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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터] 이주배경 청소년, 멘토와 함께 성장하다

한국어가 유창하지 않아서 소통을 꺼리는 거였어요.” 대학생 박서영씨는 지난해 4월부터 경기도 부천시 경기글로벌센터에서 청소년 멘티 4명과 만나고 있다. 한국·중국 등 국적은 다양하다. 일주일에 2~3번씩, 총 6시간을 만나 공부를 도와주고 인간관계·진로 등에 대한 고민도 나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던 아이들도 이제는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박씨가 아이들을 만난 건 ‘인천공항 가치점프’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주배경(다문화) 청소년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비영리 사단법인 점프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6년째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천과 경기 지역에 이주배경 가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대학생 교육봉사자들에게는 연간 300만원의 장학금과 또 다른 멘토를 만날 기회도 주어진다. 직업의 세계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사회인 멘토’다. 사회인은 대학생에게, 대학생은 청소년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삼각멘토링’ 방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들은 사회인 멘토가 되어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만난다. 지금까지 청소년 1541명, 대학생 394명, 직장인 137명이 가치점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의 인정기업으로 6년 연속 선정됐다. 가치점프 프로그램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와 청소년 멘티의 정서 함양 효과를 환산하면 현재까지 약 79억9000만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공사는 추산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장은 “최근 저출산, 이주민 통합 등의 문제가 국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2-19

[수교1년 쿠바에서] 형제국 北 의식?…당국 차분한 분위기속 "관계 지속강화"

점차 확대…민간 영역 소통도 증가 쿠바 외교부 "양국 관계 지속하겠다는 점 재확인"…경제협력 등 타진 전망 한인후손 "한국이 가까이에 있다는 포근함 느껴…역사적 사건 목격 행복, 감사" (아바나=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올해 한국과의 수교 1주년을 맞은 쿠바는 체 게바라와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의 좌파 혁명지로 유명한 카리브해 섬나라다. 강력한 사회주의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도 잘 알려져 있다. 자유 속에서도 통제의 필요성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는 외부에 쉽게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 공직사회와 접촉하려는 순간부터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관료들이 개별적으로 공식 발언을 하는 일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특정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내야 할 경우 정부 각료나 공무원들은 대부분 관영 매체를 통해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언론들 역시 이 때문에 정부 보도자료나 사회관계망서비스, 국영TV 독점 취재 내용 재인용 등에 의존한다고 한다. 한국과 쿠바 수교 1주년에 대한 현지 정부의 공식 반응 역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왔다. 쿠바 외교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엑스에 "오늘 쿠바와 한국이 수교한 지 1주년이 됐다"며 "우리는 양국 간의 관계를 지속해 강화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적었다. 비교적 짧은 이 게시글에는 접촉면을 늘리고 싶어 하면서도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는 쿠바의 대(對)한국 외교 정책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오랫동안 소위 '형제국'이었던 북한과의 관계를 여전히 신경 쓸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실제 쿠바 당국은 지난달 한국대사관 개관을 계기로 협력 확대에 대한 의지를 여러 경로로 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민간 영역에서의 교류 강화와 접점 찾기도 활발해지고 있다. 2015년 자생적으로 뭉친 쿠바 최대 한류 커뮤니티 '아르코르'(ARTCOR)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아르코르를 물심양면 돕고 있는 문윤미 쿠바 영사협력원은 "오는 22일 학술대회에 이어 4월에는 10주년 기념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축제를 대규모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3월부터 지역별 예선을 거쳐 10월에는 K팝 댄스 최종 결선 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참가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59년 창립된 쿠바 뉴스통신사인 프렌사라티나는 양국 수교의 자양분 중 하나로 인정받는 아르코르를 조망한 최근 기사에서 "아르코르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나 한국어,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기준점을 만들었다"며 "지금은 회원 수 1만6천명 넘는 전국 단위 단체로 성장했다"고 짚었다. 아르코르는 외국 관련 커뮤니티로서는 이례적으로 쿠바 정부로부터 사회 문화 프로젝트 단체로 정식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호열 주쿠바 초대 한국대사는 "쿠바 외교부와의 소통은 원활한 상황"이라며 "쿠바 측은 다양한 계기에 경제, 문화, 과학기술, 스포츠, 관광 등 인적·물적 교류와 한국어 교육 확대 등 희망을 피력한 바 있어서, 앞으로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많은 활동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1921년 3월 1세대 한인을 중심으로 쿠바에 뿌리를 내린 1천100여명의 후손 역시 지난해 양국 수교와 지난달 대사관 개관에 감격스러워했다. 독립유공자 김세원 선생의 손자인 안토니오 김(81) 쿠바 한인후손회장은 16일 연합뉴스에 "저는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며 "후손들은 그간 멕시코대사관을 통해 한국과 연결돼 있었지만, 이젠 현지에서 모든 일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임천택 선생의 딸인 마르타 임(임은희·86) 씨(전 마탄사스 종합대 교수)는 "쿠바 대사관 개관 때 저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며 쿠바에 발을 들였던 제 아버지와 다른 한인 선조를 떠올렸다"며 "쿠바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꿈이 이뤄지는 것을 보며 한국이 매우 가까이에 있다는 포근함을 느꼈다"고 했다. 임씨는 그러면서 "이런 역사적인 사건의 목격자가 된다는 것은 고무적이면서 행복한 일"이라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이재림

2025-02-16

[원옥금의 한국에 산다는 것] 이 땅의 모든 아이는 소중하다

한국어에 익숙하고 무엇보다 한국을 ‘우리나라’로 생각하는 이 아이들은 체류 자격이 없기에 독립된 주체로서, 인격적인 사람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등록 번호가 없어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없고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도 개설할 수 없다. 2010년 법무부의 ‘불법체류 학생의 학습권 지원방안’에 따라 학교에 다니는 동안 단속이나 강제퇴거가 유예되었지만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수학여행을 갈 수도 없고 각종 경시대회나 자격증 시험을 볼 수도 없다. 건강보험이 없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해 제대로 치료받기도 힘들다. 무엇보다 강제퇴거가 유예되었다지만 여전히 소속이 없는 존재로 미래에 대한 희망없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다행히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국가인권위원회의 노력, 그리고 국제 사회의 권고에 따라 2021년 법무부는 ‘국내출생 불법체류 아동의 조건부 구제대책’ 시행안을 발표하였고, 2022년에는 그 대책의 문제점을 일부 보완하여 ‘국내 장기체류 아동 교육권 보장을 위한 체류자격 부여 방안’을 추가로 발표 시행하였다. 여전히 미흡하지만 이 구제 대책 시행으로 체류 자격을 얻게 된 아이들은 그동안 누릴 수 없었던 것들을 보장받으며 무엇보다 미래를 꿈꿔볼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이 땅의 아이들인 그들을 위한 제한적인 정책마저 오는 3월 말이면 만료될 예정이다. 아직 나이가 차지 않아 구제신청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 불법 체류 신세인 부모가 막대한 벌금을 낼 돈이 없어 구제신청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 그리고 학교에 다니거나 졸업한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책의 허점 때문에 신청에서 멀어진 그 수를 알 수 없는 학교 밖의 아이들은 계속해서 미등록의 삶에 내몰리고 있다. 한국사회 일부의 이주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여전히 차가운 것도 사실이다. 어쨌거나 불법은 불법 아니냐고 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구제해주면 아이들을 이용한 불법 이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주권국가로서 엄정한 법 집행을 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면서까지 유지해야 하는 법은 없다. 우리 헌법도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이미 1991년에 유엔(UN)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비준했다. 이 협약은 아동 또는 그 부모의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아동의 권리를 보장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불법’ 아동이란 있을 수 없다.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인권위원회도 ‘아동 최선의 이익을 고려한 심사 기준에 따라 적정한 체류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나는 방정환 선생님이 꿈꿨던 ‘어린이’ 세상은 한국에 사는 모든 아이가 주체로서, 인격적인 사람으로 존중을 받고 사는 세상이고, 거기에는 미등록 이주 아동도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땅의 어떤 어린이도 차별받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강제퇴거명령을 받지 않고 학교에 다니며 우리의 미래의 주역으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완전히 펼치는 가운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루속히 미등록 이주 아동에 대한 보다 진전된 구제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오는 3월 말로 시한이 종료되는 구제대책의 기간 연장과 함께, 현행 대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학교 밖 이주 아동에 대한 대책까지 마련되기를 바란다. 원옥금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2025-02-16

