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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뷰에 ‘성지’ 됐다…‘깡깡이마을’ 옆 카페촌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전국에서 피란민이 부산으로 몰려들었다. 피란민은 다리 건너 영도에도 정착했다. 이후 영도는 조선업이 번창했다. 일제 강점기에 약 5만명이었던 섬 인구가 1975년에는 21만6000명으로 네 배 이상 늘었다(현재 영도 인구는 10만명 정도에 그친다). ‘부산여행특공대’ 손민수 대표는 “그 시절에는 일터가 부산 원도심에 있어도 영도에 사는 사람이 많았다”며 “공동 주방과 화장실을 써야 해서 주거 조건은 취약했지만 영도 집값이 워낙 쌌다”고 설명했다. 요즘 영도 관광 일번지로 꼽히는 ‘흰여울마을’이 피란민과 가난한 노동자가 살던 동네다. 영화 ‘변호인’ 촬영지로 알려진 뒤 전망 좋은 자리에 카페와 기념품점이 들어섰고, 해안동굴 등이 인증 사진 명소로 떠올랐다. 마을의 급격한 변화 한편에는 과잉 관광의 그늘도 드리워져 있다. 비좁은 절벽 길은 급증한 인파 탓에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 담벼락에는 ‘정숙 관광’, 그러니까 목소리를 낮춰달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영도는 배를 고치는 수리 조선업의 전진기지다. 예부터 ‘깡깡이마을’로 불리는 대평동에서는 망치로 배를 때리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50~60년 전에는 ‘깡깡이 아지매’들이 족장에 걸터앉아 위태롭게 망치질했다면, 요즘은 외국인 노동자가 지게차나 기중기로 작업하는 게 다를 뿐이다. 부산시는 2015년 도시 재생사업 차원에서 깡깡이마을을 예술마을로 지정했다. 문 닫은 유치원을 박물관으로 꾸몄고, 벽화를 그리고 설치미술도 전시했다. 마을 주민이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러나 관광객의 발길은 뜸하다. 섬 방문객 대부분은 대평동 옆 봉래동으로 향한다. 소문난 카페가 많아서다. 최근 조선소 창고를 개조한 ‘모모스 로스터리 & 커피바’를 비롯해 ‘무명일기’ ‘원지’ 같은 카페·식당이 들어서면서 봉래동이 카페촌으로 알려졌다. 이들 카페는 소위 ‘조선소 뷰’로 유명하다. 부두에 가득한 바지선과 육중한 기계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이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모모스는 박물관처럼 설계했다. 산처럼 쌓인 생두 자루, 대형 로스팅 기계, 바리스타가 커피 내리는 모습을 작품처럼 관람할 수 있다. 오르세미술관 걸작 만나볼까 영도에는 봉래동 말고도 개성 넘치는 카페가 많다. 2023년 태종대 집라인 건물에 개장한 카페 ‘스릴 온더 머그’가 대표적이다. 13일 오후, 집라인을 타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바다 전망이 빼어난 카페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봉래산 동쪽 기슭, 청학동에 자리한 ‘미피 카페’도 마찬가지다. 문구·선물용품 등을 만드는 신기산업이 네덜란드의 토끼 캐릭터 ‘미피’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 카페를 연 뒤 미피 팬을 불러들이고 있다. 방문객은 바다 건너 부산 시내까지 훤히 보이는 조망을 즐기고 기념품도 사간다. 특히 앞치마를 두른 자갈치 미피 인형이 인기다. 경기도 군포에 사는 홍지수(24)씨는 “네덜란드를 여행하다가 미피 캐릭터에 반해 영도까지 찾아왔다”며 부지런히 셀카를 찍었다. 조선소가 모두 카페로 탈바꿈한 건 아니다. 지난해 7월 동삼동 선박 수리창고에는 몰입형 미디어 전시공간 ‘아르떼 뮤지엄 부산’이 들어섰다. 파도가 넘실대고, 장미가 흩날리고, 폭풍이 몰아치는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한 명작 360점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아르떼 뮤지엄 부산 장수진 관장은 “부산의 역동적인 풍광을 담은 ‘스태리 부산’까지 꼭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행정보=영도는 의외로 접근성이 좋다. 부산역에서 버스로 약 20분 거리다. 섬 안에서도 주요 관광지는 버스로 다닐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번거롭다면 4~12월 주말마다 운영하는 ‘영도 스토리 투어 버스’를 추천한다.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태종대 유람선도 탄다.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받아가면 유용하다. 제휴 식당과 카페,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준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02-20

'말할 수 없는 비밀', 도경수X원진아 미공개 스틸 공개 "두 번 봐도 눈물 난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도경수와 원진아의 애틋한 감성을 전하는 미공개 스틸이 포착됐다.  20일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제공 쏠레어파트너스, 공동제공 하이그라운드,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은 극 중 유준과 정아 역으로 호흡한 도경수와 원진아의 미공개 스틸 컷을 공개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 삼아 한국식으로 리메이크 됐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은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의 관계 속 자꾸만 쌓여가는 오해로 점점 서로를 더욱 그리워하게 되는 짙은 여운과 애절함을 보여준다. 먼저, 둘만의 비밀 장소인 오래된 피아노 연습실에서 무언가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유준의 표정이 자꾸만 사라지는 정아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내는 듯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정아의 모습은 시간을 건너 마침내 운명의 사랑을 찾아온 그녀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진한 감동을 남긴다. 유준과 정아의 애절한 사랑에 대해 관객들은 “두 번 봐도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는 영화ㅠㅠㅠ”(CGV, cu*******), “내가 울다니.. 졌다ㅠㅠㅠ”(네이버, mor*****), “몰입력도 좋고 진짜 슬프고 좋았어요ㅠ 또 볼거임 진짜 행복해라ㅠㅠ”(CGV, 호**) 등 몰입감 넘치는 두 사람의 연기와 감정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유준의 등에 기대어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는 정아의 스틸은 앞으로 행복만 가득할 것 같은 두 사람의 모습으로 첫사랑의 설렘과 아련함을 전한다. 한편,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서로를 마주한 유준과 정아는 마치 절대 헤어지지 않으려는 듯 강하게 끌어안고 있어, 애틋한 감성을 자아내며 이들의 운명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유준과 정아의 행복한 한때와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모습에 “숨겨진 보석 같은 영화다. 보는 내내 아련한 옛 추억이 떠오른다”(CGV, 창신*****),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하고 풋풋하고 순수했던 그때 그 느낌. 답답함 없이 결말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추천. 추천. 또 추천!”(CGV, ri*****), “가슴이 움찔거리는 영화는 20여 년 만인 것 같다”(롯데시네마, 송**) 등의 리뷰들로 첫사랑에 대한 향수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애틋한 감성이 담긴 미공개 스틸 공개와 함께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2-19

'조선소 뷰' 보며 셀카 찍어야 제맛...카페투어 성지 된 부산 핫플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전국에서 피란민이 부산으로 몰려들었다. 피란민은 다리 건너 영도에도 정착했다. 이후 영도는 조선업이 번창했다. 일제 강점기에 약 5만명이었던 섬 인구가 1975년에는 21만6000명으로 네 배 이상 늘었다(현재 영도 인구는 10만명 정도에 그친다). ‘부산여행특공대’ 손민수 대표는 “그 시절에는 일터가 부산 원도심에 있어도 영도에 사는 사람이 많았다”며 “공동 주방과 화장실을 써야 해서 주거 조건은 취약했지만 영도 집값이 워낙 쌌다”고 설명했다. 요즘 영도 관광 일번지로 꼽히는 ‘흰여울마을’이 피난민과 가난한 노동자가 살던 동네다. 영화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등의 촬영지로 알려진 뒤 전망 좋은 자리에 카페와 기념품점이 들어섰고, 해안동굴 등이 인증 사진 명소로 떠올랐다. 마을의 급격한 변화 한편에는 과잉 관광의 그늘도 드리워져 있다. 비좁은 절벽 길은 급증한 인파 탓에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 담벼락에는 ‘정숙 관광’, 그러니까 목소리를 낮춰달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깡깡, 망치 소리 울리는 갯마을 영도는 배를 고치는 수리 조선업의 전진기지다. 예부터 ‘깡깡이마을’로 불리는 대평동에서는 망치로 배를 때리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50~60년 전에는 ‘깡깡이 아지매’들이 족장에 걸터앉아 위태롭게 망치질했다면, 요즘은 외국인 노동자가 지게차나 기중기로 작업하는 게 다를 뿐이다. 부산시는 2015년 도시 재생사업 차원에서 깡깡이마을을 예술마을로 지정했다. 문 닫은 유치원을 박물관으로 꾸몄고, 벽화를 그리고 설치미술도 전시했다. 마을 주민이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러나 관광객의 발길은 뜸하다. 섬 방문객 대부분은 대평동 옆 봉래동으로 향한다. 소문난 카페가 많아서다. 최근 조선소 창고를 개조한 ‘모모스 로스터리 & 커피바’를 비롯해 ‘무명일기’ ‘원지’ 같은 카페·식당이 들어서면서 봉래동이 카페촌으로 알려졌다. 이들 카페는 소위 ‘조선소 뷰’로 유명하다. 부두에 가득한 바지선과 육중한 기계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이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모모스는 박물관처럼 설계했다. 산처럼 쌓인 생두 자루, 대형 로스팅 기계, 바리스타가 커피 내리는 모습을 작품처럼 관람할 수 있다. 오르세미술관 걸작 만나볼까 영도에는 봉래동 말고도 개성 넘치는 카페가 많다. 2023년 태종대 집라인 건물에 개장한 카페 ‘스릴 온 더 머그’가 대표적이다. 13일 오후, 집라인을 타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바다 전망이 빼어난 카페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봉래산 동쪽 기슭, 청학동에 자리한 ‘미피 카페’도 마찬가지다. 문구·선물용품 등을 만드는 신기산업이 네덜란드의 토끼 캐릭터 ‘미피’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 카페를 연 뒤 미피 팬을 불러들이고 있다. 방문객은 바다 건너 부산 시내까지 훤히 보이는 조망을 즐기고 기념품도 사간다. 특히 앞치마를 두른 자갈치 미피 인형이 인기다. 경기도 군포에 사는 홍지수(24)씨는 “네덜란드를 여행하다가 미피 캐릭터에 반해 영도까지 찾아왔다”며 부지런히 셀카를 찍었다. 조선소가 모두 카페로 탈바꿈한 건 아니다. 지난해 7월 동삼동 선박 수리창고에는 몰입형 미디어 전시공간 ‘아르떼 뮤지엄 부산’이 들어섰다. 파도가 넘실대고, 장미가 흩날리고, 폭풍이 몰아치는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프랑스 출신의 조향사가 전시실마다 다른 향을 연출했고, 압도적인 음향도 곁들여져 오감이 즐겁다. 19개 작품 중 관람객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고흐, 고갱 등 기라성 같은 화가들의 작품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한 명작 360점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아르떼 뮤지엄 부산 장수진 관장은 “부산의 역동적인 풍광을 담은 ‘스태리 부산’까지 꼭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행정보 영도는 의외로 접근성이 좋다. 부산역에서 버스로 약 20분 거리다. 섬 안에서도 주요 관광지는 버스로 다닐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번거롭다면 4~12월 주말마다 운영하는 ‘영도 스토리 투어 버스’를 추천한다.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태종대 유람선도 탄다.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받아가면 유용하다. 제휴 식당과 카페, 관광지 입장료를 할인해준다. 흥미로운 사실. 영도에는 제주 이민자가 많다. 하여 부산제주도민회관도 있고, 제주은행 지점도 있다. 식당도 ‘제주’ 간판을 내건 집이 많다. 제주복국이 대표적이다. 음식 맛이 부산 본토에 자리한 여느 유명 복국집에 뒤지지 않는다. 최승표([email protected])

2025-02-19

소문난 독립영화 90편 여기 다있다, 무료 상영하는 곳 어디?

