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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관세에…아시아 공급 과잉 악화 우려

베트남의 응히엠 수안 철강협회 회장은 "새로운 관세 부과로 미국 수출이 막힘에 따라 더 많은 국가에서 생산된 철강이 베트남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몇 년 새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철강 소비국이자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남미의 철강업체들은 이미 값싼 중국산 철강의 홍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였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수출 물량은 9년 만에 가장 많은 1억1천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중국의 수출이 "다른 국가의 생산을 대체하고 더 많은 양의 철강을 미국으로 수출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한국이 중국산 철강 후판에 대해 최대 38%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의 '밀어내기 저가 수출'에 제동을 걸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보호 조치를 수정하고 있고 인도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벌이고 있고, 한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더 많은 반덤핑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캐나다, 멕시코 등과 같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부과된 철강 관세에서 면제를 받고 있는데 이번에도 면제를 받는 데에는 많은 장애물이 있다. 인도 크리실 인텔리전스의 연구 책임자 세훌 바트는 "철강 관세 면제를 받지 못한다면 수출 재고 물량이 더 싼 가격으로 다른 수입국으로 판매될 것"이라며 이 경우 현재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인도 내 철강 가격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황정우

2025-02-20

'中 밀어내기식 저가수출 더는 못 참아'…각국, 관세로 제동

한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중국의 밀어내기식 저가 수출 전략에 관세로 제동을 걸면서 그 여파가 주목된다. 특히 주요 철강 생산국들이 자국의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흐름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중국 상무부에서 운영하는 무역구제정보망(CTR)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중국을 상대로 접수된 무역조사는 총 541건으로, 이 중 반덤핑 관련은 400건(73.94%)로 집계됐다. 1995년부터 올해까지의 무역조사 추세를 보면 지난해에 198건으로 급등해 전년 대비 1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아직 2월이 채 지나지 않은 현재까지 17건이 접수돼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저가수출 공세의 대표격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25% 관세 공격의 대상이 된 철강산업으로 범위를 좁혀 보면 이런 추세는 더 뚜렷해진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산 철강과 관련해 접수된 무역조사는 총 66건으로, 이 중 반덤핑이 50건으로 75%를 차지했다. 한국 정부는 전날 중국산 후판(두꺼운 철판)에 최대 38%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산 후판 가격은 한국산에 비해 30∼40% 안팎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2023년 1월 기준 국산 유통가는 1t당 105만원이었지만, 중국산 수입원가는 74만8천원이었다. 중국산이 국산보다 28.76% 쌌다. 유럽과 동남아 등 다른 국가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최근 중국산 철강 제품 3종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또 중국산 냉연강판에 대해서는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연합(EU)에서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 제품은 연간 약 370만t인데, 대미 수출 감소에 직격탄을 맞은 데다 중국 등이 유럽으로 싼값에 제품을 팔아넘기는 상황이 겹쳐 이중고에 처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도 지난 7일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수입되는 아연도금 합금과 비합금 강판 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국내 관련 업계의 신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산업의 과잉 생산은 전 세계가 공동으로 직면한 과제"라면서 "모든 국가가 협력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중국 현지 매체인 양청완바오에 밝혔다. 중국은 당장 '철강 반덤핑 조사'에 맞대응하는 보복 조치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중국 상무부는 EU 등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하길 바란다면서 우려를 밝힌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8월 발간한 '중국 공급과잉에 대한 주요국 대응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은 철강, 배터리, 전기차, 태양광, 화학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잉 생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서 2000년 기준 점유율 15%를 차지하던 중국은 2020년에는 세계 점유율을 57%까지 높였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에서 2021년 시작된 부동산 침체로 철강 내수가 회복을 못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채 비율이 높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해 중국 정부가 규제에 나서면서 유동성 위기가 터지자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축인 부동산 부문은 5년째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철강 외에도 각국은 중국을 향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관세 장벽을 쌓고 있다. EU는 지난 11일 중국산 바이오디젤에 대해서도 10.0∼35.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말 중국산 풍력발전용 타워에 9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권숙희

2025-02-20

남동산단 곳곳에 “임대”…웃돈 5000만원 붙던 허가증 남아돈다 [트럼프發 중기 나비효과]