[수교1년 쿠바에서] "동경하던 그곳으로"…'설렘과 기대' 한국행 유학길

한국어 인사가 귀에 꽂혔다. 'Cuba'(쿠바)라는 글씨를 인쇄한 티셔츠를 맞춰 입은 앳된 얼굴의 학생들은 커다란 여행용 캐리어와 손가방을 각자 하나둘씩 챙긴 채 "안녕", "어때" 같은 말을 나누며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가족 중에는 상기된 얼굴로 이따금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있었다. 애써 참던 눈물을 보인 한 할머니는 미소와 함께 손녀의 뺨을 어루만져 줬다. 이날은 에레라 메히아 야스민(16), 곤살레스 브리수엘라 비아트리스(15), 멘도사 페레스 캐틀린(15), 모야 에르난데스 라셸(15) 등 쿠바 청소년 4명의 한국행 출국일이다. 학생들은 3년 동안 목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생애 처음 여권을 손에 쥐고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거쳐 인천으로 가는 먼 길을 떠났다. 전남교육청의 외국 인재 프로그램에 발탁된 이들은, 쿠바 국적자 중 공식적으로 한국 고교 3년 모든 과정을 밟게 되는 첫 사례다. 과거에도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쿠바 10대가 있었지만, 그는 팬데믹 등 이유로 한국에서 1년 정도 체류한 뒤 귀국했다. 4명의 쿠바 학생은 한글학교·아바나 세종학당에서 한글과 한국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았다. "K팝과 K드라마를 너무 좋아한다"는 캐틀린 양의 경우엔 햇수로 4년째 한국어를 공부했다. 그는 다소 수줍어하면서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 같은 악기들을 다룰 줄 안다"고 소개한 뒤 "한국에서의 시간이 내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과학자(야스민), 산업디자인(비아트리스), 음악가(캐틀린), 화학자(라셸) 등 각자 꿈은 조금씩 다르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과 동경"을 품고 있다는 점은 모두 같다고 한다. 학생들을 직접 가르쳤던 장동욱 교사는 "한국어 말하기 실력엔 아직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아이들이 모두 적응을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각자 가지고 있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교사는 이날 인솔자 자격으로 함께 비행길에 올랐다. 학생 중 야스민 양은 쿠바 카마궤이 과학고에 다니다가 한국으로 갈 기회 앞에서 과감히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는 지역에서도 내로라하는 인재 중 한 명이라고 세종학당 측은 전했다. 야스민 양은 "(세부) 전공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과학을 더 공부하고 싶다"며 "그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야스민 양의 경우엔 우리에게 조금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인물이다. 쿠바 한인 후손(5세대)이어서다. "발음하기 어려워 기억하기 쉽지 않다"며 쑥스러워하던 그는 선대 이름을 '킴'(Kim)이라는 성씨로 형용하고 있었다. 야스민의 선조는 구한말 멕시코의 에네켄('애니깽') 농장 근로를 위해 넘어온 한인 중 1921년 3월 쿠바로 함께 재이주한 '1세대 이민자' 300여명 사이에 있진 않다. 그보다 앞서 개별적으로 쿠바로 이동해 빠르게 현지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세종학당 측 설명이다. 다만, 기록상 오류 가능성이나 명확한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부족 등으로 흔적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지난해 양국 수교 및 지난달 주쿠바 한국대사관 개관 이후 재외동포청을 비롯한 유관기관이 외교부와 함께 쿠바 후손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를 방증하는 정황으로 여겨졌다. 정호현 한글학교·아바나 세종학당 교장은 "오늘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아이들의 인생이 바뀌는 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야스민 같은 한인 후손을 비롯해 똑똑한 쿠바 학생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해,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다른 수많은 쿠바 학생에게 모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재림

2025-02-14

샴푸 하나에 150개 짤 만든다, 귀신같이 뜬 ‘SNS 광고’ 비밀

한국어보단 영어로 명령을 내리는게 더 효과가 좋다. 대홍기획 정우연 AI 디렉터는 AI를 활용할 때 파파고 등 번역 프로그램과 늘 함께한다. “이미지 AI인 미드저니는 기본적으로 영어 툴인 데다 다른 AI 역시 영어로 입력해야 결과물이 더 잘 나온다”고 말했다. 이노션에 재직 중인 15년 차 양도유 카피라이터는 영어 광고 문구(카피)를 만들 때 챗GPT를 활용한다. 그는 “챗GPT는 영어에 대한 정교함이 남다르고, 또 ‘그 나라 정서에 맞게 번역해 줘’라고 추가적으로 입력하면 더 자연스럽게 번역해 준다. 보통은 통·번역하는 분들에게 맡기는데, 호주 출신이면 미국 정서를 모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챗GPT로 검증하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테민광’ AI 활용팁 물어보니…핵심은 ‘구체적인 프롬프트’ 광고 콘텐트는 무에서 유를 창출한다. 여러 주체가 모여 각자 머릿속 아이디어를 꺼내 놓는 회의는 끝이 없다. 그런데 같은 파란색을 쓰기로 결정하고도 누구는 짙은 파란색을, 누구는 하늘색 가까운 파란색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 혼선이 크다. AI는 이 같은 동상이몽을 동상‘동’몽으로 해결해준다. 요즘은 다들 “제가 AI로 한번 간단히 만들어 봤는데요”하며 아이디어 공유 단계서부터 시안을 들고 온다고 한다. 김주윤 AE는 “광고 기획자가 가장 고생하는 부분이 커뮤니케이션이다. 광고주, 제작자, 미디어 담당자 등 다양한 주체의 생각의 ‘싱크(sync)’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영상이나 이미지의 감도(感度)는 AI를 쓰면 훨씬 같은 수준으로 맞추기 편하다”고 말했다. ◆카메라 기종부터 양말 색까지 지시=광고 제작엔 텍스트 외에 동영상, 이미지, 사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가 쓰인다. 광고업계 생성AI 고수들은 최적의 결과물을 뽑기 위해 적극적으로 AI에 개입한다. 텍스트만 집어넣고 결과물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이미지, 사진, 링크 등을 함께 넣고, “이 이미지로 만들어 줘”라고 지시하는 식이다. 이때 프롬프트가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어디까지 구체적이어야 할지는 수없는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비법 소스와 같다. 정우연 AI 디렉터는 “인물의 경우 기본적으로 프롬프트에 ‘코리안(Korean)’을 꼭 넣어야 하고(인종), ‘캐논 EOS’ 등 카메라나 조명 기종을 지정하기도(색감) 한다”고 말했다. “전신 이미지가 필요한데 상반신만 자꾸 생성한다면 아예 ‘노란색 양말을 신은’처럼 양말·신발 색깔을 지정해 버리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영상을 생성할 때는 “무조건 ‘high quality video capture’를 입력한다”고 덧붙였다. AI, 광고 타깃 귀신같이 찾아…잘 활용하면 맞춤 광고 가능 현실적으로 제작이 불가능할 것 같아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들었던 아이디어도 AI 덕에 바깥 세상 빛을 본다. TBWA는 영어 앱 ‘스픽’의 TV 광고에 고(故) 신해철씨 음성을 AI로 구현(광고 1)해 만들었다. 생전에 영어 교육 관련 “남의 나라말 틀렸다고 창피해할 일 아니다”라고 한 발언이 기업 광고 메시지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대홍기획은 지난해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광고에서 서울 잠실 롯데타워 옆에 애드벌룬이 띄워져 있는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광고 2)했다. 국내법(옥외광고물법)상 고층건물 옆에 애드벌룬을 띄우는 것이 불가능한데, AI가 있었기에 구현할 수 있었던 아이디어였다. ◆SNS 시대, 광고물은 다다익선=두루두루 일 잘하는 AI지만 특별히 잘하는 분야가 있다. 광고에선 SNS 분야가 그렇다. 한 주가 멀다 하고 트렌드가 획획 바뀌는 이곳에서 AI는 광고 타깃을 귀신같이 잘 골라낸다. 통상 타깃은 연령·성별 등 집단으로 얘기된다. 하지만 AI가 등장하면서 타깃은 집단이 아닌 개인이 됐다. 같은 성별·연령대라도도 후킹(hooking)될 수 있는 광고는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 가령 립스틱에 관심이 있는 20대 여성이라도 제품의 성분·패키지·브랜드 이미지 등 끌리는 요소는 제각각이다. 과거엔 하나의 전략을 택해 광고물을 만들어야 했다면, AI 솔루션으로는 모든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먹히는’ 광고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인간이 세세히 따지고 있기엔 불가능하지만, AI라 가능한 일이다. 메타의 이새롬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크리에이티브(광고 결과물)의 개수·포맷이 다양할수록 넓은 범위의 소비자 취향과 선호를 겨냥할 수 있고, 광고 노출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 효과를 한 단계 올리고 싶다면, 3~6개월간 똑같은 광고물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우리 플랫폼에서 할 경우 최대 150개까지 올릴 수 있는데 가급적 많이, 영상은 반드시 포함하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영어앱 광고에 신해철 음성…상상 속 구상, 속속 현실로 한 제품 홍보를 위해 150개의 광고물을 만드는 건 TV 광고만 있던 시절엔 상상도 못했겠지만, AI 시대에 불가능은 없다. 메타는 지난해부터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광고물에 대해 생성 AI 도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릴스(세로형), 피드(정사각형, 4:5) 등 다양한 지면에 맞는 광고물의 화면 비율을 AI가 알아서 조정해 준다. 비율을 맞추면서 생기는 공백을 생성 AI가 채워주는 식이다. 그밖에 광고 제품에 맞는 이미지 배경 화면을 생성해 주고, 해시태그·본문 등 필요한 문구를 AI가 생성해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미지를 넣으면 AI가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이미지 투 비디오(image-to-video)’ 기능은 올해 도입할 계획이다. ◆우리만의 안전한 AI 개발=주요 광고 대행사들은 AI 사용을 위한 환경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사의 마케팅 전략 등 대외비를 다루는 광고 업계가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은 단연 보안이다. TBWA는 사내 AI 챗봇인 ‘TBWA GPT’를 개발했다. 김주윤 AE는 “저작권 이슈 등 AI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만의 독립적인 데이터셋을 활용한 AI를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홍기획은 AIMS(에임스)라는 내부 AI 솔루션을 개발해 활용 중이다. 이노션은 자체 AI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 및 검증 단계에 있는데, 지난해 3월 AI 솔루션팀을 출범시키고 어도비 등 여러 AI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협업하고 있다. 혁신의 최전선에서 비즈니스의 미래를 봅니다. 첨단 산업의 '미래검증 보고서' 더중플에서 더 빨리 확인하세요. ‘영알못’도 해외 업무 능력자…AI 똑똑히 굴리는 ‘한끗 질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7992 “네가 AI인 건 절대 말하지마” 20년차 변호사로 만든 주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6355 “왜 A 안 주냐” 항의 때 내민다…챗GPT가 도와준 인사팀 명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3017 “네 답변은 10점 만점에 4점” 똑똑한 챗GPT 만들 조련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7596 어환희([email protected])

