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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영월 뒤집은 잔혹 살인…'피 묻은 족적'이 범인 잡았다

특징점 17개 99.9% 일치 범행 현장에 남은 ‘피 묻은 족적’의 주인으로 지목돼 20년 만에 법정에 선 ‘영월 농민회 간사 살해 사건’의 피고인이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부는 20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60ㆍ당시 39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러 정황과 간접 증거를 통해 범행 현장에 샌들 족적을 남긴 사람이 범인으로 강하게 추정된다"며 "피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몰래 샌들을 신고 범행했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고, 우연일 확률은 제로(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수사기관에 샌들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바꿔치기를 시도하거나 돌려받은 샌들을 즉시 폐기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했다"며 "20년간 미제로 남은 살인 사건이 족적 등에 대한 과학적 수사와 치밀한 재판 심리를 통해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치정 관계에 얽힌 피해자를 찾아가 잔혹하게 살해한 치밀한 범행 등을 고려해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사법 온정주의를 경계하고 생명 존중의 법 감정 회복, 법치주의의 온전한 구현 차원에서 피고인에게 영구적 격리 조치가 수반되는 무기징역 선고가 합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영월 농민회 간사 살해 사건은 대표적 장기 미해결 강력사건이다. A씨는 20년 전인 2004년 8월 9일 오후 영월읍 농민회 사무실에서 모 영농조합법인 간사 B씨(당시 41세)의 목과 배 등을 십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20년 만인 지난해 7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 A씨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다" 주장 수사 초기부터 용의선상에 올랐던 A씨는 당시 경찰에서 사건 발생 시각에 영월 미사리 계곡에서 가족 등과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당일 촬영한 물놀이 사진을 경찰에 제출, 용의선상에서 제외되면서 이 사건은 장기 미제살인 사건이 됐다.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띤 건 사건 발생 10년 만인 2014년이다. 강원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면밀한 사건 기록 검토와 분석, 사건의 재구성, ‘증거(족적)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근거와 신념을 토대로 족적 재감정을 거듭했다. 이후 2020년 6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당시 사건 현장의 족적과 유력 용의자 A씨의 족적이 특징점 17개가 99.9%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내용 등 재수사 결과를 토대로 2020년 11월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도 3년7개월여에 걸친 보완 수사 끝에 A씨를 법정에 세웠다. 경찰과 검찰은 A씨가 당시 교제 중이던 C씨(30대 중반)로 부터 영농조합법인 간사인 피해자 B씨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계획하고 알리바이도 만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A씨는 줄곧 족적에 대한 감정 결과를 믿을 수 없고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또 피살 장소인 영농조합 사무실을 가보지도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재판부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박진호([email protected])

2025-02-20

‘서울’ 재해석한 칵테일부터 30초 만에 조리되는 스파게티까지, 눈에 띄는 신제품 [쿠킹]

사람들을 위한 웨딩 특화 서비스입니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입 축하 쿠폰북부터 결혼기념일 축하 쿠폰북, 프리미엄 웨딩 답례품 구매 혜택, 백화점 쿡파티 및 쿠킹클래스 무료 초대권 등 풍성한 혜택을 3년 동안 누릴 수 있습니다. 청첩장 또는 예식장 계약서 등의 증빙 파일만 있으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1차 가입은 2월 14일~23일까지, 2차 가입은 3월 14일~23일까지입니다. 웨딩 특화 매장 ‘웨딩 허브스토어’도 운영합니다. 롯데백화점 본점 및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및 강남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및 더현대서울을 포함한 16개 휘슬러 백화점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고, 2월 28일~4월 30일까지 운영합니다. 웨딩멤버스를 신속하게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와 함께 선착순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면 요리는 맛있지만 만들기 귀찮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소식입니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이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면 5입’ 제품군을 출시했습니다. 끓는 물에 30초~2분만 데치면 완성되는 간편한 면 요리 제품입니다. 이번 라인업은 기존 8입 제품을 소포장한 2종(사누끼우동면·스파게티)과 새롭게 추가된 3종(중화면·소면사리·칼국수사리)으로 구성했습니다. 그중 사누끼우동면과 스파게티는 기존 대용량(8입) 제품을 1인 가구와 소가족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5입 개별 포장 형태로 출시했습니다. 다른 제품들 역시 개별 포장돼 1인 가구부터 가족 단위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냉동면 5입’의 가장 큰 강점은 ‘조리의 간편함’입니다. 기존 스파게티면은 물을 끓이고 소금과 올리브유를 넣어 약 8분 이상 삶아야 하지만, 면사랑 냉동 스파게티면은 30초 만에 조리가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건면이나 생면과 달리 삶은 후 따로 헹궈낼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최적의 상태로 삶아 급속냉동했기 때문에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깔끔한 맛을 유지하기 때문이죠. 면사랑 ‘냉동면 5입’은 쿠팡, 컬리, 네이버 면사랑 공식 브랜드스토어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미쉐린 3 스타’ 셰프가 개발한 프링글스의 신제품 ‘스윗 어니언’이 한국에 단독 출시했습니다. 1984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사워크림 & 어니언’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양파 맛 감자칩이죠. 풍부한 시즈닝이 특징인 ‘스윗 어니언’은 한국 최초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으로 지정됐던 신라호텔 ‘라연’의 메뉴 개발을 이끈 임형택 셰프가 제품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스윗 어니언’은 지난해 출시된 ‘매콤 로제 떡볶이맛’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단독으로 선보이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인 소비자 패널 약 150명이 개발 과정에 참여했고 깐깐한 검증을 통해 양파 본연의 맛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임형택 셰프는 “양파만의 달콤한 풍미를 잘 구현한 동시에 감자칩의 짭쪼름한 맛이 밸런스 있게 잘 어우러졌다”며 “특히, 조화로운 페어링을 원한다면 맥주와 함께 드시길 추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인정신 에브리데이’의 ‘면역플러스’가 첫 출시 이래 40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장인정신 에브리데이는 ㈜잘론네츄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입니다. ‘면역플러스’는 2016년 처음 출시한 이후 2025년 현재까지 누적 4000만 개가 판매된 장인정신 에브리데이의 시그니처 제품입니다. 육아맘과 육아대디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면역플러스’는 정상적인 면역 기능과 세포 분열에 필수적인 글루콘산 아연을 함유했습니다. 그밖에도 엘더베리 농축액, 맥문동 추출액, 감귤농축액 등 엄선된 10가지 부원료를 함유하고 있으며, 달콤한 엘더베리 맛으로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액상 스틱 포 형태와 차광 효과가 있는 병 타입 두 가지로 출시돼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송정 기자 [email protected] 송정([email protected])

2025-02-19

'100억 빚' 신동엽, 회사 차렸다…사무실서 7일 7음주 (직장인들)

특징이 적나라하게 담겨 웃음을 자아낸다. 대표 신동엽을 필두로 부장 김민교, 과장 이수지, 신입 대리 현봉식, 주임 김원훈, 사원 지예은과 차정원(카더가든) 그리고 인턴 심자윤(STAYC 윤)까지 회사 식구로 만난 8명이 저마다의 ‘빌런미’를 자랑하는 유쾌 발랄한 서사를 드러내며 거침없는 웃음 코드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 포스터 카피에는 ‘알잘딱깔센 알지~?’, ‘엄마, 저 퇴사할게요’, ‘엥? 집 갔다 왔는데요?’ 등 AZ부터 GenZ까지 각 세대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인물들의 특징이 다채롭게 표현돼 DY기획에서 펼쳐질 하이퍼리얼리즘 충만한 현실 상황들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회사에서 절대 피하고 싶은 유형부터 어디선가 본 듯한 싱크로율 돋는 실사판 현실캐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소개돼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만취한 술톤으로 사무실 소파에서 잠을 쫓는 신동엽 대표를 시작으로 각양각색 인물들의 회사 생활이 그려지며 잠시도 조용할 틈이 없는 DY기획의 좌충우돌 미래가 예견돼 풀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선사한다. 여기에 은은한 꼰대미가 폭발하는 부장 김민교, 돌싱 과장 이수지, 84년생 반전 비주얼의 대리 현봉식, 웃는 얼굴 아래 고통받는 주임 김원훈, 건드리면 터지는 돌아이 지예은, 기존쎄 신입 차정원, 열정만 가득한 인턴 심자윤까지 다채로운 캐릭터 향연으로 신선한 웃음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하이퍼리얼리즘이 극대화된 리얼한 회사 생활에 대본 반 애드리브 반을 버무린 ‘웃참주의’ 에피소드로 차원이 다른 극사실주의 오피스 코미디의 상륙을 예고하는 ‘직장인들’은 오는 2월 22일 토요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된다. 한편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서는 신동엽의 아내 선혜윤 PD가 신동엽의 7일 7음주에 대해 ““몰랐다. ‘많이 먹는다’, ‘주당이다’라는 말을 들어서 기분 좋아서 한두잔 마시는 줄 알았는데 날마다 녹화가 있는 사람이 날마다 술을 마실 거라고는 생각 못�다. 그건 결혼을 하고 알았다. 정말 날마다 먹더라. 다음날 숙취에 쩔어서 녹화 못 맞추고 화면에 혀가 풀려보이고 그러면 뭐라고 했을텐데 술 먹고 다음 날 일에 지장을 안 준다. 보통 사람들은 나 같은 경우도 과음하면 머리가 아프고 회사 가서도 힘들어 한다. 그런데 신동엽은 전혀 방송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결혼 초 사업 투자가 실패해 100억 빚을 기지고 했다고. 그는 “사업에 투자했다가 빚이 100억 생겼는데 사람이 꼬챙이처럼 마르고 그랬다. 그땐 내가 둘째 낳은 지도 얼마 안되고 너무 어려서 너무 큰 금액이니까 와닿지 않았는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 했더니 내가 벌면 되겠다 싶었다. 나는 플랜C까지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 계산을 해보니 빚은 갚을 수 있고 내가 월급을 받아서 네 식구 못 살지 않을거고 신동엽도 놀지 않을 거 같으니 다시 시작하면 된다 싶었다. 다시 살아갈 방법이 떠올라서 ‘내가 벌면 된다’고 했더니 믿어준다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2-19