한국몰드를 운영하는 고일주 대표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대기업 발주 물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대기업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져서 발주량을 우선 줄이고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출도 문제다. 현재 매출의 10%를 미국 수출로 충당하고 있지만, 관세가 부과되면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마진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고 대표는 “발주처 대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겠다고 하니 주문량이 다시 늘어날 것 같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리스크’ 파장이 중소기업까지 덮쳤다. 미국발(發) 관세 장벽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기업이 신중 모드에 돌입했고, 이게 중소기업으로 여파가 미친 것이다. 특히 내수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국내 대기업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 당장 공장을 멈춰야 할 상황이다. 송영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겨 현지 생산 체제로 돌아서면 중소기업들은 공급망 내에서 납품 기회도 잃게 돼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 김포에 있는 기계업체 A사도 지난 3개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줄었다. 1년치 물량을 연말에 한꺼번에 주문했던 대기업이 1개월 단위로 물량을 쪼개 발주하면서다. 이 회사 대표 윤모씨는 “대기업들이 연간 사업 계획을 미리 공유하면 그에 맞게 원자재 수급·인력 채용 계획을 세워 왔다. 현재는 대기업도 미국 관세가 어찌 될지 몰라 사업 계획을 짜지 못하고 있으니 재촉할 수도 없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체 입주업체의 95% 이상이 중소기업인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지난 19일 찾은 이곳은 곳곳에 ‘현위치 임대’라고 쓰인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놨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직접 공장 정문 앞에 현수막을 붙인 것이다. 남동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려면 꼭 필요한 환경 허가증은 10년 전만 해도 웃돈이 5000만원까지 붙어 거래됐지만 지금은 남아돈다. 이곳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한모씨는 “폐업한 업체들이 두고 간 허가증이 수두룩하다”며 “불확실성이 커서인지, 임대 문의도 뚝 끊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남동산단 입주 제조업체는 7536곳으로, 가동률은 74.1%다. 공단 내 도금업체가 모여 있는 한 공장은 2475㎡(약 750평) 중 825㎡(약 250평)가 비어 있었다. 임대료는 20년 전 수준인 3.3㎡당 2만5000원에 내놨고, 원하는 크기만큼 쪼개서 사용해도 된다는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입주하겠다는 곳이 없다. 이 공장 운영업체 경영실장인 이모씨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대개 대기업 한 곳과 거래하는 경우가 많고 매출의 절대비중을 차지한다. 요새처럼 대기업이 발주를 줄이는 분위기가 이어지면 결국 버티지 못하고 폐업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대기업을 따라 멕시코‧베트남‧중국 등 해외로 생산설비를 옮긴 중소기업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원칙에 따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 납품가격 인하 압박에 놓일 수밖에 없어서다. 전자기판을 제조하는 C사는 2년 전 대기업이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지으면서 베트남으로 생산설비를 옮겼다. 이 회사 대표인 이모씨는 “대기업이 원가 절감도 하고 원활히 소통하자고 해서 따라 옮겼는데 날벼락을 맞은 것 같다”며 “이럴 거면 고장난 기계 고치는 데도 몇 달씩 걸리는 베트남으로 올 이유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은 관세 직격탄의 우려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캐나다‧멕시코에 보편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800달러(약 115만원) 이하 물품에 대한 면세제도 역시 적용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다. 미국에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수출하는 D사 관계자는 “평균 영업이익률이 4% 안팎”이라며 “아마존을 통해 개별 발송해서 무관세로 팔았는데 현재 판매 가격을 유지하며 관세 부담까지 감수한다면 적자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경기도 안 좋아 원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대기업들도 불확실성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어서 판매가(납품가)를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낙수효과가 사라져 큰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주.김경미([email protected])

2025-02-20

흑연 98%·영구자석 99%…핵심소재 중국 의존 여전히 심각

한국의 첨단산업 핵심소재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토류·흑연 등 핵심소재의 수입 다변화·국산화 노력과 함께 국제 공조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중앙일보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주요 핵심소재 16개 품목의 지난해 수입국 분포(중량 기준)를 분석해보니, 9개 품목에서 중국 의존도가 70%를 넘어섰다. 특히 6개 품목은 90% 이상이었다. 이번 분석은 정부가 2023년 12월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로 분류한 8대 분야 16개 품목을 대상으로 했다. 다만 해당 품목의 대표적인 HS코드(품목 분류)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수입 중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요소수의 원재료인 산업·차량용 요소는 수입국 다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품목이다. 지난해 한국은 35만8197톤(t)의 요소를 수입 수입했는데, 중국산 비중은 27.1%에 그쳤다. 베트남산이 53.1%로 가장 많고 중국에 이어 일본(8.8%), 카타르(4.7%), 사우디아라비아(3.4%) 순으로 이어졌다. 2023년까지만 해도 88.1%가 중국산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 이는 중국에서 요소 수출을 통제할 때마다 수급 불안 현상이 반복되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다변화 지원 정책에 나선 결과다. 하지만 9개 핵심 소재는 여전히 중국 의존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등에 쓰이는 희토류 영구자석은 2023년과 지난해 모두 중국산 비중이 99.3%로 같았다. 전자회로 등 첨단산업 제조에 쓰이는 희토류 금속도 같은 기간 84.8%에서 80%로 거의 유사했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90%를 장악하고 있고, 채굴·분리·정제 등 단계별 가공 공정과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생산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벗어나기 쉽지 않은 탓이다.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로 쓰이는 인조흑연(98.8%), 천연흑연(97.6%),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94.1%), 수산화리튬(82.7%) 등도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조흑연은) 원가 이하의 가격까지 제시할 정도로 중국의 글로벌 시장 공세가 거세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무수불산(97.2%)과 네온(74.6%), 경량 금속 소재로 쓰이는 마그네슘괴(99.4%) 등도 중국 수입 비중이 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핵심 소재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는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라 중국이 핵심소재 수출을 통제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하면 한국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업체들도 핵심소재 다변화·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과 손잡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흑연 광산을 개발하기로 했고,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을 국내에서 생산 중이다. SK온도 국내에서 생산된 수산화리튬을 장기 공급받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공조를 통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한국 정부는 현재 글로벌 다자 협력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을 맡고 있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다양한 국제 공급망 네트워크에 참여해 대비해야 한다”며 “요소 다변화 사례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고, 이달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02-20

요소 中 의존 줄었지만…희토류·흑연 등 핵심소재 다변화 '먼 길'