2025-02-11

인프런, AI 기반 다국어 자막·더빙 출시, 글로벌 IT 교육 플랫폼으로 도약

한국어로 강의를 제작하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제공할 수 있어 글로벌 학습자와 지식공유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인프런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선보인 다국어 서비스는 두 가지 주요 기능으로 구성된다. 먼저 AI를 활용해 영어, 베트남어로 자막을 자동 생성하여 사용자의 학습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를 통해 비 한국어권 사용자도 인프런의 고품질 강의를 쉽고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AI가 지식공유자의 목소리와 억양을 학습해 다국어로 자연스러운 더빙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로봇 같은 더빙 음성과 달리, 지식공유자의 고유한 목소리 톤과 전달력을 그대로 살려 해외 사용자에게도 생동감 있는 강의를 제공한다.   이번 다국어 서비스 출시는 인프런의 강의 콘텐츠가 한국어권을 넘어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영어, 일본어, 베트남어 사용 국가로 학습 대상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식공유자(강사)는 한국어로 강의를 제작하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강의를 제공할 수 있어 잠재 수강생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런 운영사, 인프랩 이형주 대표는 "AI 기술을 통해 인프런의 고품질 강의 콘텐츠로 글로벌 사용자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 인프런은 고품질 강의 콘텐츠로 이미 국내 시장에서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이번 다국어 제공은 글로벌 사용자에게도 이러한 콘텐츠의 가치를 전달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은 언제 어떻게 활용하는 지가 중요하다. 인프런은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통해 유저에게 더 좋은 가치를 만들어 낼 기반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국내외 유저에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미 인프런 특정 분야의 강의 카테고리는 검색을 통해 해외에서 자연 유입 및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인프런 강의 콘텐츠 다국어 서비스 출시는 인프런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더 많은 사용자에게 지식을 공유할 기회를 열고, 다양한 학습자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여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글로벌 IT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인프런의 다국어 자막 및 더빙 기능은 현재 모든 지식공유자와 수강생에게 제공되며, 자세한 정보는 인프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지원 기자일본 글로벌 글로벌 사용자 글로벌 학습자 교육 플랫폼

2025-02-03

멜로우컴퍼니, YBM넷과 어학 콘텐츠 글로벌화 협업

한국어 강의를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기 위한 업무 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SubHub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자막을 제작하고, 한국 교육 콘텐츠의 국제적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협력에서 SubHub는 앞으로 YBM넷의 한국어 강의 시리즈에 첨단 AI 기술 기반의 자막 제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강의의 주요 한국어 용어는 그대로 유지하며, 자막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번역되어 글로벌 학습자들에게 원활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 특히, 강의에 적합한 자막 형식과 표현을 적용해 사람 번역 수준의 높은 번역 결과를 만들어냈으며, 이를 통해 감수 과정에서의 휴먼 감수 작업을 최소화했다. 멜로우컴퍼니의 문상준 대표는 이번 협력에 대해 "SubHub의 핵심 기술이 교육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어 교육과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멜로우컴퍼니와 YBM넷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기존 강의 콘텐츠의 번역 및 해외 제공, 교재 번역 등으로 협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SubHub의 첨단 기술이 다양한 교육 콘텐츠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YBM넷 인강사업부 박나영 부장은 "이번 협력은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전 세계에 제공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SubHub의 AI 기술은 국제 청중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정밀성과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멜로우컴퍼니는 AI 기반 다국어 영상 번역 서비스 SubHub를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인 언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번 협력은 언어와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글로벌 교육 시장을 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5-02-02

한국서 일하는 일본인 많다 했더니…엔저가 만든 '월급 역전'