한국적인 가족 서사를 다룬 오정민 감독의 ‘장손’, 퀴어인 딸과 그의 애인을 마주하는 엄마의 감정을 섬세히 그려낸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 등 지난해 관객의 사랑을 받은 독립 영화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산하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 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는 지난 7일부터 20일간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독립영화 화제작 90편을 홈페이지(https://indieground.kr/indie/selectOnlineList.do)에서 무료 상영한다. 지난해 인디그라운드 공모 신청작은 937편으로 역대 최다 규모였다. 선정작 90편은 45편씩 나눠 7일부터 16일까지 PART 1, 17일부터 26일까지 PART 2로 상영한다. ‘장손’과 ‘딸에 대하여’는 PART 2에 포함됐다. 작품은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극영화 63편, 다큐멘터리 15편, 애니메이션 8편, 실험영화 4편으로 장르도 다채롭다.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영화 팬들은 공개 직후인 7일부터 SNS를 통해 자신이 재밌게 본 작품을 추천하거나, 관람 시기를 아깝게 놓친 작품을 리스트업해 공유하고 있다.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단편작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과화만사성’, ‘수능을 치려면’ 등 독특한 시선으로 사회문제를 풀어낸 작품들이 화제다. ‘과화만사성’은 희귀 성인 ‘과’씨 가족 내 갈등을 통해 한국 가부장제의 무게를 유머러스하게 들추는 작품이다. ‘수능을 치려면’은 좀비로 인해 세계가 멸망하는 상황에서도 수능을 치러야 하는 한국 고등학생들의 씁쓸하고 유쾌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박현지 인디그라운드 기획운영팀장은 “지난해 홈페이지 가입자만 1만 5000명으로 전년대비 70% 늘었다”며 “이번 상영에는 더 많은 관심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디그라운드는 2020년부터 공모를 통해 작품을 아카이빙하고, 2021년부터 무료 상영회를 열었다. 다큐멘터리인 ‘우리는 매일매일’(2019), ‘애프터 미투’(2021)와 극영화 ‘럭키, 아파트’(2024)까지 세 작품 연속으로 라이브러리에 선정된 강유가람 감독은 “‘럭키, 아파트’는 지난해 말 극장 개봉을 했는데, SNS에서 ‘다른 지역에서만 상영 중이라 보기 어렵다’는 한 관객의 후기를 읽게 됐다”며 “이번 기회로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관객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럭키, 아파트’는 PART 1에 포함돼 16일까지 상영된다. 박 팀장은 “26일 이후엔 작품 90편을 18개 키워드로 나누어 2주씩 상영할 예정”이라며 “11월까지 온라인 상영관에서 독립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혜리([email protected])

2025-02-12

홍상수·김민희 6번째 수상할까…봉준호 SF 가는 베를린영화제 관전 포인트3

한국영화가 13일(이하 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올해 관전 포인트를 3가지로 정리했다. ━ 홍상수·김민희 '그 자연이…', 6번째 수상할까 먼저, 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올해 공식 경쟁부문 유일한 한국영화로 초청됐다. 홍 감독은 이로써 ‘도망친 여자’(2020)부터 6년 연속 베를린 경쟁 진출했다. ‘그 자연이…’는 30대 시인이 3년 사귄 여자친구 부모님의 대저택에 처음 방문하며 겪는 하루 동안 이야기. 주인공이 안경을 쓰지 않았을 때의 시력을 반영해, 의도적으로 낮은 해상도로 촬영했다. 트리시아 투틀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은 “이 영화를 이루는 형식의 언어와 그 리듬, 그 안에 담긴 통찰을 사랑하며 보았다”면서 “직관적이고, 많은 순간 신랄하게 익살스럽고 웃기기도 했다”고 제작사 전원사에 추천사를 전했다. 하성국·권해효·조윤희·강소이·박미소 등 ‘홍상수 사단’ 배우들이 출연한다. 최근 임신설이 불거진 홍 감독의 연인이자 배우 김민희는 배우가 아닌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홍 감독은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1997년 포럼부문에 초청된 뒤 12편의 영화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영됐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의 은곰상-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도망친 여자’(은곰상-감독상), ‘인트로덕션’(2021, 은곰상-각본상), ‘소설가의 영화’(2022, 은곰상-심사위원대상), 지난해 ‘여행자의 필요’(은곰상-심사위원대상)까지 5차례 수상했다. 올해 6번째 수상으로 ‘베를린이 사랑하는 감독’ 수식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그 자연이…’는 오는 20일 현지 최초 공개된다. ━ 칸·오스카 거장 봉준호 복귀작 '미키 17' 첫 반응은 이달 28일 국내 개봉하는 ‘미키 17’은 지난달 버라이어티‧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언론에 베를린 초청 소식이 도배됐을 만큼 글로벌한 기대작. ‘기생충’(2019)의 칸 황금종려상, 오스카 4관왕 이후 봉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여서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이 원작인 디스토피아적 SF로, 화려하고 대중적인 화제작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 스페셜 갈라에 초청됐다. 마동석의 ‘범죄도시4’가 지난해 이 부문에 한국영화 최초로 초청된 바 있다. ‘미키 17’은 ‘설국열차’(2013) ‘옥자’(2017)로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그렸던 봉 감독의 제작비 1억 1800만달러(버라이어티 보도) 대작 SF로, 극중 몸뚱이가 무한 재생산되는 극한직업의 주연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 연기도 기대 포인트. 최근 한국에 다녀간 패틴슨 외에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출연 배우들이 15일 공식 상영 등 베를린 일정을 마치고 한국 개봉에 맞춰 내주 방한할 예정이다. 봉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 상영되는 건 2014년 ‘설국열차’(포럼 부문) 이후 11년 만이다. ━ 베를린 가는 킬러 이혜영, 알코올 중독자 된 한예리 이 밖에도 다채로운 한국 신작이 선보인다. 배우 이혜영이 젊은 남성 킬러(김성철)에 쫓기는 60대 킬러로 분한 민규동 감독 영화 ‘파과’는 16일 비경쟁 부문인 베를린 스페셜에서 베일을 벗는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이혜영은 ‘땡볕’(1985, 경쟁 부문) 이후 40년 만에 민 감독과 함께 현지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지난해 ‘파묘’가 상영된 포럼 부문에선 배우 한예리가 알코올 중독자와 류머티즘 환자의 애처로운 사랑을 연기한 ‘봄밤’(감독 강미자)이 초청됐다. 젊은 감독들의 실험적 작품도 베를린을 찾는다. 리서치 기반의 미디어 전시작업을 병행해온 김무영 감독이 박정희 정권 시기 반공 예술을 되짚은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이 포럼 부문 상영한다. 실험영화 부문인 포럼 익스팬디드에선 일제에 의해 동물원이 됐던 창경궁의 아픈 역사를 탐구한 이장욱 감독의 ‘창경’, 차재민 감독이 불교화 구상도에서 영감을 얻은 ‘광합성하는 죽음’이 진출했다. ━ 베를린 경쟁은 왜 홍상수 감독만 부를까 다만, 최근 베를린영화제에선 이미 거장 반열에 오른 홍상수 감독 말곤 공식 경쟁에 초청된 한국 감독이 전무했다. 2000년대까진 임권택‧장선우‧박찬욱 등 신구 감독이 고루 수상해왔다. 그간 한국영화가 칸‧베니스 등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국제 감각을 키운 거장 감독들을 배출하며 세계적 위상을 높여왔다면, 최근엔 이런 신인 등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 받는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작품적 완성도 문제와 함께 영화제가 가진 시장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 같다”면서 “예전엔 영화사의 출품에 더해 영화진흥위원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이 해외에 적극적으로 한국작품을 소개하고 추천했는데 최근엔 이런 외교적 네트워크가 작동하지 않는다. ‘기생충’ 이후 칸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 외 영화제는 대중적‧상업적 관심에서 멀어진 것도 요인”이라 짚었다. 세계 영화의 미학적 흐름 속에서 평가를 받는 차세대 작가주의 감독이 줄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는 “산업적으로 침체한 한국영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성장하려면 영화제 같은 외부적 자극이 필요한데, 최근엔 한국 영상 콘텐트의 평가가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의 상업적 성과로 집결되는 분위기”라면서 “이야기나 연출적 창의성을 가진 젊은 재능들이 영화보다 웹툰, 게임, OTT 시리즈를 선택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원정([email protected])

2025-02-11

'첫 번째 키스'→'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까지..日 대작 나란히 개봉

영화 흥행 대작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봄 극장가 일본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신작 와 일본 심야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즌 10까지 시리즈를 이어온 [고독한 미식가]의 영화 가 바로 그 주역이다. 먼저, 영화 '첫 번째 키스'는 이혼 위기에 남편 카케루(마츠무라 호쿠토)를 사고로 잃게 된 칸나(마츠 타카코)가 우연히 15년 전의 그와 다시 만나게 된 후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이번 작품은 , , 등 무수한 명작을 집필한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맡았다. 그의 남다른 필력으로 완성된 만큼 대한민국에선 개봉 전부터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바로 개봉 전 진행된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10대부터 50대까지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전체 평균 4.28점이라는 놀라운 만족도를 보여준 것. 관객 추천도 역시 4.19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보여주었다. 일본에선 지난주 개봉하여 “일본판 을 보는 기분”, “남녀노소 불문하고 추천할 수 있는 작품”, “주변인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영화”, “마츠씨와 마츠무라군이 너무 매력적. 다음엔 엄마와 함께 보고 싶다” 등 폭발적인 호평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2월 극장가 필람 무비로 급부상 중이다. 이어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2012년 1월 첫 방송 이후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시즌 10까지 시리즈를 이어온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이다. 지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을 통해 첫 공개된 후 한국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는 감독 겸 주연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의 말처럼 “영화를 보고 난 뒤 분명히 배가 고파질 영화”로 여러 혼밥러들의 재미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영화 는 오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처럼 올봄 극장가를 눈부시게 빛낼 일본 대작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와 연이어 개봉하는 영화 '첫 번째 키스'는 오는 2월 26일(수) 전국 메가박스 극장에서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02-11

