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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롱맨 체면 세워주고 실리는 물밑 협상서 챙겨야" [월간중앙]

뜻이다. 즉, 트럼프의 최초 제안은 결코 최종 제안이 아니다.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방위비 분담금으로 한국이 100억 달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 NATO 회원국들의 GDP 5% 국방비 지출 주장이 예이다. 이런 경우 조급하고 감정적인 대응은 금물이다. 상대방 제의에 신경 쓰지 말고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우리 제의를 마련해 제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를 선과 악, 승자와 패자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갖고 있고 직관적·본능적 성격의 소유자다. 이를 고려해 메시지는 간결, 명확하게 하고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미국이 얻게 될 단기적·가시적 이익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대통령 공백기 한국, 트럼프 학습 기회”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대화와 공개 협상을 선호한다. 대립을 피하고 트럼프가 국내적으로 승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가시적 이익과 명분을 양보하되 실리를 챙기는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신임 멕시코 대통령의 대응은 주목할 만하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25% 관세 부과 위협에 공개적으로 맞대응하는 대신 신중하고 절제된 접근 방법을 택했다. 자국의 보복 조치를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았고 국경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자신의 성과로 내세우도록 교묘히 방치했다. 관세 부과는 한 달간 유예됐고 셰인바움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지도자를 신뢰한다. 그가 시진핑, 푸틴, 김정은 등 스트롱맨들과의 개인적 유대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 중에서는 약속을 행동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정치적 권위를 가진 사람을 존중한다. 이런 점에서 대통령 부재로 인해 정치적 혼란이 지속하고, 정상외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한국에 불리하다. 그러나 초조해하고 주눅 들 필요는 없다. 오히려 최종 의사 결정권자의 부재를 이유로 주요 문제에 대해 시간을 벌고 결정을 늦출 수도 있다. 한국이 미국보다 국력은 열세이나, 협상력은 반드시 국력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역사에는 협상력을 활용해 약소국이 강대국에 협상 우위를 차지한 사례가 많다. 협상력은 최상의 대안(BATNA), 자원에 대한 통제, 협상가의 지위, 전문 지식, 윤리성, 선례, 끈기, 설득력, 합법성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다. 시간과 정보도 협상 성패에 영향을 미친다. 약소국이 국력의 차이를 극복하고 협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이유는 협상력이 객관적 실체가 아닌 주관적 속성을 갖기 때문이다. 또한 협상력은 상황과 관계 속에서 발전한다. 미국의 대외정책도 여론, 중간선거, 의회 등 여러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고 진화한다. 비전통적 협상가인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의 우선순위와 협상 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냉철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에서 가장 어려운 협상 상대는 자기 자신이다. 박희권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학사,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대 법학박사(국제법), 영국 전략문제연구소(IISS) 연구원, 유엔 차석대사, 페루·스페인 대사를 역임했다. 세종 우수 교양도서 〈쉘 위 니고시에이트?〉 저자 박희권 한국외대 LD학부 석좌교수 [email protected]

2025-02-22

"K팝 좋아한다고 괴롭힘"…멕시코 소녀, 대통령까지 나섰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18일 오전(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떤 종류의 교내 괴롭힘이라도 있어선 안 된다"며 "다른 학생에 대한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없애자는 게 우리 정부 목표"라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 정부하에서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 기관에 유사 사례 재발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한 대책 보완을 당부했다. 지난 4일 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올해 13세인 파티마 사발라라는 학생이 급우들의 강요 속에 3층 높이에서 몸을 던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티마는 평소 K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같은 학교 학생 일부가 이를 조롱하며 괴롭힌 정황이 있어 멕시코시티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최소 3명의 학생은 온라인에서 파티마를 모욕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사이버 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파티마는 이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그의 부모는 성토했다. 현지 한류 팬클럽들은 '파티마를 위한 정의'(#JusticeForFatima)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괴롭힘 가해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는 활동을 소셜미디어에서 전개하고 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과 멕시코 한국문화원도 파티마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02-18

멕시코 대통령, 'K팝팬 괴롭힘' 계기로 학교폭력 대책 강화 지시

셰인바움 대통령은 18일 아침(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떤 종류의 교내 괴롭힘이라도 있어선 안 된다"며 "다른 학생에 대한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없애자는 게 우리 정부 목표"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 정부하에서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관계 기관에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대책 보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올해 13세인 파티마 사발라라는 학생이 급우들의 강요 논란 속에 3층 높이에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티마는 평소 K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같은 학교 학생 일부가 이를 '조롱거리'로 삼으며 괴롭힌 정황이 있어 멕시코시티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특히 최소 3명의 학생은 온라인에서도 파티마를 모욕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사이버 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파티마는 이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그의 부모는 성토했다. 멕시코 한류 팬클럽들은 파티마에 대한 지원과 함께 괴롭힘 가해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는 활동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과 멕시코 한국문화원 역시 파티마에 대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이재림