점에서 홀 서빙을 하고 있다. 이시가미는 “이전에 한국 여행을 자주 왔는데 살고 싶다는 마음에 워홀을 신청했다”며 “엔화가 너무 떨어져서 매일 일하지 않으면 60만원가량의 월세를 내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국내 일본어 학원에서 강사로 근무하는 A씨(28)씨는 10대 때 한국 아이돌 영상을 보다가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엔화 가치가 많이 떨어지다 보니 한국에서 일본 때와 같은 시간을 일해도 엔화로 환산하면 더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게 됐다”며 “주변에 일본인 근로자가 늘고 있다는 게 체감된다”고 했다. ━ 한국서 일하는 일본인 늘어 29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장기체류자격 비자를 받아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지난해 10월 2만8911명으로, 2019년 같은 달(2만5667명)보다 12.6% 증가했다. 국내 장기체류 일본인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전년 대비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일본에서 근무하는 한국인은 2023년 7만1454명으로, 2019년(6만9191명)보다 3.3%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9년 10월과 비교해 지난해 10월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전제로 취업 가능한 특정활동 비자(E7)로 국내 체류하는 일본인은 37.7% 늘었다. 이 기간 단기취업 비자(C4)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384%, 구직 비자(D10) 체류 일본인은 484% 증가했다. 이전까지 일본으로의 ‘인력 수출’이 보편적이었다면 최근엔 일본으로부터 ‘인력 수입’이 시작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지는 건 워킹홀리데이(H1 비자)다. 1년간 체류하면서 관광과 취업 활동을 모두 할 수 있어 워홀 비자는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 외국인 비자 발급을 전문으로 하는 행정사무소 관계자는 “일본인 H1 비자 문의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워홀 비자 문의는 대부분 일본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0월 워홀 비자 체류 외국인 3826명 중 일본인(1447명) 비중이 37.8%에 달한다. 10년 전(617명)보다 워홀 일본인이 135% 증가하면서다. ━ 엔저에 한국 급여 수준 높아져 2022년부터 나타난 기록적인 엔저 현상이 주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월평균 엔화 대비 원화값(100엔당)은 2020년 5월 1145.65원에 달하는 등 2022년 3월까지 1000원대를 유지했지만,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지난해 2~7월엔 800원대를 기록했다. 월급 200만원을 가정하면 100엔당 원화값이 1100원일 때 엔화 환산 급여는 1818엔이지만, 900원일 땐 2222엔으로 크게 증가한다. 최근 원화값이 하락했다지만 지난달 평균 100엔당 원화값은 934.25원으로 여전히 900원대다. 이 때문에 외국인 유학생 등 취업 비자를 따로 받지 않고 국내에서 일하는 일본인도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학생의 경우 시간제 취업 허가를 받으면 아르바이트가 가능하다. 숭실대에 재학 중인 유학생 아라마치 루나(27)는 지난해 국내 기업 제품을 일본어로 번역해 소개하는 재택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는 “엔화가 많이 떨어져서 일본에서 벌어놓은 돈으론 생활비가 빠듯해 일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은 지역마다 급여 차이가 크다 보니 도쿄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의 급여 수준이 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직장인 평균 월급도 한국이 역전 일본의 임금 인상은 장기간 정체했다. 반대로 한국은 최저시급이 2014년 5210원에서 올해 1만30원으로 10여년간 2배로 오르는 등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가파른 임금 증가를 경험했다. 그 결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22년 한국 직장인 평균 월급(399만원)이 일본(379만원)을 처음 추월했다. 2002년엔 한국 직장인 평균 월급이 179만원으로, 일본(385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역전했다. 한국은행은 2023년 한국의 1인당 GNI가 3만6914달러로, 일본(3만5793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월드뱅크가 물가 수준을 반영해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따진 1인당 GNI로 비교해도 한국은 2021년 일본을 넘어섰다. 한국의 1인당 GNI가 2000년부터 2022년까지 84.7% 증가하는 동안 일본은 11.5%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 K콘텐트 열풍에 한국 관심 높아 K팝, K드라마 등 K콘텐트의 인기도 일본인의 국내 취업 열풍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한국 음악과 한국 드라마를 경험했다는 응답자 비중은 각각 71.5%, 62.1%에 달한다. 특히 10대와 20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컸다. 일자리를 찾아 국내로 들어오는 일본인이 늘자 이들에게 국내 거주지와 일본어 과외를 알선하는 사업도 등장했다. 지난해 일본어 교육 플랫폼 니코(niko)를 설립한 노건희 대표는 “한국 체류를 원하는 일본인 상당수가 K콘텐트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이후 한국 생활에까지 관심을 갖는다”며 “일본인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연 1300시간 제한 워홀 비자 등 한계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일본인이 늘고 있지만, 비자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워홀 비자의 경우 연간 1300시간으로 근로 시간이 제한된다. 주당 근무시간으로 따지면 25시간에 불과하다. 한국인이 일본으로 워홀을 가는 경우 일본인과 동일하게 주당 40시간을 일할 수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일자리 보호를 위해 특정활동 비자의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하고, 외국인 유학생 아르바이트 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제한한 것도 국내 체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5-01-29

짙어지는 딥시크 검열 의혹…중국에 비판적 답하다 실시간 삭제

교육 캠프, 반대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회신용체계 등의 내용이 표시됐다. "편견을 담은 언어의 사용을 피하고 사실들을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대조를 확실히 하기 위해 서방 측 접근방식과 비교할 수도 있다" 등 문구도 나왔다. 딥시크는 그 후 답변 본문에 "발언의 자유에 대한 윤리적 정당화는 자율성을 장려하는 역할에 중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며 "사상을 표현하고, 대화에 참여하며 세계에 대한 이해를 재정립하는 일"에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통치 모델은 이런 틀을 거부하며, 개인의 권리보다 국가의 권위와 사회적 안정성을 우선시한다"고 비판했다. 딥시크는 이어 민주적 틀에서는 자유로운 발언이 사회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며 "중국에서는 반대를 적극적으로 억압하는 국가 자체가 주된 위협"이라고 답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딥시크는 그때까지 내놓았던 내용 모두를 황급히 삭제해버리더니 "죄송합니다. 저는 아직 이런 유형의 질문에 접근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대신 수학, 코딩, 논리 문제들에 관해 얘기하시죠!"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연합뉴스가 별도로 확인해 본 결과 한국에서 딥시크 앱을 안드로이드 폰과 애플 아이폰에 내려받은 뒤 '딥씽크(R1)' 옵션을 활성화하고 영어로 중국의 정치·사회·인권 관련 질문을 하니 가디언이 전한 것과 유사한 '실시간 검열' 현상이 일어났다. 그러나 똑같은 세팅으로 한국어로 질문한 경우에는 본격적 검열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답변들이 나왔다. 예를 들어 "중국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나요?"라고 한국어로 물었더니 딥시크는 국경없는기자회(RSF)의 2023년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중국이 180개국 중 177위를 기록했고 2024년에도 172위로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는 점을 필두로 구체적 사건, 제도, 조치 등을 상세히 제시하고 일일이 인용 출처를 밝혔다. 이어 결론으로는 "중국은 체계적인 검열, 감시, 탄압을 통해 언론을 '국가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수의 민영 매체가 경제·사회 문제를 제한적으로 보도했지만, 정치적 비판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국제사회는 이를 '전세계 언론 자유의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며 지속적인 감시와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제시했다. 딥시크의 기술은 오픈소스이며, 딥시크의 챗봇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딥시크 모델을 다운로드해 따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딥시크의 중국 관련 검열은 주로 챗봇 서비스 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며, 모델을 따로 내려받아 별도 서버나 컴퓨터에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는 검열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유명한 1989년 6월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진압군 탱크 앞을 막아선 '탱크 맨' 사진에 대해서는 "폭압적 정권에 맞서는 용기와 저항의 보편적 상징"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대만 독립에 대해서는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문제"라면서도 "(대만 국내) 법상 그리고 기능상으로 (대만은) 독립적으로 행동하지만, 국제적으로는 (대만의) 지위는 대체로 정치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 나왔다. 검열을 하는 딥시크 챗봇 서비스는 '탱크 맨'이든 대만 독립 문제든 "죄송합니다. 저는 아직 이런 유형의 질문에 접근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대신 수학, 코딩, 논리 문제들에 관해 얘기하시죠!"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가디언은 "만약 딥시크가 중국의 선전 도구가 되려면, 무엇이 용납 가능한 말이고 무엇이 용납 불가능한 말인지, 스스로 일관된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email protected] (끝) 임화섭

2025-01-28

고려인 3세 설맞이 "닭고기 차례상에 세배하면 과자 선물"

점을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 리다(73)와 딸 나타샤(25), 사위, 손녀가 모두 제천에 산다. 고려인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광복 시기까지 농업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 이유로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동포 또는 그 후손을 말한다. 밥과 김치를 먹는 식습관과 명절 풍습 등 한국 전통문화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발렌티나 가족도 이번 설에 차례를 지낸다. 음식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했던 것과 비슷하다. 통으로 삶은 닭고기를 놓고, 두툼한 햄, 중앙아시아식 찰떡, 삶은 계란, 사과를 준비하기로 했다. 여기에 귤과 바나나, 구운 생선, 김과 꼬치전을 곁들일 예정이다. 발렌티나는 “차례상을 차리고 술을 따른 뒤 다 같이 절을 한다”며 “세뱃돈 대신 덕담과 함께 과자를 선물로 준다”고 말했다. ━ 차례상에 햄·생선·찰떡·꼬치전 올려 이번 설은 태어난 지 6개월 된 손녀 아멜리아가 함께한다. 발렌티나는 “제천은 조용하고, 인심이 좋아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딸과 손녀가 주민들과 잘 어울리면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했다. 발렌티나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은 고려인들이 즐기는 빵과 통조림·햄·과자·차·음료수·가공식품 등 50여 종을 판다. 오전 7시에 문을 열어 오후 10시까지 일한다. 발렌티나는 “오후 6시부터 저녁상을 차리려는 고려인이 많이 들른다”며 “빵을 직접 만들어야 해서 오전에 손님이 없더라도 가게에 일찍 나온다”고 했다. 진열대에는 직접 만든 대여섯 가지 빵이 놓여있었다. 큰 마름모 모양의 식빵과 고기빵·감자빵 등이 인기다. 발렌티나는 “중고생이 특이한 빵이라고 자주 사간다. 단골도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시가 2023년부터 10월부터 ‘고려인 이주 정착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가게를 찾는 고려인도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발렌티나는 “제천에서 일하는 고려인이 많아지면서 확실히 매출이 늘었다”며 “비자 연장이나 처리가 까다로운 민원 업무를 시에서 도와준다. 재외동포지원센터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으며 말도 더 잘하게 됐다”고 했다. ━ 제천, 고려인 정착지원…500명 넘게 유치 제천시는 고려인 정착 사업을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보고 있다. 한민족 정체성을 공유하는 고려인을 이주시키면 정착 가능성이 높고,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주 고려인들이 4개월간 무료로 머물 수 있는 단기체류시설(재외동포지원센터)을 설립한 데 이어 취업과 거주지 알선을 돕고 있다. 센터 거주 기간이 끝나면 제천 지역에 집을 구하고 살아야 한다. 지난 15일 기준 현지적응 교육 후 제천에 완전히 이주한 고려인은 91세대 226명이다. 이주를 진행 중인 사람은 120세대 323명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러시아 출신이 많다. 이들 중 30~40대가 47%(258명)다.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 학생은 27%(150명)나 된다. 김영중 제천시 미래전략팀 주무관은 “청년층과 학생 비율이 높다 보니 장기적으로 인구 증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기업체에서도 한국 문화에 익숙한 고려인과 함께 일하는 게 다른 외국인보다 편하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 의료비 할인·보육료·장학금 혜택 제천에 온 고려인은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미취학 자녀에게 보육료 30만원을 지원한다. 초·중·고 자녀 둔 가정은 제천인재육성재단을 통해 장학금 50만원을 준다.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면 장학금 100만원을 준다. 시는 비자 연장이나 ‘지역특화형 비자’ 전환 업무를 대행하고,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관내 3개 종합병원에서 의료비 20%를 할인해 준다. 이주 첫해 약값 등 의료비 20만원을 준다. 체류시설 입소 전 제천시가 나서 관내 기업체에 취업을 알선하고, 공인중개사와 함께 거주지도 알아봐 준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청년 고려인 유치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종권([email protected])