[더버터] 본업 아닌 '사이드 프로젝트'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사람들이 꾸준히 존재했지만 대부분 아이디어 차원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혁신의 씨앗’을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한 서비스나 제품으로 확장하는 실험이 국내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설립한 공익재단 브라이언임팩트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이드임팩트(Side Impact)’ 사업을 2023년부터 진행 중이다. 사회에 유의미한 기술 기반 서비스가 자생할 수 있도록 운영비를 지원하고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있다. ━ 엄마를 위해 만든 ‘키오스크 교육’ 앱 개발자 김민경씨는 회사 근처 맥도날드에서 같은 장면을 여러 번 목격했다. 키오스크 앞에서 당황하는 중장년층. “화면을 몇 번 눌러야 하는 거야?” “이거 주문 다 된 거 맞아?” 소란 속에 차례를 기다리던 젊은 사람들이 직접 도와주는 경우도 많았다. 스마트폰이 익숙한 젊은 세대도 가끔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 세대는 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만든 시니어 전용 키오스크 교육앱 ‘눈높이 키오스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처음엔 단순히 엄마에게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앱을 만들어 주려고 했다. 이 이야기를 주변에 공유했더니 “우리 부모님도 이거 어려워하시는데”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렇게 5명으로 팀을 꾸려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시니어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키오스크 작동이 어렵다기 보다 ‘디지털 인터렉션’을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테면 로딩 이미지가 뜨면 기다려야 한다거나, 단계별 진행상황은 바(bar) 형태로 표시된다거나 하는 디지털 규칙에 익숙치 않다는 것이었다. “팀원들과 함께 게임 형식으로 키오스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앱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자금 문제에 부딪혔죠. 팀원끼리 돈을 모아 서버 비용을 충당하는 식으로 운영했지만, 유지가 쉽지 않았어요. 그때 브라이언임팩트의 ‘사이드임팩트’ 사업을 알게 됐어요.” 사이드임팩트는 두개의 지원 트랙으로 나뉜다. 아이디어 수준의 팀이 실제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도록 초기 자금 500만원을 지원하는 ‘스파크 트랙’과 이미 사용자가 확보된 서비스를 위해 고도화 자금 1200만원을 주는 ‘임팩트 트랙’이다. 2023년 10팀, 2024년 30개 팀이 지원금을 받았다. 김민경씨의 ‘눈높이 키오스크’는 2024년 스파크 트랙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았다. “저희처럼 ‘이게 필요할 것 같아서’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들이 많아요. 하지만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돈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개인이 유지하기엔 한계가 있어요. 사이드임팩트가 아니었다면, 아마 저희도 아이디어 수준으로 사라졌을 겁니다.” 동네학원의 셔틀버스 정보를 지도 서비스로 제공하는 ‘아이셔틀’도 2024년 스파크 트랙 선정 팀이다. 황성빈씨는 “인터넷에 없는 게 없다고 하지만 동네 학원 셔틀 정보는 없었다”며 “아이가 학원 갈 나이가 됐는데 정보가 없어서 직접 데이터를 정리했고 그게 아까워 사람들에게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사이드임팩트, 기술 기반 공익 프로젝트에 지원금 제공 처음엔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며 운영했지만,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졌다. 그는 사이드임팩트 지원을 받아 개발자를 구했고, 6개월 작업 끝에 지난 17일 ‘아이셔틀’을 정식 서비스로 선보였다. “시작은 말 그대로 사이드 프로젝트였죠. 재단 지원을 받아 사용자가 늘면서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30세대를 위한 정책 정보공유 플랫폼 ‘열고닫기’는 원규희 도도한콜라보 대표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원 대표는 “주거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정부 정책이나 지자체 사업을 뒤져봤는데 흩어진 정보를 잘 찾는 게 쉽지 않았다”며 “청년 지원정책에 대한 정보격차는 경제적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말 사이드 프로젝트로 선보인 서비스는 고도화 작업을 거듭해 현재 월 11만 명이 찾는 플랫폼으로 커졌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공익 프로젝트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가장 먼저 MVP(최소기능제품)를 제작해야 하고, 실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개인 프로젝트들이 이 단계에서 좌절된다는 점이다. 조상욱 브라이언임팩트 부장은 “사이드임팩트는 바로 이 ‘초기 실행 단계’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아이디어를 계속 실험할 수 있도록 공백을 채우고, 투자받을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누구나 도전 사이드 프로젝트가 지원금을 받는 방법은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해커톤밖에 없었다. 하지만 참여 대상을 대학생으로 한정하거나 지원 자격을 명시하는 등 요건이 까다로운 편이었다. 사이드임팩트는 이러한 지원의 문을 활짝 열었다. MVP 단계에 접어들었고 법인 투자를 받지 않았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정팀의 연령과 배경도 다양하다. 2024년 사이드임팩트에 선발된 ‘루바토’ 프로젝트는 고등학생 3명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용인외대부고 박진(19)군은 같은 학교 친구와 함께 시각장애인이 점자 악보 없이도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진동장갑 ‘루바토’를 개발했다. 피아노 건반과 손가락의 위치를 인식해 연주해야 할 손가락에 진동을 주는 시스템이다. 장갑을 착용하면 연주자가 별도의 악보 없이도 손의 감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피아노 연주법을 익힐 수 있다. 대학생 창업동아리에서 팀을 꾸려 선정된 팀도 있다. 숙명여대 학생들로 구성된 ‘같이가치’팀은 장애인이나 중환자의 욕창을 예방하는 방석 ‘PRESSURE(프레셔)’를 개발했다. 이 방석은 자이로 센서로 사용자의 압력을 유추해 욕창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획 담당인 김세은씨는 장애인들의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나가고 자체 리서치도 진행하면서 욕창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는 “온종일 앉아 있다 보니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서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데 치료하는 비용과 시간이 상당해서 예방이 답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시서남보조기기센터와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등 기관과 협력해 당사자 인터뷰를 40명 넘게 진행하면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종합했다. 기존에도 욕창 예방 제품이 있었지만 가격이 수십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쌌고, 맞춤형 제품은 가격이 더 높았다. 특히 기계가 자동으로 체위를 바꿔주는 방식은 사용자들의 거부감이 컸다. 원가를 낮추면서 자연스럽게 자세를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이 필요했다. 같이가치 팀은 사이드임팩트 지원금을 받아 5개월 만에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값이 저렴한 자이로 센서 14개를 내장한 스마트방석이다. 현재 제작 공정을 획일화하고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생산 공장과 조율을 마친 상태다. 김세은씨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겨우 MVP 단계에 왔고, 여기서 멈출 수도 있었지만 사이드임팩트 지원 덕분에 지금처럼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비영리와 기술을 연결하다 사이드임팩트의 또 다른 특징은 비영리조직과 기술을 연결한다는 데 있다. 기존 비영리단체는 기술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내부에 개발자를 두기 어렵고, 공익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과 수익 모델을 설계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기술 혁신은 주로 스타트업과 기업의 영역이었고, 비영리는 오프라인 활동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사이드임팩트는 비영리단체에서 기술 기반 프로젝트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하고 있다. 사단법인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지난해 사이드임팩트 지원을 받아 해양 정화 봉사활동에 특화된 봉사자 모집 플랫폼 ‘오션키퍼’를 개발했다. 해양 정화 봉사는 연안 정화, 부유 쓰레기 수거, 침적 쓰레기 제거 등 활동 유형에 따라 필요한 봉사자가 다르다. 예를 들어, 특히 침적 쓰레기 정화 활동은 스쿠버다이버 자격증이 필요하고, 부유 쓰레기를 수거하려면 프리다이빙이나 수영이 가능해야 참여할 수 있다.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해양보호와 관련된 전국 20여 비영리단체와 사회적경제조직이 모인 협의체다. 최은원 바다살리기네트워크 대표는 “기존에는 개별 단체들이 각각 봉사자를 모집하다보니 해양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정보를 얻기 쉽지 않았다”면서 “단체들도 수작업으로 봉사자들을 관리하다보니 일정이 바뀌거나 봉사 인원이 조정될 때마다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오션키퍼 앱이다. 봉사활동 유형별로 지원 조건을 설정하고, 개인이 원하는 활동을 찾아 쉽게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 단체가 수기로 관리하던 개인정보 관리 문제도 해결했다. 최은원 대표는 “비영리단체라고 해서 기술을 활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오히려 기술을 잘 접목하면 더 많은 사람이 쉽게 공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고민에서 시작된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다. ‘계단정복지도’는 휠체어 사용자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계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반의 접근성 지도 플랫폼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경사로가 있는지 혹은 계단만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다. 장애인을 위한 지도 서비스가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대부분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의 경험이 반영되지 않았다. 지자체에서 ‘휠체어 접근 가능’이라고 표시된 건물이라도, 막상 가보면 너무 가파르거나 중간에 문턱이 있어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박수빈 계단뿌셔클럽 공동대표는 건물의 출입구 사진과 진출입로의 계단 여부, 엘리베이터 설치 여부 등 정보를 한데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기존의 행정기관 데이터를 단순히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사진과 정보를 입력해 규격화된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시민 참여로 공개된 장소는 누적 5만8000곳에 이른다. 계단정복지도는 사이드임팩트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총 2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올해도 사이드임팩트에 참여할 새로운 팀을 모집한다. 초기 MVP 단계를 지원하는 스파크 트랙은 6월, 실사용자를 보유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임팩트 트랙은 9월로 예정돼 있다. 박진석 브라이언임팩트 부장은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하고, 하나의 방법으로 결론 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기술이 공익과 만나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사이드임팩트가 그 연결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2-19

유승민 "30년 내리막길 나라 경제 이대로 둘 건가" [월간중앙]