2025-02-18

QPR 감독 "잘하는 양민혁, 선발 문제 없다"... '3개월 뒤 토트넘 복귀' YANG, 더 많은 시간 뛸 수 있을까

셰이르의 득점을 도우며 챔피언십 무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박스 근처까지 돌파한 후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셰이르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K리그1 강원FC에서 지난달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QPR로 임대된 그는 앞선 세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양민혁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도움까지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전부터 그는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마이클 프레이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문전으로 접근했다. 반대편에 있던 사이토에게 공을 연결했으나, 그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민혁은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맞았다. 프레이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후반 12분 셰이르의 골을 도운 그는 후반 18분 폴 스미스와 교체됐다.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QPR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케네스 팔이 올린 프리킥을 로니 에드워즈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0 완승을 거뒀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63분 동안 뛰면서 32번 공을 만졌다. 도움 1회,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2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3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오프사이드 1회, 태클 성공 100%, 가로채기 1회, 수비적 행동 3회, 드리블로 제침 1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양민혁은 ‘풋몹’으로부터 평점 7.7점을 받았다.  외신 ‘웨스트런던스포츠’는 “양민혁이 팀의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라며 그의  영국무대 첫 도움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양민혁은 잘했다. 그는 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라며 "선발로 나서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팀의 세 번째 골 장면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다. 우리는 양민혁이 리그와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멀리서 양민혁을 응원하고 있다. 그는 양민혁의 임대가 결정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17일 영국 매체 '스탠다드'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양민혁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 달라"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손흥민은 지난 앞서 8월에도 양민혁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스포츠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과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 (양민혁에게)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라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신체,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야 하는 등의 부분에서 완벽한 준비가 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양민혁을 겁주려는 의도가 아니다. 직접 겪은 것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에 무게를 둔 것이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부분”이라며 “K리그에서 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선 어린 선수들이 항상 기회를 노린다.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양민혁이 마주할 냉혹한 미래도 꺼냈다. 같은 측면 공격수이기에 양민혁은 ‘제2의 손흥민’으로 불리곤 한다. 손흥민은 웃으며 “양민혁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지만, 내 자리를 100% 물려줄 생각은 없다. 그대로 가져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민혁이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위로 점점 올라와야 한단 뜻이 내포돼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나도 열심히 할 것이다. 나부터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끝나면 토트넘으로 복귀해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기 위한 경쟁을 할 예정이다. 요한 랑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 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임대 중인 선수들이 올여름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랑 디렉터는 "임대는 선수 성장의 필수 과정이다. 클럽의 많은 주축 선수들도 이 단계를 거쳐왔다. 양민혁과 윌 랭크셔, 루카 건터 모두 꾸준한 출전 기회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임대 보낸 배경을 설명하 뒤 "이들은 여름에 복귀해 프리시즌에 출전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02-15

개리, 가수로 복귀 임박..이하이와 한식구 됐다 (공식)

셰프와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과 더불어 김수혁 대표(현 노디멘션(No Dimensions) 대표)를 영입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음을 밝혔다. 두오버는 “음악, 방송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 개리와 ‘유용욱 바베큐 연구소’, ‘이목 스모크 다이닝’을 통해 스타 셰프로 자리 잡은 유용욱 셰프의 합류로 두오버가 나아갈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두오버엔터테인먼트로서 다채로운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김수혁 대표와는 이전 AOMG에서 긴 시간을 함께한 만큼, 그간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두오버에 영입하게 됐다”며 “두오버의 새로운 도약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두오버는 ‘새로 시작하다’, ‘새롭게 도전하다’는 ‘do-over’의 뜻을 빌려 새로운 시작과 도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5월 가수 겸 프로듀서 그레이(GRAY)와 코드 쿤스트(CODE KUNST), 우원재가 설립해 공동 대표로 새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이후 두오버는 이하이를 첫 소속 아티스트로 영입, 그의 미발표 신곡 ‘One Thing(원 띵)’의 영상 콘텐츠를 오픈하며 스타일리시한 근황으로 향후 행보를 향한 기대감 역시 불러 모으기도 했다.   개리, 유용욱 셰프 전속계약으로 2025년 활동의 포문을 연 두오버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박소영([email protected])

2025-02-11

멕시코 "美의 관세부과 한 달 유예…마약·총기밀매 억제 노력"(종합)