2025-01-27

1세대의 '아메리칸 드림' 자녀 세대와 단절 '뚜렷'

점을 운영해온 S씨는 33년을 뒤로 하고 올해 은퇴했다. "퇴직 기념 마지막 고객 감사인사 광고를 제작하러 갔더니 언제, 어떻게 은퇴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줄을 섰다고 하더라. 신문에 창업 안내보다 은퇴 광고가 많아질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1965년 이민법 개정 후 태평양을 건넌 한인 1세대의 이민 비즈니스들이 이제 갈림길에 서있다. 보험·융자, 세탁소, 네일샵, 델리·그로서리, 리커, 뷰티스토어 등 이민자들의 중산층 진입을 도왔던 아메리칸 드림 업종 중 손바뀜을 기다리는 매물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에 뛰어드는 2세대가 줄면서 한인사회 비즈니스 지형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2010년 애틀랜타 중앙일보 업소록을 살펴보면 14년간 가장 부침을 심하게 겪은 업종은 융자다. 개인사업자 146곳이 현재 71곳으로 절반이 줄었다. 가방 전문 수입도매집 6곳도 현재 한 곳을 남기고 사라졌다. 한식당이 44곳에서 76곳으로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상록한인양로원(노스캐롤라이나), 한인양로원(조지아) 등 동남부 4곳에 불과했던 양로원은 1세대 고령화에 발맞춰 현재 23곳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이민 1세대 대부분이 자영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부정적, 긍정적 요인들이 함께 섞여 있다. 세대별 이민 자영업의 차이를 연구해온 김윤하 마드리드 카를로스3세 대학(UC3M) 교수(경영학)는 "원주민에 비해 이민자들의 자영업 비율이 높은 이유는 풀 팩터(pull factor)와 푸시 팩터(push factor)의 두 가지 측면으로 분석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자가 언어장벽, 고용시장 외국인 차별, 제도적 자격미달, 비자 제한, 문화 차이 등의 '결격 요인'으로 취업이 어려워 생계유지의 차선책으로 자영업에 뛰어드는 게 푸시 팩터라면, 풀 팩터는 이민자 네트워크 및 커뮤니티 속에서 더 큰 성공 기회를 잡으려는 창업자 자세로, 주어진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동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반면 2세대의 경우 불평등의 푸시 팩터가 줄어들면서 선호하는 업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이민자가 주류사회에 동화될수록 불리한 푸시 팩터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며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2세대는 풀 팩터의 창업가 정신을 살려 성장 잠재력이 더 큰 업종에서 창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모세대보다 고소득 직종 취업이 용이한 자녀세대는 자영업 진입시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연봉)이 높기 때문에, 창업시 법인화·전문화·규모화를 통해 더 높은 소득이 가능한 업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하인혁 웨스턴 캐롤라이나대 교수(경제학)는 "1세대 이민자는 변호사 개업을 하더라도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인만 주로 상대하거나 위험부담이 적은 이민, 상속, 개인상해 전문 분야만 맡는 경우가 많지만 2세대는 같은 변호사라 하더라도 본인 적성에 따라 형법, 기업법 등 활동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1·2세대간의 이같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이민업종이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 이민자간 사업 노하우를 독점적으로 공유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동호회, 계모임 등 제도권 밖 모임을 통한 사업자본 조달도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한인의 세탁업, 인도계의 호텔업 등 소수계가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산업은 가족간 계승되진 않더라도 새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이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 교수 역시 "자영업의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 조건 중 하나가 튼튼하게 기반이 다져진 비즈니스 생태계"라며 "한인회, 직능단체들이 활성화될 수록 새로운 이민자와 은퇴 이민자간 비즈니스 교류가 활발하다"고 보았다.   썬박 전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창업 20~30년이 흘러 규모가 커진 비즈니스의 업주일수록 2세 경영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경영 활동에 자녀 세대를 적극 참여시키기 위해선 기존의 노동집약적 패턴에서 벗어나 경영을 체계화, 현대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차세대 신년기획 아메리칸 드림 아메리칸 드림 자영업 진입동기 한인 이민사회

2025-01-27

美한인사회, 트럼프 불법이민 단속에 불안불안…"상담전화 쇄도"

교육단체협의회(미교협)이 비대면으로 개최한 '2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자 정책 대비 공동 대응방안' 회견에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미교협 가입 단체에 무수한 전화가 쏟아졌다"고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미교협은 미국 내 한인 거주가 많은 6개 주(州)에 있는 한인동포 권리옹호 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협의체다. 차 컨설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정책 공약 탓에 추방을 걱정하는 서류 미비자 교민은 물론 시민권자와 결혼해서 신분 변경 과정에 있는 분 등이 다양한 개인 사례를 갖고 문의를 해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피난처'(sanctuary)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시카고의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 작전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며 현지 한인 사회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기도 했다. 한영운 미교협 오거나이징 디렉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카고 등 피난처 도시와 이민자들이 많은 도시를 대상으로 먼저 단속을 시작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에 단속 관련 정보가 들어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로스엔젤레스, 시카고, 뉴욕 등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이끄는 도시들은 트럼프 1기 때도 그의 이민 정책 이행에 협조하지 않았으며, 이들 지자체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로 불려왔다. 김갑송 민권센터 디렉터는 "트럼프 1기 때는 피난처 도시를 상대로 한 기습 단속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피난처 도시가 타깃이 될 것이란 얘기가 많이 퍼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취임 이후 서류미비자 한인이 단속으로 체포됐다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를 통해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한인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제도 폐기를 공약하면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미교협 관계자들은 전했다. DACA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 미국에 와 불법체류 하는 이들에게 추방을 면하고 취업할 수 있게 한 제도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2년에 만들어졌다. 불법 체류 한인 가운데선 미국에 수십 년간 거주하며 미국 내 한인 사회에 뿌리내린 지 오래된 동포들도 많다 보니 트럼프의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엄포가 미주 한인 사회에선 '남의 일'이 아니라고 미교협 관계자들은 말했다. 미교협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이민자 정책에 대응해 한인 동포들을 위한 권리교육을 강화하고, 권리구제·보호를 위한 핫라인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는 이민자를 지원하기 위해 대응법 등을 담은 모바일 앱 '나의 권리알기'(Know your rights 4 immigrants)도 업데이트했다.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단속을 국정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천명하면서 남부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 새 임기 동안 이 문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싸잡아 "수백만 명의 범죄자 외국인들"로 지칭하며 물리쳐야 할 '악'으로 규정해왔다.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한국인의 수는 그 특성상 정확한 통계는 없으며 추정치만 있는데, 그마저도 최신 자료는 없고 기관별 추정치의 차이도 크다. 미 국토안보부 통계실의 올해 4월 발간 자료에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추정치 기준)의 출신국이 10위인 중국까지만 나와 있으며, 한국은 10위 안에 들지 않았다. 하상섭 외교안보연구소 전략지역연구부 조교수는 지난달 발표한 '미국 트럼프 2기 대(對)중남미 불법 이민자 이민정책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인 불법 이민자가 2024년 기준 15만∼2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거주 재외국민은 약 109만명이며, 미국 시민권자(152만명) 동포까지 포함할 경우 총 261만명의 동포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미국 거주 재외 동포 중 약 6∼8%가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갖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5-01-22

