매체에 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진우는 배우로서 목표를 묻자 “지금으로서는 다양한 작품으로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편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롤모델로 배우 현빈을 꼽은 그는 “연기하는 그 순간에 완전 몰입하시는 선배님 너무 멋있다”고 존경을 표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 “‘뉴페이스’, ‘신선하다’라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말들이 좋더라”고 밝힌 그는 “다양하고 새로운 뉴페이스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계속 다가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유망한 배우’,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라는 말이 듣고 싶다. 정말 많고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에게 새로운 인상, 그리고 유망한 배우로서의 등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사진] 마루기획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2-19

[더버터] 본업 아닌 '사이드 프로젝트'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일 오전 1시. 월요일 출근을 몇 시간 앞둔 늦은 밤이지만 황성빈씨는 노트북 앞에 앉아 있었다. 맞벌이하며 여섯살 딸을 키우는 황씨 부부가 1년 넘게 본업 외에 몰두한 ‘사이드 프로젝트(side project)’가 있다. 학부모들이 동네 학원의 셔틀버스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지도 서비스 ‘아이셔틀’이다. 이날 황씨는 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마쳤다. 처음에는 가까운 학부모들에게만 공유할 요량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온라인 카페에 데이터를 공유하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우리동네 학원도 추가해 주세요” “이거 너무 편하네요!” 호응이 이어졌다. 간단한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아이셔틀은 1년 만에 5000명 넘는 회원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자신의 본업은 유지한 채 업무 외 시간을 활용해 개인이 원하는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글로벌 IT 업계에서도 사이드 프로젝트와 해커톤 문화는 혁신의 원천이었다. 구글은 업무 시간의 20%를 개인 프로젝트에 할애하도록 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 버튼’도 사내 해커톤에서 탄생했다. 국내에서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존재했지만 대부분 아이디어 차원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혁신의 씨앗’을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한 서비스나 제품으로 확장하는 실험이 국내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설립한 공익재단 브라이언임팩트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이드임팩트(Side Impact)’ 사업을 2023년부터 진행 중이다. 사회에 유의미한 기술 기반 서비스가 자생할 수 있도록 운영비를 지원하고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있다. ━ 엄마를 위해 만든 ‘키오스크 교육’ 앱 개발자 김민경씨는 회사 근처 맥도날드에서 같은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 키오스크 앞에서 당황하는 중장년층. “화면을 몇 번 눌러야 하는 거야?” “이거 주문 다 된 거 맞아?” 소란 속에 차례를 기다리던 젊은 사람들이 직접 도와주는 경우도 많았다. 스마트폰이 익숙한 젊은 세대도 가끔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 세대는 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만든 시니어 전용 키오스크 교육앱 ‘눈높이 키오스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처음엔 단순히 엄마에게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앱을 만들어 주려고 했다. 이 이야기를 주변에 공유했더니 “우리 부모님도 이거 어려워하시는데”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렇게 5명으로 팀을 꾸려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시니어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키오스크 작동이 어렵다기 보다 ‘디지털 인터렉션’을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테면 로딩 이미지가 뜨면 기다려야 한다거나, 단계별 진행상황은 바(bar) 형태로 표시된다거나 하는 디지털 규칙에 익숙치 않다는 것이었다. “팀원들과 함께 게임 형식으로 키오스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앱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자금 문제에 부딪혔죠. 팀원끼리 돈을 모아 서버 비용을 충당하는 식으로 운영했지만, 유지가 쉽지 않았어요. 그때 브라이언임팩트의 ‘사이드임팩트’ 사업을 알게 됐어요.” 사이드임팩트는 두개의 지원 트랙으로 나뉜다. 아이디어 수준의 팀이 실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초기 자금 500만원을 지원하는 ‘스파크 트랙’과 이미 사용자가 확보된 서비스를 위해 고도화 자금 1200만원을 주는 ‘임팩트 트랙’이다. 2023년 10팀, 2024년 30개 팀이 지원금을 받았다. 김민경씨의 ‘눈높이 키오스크’는 2024년 스파크 트랙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았다. “저희처럼 ‘이게 필요할 것 같아서’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들이 많아요. 하지만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개인이 유지하기엔 한계가 있어요. 사이드임팩트가 아니었다면, 아마 저희도 아이디어 수준으로 사라졌을 겁니다.” 동네학원의 셔틀버스 정보를 지도 서비스로 제공하는 ‘아이셔틀’도 2024년 스파크 트랙 선정 팀이다. 황성빈씨는 “인터넷에 없는 게 없다고 하지만 동네 학원 셔틀 정보는 없었다”며 “아이가 학원 갈 나이가 됐는데 정보가 없어서 직접 데이터를 정리했고 그게 아까워 사람들에게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사이드임팩트, 기술 기반 공익 프로젝트에 지원금 제공 처음엔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며 운영했지만,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졌다. 그는 사이드임팩트 지원을 받아 개발자를 구했고, 6개월 작업 끝에 지난 17일 ‘아이셔틀’을 정식 서비스로 선보였다. “시작은 말 그대로 사이드 프로젝트였죠. 재단 지원을 받아 사용자가 늘면서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30세대를 위한 정책 정보공유 플랫폼 ‘열고닫기’는 원규희 도도한콜라보 대표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원 대표는 “주거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정부 정책이나 지자체 사업을 뒤져봤는데 흩어진 정보를 잘 찾는 게 쉽지 않았다”며 “청년 지원정책에 대한 정보격차는 경제적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말 사이드 프로젝트로 선보인 서비스는 고도화 작업을 거듭해 현재 월 11만 명이 찾는 플랫폼으로 커졌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공익 프로젝트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가장 먼저 MVP(최소기능제품)를 제작해야 하고, 실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개인 프로젝트들이 이 단계에서 좌절된다는 점이다. 조상욱 브라이언임팩트 부장은 “사이드임팩트는 바로 이 ‘초기 실행 단계’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아이디어를 계속 실험할 수 있도록 공백을 채우고, 투자받을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누구나 도전 사이드 프로젝트가 지원금을 받는 방법은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해커톤밖에 없었다. 하지만 참여 대상을 대학생으로 한정하거나 지원 자격을 명시하는 등 요건이 까다로운 편이었다. 사이드임팩트는 이러한 지원의 문을 활짝 열었다. MVP 단계에 접어들었고 법인 투자를 받지 않았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정팀의 연령과 배경도 다양하다. 2024년 사이드임팩트에 선발된 ‘루바토’ 프로젝트는 고등학생 3명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용인외대부고 박진(19)군은 같은 학교 친구와 함께 시각장애인이 점자 악보 없이도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진동장갑 ‘루바토’를 개발했다. 피아노 건반과 손가락의 위치를 인식해 연주해야 할 손가락에 진동을 주는 시스템이다. 장갑을 착용하면 연주자가 별도의 악보 없이도 손의 감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피아노 연주법을 익힐 수 있다. 대학생 창업동아리에서 팀을 꾸려 선정된 팀도 있다. 숙명여대 학생들로 구성된 ‘같이가치’팀은 장애인이나 중환자의 욕창을 예방하는 방석 ‘PRESSURE(프레셔)’를 개발했다. 이 방석은 자이로 센서로 사용자의 압력을 유추해 욕창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획 담당인 김세은씨는 장애인들의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나가고 자체 리서치도 진행하면서 욕창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는 “온종일 앉아 있다 보니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서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데 치료하는 비용과 시간이 상당해서 예방이 답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시서남보조기기센터와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등 기관과 협력해 당사자 인터뷰를 40명 넘게 진행하면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종합했다. 기존에도 욕창 예방 제품이 있었지만 가격이 수십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쌌고, 맞춤형 제품은 가격이 더 높았다. 특히 기계가 자동으로 체위를 바꿔주는 방식은 사용자들의 거부감이 컸다. 원가를 낮추면서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이 필요했다. 같이가치 팀은 사이드임팩트 지원금을 받아 5개월 만에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값이 저렴한 자이로 센서 14개를 내장한 스마트방석이다. 현재 제작 공정을 획일화하고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생산 공장과 조율을 마친 상태다. 김세은씨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겨우 MVP 단계에 왔고, 여기서 멈출 수도 있었지만 사이드임팩트 지원 덕분에 지금처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비영리와 기술을 연결하다 사이드임팩트의 또 다른 특징은 비영리조직과 기술을 연결한다는 데 있다. 기존 비영리단체는 기술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내부에 개발자를 두기 어렵고, 공익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과 수익 모델을 설계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기술 혁신은 주로 스타트업과 기업의 영역이었고, 비영리는 오프라인 활동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사이드임팩트는 비영리단체에서 기술 기반 프로젝트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있다. 사단법인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지난해 사이드임팩트 지원을 받아 해양 정화 봉사활동에 특화된 봉사자 모집 플랫폼 ‘오션키퍼’를 개발했다. 해양 정화 봉사는 연안 정화, 부유 쓰레기 수거, 침적 쓰레기 제거 등 활동 유형에 따라 필요한 봉사자가 다르다. 예를 들어, 특히 침적 쓰레기 정화 활동은 스쿠버다이버 자격증이 필요하고,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려면 프리다이빙이나 수영이 가능해야 참여할 수 있다.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해양보호와 관련된 전국 20여 비영리단체와 사회적경제조직이 모인 협의체다. 최은원 바다살리기네트워크 대표는 “기존에는 개별 단체들이 각각 봉사자를 모집하다보니 해양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았다”면서 “단체들도 수작업으로 봉사자들을 관리하다보니 일정이 바뀌거나 봉사 인원이 조정될 때마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오션키퍼 앱이다. 봉사활동 유형별로 지원 조건을 설정하고, 개인이 원하는 활동을 찾아 쉽게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 단체가 수기로 관리하던 개인정보 관리 문제도 해결했다. 최은원 대표는 “비영리단체라고 해서 기술을 활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오히려 기술을 잘 접목하면 더 많은 사람이 쉽게 공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고민에서 시작된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다. ‘계단정복지도’는 휠체어 사용자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계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접근성 지도 플랫폼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경사로가 있는지 혹은 계단만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 장애인을 위한 지도 서비스가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대부분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의 경험이 반영되지 않았다. 지자체에서 ‘휠체어 접근 가능’이라고 표시된 건물이라도, 막상 가보면 너무 가파르거나 중간에 문턱이 있어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는 건물의 출입구 사진과 진출입로의 계단 여부, 엘리베이터 설치 여부 등 정보를 한데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기존의 행정기관 데이터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사진과 정보를 입력해 규격화된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시민 참여로 공개된 장소는 누적 5만8000곳에 이른다. 계단정복지도는 사이드임팩트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총 2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올해도 사이드임팩트에 참여할 새로운 팀을 모집한다. 초기 MVP 단계를 지원하는 스파크 트랙은 6월, 실사용자를 보유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임팩트 트랙은 9월로 예정돼 있다. 박진석 브라이언임팩트 부장은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하고, 하나의 방법으로 결론 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기술이 공익과 만나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사이드임팩트가 그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2-19