한국의 첨단산업 핵심소재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토류·흑연 등 핵심소재의 수입 다변화·국산화 노력과 함께 국제 공조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중앙일보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주요 핵심소재 16개 품목의 지난해 수입국 분포(중량 기준)를 분석해보니, 9개 품목에서 중국 의존도가 70%를 넘어섰다. 특히 6개 품목은 90% 이상이었다. 이번 분석은 정부가 2023년 12월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로 분류한 8대 분야 16개 품목을 대상으로 했다. 다만 해당 품목의 대표적인 HS코드(품목 분류)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수입 중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줄여주는 요소수의 원재료인 산업·차량용 요소는 수입국 다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품목이다. 지난해 한국은 35만8197톤(t)의 요소를 수입 수입했는데, 중국산 비중은 27.1%에 그쳤다. 베트남산이 53.1%로 가장 많고 중국에 이어 일본(8.8%), 카타르(4.7%), 사우디아라비아(3.4%) 순으로 이어졌다. 2023년까지만 해도 88.1%가 중국산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 이는 중국에서 요소 수출을 통제할 때마다 수급 불안 현상이 반복되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다변화 지원 정책에 나선 결과다. 하지만 9개 핵심 소재는 여전히 중국 의존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등에 쓰이는 희토류 영구자석은 2023년과 지난해 모두 중국산 비중이 99.3%로 같았다. 전자회로 등 첨단산업 제조에 쓰이는 희토류 금속도 같은 기간 84.8%에서 80%로 거의 유사했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90%를 장악하고 있고, 채굴·분리·정제 등 단계별 가공 공정과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생산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벗어나기 쉽지 않은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희토류와 영구자석의 경우 미국·유럽 내 신생업체도 생겨나고 있지만,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까진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핵심소재로 쓰이는 인조흑연(98.8%), 천연흑연(97.6%),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94.1%), 수산화리튬(82.7%) 등도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조흑연은) 원가 이하의 가격까지 제시할 정도로 중국의 글로벌 시장 공세가 거세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무수불산(97.2%)과 네온(74.6%), 경량 금속 소재로 쓰이는 마그네슘괴(99.4%) 등도 중국 수입 비중이 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핵심 소재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는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라 중국이 핵심소재 수출을 통제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하면 한국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업체들도 핵심소재 다변화·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과 손잡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흑연 광산을 개발하기로 했고, 포스코퓨처엠은 인조흑연을 국내에서 생산 중이다. SK온도 국내에서 생산된 수산화리튬을 장기 공급받기로 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계획이다 보니 아직 공급 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공조를 통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한국 정부는 현재 글로벌 다자 협력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을 맡고 있다. 또 페루·아세안(ASEAN)·캐나다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에너지·광물 협정’을 추가하는 내용도 검토하고 있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인 만큼 다양한 국제 공급망 네트워크에 참여해 대비해야 한다”며 “요소 다변화 사례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고, 이달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국가자원안보특별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02-20

이혜리♥정수빈 동성키스 해외도 터졌다..글로벌 차트 1위(선의의 경쟁)

베트남에서 동시 공개된 가운데, 일본 HULU에서는 아시아 드라마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OTT 플랫폼인 아베마에서 한류 드라마 1위를, 왓챠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대만 OTT 프라이데이에서도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OTT 플랫폼 아이치이에서도 드라마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비평 사이트 IMDb에서는 평점 9점을 넘는 높은 성적을 받았다. 앞으로 ‘선의의 경쟁’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그리고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를 통해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중동, 오세아니아, 인도 등 전 세계 190여개국에 서비스 예정이라 글로벌 인기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 한편 ‘선의의 경쟁’은 공개 첫 주만에 국내 OTT 작품들을 비롯한 콘텐츠들의 흥행 지표인 키노라이츠에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3위에 진입했다. K콘텐츠 분석 플랫폼 펀덱스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 차트에는 TOP10에 안착했다. 공개 전부터 선공개 및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높은 관심을 입증한 ‘선의의 경쟁’이 정식 공개 후 입소문을 타며 차트 상위권에 자리매김하는 저력을 보여준 것. 또한 포털 사이트 ‘지금 많이 검색한 드라마’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공개 이후 빠르게 확산된 입소문이 외부 콘텐츠 화제성 지표로도 증명됐다. ‘선의의 경쟁’은 내부 플랫폼 지표에서도 독보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 직후 U+tv 및U+모바일tv 에서 시청 건수, 시청자 수, 신규 시청자 수 모두에서 역대 오리지널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의의 경쟁’은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선의의 경쟁’은 국내외 다양한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기존 학원물과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신선한 연출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 이와 관련 국내외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에서는 처음 보는 장르”, “다른 차원의 하이틴 스릴러물”, “제이와 슬기의 관계성이 독특하다”, “진짜 미친 드라마구나, 도파민 미쳤음. 이런 드라마를 원해왔다고”, “주인공들을 관통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등 호평을 보이고 있다. 국내외 차트를 점령하며 승승장구중인 ‘선의의 경쟁’은 매주 월, 화, 수, 목 0시 U+tv, U+모바일tv를 통해 공개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드라마 포스터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02-19

'뚝딱이' 이희진 "직캠 존재도 몰라"→윤은혜 "삶 개척하려"..베이비복스 전성기ing

베트남,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며 명실상부 K-팝 원조 걸그룹의 커리어를 쌓았다. 멤버들은 당시 활동했던 때를 회상했다.  윤은혜는 “타지에서 받는 사랑이 어떻게 보면 낯설기도 하지만, 그만큼 느껴지는 감동 또한 컸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는 의지를 다질 수도 있었죠.”라고 말했고, 심은진은 “한국에서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중국으로 가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잖아요. 처음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변화가 느껴지더라고요. 공항을 가득 메운 팬분들이 저희를 맞이해주셨을 땐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는 것 같았어요”라고 회상했다. 이희진과 김이지는 “데뷔하고 첫 1위 했을 때.” “그리고 최다 1위 기록이 이어졌 을 때.”를 꼽으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 말했다.  '코스모폴리탄'의 슬로건 ‘Fun Fearless Female’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베이비복스가 정의하는 ‘Fun Fearless Female’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지는 “FUN이건 FEARLESS건 한 번 에 이뤄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유쾌하고 용감한 여성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스스로 잘 만들어가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나 자신을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 섣불리 평가하지 않아야 하죠. 요즘은 타인과 비교 하기 참 쉬운 시대이기도 하잖아요. 비교에서 비롯된 박탈감에 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사랑할 줄 아 는 여자. 그렇게 정의하고 싶어요”라고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간미연은 “한계를 두지 말고 변화와 도전에 스스로를 내던져봤으면 좋겠어요. 스스로를 어떠한 프레임에 가두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이 멋진 여자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진솔한 답변을 남겼다.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꾸려가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윤은혜는 “예상하지 못했던 베이비복스의 일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뤄뒀던 일들이 있는데, 그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며 제 삶을 개척해가려고 해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요.” 이희진은 “하루하루 저 자신에게 칭찬을 해줄 수 있는 일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힘 들고 스트레스 받는 순간에도 그 안에서 스스로 웃음을 찾을 수 있는 포인트를 잃지 않고 싶어요. 여러분 도 삶에서 그런 순간을 꼭 찾으시길 바라요”라고 말하며 성숙한 면모를 보여줬다. /[email protected] [사진] 코스모폴리탄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2-19