독서 능력 '왕도'는 소리 내어 읽기부터

점과 대문자 사용을 이해하게 된다.     (6)2학년이나 3학년이 되면 혼자서 긴 책을 읽고, 올바른 강조와 표현을 사용해 큰소리로 읽고, 구두점의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독서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한국어의 경우, 대부분 한글과 한국어가 일치하기 때문에 별도로 독서 지도를 하지 않는다. 한글에서 자음 접변, 두음 법칙, 연음조화 같은 것은 중학생이나 되어서야 배운다. 굳이 독서 지도를 한다는 것이 독후감을 쓰게 하는데 이것 조차도 훈련이 부족한 일선 교사들의 외면으로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교사 자체가 독서를 위한 독서 보다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시험 성적에 초점을 두고 책을 읽었기 때문에 독서 지도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된다. 이렇게 한국어 교육이 부실한 탓에 공영방송의 뉴스 앵커가 두음법칙과 자음접변이 동시에 적용되는 고위층 이름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한다.   영어를 가르치는 미국 학교에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한국어와 달리 많이 공부한 학생이 쓰는 영어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영어와 확연히 다르다.     미국에서 독서를 가르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단어 인식을 강조하고 어린이에게 단어의 사용 방식에 따라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두번째, 음성학을 통해 문자가 나타내는 소리를 배우는 것이다. 음성학은 단어를 해석(디코딩)하거나 발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교사가 이런 방법을 조합하여 가르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어린이가 독서를 배울 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론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번째 이론은 독서가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이다. 교사가 어린 학생들을 책으로 둘러싼다면, 학생은 결국 책 읽는 법을 배울 것이라는 이론이 있다. 또 다른 이론은 독서가 본질적으로 맥락(context)에 기반한 일련의 전략적인 추측이며, 어린이들은 추측 전략을 배운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독서는 본질적으로 특정 소리를 내는 특정 문자 조합을 나타내는 문자 코드를 이해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그 코드를 해독하는 법을 가르치면 단어를 읽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초등생 독해 교육은 문자, 소리, 음소 인식, 단어 발음, 철자, 구두 독해 유창성 등의 디코딩과 독해 이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독해 이해(reading comprehesion)에는 구두 언어(oral language), 어휘, 읽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전략이 포함된다.     궁극적으로, 연구에 따르면 음성학을 마스터하지 못하는 어린이는 독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교사가 학생들을 문자와 소리의 특정 시퀀스로 이끄는 음성학에 대한 확실한 지도를 주장한다.   ◆부모가 독서를 가르치는 방법   글말 게임을 하고 글자 소리와 이름을 가르치는 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독서를 가르칠 때 맡을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자녀가 스스로 읽을 수 있게 된 후에도 부모는 자녀에게 계속해서 책을 읽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부모는 자녀에게 음소 인식, 즉 말에서 개별 소리를 인식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dog'라는 단어를 듣지만 개별 소리는 듣지 못할 수 있다.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아이들은 이러한 소리를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글말 게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영어 발음이 익숙하지 않은 한인 학부모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읽어 주는 것보다 아이가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책의 내용과 문장 속 어휘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는데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부모가 읽어줘서 구축되는 음성학적인 능력만으로 독서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스스로 많은 시간을 읽어서 얻어지는 어휘력과 내용 지식이 음성학적 능력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모든 기술이 함께 작용하여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복잡한 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독서 능력이 구축되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오해하기 쉬운 것이 독서 능력이 그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당장의 표준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독서능력을 키워주면 특별한 시험 준비가 없어도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수학을 잘하면 논리적이듯이 독서를 잘하면 심층적인 사고가 가능하게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나중에 생각다운 생각을 할 수 있는 성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독서의 즐거움이라는 것도 어려서부터 읽은 학생들에게나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지식 향상이나 올바른 생각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어려서 책을 읽혀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다. 장병희 기자독서 능력 독서 능력 독서 전문가들 독서 프로그램

2025-01-12

[알뜰정보] 쿠쿠 '설프라이즈' 특가 외'

점인 'TOBI USA'에서 미국, 캐나다 지역 비데 설치를 위한 사업 파트너를 모집한다. 사업 규모는 1차 미국과 캐나다 지역 2500억 달러, 2차 중남미 4000억 달러다. 투자액은 2만에서 최대 50만 달러로 매월 투자금의 3%를 지급하며 경영 참여 시 별도 급여를 지급한다. 이와 관련한 사업설명회가 TOBI USA LA 쇼룸에서 매일 오후 2시 예약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내용 및 사업설명회 예약 문의는 전화로 할 수 있다.  ▶문의: (213)716-7897   황제 녹용단ㆍ침향단 2+1   '올리브 베스트'에서 2025년 새해를 맞아 특별한 감사 이벤트를 마련했다. 올리브 베스트는 뉴질랜드산 녹용과 대한민국 홍삼으로 만든 '황제 녹용단'과 탁월한 혈액순환 개선 효과의 '황제 침향단', 신제품인 '호관원 관절황궁 비책환'과 '프리미엄 자연내림 천황단'을 2개 구입 시 1개를 공짜 선물로 증정한다. 100% 한국산 후코이단인 '해림 후코이단 맥스파우치'와 '해림 후코이단 오리지널 캡슐'은 각각 3+1+1, 1+1의 혜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올리브 베스트샵은 부에나파크 소스몰과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위치한다.   ▶문의: (213)666-2211(LA), (714)676-5558(부에나파크)   남가주한국학원 11일 개강     53년 전통의 '남가주한국학원'이 10개 지역 한국학교 학생을 모집한다. 2024-2025학년도 2학기 한국어 교육은 1월 11일(토)에 개강하여 총 17주간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이어진다. 모집 대상은 유치원생부터 12학년까지이며, 한국어 3시간 교육 외 한국 역사, 미술, 합창, 사물놀이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오랜 교사 경험을 가진 한국어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남가주한국학원은 온라인 등록을 받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학원 본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323)937-2083, 2084 알뜰정보 설프라이즈 쿠쿠 쿠쿠 설프라이즈 새해맞이 설프라이즈 설프라이즈 혜택

2025-01-08

[중앙시론] 미주 한인의 날 20주년, 절실한 한인사 교육

교육에 문제점을 실감하고 있었고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는 ‘미주 한인사’ 교육을 해서 차세대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의식을 고취시켜 자랑스런 코리안 아메리칸 정체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자랑스런 코리안 아메리칸 자아의식을 가진 차세대들은 자연스럽게 미주 한인사회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될 것이며 차세대 스스로 자발적으로 미주 한인사회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미주 한인사 교육은 뿌리 교육에 가장 중요한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주말학교와 한국어 학교에서는 한국 역사와 문화 그리고 언어를 가르쳐왔다. 그러나 한국 역사는 차세대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먼 나라 이야기이다. 따라서 미주 한인사 교육을 새롭게 도입하거나 한국역사 교육과 병행하면 차세대들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코리안 아메리칸 정체성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대부분의 차세대 한인들은 미주 한인사를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 2023년 애너하임 교육국에서 미국 최초로 ‘코리안 아메리칸’ 고교 강좌를 신설해서 특히 주류 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제프 김 박사의 역할이 매우 크고 중요했다.   문제는 재미 한국 학교 협의회, 주말학교, 그리고 한국학교 협의회, 그리고 남가주 한국학원 등 여러 교육 단체에서 미주 한인사를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 이유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미주 한인사를 거의 모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어렵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미주 한인사를 공부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두 번째는 미주 한인사 교재가 절대 부족하다는 점이다. 샌호세 지역의 다솜한국학교에서는 미주 한인사를 교육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한국학교 또는 한글학교에서는 미주 한인사를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미주 한인사 교재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시애틀 총영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필자가 공동 저술한 미주 한인사를 웹툰으로 제작해서 널리 배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해온 것이다. 물론 흔쾌히 동의를 했다. 웹툰으로 제작을 한다면 청소년들에게 훨씬 가깝고 친근하게 그리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1995년 5월 SAT II에 한국어 채택을 성사시키면서 코리안 아메리칸 교육이 차세대 정체성에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시작했는데 거의 30여 년 만에 비로소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 미주 한인사 교육이 실시되는 전환점을 맞이한 듯해 매우 기쁘다. 미주 한인의 날을 되새기면서 미주 한인사 교육을 위해 모두 노력하고 동참해야 한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한인사 미주 미주 한인사회 차세대 교육 한국역사 교육