전혜진, 아픔 극복 '대치맘' 되어 달린다('라이딩 인생')

일 오후 10시에 공개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극본 성윤아 조원동, 연출 김철규)은 딸의 '7세 고시'를 앞둔 열혈 워킹맘 정은이 엄마 지아에게 학원 라이딩을 맡기며 벌어지는 3대 모녀의 '애'태우는 대치동 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다. 전혜진, 조민수, 정진영, 전석호 등 믿고 보는 연기력의 배우들과 ‘마더’ ‘악의 꽃’ 등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킨 김철규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라이딩 인생’은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학원 라이딩’ ‘7세 고시’를 다룬 드라마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원 라이딩’이란 자녀를 학원까지 픽, 드랍해주는 일이다. 학원 라이딩 Vlog(브이로그)가 업로드될 정도로 엄마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7세 고시’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5, 6세 아이들이 유명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보는 입학테스트다. 대치동 엄마들 사이 유행처럼 번지며 ‘7세 고시’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간 대치동 학원가를 다룬 드라마는 많았지만, 유아 사교육 현장을 담은 드라마는 없었기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라이딩 인생’은 이를 공감 가고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드라마는 정은(전혜진 분)-지아(조민수 분)-서윤(김사랑 분) 3대 모녀가 라이딩을 하며 겪는 갈등, 화해, 성장의 여정을 다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담아냈다. 온가족이 동원된 라이딩이 부모는 물론, 가족의 이야기로 다가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이 공개한 ‘라이딩 인생’ 기초 강좌 영상은 라이딩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로 흥미를 끌어올린다. 서윤을 영어 학원에 태워다주면서 헐레벌떡 뛰는 워킹맘 정은, 대치맘들의 세계에 들어온 초보 라이더 지아, 책으로 가득 찬 캐리어를 끌고 학원에 가는 7살 고시생(?) 서윤. 3대 모녀의 라이딩이 우당탕탕 펼쳐진다. 서윤이 소개하는 라이딩의 의미와 4가지 꿀팁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시에 드라마의 경쾌한 톤을 보여주며, 3대 모녀의 대치동 라이딩이 어떻게 펼쳐질지 본 편을 향한 기대감을 키운다. /[email protected] [사진]지니 TV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02-18

건강식 K푸드…디즈니도 반했다

일 파크사이드(1569 South Disneyland Dr.) 마켓 안에 오픈했다.     파크사이드 마켓 고객은 전국 50개 주에서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를 방문한 관광객. 디즈니는 건강식으로 뜨고 있는 K푸드에 승부수를 걸었다.     메인 메뉴는 캘리포니아식 비빔밥을 기반으로 한 한식이다.     김 셰프는 “‘서울 시스터’의 비빔밥은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처음 경험하는 한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식의 풍부한 맛과 캘리포니아의 신선함을 함께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스터’ 메뉴는 비프앤에그, 비프앤김치, 치킨볼, 포크밸리, 비건 등 5가지 비빔밥이다. 밥, 잡채 누들, 샐러드 중 기본 선택에 토핑과 소스, 알러지, 비건 등을 고려해 재료와 소스를 선택하면 최대 20개의 메뉴가 제공된다.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왔을 때 주문하기 쉽고 요즘 트렌드인 고객이 직접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주문 방식을 도입했다.     정식 오픈한지 3주 만에 하루 방문객은 1000~1200명. 한식이 처음인 방문객들은 ‘한국식 치폴레’라고 불렀다.       김 셰프는 “비한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콩나물과 시금치 대신 케일과 캘리포니아 시즌 야채를 넣어 시각적으로 예쁘고 신선하게 만들었다”며 “김치는 안동에서 직접 공수해 한국 전통 김치맛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음료도 유자 레모네이드, 마차 아이스티로 한국식 음료를 고집했다.     향후 콩국수, 회덮밥, 갈비 등 시즌 메뉴 및 인기 있는 한국 메뉴 추가를 구상 중이다. 사만코 아이스크림에서 영감을 받은 디저트도 준비 중이다.       김 셰프의 한국 전통 메뉴 고수는 유년 시절 영향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할머니의 등에 업혀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9살이 되던 해, 텍사스 휴스턴에서 아버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텍사스 바비큐 냄새가 가득한 레스토랑에서 성장한 그는 한국의 전통 음식과 남부 스타일의 훈제 요리를 동시에 경험하며 독특한 미각을 키웠다.     그는 “음식은 나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었다”며 “한국에서의 추억과 텍사스에서의 새로운 경험이 조화를 이루며 나만의 요리 철학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첫 번째 레스토랑 옐로 피버를 론칭하며 푸드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레스토랑은 홀푸드 입점에 성공하며 업계서 주목을 받았다.     2019년부터 푸드서비스 대기업 컴패스그룹 USA에 합류해 서부지역 레스토랑과 대규모 기업용 식당 서비스 연결 업무를 맡았다.     지난 1월 회사가 운영하는 레비 레스토랑과 협력해 ‘서울 시스터’라는 새로운 한식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을 열었다.     김 셰프는 “‘서울시스터’는 한국 요리의 중추인 엄마, 이모, 자매 같은 모든 모성적 인물을 대변한다”며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시스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디즈니 건강식 디즈니랜드 테마파크 애너하임 디즈니 한국 메뉴

2025-02-17

“이 정도면 망상장애”..이지혜, 불법 도청·속옷 검사 의처증 남편에 일침 (‘원탁의 변호사들’)

일침을 날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원탁의 변호사들’ 6회에서는 이혼 부부의 양육권을 둘러싼 치열한 갈등 사연과 아내의 외도 의혹, 남편의 의처증이 얽힌 부부의 법적 다툼 사연이 공개되며 출연진들의 분노와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첫 번째 사연의 의뢰인은 9살 아들을 둔 37세 여성으로, 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양육권을 포기했던 상황이었다. 10개월 전 의뢰인은 이혼 소송을 진행하면서 아이에게 안정감을 빠르게 주기 위해 양육권을 남편에게 양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틱 장애 등 상태가 악화되자 다시 양육권을 되찾고자 했다. 의뢰인은 남편이 아이를 방임했다고 주장했다.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이로 인해 아이는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의 학대 의혹까지 드러나며 갈등은 더욱 격화됐다. 이에 탁재훈은 “무슨 집구석이 저 따위냐”며 분노를 참지 못한 모습을 보여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사연 말미, 의뢰인은 아이가 자신 때문에 엄마, 아빠가 싸운 것 같다는 말을 할 만큼 혼란스러워해 양육권 변경 포기를 고민 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탄식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지혜는 의뢰인의 고민을 깊게 공감하며 “내가 힘들고 말지 아이를 위해 포기할 것 같다”면서 끝내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두 번째 의뢰인은 결혼 5년 차, 3살 된 자녀를 둔 43세 남성이었다. 그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상간남을 상대로 5천만 원의 위자료 소송을 의뢰했다. 그러나 사건이 진행될수록 아내의 단순한 외도가 아닌, 남편의 도를 넘은 집착이 문제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결혼 전부터 인기가 많았던 아내는 호텔리어로 일하며 업무상 술자리와 외근이 잦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매번 “어디 있는지 사진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아내가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전화와 문자를 하며 과도한 집착을 보였다. 이에 이지혜는 “이 정도면 망상장애”라며 일침을 가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연을 들은 3MC와 변호사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충격을 받았고,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남편은 집안 곳곳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해 불법 도청을 하고, 심지어 아내의 속옷을 몰래 검사해 외도한 사실을 밝혀내려 했다. 이에 처음엔 승소를 확신했던 이지혜마저도 “아내 분께서 의뢰인이랑 살면 안 될 것 같다”며 아내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탁재훈은 “지나친 집착은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이건 사랑이 아니다”라고 남편의 의처증을 질타해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번 방송에서 공개된 두 가지 사연은 부부 관계에서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큰 파국을 불러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결혼과 이혼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시금 깊은 고민을 던지고 있다. 3MC의 분노와 눈물 그리고 변호사들의 현실적인 조언이 더해지며 더욱 몰입도를 높인 ‘원탁의 변호사들’. 매회 현실보다 더한 사연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원탁의 변호사들’이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로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원탁의 변호사들’은 실제 이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분석하며 해결해 나가는 이혼 전문 예능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SBS Life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02-17