사람들이 고통받고, 심지어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Q : 그동안 정부와 기업, 국민은 무엇을 했을까요? A : “뭔가 착각한 것이죠. 성장률 하락을 당연하다며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로 받아들인 것이죠. 1990년대 이후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차례로 들어섰지요. 대통령 임기 5년 마다 경제성장률이 대략 1%씩 떨어진 셈입니다. 어느샌가 경제 관료, 기업, 정치인들이 이를 뉴노멀이라 체념하기 시작하더군요. ‘이 정도의 성장은 불가피한 흐름이니 적절한 분배에 신경을 쓰자’는 식이었죠. 저는 보수 정치인 중 복지와 분배를 중시하는 입장입니다만, 성장의 가치는 진짜, 진짜 대단한 겁니다.” Q : 경제가 일정한 규모에 달하면 성장률이 하향, 고착화하는 것 아닌가요? A : “미국, 중국을 보시죠. 미국 GDP는 한국보다 20배 많아요. 두 나라는 경제 대국, 인구 대국이지만 성장세는 지속적입니다. 미국은 지난 100년 동안 평균 2%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어요. 이렇게 큰 나라들도 성장하는데 대한민국이 성장을 포기한다? 30년 이상 내리막길에 있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게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과제입니다.” ━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약 ‘전과(前科)’ Q : 유 전 의원이 생각하는 방법론은? A : “이를 타개할 길은 혁신성장밖에 없어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는 혁신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기업가 정신, 혁신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중국의 인공지능 딥시크를 보면 알 수 있잖아요. 미국과 중국의 혁신에서 배워야 합니다. 두 나라의 공통점은 국가가 혁신을 주도하는 힘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혁신은 인재에서 나오죠. 미국은 세계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입니다. 중국도 ‘제조 2025(중국판 산업혁명)’, ‘1000인 계획(과학 인재 유치)’ 등 기술 굴기에 승부를 겁니다. 많은 국가가 STEM 영역, 즉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엔지니어링), Math(수학) 교육에 투자하고, 관련 인재 양성에 두팔을 걷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Q : 이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좌표를 짚는다면? A : “유감스럽게도 정부는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며 의대 증원을 2000명 늘렸습니다. 이과(理科)에서 가장 우수한 아이들은 의과대학으로 진학하지요. 이공계 대학생조차 휴학하고 의사가 되려는 나라입니다. 문과에서도 가장 똑똑한 학생들은 판검사, 변호사를 선호해요. 의사, 판검사, 변호사에 대한 보상이 우리나라만큼 후한 나라가 어디 있나요. 이 인센티브 구조를 완전히 뒤집지 않으면 과학기술 인재, 혁신 인재를 배출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있는 과학기술 인재들도 미국과 중국에 다 빼앗기게 될 판이죠. 2017년 대선 당시 제가 디지털 혁신 인재 100만 명 양성 공약을 제시한 것도 이런 흐름의 산물입니다.” Q : 문재인 정부도 출범 원년인 2017년 혁신성장 기치를 내걸었죠? A : “제가 2016년 처음으로 혁신성장 얘기를 한 거로 기억합니다.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가 그게 좋아 보였던지 딱 가져가더라고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성장이 아니라 소득 주도 성장으로 치달았어요. 최저임금 올리고, 복지에 투자하면 성장이 된다는 논리죠. 그게 발전된 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기본사회거든요. 소득 주도 성장,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같은 정책은 경제 성장의 방해 요인에 불과합니다.” Q :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월 10일 국회 연설에서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A : “이 대표는 ‘전과(前科)’가 많은 사람입니다. 법적인 전과도 있지만, 공약(公約)에서도 전과가 많아요. 성남시장, 경기지사,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까지 주야장천 외쳤던 게 바로 기본소득, 기본사회 아니던가요. 그러다 2021년 대선을 앞두고는 기본소득쑥 들어가고, ‘1호 공약은 성장’이라고 입장을 바꿨어요. 그리곤 또 최근까지도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한다며 난리를 쳤지요. 이제 또 기본소득은 서랍에 감춰두고 성장을 꺼내 듭니다. ‘성장’이라는 게 선거 때마다 팔아먹는 무슨 프로파간다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하는지 봤잖아요. 이재명 대표도 똑같이 할 겁니다. 선거를 앞두고 저렇게 성장 어젠다를 들고나오는 건 일종의 사기(詐欺)에 가깝죠. 신종 사기이므로 속지 말자고 말하고 싶어요.” Q :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도 안고 있지요. A : “이 대표는 10여 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린다는 말인 거죠. 민주주의자, 공화주의자라고 할 수도 없을 지경입니다. 제가 보기에 윤석열 대통령하고 똑같아요. 지금의 윤 대통령도 민주주의자, 공화주의자는 아니거든요. 이 대표는 대통령이 아니기에 비상계엄을 선포할 권한이 없었을 뿐,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보다 더 치밀하고 더 잔인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Q : 그렇게 예측하는 근거는? A : “이 대표의 평소 성품을 보면 알아요. 대통령에게는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게 제1의 과업입니다. 이 대표의 경제관과 경제 정책, 안보관을 볼까요. 말 바꾸기가 너무 잦아 종잡을 수도, 신뢰할 수도 없습니다. 안보관은 더해요. 그동안 한·미동맹, 주한미군에 관해 해온 얘기와 보여준 불안한 모습은 트럼프 시대에 국가를 제대로 지켜낼 사람일지 의문을 갖게 되죠. 북한, 중국, 러시아에 경도된 정책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중심축을 무너뜨리진 않을지 걱정이 앞서는 인물이지요.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은 미술에서 말하는 데칼코마니(좌우 대칭 이미지)와 같아요. 똑같이 위험한 정치인입니다.” ━ “변론에서 단어 몇 개 바뀐다고 판결 뒤집어지지 않아” Q : 만약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에 가장 버거운 상대는 누구인가요? A :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아닌 다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오는 걸 더 경계해야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대표가 가장 (상대하기) 쉬운 후보지요.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중도, 합리주의적 이미지가 있어요. 대화와 타협의 정치도 알지요. 김동연 경기지사는 평생 경제 관료로 지낸 사람으로 관리나 기본 정책에서 큰 불안감은 없는 분이고요. 김부겸, 김동연 같은 분들이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우리가 더 벅찰것 같습니다.” Q :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와 진행 방식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A :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려도 승복하지 않을 분들이 양 진영의 극단에 있습니다. 그 극단을 제외한 중간에는 상식적이고 선량하게 생업에 종사하는 많은 국민이 계시죠. 다수의 국민이 헌재의 결정에 대해 ‘그 정도면 승복하겠다’고 수긍해야 나라가 분열을치유하고 통합의 길로 가게 됩니다. 헌재의 탄핵심판은 공정이 생명입니다. 윤 대통령 등 피청구인 쪽에도 충분한 변론과 증인 신청의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탄핵 심판에 한 점의 오류도 있어서는 안 되지요. 헌재가 정치적 계산과 조급함으로 일을 그르친다면 스스로 명을 재촉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Q :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나선 계엄 관계자들의 진술이 번복되거나 불일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정황들이 유 전 대표의 탄핵 찬성 입장에 영향을 주는가요? A : “일부 대통령 부하들이 검찰 조서 내용을 부인하고, ‘국회의원’인지 ‘인원’인지, 대통령 지시 사항의 명칭을 놓고도 논란이 일었지요. 체포자 명단을 담은 국정원 차장의 메모는 처음 갈겨 쓴 원본은 사라지고 보좌관이 정서(正書)한 것이더군요.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를 수 있고, 사람의 기억도 불확실할 수 있어요. 비상계엄이 국민 모르게 CCTV도 없는 궁정동 안가, 밀실 같은 데서 일어난 게 아니잖아요. 12월 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모든 장면을 전국의 국민이 지켜봤습니다. 대통령이 위헌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표하고 병력이 국회에 들어와 한 일들을 모두 알고 있지요. 관련자들의 국회 상임위 진술 내용도 많아요. 이런 일들이 (헌재 변론에서) 단어 몇 개 바뀐다고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인가요? 국민들께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리라 봅니다. 헌법재판관, 나아가 일반 판사들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Q : 헌재 심리가 진행되면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장외 강경 세력 쪽으로 더욱 밀착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만. A : “탄핵이 만약 인용되면 두 달 안에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합니다. 국민의힘 내 많은 이들이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부정하고, 탄핵에도 반대하고 있어요. 중도층, 수도권, 청년들은 옳고 그름을 따져 투표해요. 이들이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행사합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들이 더 많은 표를 줘서 윤석열 대통령이 0.73% 차로 간신히 당선됐습니다. 조국 사태, 부동산 실패, 소득 주도 성장과 같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넌더리를 불러온 결과입니다. 지금 여론 조사를 보면 중도층 민심은 국민의힘에 부정적입니다. 제가 탄핵 반대 수치와 국민의힘 지지도가 동반 상승하는 여론조사가 국민의힘에 오히려 독(毒)이 된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입니다.” ━ 국민의힘 지지도 상승이 독(毒)이 되는 이유 Q : 탄핵 반대에 힘을 실어주는 행위가 정권 재창출이라는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걸 강경 보수층도 알 텐데요. A : “제가 지난 두 달간 호소한 게 바로 그 대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에 흔들려 끌려다니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매몰되는 건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 5년을 갖다 바치는 지름길이라고 말이죠. 탄핵 반대 집회의 특징은 확증편향입니다. 입에 맞는 정보만 수용하고, 다른 사실이나 시각은 차단하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현상이 작용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여론조사 수치도 상승하면서 당내 탄핵 반대 세력도 몸집을 키웠어요. 지금으로선 대선 후보도 그들 중에서 선출될 가능성이 높지요. 지금 민주당은 중원의 땅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중도층의 생각을 잘 헤아려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이렇게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것을 절연하지 못하고 계속 끌려다니다가는 그냥 같이 망하는 겁니다. 대선뿐만 아니라 그다음의 지방선거, 총선까지 연패(連敗)의 늪으로 지금 빠져들 수 있어요.” ━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해야 그칠 것’ Q :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 외연 확장성을 가진 주자들이 당내 경선에서 선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A :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게 참 어렵지요. 저도 그걸 인정하고, 또 각오하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윤 대통령 탄핵 문제나 다른 여러 사안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할 순 없지요. 그건 눈속임용, 눈가림용이니까요, 저는 옳다고 믿는 걸 붙잡고 정치를 해온 사람이고 이번 국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당원들에게 ‘이렇게 가면 여러분이 가장 혐오하는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는 길’,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제발 좀 정신 차려 달라’라고 호소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따로 있을까 싶어요.” Q : 국민의힘 경선에 중도층의 의중이 충분히 반영된다고 보나요? A : “2022년 말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저는 압도적 1위를 달렸어요. 당시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대표를 뽑게 돼 있었어요. 이때 윤 대통령이 한마디 했어요. ‘당원 100%가 더 낫지 않냐’고 말이죠. 당 비대위에서 ‘당원투표 100%’로 경선 룰을 바꾸더군요. 현행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심(당원투표)과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을 각각 50% 반영해 뽑도록 하고 있습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도 두고 있지요. 당심이라는 건 당원의 뜻이고, 민심이라는 것도 국민의힘 지지층 플러스 무당층이거든요. 결과적으로 아주 보수적인 분들이 (당의 대선 후보를) 뽑게 되는 겁니다.” Q :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반드시 참여하는 건가요? A : “정권을 잡는 것도 중요하죠. 그래야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여당이 돼서, 여당 대통령들을 겪어보니까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진짜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서 대한민국이 30년 넘게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했지요. 저는 이 나라의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튼하게 만드는 걸 정치 인생을 바쳐 고민하고, 준비해 왔어요. 시대의 요구가 저 같은 정치인하고 맞아떨어지면 저한테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다산 정약용이 〈경세유표〉에서 그랬지요. 이 나라는 티끌 하나. 터럭 하나 병들지 않은 곳이 없어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해야 그칠 것이라고 말이죠. 낡은 나라를 새롭게 바꾸자는 뜻이죠. 저는 우리나라가 이런 상황이라고 봐요. 제대로 된 개혁을 해서 경제와 안보를 살리고, 민주질서를 튼튼히 다질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성현 월간중앙 지역전문위원 [email protected]

2025-02-18

직장이나 수입 증명 없이 주택융자를 받을 수 있는가 [ASK미국 융자-스티브 양 프로융자 대표]