"도경수X원진아 또 보자"...'말할 수 없는 비밀' N차관람 타고 韓영화 예매율 1위 [공식]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향한 호평이 쏟아지며 N차 관람 열풍이 시작된 가운데, 뜨거운 입소문으로 한국 영화 좌석 판매율, 예매율 1위까지 기록하며 본격적인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제공 쏠레어파트너스, 공동제공 하이그라운드,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CGV 골든에그지수 92%, 롯데시네마 9.2점, 메가박스 8.5점을 기록하며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입증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독보적인 감성과 작품성에 N차 관람을 이어 나가는 관객들이 늘어가고 있다. “N차 관람할 때마다 더 과몰입해서 우는 포인트가 생긴다”(X, Bc****), “ 볼수록 새롭게 빠져들고 있다. 다음 주도 가족들과 계속 N차 관람해야지”(X, rao****), “풋풋하고 가슴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N차 관람해야 하는 영화 추천합니다” (CGV, 답**), “개봉하자마자 혼영하고 또 보고 싶어서 친구 데리고 3차 관람 했습니다. 친구도 기대 안 했는데 영화 너무 재밌다며 또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X, so****), “6번째입니다. 진짜 강추”(CGV, zp****), “살면서 영화를 2번 이상 본 적이 없는데 N차 관람을 하게 되어버렸다”(X, eun***) 등의 리뷰들은 다시 보면 더 아련하고 먹먹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대한 진심 어린 감상으로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또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실관람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으로 쟁쟁한 경쟁작들과 신작 개봉 사이에서 박스오피스 2위로 역주행에 성공, 한국 영화 예매율 1위까지 차지해 거침없는 흥행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은 “2025년 최고의 영화”(CGV, se****), “진짜 인생 영화 될 것 같아요ㅠㅠ 너무 좋았어요”(CGV, ki****), “대만 원작보다 영상미 너무 좋아서 순간 리메이크라는 걸 잊어버렸어요..진짜 최고 ㅠㅠ”(네이버, jy****), “성공한 리메이크의 예 : 말없비 ♡”(네이버, hw****), “도경수랑 원진아 아련한 첫사랑 느낌이 미쳤음”(CGV, jo****), “연애하고 싶은 기분이 마구 솟구침”(네이버, si****) 등 연기부터 연출, 음악, 그리고 성공적인 리메이크까지 다방면에서 극찬을 보내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성적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끊임없는 입소문과 함께 박스오피스 역주행과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 동시에 N차 관람 열풍을 이어 나가고 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2-10

'퇴사' 김대호 앞길 막혔다…"생태계 교란종" 이경규 블랙리스트 11인 명단 공개 [종합]

영화 감독으로서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규는 “내가 최적의 보스다. 직원들의 입이 엄청 나와있다. 직원이 80여명이다”라고 말했고, 부드러워졌다는 전현무의 말에 “요즘 많이 바뀌었다. 녹화가 길어져도 아무 말 안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엄지인은 전현무에 대해 “김진웅, 이광엽, 홍주연이 밖에서 따로 만났다”고 폭로했다. 박명수와 이경규는 “남자 두 명은 희생양이다. 홍주연을 빼내기 위해 병풍으로 세웠다”고 지적했고, “사실혼이 사실이었다”, “애도 있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3월 결혼설에 휩싸인 바 있는 전현무는 ‘뷔페의 신’ 신종철이 근무하는 호텔에서 상견례를 하는 게 어떠냐는 추천을 받았다. 전현무는 “하다하다 3월 결혼설은 뭐냐. 엄마가 연락을 하더니 ‘3월에 결혼하냐’고 하더라. 츄도 ‘축하한다’고 연락이 오더라. 너무 사실이 아닌 게 많다”고 하소연했고, 이에 박명수가 “그럼 5월에 하자”고 하자 “좋다”라고 했다가 “그러면 5월로 정정했다고 또 기사가 나온다”고 말했다. 엄지인은 홍주연과 정은혜, 허유원에게 숙직 매뉴얼을 알려줬다. 특히 정은혜, 허유원은 숙직이 처음이라 수중계(뉴스를 라디오로 듣는 청취자들을 위해 9시 뉴스와 동시 송출되는 라디오 뉴스)에 대해 알려주며 통역, 직함, 이름 등 우선 순위를 설명했다. 설명 후 홍주연이 시범을 보였다가 혼나자 전현무는 “네가 위축을 시키지 않냐”며 홍주연을 감싸 열애설에 박차를 가했다. 숙직 업무 중 수중계를 맡은 홍주연은 실수 없이 마무리했고, 허유원과 정은혜도 라디오 뉴스를 깔끔하게 마쳤다. 엄지인은 후배 아나운서들의 주차 연습을 도와준다며 차량 검사를 하기도 했다. 홍주연의 차는 1년 전 긁은 부분이 아직도 그대로였고, 내부에서는 속옷이 발견되는 듯 했지만 자외선 차단용 복면이었다. 면허를 취득한 지 얼마 안 된 정은혜와 허유원은 해매다가 꾸중을 들었고, 홍주연은 극악 난이도의 평행 주차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박명수는 신기루와 함께 이경규를 만났다. 박명수는 “한국 예능계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새로운 예능 판도를 읽고 혜안을 얻고자 한다”고 조언을 구했다. 먼저 ‘2024 KBS 연예대상’을 통해 개그맨들의 입지가 줄어든 것 같다는 박명수의 말에 이경규는 “개그맨 출신 예능인은 설 자리가 없다는 게 심각하다. 웃음을 공부한 사람의 자리가 사라졌다. 거기서 개그맨 시대가 무너졌다”며 “여러 직종에서 예능에 진출하는데 이 친구들 중에서도 위험군이 있다. 이들을 박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규는 셰프를 최고 골칫덩어리라고 주장하며 “동지로 함께하기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의식주와 관련된 이들은 품고 가야 한다고 말했고, 신기루는 이들의 예능 진출을 반대했다. 이경규는 백종원에 대해 “요리사가 아닌 사업가다. 내 후배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내가 먼저다. 안을 수는 없다. 내 프로그램을 뺏어 간다. 이를 눈뜨고 지켜볼 수는 없다”며 셰프는 아군, 백종원은 적군으로 규정했다. PD의 예능 진출에 대해선 “밑도 끝도 없다. PD가 왜 MC를 보냐.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가 PD 중에서는 나댔던 PD다. 고의적으로 유명해지려고 작정했다. 스타 PD 1호는 김영희 PD이고, 그 다음은 김태호 PD인데 자진출연이 아닌 떠밀려서 나온 사람이다. 문제는 나영석 PD다. PD면 PD만 해야 한다. 연출하고 편집할 시간도 없는데 어찌하여 자기는 출연만 하느냐 이거다. 나영석은 즉시 백상을 완납(반납)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경규는 PD들의 예능 출연 금지 법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스포츠인에 대해선 “최고로 문제다. 은퇴만 하면 예능으로 온다. 서장훈, 안정환이 하는 프로그램이 합쳐서 19개다. 안정환도 축구 감독을 하는데 왜 예능에서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명수가 “예능인인데 왜 영화 감독을 하냐”고 하자 이경규는 “내 돈으로 하지 않냐. 나는 내가 투자 받아서 내가 제작한다. 안정환은 자기 돈으로 출연료 주고 그러냐. 그러니까 축구 감독해야 한다”고 핏대를 세웠다. 하지만 이경규는 곧바로 자신의 사위를 생각하며 “은퇴하면 예능 하라”고 말을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기업인들은 동지라고 품은 이경규는 기안84 등 웹툰작가에 대해서는 “강제 진압해서 들어내야 한다. 우리는 현장에서 웃기지 않으면 날아간다. 웹툰 작가들은 우리보다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다. 웹툰만 했으면 한다. 방송하려면 웹툰 정리하라”고 말했다. 프로파일러, 헬스 트레이너 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낮춘 이경규는 전현무, 김성주, 장성규, 김대호 등 아나운서 출신이 예능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주장했다. 배우들은 인정하되 항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실명 공개로 “파란을 일으키고 싶다”며 블랙리스트에 대해 출연 정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경규는 연애 프로그램이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이경규는 “삶 자체를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그런 시대에 와 있는 그 자체가 안타깝다. 예능 포맷 개발 없이 비슷한 류의 프로그램으로 돌려 막는다는 뜻이다”라고 짚으면서도 자신도 그러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경규는 ‘사당귀’ 스튜디오에서 “내가 한다면 혈연, 지연, 학연을 버리고 포맷으로만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2-09

♥김지민 어쩌나..재혼 앞둔 김준호, 이집트서 '호갱 인증' [종합](독박투어3)

영화에 많이 나오는 이집트 어떠냐?”고 제안했다. 만장일치로 이집트 여행을 확정지은 ‘독박즈’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무엇보다 김준호는 목 디스크 수술 날짜까지 미룬 채 이집트 여행에 참여해 ‘독박투어’에 대한 찐 의리와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비행기 안에서도 “다들 자는데 나만 독서 중~”이라고 지적 이미지까지 어필해 웃음을 더했다. 18시간의 비행 끝, 카이로 도착한 ‘독박즈’는 ‘코샤리 맛집’으로 향했다. 이집트 국민 음식이자 관광 필수 코스의 하나인 ‘코샤리’(이집트식 곡물 비빔밥)를 맛본 ‘독박즈’는 “하이라이스 같은 맛이다”, “한국의 비빔밥 느낌도 있다”며 그릇을 싹싹 비웠다. 그러던 중 장동민은 근처에 앉아 있던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고, 김준호는 “저분들의 식사비까지 내는 걸로 ‘독박 게임’을 하자”고 제안해 여행객과 함께 하는 ‘독박 게임’이 시작됐다. 여행객들이 ‘가위바위보 하나빼기’를 하면, 누가 승리할지를 예측하는 게임에서 홍인규가 아깝게 승자 예측에 실패해 ‘독박자’가 됐다. 그럼에도 그는 쿨하게 식사비를 낸 뒤 한국 여행객들과 기념사진까지 찍어주는 ‘프로 독박 정신’을 발휘했다. 식사를 마친 뒤, ‘독박즈’는 이집트의 전통 시장인 ‘칸 엘 칼릴리’로 이동했다. 640년이 넘은 중동의 대표 시장이자 ‘이집트의 만물상’으로 불리는 이 시장에서 ‘독박즈’는 “우리 내일 ‘피라미드’ 투어 갈 때 입을 옷을 여기서 사자”며 쇼핑을 시작했다. 이후, 한 옷가게에서 김준호는 직원이 추천해준 터번을 착용한 뒤, “나 리치맨 같아?”라며 행복해했다. 그러나 장동민은 이집트가 가격 정찰제가 아닌 흥정 문화임을 감안해 신중하게 옷 구매를 했고, 단호한 협상 스킬을 발휘해 ‘독박즈’의 리스펙을 받았다. 순식간에 ‘이집트 흥정왕’에 등극한 장동민과 달리, 김준호, 김대희, 유세윤은 “우린 당한 것 같은데…”라며 ‘바가지’ 걱정을 해 짠내를 풍겼다. 옷 구매를 마친 ‘독박즈’는 시장 내 카페에서 망고 주스를 마시며 ‘전통 의상 구입비’를 건 ‘독박 게임’을 했다. ‘이쑤시개 랜덤 뽑기’로 ‘독박자’를 정하기로 한 가운데,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김준호가 이변 없이 ‘독박자’가 됐다. 이에 모두가 김준호를 가리키며 신나게 ‘독박송’을 불렀다. 그런데, 갑자기 현지 상인들이 몰려들어 ‘떼창’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급기야 바이올린 연주자까지 가세하면서 현장은 콘서트장이 됐고, 끝이 나지 않는 노래의 향연(?)에 유세윤은 “노래지옥이다!”라면서 탈출을 시도해 폭소를 유발했다. 저녁이 되자, 김대희는 “우리 첫째 딸이 찾아준 숙소”라며 ‘피라미드 뷰’는 물론 ‘피라미드 라이트 쇼’까지 볼 수 있는 숙소로 ‘독박즈’를 이끌었다. 택시 두 대를 나눠 탄 ‘독박즈’는 “택시비도 정찰제가 아니니까 좀더 싼 택시비를 낸 팀이 ‘독박 게임’에서 이기는 걸로 하자”며 ‘택시비 내기’를 했다. 직후 한 차에 탄 김대희, 김준호, 홍인규는 택시 기사에게 “이집트 알러뷰! 모하메드 살라 알러뷰!”라며 ‘애정 고백’(?)을 했고, 얼마 후 숙소에 도착한 ‘독박즈’는 각자의 택시비를 비교했다. 홍인규의 절실한 어필이 통했는지 ‘흥정왕’ 장동민, 유세윤이 탄 택시보다 홍인규가 탄 택시가 더 저렴한 반전이 일어나 홍인규 팀은 쾌재를 불렀다. 이후 추가 게임을 했는데 여기서는 장동민이 꼴찌를 했다. 텐션이 오른 ‘독박즈’는 숙소비와 잠자리 배정을 건 게임도 이어갔으며, 독기가 오른 장동민이 1등을 한 반면 김대희가 꼴찌를 했다. 다음 날 아침, 선명한 피라미드 뷰를 보면서 경탄과 함께 기상한 ‘독박즈’는 피라미드까지 이동할 교통비와, 유료 화장실 사용료를 건 ‘젠가 게임’을 했다. 치열한 접전 끝, ‘젠가 게임’을 제안한 홍인규가 꼴찌의 굴욕을 당해 ‘3독’이 됐다. 홍인규를 제외한 모두가 환호성을 외친 가운데, ‘독박즈’는 이집트 전통 의상으로 환복한 뒤 현지 가이드를 만나 대망의 피라미드 투어에 나섰다. 장엄한 피라미드를 영접할 ‘독박즈’의 이집트 여행기는 15일(토) 저녁 8시 20분 방송하는 ‘니돈내산 독박투어3’에서 이어진다. 독박투어3’는 채널S, K·star, NXT에서 동시에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독박투어 박소영([email protected])