[에듀 포스팅] 질문하는 힘이 자녀 미래를 바꾼다…스스로 묻고 답하는 학습 태도 중요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1. 완벽주의 성향   많은 한인 학생들은 틀리는 것을 두려워한다. 질문하는 것은 곧 ‘나는 이걸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차라리 조용히 넘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학습이란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며, 질문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짜 문제다.   2. 어른과의 관계에서 오는 거리감   한국 문화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부모님이 “어른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질문보다는 듣는 태도가 익숙해진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학생이 교사에게 질문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교수들도 “좋은 질문하는 것이 곧 좋은 학습자”라고 강조한다.   3. 질문하는 법을 배우지 못함   질문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질문을 잘하려면 우선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핵심을 짚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학생은 이런 과정을 경험해보지 못한 채, 단순히 교과서를 암기하는 학습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자녀가 질문하는 습관을 기르는 방법   그렇다면 한인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질문을 잘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   1. 집에서 열린 대화를 연습하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부모와 편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저녁 식사 시간에 “오늘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수업이 뭐야?”라고 묻고, 아이가 대답하면 “그 수업에서 제일 궁금했던 점은 뭐야?”라고 이어서 질문해보자. 처음에는 어색해할 수 있지만, 반복하면 점점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2. 질문하는 것이 좋은 일임을 알려주기   “모르는 게 있으면 꼭 질문해야 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제로 아이가 질문했을 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 이거 왜 이렇게 되는 거야?”라고 물으면 “좋은 질문이네! 같이 찾아볼까?”라고 반응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호기심을 존중해 주면, 아이도 질문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3. 학교에서 질문할 기회를 만들어주기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먼저 이메일을 통해 질문하는 연습을 시켜보자. “선생님, 지난 시간에 배운 개념 중에 여기 부분이 조금 이해가 어려웠어요. 추가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같은 간단한 이메일을 써보도록 도와주면, 교사와 소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든다.   4. 좋은 질문하는 연습 시키기   막연히 “질문을 해”라고 하면 아이는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해할 수 있다. 질문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새로운 개념을 배울 때 ‘이 개념은 다른 개념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개념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될까?’, ‘이 문제를 푸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질문을 연습하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확장하는 연습을 하면,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력도 함께 길러진다.   ▶질문하는 힘이 만들어내는 기회   질문하는 습관을 지닌 아이들은 학업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 궁금한 점을 묻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해도가 높아지고, 새로운 개념을 연결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질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자신의 의견에 확신을 갖게 된다. 직장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질문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은 더 나은 해결책을 찾고, 새로운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   질문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질문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배움의 출발점이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첫걸음이다. 한인 부모들은 아이가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궁금증을 해결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결국, 질문하는 아이가 더 성장하고 더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된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세라 박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자녀 미래 학습 태도 한인 부모들 자녀 미래

2025-02-16

허허벌판서 맛집 일궜더니...건물주 "시설비 8800만원 달라" [자영업자 울리는 임대 갑질]

일까?’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모른 척할 수도 없었다. 이재식(45)씨는 부인과 아이를 인근 도시에 있는 처가로 보냈다. 가뜩이나 외롭던 싸움이 더 외로워졌지만, 아직도 그 끝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때 그 현수막만 안 봤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두고두고 후회스러워요.” 이씨가 본 건 2022년 경남 지역 한 도시의 상가주택에 내걸린 임대 공고 현수막이었다. 도시 변두리인 그 지역은 노선버스도 다니지 않는 허허벌판이었다. 상가가 있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게다가 내부에는 탁자, 의자, 식기 등 시설까지 갖춰져 있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화를 넣었다. “아 그 상가요? 국숫집 하기로 했던 업자가 갑자기 안 한다고 해서 틀어졌어요. 시설비 낼 필요도 없어서 몸만 들어오면 돼요.” 이씨는 고민 끝에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80만원의 조건으로 거길 빌렸고, 그해 가을 개업했다. 반년 동안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역시 위치가 문제였다. 그러다가 지역 라디오 방송에 이어 전국에 방송되는 한 지상파 TV 방송의 생활정보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매상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건물주가 뜻밖의 말을 꺼냈다. “시설비가 8800만원 정도 들었는데, 그거 좀 받고 싶네요.” 이씨는 반발했다. “아니 사장님, 애초에 시설비 납부 조건이었다면 제가 여기 왜 왔겠습니까?” 이씨는 “건물주가 그 뒤부터 압박을 시작했다. 카카오톡으로 ‘이번 계약 기간이 끝나면 나가는 거로 알고 있겠다. 나갈 때 원상복구 방안도 강구해 달라’ 등 내용의 내용증명을 거의 매일 보냈다”고 주장했다. 혹시나 해서 계약서를 다시 봤지만, 시설비를 낸다는 얘기는 특약사항에도 한 줄 적혀 있지 않았다. 갈등은 갈수록 커졌다. 이씨는 “1층 주방 뒤편 베란다를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쓰고 있었는데 ‘그 공간은 임대한 적이 없다’고 문제 삼더라. 그러더니 20개월 이상 무단 사용했으니 1120만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참지 못하고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했다. 그다음부터는 진흙탕 싸움이었다. 주차장 사용 등 온갖 사소한 문제에도 부닥쳤고 경찰도 몇 차례 출동했다. “어느 순간부터 일부 손님이 ‘알면서도 모른 척하시는 건가’ ‘이 사람 참 비열하고 구린 사람이네’ 등 이상한 말을 툭툭 내뱉고 가요. 그러다가 ‘집에 가족들 잘 챙기소’라는 말을 듣고는 더는 버티지 못했죠.” 엄마와 함께 외갓집에 피신한 아이는 아예 그 인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이씨가 하소연했다. “우리 집 근처에 초등학교가 버젓이 있는데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너무 분해서 피가 마르고 잠도 못 잘 지경입니다.” 이에 대해 건물주는 “월세가 주변 시세의 60% 정도에 불과하다”며 “시설비 등과 관련한 부분은 계약만료 전 계약 갱신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납부 방법을 제시하면서 단순 권고를 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주차장 등 특정 공간에 대한 접근을 막았다”는 이씨 주장에 대해서도 “계약서상의 ‘1층 상가 전체’란 건 건물에 국한된 것이지 부속 토지 전체를 말한 건 아니었다”고 답했다. 박진석.조현숙.하준호.전민구.전민규([email protected])

2025-02-16

'40kg 감량' 이수민, ♥원혁과 임신 후 원상복귀.."父이용식 붕어빵"(조선사랑꾼)[종합]

일 방송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코미디언 이용식의 딸 이수민과 그녀의 비밀 남자친구에서 이제는 인정받는 사위로 탈바꿈한 원혁 부부가 오랜만에 등장한다.  원혁은 "팔복이 아빠 원혁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첫인사부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이들의 근황을 보게 된 사랑꾼 MC들은 임신 7개월 차 이수민을 본 뒤 "확 달라졌다"며 놀라워했다. 이와 관련해 이용식은 "(수민이가) 임신하면서 한 가지 반가운 것은, 나의 모습으로 돌아오더라"라며 "어린 시절 예능 '붕어빵' 출연 당시와 똑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수민도 "엄마도 제가 나오면 '어머! 아빠가 온 줄 알았네'라고 하신다"며 부전여전 근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용식은 "내가 수민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수민이가 자란 과정을 잘 안다. 그대로 손녀를 키우고 싶다"며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가족들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손녀를 위한 '뽀식이 할아버지'의 선물 퍼레이드를 소개했고, 끝도 없이 나오는 손녀 용품에 이용식은 행복한 웃음을 터트렸다. 심지어 그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팔복이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나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딸바보에서 손녀 바보로 최종 진화한 이용식의 팔불출 일상은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 2월 17일(월) 오후 10시에 공개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02-15

박해미, 전남편 음주 사망사고로 15억 빚더미인데 한강뷰 이사..子과 갈등 “건방져”[Oh!쎈 이슈]

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박해미가 아들과 한강뷰 새 집으로 이사한 후 충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해미와 아들 황성재는 한강뷰의 새 집으로 이사를 했지만 여전히 수용할 수 없는 짐이 많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해미는 “5년 전 짐이다. 전전 집에서 이사할 때 짐을 버리고 버렸는데도 다 넣을 수가 없어서 컨테이너에 넣어놨다”라고 설명했다.  박해미는 컨테이너에서 나오는 짐을 보며 “황당했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성재는 “5년 동안 한 번도 안 열어본 짐들이다”고 말했고 하하는 “그럼 필요 없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황성재는 “정확히 그렇다. 곰팡이 낀 물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박해미가 물건을 잘 버리지 않는 성격이라고.  그렇게 다투다 박해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건방지다. 시건방진 거다. 원하는 건 독립해서 하면 되는 거다. 불만이 있으면 나가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성재는 “나도 생활비를 내는데 왜 나를 몰아세우는 지 모르겠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성재는 자신의 소득에 30%를 주겠다고 이야기한 것.  황성재는 2층에 자신의 캠핑장비를 넣게 해달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테라스에 캠핑장을 만들어라. 그 안에 짐을 넣어라”라고 말했고, 황성재는 결국 “왜 내 짐들은 천대하는 건가”라고 반응했다.  박해미는 황성재의 텐트 장비들을 테라스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황성재는 자신에게도 공간을 달라고 항의했다. 황성재는 “렌트비까지 내는데 이건 말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황성재는 2층에 있는 박해미를 피해 거실로 내려왔다.  황성재는 “지금이다 중요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황성재는 박해미에게 캣타워를 방 안에 놓겠다고 말했지만 거실로 옮겨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성재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엄마를 골탕 먹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뒤늦게 황성재가 거실로 내 놓은 캣타워를 보게 됐다. 박해미는 화가 나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박해미는 “동네 창피하게 소리지르게 만든다”라고 소리쳤다.  한편 앞서 파일럿에서 박해미는 황성재의 친부이자 이혼한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를 언급하며 “빚만 15억이 됐다”라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아픈 가정사를 솔직하게 고백해 응원을 부르기도 한 바. 당시 방송에서 황성재는 “여러가지 상황이 많다. 저희 가족에게 일이 있었던 2019년도가 가장 컸고, 현재 그때 사고로 인해 빚의 8, 90%가 그거고 나머지는 부동산 빚”이라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사고로 인한 빚이 생겼다는건 합의금이라거나 보상금이라거나 그런거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황성재는 “그렇다. 저희 가족 금기어 중 하나다. 얘기를 안 꺼내는 일인데 아마 그걸로 알고있고 어머니 혼자서 감당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너무 힘들겠다. 지금도 갚고 계시고”라고 안타까워했고, 황성재는 “그게 너무 대단하더라. 빚이라는 단어가 저한텐 아직 너무 무거운데. 저를 감당하는게 대단하고. 계속 그대로가 아니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 보면 대단한걸 많이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박해미는 첫 번째 남편과 이혼 후 9살 연하의 황민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하지만 황민이 2018년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냈고, 이로 인해 동승한 박해미의 두 제자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 됐다. 사고 소식을 들은 박해미는 충격을 금치 못했으며, 유족들에게 깊은 사과와 도의적 책임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섰다. 결국 두 사람은 2019년 5월 이혼했으며 박해미는 잠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황민은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2022년 4월 만기 출소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02-15