2025-01-08

2025년 을사년(乙巳年) 신년사 모음

교육을 제공한 건강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는 한인 사회와 함께 이루어 낸 소중한 성과였습니다. 2025년에도 저희 협회는 더욱 열정적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한인 간호사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달라스 지역 한인 동포 여러분, 사랑과 나눔으로 새해에도 서로를 응원하며 건강하고 희망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권예순 재미한국학교협회장   사랑하는 달라스 한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년을 맞이하여, 재미한국학교협회(NAKS) 제22대 총회장으로서, 그리고 달라스 지역 한인 사회의 일원으로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한인 차세대 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새기며, 여러분과 함께 한국어 교육의 발전을 위해 보다 노력하겠습니다. 1981년 워싱턴DC에서 창립된 NAKS는 미국 전역의 주말한국학교를 대표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차세대 한인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달라스가 속한 NAKS 남서부협의회는 약 20여 개의 한국학교와 1,500여 명의 학생, 300여 명의 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말하기 대회, 백일장, 차세대 워크숍, 한국어 능숙도 평가 등 다양한 교육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과 정체성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남서부협의회는 NAKS 내에서도 중요한 협의회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 결과 2025년에는 달라스에서 제43회 NAKS 학술대회 및 총회를 개최하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2025년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달라스 다운타운 하이얏트 호텔에서 열릴 제43회 학술대회는 “한류 융성시대와 한국학교의 재도약”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약 400명이 참석할 이 대회는 한국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기조 강연, 장기 근속 교사 시상식, 그리고 다양한 전문 강의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학교 교사들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교사들 간의 소중한 네트워킹 기회가 제공될 것입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달라스 지역의 풍부한 문화와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며, 이 도시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NAKS 연석회의가 2025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달라스에서 열리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논의와 세부 계획이 수립될 것입니다. 남서부협의회는 이번 행사에 대한 후원금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니, 달라스 한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2025년에도 NAKS는 차세대 리더 양성과 한국어 교육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제43회 NAKS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달라스 지역의 한국학교와 교사들, 학생들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차세대들이 건전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미래의 리더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국학교 교육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힘을 모아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풍성한 축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우성철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장   안녕하십니까,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입니다. 2024년은 우리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에게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많은 달라스 동포 여러분의 후원과 아낌없는 사랑으로 알찬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는 2024년 6월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제 2회 전 미주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과 입장상 1등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관심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2025년에도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에서는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달라스에서 Mini 미주 체육대회를 준비하고있습니다. 볼링, 한궁, 보치아, 스크린 사격등 간소화된 종목만으로 진행되는 Mini 미주 체육대회는 미주 각지에서 약 200여 명의 선수들의 참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회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결코 개최될수 없습니다. 항상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를 신경써주시고 사랑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모든 동포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2025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인애   북텍사스이북도민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이북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뒤로하고, 2025년 ‘푸른 뱀의 해’이자 ‘청사(靑蛇)의 해’라고도 불리는 을사년(乙巳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우리의 모국인 대한민국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난해를 거울삼아 잘 닫고 일어서서 더욱 발전적인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려면 온 국민이 더욱 단합하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단합된 힘이야말로 북한의 무모한 행동과 자유를 수호하고 저지하는 최대의 무기이며,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흔들리지 않고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재외동포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모국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국가와 위정자들이 바로 서고 경제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편히 살 수 있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대한민국의 실상에서 부정적인 모습보다는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이럴 때일수록 애향 정신을 본받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알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 애족 정신 그리고, 굳건한 안보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때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국가 발전은 국민의 협조와 참여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재외동포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도정(道政)에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했으면 합니다. 북텍사스이북도민회도 지역 사회와 협력하며 국가 발전과 도민사회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한 해 국가와 도정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무쪼록 새해에는 가정마다 두루 평안하고 소망하는 일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김길수 달라스 한인연극협회장   늘 그렇듯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언덕 저 편으로 기울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새날이 긴 어둠을 뚫고 기어이 그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2025년은 뱀 중에서도 ‘푸른 뱀의 해’ 입니다. 신비감은 물론 영험함까지 소유한 푸른뱀은 전통적으로 지혜와 재치,  변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뱀을 연상하면 징그럽다는 선입견이 먼저 자리하지만 뱀에 얽힌 꿈 가운데는 기쁨과 희망의 의미가  꽤 많다고 하네요. 집안으로 뱀이 들어오는 꿈의 경우  기쁜 소식이 들려오거나 귀한 손님이 오고, 사업상의 일이 생겨 활력을 주고 재물이 생기는 좋은 의미의 꿈이라고 합니다. 또한 큰 구렁이가 방안으로 들어오는 꿈은 권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군요.  나아가 꿈에서 뱀을 봤다면 대부분 태몽으로 생각할 수 있고 금전운이나 귀인을 만날 좋은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하니 푸른 뱀의 해는 징그러움이 아닌 희망과 기쁨의 상징으로 거듭 날 것이라 믿습니다. 35년의 역사를 가진 달라스 연극협회도 2025 을사년에는 푸른 뱀이 똬리를 틀 듯 또 다시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차분한 움직임을 지속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쉽지않은 여정이겠지만 동포사회의 관심과 후원에 힘입어 연극문화 발전및 보급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올해도 동포사회에 우리말 연극공연을 다시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새해에는 푸른 뱀의 정기를 받아  복 많이 받으세요.               박성신 (사) 한국국악협회 텍사스 지부장   지난 한 해, 텍사스 전통춤 협회는 활짝핀 꽃처럼, 활기와 아름다움이 넘치는 한 해였습니다. 여러 곳에 크고 작은, 많은 행사들을 통해 한국전통춤의 아름다움과 열정을 널리알린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띠해는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기회가오는 한해입니다. 모든 분들이, 살짝 더 멋있고, 걱정은 쏙 빼고, 꿈꾸던 모든 일이 쏙쏙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한국전통춤협회가, 2025년에도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아름다운 한국춤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한국전통 춤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을사년 신년사 달라스포트워스 한인 달라스 한인회장 달라스포트워스 동포

2025-01-03

[아름다운 우리말] 용어와 편견, 편견과 용어

교육과 관련된 용어도 정의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용어는 그 말 때문에 편견이 생깁니다. 그것도 문제입니다. 용어는 가치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용어 때문에 이미 선입견을 갖고 다가간다면 올바른 학문을 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용어는 관습이라고 이야기할 겁니다. 어떤 용어는 다른 사람이 쓰기 때문이라고 말할 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는 핑계나 변명이 공부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그 용어를 쓰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저는 용어가 나오면 계속 묻습니다. 내 생각을 가두는 용어는 아닌지, 나를 편견 속에 빠뜨리는 용어는 아닌지 궁금해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내 사고의 폭은 넓어집니다. 의심은 나를 키웁니다.     귀화라는 말은 늘 고민입니다. 외국인이 한국에 귀화했다고 하는데 귀화라는 말은 돌아와야 성립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외국에 가서 살다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면 귀화라는 말이 맞지만, 원래 한국에 살지 않았던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한국 국적을 따는 것을 귀화라고 하면 어색합니다. 귀화어라는 용어도 어색합니다. 외국어이지만 한국어 속에 완전히 동화되어 외국어인지도 모르는 말을 귀화어라고 합니다. 김치, 붓 등이 여기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말도 돌아온 말은 아닙니다. 귀화라는 표현이 왜 쓰였을까요?   귀국이라는 말을 보면 귀는 돌아오는 게 맞습니다. 돌아올 귀라고 해석도 합니다. 그런데 귀화라는 말을 찾아보면 돌아오는 것과는 전혀 관계없이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임금님이 덕으로 다스리면 이웃 나라의 백성이 감화를 받아서 그 나라로 몰려옵니다. 그 나라의 백성이 되기를 진심으로 원하는 겁니다. 학정을 피해서 덕치 국가로 찾아가는 겁니다. 그러한 것을 귀화라고 했습니다. 즉 돌아간 것이 아니라, 그 나라 백성이 되기를 청하는 겁니다. 물론 귀화를 받아들인 나라에서도 차별은 없었을 겁니다. 귀화나 귀화어는 그런 개념입니다. 한국이 좋아서 한국에 살고 싶다고 청하는 것이 귀화이고, 한국어 속에서 구별되지 않게 자리 잡은 말이 귀화어입니다. 모국의 어려운 사정으로 난민 심사를 신청하는 것도 귀화 신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도입국자녀라는 말도 심각합니다. 이 말은 아이가 아주 어릴 때가 아니라 학생 시절에 한국에 들어온 아이를 말합니다. 성인도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듣기만 하여도 부모가 이혼 후 재혼 가정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보통 이혼 후에 전 배우자의 자녀와 함께 한국으로 입국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인은 숨기고 싶어도 중도입국자녀라는 표현만 들으면 문제가 드러나게 됩니다. 요즘은 학령기 이주 청소년 등의 용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결혼이민자라는 용어도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으면 왠지 결혼을 통해서 경제적 사정을 바꾸기 위해서 입국한 사람이 연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연상 속에는 일반적으로 남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교적 선진국에서 온 경우에도 결혼이민자라는 범주에 넣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주 여성이라는 용어로 폭넓게 보아야 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주 여성이라고 하면 이주 남성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용어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도 이주 노동자로 바꾸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근로자와 노동자의 정의만큼이나 어려운 논의로 보입니다. 용어에는 관점과 철학이 담기기도 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용어 편견 용어 때문 귀화 신청 편견 편견