2025-02-08

잘된 리메이크의 예..'말할비' 도경수♥원진아, 캠퍼스 스틸 공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캠퍼스 스틸을 공개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공개된 캠퍼스 스틸은 설렘 가득한 세 음대생 유준(도경수)과 정아(원진아) 그리고 인희(신예은)의 모습을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자전거를 타며 산뜻한 표정으로 여유를 즐기고 있는 유준의 스틸이 청량한 새 학기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화 속 캠퍼스 로망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 매력적인 미소를 띠며 첫사랑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정아의 모습엔 특유의 애틋함이 묻어나, 낭만 가득한 캠퍼스에 등장한 신비스러운 음대생 정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통통 튀는 인희의 모습이 담긴 스틸은, 인희의 솔직함과 당찬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이들이 펼쳐낼 싱그러우면서도 여운 깊은 청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 실제 동명의 원작과 달리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음악과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원작보다 더 재미있게 본 사람 나예요. 보는 내내 광대 승천”, “로맨스 영화 중에 최고의 영화입니다. 지루하지도 않음”, “원작을 존중하면서 한국적인 음악과 장소들을 보여줘서 감동적이면서도 추억들이 생각나게 하는 영화였어요”, “원작 리메이크 기대하고 봤는데 영상미도 좋고 원작 배우 느낌도 잘 살렸네요. 감동스러워서 중간에 눈물도 살짝 날 정도”, “원작보다 재미있었어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피아노 선율이 넘 아름다웠고 첫사랑 대학 시절 설레임이 생각나게 하는 따뜻한 영화였어요”, “도경수 원진아 왜 이렇게 청량한 거임. 둘 다 웃을 때 청량함이 팡팡 터짐. 원작도 본 아재인데 원작을 봤을 때도 내가 오늘처럼 입가에 웃음을 띠고 봤던가 싶습니다”, “오랫동안 식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 좋았어요. 대학교에서의 낭만과 캠퍼스의 사랑스러움이 좋았던 영화. 오래간만에 영화 음악에 푹 빠질 수 있는 영화라 삭막해진 요즘 감성을 풍성하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등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 유준, 정아, 인희 세 사람의 두근거리는 청춘 케미는 관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보다 보니 달달하고 가슴 아프더라”, “달다. 따뜻하다. 부럽다ㅠㅠ”, “따뜻하지만 슬픈 이야기를 가진 영화”, “배우들의 호연과 아름다운 미장셴이 특히나 돋보인다. 연초에 따뜻함과 아련함을 가져가고 싶다면 보는 걸 추천한다”, “슬퍼서 눈물이 나왔어요”, “간만에 여운이 남는 영화” 등 눈물을 유발하는 영화라는 평도 이어지고 있으며, 이렇듯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아름답고 애틋하게 담아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올겨울, 많은 관객들에게 설렘과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캠퍼스 스틸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02-06

'결혼 2개월차' 엄기준, 아내와 생이별…"저 정말 불편해요" 심경 (샬라샬라)[종합]

영화를 개봉해서 갔는데 통역을 통해 이야기하다보니 좋은 만남만 되더라. 그 이후 레슨을 받았지만 쉽지 않아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고, 신승환은 “해외 진출을 하고 싶어 영어를 배우고 있는데 잘 안 늘어서 후회가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광규는 “입국 심사에서 ‘총기를 가지고 있냐’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 끌려나간 적이 있다. 영어는 내게 트라우마”라고 말했다. 부푼 꿈을 안고 14시간의 비행 끝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다섯 남자는 놀라울 정도로 순조로운 대화를 통해 케임브리지로 가는 티켓을 구입했다. 지하철을 타고 킹스크로스역까지 간 뒤 그곳에서 케임브리지까지 기차를 타면 되는 과정이었지만 성동일이 길을 잘못 묻는 바람에 엉뚱한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성동일이 또 답을 엉뚱하게 하면서 목적지와는 멀어졌다. 다섯 남자는 공항-킹스크로스-케임브리지 루트에서 공항-패링던-킹스크로스-케임브리지가 될 뻔 했지만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패링던에서 케임브리지 직행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한시름을 놨다. 패링던에 도착한 이들은 플랫폼4를 찾아야 했지만 ‘A’를 ‘4’로 본 엄기준의 실수로 또 길이 꼬이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시민들의 추천 루트도 제각각이라서 혼돈에 빠지고 말았다. 무려 2시간 이상을 런던 지하철에서 헤매던 이들은 긴 여정에 지칠대로 지치고 말았다. 겨우 킹스크로스역에 도착한 이들은 마침 한국인을 만나 길을 알아냈지만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 기차역으로 가야 했다. 가혹했던 지하철 행군 끝에 성동일은 결국 “더 이상 못 돌아다니겠다. 택시 타고 가자. 언제까지 뺑뺑이 돌거냐”라며 폭발했다. 성동일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렇게 못 찾으면 어느 정도 언질을 줄 줄 알았다. 홧김에 사비로 택시를 잡으려고 했는데 그랬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불만을 늘어놨다. 바깥으로 나와 기분을 전환한 다섯 남자는 기차표를 끊고 드디어 케임브리지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우여곡절 끝에 숙소에 도착한 이들은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과 묵은지로 급하게 저녁을 먹었고, 생각보다 좋은 숙소에 지금까지의 고생이 눈 녹듯 녹아내렸다. 방을 정하고 드디어 침대에 누운 이들은 꿀잠을 잔 뒤 다시 모였다. 여유 가득한 일요일인 만큼 다섯 남자들은 시내 나들이에 도전했다. 처음 타보는 2층버스에 내릴 곳을 놓칠 뻔도 했지만 성동일이 시민들과 소통한 끝에 시내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입학 기념 쇼핑에 나선 이들은 점퍼, 후드, 티셔츠 등을 구매했고, 식사 후 돌아와 바비큐 파티를 준비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2-05

'흑백요리사'와 '닭강정'의 공존이 뜻하는 것..넷플릭스, 엄선된 '버라이어티' 추구

영화가 개봉하고, 유튜브, 인스타, 틱톡에는 전 세계적으로 한 사람이 평생을 봐도 다 보지 못 할 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UGC콘텐츠가 매일매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더 자주,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집에서, 이동하거나 주말에 쉴 때,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혼자 밥 먹을 때, 가족과 함께 할 때에도, 우리는 따로 혹은 같이 콘텐츠를 봅니다. 다양한 길이와 종류의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 감정과 상황에 따라 부지런히 소비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추억의 이야기이지만 또 어떤 분들에게는 낯선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전 가끔 콘텐츠가 귀해 무언가를 시청하는 경험 자체가 설레고 특별했던 시절, 비디오 가게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비디오를 큰 기대 없이 보다가 "와 이거 재밌는데?" 라며 느꼈던 그 쾌감, 그 재미, 그 특별함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그런 경험을 여러분들께 선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취향이 어떤 것이건 간에 “난 올해 본 드라마 중에 이게 제일 감동적이었어” “난 올해 본 이 영화가 좋았어” “난 올해 본 예능 중에 그 프로그램이 재미있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실 때, 여러분들이 그 작품들을 만나셨던 그 순간에, 넷플릭스를 통해서 만나셨기를. 그래서 다음에도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찾고 싶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서비스가 넷플릭스이기를, 그것을 목표로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다양한 취향을 지닌 시청자분들을 만족시키려면, 그만큼 다양한 작품이 필요합니다.  지난 해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같은 콘텐츠도 있고, 호불호가 있더라도 열정적인 팬덤이 존재하는 '닭강정' 같은 콘텐츠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많이 만든다고 되는 일은 아니고, 하나 하나 엄선된 버라이어티를 추구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그래서, 설 명절에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한 상 크게 차린 것처럼, 올해 넷플릭스는 특별한 취향을 만족시킬 작품 그리고 모두의 인생작이 될 만한 작품까지 엄선된 2025년 라인업을 준비했습니다. 넷플릭스가 드리는 즐거움은 스크린을 넘어 스크린 밖에서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넷플릭스니까 가능한, 넷플릭스만이 할 수 있는, 스크린 밖에서의 재미있는 경험들을 가까이서 찾아보실 수 있는데요. 이제 마트나 편의점에서 넷플릭스 팝콘, '오징어 게임' 소주, 그리고 '흑백요리사' 셰프들과의 콜라보 음식들을 쉽게 만나 보실수 있고요. 가족이나 친구들과 에버랜드에 놀러가서 넷플릭스 세계관으로 꾸며진 공간을 거닐 수도 있습니다. 곧 성수동에 '오징어 게임'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굿즈도 구매할 수 있는 '오징어 게임: 더 익스피리언스'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작품에서 느끼셨던 재미가 스크린 밖에서도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는 더 많은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이어가면서 올해도 더 재미있고 신기한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들로 넷플릭스만의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다양한 취향만큼 넷플릭스를 구독하실때 선호하시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요금제도 다양하게 출시했고, 구독하실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경제적인 요금제를 원하시는 분들은 요즘 5,500원 광고 요금제를 많이 선호해주시고 있습니다. 또한, ‘추가 회원’ 기능을 사용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넷플릭스 구독을 선물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스마트한 구독 생활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작년 말부터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파트너십에 넷플릭스가 함께하기로 했고요. 또한, 기존에 사용하시던 통신사 상품 안에서 넷플릭스를 추가해 즐기실 수 있는 LG U+, KT, 또 SKT와의 결합 상품을 사용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런 파트너십 하나하나가 모여서 “넷플릭스는 보기도 쉽지만, 구독의 선택지도 이렇게 쉽고 다양하구나”라고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만나기가 쉬워야, 즐기기도 쉬우니까요. 다시 콘텐츠 이야기로 한번 돌아와서, 2025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라인업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요? 저는 이제 넷플릭스에서 7년 가까이 일했는데 지금껏 준비해서 보여드렸던 슬레이트 중 단연 최고의 라인업이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오리지널 작품들 중 하나가 여러분들의 올해 최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바램과 예상을 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여러분들의 올해 최애 작품이 꼭 저희 오리지널이 아니어도, 그 또한 괜찮습니다. 넷플릭스에는 오리지널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넷플릭스의 올해 목표는 여러분들이 올해 가장 재미있게 보신 영화, 드라마, 예능을 만나는 그 특별한 순간에 넷플릭스가 함께 하는 것입니다. 넷플릭스에는 극장 개봉 한지 얼마 안 된 신작 영화들도 계속 업데이트 되고, 본방사수를 못하신 다양한 TV채널 드라마들도 챙겨볼 수도 있고, 부모님들에게 말로만 듣던 [모래시계] 같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SBS 드라마도 있습니다. 영국, 미국, 일본, 인도, 프랑스, 독일, 브라질, 멕시코 등 전 세계에서 오는 콘텐츠를 발견하는, 그러면서 내가 몰랐던 나의 취향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도 있을 것이고. 바쁜 일상 속에서 짬짬이 볼 수 있는 다른 일을 하면서 틀어놓을 수도 있는 그런 편안한 콘텐츠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서, “일일 예능”을 통해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만나보실 수 있는 친구 같은, 쉽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매일 새롭게 선보일 준비도 해놓았습니다. 푸짐하게 차린 설 명절 한상처럼, 정성과 열정으로 준비한 2025년 넷플릭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넷플릭스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2-03