이노션 인도네시아, 설립 5년만에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1위 선정

한국기업, 인도네시아 투자청(INA) 등의 공공기관 등 다양한 현지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선보이며 크리에이티브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 법인이 설립된 지 5년만에 글로벌 광고회사와 현지 마케팅 에이전시를 제치고 1위를 달성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기본으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이노션만의 크리에이티브를 널리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노션 인도네시아 법인 책임자인 유스디나(Yusdina Fibriyanti)는 “클라이언트의 성공은 물론 우리가 함께 하는 공동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이러한 이노션만의 가치를 각인시키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노션은 인도네시아 소재 아태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 및 호주까지 아우르는 지역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신흥 시장으로 보고 운영 중이며, 각 국가별로 다양하고 새로운 마케팅 시도들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02-19

[더버터] 현지화·전문화·운동화…글로벌 NGO의 세 가지 지향점

한국이 글로벌 경제 정의를 위해서는 어떤 일을 했냐’고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김혜경(69)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은 30년 전 국제구호개발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순간을 떠올렸다. 1980년대를 미국에서 보내고 1991년 귀국한 김 이사장은 한국의 빈부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경실련에 합류했다. 중국 출장은 전 세계 빈곤 문제에 눈을 뜨게 된 계기였다. “한국은 여러 나라의 원조를 받아 빈곤에서 탈출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다른 나라에서는 빈곤층 여성들이 홍등가로 팔려 가고, 극심한 굶주림과 폭력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에서 돌아오자마자 경실련 이름으로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 예산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3년 후, 같은 뜻을 가진 시민사회 인사들과 뜻을 모았다. 1998년 12월에는 ‘지구촌 가난한 이웃의 자립을 돕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한다’는 사명을 가진 국제구호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을 창립했다. 지구촌나눔운동은 올해로 28년째 베트남·몽골을 비롯한 전 세계 8개 개발도상국에서 빈곤한 지역 주민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수여하는 아산상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서울 종로구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실에서 김 이사장을 만났다. ━ ‘시민’을 키우는 NGO Q : 지구촌나눔운동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왔습니다. A : “창립 멤버로 합류해서 2010년까지 사무총장으로 일했어요. 이후 대통령실 사회통합수석실 시민사회비서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맡았어요. 2021년 4월 다시 돌아와 이사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Q : 설립 당시만 해도 국내 NGO가 국제개발에 나서는 사례는 많지 않았습니다. A : “민주화 이후 정치적 자유가 확대되면서 환경·여성·인권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NGO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어요. 다만 대부분 단체가 국내 문제에 집중했고, 국제구호개발에 참여하는 NGO는 많지 않았습니다. 대신 국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들어와 있던 선진국 NGO 지부들이 해외 원조를 수행하는 공여 NGO로 전환되기 시작했어요.” Q : 우리나라가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넘어가는 시기였군요. A : “그렇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설립된 1991년 한국의 ODA 예산은 1억 달러(약 1400억원) 수준이었어요. 올해 예산(6조7972억원)의 2.1%에 불과하죠. 그때 지구촌나눔운동 초대 이사장을 지내신 고(故) 강문규 박사님을 만났어요. 유럽 NGO에서 국제구호개발 경험을 쌓고 한국에서 시민운동에 뛰어든 분인데, 구호 중심인 지원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셨어요. 개발도상국이 자립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셨죠.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분들과 지구촌나눔운동을 설립한 겁니다.” Q : 시민사회의 역량을 키운다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A : “주민의 ‘자립’ 지원이 핵심이에요. 단순 지원으로는 공동체가 강해질 수 없고, 공동체가 자생하지 못하면 NGO는 지원을 끊을 수가 없어요. 자립하려면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주민들이 경제력을 갖추면 정치·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고, 시민사회의 체력이 강해집니다.” Q : 주민들의 자립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나요. A : “대표적으로 베트남에서 2000년부터 ‘암소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빈곤 가구에 우리나라 돈으로 100만원 정도인 암소 구매비를 1%의 낮은 이자로 대출해 주고, 3년 후 원금을 상환하면 이를 다른 농가에 다시 대출하는 순환형 소액대부사업입니다. 주민들은 암소를 활용해서 농업 생산성을 높여요. 새끼를 낳으면 자산도 늘어나죠. 현지인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암소은행 대상자 선발부터 모니터링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요. 예방접종을 할 수의사, 외양간을 짓는 건축가 등 전문가도 육성했어요. 지금까지 약 4000가구에 암소 5200마리를 지원했습니다. 그 사이 저개발국이었던 베트남은 중진국 반열에 올라섰죠. 몽골에서도 2002년 가축은행 사업을 시작해 우유 생산에서 가공-포장-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했습니다.” ━ 현지 NGO 설립을 돕다 Q :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때 이사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A :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한 시기였죠. 세 가지 지향점을 정했습니다. 현지화·전문화·운동화. ‘현지화’는 지금까지 지구촌나눔운동이 해왔던 방식과 같아요. 현지인, 현지 단체들이 사업을 주도하도록 역할을 맡기는 거죠. ‘전문화’는 단순 기부나 원조가 아니라 현장 분석, 사업 기획, 실행까지 체계적인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개념입니다. 마지막 ‘운동화’는 지속가능한 국제개발을 위해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거예요. 국제개발사업은 나눔의 정신을 확산하는 운동이 돼야 합니다.” Q :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 “최근엔 지구촌나눔운동과 파트너로 일할 현지 NGO 설립을 돕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던 일을 현지 조직에 이양할 겁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발전센터’도 만들었습니다. 센터를 중심으로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장해나갈 예정이에요. 운동화는 쉽지 않기는 합니다. 여전히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이 있는데 왜 다른 나라를 도와야 하냐’는 인식이 있습니다. 사회경제적 상황에도 많이 영향을 받고요. 지구촌나눔운동에서는 청년을 중심으로 인식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 청년들과 국내 청년들이 현장에서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해가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Q :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A : “믿고 후원할 만한, 반듯한 국제개발 NGO가 되는 겁니다. 신뢰할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직원들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지구촌나눔운동의 정신을 후원자, 파트너들과 오랫동안 이어가고 싶습니다.”