사람들이나 수입이 불안정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입니다. 손님처럼 수입 보고가 충분히 되지 않은 자영업자나 아예 직장이 없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방법은 융자 담당자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VOE는 커녕 직장 및 수입과 관련하여서는 아무런 서류도 요구하지 않는 융자도 있습니다. 신용카드 신청할 때처럼 수입 관련 서류의 첨부 없이 그냥 자신의 수입이 얼마라고 융자 신청서에 기재만 하는 SI(Stated Income), 혹은 수입에 대한 기재조차도 하지 않는 NI (No Income) 등이 있습니다.그리고 대상 주택을 렌트용으로 간주하여 임대를 주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임대수입을 계산한 후 PITI (Payment, Tax, Insurance)와 비교하여 일정한 비율 이상이 되면 융자 승인을 해주는 DSCR (Debt Service Coverage Ratio) 융자도 있습니다.     이러한 SI, NI, DSCR 융자들은 대안 융자로 서류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도 모기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이점이 있지만, 이자율과 비용이 풀닥이나 VOE 융자에 비해서도 많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어떠한 이유에서든 지금 당장 집을 사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2-3년 후 더 좋은 상품으로 재융자를 할 계획으로 이 상품을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Asset Dissipation도 수입 증명하지 않는 융자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Asset Dissipation 융자란 은퇴 구좌나 금융기관의 구좌에 큰 금액의 자금이 있을 경우 이를 정해진 수익률로 융자 기간 동안 계산하여 산출되는 액수를 수입으로 간주하여 승인을 해주는 융자를 말합니다.     자산을 통해서 수입을 증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노닥 융자라기 보다는 풀닥 융자에 가까우며 이자율이나 다른 기타 조건도 풀닥 융자와 동일합니다. 은퇴한 자산가나 일정한 수입은 없지만 금융자산이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융자상품입니다. 가지고 있는 자산이 많으면 현찰로 집을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은퇴 구좌에 있어 큰 금액을 뺄 경우 세금을 낼 수도 있고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등 여러 이유로 이 상품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노닥 융자는 위에서 살펴본 것 이외에도 아주 다양한 상품들이 있으므로 융자 브로커 회사를 통해서 상담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손님들은 이러한 노닥 융자를 받은 후 페이먼트를 해도 안전한가를 걱정을 하는데 노닥 융자를 취급하는 많은 렌더와 브로커들은 주정부와 연방정부 및 금융 감독기관에 등록과 허가를 받고 융자를 하기 때문에 염려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노닥 융자는 여러 렌다마다 상품의 특징과 심사 기준, 손님 자격요건, 융자조건 즉 이자율과 비용 등이 천차만별이므로 많은 렌더와 계약을 맺고 일을 하는 융자회사(브로커)를 통해서 융자를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문의:(213)393-6334 스티브 양 프로융자 대표미국 주택융자 프로융자 대표 수입 증명 융자 신청서

2025-02-18

아크, 새 멤버 앤디와 함께 첫 컴백..“핸드마이크 퍼포먼스로 더 생동감 있는 무대” [종합]

사람들을 정의하며, 그들만의 독창적인 힙합 기반 사운드로 생동감 넘치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한다. 아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연결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에너지를 표현하며 전 세계 리스너들과 공가대를 형성할 준비를 마쳤다. 7명의 멤버가 전하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세련된 스타일은 이들의 음악적 정체성을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다. 미니 2집에는 알고리즘이 만든 혼란스러움을 실험적인 사운드로 그려낸 'loop.dll(룹 닷 디엘엘)', 예기치 않은 사고처럼 찾아온 사랑의 설렘을 네오 소울과 R&B 장르의 접목으로 풀어낸 'accident ~ at the studio(액시던트 ~ 앳 더 스튜디오)', 서울에서 살아가는 이방인의 감정을 그린 곡이자 기존 K-POP풍의 R&B 트랙을 넘어서는 'alien in Seoul(에일리언 인 서울)', 시공간을 초월한 관계성에 초점을 둬 아크의 음악적 비전을 표현한 'connected(커넥티드)'까지 완성도 높은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 이날 멤버 현민은 타이틀곡 ’nu kiz(뉴 키즈)’에 대해 “우선 저희의 타이틀곡인 뉴키즈는 2000년 힙합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라며 “아크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기존의 틀을 깨고 뉴 키즈가 되겠다는 아크의 포부를 담았다. 아주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무대와 뮤직비디오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최한은 “‘뉴키즈’는 힙합 베이스 곡이라, 90년대 코레오그라피를 아크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의자나 테이블을 사용해서 자유롭고 에너제틱한 아크만의 에너지를 담아냈다. 이 점을 주요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아크는 대한민국, 미국, 일본, 브라질, 베트남 등 다국적 출신 7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인 만큼, 전세계 팬들과 '서로의 진실한 연결'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다. 컴백 소감을 묻자 리오토는 “어제까지만 해도 컴백이 믿기지 않았는데 오늘 무대를 보여드리는 실감이 난다”고 털어놨고, 끼엔은 “첫 컴백이라서 조금 떨리지만 전에보다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뉴 키즈’로 첫 컴백을 앞둔 가운데, ‘프로젝트7’ 출신 앤디는 이번 앨범부터 아크 멤버로 합류했다. 앤디는 소감을 묻자 “일단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기뻤다”면서 “멤버들과 연습생 생활, 숙소 생활을 해서 그런지 합류했을 때 조금 어색했지만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렇게 멤버들과 쇼케이스를 서니까 데뷔가 실감이 난다. 앞으로도 아크 멤버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오디션에 함께 출연한 이들이 전한 응원 메시지도 있냐는 질문에 앤디는 “일단 저희 클로즈 형들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어서 연락을 못했지만,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국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멤버들 역시 앤디의 합류를 듣고 느낀 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한은 “우선 앤디가 합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연습생 생활을 같이 했는데 덕분에 기뻤던 감정이 컸다. LA 출신이다보니까 해외 아커 분들이랑 깊은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 현민은 퍼포먼스를 언급하며 “의자와 테이블 퍼포먼스 외에도 안무가 다 다른게 특징이다. 색다른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멤버들과 합을 맞췄다”며 더욱 풍성한 퍼포먼스를 예고했고, 도하는 “이번 퍼포먼스는 핸드 마이크를 사용해 퍼포먼스 구성, 진짜 무대를 즐기는 생동감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핸드마이크 퍼포먼스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현민은 “우선 뉴키즈 안무는 시안부터 핸드마이크 상정하고 만들어진 안무다. 라이브 퍼포를 같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연습했다”며 “‘뉴 키즈’ 퍼포먼스를 라이브로 보여드렸는데, 손을 바꿔서 마이크를 잡는다거나 던졌다가 낚아채는 안무는 손에 땀이 많이 났다. 앞으로도 마이크 퍼포먼스를 얼마나 멋지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신곡의 포인트 안무를 묻자 최한은 “포인트 안무 이름은 ‘저리 비켜’다. ‘뉴 키즈가 나왔으니 저리 비켜’라는 것처럼 퍼포먼스에서도 ‘저리 비켜’ 같은 느낌으로 안무를 구성했다”며 현장에서 즉석에서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아크는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베트남 부문에서 2025년을 이끌어갈 신인 남자 아이돌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최한은 “우선 2025년을 이끌어갈 기대되는 신인 아이돌로 선정돼서 기뻤다. 끼엔이형 덕분에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표현했고, 베트남 국적인 끼엔은 “베트남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런 응원을 원동력 삼아서 베트남 대표하는 케이팝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크와 함께 2월 컴백하는 라인업 역시 대단하다. 부담감은 없었을까. 최한은 “우선 컴백 선배들 보고 부담감 보다 같은 시기에 활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생각했다. 멋진 무대 준비해서 관객 분들께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끼엔은 이번 활동 목표에 대해 “이번 앨범도 다같이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전곡을 모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음악 방송 1위도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냈던 멤버들은 이번 컴백과 함께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런닝맨’,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을 언급했다. 리오토는 “저희 멤버들이 같이 뭔가를 할 때 재밌는 케미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런닝맨’을 출연하면 재밌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뉴키즈’와 이름이 비슷한 ‘유퀴즈’에도 꼭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멤버 현민은 “저희 아크가 다국적 그룹, 멤버들이 모두 다른 국가에서 왔지만 목표가 같다. 아크 멤버로서 더 성장하고 높게 올라가고싶다는 마음”이라며 “국적을 초월해서 하나의 기운을 모아서 전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멤버들과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아크의 미니 2집 'nu kidz: out the box(뉴 키즈: 아웃 더 박스)’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8시 'SBSKPOP X INKIGAYO'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컴백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을 포함 수록곡 무대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민경훈 기자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02-17

‘미키17’ 봉준호 감독, 손석희 만났다..‘기생충’ 후 6년만[공식]

사람은 지난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인터뷰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에도 둘 만의 남다른 케미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었다. 특히 당시 봉 감독이 “2016년 10월 24일 오후 7시 59분에 무슨 생각을 했었느냐?”고 손석희에게 물은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날은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 피씨를 보도한 날이다. 이번에도 두 사람은 영화 안팎의 얘기들로 ‘티키타카’를 이어간다. 영화가 갖게 되는 사회성과 ‘봉테일’로 알려진 디테일한 제작기법, 봉감독만의 특징인 이른바 ‘삑사리’ 장면까지 영화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얘기들이다. 동시에 현재의 국내 상황에 대해서도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고. 봉 감독은 마지막 고 이선균 배우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즌이 방송중이다. 정치현안을 토론한 첫 회가 전국 가구 8.6 퍼센트의 당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뒤이어 우원식 국회의장 단독 대담, 언론 보도에 대한 토론 등으로 역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번 4회차를 맞은 ‘질문들’은 모처럼 정치현안을 벗어난 셈이다. 방송은 오는 18일 오후 9시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02-17

“죽음의 문턱에서 희망 보는” YB, 윤도현 완치→데뷔 30주년에 꺼낸 실험적 메탈 [종합]