[종교와 트렌드] 알고리즘이 낳은 괴물들

한국에서 벌어진 극우 유튜버들이 일으킨 폭동을 보면서 ‘말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극우 유튜버들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나 이를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교회들을 보면서,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고귀성이 이제는 사라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SNS나 유튜브를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고 관심 있는 것을 미리 예측하여 관련 동영상이나 SNS를 보여준다. 한 번 알고리즘의 고리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고, 사고가 한쪽으로만 발달하게 된다. 이러한 확증 편향은 사회를 분열시키는 큰 원인이다.   SNS나 유튜브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 시간을 빼앗는 것이 주목적이다. 유튜버들도 최대한 자극적인 소재로, 진실이든 아니든 화끈한 주제를 이용해 시청자 조회 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다 보니 사실이 아닌 음모론이 판치고, 점점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SNS와 유튜브에 들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휴대전화를 지나치게 오래 보는 것을 걱정해야 할 때이다.   인간이 인간다움을 유지하려면 사색이 필요하다. 하나의 주제를 깊이 생각하고 추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그래서 항상 독서를 추천한다. 텍스트를 읽으면서 문자가 전달하는 의미를 곱씹고, 개념을 추상화하고 묵상하는 것이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이다. 그러나 요즘 유튜브나 SNS를 통한 단편적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인간은 점점 생각하는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이미 인간들은 AI와 알고리즘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다.   SNS의 발달로 해마다 인류의 IQ가 점점 떨어진다는 논문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제는 인간의 육체적 노동력은 로봇이, 인간의 정신적 노동력은 AI가 대체할 상황에서 99%의 인간은 잉여 인간이 될 것이다. 한 SF 영화에서 돈 없는 인간들이 가상현실에 빠져 시간을 때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의 존재 이유는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지적으로, 인간적으로 성장하며, 남도 같이 성장시켜 함께 풍요롭게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SNS와 유튜브의 편향적 알고리즘에서 빠져나오려면 의도적 검색과 독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 유튜브에도 좋은 정보나 강의가 많다. 자신의 알고리즘을 깨기 위해서는 자신의 틀을 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알고리즘 때문에 전쟁도 나고, 내전도 벌어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성경에는 마지막 때가 이르면 거짓 선지자가 여기저기 나온다고 했다. 성경은 분별의 영을 가지라고 말씀하셨으나, 거짓 선지자들과 함께 부화뇌동하는 크리스천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푸드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알고리즘 괴물 알고리즘 때문 요즘 유튜브 정신적 노동력

2025-02-03

尹은 어떤 유튜브에 꽂혔나…'애국시민' 정체와 헌재 8인 해부

한국사의 중대 고비가 될 2025년 을사년을 맞았습니다. 설 연휴, 더중앙플러스가 우리 사회를 보는 더 깊고 더 넓은 시야를 제안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계엄·탄핵 정국을 심층 분석해 온 더중플 긴급진단 시리즈. 윤석열 대통령의 정국 인식, 영화 같은 반전을 낳은 한동훈 전 대표와의 관계, 그리고 대통령의 운명을 쥔 헌재 8인의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형님·동생 검사동지 20여년…정치입문 3년만에 적이 된 사연 [윤석열 vs 한동훈: 서초동에서 용산까지 …尹·韓, 애증의 비사]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71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이 애증의 비사를 추적합니다. 20년 넘게 검사 동지였던 이들은 정치 입문 3년 만에 서로 비수를 겨누는 지경에까지 왔습니다. 검사 시절 한 전 대표가 사실상 첫 지방발령을 받았을 때 ‘형님’은 부산까지 먼 길을 한 차를 타고 배웅했었죠. 폭탄주 리더십으로 회자되는 윤 대통령은 대구지검 초임검사 시절 하숙집 주인에게도 깍듯했던 예의 바른 청년이었습니다. 27일자엔 윤석열 검사가 대구지검에서 발군의 특수통으로 성장한 사연, 30일자엔 강릉지청 시절 ‘노래방 사건’의 일화를 소개합니다. [추천! 더중플] 윤석열, 그의 사람과 적들 “야! 휴게소다”“또 들르게요?” 윤·한의 10시간 부산행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8516 “폭탄주가 약! 혈뇨 싹 낫더라” 이성윤 기겁한 연수생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9391 윤, 정말로 수사 잘했나…특수통 싹 발견한 95년 대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0228 “분명 책임진다 했는데” 윤 검사, 노래방서 버려지다 (1월 30일 발행)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0230 윤이 찌개 끓여준 주진우…왜 ‘용산 독대’ 한동훈 옆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9701 “4성 장군 탈락 꼭지 돌았다” 김용현 권력집착 그 사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0890 강추위에도 尹 탄핵 반대 외친다…‘애국시민’ 그들은 누구? [尹 정국인식 해부: 반국가세력과 애국시민]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68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을 관통하는 2개의 단어는 반국가세력과 애국시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국 인식을 들여다 볼 핵심 키워드죠. 이들은 허상일까요, 실체일까요? 적어도 체포영장 집행과 구속영장 발부 당시 계엄군보다 더 큰 위력을 행사한 이들은 무시못할 정치 세력으로 등장했습니다. 옛 주사파들의 증언을 듣고, 전광훈 목사를 따르는 ‘자유마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28일자엔 윤 대통령과 정세 판단을 함께하는 극렬 유튜버들의 세계를 해부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알고리즘’에 갇힌 걸까요. 누구의 영상을 많이 봤을까요? [추천! 더중플] 반국가세력과 애국시민 윤의 반국가세력은 누굽니까…‘주사파’ 민경우에 묻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7118 윤 ‘사법 좌경화’ 의심, 꽤 됐다…함운경 만나 욕한 판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7988 헌금만 연 1000억 ‘전광훈 힘’…윤이 외친 ‘애국시민’ 실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8770 전광훈과 ‘자유마을’ 실체…뽀글머리 그녀 바꾼 알고리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9690 “마리 앙투아네트 격분…극렬 유튜버 용산 불러 술자리” (1월 28일 발행)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0229 좌파식 유튜브 정치에 ‘종교’ 얹었다…극렬 보수의 진화 (1월 31일 발행) 尹대통령 운명 정해지는 그곳…헌재 8인이 궁금하다면 [尹 운명 쥐었다, 헌재 8인 해부] https://www.joongang.co.kr/plus/curation/1183 ‘운명의 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심판의 날은 8명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의 수호자 8인,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이야기입니다. 임명되지 못한 재판관 후보자 1명도 있습니다. 헌재가 9인 체제든 아니든, 그 역시 윤 대통령의 운명과 관련된 1인이 됩니다. 이들 9명의 인생 스토리, 그들을 지명한 배경, 판례로 본 법리 해석도 살펴보시죠. 재판관들마다 성향도 다르고 이들을 추천한 이유도 다 다르지만, 헌재 8명이 모여 대한민국의 앞날을 곧 결정하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헌법의 수호자’로서 임박한 미래를 판단해 보시죠. [추천! 더중플] 대통령의 운명을 쥔 사람들 “문형배, 탄핵 찬성할 거다” 이런 장담 나오게 한 사건 2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1255 “조한창? 0표, 혹은 3표일수도” 탄핵심판 엄청난 변수됐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5167 “9인 헌재? 곤란해지거든”…‘매운맛’ 마은혁 이래서 뺐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6105 “문형배 판박이, 100% 탄핵” 화천 이발소 딸 이미선 성향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2229 “제 남편 충암고 나왔습니다” 청문회장 빵 터뜨린 정계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5498 “尹 탄핵 기각 설 수도 있다” 그 4인, 이진숙 손 들어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9957 연휴에 챙겨보세요…다양한 더중플, 풍성한 ‘설상 차림’ 명절에 우리 가족의 건강과 지갑을 챙기세요. 자녀를 위한 ‘주택담보 대출’ 꿀팁, 든든한 노후를 향한 ‘연금술사’, 부모님 뇌 건강 관리법을 챙겨보세요. ■ 27일(월) 설날에 ‘한우’ 선물? 암 막아줄 꿀팁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0237 미 모기지 금리 급등…부동산 잠잠, 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0235 MZ공무원 내쫓는 ‘예쁜 보고서’ 증후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0233 ■ 28일(화) 60세 뇌 썩는 건 맞다…똑똑한 노인의 습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5196 5060은 무조건 배당, 은퇴 전 ‘연 12% ETF’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7617 백수도 ‘4억 주담대’, 신용카드 이렇게 써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3324 ■ 29일(수) 노무현 ‘영리병원 일자리’에 딴지 건 이들 (29일 당일 발행)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9706 좋은 이름? 을사년엔 최악…“이 한자 금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7997 월 80만원에 해외 한달…은퇴자 골프 성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5319 ■ 30일(목) 암 11개 발견 “감사합니다”…이상한 기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9440 “의사 돈 버는 시절 끝”…AI시대 신상류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2594 학벌·연줄, 그걸 어디 쓰죠? 쿠팡 ‘잡레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8311 배노필([email protected])