셰인바움 대통령, 기자회견서 공식 발표…"북부 국경에 軍 1만명 투입" '25% 관세 시행' 13시간여 앞두고 '일단 합의'…멕시코 페소화 강세 전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당초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처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멕시코 정부와 합의했다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3일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처 시행을 13시간여 앞둔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저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긴 시간 통화한 끝에 일련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관세는 지금부터 한 달 동안 유예한다"면서 "멕시코는 미국으로의 마약 펜타닐 밀매를 차단하기 위해 1만명의 국가방위대원을 국경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멕시코로의 고성능 무기 밀매 억제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멕시코 대통령은 강조했다. 양국은 이어 이날부터 보안과 무역이라는 두 가지 분야에서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덧붙였다. 멕시코 대통령은 그간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대응해 "플랜 A, B, C를 준비 중"이라면서,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관세 조처를 피해 가는 것을 주요 목표(플랜 A)로 삼고 있다고 피력해 왔다. 이에 여의치 않을 경우 보복 관세 부과 또는 국제 분쟁화 등 시나리오별 행동 전략을 시행하겠다는 점도 시사해 왔다. 멕시코 공휴일(제헌절) 임에도 이날 회견 개최를 예고했던 셰인바움 대통령은 환하게 웃는 얼굴로 회견장에 들어와 "엑스 글을 봤느냐"고 운을 떼며 "좋은 합의였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유예 기간인) 한 달 안에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멕시코의 국경 보안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향후 대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이면서 "일정은 미정이지만, 상호 관심 주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또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미국의 대(對) 멕시코 무역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멕시코가) 노력해야 한다'는 의중을 전했는데, 이에 대해선 즉각 동의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경제부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멕시코는 미국을 상대로 2천347억 달러(328조원 상당)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멕시코 대통령 엑스 게시글 이후 외환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현지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가 강세로 전환해, 1달러당 1%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전 로헬리오 라미레스 데라 오 재무장관은 '투자자와의 대화'에서 "멕시코는 재정적 충격을 흡수하고 글로벌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멕시코는 투자자들에게 전략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의 유연한 환율이 멕시코 거시경제 체계의 초석"이라면서 시장 불안감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끝) 이재림

2025-02-03

멕시코, '트럼프 이민대책' 대응전략 발표하며 "겪어 봤잖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경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병력 배치를 강화하는 내용의 트럼프 행정명령은 1기 정부 때와 매우 유사한 내용"이라며 "우리는 이미 그걸 겪어봤고, 그 시기를 살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신을 포용하는 멕시코'라고 이름 붙인 인도주의적 추방자 수용 정책을 공개했다.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내무부 장관이 추가로 설명한 이 정책에 따르면 멕시코는 북부 국경을 따라 11개의 송환 포인트를 설치해 미국에서 추방된 이들을 맞은 뒤 이민청·전력청·복지 당국 협의를 통해 공공의료 시스템을 비롯한 기본 생활 안정 프로그램 명단에 통합할 예정이다. 이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지 카드에 일정한 비용(2천 페소·14만원 상당)을 넣어 지급할 계획이라고 내무장관은 덧붙였다. 일자리 알선과 커뮤니티 적응 지원 등도 병행한다. 과학자 출신의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연설이 아닌 행정명령의 내용을 분석하기 위해선 차가운 머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우리는 헌법을 준수하면서도 인권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원 결정 전까지 이민·망명 신청자들을 멕시코에 머물게 하는 미국의 '이민자 보호 프로토콜'(MPP)에 대해선 "2018년 시행했던 것으로, 멕시코는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제3국 출신) 이주민을 대할 것"이라며 "해당 국가 관련 기관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이미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나름의 방식으로 미국 접경에 도착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크게 줄였다"며, 2023년 12월 19일 1만2천명대에서 1년 뒤 4천명대로 불법 이민자 적발 건수가 줄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대형 화면을 통해 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를 지시한 것과 관련, 셰인바움 대통령은 역내 경제블록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경우 "이미 2026년에 이행사항 검토를 하기로 조약 자체에 설정돼 있었다"면서 미국산 무기 밀매를 비롯한 사안 등과 연결해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지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실무팀이 몇 달 전부터 USMCA 구체적인 검토 내용에 대해 살피고 있다면서, '협정 재검토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또 멕시코만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전 세계에는 여전히 멕시코만"이라며 "(미국 쪽 연안) 대륙붕을 위해 그 이름을 설정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미국 5개 주 쪽 수심이 얕은 일부 지역에만 미국만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 명칭 자체도 미국 내에서만 통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25%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전략은 실제 미국에서 발표하게 되면 그 이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이재림

2025-01-21

이순실 "3살 딸, 탈북중 인신매매단에 빼앗겨 생이별" 오열('같이 삽시다')

뜻밖의 인연을 고백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어 신계숙은 동맥 파열로 휘어진 손가락을 보여주며 주방의 텃세를 무릅쓰고 중식 셰프로 살아남기 위해 했던 피나는 노력을 증명한다.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에 반전 카리스마 요리 실력으로 사선가의 분위기를 압도할 신계숙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중식 대가 신계숙에 이어 북에서 내려온 요리사 이순실이 사선가를 찾는다. 이순실은 김치, 만두, 평양냉면 등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북한 음식으로 연 매출 100억을 기록한 성공한 사업가이자 화끈한 입담으로 방송가를 휩쓴 신흥 예능인이다. 그녀는 북한에서 구걸하며 사는 꽃제비 생활을 했음을 밝히며, 8번이나 북송당하며 고문으로 생긴 상처로 순탄치 않았던 인생사를 짐작게 한다. 또 이순실은 자매들을 위한 음식과 간식을 한가득 챙겨오는데 명태김치, 인조고기, 북한식 과즐 등 먹거리에 이어 국수 기계까지 챙겨와 눈길을 끌 예정이다. 특히 북한, 중국, 한국에서 총 3번 결혼했다는 이순실의 결혼 이야기가 공개된다. 그녀는 북한에서 한 첫 결혼생활에서 가정폭력을 피해 가출한 후, 뒤늦게 임신 사실을 알게 되어 길에서 출산할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어렵게 낳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탈북을 결심했지만 사선을 넘자마자 인신매매단에 3살 딸을 빼앗겨 생이별하게 된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이순실은 딸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나 전부 사기였다며 눈물로 고백한다. 자매들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참담한 심정에 공감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진다. 신계숙, 이순실 두 요리사와의 기대되는 만남은 1월 16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KBS2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1-14