특징이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윤도현은 “30년을 돌아보면 어떻게 왔나 싶기도 하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니까 30년이 흐른 것 같다. 의미있게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 베스트 앨범도 동시에 준비 중이고, 투어도 길게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음악할 수 있었던 게 저희가 30년 하면서 ‘사랑했나봐’, ‘사랑 TWO’, ‘나는 나비’, ‘잊을게’, ‘박하사탕’, ‘흰수염나비’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용기를 낼 수 있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감사가 넘치는 마음이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트랙 순서대로 청음과 함께 토크가 시작된 가운데, 1번 트랙 ‘Voyeurist’은 관음자라는 뜻이라고. 윤도현은 “부정의 의미를 담았는데 전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 앨범이라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는 그런 내용의 모던 메탈 성향의 곡”이라며 “사회 자체가 관심이 필요할 때는 관심이 없고, 관심이 불필요할 때가 있고, 그런 거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청음이 끝난 뒤 임진모는 윤도현에 “사실 메탈 앨범을 나온다고 할때 많은 분들이 묻는 게 크게 두가지였다. 왜 갑자기? 두번째는 윤도현 씨가 보컬이 될까? 그런 얘기를 하더라. 메탈도 사실 그런 70년대, 80년대 주로 듣던 메탈도 아니고 무시무시하다”고 감탄했다. 이에 윤도현은 “메탈을 듣다보니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 어릴 때 메탈을 듣다가 흥미를 잃어서 중단했는데, 언제부터 하위 장르가 생기면서 흥미가 생겼다. 관심을 갖게 됐고, 코로나랑 제가 암투병할 때 메탈음악을 많이 들었다. 힘이 되더라. 무아지경에 빠지다 보니까”라고 말했다. 임진모가 메탈의 위험성을 걱정하자, 윤도현은 “의사가 술담배는 하지말라고 해도, 메탈 끊으라는 얘기는 안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윤도현은 “듣는 사람이었으니까. 원래 제가 솔로 프로젝트로 생각했다가, 멤버들이랑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어려운 길이지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태희 “도현이가 메탈 앨범 준비할 때, 이걸 멤버들이랑 해도 될까? 할 때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 모습이 되게 고마웠다. 이런 기회를 준거기도 학고, 솔직하게 더 늦기 전에 꿈의 음악을 우리와 해줬다는 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말했다. 분위기가 훈훈해진 가운데, YB 신보를 축하하기 위해 깜짝 게스트로 가수 김수철이 등장했다. 김수철은 “2주 전쯤에 1곡은 보내서 들었다. 너무 좋았다. 스케줄 하나 재끼고 축하하러 왔다”고 전하기도. 김수철은 윤도현의 음악에 대해 “저는 윤도현과 밴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굉장히 마음으로 사랑한다. 윤도현 음악의 팬이다. 이번 음악 들으면서 예전의 마음의 고향에 왔다. 우리 장으로 왔다는 마음에 기뻤다”고 말했다. 김수철은 “우리 도현이가 몇년전에 아팠다가 완치돼서 이번 앨범이 뜻깊은 앨범. 윤도현의 살아있는 음악, YB의 살아있는 연주가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앨범이 소개와 곡 소개 곳곳에 들어있는 ‘험란한 경험’에서 윤도현의 암투병을 떠올리게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윤도현은 “저는 코로나와 투병 시기가 겹쳤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혼란이 있었다. 그때 유일하게 메탈 음악이 저를 잡아줬다고 해야할까, 메탈음악을 좋아하고 어린 친구들이 게임하듯이 매일 들었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자연스럽게 저도 스며든 것 같다. 가사에는 사회가 늘 그랬지만, 최근들어 더 많이 양극화도 심각하고 사람들 사이에 정죄도 지나친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면서 결국 죽음의 문턱까지 왔다가 희망을 보는 그런 이야기를 구성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 가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세번째 트랙 ‘StormBorn’에 대해 윤도현 “좋아하는 가사가 나와서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박태희는 “어떤 스타일로 써줬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줬다. 방향성과 스토리를 갖고 가는데 이건 아무 말 안하고 곡을 줬는데, 가사를 읽으면서 약간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사방으로 날아갈 수 있는 우주 같은 공간에 빛처럼 같은 공간으로 갈 수 있구나”라고 감탄했다. 이를 보던 임진모는 “국내를 노렸다면 이 곡이 타이틀이 맞다. 약간 뽕끼가 있다. 근데 두번째로 간게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글로벌을 노린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고, 윤도현은 “역시 대가시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윤도현은 “저는 사실 태희 형한테 메탈 앨범 만들면서 꼭 이런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년의 시간들이 이 곡에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메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촌스럽게 들릴 수 있지만, 이게 저희의 색이라고 생각해서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청음한 곡은 네번째 트랙 ‘End And End’으로, 해당 음악은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OST로 공개되기도 했다. 허준은 “프로듀싱을 나머지 곡은 프로듀서가 도움을 받아서 했고, 이 곡은 저희끼리만 했다. 프로듀서 없이 저희끼리 하면 어떤 음악이 나올까 시험을 하고 싶었다. 너무 예전의 우리와 변한 우리의 중간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윤도현이 ‘최강럭비’의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사용한 곡이기도 하다고. 윤도현은 “한번 테스트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런 스타일이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진 곡”이라며 “이번 앨범 장르가 하이브리드 메탈, 모던 메탈이라고 설명드리고 있고, 저희가 정통 메탈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저희 밴드의 방향성이 달라졌기 때문에 저희 미래를 제시해주는 곡이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End And End’이 개인적으로 제일 끌린다는 임진모 평론가는 “이게 사실 메탈을 한다고 할때 기타리스트로서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고 물었고, 허준은 “일단 제가 맣이 안해본 음악이고, 또 사실은 메탈 음악을 많이 들어보지도 않았다. 워낙 다른 음악을 좋아해서. 메탈을 해보고 싶다고 했을때 부담스러웠는데, 큰 도전이 어느정도 만족한다. 그동안 안했던 연습을 하게 돼서, 같이 올라가는 느낌이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의 재발견’이라는 말에 윤도현은 “저도 플레이가 안되면 어쩌나 걱정, 재즈를 기반으로 한 기타리스트라 그런지 손놀림은 걱정이 없었다. 준이 만나기 잘했구나, 대기실에서 재즈를 쳐주고, 무대에서 메탈을 해주고. 지루할 틈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더불어 윤도현은 5번 트랙 ‘Rebellion(Feat. Xdinary Heroes)’에 대해 “이 곡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친구들이 피처링했다. 그 친구들과 한번 작업을 했다. 그 친구들이 저에게 연락한 이유가 대학 축제 때 ‘뽀로로’를 메탈로 편곡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보고 감동을 받았다더라. 그로울링을 밴드 자체에서 해봤는데 안된다고 해서, 연락이 와서 해줬다. 너무 귀엽고, 연주도 잘하고”라며 즉석에서 그로울링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윤도현은 “아예 그 친구들이랑 같이하려고 맞춤형으로 쓴 곡이다. 무대에서 즐기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쓴 곡이다”며 “선공개 의도는 없었는데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주변에서 이 곡을 선공개하면 좋겠다고 해서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보로 YB의 음악적 미래도 궁금해졌다. 윤도현은 “이 앨범을 시작으로 아마 계속 좀 이런 음악을 하지 않을까 한다. 제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서 장담을 못하지만, 새로운 길을 찾은 거 같기도 하고, 메탈이 저희한테 맞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메탈도 잘하면, 다른 장르도 용이할 것 같은데?’라는 임진모의 질문에 윤도현은 “노래만 봤을 땐, 진짜 용이해지더라. 어려운 거를 연습하다보니까 다른 곡할 때 편하긴 했다”고 말했다. 메탈 장르에 첫 도전한 만큼, 만족감은 어떨까. 드럼을 치는 김진원은 “만족합니다. 2년에 가까운 작업이었고, 밑그림을 그렸을 때 회사 사람이 각자 책을 이만큼 던져주고 ‘야근해’하는 기분. 일이 쏟아지니까 아침에 나오기 싫은 기분이었다. 그냥 한걸음씩 분해하기 시작했다. 그게 2년이 걸렸는데, 루틴을 만들어서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 개인적으로는 많이 만족하고, 드럼 믹싱이 정말 잘 됐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아울러 윤도현은 “이 앨범은 프로듀서 최태섭 씨가 없었으면 안 나왔을 것 같다. ‘Voyeurist’를 만들었을 땐 집에서 편곡해서, 모던하게 잘 나왔다고 생각해서 들었는데. 태섭 씨가 가져가서 만져봐도 되냐고 했는데 완전 다른 결과물을 가져왔다. 맞다는 판단을 하고 시작했는데, 최태섭 씨가 알려져있진 않지만 메탈 편곡을 잘하는 친구들을 섭외해서 작업을 시작했다. 저희끼리 했다면 이렇게 안 나왔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YB하면 빠질 수 없는 ‘대학축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매년 대학축제에 초대받을 정도로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인기가 많은 이유를 묻자 박태희는 “저희도 궁금하다”고 웃어보였다. 고민에 빠진 멤버들 사이 김진원은 “요새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레트로 붐이 있더라. 저희가 발매한 옛날 음악을 듣고, ‘사랑했나봐’ 밈도 있고, 아직도 저희가 활동하고 있어서, 인터넷에만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현실에서 활동하는 걸 보니까 더 저희를 초대해주시는 게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이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박태희는 “저희가 대학 축제를 갈땐 매번 하던 레퍼토리나, 하던 스토리로 가진 않는다. 매년 축제에 어울리는 곡을 선정하고, 노력도 많이 한다. 노력한 것에 비해 꾸준히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YB의 신보 ‘ODYSSEY’는 오는 2월 26일 오후 6시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조은정 기자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02-17