2025-01-26

'검은 수녀들' 송혜교 "'예쁘다' 보다 '연기 좋았다' 듣고 싶어요" (종합)[인터뷰]

영화 ‘검은 수녀들’ 배우 송혜교 인터뷰가 진행됐다.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 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송혜교,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송혜교는 "검은 수녀들도 당연하고, 모든 작품에 임할 때,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하려고 한다. 모든 배우분이 그러실 거 같다. 자기 작품을 끝내놓고, 내 연기 완벽하게 잘했네, 하시는 분은 한 분도 없으실 거다. 많은 분과 노력해서 한 작품이지만, ‘여기서 더 잘할걸’ 하는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더 글로리’도 그렇고, 처음 보면 ‘내가 뭘 놓쳤나?’ 하면서 보게 되어서, 영화를 제대로 못 봤다. 이 시간이 지나고 내려지면 작품이 보이기 시작할 거 같다. 다음 장면 넘어가서도 ‘아까 그게 맞았나?’ 하면서 보게 되어서, 처음 작품을 볼 때는 제삼자의 입장으로 못 보게 되더라"라며 작품 감상 소감을 전했다. 송혜교는 극 중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가운데,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저라면 할 수 없는 용감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성이라 그게 너무 멋있었다. 수녀님이긴 하지만, 수녀님도 그 이전에 사람 아닌가. 그런데 그런 큰 결심과 용기를 내가 가질 수 있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저는 아마 못 그럴 거 같다. 유니아 수녀는 아마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 모습이 멋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생애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 송혜교는 "전 모든 장르가 어렵고, 연기가 아직 어렵다. 오컬트 장르이지만 드라마가 더 세다고 생각했다. 신념이 다른 두 여성이 하나의 신념이 되고, 함께 연대해 나가는 모습이 멋있었다. 두 여성이 한 아이를 살리겠다는 목적으로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끌렸기에, 연기하면서 ‘이건 오컬트니까 이렇게 해야 해’라는 생각으로 하지는 않았다"라며 "아무래도 구마 장면 경우는, 제가 살면서 처음 찍어본 장면이라. 기존에 보이지 않았던 모습이 보이지 않았나, 저는 생각한다. 대중이나 관객분들이 판단해 주시겠지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검은 수녀들'을 통해 '생애 첫' 연기는 또 있었다. 처음으로 흡연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던 송혜교는 욕설을 더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예전에 ‘두근두근 내 인생’ 할 때, 욕을 너무 못해서 짧게 욕을 ‘XX’을 하는데도 ‘억양이 그게 아니다’, 하면서 못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라며 "그때가 30대 초반이니까. 욕에도 억양이 있지 않나. 악센트랄까. 근데 저도 살면서 조금 욕이 는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욕이 늘어서, 욕하는 연기 하거나 할 때 그렇게 어렵진 않았는데, 어려운 건 흡연이었다. 제가 술은 마시는데, 살면서 몸에 안 좋은 건 하나만 하자는 주의였다. 처음에 대본을 받고 흡연하는 장면이 생각보다 꽤 있더라. 첫 등장도 흡연이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거짓말로 하기는 싫은데’ 싶기도 했다. 그리고 흡연자들은 가짜 흡연을 바로 알아챈다고 하더라. 첫 등장부터 피우는데 '가짜로 피우는데?'라고 하면 유니아의 모든 모습이 가짜가 될 거란 생각이 들어서. 주변에 흡연자 친구들이 있어서 영화 들어가기 6개월 전에 흡연을 시작했다. 처음에 시작할 때가 좀 힘들었던 거 같고. 안피우다 피우니 목도 좀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연기 어려움도 있었다. 송혜교는 "구마 장면을 촬영 거의 끝날 때 찍었다. 저도 작품에 거의 익숙해져 있었고, 감정도 올라와 있어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런데 그 장면할 때 감정을 쏟다 보니,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순간 경직이 오더라. 찍을 때까지는 참고 하다가, 컷하면 풀어주고"라며 "구마 장면만 3~4일을 찍었는데, 찍을 때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잠잘 시간도 없었고.. 또 우진 군이 시험이 있어서, 그 시험 때문에 못 쉬었다. 제가 심통이 나서. ‘너 시험만 아니었으면!’하고 장난으로 이야기했었다. ‘너 시험 못 보기만 해봐!’ 했는데 너무 또 잘 봤더라"라고 웃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전여빈, 문우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송혜교는 '캐스팅 단계에서 전여빈을 추천했다고 들었다'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저는 전여빈이라는 배우를 너무 좋아했었다. 연기는 물론, 마스크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좋다’고 하고 있었는데, 친한 분들이 ‘나 여빈이랑 친해!’라고 말해 주면서 같이 작품을 한다니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친한 사람들이 여빈이가 괜찮다고 해서 추천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팬이고,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미카엘라와 너무 잘 어울릴 거 같아서 같이하면 너무 좋을 거 같다고 넌지시 말씀드렸다. 저뿐만이 아니라 제작사도 물론, 벌써 여빈 씨를 생각하고 계셨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빈 씨가 나왔던) ‘멜로가 체질’, ‘낙원의 밤’도 좋았다"라며 "(함께 하니까) 너무 좋았다. 어떻게 지금 그 나이에 배우로서, 순수할 수가 있지? 그러면서도 똑 부러진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강하고. 평상시에 순수한, 아기 강아지 같은 느낌인데, 연기에 들어가면 열정적으로 바뀐다. 제가 여빈이를 보면서 자극받았던 점도 많다. 어쩜 저렇게까지 열정이 강할 수 있을까, 하고 배운 점도 많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부마자 희준 역을 맡은 문우진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이 역할은 연기하기 진짜 어렵겠다’ 싶었다. 게다가 어린 친구니까. 많은 경험을 못 했을 텐데, 소문으로는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 친구더라. 과연 소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리딩할때부터 너무 잘 읽었다. (그때부터) ‘어? 얘 뭐지?’ 생각했는데, 구 마 장면때 분장하고 연기에 들어갔을 때, 거침이 없더라. 짜릿하면서도 닭살 돋았던 적이 몇 번 있다. 매 컷 끝나고 같이 모니터링하면서 ‘너 너무 잘한다’라는 칭찬이 계속 나오더라"라고 회상했다. 작품 밖, 송혜교의 이야기도 있었다. 앞서 수 많은 멜로 물로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던 송혜교는 최근 '더 글로리'를 시작으로 장르물에 도전, 새로운 연기 변신에 성공해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전에는 장르물 제안이 없었던 것인가'라는 질문에 송혜교는 "안 들어온 건 아닌데, 멜로가 그래도 잘된 쪽이 많다 보니 보시는 분들이 ‘송혜교는 저기에서 보장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안심하고 그것과 비슷한 대본을 더 주시긴 했다. 그러다 중간 중간 장르물이 들어오긴 했는데. 그때는 제가 재미없게 읽었던거 같다. 저는 대본을 먼저 보고 재미가 있냐 없냐를 보아서, 인연이 닿지 않았던 거 같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그는 "외모를 내려놓은지는 꽤 됐다. 더 글로리도 그렇고, 장르물을 하다보니까, 반사판이 아예 없더라. 영화톤에 맞게 조정을 해주시고, 신경을 써주셨겠지만. 반사판은 없었다. 그래서 역할에 더 어울렸을것 같기도 하다. 물론 행사나 광고 찍을때는 빡세게 한다. 예쁘게 꾸미고. 예쁘게 보이고도 싶어서. 그런데 이제는, 40대도 되었고 해서, 얼굴로 작품에서 승부볼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연기를 열심히 해야 해, 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를 하는 중"이라며 소신을 전했다. 최근 '유퀴즈'를 비롯,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신비주의를 벗어나기도 한 송혜교는 달라진 마음 가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예능에 나서게 된) 첫번째 이유는, 솔직히 작품 때문이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했고, 10년 사이에 홍보 방식도 너무 많이 달라졌더라. 그리고 어린 친구들한테도 다가가고 싶었다. 아마 저를 ‘더 글로리’부터 알고 있겠다 싶더라. 그래서 유튜브나 민경 씨 브이로그를 하게 되었고, ‘유퀴즈’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갑자기 용기가 생겨난거 같다. 그냥 편안한 요즘 나의 모습을 대중분들께 보여드리는 것도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고, 다가가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신비주의를 하려고 한게 아닌데, 옛날엔 그런 방식이었다. 근데 그 사이에 많이 바뀌어서 요즘에 이 현상을 받아들이려는 거다. 민경씨 브이로그가 저랑 가장 비슷한거 같다. 다른 카메라를 찍는 분들이 없었고, 민경 씨가 단독으로 찍었다. 또 아예 저한테 카메라를 맡겨주시다 보니, 자연스러운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래도 카메라가 있긴 하니까. 그래도 제일 가까운 거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송혜교는 "요즘 어린 친구들이 순풍 산부인과를 유튜브로 보고 저를 알더라. 그거는 (제가) 어린 모습이라, 괜찮다. 통통하기도 하고, 화장도 좀 무섭지만, 어려서 괜찮다. 근데 저는 못보겠다. 제 패션과 화장은. 보다가 ‘아, 왜저래’ 싶다"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특히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통해 "예전에는 매일 나에 관한 기사가 나는 게 좋았다. (그러나 요즘은) 뉴스 기사에 내 이름이 안 나오는 게 행복하더라"라고 언급하기도 한 송혜교는 "댓글은 안 본 지 꽤 됐다. 그냥 저를 위해서. 저를 우선시 생각해서, 잘 안 본다. (그런데도) 반응이 좋아서 너무 좋다. ‘유퀴즈’ 나오기 전에도 ‘과연 반응이 좋을까? 재미있어할까?’하는 걱정도 많이 했고. 유튜브 콘텐츠를 할 때는, ‘뭐 하러 나와?’라는 말을 들을까, 하는 많은 걱정도 있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근데 다행히도 강민경 씨가 저를 너무 예쁘게 잘 담아줘서 고마웠다. ‘요정재형’은 재형 오빠가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 처음에는 촬영하는 느낌이었는데, 샴페인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분위기다 보니, 한참 이야기하다 보니 카메라가 잠깐 없었다고 생각했다. 끝에는 살짝 취하기도 했다. 다 찍고 나서 집에 와서는 ‘이상하면 어쩌지? 나 취했던 거 같은데?’ 걱정도 했는데, 많은 분이 예쁘게 봐주신 거 같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더불어 송혜교는 "(그래도) 좋은 기사 있으면 저도 너무 좋다. 나쁜 일로 기사가 나고 그럴 때는 기분이 안 좋으니까, 그런 말을 했었던 건데. 좋은 기사로 나는 건 좋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검은 수녀들'에 대한 진심도 보였다. 송혜교는 경쟁작으로 나선 '히트맨2'의 주역 배우 권상우가 무대인사 중 무릎을 꿇으며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이기고 싶다"라고 언급했던 사실을 전하자, "(권상우 씨가) 원래 되게 재밌으신 분이다. 저는 다 잘됐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영화니까. 우리나라 영화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 장르도 다르고"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권상우 씨는 영화가 코미디여서 재미있게 푸시면서 하신 거 같고. 저는 기도를 해야 하나?"라며 열정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렸을 때 마지막 영화로 다녔을 때는, 지금보다 한참 어리기도 해서 긴장된 상태로 무대인사를 돈 거 같다. 어제는 처음으로 관객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신 분들 앞에 인사하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즐겼던 거 같다. 조금 편안했다. 또 배우들은 팬분들과 관객들을 가깝게 볼 일이 없지 않나. 가까이서 뵙고, 좋은 것도 표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걸 가까이서 들으니까 되게 즐거웠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데뷔 28년 차이자, 40대 배우로 들어선 송혜교. 그는 "요즘엔 '무탈한 게 최고다.', 라고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신경 쓰는 건 '검은 수녀들' 뿐인데, 심적으로 여유가 많이 생긴 거 같다. 보시는 분들도 모습이 아주 편안해졌다고 말씀해 주신다. 편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른 거니까"라며 "작품을 통해 연기가 좋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이게 배우로는 최고다. 예쁘다는 말보다도, 연기가 너무 좋았다. 그게 좋다.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면 좋을 거 같다"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UAA 제공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01-20