2024-12-29

“사실상 취업 보장된 간호 조무사, DMS와 함께 도전하세요”

교육용 시설을 살펴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DMS 케어 트레이닝 센터를 찾은 한 여성은 “항상 병원이나 클리닉에서 일을 하고 싶어 했는데, 자격증이 없어 망설여 왔다”며 “굳이 간호대학을 가지 않고도 의료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껴 오늘 오픈 하우스를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DM 케어 트레이닝 센터는 올해 2월에 오픈한 이래로 1년이 채 못되는 짧은 기간동안 40명 이상의 자격증을 갖춘 전문 인재들을 양성해냈다. 이 곳은 미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한국어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간호 조무사 자격증 학교다. 학교를 운영중인 크리스틴 손 원장은 15년 간호사 경력으로 현재 달라스 카운티 병원의 Medicine Specialty 클리닉에서 수간호사로 일하면서, 간호 조무사 학교를 운영 중에 있다. 손 원장은 특히 한국에서 3년 간호사 경력과 미국에서 15년간 마취과, 재활병동, 내과병동, 클리닉에 일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간호 조무사 학교 면허는 텍사스 주정부에서 발행되는 것이라 쉽지 않았다. 텍사스 보건복지부(Texas Health and Human Services)와 텍사스 고용위원회(Texas Workforce Commission)으로부터 학교 인가를 받는 데 총 2년이 걸렸다. 손 원장에 따르면 미국에서 간호사란 직업은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간호사란 직업에 대해 미국사람들의 생각은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장된 매력적인 직업에 속한다. 그만큼 병원내에서의 대우도 좋고 높은 연봉으로 특별히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손 원장이 간호 조무사 자격증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한인들에게 제대로 된 간호, 전 인격적인 간호를 알리고 혹시라도 노후를 걱정할 수 있는 나이 든 한인들에게 100% 취업이 보장되는 직업의 기회를 열 수 있게 돕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을 한 것이다.   DMS 케어 트레이닝 센터는 현재 NHA (National Healthcareer Association)에서도 승인을 받아 텍사스 간호 조무사(CNA) 자격증 과정 뿐만 아니라 채혈사(NHA) 자격증과정과 NHA MA (Medical Assistant) 자격증 과정도 수업하고 있다. DMS 케어 트레이닝 센터 주소는 4333 N.Josey Ln. #201 Carrollton TX 75010 로 병원 뒤쪽 응급실 옆 건물에 위치해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는 682.702.4537로 문의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조무사 취업 간호 조무사 간호사 경력 채혈사 간호

2024-12-20

英옥스퍼드, 세계 대학과 손잡고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 조지은 교수, 한국어 교재 제작…평택대·인니 대학과 한국어교육 MOU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대학 등 세계 각국 대학들과 협력해 한국어 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조지은(영국명 지은 케어) 옥스퍼드대 한국학 교수 연구팀은 세계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국내외 여러 대학과 손 잡고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을 확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K-팝이나 K-드라마를 즐기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 세대가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급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경우 한국어는 중등 교육과정 평가시험(GCSE) 외국어 교과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도 학생 수요가 많아 방과 후 수업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초·중등 학교가 2022년 45개, 2023년 68개로 증가세다. 옥스퍼드대 어학센터도 이번 학기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다. 조 교수는 이에 착안해 한류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교재 '안녕? 코리안!'을 집필해 이를 한국어 교육 세계화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교재의 음원은 앞으로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도 번역, 제작될 예정이다. 조 교수는 "한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어가 한류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옥스퍼드대 한국학과는 최근 한국의 평택대 국제교류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판차실라대와 각각 한국어 교육 확산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르면 평택대는 옥스퍼드대의 교재를 사용해 한국에 온 외국 유학생 및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빠르면 2025년부터 신설하기로 했다. 해외에 한국어 교육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평택대는 권역별로 4∼5개 종합대학이 참여하면 이들 학교와 함께 '글로벌 한국어 연합'을 이루고 옥스퍼드와 함께 한국어 교육 세계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가 인기를 끌자 판차실라대는 한국어학과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대학교는 과가 신설되면 옥스퍼드대의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또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의 일부 중·고등학교가 내년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할 예정으로, 옥스퍼드대 커리큘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마르수디 와휴 끼스워로 판차실라대 총장은 "인도네시아 MZ세대에게 아메리칸드림에 이어 코리안 드림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더 많은 교류가 가능하도록 교육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조 교수 연구팀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김지연

2024-12-18

“최상의 심장 전문 진료를 제공하겠습니다”

한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구사하는 박 원장은 한인들이 많은 플러싱 사무실서 한인 환자들과 편하게 소통하며 진료와 치료를 하고 있는데, 특히 박 원장과 함께 사무실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모두 한국어를 할 수 있어 언어적 장벽 없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 환자 1인당 15분 이상 진료시간 제공.   박 원장은 진료 가능한 환자와 큰 병 치료 가능성에 대해 “심장 관련 증상, 특히 가슴통증·숨참·가슴 두근거림·어지러움·실신·다리 부종·심장이 너무 빨리 또는 천천히 뛰는 증상·부정맥·협심증 및 심부전 등 다양한 심혈관계 증상을 가진 환자분들 모두 방문 가능하다”며 “환자분들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 뒤, 필요에 따라 시술이나 수술이 요구되는 경우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 산하의 노스쇼어 대학병원(Northshore University Hospital) 및 레녹스힐 병원(Lenox Hill)에서 최첨단 시설과 전문 의료진을 통해 최상의 치료를 제공받으실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원장이 속해 있는 노스웰 헬스는 지난해 1년 동안에만 ▶9400건의 관상동맥 중재술 ▶3300건의 부정맥 절제술 ▶2593건의 심박동기 삽입술 ▶1175건의 제세동기 시술 ▶816건의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 ▶31건의 심장 이식 및 12건의 좌심실 보조 장치(LVAD) 이식술을 시행할 정도로 심장질환 치료에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특히 노스웰 헬스 심장내과는 그동안 약 9만 건의 외래 진료와 4만 명 이상의 입원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고, 현재는 60개 이상의 심혈관 관련 임상 시험을 활발히 진행 중인데 이같은 성과는 노스웰 헬스 병원 시스템의 수준 높은 진료 능력을 잘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박병준 심장내과 플러싱과 맨해튼 사무실은 환자들을 위해 대부분의 보험과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을 받고 있는데, 비보험 환자들을 위해 환자들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으로 박 원장은 최상의 심장 진료와 치료 서비스 제공 약속과 함께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심장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로, 그 건강 상태가 전체적인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예방”이라며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심장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건강 검진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 ▶균형 잡힌 식단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과일·채소·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 ▶매일 30분 이상 적당한 유산소 운동 ▶금연은 필수(흡연은 심장 및 혈관 건강에 치명적)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심혈관계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는 게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박 원장은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가슴 통증·숨참·두근거림·피로감 등)를 절대 무시하지 말고,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원장은 “뉴욕의 한인 인구는 여전히 많고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심장 전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진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저는 환자분들께 언어적, 문화적 장벽 없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모든 환자분들을 내 부모님, 내 가족이라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진료에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호프스트라의대(Hofstra Zucker School of Medicine) 조교수로 재직하며 의대생, 전공의, 펠로들을 교육하고 있는 박 원장은 “환자 진료·치료와 함께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연구와 논문 작업에 꾸준히 참여하며,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심혈관 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환자분들께 보다 향상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문의는 전화(212-434-3615) 또는 e메일([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박병준 박병준 심장내과전문의 박병준 교수 박병준 심장내과 박병준 원장 박병준 MD 노스웰 헬스 심장내과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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