[소년중앙] 겨우내 굳은 몸 풀어주는 온천서 매끈하게 새 학기 준비해볼까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몸을 다 넣고 온천욕을 즐기기보다는 발만 넣어 혈액순환을 돕는 등의 치료용으로 주로 사용한다고 해요. 이처럼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온천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특히 겨울 대표적인 여행지로 꼽혀요. 행정안전부가 펴낸 '2024 전국 온천 현황'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온천 이용객은 4712만 명이며 국내 온천이용시설은 551개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 많은 곳은 충남 덕산온천으로 연간 이용객 342만 명을 기록했고, 경남 부곡온천과 충남 온양온천이 각각 291만 명, 237만 명이 방문했죠. 예로부터 온천이 있는 동네는 '따뜻할 온'(溫)을 붙여 온천동(溫泉洞), 온양(溫陽), 온수동(溫水洞) 등으로 불려왔어요.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있는 온양온천은 국내 대표적인 온천 지구이며 용출되는 온천수 수온이 57도 내외로 고열온천에 속해요. 약알카리성을 지닌 양질의 수질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죠. 황산마그네슘·탄산칼륨 등이 함유된 온천수는 신경통·관절염·피부병·위장병·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과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아산시 도고면에는 유황 성분이 많아 유황온천으로 분류되는 도고온천도 있어요. 유황온천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유황은 피부질환과 순환계 질환 개선에 탁월하다고 알려졌죠. 특히 도고온천은 1970~80년대 국내 신혼여행지로 큰 인기였으며, 온천 이름을 따 근처 지명을 도고온천로, 도고온천역으로 짓기도 했죠. 보양온천 1호로 지정된 파라다이스스파 도고는 유수풀, 구명조끼를 입고 즐기는 파도풀 등 워터파크 형식으로 꾸며져 어린이들에게도 인기예요. 2008년에는 온천 중에서도 온도·성분이 우수하고 각종 건강·휴양기능의 기본시설과 주변 환경이 양호해 건강증진 및 심신 요양에 적합할 경우 시·도지사가 행안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지정하는 보양온천 제도가 시작됐어요. 현재 전국 10여 곳의 보양온천 중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한 자연용출수 온천으로 하루 약 2000여 톤에 달하는 온천수가 응봉산 중턱에서 쉼 없이 뿜어져 나와요. 자연용출수는 인위적으로 온천공을 뚫어 온천수를 뽑아내거나 지하수를 데워 섞는 방식이 아니라 지하에서 솟아오르는 물입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동래온천 지구는 1500년 전부터 온천수가 솟아나 ‘물 좋은 곳’으로 유명했다고 전해져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관찬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온천의 온도가 닭고기도 익힐 수 있는 정도로, 병을 지닌 사람이 목욕하면 바로 낫는다고 쓰였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래온천은 온천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개발됐어요. 당시 일본식 온천을 표방한 봉래관·동래관·나루토관 등이 있었으며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부산에서 온천여행객을 수송하기 위한 전차가 1915년 개통되기도 했죠. 부산 사람들이 온천장(溫泉場)이라 부르는 동래온천은 여전히 국내 대표적인 온천 여행지로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동래온천은 국내 온천 중 마그네슘 함량이 가장 높아 신경통·피부병에 효과가 좋다고 해요. 수도권에서 물 좋기로 유명한 경기도 포천 영북면 산정리에 있는 산정온천은 중탄산나트륨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수를 온천탕과 수영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몄어요. 또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있는 테르메덴 온천은 온천욕은 물론 슬라이드 등 다양한 테마존을 경험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이 많이 찾죠. 피부 미용부터 신경통·근육통·피로 감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능을 가진 온천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합니다. 42도 이상의 고온욕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도록 돕고, 38도 전후의 미온욕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몸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죠. 일본의 뇌의학 전문가 다자와 도시아카 교수는 『수영과 온천은 왜 뇌에 좋은가』라는 책에서 "온천수의 열과 수압, 부력이 기분을 좋아지게 하고, 이는 뇌와 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어요. 전문가들은 온천욕을 즐길 때 고온욕부터 즐기기보다는 냉탕부터 시작해 온도가 높은 탕으로 차례대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요. 또 뜨거운 탕에 너무 오래 있으면 빈혈이나 두통 등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입욕 시간은 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요. 온천욕을 충분히 즐기고 마무리할 때는 몸을 가볍게 물로 헹군 후 물기를 닦지 말고 천천히 말려야 온천 성분이 몸에 잘 흡수됩니다. 한편, 온천욕을 하면 일시적으로 피부가 보드랍고 매끈한데 2~3일 후에는 오히려 피부가 푸석해질 수 있는데요. 온천욕 시 피부 보호막과 각질이 제거돼 일시적으로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하니 로션이나 크림 등을 온몸에 듬뿍 발라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소중 추천 온천 여행지 행정안전부는 2023년부터 목욕업에 국한됐던 온천 산업을 공공·치유·에너지 분야로 확장하고 지역마다 특징을 살리는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천 도시를 지정하고 있어요. 이에 충청북도 충주시, 충청남도 아산시, 경상남도 창녕군 3곳이 우수한 온천자원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 '온천 도시'로 지정됐죠. 이를 포함해 국내 꼭 가봐야 할 온천 여행지를 소개할게요.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스파 도고 보양온천 1호 파라다이스스파 도고 온천수는 유황(H2S)과 실리카(Sio2)성분을 비롯해, 칼슘·나트륨 등이 골고루 함유된 유황온천으로 100% 천연 온천수로 공급되고 있어요. 만병의 근원인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피부미용에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져요. 특히 실내 온천탕, 노천탕, 복숭아탕, 산수유탕 등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진 탕이 마련돼 취향별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죠. 주소: 충남 아산시 도고면 도고온천로 176 충북 충주 유원재 온천 호텔 예로부터 '왕의 온천'으로 명성을 떨친 수안보는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도 산도 8.3의 약알카리성 온천수에 칼슘·나트륨·불소·마그네슘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이 함유돼 있죠. 수질이 부드러우며 피부병·신경통 및 피로 해소에 탁월해요. 2023년 문 연 유원재는 객실마다 프라이빗 노천온천을 마련해 자연 속에서 온전한 쉼을 즐길 수 있죠. 주소: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주정산로 6 경남 창녕 부곡스파디움따오기호텔 『동국통감』(성종 16)에 따르면 부곡온천은 조선 이전엔 영산온정(靈山溫井)이라고 불렸으며 옴·나병 환자 등 피부질환자들이 와서 치료했다고 해요. 부곡온천은 동래온천·수안보온천 등과 더불어 흔치 않은 고온수를 자랑하는 곳으로 최고 온도 78도로 국내 온천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이죠. 유황을 함유한 온천수는 피부질환·신경통·부인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주소: 경남 창녕군 부곡면 온천중앙로 42 경북 울진 자연 용출 온천 덕구온천리조트스파월드 고려 말, 사냥꾼들이 사냥하다가 온천수가 솟는 걸 발견한 뒤 간이 목욕시설을 세워 오랫동안 인근 주민들의 노천온천 역할을 한 덕구온천은 해발 998m 응봉산 줄기와 군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자연용출 온천으로 유명해요. 중탄산나트륨·칼륨·칼슘·철·탄산 등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신경통·류마티스·근육통·피부질환 및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신경마비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주소: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 이보라([email protected])

2025-02-16

일본 IT기업이 AI 인재 키우는 대학 신설... [오누키 도모코의 일본 외전]

사람들은 최대한 수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ZEN대 개설은 10여 년간 운영해 온 온라인 고등학교가 밑거름이 됐다. 도완고는 모회사인 대형 출판그룹 ‘KADOKAWA’와 함께 2016년 ‘N고등학교’, 2021년에 ‘S고등학교’를 세웠다. 오는 4월에는 ‘R고등학교’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 고등학교는 과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대안 학교였다. 부등교(不登校, 등교거부)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학생들의 부등교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2023년에는 일본 초·중학교 부등교 학생수가 34만 명에 달했다. 자연스레 온라인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로 온라인 교육이 일반화하면서 일본의 온라인 고교 학생수는 2018년 19만 명에서 2024년 29만 명으로 급증했다. 20년 이상 통신제 교육에 종사해 온 N고의 오쿠히라 히로카즈(奥平博一) 교장은 “온라인 고등학교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며 도완고에 협력을 요청했다. 도완고가 운영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니코니코 동영상’을 교육에 활용하기로 했다. ‘N’에는 NEW, NET, NEUTRAL, NECESSARY 등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으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만의 ‘N’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또한, 프로그래밍과 웹디자인 등 기존 고등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약 1만 개의 콘텐트를 갖췄다. 이 학교의 특징인 ‘온라인 부카쓰(동아리)’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기존 고등학교에는 없던 ‘투자부’ ‘창업부’ 등이 있고, ‘정치부’에선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부총리가 특별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학교의 이미지 및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 입시 대비에도 힘썼다. 그 결과 개교 4년 만인 2020년 도쿄대 합격자를 배출했고, 2024년에는 해외 대학 합격자 수가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런 차별화된 교육 방식이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어 일반 학생들 지원자도 매년 늘고 있다. 저출산 시대에도 불구하고 N고와 S고의 학생 수는 총 3만 명에 달하며, 일본 최대 규모의 고등학교로 성장했다. 코로나 사태를 거친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온라인 교육에 익숙하며, 자기 주도형 학습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N고나 S고를 선택하는 추세다. 그러면서 이들 졸업생들을 위해 ZEN대가 세워졌다. 현재 지원자의 47%가 N고와 S고 출신이다. ━ “온라인 교육으로도 사회진출 가능" ━ 과제는 배움의 질을 어떻게 담보하느냐는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10월 ZEN대 설립을 인가하면서 교육의 질 보장과 학생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요구했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 8일 온라인 설명회에선 출석 관리를 비롯해 ‘담임’역할을 하거나 취업지원을 하는 등 세 가지 어드바이저 시스템을 자세히 소개했다. 도완고 창업자인 가와카미 노부오(川上量生) 전 대표는 ”단순한 온라인 교육이 아니라, 다양성을 갖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세대는 온라인에서 만나 친분을 나누고, 헤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N고 학생들의 국어 모의고사 성적은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다. 온라인에서 충분히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N고 성공사례가 ZEN대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오누키 도모코([email protected])

2025-02-16

당신의 '비싼 밥상' 망친다…물로 봤다가 후회한다는 '이 것' [비크닉]