2025-02-19

KTL, 인도 기계류 인증 설명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 「FTA TBT종합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대(對)인도 수출 역량을 제고하고자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서 「인도 기계류 인증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인도정부는 2020년부터 경제개발 정책으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인도에서 생산하자) 2.0을 실시하고 자국 제조업 육성 및 성장을 위해 제조업 수입물품에 대한 품질검사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인도 국영품질관리기관인 인도표준국(BIS)은 관련 세부 인증 제도와 법률을 빠르게 변경하고 있다. 2021년 9,904만 불이었던 우리나라 기계류의 대(對)인도 연간 수출액은 2023년 1억 3,567만 불까지 증가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인도 수출 경쟁력 강화와 기술규제 대응이 중요한 이유다. 국표원은 2016년부터 「FTA TBT종합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들이 이와 같은 변화를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TL은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계류 제조업 중소·중견기업 임직원들에게 인도 인증제도(BIS Scheme)를 소개하고 인도 기계류 기술규제 동향을 공유했다. 지난해 8월 금속절단기계 및 그 조립품/부품 등이 인도 표준인증(BIS) 대상에 포함되면서 인도 수출 기업은 인증 요건에 맞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게 되었다. 적용시점이 올해 8월인 만큼 KTL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해당 인도 기계류 인증제도(BIS Scheme X)의 중요성과 그 내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설명회는 국표원의 ▲「FTA TBT종합지원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KTL의 ▲인도 BIS 규제 설명 ▲최신 규제 동향 소개 및 대응방법 안내 ▲관련 인증 사례 소개 ▲질의응답 및 의견청취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KTL은 이번 인도 규제의 탄생배경부터 시작해 ▲인증대상품목 ▲인증절차(서류준비–서류제출 –심사–인증획득 등) ▲유효기간 ▲해외제조자 적용특례 등 인도 수출에 고려해야할 모든 사항들을 꼼꼼히 안내해 참석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KTL 송상훈 인증사업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시험인증기관과 기업 간의 유기적이고 능동적인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인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의 기술규제와 인증제도 동향을 신속하게 수집하고 기업에 전파하여, 어려운 글로벌 무역정세 속에서도 우리기업이 세계 무역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FTA TBT종합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주요 수출국이자 규제정보 확보가 필요한 중국,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4개 신흥 국가의 최신 기술규제(주요 품질 정책, 적합성 평가제도, 품목별 표준 등)를 수집·분석하고 TBT 연계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2025-02-19

불체자 단속 노동시장 타격…남가주에만 144만명 추산

베트남, 필리핀, 한국, 중국 출신도 포함된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15년 이상 남가주에 거주하고 있다. 또 불법 체류자의 70%가 24~56세의 근로 연령층으로, 이들의 상당수는 건설업, 호텔업, 요식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특히 건설업계 경우 약 11만~14만 명의 불법 체류자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LA 산불로 인해 소실된 1만2000채 이상의 건물 재건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민 단속 강화는 건설업계에 심각한 인력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뿐만 아니라 요식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도 노동력 감소로 인해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공약에서 대규모 추방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몇 명이 추방될지는 불확실하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중 약 150만 명이 추방되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1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만약 대규모 추방이 현실화된다면, 남가주 사회와 경제 전반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USC의 이민 연구 전문가인 마누엘 파스토르는 “불법 이민자가 사라질 경우 보육 교사, 정원사, 식당 종업원이 줄어드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체감할 것”이라며 “남가주는 완전히 다른 지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은영 기자노동시장 불체자 불법체류자 단속 이민 단속 추방 노동력 박낙희 남가주

2025-02-18

‘트럼프 스톰’에 366조 들여 수출 총력전…문제는 협상력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판로 확대를 위해 수출지원기관의 해외거점 5곳을 신설하고, 무역보험을 55조원(지난해 48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중동 등 전쟁 지역 재건사업을 위한 특별 무역금융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주력 산업은 경쟁력 지원과 다변화를 병행한다. 반도체칩 등에 대한 한국 제품 구매 조건부 자금대출 장기보증을 도입하고, 자동차·부품의 신시장 개척 및 품목 다변화를 추진한다. 2차전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사용후 배터리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바이오헬스 분야는 미국 시장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조선 분야는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를 추진하고, 원전·방산·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지원한다. K팝 등을 활용한 마케팅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상반기에 70%를 집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날 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상반기 중에 관세 충격에 노출된 품목 50개 내외를 선별해 특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제부터는 통상 총력전”이라며 “관세 피해를 본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번 대책이 ‘사후 지원’ 위주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세 부과 등 수출 장애 요소를 사전에 줄이기 위해선 먼저 미국과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심상렬 광운대 국제통상학부 명예교수는 “지원 대책은 혜택 범위가 한정적인 반면, 협상에서 성과를 내면 파급 효과가 광범위하다”며 “탄핵 정국으로 국가 컨트롤타워가 부재 중이지만, 부처 간 논의를 통해 전략을 정교하게 짜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 현시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미국의 관세 대상이 된 철강·알루미늄, 부과가 예고된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해선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기존 수출 대책의 재탕이며,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한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당장 트럼프 정부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제품별) 맞춤형 대책보다는 기업이 공통으로 어려워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5-02-18