박성훈, 눈물 사죄에도 '폭군의 셰프' 하차.."다행"VS"이렇게까지 할일?"[Oh!쎈 이슈]

뜻을 전해 왔었고 여러 상황을 긴밀하게 상의해왔다. 논의 끝에 제작진과 박성훈 배우는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하차 사실을 인정했다. 박성훈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도 OSEN에 "박성훈 배우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하는 게 맞다"고 입장을 전했다. 박성훈의 하차는 최근 불거진 SNS 논란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후 자신의 소셜 계정에 '오징어게임' 콘셉트의 AV 표지를 업로드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트랜스젠더 캐릭터인 현주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시즌3에서의 활약에 전세계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던 그가 국가애도기간으로 모두가 슬픔에 잠긴 시기 돌연 수위높은 이미지를 공유 하자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박성훈은 게시글을 즉시 삭제했고, 소속사 측은 "박성훈 배우의 SNS에 최근 워낙 많은 다이렉트 메시지(DM)가 들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박성훈 배우가 메시지들을 확인하가 실수로 해당 사진을 업로드했다. 배우 본인도 너무 놀라고 당황했다. 빠르게 삭제했지만, 그럼에도 전국적인 애도 기간에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것에 너무나도 죄송해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라고 해명 및 사과했다. 이후 일각에서 DM을 공유한것이 아닌 이미지를 직접 저장해 업로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사진을 왜 저장했냐'는 지적에 소속사 측은 추가 입장을 내고 "배우가 보기에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회사 담당자에게 보내려고 저장을 했던거 같다. 그러다가 SNS에 실수로 게재가 됐던 것"이라며 "아무래도 배우 본인이 제일 속상하고 놀랐기 때문에, (현재)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과 및 해명에도 대중의 반발은 이어졌고, 차기작인 '폭군의 셰프'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폭군의 셰프'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판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SBS '뿌리 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하이에나', MBC '밤에 피는 꽃' 등으로 호평받은 장태유 감독의 신작으로, 극본은 HapJak 작가가 맡은 가운데 임윤아와 박성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 바. 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AV 이미지를 업로드한 배우의 로코 연기를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몰입에 방해가 될 뿐더러 작품과 함께하는 배우들까지도 피해가 간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가운데 국가애도기간과 맞물리면서 예정된 대본리딩까지 취소됐고, 논란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데 동참하고자 취소한 것일 뿐 박성훈 배우의 논란과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 사이 박성훈은 지난 8일 '오징어 게임2' 공개 기념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직접 취재진들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된 시점이라 누구보다 기뻐해야 할 타이밍인데, 마음 고생을 했을 것 같다"는 말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리더니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라며 "사실 굉장히 속상하고 말씀 주신 것처럼 이런 시기에 저희 팀 전체에게 가장 송구스런 마음이 크다"고 눈물 흘렸다. 그는 "실수로 업로드 됐지만, 어쨌든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쳤고, 나의 잘못에 대해서 정확히 인지하고, 며칠동안 수많은 자책과 후회와 반성을 해왔다. 지금 이순간까지도 해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사태의 심각성을 온전히 느끼고 앞으로는 혹여라도 비슷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평소 언사나 언행도 조심히 하며 배우 생활을 이어가는 한 사람이 되겠다. 핑계가 어떻든 잘못은 내가 했으니 질타는 나에게만 해주면 좋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눈물의 사과에도 일부 윤아 팬들은 제작사에 직접 항의메일 등을 보내 박성훈의 하차를 요구했고, 끝내 박성훈은 '폭군의 셰프' 하차를 결정지었다. 이같은 소식에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다행이다"라고 안도하거나 하차가 "당연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게 하차할 일인가?", "범죄저지른것도 아니고 하차까지 할 문제인지 모르겠다"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SNS 업로드 실수로 하차는 "과한 처사"라는 것. 반면 차기작의 장르가 로맨스인 탓에 어쩔수 없다는 의견도 주를 이르고 있다. 한편 '폭군의 셰프'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01-11

中전기차에 선점당한 멕시코 "경형 전기차 독자개발·생산할 것"