사람들의 욕망과 가치를 반영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모호함을 밝히는 한줄기 단서가 되기도 하고요. 비크닉이 흘러가는 유행 속에서 의미 있는 트렌드를 건져 올립니다. 비즈니스적 관점은 물론, 나아가 삶의 운용에 있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지금은 편의점에서 음료처럼 쉽게 사 먹는 생수. 하지만 불과 37년 전만 해도 돈을 주고 물을 사 먹는다는 건 상상하지도 못했답니다. 그마저도 당시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 선수들을 위해 아주 잠깐 생수를 팔았고, '빈부 격차에 따른 위화감 조성과 수돗물 정책'을 이유로 1995년에야 시중에 생수 판매가 재개됐어요.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국내 생수 시장은 계속 성장세입니다. 2014년 약 6000억원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3조원(추정치)을 넘기며 10년간 약 5배 성장했고(유로모니터), 판매되는 생수 브랜드만도 300여개에 달합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생수를 사서 먹는 가구는 34.3%로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전국 7만2460 가구 조사, 2024). 특히 최근엔 프리미엄 생수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어요. 특히 미네랄 함량을 따지고 수원지가 어디냐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었답니다. 비크닉에서는 이 달라진 '물의 세계'를 알아볼게요. 유독 프리미엄 생수인 경수(硬水)가 떠오르는 건 미네랄 함량이 높기 때문입니다. 건강과 웰니스가 사회의 메가 트렌드가 되면서 물 하나에도 건강을 중시하는 추세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죠. 글로벌 리서치 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2024 프리미엄 생수 시장 규모 산업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은 기본적인 수분 공급을 넘어 추가적인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생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웰빙 트렌드로 인해 미네랄이 풍부하거나 특정 지역의 자연적 가치를 살린 프리미엄 생수 제품의 등장을 촉진했다”고 짚었어요. 2010년대 후반대까지만 해도 목 넘김이 깔끔하고 청량감이 좋은 연수(軟水)가 시판 생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연수와 경수는 경도(물의 세기)의 차이로 나뉘는데요,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물 1L에 녹아있는 칼슘(뼈 보충)과 마그네슘(근육 기능 강화) 함량을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경도의 정도에 따라 연수(0~75), 적당한 경수(75~150), 경수(150~300), 강한 경수(300 이상)로 구분해요. 통상 칼슘은 단맛, 마그네슘은 쓴맛으로 인식되는데, 경수는 미네랄 함량이 높아 소비자들이 물맛이 무겁다고 느끼기 쉽대요. 하지만 최근엔 물맛보다 건강이 우선순위가 되고 있어요. 오리온에 따르면 2019년 말 경도가 200mg/L인 경수로 출시된 ‘닥터유제주용암수’는 출시 이후 5년 연속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더니, 지난해 매출 규모가 2020년 대비 3배 넘게 늘었어요. 이 제품은 제주용암해수를 원수로 만든 경수로, 물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또 지난해 12월 코카콜라사가 선보인 프리미엄 먹는샘물 휘오(Vio) ‘울림워터'의 경우 연수에 해당하는데, 출시 당시 국내 5성급 호텔과 백화점 VIP 라운지에서 시음 행사를 연 데 이어, 판매 채널을 확장해가며 프리미엄 타깃층을 잡아가고 있고요. 수원지 따지는 소비자들…‘고급 식문화’ 영향도 국내 프리미엄 워터 브랜드의 마케팅은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수원지를 부각하는 점이 눈에 띄어요. 지역의 상징성을 부각해 브랜드 가치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는데요. 글로벌 브랜드인 에비앙·산펠레그리노·피지 등의 상표명이 모두 지역을 뜻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울림워터는 ‘울릉도 최초의 먹는샘물’이라는 점을 내세워 수원지 마케팅을 펼친 사례에요. 실제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발간한 ‘추산용천수수리지질학적 특성연구 최종보고서’를 살펴보면, 울릉도 화산암반에서 31년간 자연정화를 거쳐 땅에서 솟아오른 ‘지표 노출형 용천수’를 담은 울릉도 최초의 먹는샘물에 해당해요. 울림워터의 수원지인 울릉도 추산용출소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있고, 강수량이 풍부한 지역 특성상 지하샘물이 일정하고 안정적인 수질을 보여 경도는 낮은 편이라고 해요. 수원지를 따지고 이들이 늘어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요. 경수의 경우 음용수 외에 요리나 커피에 ‘조리수’로 사용하는 분위기가 퍼졌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 이후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 수요가 회복되며 물 선택이 음식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었어요. 또 파인다이닝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워터 페어링’이라는 의미가 확대된 영향도 있어요. 지난 2016년 미셸린 가이드 싱가포르의 한 칼럼은 “테이블에서 워터 페어링은 와인 페어링만큼 중요하다”며 “잘못된 물 선택은 당신의 테이블을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어요. 20만~30만원을 넘나드는 한 끼 식사 자리에서 잘못된 물 선택은 음식의 맛을 앗아가고, 전체적인 분위기와 경험을 상실하게 한다는 뜻이죠. "프리미엄 생수 시장, 점점 더 커지고 깐깐해질 것" 물 선택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워터 소믈리에’라는 전문가들이 변화를 체감하고 있대요. 워터소믈리에는 레스토랑이나 식음료 업장에서 고객이 주문한 음식에 맞게 어울리는 물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이들을 뜻해요. 김하늘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사진)는 비크닉과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엄 워터가 파인다이닝 문화 등과 함께 하나의 식문화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며 “많은 국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 럭셔리호텔에서 프리미엄 워터 선택에 대해 전향적”이라고 말했어요. 워터소믈리에들은 프리미엄 생수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글로벌 프리미엄 생수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 334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그랜드뷰리서치 2024 보고서). 소비자들이 물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가며,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선택하는 경향은 앞으로도 강해질 것으로 보여요. “미세플라스틱 등에 대한 염려가 생기면서 내가 마시는 물에 대한 건강함과 안정성 등을 체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김 소믈리에의 말처럼요. 정부도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있어요. 환경부는 이달 초 먹는샘물(마셔도 안전한 물)에 대한 ‘품질인증제’ 도입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어요. 환경 오염으로 갈수록 깨끗한 수원 확보하기 어려워지면, 고급 생수 브랜드 몸값은 자연스레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 소믈리에는 “수질 및 환경 보호를 위해 유리병을 사용하는 국내 생수 브랜드가 늘어나야 한다”고도 제언했어요. 이젠 수질 관리, 미네랄 함량, 지속 가능한 포장 등 품질과 환경 책임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 아닐까요. 김세린([email protected])

2025-02-15

'0.017초' 첫눈에 반해야 산다…컬리·당근 로고의 비밀 [비크닉]

사람들을 사로잡는 ‘한끗 다른’ 디자인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서울 성산동 CFC 사옥에서 전채리 대표를 만났습니다. ━ “브랜딩이란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일” ㅡ브랜딩 디자인이라고 하면, 로고를 만드는 정도로 생각하게 대부분이죠. CFC가 보여주는 디자인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쉽게 얘기하면 그 ‘브랜드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일이에요. 브랜드 디자인도 시각 세계에 있어 부재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구축해 나가는 일이거든요. 로고든 비주얼 시스템이든 이면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가 살펴보는 것이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됩니다. 리브랜딩 작업을 하다 보면 ‘기존 로고는 왜 이런 모양인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브랜드 구성원들의 의견을 입체감 있게 수렴하고 공감을 얻는 일이 그래서 중요해요. ‘그냥 위에서 이렇게 정했대’하는 상태가 되면 안 되는 거죠. 내부 사람에게 브랜드 본질이 내재화된 상태여야 외부 커뮤니케이션이 한 목소리로 나갈 수 있거든요. 내러티브가 갖춰지면 ‘베이식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슈프림을 입는 사람인지 르메르를 입는 사람인지에 따라 스타일과 언어, 행동 등이 다른 것처럼 브랜드의 개성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보일지 만드는 일이죠. 이후엔 앱 아이콘이나 웹사이트 화면, 제품 패키지, 명함 등에 로고와 그래픽을 매체에 맞게 적용하는 일이 우리의 역할이죠.” ㅡCFC가 이 분야에서 전문이 된 비결이 있나요. “클라이언트가 ‘아 여기는 좀 재미있게 해결책을 제시하는구나’하고 봐주신 게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를 들어 컬리나 당근처럼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시각 자산을 잘 계승하면서 신선함을 더하는 방식의 리브랜딩도 있고, 런드리고나 리멤버처럼 변화의 폭이 큰 경우도 있거든요. 브랜드의 방향성에 따라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던 것이 주효했어요. 또 가끔 듣는 칭찬이 ‘그래도 CF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네요’예요.(웃음)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더라도 한 팀이니까 끝까지 책임지고 간다는 마음이 있죠.” ━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업의 본질에 정답 있다 ㅡ처음 브랜드를 수립하는 프로젝트와 기존에 잘 알려진 브랜드를 리브랜딩하는 경우 접근법이 다를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브랜드의 시각적 레거시(유산)의 유무인 것 같아요. 기존 브랜드의 시각적 자산을 출발점으로 변화의 폭을 살피며 새로운 방향성을 정립하는 것이 리브랜딩의 핵심이라면 신규 브랜딩은 언어로 존재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해석해 실체화하는 것이 핵심이죠. 무한하게 상상할 수 있기에 무척 재미있는 대신 제약이 없기 때문에 어렵기도 해요.” ㅡ당근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의 새로운 얼굴을 만드는 일은 어땠나요. “10대부터 80대까지 전 국민이 쓰는 앱이다 보니 변화의 폭이 크진 않았어요. 사람들이 앱 아이콘을 보고 0.1초 만에 당근임을 인지할 수 없으면 안 되니까요. 마침 브랜드는 당근 마켓에서 ‘마켓’을 떼고 동네 생활 커뮤니티로 포지셔닝을 확장하던 시점이었거든요. 동네에 대한 애정이 피어나는 콘셉트로 당근의 몸통인 ‘핀’ 형태는 지키되 이파리 부분을 비정형적인 하트의 모습으로 만들었어요.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을 주는 것이 리브랜딩의 관건인데 얼마큼 변화할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는지 적정선을 찾아 나가는 걸 지속해서 테스트하고 있어요. 컬리도 리브랜딩했을 때 고객들은 거의 몰랐다고 해요. 좋은 쪽으로 변화하면 첫째 날은 ‘어, 뭔가 다른데?’ 하고 둘째 날부터는 예전 것이 생각나지 않는 거죠.” ㅡ보이지 않는 가치를 디자인하는 방법은. “플랫폼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고객 접점은 앱이에요. 앱의 핵심 특징을 정리하다 보면 브랜드의 강점과 존재 이유, 나아가 업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게 돼요. 이런 것들을 분석하다 보면 흩어져 있던 강점들이 묶이는 지점이 생깁니다. 리멤버의 경우 명함 관리 서비스로 시작해 지금은 커리어 커뮤니티나 채용까지 가능한 직장인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저는 명함을 주고받는 아날로그적인 행동이 플랫폼 비즈니스가 된다는 지점이 재미있었어요. 리멤버의 슬로건이 ‘기회는 열린다’거든요. 멈춰 있지 않고 계속 현재 진행형으로 성장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명함의 고유한 직사각형 형태를 평행사변형처럼 ‘R’ 안에 구성해 열려 있는 순간을 표현했어요. 이런 식으로 업의 본질과 브랜드가 원래 갖고 있던 조형적인 단서들을 연결해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거죠.” ㅡ백세주 리브랜딩은 지난해 ‘코리아디자인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어요. “인지도 있는 브랜드지만 대폭 변화를 줬던 사례인데요. 원래 투명한 병에 담겼지만 제품의 퀄리티를 위해 빛의 영향을 차단하는 갈색 병을 도입하자는 것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어요. 국순당 회장·대표님과 회의를 해보니 백세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큰 변화로 매출이 하락할 위험에도 불구하고 주질을 위해 갈색 병으로 바꾼다는 결정에서 장인의 면모가 보였죠. 강원도 양조장을 가보니 윤형근·이배 작가의 단색화가 떠오르는 산세가 인상적이었어요. 백세주가 32년간 올곧게 이어온 정신을 담아보자는 뜻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결과물이 완성되었습니다.” ━ ‘시대의 미의식’을 만든다 ㅡ‘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기업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면서도 기시감 들지 않는 디자인을 만드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디자인 사이트나 SNS에서 영감을 얻기보다 백세주처럼 원천 콘텐트에서 단서를 찾으려고 해요. 그럼에도 시시때때로 바뀌는 트렌드를 우리도 모르지 않기 때문에 유행하는 언어들을 양념처럼 적용하려고 합니다. 본질로 설계 하되 지금 시대에서 이야기되는 것들과의 균형을 잡아나가는 거죠.” ㅡ제품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국가나 지자체도 브랜딩을 하는 요즘입니다. CFC의 손길이 닿은 분야도 꽤 넓어요. “회사 초창기에는 뷰티 브랜드 작업을 많이 했고 이후 케이팝 시장과 연결된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가 많았어요. 코로나 시기에 플랫폼 비즈니스가 확장했고 이후엔 다시 리테일 브랜딩이 주요해졌어요. 우리는 단순히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브랜드가 한 시대에 있는 만큼, 나중에 돌이켜 본다면 디자이너 역시 한 시대의 미의식을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ㅡ대표님이 생각하는 좋은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자기만의 철학과 신념이 있는 사람, 시간이 지나도 꾸준하고 한결같은 사람을 보통 좋은 사람이라고 여기잖아요. 여기서 ‘자기다움’이란 결국 내면과 외면이 연결되어 일치화된 걸 의미하지 않나 싶어요.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철학과 존재 이유를 지닌 상태에서 꾸준히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좋은 브랜드가 아닐까요.” 이소진([email protected])

2025-02-14

김신록 "서강준과 첫 대면 짜릿...서로를 탐색" ('언더커버 하이스쿨')