'악역 아저씨'도 김새론 추모…태국 배우가 올린 15년 전 사진

베트남 출신 킬러 람로완 역을 맡았다. 김새론은 범죄조직에게 납치 당한 옆집 꼬마 소미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변사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새론은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SBS TV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다. 2023년 6월 공개한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 대부분 편집됐다.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비판이 쏟아지자 물러났다. 그해 11월 영화 '기타맨'(감독 신재호)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유작이 됐다. 주요 외신들은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한국의 아역배우 출신 스타 김새론의 비보를 잇달아 전하며 비중 있는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새론이 한국에서 가장 찬사를 받는 젊은 배우 중 한 명이었지만 2022년 음주 운전으로 작품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새론의 죽음이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압박이 심한 한국 연예산업에 닥친 비극"이라며 “전문가들은 유명인의 인기가 종종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을 비롯해 앞서 유명을 달리하며 충격을 준 아스트로 문빈,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종현 등의 사례를 함께 전하며 K-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재조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사망은 한국 연예산업에서 정신건강과 압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02-18

법무법인(유한) 안팍 인천 분사무소 확장 이전

베트남 국적 항공사 승무원이 한국으로 합성대마를 운반하다 적발된 사안에서 승무원들이 앰플 형태의 화장품으로 인식했을 뿐 마약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사정은 전혀 인식하지 못했음을 이유로 무죄판결을 받는 등 마약류 범죄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BBC News 코리아에 마약 사건 전문 변호사로 단독 출연해 대한민국의 마약 범죄의 실상을 인터뷰했고 각종 언론사에서 마약사건 자문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강남 납치 살인 사건, 신림동 부부 살인사건, 광진구 클럽 집단폭행 살인사건 등 언론 보도된 굵직한 강력사건들을 주로 다뤘다. 성범죄 분야에선 강사와 수강생으로 만나 술자리 이후 성관계까지 하게 되면서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사안에서 건물 내외부 CCTV와 피해자 동선 등을 분석해 피해자가 당시 심신상실 상태에 이를 정도로 술에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장·입증해 무죄판결을 받는 등 의뢰인의 억울한 입장을 대변하였으며 교통 분야에서는 대리기사와 다툰 뒤 1차로 있는 차를 도로 가장자리에 정차시키기 위해 음주 상태에서 3m 가량 운전한 사건에서 긴급피난을 주장해 무죄판결을 받아내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고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다 상해를 입힌 경우에도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사상죄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을 이끌어 내기도 하는 등 뛰어난 각종 형사사건에 있어 뛰어난 전문성을 보이고 있다. 법무법인(유한) 안팍 인천 분사무소를 담당하는 안지성 대표변호사는 “저희 안팍을 찾아주시는 수많은 의뢰인들뿐만 아니라 법적인 문제에 휘말린 인천 지역의 의뢰인들을 더 많이 도와드릴 수 있게 분사무소를 확장 이전하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도움이 필요한 의뢰인들에게 최선을 다해 법적인 조력을 드리게 되어 기쁘고 인천 분사무소를 담당하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인천에 계신 의뢰인들과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2-18

'트럼프 스톰'서 수출 지킨다...무역금융 366조 역대 최대 지원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판로 확대를 위해 수출지원기관의 해외거점 5곳을 신설하고, 이 지역에 대한 무역보험을 55조원(지난해 48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지역에서 활동하는 우량 수입자의 무역보험 한도를 3배 확대하고, 저신용 수입자에게도 보험 한도 상한을 50만달러로 상향했다. 우크라이나ㆍ중동 등 전쟁 지역 재건사업을 위한 특별 무역금융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주력산업 지원과 함께 다변화도 꾀한다. 반도체칩 등에 대한 한국제품 구매 조건부 자금대출 장기보증을 도입하고, 자동차ㆍ부품의 신시장 개척 및 품목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차전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ㆍ사용후 배터리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바이오헬스 분야는 미국 시장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조선 분야는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를 추진한다. 해외 소비자의 관심을 받는 K-푸드·K-콘텐트 등의 수출을 키우고, 원전ㆍ방산ㆍ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지원한다. 아울러 K-POP 등을 활용한 마케팅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상반기에 70%를 집행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날 회의에서 ‘중소ㆍ벤처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상반기 중에 관세 충격에 노출된 품목 50개 내외를 선별해 특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이제부터는 통상총력전”이라며 “관세 피해를 본 기업들을 지원하는 데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의 이번 대책이 ‘사후 지원’ 위주라는 지적이 나온다. 관세 부과 등 수출 장애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미국 등과의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심상렬 광운대 국제통상학부 명예교수는 “지원 대책은 사후적이면서 대상 기업이나 범위가 한정적이지만, 협상을 통해 수출 장애물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은 파급 효과가 광범위하다”며 “탄핵 정국으로 국가 컨트롤타워가 부재중이지만 부처 간 긴밀한 논의를 통해 전략을 정교하게 짜 협상력을 높이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 교수는 “기업과 국민이 트럼프 정부와 협상이 늦었다며 불안해하는데, 다른 국가에 없는 한국만의 강점을 발굴하고, 잘 정리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장 미국의 관세 대상이 된 철강ㆍ알루미늄과 부과가 예고된 자동차ㆍ반도체ㆍ의약품 등 수출 주력제품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기존 수출 대책의 재탕이며,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 수출대책회의에 참석한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당장 트럼프 정부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제품별) 맞춤형 대책보다는 기업이 공통으로 어려워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원([email protected])

2025-02-17

정몽준 “韓 전술핵 재배치 필요…‘아시아판 NATO’ 구축해야”