"현 시대의 여성 배우로서"..전여빈, '검은 수녀들'에 담은 진심 (종합)[인터뷰]

영화 '검은 수녀들' 이야기와 함께 진심을 전했다. 21일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는 영화 ‘검은 수녀들’ 배우 전여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 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송혜교,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날 전여빈은 영화 '하얼빈'에 이어 '검은 수녀들'까지 연말연시, 바쁜 일상을 지내고 있는 소감에 대해 "'하얼빈'은 겨울쯤 개봉하게 될 거라 예상하였고, 안내를 받았었는데, '검은 수녀들' 개봉은 제가 예상했던 거보다는 개봉이 빨라졌다. 두 작품 홍보를 최선을 다해야지 마음을 다지고 있었는데, 두 영화를 떠올리다 보니, 관통하는 마음이 동일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말하는 존재를 넘어서서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고, 그걸 향해 달려 나가는 마음이 무엇일까. 이타심이라는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어떤 순간에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일까? 용감함이란 무엇일까, 라는 자문을 하게 되었다. 그때 떠올린 생각은,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닌 거 같더라. 두려움이 존재하지만, 어떻게든 그것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 마주하고 맞서고. 문을 열고 나오려는 의지로 느꼈다. 그런 마음을 새기다 보니, 연말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려는 저에게도 큰 영감 같은 것을 주더라. 괜히 씩씩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라며 소신을 전했다. 전여빈은 극 중 혼란스러운 내면을 지닌 채 '유니아'(송혜교 분)을 도와 함께 구마에 나서는 미카엘라 수녀로 분했다. 그는 "시나리오 자체에서 미카엘라 전사를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인서트로 들어가긴 하지만, 어릴 적 미카엘라가 귀태, 귀신에 씐 채로 태어난, 저주받은 아이라고 프레임화된 사람이다. 그걸 벗어내기 위해 굿당에도 갔지만, 안되어서 수도원에 들어가게 되어 바오르 신부(이진욱 분) 아래서 길러지고, 이 모든 과정이 미카엘라가 상상하고 그려낼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부분에 충실해지려 했지만, 그런데도 바오르 신부는 과학적 구마 현상은 없다고 부정한다. 부마자라는 것은 정신 질환의 일종인데, 사람들이 그것을 영적인 것으로 해석하려 한다는 유니아와는 전혀 새로운 시선을 보인다. 미카엘라는 그 속에서 혼돈을 느꼈을 거다. 이미 어린 시절 겪은 기질이 있는데, 자라나면서 누군가를 안심시키기 위해, 혹은 보통의 존재가 되기 위해 령을 느끼는 것을 숨기면서 살았을 것 같다. 그런데도 해결되지 않으니, 친구가 의지한 건 타로였을 텐데, 수녀가 타로로 점술을 본다는 것이 너무나 역설적 아닌가. 그게 미카엘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 같기도 하더라. 누구보다 과학적이고 차갑고 냉철해 보이지만, 그 안에 숨기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런 건 아닌가 싶더라"라며 자신이 바라본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한 유니아 수녀는 극 중 단 음식을 폭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이에 전여빈은 "미카엘라는 두려움이나 영을 느낄 때 단것을 폭식하다시피 더 많이 먹는 설정이 있었다. 영화상 빠진 장면도 있다. 어렸을 때는 그게 폭발하듯이 섭취했다면, 어른이 되어서는 허기를 채우기는 하지만 마구잡이로 먹지는 않는다. 한 번 정도 욱여넣는 씬이 있긴 했다. 복도에서 환자를 만나지 않나. 그분을 보고 와서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고 초코바를 허겁지겁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건 편집이 되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그 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장과 의상에서 많은 힘을 얻는다고 느끼는 편이다. '하얼빈'에서도 공부인을 만났을 때, 공부인의 의상에서 주는 간결하고 정제된 힘이 저에게 큰 도움을 받았었다. 이번 ‘검은 수녀들’에서도 처음에 미카엘라가 입는 복장과 구마할 때 입는 복장이 살짝 다르다. 조금 더 단정해진 옷을 입는데, 조금 마음이 열린 것 같이 느껴지면서도 정돈이 된 거 같은. 악령을 만나러 가는 준비가 정말로 된 거 같은 사람이 된 느낌을 받았다. 막상 수녀복을 입으니 편안함이 느껴지더라. 몸에 어떤 거슬림도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엔 미카엘라가 되게 딱딱해 보이고, 가둬둔 사람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 사람이겠구나, 하는 힌트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마니아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오컬트' 장르에 처음 도전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전여빈은 "사실 저는 오컬트를 무서워한다. 극장 안에서 놀라게 하는 거나, 음습한 분위기를 되게 무서워하는 편이라, 혼자서는 절대 못 본다. 그런데 이상하게 '검은 수녀들'은 해보고 싶었고, 만드는 사람이면 덜 겁먹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또 저의 겁먹은 마음이 미카엘라를 그리는 데 도움이 된 거 같기도 하다. 미카엘라는 유니아와 반대로 선뜻 용기 있게 나가는 게 아니라, 두려움에 떨면서 더 성장하는 캐릭터니까. 이 영화상에서는 유니아와 희준 둘의 기싸움을 바라보는 미카엘라는 대사보다는 리액션이다. 그게 대본에는 나와 있지는 않았다. 저도 연기를 할 때 거기에 주안점을 삼고 어렵기도 했는데, 콘티도 그렇고, 미카엘라는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 공간에 존재하는 사람인데, 나는 어떻게 두려움을 떨고 어떻게 희준이를 살리고 싶어 할지, 리액션을 되게 많이 고민했다. 그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오컬트와 연결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특히나 10년 전 개봉한 '검은 사제들'의 공식 스핀오프이기도 한 '검은 수녀들'에 대해 전여빈은 "그 뿌리의 처음은 닮아있더라도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속도감이 느껴지기보다는, 유니아와 미카엘라, 바오르 신부를 보면서 드라마가 훨씬 더 잘 보이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훨씬 더 감성적이라고 해야 하나. 이야기가 돋보이는 영화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두 수녀가 보이는 영화니까. 그 다름이 다양함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라고 말했다. 캐릭터 연기의 어려움도 전했다. 극 중 라틴어로 된 상당한 분량의 기도문을 외워야 했던 전여빈은 "구마 장면의 처음부터 끝까지 라틴어 구절을 반복해야 했다. 다행으로 여겼던 지점은, 이제 구마를 막 시작한 캐릭터라, 그 라틴어를 현지인처럼 구사할 필요는 없었다. 좀 서툴더라도, 의지로 완성된 기도문을 읊는 사람으로 보였으면 됐다. 기도를 읊을 때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온도가 느껴졌으면 했다. 기도문은 랩 외우듯이, 툭 치면 나올 수 있게끔 외웠던 거 같다. 쉽지는 않았다. 그 뜻을 알고 외우는 건 아니니까. 그래도 이미 해내신 분들이 있지 않나. 박소담 배우도 너무 완벽하게 하셨고. 가장 최연소 배우인 우진 군이 너무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선배로서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저 또한 아주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몸을 사리지 않았던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극 중) 넘어지는 장면도 너무 넘어져서, 다리에 멍이 엄청나게 들어서, ‘훈장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한테 괜히 무릎 사진 찍어서 보내고 ‘엄마 나 열심히 했다’고 했다"라고 웃으며 "사실 배우로서는 그럴 때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다. 몰입하고 쏟아부었을 때. 연기라는 예술을 배워가는 입장으로써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는 사실 허상이고 허구의 것 아닌가. 저를 차용해서 만들어내는 건데, 어떻게 이걸 진짜로 보일 수 있을까 되게 많이 고민하는 거 같다. 그렇게 고민하다 보면 저는 아직 (몸을 사리면서 할) 요령이 없는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함께 호흡한 배우들의 언급도 잊지 않았다. 송혜교와 함께 투톱 호흡을 맞추게 된 전여빈은 "송혜교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이 된 상황이었고, 저는 그 이후로 제안받았다. 일단 ‘검은 사제들’을 너무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 스핀오프 형식이라는 것에 기대감이 있었다. 우선 대본을 읽는데, 같은 포맷이지만 전혀 다른 결의 이야기라는 것이 느껴졌다. 둘만의 힘으로 한 생명을 구하는 게 아니라, 이 과정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 걸음들에 한 숟갈 얹어주는 사람들과의 연대 모습이 잘 보였다. 지금 시대의 한 여성 배우로서 이런 주제를 같이 나눌 수 있고, 이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훗날 촬영을 다 마치고 나서 듣게 된 건, 아무래도 미카엘라 수녀 역에 다른 후보들이 있었을 거 아닌가. 그 과정에서 혜교 선배님께서 저를 되게 많이 추천해 주셨다 하더라"라며 "언니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우리의 스타이지 않았나. 언니가 나왔던 드라마는 다 본 거 같다. 어렸을 때는 마냥 아름다운 스타로 봤다면, 배우라는 꿈을 꾸고 행보를 보면서 또 다른 얼굴을 만나려 노력하시는구나,가 이상적으로 느껴지더라. 그런데 이번에 상대 배우로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꿈 같기도 했다. 실제로 언니랑 연기를 했을 때, 언니는 서정적인 부분도 있고, 유니아 수녀가 작품에서 너무 중요하지 않나. 언니가 현장에서도 많은 말을 하진 않았지만, 큰 나무처럼, 작고 가녀린 몸으로 현장을 묵묵하게 버텨주는 힘이 느껴졌다. 존재감이 유니아 수녀와 같게 느껴졌다. 언니를 보며 때때로 울컥하고, 마음으로 온전히 의지하고 기대었던 거 같다. 언니가 하는 모습을 눈여겨보며 ‘나도 훗날 저런 선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낀 현장이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전했다. 악령이 들린 부마자, 희준역을 맡아 열연한 문우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여빈은 "현장에서 보면 혜교 선배님과 우진 군, 두 사람의 연기를 넋 놓고 보다가 내 연기를 하는 걸 까먹을 때도 있었다"라며 "(문우진의 연기를 보고) 정말 많이 놀랐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우진 씨의 연기는 프로 배우 같더라. 이런저런 연기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우진 씨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그때부터 시작했다고 하더라. 본인이 그 당시에 감정연기를 했던 게 있다더라. 본인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하는 우진 군도 너무 예쁘고, 신기하더라. 어릴 때도 잘했는데 그걸 모르겠다고 하니까"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진 씨가 연기에 대한 열정도 많고, 성인 못지않게 책임감도 크다. 저는 정말 성인이니까. 모든 순간 완벽하게끔 하려고 하는 우진 씨를 풀어주고 싶기도 하더라. 우진 씨가 공부도 열심히 하는 친구라, 촬영 당시 중간고사가 겹쳤는데도 공부도 열심히 하더라. 저는 쿡쿡 찌르면서 ‘하나쯤은 못 해도 돼’했는데, 열심히 하더라.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우진 씨구나 싶더라. 우진 씨의 어머니가 매니저를 맡고 계셔서 현장에 와계시는데, 얼마나 이 아들이 예쁠까? 싶어서 ‘어머니, 예쁜 아들이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했었다. 우진 씨한테는 ‘엄마한테 잘해야 해’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밖, 전여빈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종교를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전여빈은 "크리스천이긴 한데. 나이브한 신자다. 모든 종교를 존중하는 사람이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는 성당을 다녔다. 신부, 수녀님들의 마음을 더 알아보고 배우려고 집 근처에 있는 성당을 가기도 하고, 미사 예배를 가기도 하고. 그 기간이 그래도 꽤 되었다. 6개월 정도. 지금도 종종 미사나 기도드리러 간다"라고 답했다. 전여빈이 생각하는 '믿음'에 대해서는 "믿음이라는 것은 결국 마음인 거 같다. 신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인간은 유한한 존재 아닌가. 거기서 오는 태생적인 두려움이 있는 거 같다. 그걸 의지하고 극복하고 싶을 때 신에게 의탁하고 기대고 싶은 마음이 필요할 때도 있고. 너무나 나약한 인간이라는 존재란걸 자각할 때, 하늘의 신에게 부탁하는 심정이 생길 때도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저는 믿음이라는 것도, 물음표를 계속 띄어나가면서 배워나가고 있는 거 같다. 믿음이 무엇이다는 어렵다. 결국 사랑이 아닐까 싶기는 하다"라고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남궁민과 함께 드라마 '우리 영화'를 촬영 중이라는 전여빈은 "10월부터 촬영했고, 올해 4월 말까지는 촬영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3분의 1. 중반 정도 찍어가고 있다. 남궁민 선배님이 너무 많은 도움을 많이 주시고, 감독님과의 호흡도 너무 좋아서 편하게 해나가고 있다"라며 "현재 촬영 중이라, '하얼빈' 무대인사에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 아쉽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드라마도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시간이 있어서. 동지들에게 마음이 안 좋다. '검은 수녀들'은 이제 홍보 시작이고, 마땅한 책임을 해야 하기에, 쉬는 날 없이. 홍보 안 하는 날엔 드라마 촬영하고. 촬영 없는 날엔 홍보로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다이어트는 뒤로 하고 밥 세 끼를 열심히 챙겨 먹겠다"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 끝으로 흥행 장기전에 돌입한 '하얼빈'서도 활약을 보이는 전여빈은 "영화계 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안정적인 분위기는 아니지 않나. 그 속에서 걸음 해주신 관객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렇게 소통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으로써, 보시는 분들의 시간과 비용이 헛되지 않게끔, 돌아가시는 발걸음에 하나를 꼭 안고 가실 수 있게 좋은 연기와 이야기를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드는 날들"이라며 "제가 만날 수 있는 기회들, 인연들. 배우라는 것은 아무리 마음을 먹는다 한들 저를 만나주는 작품이 없고, 받아주시는 관객분들이 없으면 그 노력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모르는 순간들이 많다. 무명인 시간은, 내 무력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지금 제가 와준 이 모든 환경에 대해 너무 큰 감사를 느끼고 있다. 그래서 더 좋은 배우, 더 나아지는 연기를 드리고 싶어서 고민하고 애쓰고 있다. 그게 저를 자책하고 갉아먹는 노력은 아니고, 제 마음 안에 사랑과 감사를 담아서 어떻게든 날 쓰일 수 있게 노력 중이다. 겸허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려고 한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매니지먼트mmm 제공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01-20