특징을 제대로 살려 맛깔나게 표현하며 극의 흐름을 쥐락펴락할 예정이다. 김신록은 “서강준, 진기주, 전배수 등 매력 넘치는 배우들이 함께 한다는 소식에 자신도 참여하고 싶었다”면서 “고등학교에 잠입한 국정원 요원, 괴담, 금괴, 학교생활, 재단 비리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다채롭게 담겨 있는 대본이었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꼽았다. 그는 또한 “서명주는 세상의 1% 엘리트들에 의해 움직인다고 믿는 계급주의자다. 경쟁과 성취, 능력과 결과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대하는 인물이다”라면서 “경쾌한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도 드라마의 큰 줄기를 이루는 갈등의 축을 힘 있게 세울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또한 서명주의 사상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비판받을 수 있도록, 주인공들에 의해 철저히 부서질 수 있도록, 역설적으로 저는 아주 강력하고 공고한 논리를 세우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에 진심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신록은 함께 촬영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서강준, 진기주 배우와 호흡하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 그만큼 장면들을 연기할 때 더 설레고 재미있고 귀하게 여겨졌다. 연기 호흡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민주 배우와는 첫 만남부터 가혹한 모녀 관계에 대한 장면을 한꺼번에 몰아서 촬영하는 바람에 둘 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 작품에서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품에서 만나자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극 중 해성(서강준 분)과의 첫 대면 장면이 좋았다. 속내를 숨긴 듯 두 사람이 이중적인 말투로 서로를 탐색하는 순간이 짜릿했다”며 본 방송을 기대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신록은 “빌런을 연기하면서 힘들기보다는 즐거웠다. 기운 좋은 드라마,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2월 21일 여러분들을 찾아간다. 기대해 달라”고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한편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오는 21일(금)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언더커버 하이스쿨'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2-14

우아한 사랑 고백 '자허 토르테' vs 투박한 돌직구 '토르타 카프레제' [쿠킹]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초콜릿 토르테를 소개할게요. 초콜릿은 아스텍을 정복한 사람들이 카카오를 배에 싣고 돌아오면서 서서히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16세기 중부유럽에서 ‘쇼콜라’(초콜릿의 프랑스어)를 마시는 음료로 즐겼습니다. 이후에도 점차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고, 유럽의 대표적인 케이크, 초콜릿 토르테로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두 가지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먼저, 오스트리아 빈의 대표적 디저트 ‘자허 토르테(Sacher Torte)’입니다. 여전히 유럽의 많은 카페와 디저트 숍에서 사랑받는 케이크로, 1832년 오스트리아인 파티시에인 프란츠 자허(Franz Sacher)가 만들었습니다. 초콜릿 시트에 살구 잼을 샌딩하고, 초콜릿 글레이즈로 코팅한 상큼 쌉쌀한 맛이 특징입니다. 오스트리아는 12월 5일을 ‘자허 토르테의 날’로 지정할 정도로 그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자허 토르테’라는 이름은 데멜(Demel) 베이커리와 이름 사용권을 두고 법적 분쟁을 거쳤는데요. 1950년대 자허 호텔의 경영 사정이 악화하면서, 프란츠 자허의 아들 에두아르드 자허(Eduard Sacher) 주니어가 자허 호텔과 자허 토르테 독점 판매권을 매각하면서 비롯된 것인데요. 7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 끝에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 사용권은 호텔 자허에게 돌아갔습니다. 대신 데멜은 에두아르드 자허 토르테라고 쓰인 삼각 장식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습니다. 초콜릿 케이크의 진정한 매력, 토르타 카프레제 다음은 이탈리아의 토르타 카프레제((Torta Caprese)입니다. 프랑스에선 ‘갸또 오 쇼콜라 드 낭시(Gâteau au chocolat de Nancy)’로 불리는데, 밀가루 없는 초콜릿 토르테(Flourless chocolate torte)를 뜻합니다. 프랑스의 사학자 에르네스토 오리코스트 드 라 자르크(Auricoste de Lazarque)가 1890년에 쓴『메시나 요리(La Cusine Messine)』엔 갸또 오 쇼콜라 드 낭시에 대해 '낭시의 케이크는 가루를 소량만 쓰는, 아몬드와 초콜릿의 캬트르가르풍'이라고 적혀있다고 해요. 이탈리아 전역에 퍼져있는 ‘토르타 카프레제’의 유래를 두고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카프리 섬 제빵사가 초콜릿 케이크를 구우면서 밀가루를 빠뜨리고 구웠는데, 촉촉한 초콜릿 케이크가 탄생하였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나폴리 국왕과 결혼한 오스트리아 공주에 관한 것으로, 공주가 유명한 자허 토르테를 고국에서도 먹고 싶어했지만, 지역 요리사들은 레시피를 모르고 즉흥적으로 토르타 카프레제를 만들었다는 것이죠. 분명한 것은 이 토르테가 심플한 재료로 가장 초콜릿 케이크의 진정한 매력을 담고 있다는 거예요. 현재에 이르러 레시피가 점차 수정되면서, 밀가루 없는 글루텐프리 아이템으로 화자 되기도, 아몬드가루마저 들어가지 않은 퍼지 브라우니 등으로 변화되어 상품화되었습니다. 쌉쌀하고 묵직한 초콜릿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을 때 토르테 어떠세요. ‘토르타 카프레제’가 조금은 투박하지만 돌직구를 날리는 사랑 고백 같다면, ‘자허 토르테’는 우아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느낌이 들 거예요. 봄이 오기 전, 클래식한 초콜릿 토르테와 따뜻한 차를 제대로 즐겨보세요. Recipe 1.자허 토르테(Sacher Torte) “초콜릿 토르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초콜릿입니다. 70% 이상의 다크 초콜릿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완성된 자허 토르테는 찬기 없이, 실온상태로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자허 토르테는 얇게 샌딩된 살구잼의 상큼함과 다크 초콜릿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에요. 홍차나 중배전 이상의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처럼 휘핑크림을 함께 내거나 베리류의 과일을 함께 데코 해도 좋아요.” 재료 준비 도구 : 18cm 원형팬(약 12조각) 초콜릿 시트(Chocolate sheet) : 실온 무염버터 80g, 백설탕 40g, 소금 2g, 달걀노른자 72g, 바닐라빈 페이스트 또는 익스트렉 2g, 다크커버춰 초콜릿 100g, 중력분 85g, 아몬드가루 15g, 달걀흰자 135g, 백설탕 75g, 살구 잼 150g 가나슈(Ganache) : 생크림(동물성) 100mL, 다크 초콜릿(70%) 100g 만드는 법 1. 다크 초콜릿은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중탕 또는 전자레인지에 10초 단위로 끊어주면서 녹인다. 녹인 초콜릿에 바닐라빈 페이스트 2g을 섞어 준비한다. 2. 실온의 무염 버터와 설탕, 소금을 넣고 뭉치지 않도록 잘 섞는다. 3. ②에 달걀노른자를 조금씩 넣어주며 잘 섞는다. 4. ③에 준비해두었던 ①의 초콜릿을 넣어 섞는다. 5. ④의 반죽에 가루류를 체를 쳐 넣고 섞는다. 6. 달걀흰자에 설탕을 3번에 나눠 넣어주며 고속 휘핑해 단단한 머랭을 만들어 ⑤의 반죽과 잘 섞는다. 7. 유산지를 두른 18㎝ 원형팬에 ⑥의 반죽을 넣고 190℃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170℃에서 40분간 굽는다. 8. ⑦의 구운 초콜릿 시트는 뒤집어 바로 팬에서 분리하고, 한 김 식힌다. 9. 초콜릿 시트의 봉긋 솟아오른 부분은 잘라내고, 평평하게 잘라 2장의 시트를 준비한다. 10. 초콜릿 시트에 살구 잼을 고루 펴 바른다. 이때 시트 상단과 가장자리에도 얇게 고루 바른다. 11. 살구잼을 다 바른 초콜릿 시트는 잠시 냉장고에 넣어놓는다. 12. 생크림 100mL를 다크초콜릿 100g과 함께 잘 녹여 가나슈를 만든다. 이때 생크림은 살짝 데워 초콜릿에 부어 만들어도 되고, 두 가지를 함께 전자레인지에 돌려 잘 유화시켜도 된다. 13. 45℃ 정도로 식힌 ⑫의 가나슈를 잼을 발라두었던 시트 위로 붓는다. 스패츌러 등으로 살짝 단면을 정리한다. 14. 유산지로 고깔을 만들거나 단단한 짤주머니를 이용해 장식한다. Recipe 2. 토르타 카프레제 (Torta Caprese) “‘Dense(밀도감 있는)'로 대표되는 것이 이 단층 초콜릿 토르테 입니다. 베이킹파우더 등의 화학적 팽창제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달걀의 물리적 팽창만을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구조적 특징이에요. 그래서 휘핑 과정이 무척 중요합니다. 프랑스 파티스리 용어인 ‘몽떼 뤼방’이 바로 이 과정인데요, ‘리본이 그려지는 정도까지 공기가 포집된 반죽 상태’를 뜻해요. 또, 간단한 재료로 만드는 만큼 기본 재료의 품질이 중요한데, 초콜릿의 풍미를 높여줄 리큐르 사용을 추천합니다. 초콜릿은 발로나, 무염버터는 100% 동물성이 좋아요.” 재료 준비 도구 : 18 원형팬(1개 분량) 초콜릿 시트(Chocolate sheet) : 다크초콜릿(70%) 150g, 무염버터(실온) 150g, 아마레또 또는 아몬드 리큐르 30g, 아몬드 가루 150g, 카카오가루(100%) 10g, 소금 1g, 달걀 240g, 백설탕 150g 장식 : 카카오가루(100%) 또는 슈거파우더 10g 만드는 법 1. 모든 재료는 실온에 두고 준비한다. 2. 초콜릿과 무염버터는 중탕이나 전자레인지로 녹인다. 3. 볼에 ②를 넣고 가루류를 체 쳐 넣고 잘 섞는다. 4. ③에 리큐르를 넣는다. 5. 다른 볼에 달걀과 설탕을 넣어 중고속으로 휘핑한다. 이때 휘퍼로 리본을 그렸을 때 선이 분명히 보이면서 서서히 없어지는 상태가 적당하다. 6. ⑤를 ④의 반죽과 잘 섞는다. 스패츌러를 사용해도 되고, 휘퍼로 가볍고 빠르게 섞어도 좋다. 7. ⑥의 반죽을 바닥 면까지 뭉침 없이 잘 섞어졌는지 확인해 완성한다. 8. 완성된 반죽은 18cm 또는 20cm(8인치) 원형 몰드에 담아준다. 9. 200℃로 예열된 오븐에서 180℃로 25~30분간 굽는다. 구워진 토르테는 상단에 크랙이 보이는데, 식으면서 살짝 가라앉는다. 10. 식은 토르테 상단에 카카오가루나 슈거파우더를 뿌려 마무리한다. 안미연 [email protected] 안미연([email protected])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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