17년 전 영화에 10대 관객도 몰렸다…재개봉 열풍의 비밀

일까, 아니면 새로워진 영화 감상의 트렌드일까. 지난 1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일일 박스오피스를 보면, 20위 안에 든 영화들 중 6개가 재개봉 영화다. 이날 재개봉한 ‘미드나잇 인 파리’(2011), ‘500일의 썸머’(2009), ‘원더’(2017)는 이미 과거 한두 차례 재개봉 했음에도 또 다시 순위권에 올랐다. 또 지난 연말부터 ‘재개봉의 기적’으로 떠오른 ‘더 폴: 디렉터스컷’(2006)은 이날 누적 관객 수가 12만4000여 명에 이르렀다. (괄호 안은 모두 제작 연도) 지난 5일 재개봉한 ‘멀홀랜드 드라이브’(2001)와 지난 달 27일 재개봉한 ‘죽은 시인의 사회’(1989)도 20위권 내에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1일 재개봉한 ‘러브레터’(1995)는 2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7번째 재개봉(통합전산망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봉 기간 관객 수만 10만 명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 젊은 관객은 대부분 ‘첫 개봉’ 인식 지난해와 올해의 재개봉 영화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감독의 작가주의(auteurism)가 돋보이는 예술성 짙은 영화들이다. 최근 타계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비롯해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와 타셈 감독의 ‘더 폴’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 그룹은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나 ‘펑펑 울게 하는 영화’로 소문 난 드라마·로맨스 영화다. ‘러브레터’ ‘죽은 시인의 사회’ ‘원더’ ‘500일의 썸머’가 이 그룹에 속한다. 지난해 재개봉 영화 1~5위를 차지한 ‘남은 인생 10년’(2022), ‘비긴 어게인’(2013), ‘소년시절의 너’(2019), ‘노트북’(2004), ‘쇼생크 탈출’(1994)도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재개봉 영화들의 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다. 1960년대 전설적인 록밴드 도어즈(The Doors)와 그 리드 보컬리스트 짐 모리슨의 삶과 요절을 다룬 올리버 스톤 감독의 1993년 영화 ‘도어즈’가 지난 23일 개봉했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보다 앞서 개봉했고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가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수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00여 명에 머물고 있다. 이런 흥행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재개봉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첫째 조건은 확실한 팬덤이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지금 떠오르는 팬덤인가 아니면 그저 추억에 기댄 팬덤인가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을 보면 ‘도어즈’의 부진을 이해할 수 있다. 밴드 도어즈 자체가 한국에서는 비틀즈, 퀸 같은 밴드에 비교해 팬이 훨씬 적다. 스톤 감독의 팬들도 그의 전성기였던 1980~90년대에 청년기를 보냈던 층에 머물러 있고 젊은 세대는 그를 잘 모른다. 반면 “새롭게 떠오른 팬덤의 힘”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가 바로 ‘더 폴’이다. 이 영화를 재개봉한 수입배급사 오드의 김시내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첫 개봉’으로 인식합니다. 그만큼 젊은 관객이 많아요. (‘더 폴’을 단독 개봉한 멀티플렉스 CGV 통계에 따르면 관객의 70%가 2030 세대이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는데 엄마와 함께 와서 보니 정말 좋았다’라는 10대 관객도 있었습니다.” 타셈 감독은 4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덕분에 이 영화가 새 생명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종류는 아니고, 나도 그런 마인드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후 ‘더 폴’을 접하고 다시 개봉하길 원하는 사람들의 그룹이 생겼는데 나는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아서 미처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토론토 영화제에 갔을 때 평론가들이 ‘왜 이 영화를 다시 내놓지 않느냐’고 계속 묻더군요. ‘20년 전에 내가 이 영화를 팔려고 애쓸 때는 대체 어디 계셨냐’고 물었더니 ‘그땐 10살이었다’라고 하더군요. 전혀 다른 새로운 세대가 이 영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더 폴’은 하반신이 마비되어 절망에 빠진 젊은 스턴트맨이 병원에서 만난 어린 소녀에게 즉석에서 지어낸 환상 이야기를 들려주며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는 내용이다. 타셈 감독은 이야기 속 환상적인 장면들을 위해 수년에 걸쳐 전세계 24개국에서 가장 독특한 풍경을 찾아 컴퓨터그래픽(CG) 없이 촬영했다. 그러나 여러 평론가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2008년 개봉 당시 세계적으로 흥행에 참패했고 국내에서도 관객은 2만8000여 명에 그쳤다. 그러다 최근 반전이 일어난 것에 김 대표는 “CG로 점철된 판타지 영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아날로그 장인 정신에 신선함을 느꼈을 것이고,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영화를 접하면서 큰 화면에서 보고 싶다는 욕망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더 폴’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대개는 지난해 3번째 재개봉한 ‘노트북’처럼 처음부터 성공해서 큰 팬덤을 구축한 영화들이 재개봉 때에도 상영관과 횟수를 큰 규모로 시작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 폴’의 경우는 “관객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정보를 모아 깊이 있게 공부를 하고 극장에 오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홍보를 할 때도 관객을 가르치듯 홍보하거나 과장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해 보면, 성공하는 재개봉 영화들은 강력한 팬덤이 있으며 그 팬덤은 대개 첫 개봉부터 형성된다. 그러나 ‘더 폴’처럼 첫 개봉에서는 실패했음에도 팬덤이 점진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형성되는 예외가 있는데, 특히 ‘더 폴’은 OTT시대에도 관객을 집에서 영화관으로 끌어낼 수 있는 스펙터클한 영상의 영화이기에 재개봉 반응이 폭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출판·음원 마케팅 병행, 인기 끌기도 정덕현 평론가는 재개봉 영화 흥행의 둘째 조건으로 “팬덤이 영화관으로 집결하게 만들 이슈”를 꼽았다.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경우, 2016년 영국 BBC방송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편’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명작으로 손꼽히지만 일반 관객에게는 난해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그럼에도 감독인 데이비드 린치가 지난달 78세의 나이로 타계하면서 영화 재개봉이 화제를 모았고 적은 스크린 수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또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는 개봉 당시부터 큰 인기를 누려왔고 수 차례 재개봉을 해왔지만, 지난 12월 주연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54세의 이른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이번 재개봉이 더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의 명대사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를 인터넷 밈이나 쇼츠 영상으로만 접해왔던 1020 세대까지 극장에 모여들어 “새로운 세대의 팬덤”까지 추가로 구축했다. ‘러브레터’를 단독 개봉한 메가박스의 관객 데이터에 따르면, 최다 관람층은 20대로 35%를 차지한다. “여기에 재개봉 영화를 새로운 세대의 눈에 맞추려는 마케팅도 중요하다”고 정 평론가는 설명했다. 재개봉 마케팅이 특히 빛났던 사례는 지난해 독립·예술영화 흥행 2위를 차지한 일본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난치병으로 앞으로 10년밖에 살 수 없다는 선고를 받은 여성이 삶의 의지가 없는 남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특이하게도 이 영화는 2023년 개봉된 후 불과 1년 만에 재개봉해서 처음보다 3배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재개봉을 감행한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띄우고 싱어송라이터 십센치(10cm) 등이 참여한 콜라보 음원을 발매하는 등 출판과 음악 마케팅까지 병행해서 1020 팬들을 끌어모은 결과다. 바이포엠스튜디오의 한상일 이사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수시로 온라인상의 트렌드를 체크하면서 이 영화가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되는 빈도수와 배우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런 모험을 감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재개봉 영화들의 흥행은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한 작품이라도 신규 영화가 극장에서 사람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다고 정 평론가는 평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에 비관적인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영화 산업을 극장으로만 보느냐 아니면 OTT를 포함한 변화된 환경에서 넓게 보느냐의 문제다. 소비자들이 이미 예전과 달리 극장에 가는 것이 일상이 아니라 하나의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OTT 환경에서 사람들은 최신작에만 쏠리기보다 최근 이슈에 관련된 과거 명작이나 자신의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찾아보는 경우가 늘었다. 영화계는 이런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문소영([email protected])