한국 내 기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미국과 그 동맹국ㆍ파트너들은 북한ㆍ중국ㆍ러시아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하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우리는 아시아판 나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인도태평양조약기구(IPTOㆍIndo-Pacific Treaty Organization)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이사장은 “중심축과 바큇살(hub and spokes)의 동맹체제 내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동맹국은 바큇살 간 협력(spoke to spoke)을 더 강화해야 하고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과 같은 중요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주권 국가의 봉쇄나 정권 교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강압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국가의 주권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정 이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한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에 관심을 표명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 해군 함대를 더 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은 이 공동의 노력에 많이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을 주축으로 하는 조선ㆍ에너지 기업 HD현대그룹 총수인 정 이사장은 1988년 정계 진출 뒤 국회의원 7선을 지냈다. 정 이사장은 10여 년 전부터 북한 비핵화를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며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론을 주장해 왔다. 중대한 국가안보 위협 상황을 전제로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명시된 NPT 탈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한 적도 있다. NPT 10조에는 한 국가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경우 3개월 전에 이를 미리 통보하고 NPT를 탈퇴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SAIS에 ‘정몽준 안보학 석좌교수직’을 설립하는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정 이사장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와 급변하는 세계 안보 문제를 연구하고 신진 학자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SAIS에 750만 달러(약 108억 원)를 기탁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매사추세츠공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1993년 SAIS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5-02-17

정몽준 "아시아판 나토 필요…북중러 억제하고 전술핵 재배치해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 동맹국은 바큇살 간 협력(spoke to spoke)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또한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과 같은 중요한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전술핵 배치를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한국의 성공과 확연히 대비되는 존재로, 백만 명이 넘는 주민이 굶어 죽는 대기근을 겪으면서 자유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의 존재를 위협으로 여기고 한반도의 공산화를 정권 유지의 필수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 100개의 전술핵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안보 상황이 유럽보다 훨씬 더 심각한 한반도에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는 것은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일부 전술핵을 한국 기지에 재배치하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HD현대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 이사장은 또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관심을 표명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미 해군 함대를 더 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은 이 공동의 노력에 많이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이사장은 지난 2022년에도 SAIS 헨리 키신저 센터에 50만 달러(약 7억원)를 기탁했다. 세계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의 외교 질서를 좌우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이름을 딴 연구소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며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인연을 맺었고, 2023년 11월 사망한 키신저 전 장관의 추모식이 지난해 1월 뉴욕에서 열리자 유가족의 초청을 받아 이 자리에 참석하기도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02-17