뜻이다. 개인 승용차, 근거리 이동용 오토바이 택시를 대체할 여객 자동차, 소형 화물차 등 3가지 종류로 출시된다고 멕시코 정부는 밝혔다. 로사우라 루이스 멕시코 과학인문기술혁신부 장관은 "일자리 창출과 학술·융합연구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라며 "화석 연료 배출량을 줄이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차량 이동성 개선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100% 멕시코 내에서 제조하는 부품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생산기지 입지 선정을 위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어떤 민간 기업이 공장 건설을 위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지 살피기 위한 경쟁 입찰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경우 국내에서 우선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멕시코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정부 당시 리튬 탐사·생산·상업화 독점권을 국가에서 보유하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했다. 이어 광업국(DGM)은 중국계 리튬 개발 업체에서 보유한 멕시코 내 리튬 추출 관련 양허 권한을 취소했고, 이에 대한 중재 절차 등이 진행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와 이달고 지역 지속 가능 프로젝트 책임자인 로베르토 카푸아노는 "차량 가격을 9만∼15만 페소(650만∼1천100만원 상당) 범위에서 책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올리니아 첫 모델을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에 맞춰 공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 함께 내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다. 엘피난시에로와 엘에코노미스타 등 현지 매체는 이 같은 움직임이 멕시코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전기차 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비야디는 지난해 멕시코시티에서 35만8천800페소(2천800만원 상당)부터 시작하는 소형 전기차 판매에 나서면서 '비야디가 모든 멕시코 주민의 첫 전기차'라는 야심 찬 포부를 내세운 바 있다. 장화이자동차그룹(JAC), 지리자동차그룹, 상하이자동차(SAIC) 등도 각종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멕시코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이재림

2025-01-06

경제학자들 "트럼프 '마가노믹스', 성장에 악영향"

뜻하는 Economics의 합성어) 계획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경제학자 상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미국, 영국, 유로존에서 활동하는 경제학자 2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런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미국 우선주의'를 명목으로 내세운 보호주의에 득보다 실이 훨씬 크리라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경제학자들 중 많은 이들은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물가상승이 일어날 것이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하는 데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문위원인 셰브넴 칼렘리-외즈잔 브라운대 교수는 "트럼프의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성장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그 대가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일어나 나중에 미국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과 세계 전체 양쪽 모두에 물가상승을 촉발한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겹친 경제불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2기 경제정책이 미국, 유로존, 영국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에는 지역별로 온도차가 있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영향 평가로는 '약간 부정적'이 50%, '중립적'이 20%, '크게 부정적'이 11%였다. 유로존 경제에는 '약간 부정적'이 72.1%, '크게 부정적'이 13.2%, '중립'이 13.2%였다. 영국 경제에는 '약간 부정적'이 59.6%, '중립적'이 30.3%, '크게 부정적'이 1.1%였다. FT가 실시한 별도 설문조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근무자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유로존이나 영국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유로존이 1%, 영국이 1.5%, 미국이 2.1% 수준이었다. 유로존의 경우 가장 큰 우려는 제조업, 특히 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최대인 독일의 제조업이었다. 제네랄리 인베스트먼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르틴 볼부르크는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트럼프에 의해 "특별히 표적이 될" 가능성을 부각했다. ABN 암로 인베스트먼트 설루션스의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토프 부셰르는 중국에 60% 관세를 부과토록 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이 유럽 경제에 추가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미 수출이 고율의 관세로 어려워진 중국이 유럽에 저가 제품을 쏟아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서비스 부문이 커서 유로존보다는 상황이 조금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의 관세 대폭 인상으로 유로존 경제에 부담이 가면 영국에도 2차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영국산업연맹(CBI)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알페시 팔레시는 지적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영국법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배럿 쿠펠리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기업과 가계가 장기적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없도록 하는 '예측불가능성 기계'가 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임화섭

2025-01-01

"DM실수"→"저장후 업로드" 말바꾼 박성훈..'전라 AV 공유' 망신 어쩌나 [종합]

뜻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박성훈의 게시글은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최근 박성훈의 SNS에 워낙 많은 다이렉트 메시지(DM)가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DM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잘못 눌러 해당 사진을 업로드했다. 배우 본인도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빠르게 삭제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전국적인 애도 기간에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것에 너무나도 죄송해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측의 해명에도 대다수 대중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DM을 통해 전달받은 게시글을 공유했을 경우 원본 게시글 작성자의 계정이 함께 올라가기 때문. 따라서 박성훈이 올린 게시글은 직접 저장한 이미지를 업로드한 것이며, 이 또한 업로드 과정에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단 한번의 실수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명 뒤 더욱 거세진 반발에 소속사 측은 추가 입장을 내고 자세한 내명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OSEN에 "배우가 보기에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회사 담당자에게 보내려고 저장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SNS에 실수로 게재가 됐던 것"이라며 "아무래도 배우 본인이 제일 속상하고 놀랐기 때문에, (현재)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성훈은 차기작으로 내년 하반기 tvN 방영 예정으로 알려진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출연한다. '폭군의 셰프'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판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중 박성훈은 최악의 폭군으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최고의 미식가인 왕 역할을 맡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역의 임윤아와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이런 가운데 박성훈의 AV 업로드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각에서는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가 해명에 일부 납득하는 여론이 형성되긴 했지만, 그와 별개로 이미지 타격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박성훈 소셜 미디어, 넷플릭스  김나연([email protected])