2025-02-14

"욕망에 충실한 엄마가 낫다" 정신과 의사 상식파괴 육아팁

엄마가 있습니다. 한 명은 새벽마다 아이 반찬을 만들고, 유치원 마치면 아이를 여러 기관에 데리고 다니며 이거 저거 가르쳐요. 다른 한 명은 반찬은 사서 먹이고 친구 만나느라 하원 시간도 종종 까먹고요. 누가 더 좋은 엄마 같은가요? " “좋은 엄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윤우상 밝은마음병원(전남 나주) 원장은 이렇게 되물었다. 누가 봐도 전자의 엄마가 더 좋은 엄마로 보인다. 하지만 윤 원장의 답은 달랐다. 그는 “완벽하고 도덕적인 엄마가 오히려 아이를 망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아이를 위해 과도하게 애쓰는 엄마는 무의식에 불안감·열등감·죄책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아이를 잘 키우려면 엄마의 무의식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30년 차 정신과 의사인 그는 우연한 기회에 엄마들의 심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15년 전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신분석 이론을 강의하다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이론을 추려 ‘엄마 심리학’ 강좌를 연 게 시작이었다. 강의 내용을 토대로 『엄마 심리 수업』 시리즈와 『강강술래학교』 같은 책도 냈다. 좋은 엄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달 23일 강연차 서울을 찾은 그를 직접 만났다. Intro. 엄마 무의식을 살펴야 하는 이유 Part 1. 아이는 엄마의 무의식을 먹고 자란다 Part 2. 완벽한 엄마보다 부족한 엄마가 낫다 Part 3. 훈육, 아이에게 초자아 심어주는 것 👨‍👩‍👧아이는 엄마의 무의식을 먹고 자란다 무의식은 ‘내가 모르고 있는 내 생각’이다. 누구나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다. 아이를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고민하고 계획해서 키운다지만, 양육자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이 아이를 키우는 데 영향을 미친다. 윤 원장은 “무의식이 아이를 키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까지 했다. Q : 무의식이 대체 뭔가요? A : 정신분석학의 아버지 프로이트가 처음 제시한 이론이에요. 인간의 정신은 의식·전(前)의식·무의식으로 돼 있어요. 의식은 지금 내가 보고 있고, 알고 있는 걸 의미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이 기사, 이 문장을 읽고 있는 게 의식이죠. 전의식은 어제 먹은 저녁 메뉴처럼 지금 의식하고 있지 않지만 애써 노력하면 떠오르는 것이에요. 반면에 무의식은 애를 써도 떠오르지 않고, 혼자 노력해서 찾아내기도 어렵죠. 전의식과 무의식을 합쳐 잠재의식이라고 합니다. Q : 무의식이 왜 중요한가요? A : 친구를 사귀고, 직업을 선택하고, 결혼을 하는 것도 모두 무의식의 영향을 받은 결과거든요. 엄마의 무의식은 아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엄마의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온도 차가 있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제가 질문 하나 해볼게요.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으신가요? Q : 어려운 질문이네요. 음…. 책임감 있고, 밝고, 건강하게 컸으면 좋겠습니다. A : 매 강의에 하는 질문이에요. 대부분 비슷하게 대답하죠. 긍정적인 아이, 자신감 충만한 아이, 자기 밥벌이하는 아이, 남과 더불어 사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요. ‘성격 좀 안 좋아도 공부 잘했으면 좋겠다’거나 ‘설혹 남을 짓밟더라도 성공하길 바란다’는 식의 답은 나온 적이 없어요. 아이가 대단한 직업이나 엄청난 돈을 갖길 바라기보다 자기 삶을 즐기길 바랍니다. 하지만 정작 무의식중에 잘난 아이를 원하는 엄마들이 적지 않아요. Q : 원장님이 그걸 어떻게 알죠? 무의식은 정작 자기도 모르는 생각인데. A : 행복하게 자라길 바란다면서 입만 열면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고, 더불어 살길 원한다면서 아무하고나 놀지 않길 바라니까요. 무의식이 드러나는 거죠. 그런 무의식을 찾아서 바로 잡아야 해요. 저는 이런 무의식을 ‘엄마 냄새’와 ‘엄마 색안경’으로 나눕니다. 이 두 가지가 아이를 키우는 방식의 90%를 좌우합니다. Q : 엄마 냄새가 대체 뭔가요? A : 엄마 냄새는 엄마의 마음이에요. ‘냄새’라고 부르는 건 이유가 있어요. 보이진 않지만 몸에 배어 쉽사리 없어지지 않으니까요. 엄마가 아이를 귀여워하면 아이에게 귀여운 냄새가 배요. 아이는 어딜 가나 귀여운 냄새를 풍기고 사람들도 아이를 귀여워합니다. 반대로 엄마가 아이를 못난 시선으로 바라보면 아이는 못난 냄새를 풍깁니다. 사람들은 아이를 못난 아이 취급하게 되고요. Q : 엄마 색안경은 뭐죠? A :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이요. 엄마가 살아온 경험·성격·가치관이 섞여서 만들어집니다. 어떤 분이 맘 카페에 글을 올렸어요. 유치원 등원 첫날 친구들과 인사도 하지 않고 뒤로 숨는 아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요. 본인이 소심하고 대인관계를 못하는데, 그대로 닮은 것 같아 걱정이라고요. 담임 교사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집에서도 친구에게 먼저 인사하는 연습을 시켰어요. 하기 싫다는 아이에게 “그러다 외톨이 된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했죠. 스피치·태권도 학원을 알아보기도 하고요. 이 엄마, 뭐가 문제일까요? Q : 글쎄요. 아이의 문제를 풀려고 한 건데 문제랄 게 있나요? A : 아무 문제 없는 아이를 문제아 취급한 게 문제죠. 5세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서 낯을 가리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엄마는 ‘소심한 건 나쁘다’는 색안경을 끼고 있어요. 아이에게 ‘소심한 문제아’라는 프레임을 씌웠죠. 아이가 스피치·태권도 학원을 싫다고 하면 갈등이 생길 겁니다. 아이도 엄마가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걸 느낄 거고요. 아이는 잘못한 게 없는데 잘못한 아이가 돼버리고 말죠. 아이를 위하려는 엄마의 마음이 되려 아이를 망치는 겁니다. Q : 그럼 소심한 아이를 그냥 둬야 하나요? A : 다양한 기회를 주는 건 좋아요. 중요한 건 엄마의 마음가짐입니다. ‘소심한 성격을 고치겠다’는 생각은 안 됩니다. ‘한번 해보고 안 맞으면 말지, 뭐” 하는 마음으로 해야 해요. 기질은 바꿀 수 없어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라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보완하는 건 아이 몫입니다. 👨‍👩‍👧도덕적 엄마? 욕망에 충실하라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이 초자아·자아·이드로 구성돼 있다고 봤다. 초자아는 착함과 올바름을 추구한다. 반면에 이드는 원초적 욕망인 동시에 자기중심적인 성향이다. 자아는 초자아와 이드 사이에서 갈등한다. 윤 원장은 “양육도 초자아와 이드 간 싸움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Q : 양육이 초자아와 이드의 싸움이라고요? A : 아이가 사탕을 달라고 조릅니다. 처음에는 좋은 말로 달래죠. 하지만 아이가 길바닥에 드러누워 울고불고 합니다. 결국 엄마도 “그만 좀 하라”고 소리 지르면서 엉덩이를 한 대 때립니다. 이드 엄마의 등장입니다. 그러다 화가 좀 가라앉으면 다시 초자아 엄마가 나타납니다. “네가 그러고도 엄마냐”며 자책의 벌을 주죠. ‘내일은 혼내지 말아야지’ 하고 초자아 엄마는 다짐하지만, 다음 날 어김없이 소리 지르는 이드 엄마가 나타나고요. Q : 제 얘기 같아요. 35개월 쌍둥이에게 소리를 지르곤 죄책감에 시달리거든요. 매일요. A : 아이를 키우며 화 안 내고 소리 안 지르는 건 불가능해요.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요. 화 좀 내고, 소리 좀 지른다고 아이가 잘못되지 않습니다. 특히 서너 살 아이라면 더욱요. 오히려 강한 초자아 엄마보다는 약한 이드 엄마가 낫습니다. Q : 강한 초자아 엄마는 도덕적이고 완벽할텐데, 이런 엄마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엄마가 낫다는 말씀인가요? A : 완벽한 엄마, 가혹한 엄마, 체면 엄마 등이 초자아 엄마에 포함됩니다. 완벽한 엄마는 기준이 높고 도덕과 원칙을 중요시해요. 아이가 뭘 해도 성에 차지 않고요. 이런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는 열등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스스로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완벽한 엄마가 강화되면 가혹한 엄마가 됩니다. 조그만 잘못도 용납하지 못합니다. 체면 엄마는 늘 주변 사람 시선을 의식하면서 불안해 합니다. 이런 엄마를 둔 아이는 늘 긴장하고 움츠러들어 있죠. Q : 강한 초자아 엄마가 나쁘다고 이드 엄마가 좋다고 할 수 있나요? A : 그건 아닙니다. 아이를 학대하는 엄마도 이드 엄마에 포함되거든요. 이런 엄마를 좋다고 할 수는 없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너무 강한 초자아 엄마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예요. 그것보다는 아이에게 올인하지 않고 적절하게 엄마의 삶을 사는 게 필요하다는 거죠. 약한 이드 엄마가 좋은 건 아이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자기 인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엄마도 행복하고, 아이도 행복하죠. 사실 초자아와 이드를 무 자르듯 ‘좋다’, ‘나쁘다’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계속) 자신이 초자아 엄마인지, 이드 엄마인지 간단히 체크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5점 이하라면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분발해야 합니다. 아이에 집착하는 엄마일 수도 있거든요. 아래 링크를 통해 테스트 해보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9514 헬로페어런츠 -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댁·친정 번갈아가며 육아…“3살까진 절대 하지 마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0240 ‘나이는 숫자일뿐’ 광고 천재, 딸 컬럼비아대 보낸 이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1028 “엄마들 모임은 동물의 왕국” 정신과 의사가 본 ‘서열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1949 “만약” “혹시” 당장 끊어라…재앙 부를 당신의 말버릇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8943 “중2병 걸려도 이건 꼭 했다” 서울대생이 선행 대신 한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0025 ADHD 아니라 자폐였다? 산만함에 숨은 ‘핵심 신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9394 전민희([email protected])

2025-02-14

독박육아에 번아웃 온 중국인母, 마트서 세 자매 생떼+통곡에 안타까워 ('금쪽같은')

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딸 셋 독박 육아로 번아웃에 빠진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 엄마, 아빠는 초등학교 1학년 첫째의 고집과 생떼 때문에 고민이라고 말했다. 금쪽이 엄마는 딸에 대해 "뭔가 자신이 하고 싶다는 게 있는데 안되면 난리가 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빠 역시 공감하며 "내가 무심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면 자기가 누르지 않았다고 난리가 난다"라고 말했다.  금쪽이는 아침부터 만두를 빚는 엄마를 돕고 동생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이날 엄마는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위해 문구류를 챙겼다. 하지만 금쪽이는 스티커북에 마음을 뺏겼고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금쪽이 엄마는 "안된다"라고 단호하게 얘기했지만 금쪽이는 스티커북을 품에 안고 계산대 밖으로 나가고 막무가내로 계산대에 올리며 고집을 부렸다. 급기야 직원이 도와서 금쪽이를 말렸다.  하지만 금쪽이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덩달아 쌍둥이 동생들까지 떼를 부리기 시작했고 세 딸들이 엄마에게 매달려 엄마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금쪽이의 고집에 엄마는 무너졌고 금쪽이는 원하는 것을 얻고 나서야 생떼를 멈췄다.  금쪽이 엄마는 "아기때도 고집이 있었다. 말이 늦게 트였는데 말을 안 하니까 고집을 받아줬다. 말이 트인 후에도 이유를 얘기해도 고집을 꺾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쪽이 엄마는 "크니까 힘이 생기니까 위험한 행동도 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 나이에 떼를 쓰는 건 다른 각도로 알아봐야 한다"라며 "이 나이에 떼를 쓸 땐 내 요구를 항상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떼를 쓰기도 한다. 안 들어주니까 떼를 쓸 준비를 하는 거다. 여러 가지로 생각해봐야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솔([email protected])