라면 데이트 하던 이곳, 아바타 직원이 맞는다

한국 최초의 편의점이다. 성적은 초라했다. 2년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당시 소비자들에게 편의점은 생소한 공간이었고, 동네상권은 구멍가게가 꽉 잡고 있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현재. 골목마다 없는 곳이 없다 전국에 5만5194곳(지난해 말 기준), 국민 937명당 1곳꼴이다. 한국의 편의점은 현대식 편의점의 시초인 일본의 모델을 벤치마킹하면서 시작했지만 점점 한국만의 독자적인 색깔을 내면서 성장해왔다. 그 결과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 대장’이던 대형마트를 2021년 매출로 누르더니 이제 백화점 턱밑까지 추격하며 ‘유통 왕좌’를 노린다. 한국의 편의점, 앞으로도 계속 잘나갈까. 한·일 대표 편의점을 통해 유통의 미래를 살펴봤다. 1982년 이후 43년만…‘유통 킹’이 코앞 본격적으로 편의점 시대가 열린 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다. 1989년 코리아세븐이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을 다시 열었다. 동네 수퍼가 문 닫았을 때나 찾는, 24시간 운영하는 ‘미니 마트’라는 콘셉트였다. 구멍가게에 밀렸던 편의점이 35년만에 유통 왕좌를 노리기까지 몇 번의 퀀텀점프가 있었다. ① ‘편의점 데이트’ 시작은 ‘질투’=편의점이 전 국민에게 이름을 알린 건 1992년 TV 드라마 ‘질투’를 통해서다. 당시 시청률 40%선이던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 최수종·최진실이 극중에서 편의점에 들러 라면·김밥을 먹고 컵콜라를 마시며 데이트하는 장면이 있었다. 이후 편의점은 단숨에 젊은 세대가 찾는 트렌디한 공간으로 떠오르며 ‘라면 데이트’ 발길이 이어졌다. 1989년 1개였던 점포는 1996년 1000개로 늘었다. ② 외환위기 땐 삼각김밥 인기=프랜차이즈 형태로 점포를 늘린 편의점은 예비 퇴직자들의 1순위 창업 메뉴였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명예퇴직자가 대거 쏟아지자 편의점 창업에 도전한 ‘생계형 사장님’도 크게 늘었다. 1995년 1000개였던 편의점은 2003년 5000개로 증가했다. 외환위기 이후 지갑이 얇아진 젊은이들이 즐겨 찾던 삼각김밥의 시초도 1999년 편의점 매대였다. 삼각김밥은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③ 금융위기 시절 편도·편맥 부상=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편의점 런치족’이 급증했다. 편의점에서 2500원짜리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 직장인들이었다. 거창한 회식 대신 ‘편맥’(편의점+맥주)을 즐기는 수요도 늘었다. 2018년 주세법 개정으로 수제맥주 유통 규제가 대폭 풀리자 편의점에서 마시는 ‘편맥’(편의점+맥주)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④ 코로나19, 5060도 ‘슬세권’에 푹=전 국민이 집 안에 꽁꽁 묶여있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편의점은 존재감이 훌쩍 컸다. 코로나19 엔데믹에도 소비자들은 슬세권(슬리퍼+역세권) 편의점을 계속 찾는다. 지난 2년간 50~60대의 편의점 매출은 20% 증가했다. 코로나 국민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된 것도 편의점 성장을 거들었다. 편의점의 미래? 일본 ‘콘비니’ 현재 편의점은 거의 모든 제품·서비스를 취급하는 ‘만물상’이 되고 있다. 명품 지갑이나 팔찌부터 에어팟이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까지 판다. 택배 대행에 세탁물 수거, 은행 업무도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미래 소비자들도 확보했다. 유치원 때부터 편의점에 다니던 아이들은 편의점 키즈, 편의점 청소년으로 컸다. 이들을 계속 붙잡을 만한 다음 스텝, 편의점은 준비하고 있나. 편의점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일본은 빼놓을 수 없다. 편의점은 196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1970년대 일본에서 확 컸다. 미국 세븐일레븐은 1974년 일본에 진출하며 현지화 전략으로 간단한 도시락이나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현대식 편의점의 시초로 꼽힌다. 일본 편의점들은 요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콘비니’(convenient store)로 불리는 일본 편의점들은 초고령사회에 맞춰 주요 수요층이나 운영 방식도 조정했다. ① 편의점서 옷도 판다=일본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일본 편의점 연간 매출은 지난 4년 연속 증가세로, 지난해 기준 11조7953억 엔(약 112조원)에 달했다. 훼미리마트는 2021년 디자이너와 협업해 자체 편의점 의류 브랜드인 ‘컨비니언스 웨어’를 론칭, 양말·손수건·티셔츠 등을 팔고 있다.편의점 체인 로손도 2022년부터 무인양품 의류를 판매하다가 최근 양말·손수건을 내놨다. 생활 편의 서비스의 범주는 한국보다 훨씬 넓고 많다. ATM·택배·공과금·복사는 물론이고 콘서트·전시회·영화·놀이공원 티켓 판매, 증명사진 출력, 호적증명서 발급, 엽서 인쇄 등으로 다양하다. 로손은 헬스케어 특화 편의점 ‘케어 로손’을 도입했는데 간병·간호·영양 상담을 제공해 노인들이 쉼터처럼 이용한다. ② ‘아바타 직원’ 뽑는 편의점=최근 로손은 해외 거주자를 원격 직원으로 점포에 채용했다. 아바타 개발업체인 일본 아비타와 제휴를 맺고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28곳 매장에서 ‘아바타 점원’을 두는 서비스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아바타 점원은 편의점을 찾은 고객에게 무인 계산대 사용법 등을 모니터를 통해 알려주는데 실제 직원은 수천㎞ 떨어진 스웨덴에 산다. 이들은 고객이 셀프 계산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 빠르게 대처한다. 고객이 모니터에 “요즘 가장 인기있는 디저트는 뭐야”라고 말을 걸면 “반숙 카누레를 많이 찾는다”고 일본어로 답해주는 식이다. 로손은 브라질·뉴욕 등에 거주하는 원격 직원을 채용해나갈 계획이다. ③ 시니어 특화 매장, 한국에도 나올까=이런 일본의 현재가 우리의 미래일까. 딜로이트는 최근 ‘편의점의 진화’ 보고서에서 “인건비 증가 등에 대응, 결국 운영비 절감을 위한 무인 점포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직원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라고 짚었다. 노령층을 노린 특화 매장은 한국 편의점 산업에도 기회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경석 한국편의점협회 팀장은 “규모가 큰 특화 매장 일부를 사랑방처럼 꾸며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챙겨주고 쉼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해볼 만하다”며 “일본의 ‘개호 편의점’처럼 국내 편의점이 위기 가구 발굴 같은 공적인 역할을 하고, 상권 소멸 지역에서 ‘이동식 편의점’이 만물상 트럭같은 역할을 하는 식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는 한·일 편의점, 가는 길이 다르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편의점 기업들은 모두 눈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내수는 포화 상태라는 걸 모르지 않기 때문. 한국 기업들이 유통 인프라가 취약한 아시아 국가를 주로 공략한다면, 일본은 북미를 정조준했다. ① 중앙아시아의 CU, 베트남의 GS25=한국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몽골(451곳)과 말레이시아(149곳), 카자흐스탄(24곳)에서 620여 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진출 이후 몽골 매출은 연평균 12%씩 는다. GS25도 베트남(355곳), 몽골(270곳) 등지에 점포 620곳이 있다. 베트남 매출액은 2018년 30억원에서 2023년 855억원 수준으로, 5년새 30배 늘었다. 몽골 매출도 2021년 42억원에서 2023년 721억원으로, 20배 성장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24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진출했다. ② 일본, ‘QSR’ 스타일로 북미 공략=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지난해 11월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세븐일레븐 매장 500개를 열겠다”고 밝혔다. 북미 신규 매장은 ‘퀵 서비스 레스토랑’(QSR) 방식이다. 음식을 강화하고 주유소, 전기차 충전소 등을 같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음식을 주문해서 매장에서 먹거나 포장해갈 수 있는 방식이다. 이사카 류이치 세븐앤아이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기회가 온다면 적극 인수·합병(M&A)도 고려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는 ‘기업’입니다. 기업은 시장과 정부의 한계에 도전하고 기술을 혁신하며 인류 역사와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 ‘기업’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더중플이 더 깊게 캐보겠습니다. 젠슨황·딥시크 날고 기어도…손정의, AI 최종병기 쥐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1264 “자소서 복붙 전 SNS 좀 봐라” 요즘 대기업, 컬처핏 따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8762 요 땅덩어리에 美만큼 많다…항공 전문가 놀란 LCC 개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7110 최현주.황수연([email protected])

2025-02-17

정몽준 "아시아판 나토로 북중러 억제하고 전술핵 재배치해야"

베트남과 같은 중요한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것은 주권 국가의 봉쇄나 정권 교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우리가 강압 없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국가의 주권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미국이 냉전 종식과 함께 한국을 포함한 태평양 지역에서 전술핵무기를 철수했지만, 유럽에 100여개의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고 있다고 상기했다. 이어 "유럽에는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고 안보 상황이 더 심각한 한반도에는 배치하지 않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제는 이러한 무기 중 일부를 한국 내 기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오랫동안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주장해왔으며,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위해 핵확산금지조약(NPT) 잠정 탈퇴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도 있다. 정 이사장은 또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관심을 표명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미 해군 함대를 더 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은 이 공동의 노력에 많이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 이사장은 정계에 진출하기 전에 현대중공업 회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SAIS에 '정몽준 안보학 석좌교수직'을 설립하게 된 것을 기념해 열렸다.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보와 급변하는 세계 안보 문제를 연구하고 신진 학자를 양성한다는 취지로 정 이사장이 SAIS에 750만달러를 기탁했다. 그는 1993년 SAIS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김동현

202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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