2024-12-31

'전라 AV 공유' 박성훈 "실수"VS"차기작 하차해"..빛삭·해명에도 '시끌'[Oh!쎈 이슈]

뜻을 전했다.  박성훈 측의 해명 및 사과에도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일각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는 분위기였지만, 대다수 박성훈의 변명이 거짓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DM을 통해 전달받은 게시글을 공유했을 경우 인용 형태로 원본 게시글 작성자의 계정이 함께 올라가기 때문. 따라서 박성훈이 올린 게시글은 직접 저장한 이미지를 업로드한 것이며, 이 또한 업로드 과정에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실수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이들은 박성훈의 차기작 하차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성훈은 차기작으로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출연한다. '폭군의 셰프'는 웹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판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최고의 미식가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중 박성훈은 최악의 폭군으로 평가받지만 동시에 최고의 미식가인 왕 역할을 맡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역의 임윤아와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해당 드라마는 내년 하반기 tvN 방영 예정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알아서 하차하라", "남자 배우 교체해라"는 대중 반응이 쏟아졌다. 다른것도 아닌 AV 이미지를 공유해 질타받은 배우의 로맨스 연기를 보고싶지 않다는 이유였다.  한편 박성훈은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현주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현주는 트랜스젠더 캐릭터로, 작품 전반에 활약을 펼치며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후속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3'는 내년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넷플릭스, 박성훈 소셜 미디어  김나연([email protected])

2024-12-30

흔들리는 '세 친구'…트럼프 뜨자 멕시코·캐나다 '서로 흉보기'

셰인바움 "마약, 캐나다도 심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국가 정상 간 모임을 '쓰리 아미고스'(세 친구)로 빗대 부르면서 교류를 강조하던 북미 3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엄포에 편 가르기를 하며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달 29일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찾아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을 하고 마약 억제와 이민자 차단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관세 폭탄 위협에 부랴부랴 트럼프의 자택으로 찾아간 트뤼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캐나다·미국 간 국경 상황과 미국·멕시코 간 국경 상황은 비교할 수 없다'며 멕시코와 동일선상에 놓고 판단하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만찬장에 배석한 커스틴 힐먼 주미 캐나다 대사는 AP에 "트뤼도 총리는 마약과 이주민의 미국 유입에 대해 캐나다를 멕시코와 묶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며 "미국의 관세 위협에서 캐나다를 물러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였다"고 말했다. 힐먼 대사는 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의 마약 펜타닐 밀매는 본질적으로 '제로'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에서 압수된 펜타닐의 99.8%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집권 1기 내내 서먹했던 두 사람 관계를 고려할 때 "매우 독특한 회동"이었다고 멕시코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사실상 정례화했던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정상회의를 한때 중단시킨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국경을 각각 맞댄 이들 3국의 정상회의는 '3'을 뜻하는 영어(쓰리)와 친구(아미고스)라는 뜻의 스페인어를 사용해 '쓰리 아미고스'라고도 불린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시절인 2005년 시작돼 2016년까지 1∼3년에 한 번씩 꾸준히 열리다가 2017∼2020년 트럼프 정부 시절 역내 마찰로 개최되지 못했다. 이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후인 2021년 11월에 5년 만에 재개됐다. 회의는 돌아가면서 개최하고 개최국 정상이 다른 두 정상을 초청하는 형태로 열린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뤼도 총리의 '모욕적 언급'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나는 교역 파트너에 대해 존중하면서 도발에 빠지지 않겠다"면서 "캐나다는 스스로 마약 펜타닐 소비에 매우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어 "캐나다에서는 내년에 선거가 있는데, 항상 지적하고 싶은 건 멕시코를 선거운동 일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낮은 지지율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뤼도를 에둘러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재림

2024-12-02

[이 아침에] 밀당이 필요했던 여행

셰 셰 ” 를 화답하느라 추임새처럼 써보며 웃었다.   크루즈의 마지막 날, 요코하마에서 온천 도시 아타미로 갈 때 신칸센을 탔다. 히까리호는 정말 빨랐다. 올해가 신칸센이 생긴 60주년이라며 기념 스티커를 준다. 그에 비해 KTX는 올해가 20주년이다. 일본의 고속 열차는 대한민국보다 40년이 앞섰다. 최근의 IT기술은 일본을 따라잡았다고 하나, 공공 서비스나 공중도덕과 배려는 아직 일본이 앞선듯하다. 국민소득이 높다고 다 선진국인 것은 아닐 것이다.   대만과 일본을 거쳐 모든 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한국에 도착했다. 광고에 안내방송까지 신경 안 써도 다 이해되는 모국어의 나라. 타이밍이 딱 맞게 유럽여행을 떠난 동생 집이 비어서 호텔 대신 편히 지낼 수 있었다. 다만 현지에서 개통한 전화가 없어 약간 불편했다. 무엇이든 실명 인증을 해야 해서 음식이나 물건을 미국 전화로 주문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우버택시는 미국의 계정과 연계되어서 택시 타기는 편했다.   선인들은 여행을 ‘글자 없는 책’이라는 뜻으로 ‘무자지서(無字之書)’라 불렀다. 여행은 길에서 하는 독서라는 뜻일 터이다. 가져간 두 권의 책을 읽고 여행도 했으니 “독서로 혜안을 얻고 여행에서 개안한다” 는 멋진 중국속담에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한 달가량 긴 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온 것이 대견하다. 여행길에 부축하느라 수고한 남편에게 절이라도 해야 할까 보다. 이정아 / 수필가이 아침에 밀당 여행 이번 여행 휠체어 서비스 독서로 혜안