2025-02-14

[문예마당] 나는 항상 배가 고팠다

마일 떨어진 곳에서 살게 되었다. 불쑥 엄마에게 달려가, ‘엄마, 나 배고파!’ 말하던 삶의 한 단편은 이미 지나고 난 후였다. 그래서 나는 나의 허기를 엄마와 연결하여 본다.   구질구질하고 쩨쩨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엄마에게 할애하는 기억은 불공평하다. 당신은 전쟁·최루탄 연기·남루함 안에서 표정을 잃은 창백하고 주름진 얼굴로 세상을 보고 있다. 그 시대의 단 한 장 남은 흑백 가족사진 속에 있는 그녀는 슬프다. 그 사진 속에 그녀의 큰아들은 없다. 아들의 아내도 없고, 아들의 큰딸이 나와 함께 앞줄에 웃지 않고 서있다. 그녀의 눈동자와 입매가 엄하다. 한때는 빛났을 당신의 젊음과 웃음을 떠나보내고, 기뻐하여도 된다는 전능하신 분의 자비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나의 엄마는 그 시대 어머니들의 모상(母像)을 대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1970년대에 도미하실 때까지, 40여 개의 전쟁으로 점철된 땅에서 사셨다. 일본의 속국인 나라 잃은 국민에게 일본이 관련되었던 크고 작은 모든 전쟁은 조선인들의 전쟁이 아니었던가.   여러 전쟁을 겪을 때 엄마와 함께했던 나의 손위 형제들과는 달리, 나는 그 시대를 알지 못한다. 대신, 아버지 목마를 타고 피난 길에 올랐던 한국전쟁의 참상을 구경했을 터이다. 그러나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 전쟁의 잔재인 가난 속에서 자랐다.     중학교 입학 후에 목격하였던 학생혁명과 이어서 발발한 군사혁명으로 한국 사회는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새마을 운동이 그중 하나이었다. 쌀 생산량에 비해서 인구가 많았던 한국은 일주일에 하루는 밥 대신 식빵을 먹을 것을 장려했고, 매가지 없는 월남 쌀을 수입하여 국민의 배를 채워야 했다. 출생률이 너무 높다고 판단되었던 때라서 시골 보건소에서는 피임약을 집집마다 다니며 나누어 주었던 때였다. 그러했던 격동기에, 엄마는 말이 없으셨다. 세상에 아무것도 중요한 것이 없는 듯 보였다.   나의 배고픔은 허기(虛飢)가 아닌 허기(虛氣)가 아니었을까? 허기라는 두 글자는 한문으로 달리 쓰이고 뜻이 다르다. 허기(虛飢)란 실제 굶어서 생기는 배고픈 증세를 뜻하고, 내가 겪어온 것은 허기(虛氣)가 맞는다. 내가 말하는 배고프다는 것은, 정신적, 감성적 허기이다.   의학에서는 배고픈 이유를 당뇨, 저혈당, 스트레스, 저 단백질 음식 섭취, 갑상샘 기능 결핍, 수면 부족, 임신 등 열 가지 정도로 설명한다. 그 외에 질병의 이름이 붙여지는 ‘먹는 상황’과 관련된 예도 있다. 음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망, 음식을 회피하는 거식증 등 정신적인 또 감성적인 뇌의 기능과 관련된 질병들이다.   나의 갈증(渴症)을 유발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또 내가 갈구(渴求)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다시 생각해 본다. 그것은 바로 엄마의 실질적인 부재(不在)와 영적인 부재에서 온 것이다.     엄마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존재하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반찬 냄새가 밴 당신이 없다. 먼 곳을 바라보시던 절망과 단념의 눈동자도 찾을 수 없다. 내가 가졌던 엄마에 대한 연민은 머지않아 내가 이승을 떠날 때 대(代)가 끊길 것이다. 이 사이클은 계속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의 아이들은 배고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니카 류 / 수필가·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문예마당 수필 단백질 음식 인턴 숙소 당직 숙소

2025-02-13

'다니엘 튜더♥' 임현주 아나, 두 아이 엄마됐다..“혼인신고 2년 만에 네 식구” [전문]

엄마가 됐다. 13일 임현주는 개인 SNS를 통해 “2월 12일 눈 내리던 오전, 쨍쨍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어요! 첫째 때는 긴장과 떨림에 내내 눈물바람이었는데 이번엔 경력직의 대범함인지 모든 과정을 울지 않고 생생하게 느끼고 바라보았답니다. 쨍쨍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기도하면서요”라고 둘째 출산 소식을 밝혔다. 임현주는 “우렁찬 울음과 함께 눈 앞에 다가온 아기 얼굴을 보는 순간, 생에 또다른 사랑이 등장했음을 강렬하게 직감했어요. ‘널 낳길 정말 잘했어’ 라는 생각과 함께. 첫눈에 보기엔 아리아랑 똑 닮았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실에서 돌아오자 저와 쨍쨍이를 기다리며 쓴 편지를 안겨준 다니엘. 쨍쨍이에게 보내는 다섯가지 약속이 ‘다니엘이다!‘ 싶었고요”라며 남편 다니엘이 쓴 다섯가지 약속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2월 14일은 저희 부부가 ‘취소 불가‘ 혼인신고를 한 지 2년이 되는 날인데 초스피드로 이렇게 네 식구가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을 나누는 가족이 될게요.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를 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소영은 “아이구 축하해요!!”라고 전했고, 김경화는 “아 자체로 이쁘다 축하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임현주 아나운서는 2023년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와 결혼했으며 같은해 첫째를 품에 안았다. 둘째 출산으로 두 사람은 슬하 2녀를 두고 있다. 이하 임현주 글 전문 2월 12일 눈 내리던 오전, 쨍쨍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어요! 첫째 때는 긴장과 떨림에 내내 눈물바람이었는데 이번엔 경력직의 대범함인지 모든 과정을 울지 않고 생생하게 느끼고 바라보았답니다. 쨍쨍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기도하면서요. 우렁찬 울음과 함께 눈 앞에 다가온 아기 얼굴을 보는 순간, 생에 또다른 사랑이 등장했음을 강렬하게 직감했어요. ‘널 낳길 정말 잘했어’ 라는 생각과 함께. 첫눈에 보기엔 아리아랑 똑 닮았답니다. 회복실에서 돌아오자 저와 쨍쨍이를 기다리며 쓴 편지를 안겨준 다니엘. 쨍쨍이에게 보내는 다섯가지 약속이 ‘다니엘이다!‘ 싶었고요. 다니엘의 다섯가지 약속, 첫째. 내가 허당이라도 잘 해줄게 둘째. 언니와 절대 비교하지 않겠어 셋째. 기타는 가르쳐줄게(원한다면!) 넷째. 맛없는 이유식 안 줄게 다섯째. 평생 니 행복을 중요시할거야 2월 14일은 저희 부부가 ‘취소 불가‘ 혼인신고를 한 지 2년이 되는 날인데 초스피드로 이렇게 네 식구가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을 나누는 가족이 될게요.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쨍쨍아반가워 /[email protected] [사진]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02-12

시댁·친정 번갈아가며 육아…“3살까진 절대 하지 마라”

일은 아니니까요.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그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솔루션 육아에 지친 양육자라면, 놓치지 마세요. 소아정신과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답을 알려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 사고 처리법 배우면, 사고 안 나나요? 평소 안전 운전을 해야 사고가 안 나죠. 육아도 마찬가집니다. 솔루션만 찾지 말고, 기본부터 다지세요. "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기 마련. 그때마다 솔루션을 찾아보지만, 그럴수록 마음이 무거워진다. 상황마다 제시되는 솔루션이 버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홍순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그때그때 상황만 해결하려 들면 육아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기본을 잘 지켜야 육아가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육아의 기본은 애착과 훈육, 자립이다. 이 기본 과업을 한 번에 달성할 필요도 없다. 영유아(0~3세), 아동(4~12세), 청소년(13~18세) 시기에 각각 하나씩 달성하면 된다. 결국 시기별로 한 가지만 챙기면 된다는 얘기다. 홍 교수는 “애착, 훈육, 자립만 제대로 챙기면 아이는 큰 문제 없이 자란다”고 단언했다. 첫 과업인 애착은 양육의 첫 단추다. 아이는 양육자와 특별한 정서적 유대 관계를 통해 세상을 인식한다. 세상이 살만하다고 믿게 하는 것, 그게 바로 애착의 목표다. 홍 교수는 “부모와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한 아이로 자란다”고 경고했다. 이런 아이는 결국 자라면서 사회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애착에 관해 가장 고민하는 건 아마 워킹맘일 것이다. 홍 교수는 “애착을 반드시 엄마와 맺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주양육자가 엄마여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 하지만 그는 “아이를 시댁에 몇 개월, 친정에 몇 개월 맡기는 것만큼은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 이유는 뭘까? 애착의 다음 과업인 훈육과 자립은 또 어떻게 완성할 수 있을까? 홍 교수와의 인터뷰 전문에선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할 수 있다. -워킹맘이 아이와 애착을 잘 형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의 요구에 잘 반응해야 애착이 잘 형성된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애착과 훈육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훈육하면 아이 자존감을 해치지는 않나요? -훈육할 때,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줘야 하나요, 단호하게 지시해야 하나요? -훈육해도 아이가 변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화가 도무지 통하지 않는 사춘기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시댁·친정 번갈아가며 육아…“3살까진 절대 하지 마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0240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육아 원칙 세우는 법 ①금쪽이는 문제아가 아니다…오은영 “나부터 살펴봐라” ‘솔루션 육아’의 대표 주자는 바로 오은영아카데미 오은영 원장이다.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를 ‘금쪽이’라 부르는 것도, 그가 출연하며 솔루션을 주는 육아 프로그램에서 시작됐다. 오 원장은 “문제 행동을 한다고 비정상으로 낙인 찍는 분위기가 문제”라고 했다. “아이들의 문제는 암 진단하듯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는데, 정상·비정상으로 구분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발달상 도달해야 하는 특정 지점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대처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0033 ②아이 혼내고 “엄마가 미안해”…조선미는 이런 훈육 혼냈다 ‘솔루션 육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공감이다. 하지만 바로 이 ‘공감’ 때문에 육아가 어렵다고 말하는 양육자들도 많다. 아이에게 공감해주느라 훈육이 어렵다는 것이다. 조선미 아주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는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려면 지시해야 하고, 필요하면 명령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라는 건 아니다. 감정을 인정은 하되, 해결해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988 ③오은영 육아 솔루션 틀렸다…‘삐뽀삐뽀 119’ 저자의 일침 ‘솔루션 육아’에 대놓고 반발하는 전문가도 있다. 바로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하정훈 원장이다. 그는 ‘솔루션 육아’를 고장 난 자동차를 고치는 것에 비유했다. 솔루션 육아로 아이를 키우는 건, 자동차를 고치는 방법으로 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라는 얘기다. 그럼 자동차를 새로 만드는 것과 같은 육아법은 대체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9372 전민희([email protected])