2024-10-27

“트럼프 지지자들 더욱 결집시킬 것”

셰인아이들먼 목사는 유죄 평결 소식 이후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먼 목사는 현재 WCF 라디오 네트워크를 통해 정치 평론 등 방송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아이들먼 목사는 “트럼프에 대한 그들의 증오는 진실보다 우선한다”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트럼프를 공직에서 제거하는 것이 그들의 의제”라고 말했다.   이번 기소를 두고 전방위적으로 부정적인 보도를 쏟아내며 여론을 몰아간 언론이 있었고, 민주당 강성 지역인 뉴욕 맨해튼 소재 법원에서 내려진 평결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셈이다.   유죄 평결 이후 복음주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NPR과 P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특히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 10명 중 9명은 유죄 평결을 내려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지아주 대형교회인 프리채플의젠테젠 프랭클린 목사는 소셜미디어(SNS)에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면서 “이 나라에 매우 슬픈 날이지만 몇달 전 트럼프를 만났을때 그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며 “오는 11월 5일에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더욱 명확해졌다”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평결로 오히려 보수 기독교계가 결집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저명한 보수 기독교 단체인 ‘페이스 윈스(Faith Wins)’의 채드코넬리 대표는 공화당전국위원회 종교 부분 디렉터로 활동했었다.   코넬리 대표는 지난달 31일 크리스채너티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평결은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려는 사람들의 결의를 더욱 강화할 뿐”이라며 “이번 평결로 인해 유권자들은 미국이 더욱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복음주의권관계자들은 속속 이번 평결을 두고  속속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남침례신학교는 전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교단 산하의 교육 기관이다. 바이블 벨트의 보수 신학과 사상 등의 근간을 다지는 신학교다.   이 학교의 앤드루 워커 부학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이번 평결의 가장 큰 패자는 미국의 사법 시스템”이라며 “이번 평결은 유권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더 많은 사람이 투표장으로 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및 유죄 평결을 일종의 정치적 박해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이스턴 일리노이대학 라이언 버지 교수(정치학)는 “이러한 반응들은 기독교에서 사용되는 ‘박해’의 개념과 정치적 탄압의 개념이 겹치기 때문”이라며 “예수도 박해를 받는 것처럼 트럼프 역시 대의를 위한 순교자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유죄 평결 직후 공화당 정치 지원금 기부 사이트(www.winred.com)는 일시 중단됐다. 지지자들의 기부가 순식간에 잇따르면서 웹사이트 운영이 마비될 정도였다.   전국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회의(NHCLC) 토니 수아레스 자문위원은 “이번 평결은 결국 좌파에 역효과를 낳는 결과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기독교계 인사들은 잇따라 정치권과 법조계를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과연 국민이 법률 시스템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저명한 보수 복음주의 단체 ‘페이스&프리덤(Faith & Freedom)’은 이번 대선에서 역대급 자금인 6200만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지출했던 자금(5200만 달러)보다 무려 1000만 달러가 더 많은 액수다. 그만큼 트럼프에 대한 보수 교계의 지지는 견고하다는 뜻이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다. 유명 찬양 제작 단체인 ‘바이블 트루스뮤직’의 바이런 폭스 대표는 “(트럼프의) 나쁜 행동은 나쁜 결과를 낳는다. 음행, 간음 등 이 모든 건 결과가 뒤따른다”며 “이번 평결을 내린 미국의 사법 제도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 평결 이후 “진정한 판결은 11월 5일 국민이 내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련기사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모두 ‘유죄’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지지자 유죄 평결과 도널드 트럼프 보수 기독교계