2025-02-11

이세영♥나인우, 과몰입 연인 등극..23년간 참은 감정 폭발 (모텔캘리포니아)

가지를 공개했다. #이세영-나인우, ‘눈물의 이별’ 딛고 23년 서사의 ‘첫사랑 리모델링’ 성공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주목 포인트는 바로 강희, 연수의 ‘첫사랑 리모델링’의 종지부다. 앞서 강희와 연수는 처음 친구가 된 9살 꼬꼬마 시절 이후 질풍노도의 10대, 멀리 떨어져 서로를 그리워한 20대를 지나, 30대가 된 지금에서야 연인으로 거듭났다. 두 사람은 ‘모텔이 곧 집’이라는 강희의 태생부터 시작해 연수 엄마의 거센 반대, 하나읍 안 출처불명의 소문, 강희 엄마와 연수 아빠의 외도까지 온갖 험난한 시련을 딛고 연인 사이로 발전, 23년간 참아왔던 모든 감정들을 폭발시키며 역대급 ‘초달달’ 커플 모멘트로 보는 이들까지 벅찬 설렘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지난 10회에서 강희가 잊고 있던 과거 강희 엄마와 연수 아빠의 사고 당시를 기억해 내고, 두 사람이 죽은 원인이 바로 자신의 행동 때문이었다며 이별을 선포해 충격을 선사한 바. 과연 강희가 말한 그날의 진실이 사실일지, 무려 23년을 거쳐 온 강희와 연수의 ‘첫사랑 리모델링’은 이대로 끝나게 될 것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희와 하나읍의 오랜 앙금과 아빠 춘필씨와의 관계, 모텔 리모델링 프로젝트와 함께 재건할 수 있을까 또한 강희가 모텔 리모델링 프로젝트와 함께 하나읍에 얽힌 해묵은 응어리를 풀어낼 수 있을지도 기대를 고조시킨다. 앞서 강희는 강희 엄마와 연수 아빠가 한날한시에 교통사고를 당한 그날, 자신이 차 배기구에 인형을 집어넣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며, 아빠 춘필(최민수 분)과 연수 엄마 수지(지수원 분)를 찾아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친 상황. 이에 수지가 그간 강희에게 모질게 굴었던 과거를 후회하는 모습이 비춰졌던 만큼, 강희 역시 오랫동안 고통받았던 하나읍에서의 상처들을 씻어내고 새로운 인생 설계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무엇보다도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의도치 않은 상처를 남겼던 강희와 춘필, 연수와 수지가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지난 10회에서 춘필이 영정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겨 눈물을 자아냈던 만큼, 과연 춘필이 강희에게 숨기고 있는 사실이 무엇일지, 두 부녀는 행복했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한껏 높인다. #김태형-서예화, 정용주-최희진 ,구자성-이소이까지! 바람 잘 날 없는 하나읍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러브스토리 향방 바람 잘 날 없는 하나읍 청춘들 사이의 관계성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하나읍은 23년 만에 연인 사이로 발전한 강희, 연수 이외에도 유니크한 캐릭터들의 서사로 재미를 더해왔다. 이에 강희의 든든한 지원군, 석경(김태형 분)과 에스더(서예화 분)가 나누는 소꿉친구 그 이상의 우정은 물론, 대기업도 때려치우고 하나읍에서 제2의 인생을 사는 한우(정용주)와 그런 한우에게 난생처음 설렘을 느낀 난우(최희진 분), 그리고 가정폭력이라는 아픈 가정사를 숨기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살아왔던 아름(이소이 분)과 고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아름을 지켜만 봐왔던 승언(구자성 분)까지 각자의 아픔과 스토리가 녹아든 청춘들의 각양각색 러브스토리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더욱 흥미를 돋운다. 몰입도 높은 ‘23년 첫사랑 서사’와 유니크한 캐릭터로 신년 안방극장에 '모캘폐인'을 양산하고 있는 웰메이드 첫사랑 로맨스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11회는 오는 14일(금)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공 박소영([email protected])

2025-02-11

[소년중앙] 우리 고유 한글서예 아름다움으로 새해 다짐 되새겼죠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편지글뿐만 아니라, 종이부터 금석(金石)·섬유 등 다양한 재질의 매체에 한글서예를 활용해 자신의 삶을 기록했죠. 마치 지금 우리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글자를 입력하는 것처럼요. 현대에 들어 한글서예는 기록이나 의사 전달 등 실용적 용도보다는 문자를 이용한 독창적인 조형예술로 사랑받고 있죠.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인 캘리그래피 역시 이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어요. 한글서예는 우리 고유의 문자 체계인 한글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여러 서체와 필법 등에서 기인한 전통성과 고유성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로서 대표성을 갖고 있죠. 그래서 국가유산청은 "한글서예는 독특한 필법과 정제된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여러 예술 분야로 범위를 확장해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라며 지난 1월 23일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을 정성껏 써 내려 가며 문자 예술로 이어온 한글서예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어요. 우리 주변으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한글서예를 직접 배우고, 그 아름다움을 체험해 볼 수 있답니다. 설 연휴가 지난 2월은 새해를 맞이하며 세운 결심이 해이해지기 쉬운 시기인데요. 김보경·이윤슬 학생기자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감성꼴서예를 찾아 한글서예를 배우고, 새해 결심을 다시 되새겨보기로 했어요. 장화정 선생님이 다양한 형태의 한글이 빽빽하게 적힌 화선지들과 함께 소중 학생기자단을 맞이했습니다. 보경 학생기자가 각각 다른 필체로 여러 장의 화선지에 적힌 글자들을 살피며 "한글서예에도 여러 서체가 있다고 들었어요"라고 말했죠. "맞아요. 판본체와 궁체 등을 대표적인 한글 서체로 꼽을 수 있죠." 판본체는 한글 창제 직후에 나온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등의 판본에 쓰인 글자를 기본으로 쓴 붓글씨의 글자꼴을 말해요. 목판 등 판에 새겨 인쇄한 한글을 본보기로 삼아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낸 터라 판본체라 부르죠. 글자획의 굵기가 일정하고, 문자가 중심을 가운데 두고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게 특징이에요. 컴퓨터로 문서를 입력할 때 사용하는 고딕체와 닮은 모양이죠. 판본체의 특징과 형상을 잘 보여주는 예시가 바로 조선 세종 때 선조인 목조에서 태종에 이르는 여섯 대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인 『용비어천가』입니다. 궁체는 주로 궁중 나인들에 의하여 궁중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궁체라는 이름으로 불려요. 굵기가 일정해서 강한 느낌이 드는 판본체에 비해 글자 획 굵기가 일정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궁체는 자음과 모음이 정확히 구분되지만 쓰는 속도가 느린 정자체, 자음과 모음이 이어지며 흐르는 모양새로 빠르게 쓸 수 있는 흘림체로 나뉘어요. 조선 후기 제24대 헌종의 후궁 경빈 김씨가 쓴 필첩인 『국기복색소선 및 사절복색자장요람(國忌服色素膳 및 四節服色資粧要覽)』은 궁체의 아름다움을 잘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장 선생님이 "학생기자 여러분은 오늘 판본체를 연습해볼 거라서 제가 궁체를 써볼게요"라며 화선지에 궁체 정자체로 '근하신년'을 궁체로 써 내려 갔어요. 단정하고 아름다운 궁체의 매력을 십분 느낀 소중 학생기자단이 장 선생님처럼 종이·붓·먹·벼루와 서진·연적을 앞에 두고 앉았습니다. 종이·붓·먹·벼루는 흔히 문방사우라고도 불리죠. 서진은 책장이나 종이쪽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눌러두는 물건으로 흔히 쇠·돌 등으로 만들어요. 연적은 벼루에 먹을 갈 때 쓰는 물을 담아 두는 그릇으로, 보통 도자기로 만들지만 쇠붙이·옥·돌 등으로도 만들죠. "먼저 벼루를 볼게요. 벼루에서 먹을 가는 부분을 연당(硯堂), 먹물이 모이는 오목한 부분을 연지(硯池)라 해요. 먼저 벼루에 물을 적당히 붓고, 먹을 연당에 대고 넓게 돌리면서 갈아줍니다. 처음에 먹을 갈 때는 벼루 안의 물이 찰랑찰랑한 느낌인데, 10분 정도 지나면 먹과 섞여서 점성이 생겨요. 그때 붓을 연지에 충분히 담궈서 털 전체를 적신 뒤 연당과 벼루 테두리를 이용해 붓에 묻은 먹의 양을 조절합니다." 초보자가 판본체를 잘 쓰려면 가로 긋기와 세로 긋기 연습을 많이 해야 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붓을 들고 화선지 위에 가로와 세로로 선 긋기를 반복했죠. "화선지는 만졌을 때 조금 더 미끌미끌하고 부드러운 부분이 글씨를 쓰는 앞면이에요. 붓에 먹물이 너무 많으면 글씨가 번지고, 먹물이 너무 없으면 붓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니 붓에 먹물이 적당한 양이 묻도록 잘 조절해 주세요." 열심히 선 긋기를 하던 윤슬 학생기자가 "서예에서는 붓을 잡는 집필법이 따로 있다고 들었어요"라고 말했죠. 장 선생님이 "맞아요. 검지와 엄지로 붓을 잡고 중지로 이를 가볍게 받치는 단구법(單鉤法), 엄지손가락은 바깥쪽에서 붓대를 누르고 검지와 중지는 그 반대쪽에서 붓대를 함께 잡는 쌍구법(雙鉤法), 다섯 손가락을 모두 이용해 붓을 잡는 오지집필법(五指執筆法)이 대표적이죠"라며 각 집필법 시범을 보였습니다. 단구법은 작은 붓으로 작은 글씨를 쓰는 데 적합하고, 쌍구법은 큰 글씨와 중간 글씨를 쓰는 데 적합한 집필법이죠. 오지집필법은 커다란 붓으로 현판처럼 크기가 매우 큰 글씨를 쓸 때 사용해요. 붓을 잡는 집필법 외에 서예를 할 때 팔의 움직임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오른손 손목을 왼쪽 손등에 받치고 쓰는 침완법은 붓의 움직임, 즉 운필이 제한되기 때문에 작은 붓을 이용해 잔글씨를 쓸 때 주로 사용하죠. 오른쪽 팔꿈치를 책상에 붙인 채 팔뚝을 들고 글을 쓰는 제완법은 중간 크기의 글자를 쓰기 적당한 방법이지만, 붓의 움직임이 제한받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른쪽 팔을 들어 올려 쓰는 현완법은 큰 글씨를 쓰기에 적합한 자세로, 붓의 움직임이 제한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붓은 쌍구법으로 쥐고, 팔의 움직임은 현완법으로 판본체 연습에 나섰어요. 먼저 자신의 이름을 여러 번 써보며 판본체의 느낌을 익혔죠. 장 선생님이 "획의 앞과 뒤를 둥글게 하기 위해 붓끝을 가려는 방향의 반대에 놓았다가, 살짝 누르면서 원래 쓰려던 방향으로 그으세요. 그러면 뾰족한 붓끝 모양이 남지 않고 둥글게 쓰이죠. 획의 굵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해요"라며 획의 앞뒤가 둥글고 굵기가 일정한 판본체를 쓰는 시범을 보였습니다. 열심히 자신의 이름을 판본체로 연습하는 보경·윤슬 학생기자. 하지만 난생 처음 잡아보는 붓의 움직임을 마음처럼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건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했어요. 긴장한 표정으로 붓을 놀리던 소중 학생기자단을 본 장 선생님이 "서예는 바른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끊임없이 연습해야만 잘할 수 있어요. 연습만이 살 길이죠"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름 쓰기로 판본체의 기초를 배운 소중 학생기자단은 드디어 족자에 표구된 화선지에 자신의 새해 소망을 써보기로 했어요. "원래는 화선지에 글을 쓰고 표구사에 맡기면 족자를 만들어주지만, 오늘은 시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족자 위에 바로 써보기로 할게요. 10자 내외로 쓰고 싶은 새해 소망을 적어보세요." 족자에 표구된 화선지에 붓으로 글씨를 쓸 때는 화선지에 바로 쓸 때보다 먹을 약간 더 많이 묻혀야 해요. 쓰고 싶은 새해 소망을 곰곰이 생각하던 보경 학생기자는 '공부를 열심히 / 을사년 김보경'이란 문구를, 윤슬 학생기자는 '돈을 절약하자 / 을사년 이윤슬'이란 문구를 족자 위에 적었죠.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갈 때마다 긴장감에 심호흡을 하던 소중 학생기자단. 메인인 '공부를 열심히'와 '돈을 절약하자' 부분은 보통 크기의 붓을 쌍구법으로 쥐고, 팔의 움직임은 현완법으로 해서 글씨를 썼는데요. 글씨나 그림을 완성하고 마무리 짓기 위해 자신의 이름·날짜 등을 적는 낙관에 해당하는 '을사년 김보경'과 '을사년 이윤슬'은 새해 소망 문구에 비해 글자 크기가 훨씬 작기 때문에 작은 크기의 붓을 쥐고 팔의 움직임을 침완법으로 바꿔서 썼죠. 이렇게 살짝 희미해지고 있던 새해 소망을 되새기는 문구가 적힌 족자가 완성됐습니다. "요즘은 글씨를 쓸 때 연필이나 볼펜 같은 필기구보다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많이 쓰죠. 서예는 먹을 갈고 글씨를 쓰는 데 집중하기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매력이 있어요. 게다가 한글서예는 우리나라 고유문화죠. 그래서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글서예를 체험하기 위해 저를 찾아오기도 해요. 본인의 이름부터 쓰고 싶은 문구를 붓으로 천천히 써가면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세요." 동행취재=김보경(서울 북성초 5)·이윤슬(서울 언주초 5) 학생기자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쉬는 시간에 엄마와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서예 취재를 통해 엄마와 이야기할 거리가 생겨서 좋았어요. 장화정 선생님이 한글서예의 여러 가지 매력을 말씀해 주셨는데, 선생님 시범을 보다 보니 붓을 잡는 것과 화선지에 먹이 퍼지는 것을 보는 것도 매력 같아요. 작은 글씨를 쓸 때는 붓이 머금은 먹의 양을 조절하기 쉽지 않아 화선지에 먹이 퍼져서 어려웠는데요. 저는 글씨를 엄청 못 쓰는데 서예를 하면서 글씨 쓰는 연습을 하니까 좋았어요. 요즘 이모티콘처럼 나중에 붓으로 그림과 글을 함께 표현하고 싶어요. 자세를 잡느라 목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팔 운동이 될 것 같아요. 화선지 말고 천에 글씨를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서예를 하면 수학처럼 힘든 공부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친구와 함께하면 두 배로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참, 서예 초보자는 옷에 먹이 묻을 수 있으니 연습할 땐 검은색 옷을 입는 걸 추천해요. 김보경(서울 북성초 5) 학생기자 이번에는 감성꼴서예에 가서 한글서예에 대해 취재하고 새해 다짐을 써넣은 족자도 만들었습니다. 한글서예에는 판본체·궁체 등 여러 서체가 있는데 저는 판본체를 선택했어요. 처음에는 쉬워 보였는데 막상 붓을 잡으니까 손에 땀도 나고 떨리더라고요. 하지만 완성된 족자를 보니 뿌듯했어요. 소중 친구 여러분도 새해를 맞이해서 한글서예를 연습해서 새해 다짐을 쓴 족자를 만들어 보세요. 이윤슬(서울 언주초 5) 학생기자 성선해([email protected])

2025-02-09

장신영, 강경준 용서한다더니 서운했나.."애 키우는 게 쉬운 아닌데"(편스토랑)

일었던 남편 강경준을 용서하고 ‘신상출시 편스토랑’으로 복귀한 장신영이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7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 장신영이 친정엄마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세상 모든 딸들에게는 부르기만 해도 가슴이 울컥 뜨거워지는 이름 엄마. 엄마를 향한 딸 장신영의 이야기가 안방에 먹먹한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되는 VCR 속 장신영은 친정엄마가 늘 챙겨 주시는 엄마표 식재료들을 잔뜩 받았다. 엄마표 김치, 무생채, 다진 마늘,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 나물 반찬 등을 받은 장신영은 바로 엄마표 반찬을 맛보며 행복해했다. 장신영은 “지금까지 살림하면서 고추장, 된장, 매실청 등은 한 번도 사먹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장신영은 엄마가 준 재료들로 저녁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지난 주 편셰프로 첫 등장, 무려 반찬 8가지를 2시간 만에 뚝딱 해내며 빠른 손놀림을 자랑한 장신영. 팬 3개를 동시에 돌리며 양손 신공으로 요리하는 주부 내공을 보여준 장신영은 이날 VCR에서도 엄마가 챙겨준 식재료로 고등어묵은지찜, 김치왕만두, 아들이 정말 좋아한다는 쑥개떡 세 가지 요리를 뚝딱 만들었다. 엄마가 준 귀한 식재료로 요리하며 장신영은 엄마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장신영의 부모님은 장신영이 첫째를 낳고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에 장신영을 위해 첫째 손자 육아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장신영은 “어느 날 사진을 봤는데, 엄마가 아이를 키우시면서 금세 나이가 드셨더라.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힘든데 너무 철부지처럼 도움을 받았던 제 자신이 너무나 밉고, 엄마에게 너무 죄스러웠다”며 엄마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장신영은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었다. 그때 잘할 걸 하고 후회도 되고. 엄마, 아빠가 나이 드시니까 더 생각이 난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신영은 엄마에게 특별한 제안을 전해 관심을 모으기도. 세상 모든 딸들이 공감할 장신영의 이야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KBS 2TV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02-06

유재석도 반했다..구성환, 뜰 수 밖에 없는 이유 “나는 버틴 적 없다” (‘유퀴즈’)

가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유재석은 “(무명 시절이) 말이 20년이지. 이 시간을 버텨낸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구성환은 “나이가 좀 찬 후배들은 형처럼 버티고 해야 하는데 어떻게 버티셨냐고 하더라. 난 버틴 적이 없다. 하루하루 즐겁고 재밌게 살고 했다. 이렇게 오늘도 와서 선배님, 세호 님 만나서 이런 것도 과정 속에서 재밌는 거지. 이걸 즐기다 보니까 타이밍 맞아서 온 거지. 나는 버틴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만약 버틴다고 했으면 이 일을 20년 동안 할 수 있을까? 절대 못 할 거 같다. 나이가 들면서도 제가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한 게 시기, 질투, 욕심 없는 삶을 배워가자고 생각한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구성환은 “오해를 받았던 게 제가 재벌 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라며 “황당했던 댓글이 우리 아버지가 건물 4채를 갖고 있고 주승이 가 살던 빌라도 아버지 건물이라고 하더라. 우리 아버지 작은 회사 다니는 직장인이셨다. 한 평생 일하셔서 천호동에 작은 빌라 한 채 갖고 계시는데 저를 지원할 수 없다. 방송에서 집이 왜 그렇게 나온지 모르겠다. 18평이다”라고 재벌설에 해명했다. 한편, 구성환이 일상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스스로 행복을 찾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저희 어머니가 위암 말기로 돌아가겼다. 너무 이른 이별을 맞이했고 4년간 병실에 계셨다. 그게 어린나이에 충격이었던 것 같다. 맨날 호스를 차고 계셨다. 9살 어린 나이에 ‘남들 다 즐길 때 엄마는 왜 병원에만 계시지?’했다. 그걸 보면서 느낀게 어린 나이인데도 ‘사람은 언젠가 없어지는구나’, ‘사람이란 존재가 내일도 사라질 수 있구나’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어린 나이에 충격을 받았던 구성환은 “나는 좀 하루하루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때 행복에 대해서 생각했다. ‘와 내가 없어지면 어떡하지?’ 진짜 제가 하고 싶었던 거 다 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공부도 안 하고 여행도 다녔다”라며 “지금은 이제 집에서 너무나 행복하게 아버지 어머니 누나와 잘 살고 있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박하영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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