2024-06-03

[잠망경] 꿈속의 대화

뜻하는 이태리어 ‘acido’의 사투리. 1990년 중반쯤 정신적 동요까지 포함해서 누구나 알아듣는 슬랭이 됐다 한다. 그러나 ‘agita’와 ‘agitation’는 스펠링이며 발음이 비슷하다는 데서 그치고 만다. ‘agitation’는 워낙 ‘흔들림’이라는 뜻이었단다.   ‘agitation’의 뜻은 현대어에서 크게 셋으로 나뉜다. ①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흥분한 상태 ②정치적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행동(예: 유튜브로 느끼는 요즘 한국 정치 판국) ③액체를 섞어서 심하게 흔드는 행동(예: 바텐더가 손님 앞에서 폼나게 과시하는 칵테일 셰이킹).   일단 ‘agitation’을 동요(動搖)라 처음에 옮겼지만 요동(搖動) 혹은 요동질이라 번역하면 어떨까 싶은데. 아니면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으로, ‘지x’이라 할까나. 어쨌거나 위에 열거한 ①②는 올데갈데없이 ‘지엑스’스럽지만③은 절대 그렇지 않다.   병동에서 환자와 직원이 한결같이 겪는 요동을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①육체적 요동 - 다른 환자나 직원을 애매한 이유로 때리거나, 못이나 배터리 같은 이물질을 삼키거나, 모종의 수법으로 팔목에 상처를 내는, 또는 벽에 머리를 쾅쾅 부딪치는 자해행위, 몸을 날려 ‘exit’ 사인, CCTV 카메라를 떼어내거나 공중전화를 부수는 기물파손 등등 육체를 사용해서 물리적 소란을 일으키는 경우.   ②언어적 요동 - 아침 조회 시간에 질문이 있다며 손을 든 후 질문은 하지 않고 일장연설을 하는 행동. 모두 고만하라고 거듭거듭 종용하면 금방 끝내겠다 해 놓고 그러지 않는 작태. 다른 환자는 또 다른 수법을 쓴다. 옛날 우리 슬랭으로, 기차 화통(火筒)을 삶아 먹었는지견딜 수 없이 큰 목소리로 영화, ‘Star Wars, 별들의 전쟁’에 나오는 짧은 대사를 주절대는 본때를 보여준다. 결과? 물리적 고통이 아닌 감각적 고통.   ③두뇌적 요동 -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으로 두뇌가 부글부글 작동하는 상태. ①②처럼 직접적으로 남들을 괴롭히지는 않는다. 이 부류에 속하는 환자는 왕성한 환상과 환각 상태를 애써 감추면서 겉으로는 시치미를 뚝 떼고 처신하려 노력한다. 이들의 특징은 남들 앞에서 독백을 가끔 혹은 자주 하는 데 있다. 여차직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와 심한 논쟁이 터지기도 한다. 관광객티를 내며 맨해튼에 가보시라. 당신은 혼잣말을 크게 뇌까리며 걸어가는 노숙자를 여럿 만날 것이다.   ③을 좀 공들여 설명한다. ‘Internal world, 내면세계’와 ‘external reality, 외부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것이 큰 이유라고 해석한다. 꿈속에서 누구와 격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잠꼬대하는 것이 좋은 예라고 덧붙인다.   그룹테러피가 끝난 후 내게 두뇌적 요동현상이 일어난다. 우리의 모든 대화가 꿈속의 대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은 아닐까. 나는 남에게 내 내면세계를 서술하는 독백을 삼가는 데 익숙할 뿐, 다른 사람 앞에서 잠꼬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꿈속 대화 두뇌적 요동현상 agitation 동요 육체적 요동

2024-05-14

"음식으로 좋은 추억을 드립니다" 오마카세 식당 운영 한인 조나단 연 셰프

뜻을 품었다. 2009년 플로리다 게인즈빌의 스시 전문집 드래곤 플라이에서 처음 초밥을 배운 게 그 시작이었다.   이후 일본 지바현 야치마타 시로 연수를 떠났다. 그 뒤 일본의 유명한 초밥 장인 오노 지로의 레스토랑 '스시 나카자와' 뉴욕 지점에서 전문 셰프로 거듭났다. 장장 15년의 '배움'이었다.   코스당 16가지 요리를 선보이는 연씨는 자신의 요리를 "일본과 뉴욕을 오간 경험을 융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어나 활어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식 초밥과 달리 해산물의 상온 숙성을 거치는 일본 전통 방식으로 다룬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배운 것도 '즈케' 즉, 생선을 절이고 훈제하는 방법이었다. 그는 "일본에서 쌀과 생선, 간장으로 맛을 만드는 방법과 스시 요리사가 되기 위해 인생을 바친다는 것의 의미를 배웠다면, 뉴욕은 식사를 대접하는 적절한 속도와 방법을 가르쳐줬다"고 회고했다. 한인2세인 그는 스스로 가족의 뿌리를 찾아냈다. 그가 식당에 걸어둔 액자에는 한자로 '곡산 연씨'가 적혀 있다. 직접 대전의 뿌리공원을 방문해 찾아낸 종친회 비석에 적힌 글자 그대로다. 그는 자신의 성씨가 "과거와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문중 비석은 그에게 "역사와 가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기념비"였다.   음식은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또 식당을 운영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즐겁다. 한국어로 대화하는 손님이 눈에 띌 땐 두 손으로 접시를 건네는 '한국식' 응대를 하기도 한다.   그는 "음식으로 좋은 추억과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 공간에서 모두가 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씨는 "뉴욕 오마카세 레스토랑에서는 서빙 흐름과 속도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셰프와 손님간 대화가 엄격히 금지됐었지만 여기선 사람이 아닌 음식에 엄격하고자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오마카세 뉴욕 오마카세 오마카세 식당 차림 오마카세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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