'검은 수녀들' 전여빈 “송혜교, 캐스팅 과정에서 내 추천多…꿈 같은 호흡” [인터뷰①]

영화 ‘검은 수녀들’ 배우 전여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 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송혜교,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전여빈은 극 중 미카엘라 수녀로 분한 가운데, 송혜교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전여빈은 "송혜교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이 된 상황이었고, 저는 그 이후로 제안받았다"라며 "훗날 촬영을 다 마치고 나서 듣게 된 건, 아무래도 미카엘라 수녀 역에 다른 후보들이 있었을 거 아닌가. 그 과정에서 혜교 선배님께서 저를 되게 많이 추천해 주셨다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일면식이 있는 사이는 아니고, 주변에 친한 친구들이 있어서였는지. 그 이야기를 듣고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서 유튜브 때 언니에게 용기 내 물어봤더니, ‘맞아’라고 해주시더라. 행복했다. 촬영할 때는 부끄러워서 못 물어봤었다"라고 웃었다. 또한 전여빈은 "그야말로 언니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우리의 스타이지 않았나. 언니가 나왔던 드라마는 다 본 거 같다. 어렸을 때는 마냥 아름다운 스타로 봤다면, 배우라는 꿈을 꾸면서는 (혜교 선배님의) 행보를 보면서 '또 다른 얼굴을 만나려 노력하시는구나!',가 이상적으로 느껴졌다"며 송혜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청룡 시리즈 어워즈때 언니가 대상을 받으셨는데, 그때 처음으로 얼굴을 뵌 날이었다. 그때 언니를 축하해 주기 위해 많은 후배가 인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저도 줄 서서 기다리다가 인사를 드렸는데, 벅차게 기분이 좋더라. 그런데 이번에는 상대 배우로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꿈 같기도 했다"라고 회상하기도. 그는 "실제로 언니랑 연기를 했을 때, 언니는 서정적인 부분도 있고, 유니아 수녀가 작품에서 너무 중요하지 않나. 언니가 현장에서도 많은 말을 하진 않았지만, 큰 나무처럼, 작고 가녀린 몸으로 현장을 묵묵하게 버텨주는 힘이 느껴졌다. 존재감이 유니아 수녀와 같게 느껴졌다. 언니를 보며 때때로 울컥하고, 마음으로 온전히 의지하고 기대었던 거 같다. 언니가 하는 모습을 눈여겨보며 ‘나도 훗날 저런 선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낀 현장이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매니지먼트mmm 제공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01-20

탑, 빅뱅 탈퇴 계획된 수순이었다.."멤버들과 연락 못해, 큰 피해줘" [인터뷰 종합]

추천한 코인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한 인물이다. 코인으로 생긴 빚으로 인해 게임에 참가하고, 합성 마약을 몰래 반입해 목걸이에 숨겨놓고 복용하는 캐릭터다. 실제 '대마초 문제'를 일으킨 탑의 모습과 닮아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합류 과정을 두고 "글로벌 작품에 이정재, 이병헌 등과 친분으로 추천된 것 아니냐?"는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대해 이정재-이병헌 등은 "사실이 아니다. 캐스팅에 관련하는 건 배우의 월권"이라고 반박했고, 황동혁 감독은 "그에게 가능성을 봤고, 부족한 부분이 보일 때마다 여러 번의 오디션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며 루머를 해명했다.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탑이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과거를 비롯해 "한국에서 컴백 안 한다"던 은퇴성 발언까지 소환돼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 작품 공개 직후에는 연기력 호불호가 불거지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 '타짜-신의 손'(2014) 이후 11년 만에 공식 인터뷰에 나선 탑은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수첩과 볼펜을 따로 준비했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최승현입니다. 가장 먼저 너무 오랜만에 11년 만에 인터뷰를 하게 돼 저 또한 신중한 마음으로 고민도 많았고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나왔다"며 "적당한 시기를 찾아서 만나 뵙고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늦어지게 된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것들을 진실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리고 잘 부탁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이날 탑은 인터뷰 내내 입술을 파르르 떨거나, 손까지 떨면서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탑은 대마초 논란을 겪은 뒤, 의경 신분에서 박탈돼 사회복무요원으로 재복무했다. 하지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속에서 2019년 7월 소집해제됐고, 네티즌들은 "복귀할 생각 하지 마라"고 비난을 보냈다. 이에 탑은 "그럴 생각 없다"며 "한국에서 컴백 안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연예계 은퇴 발언도 이때 나왔다. 빅뱅을 탈퇴하면서 팬들에게 유난히 미운털이 박혔는데, 한때 가족 같았던 멤버들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들을 쏟아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라는 사람은 빅뱅이라는 팀과 전 회사(YG)에 내가 저지른 과오로 인해 너무나 큰 피해를 준 사람이다. 그래서 수 년 전부터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더이상 피해를 줄 수 없으니 팀을 떠나겠다'고 얘기했다"며 "이제 나 혼자 무언가를 해나가고 앞으로 뭔가 해나가야 한다면, 그것에 대한 모든 것도 감내해야 하고 질타도 감내해야 한다. 내가 다시 피해를 준 팀으로 들어가면 나라는 사람의 꼬리표가 멤버들에게 붙는 게 면목이 없고, 스스로 괴로움이 커서 떠나겠다고 말한 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결합을 원하는 팬 분들이나 그런 분들의 글을 볼 때 나도 가슴이 아팠다. 왜냐면 나로서는 확실하게 해두고 가고 싶었지만 얘기할 만한 창구가 없었다. 재결합을 원하는 팬들의 글을 보고, 멤버들의 사진을 볼 땐 죄책감을 느꼈다"며 "사실 나한테는 헤어진 가족의 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SNS에서도 그런 걸 볼 때 당사자가 아니면 그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 방법을 택한 나도 경솔했지만, 나의 진짜 뜻은 그게 아니었다"며 진심을 고백했다.  "지금 빅뱅 멤버들과 연락하나?"라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현재로선 하고 있지 않다"며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조금 마음이 진정되고, 지금은 나조차도 너무 미안한 마음도 크다. 아직까지 선뜻 연락은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탈퇴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이 만류하거나 얘기를 나누진 않았냐?"는 말에 탑은 "그런 점은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다. 이 자리 있지 않은 멤버나 사람의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게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난 이미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해제가 된 후부터 정확히 햇수로 5년~6년 전에 팀을 떠나겠다고 했고, 그렇게 한 지는 오래됐다"고 말했다. "과거 팬들과 설전도 벌였고,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 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 "팬들과 설전을 벌인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 악의적으로 계속 SNS에 와서 악플을 다는 분들도 계셨다"며 "그냥 그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가 그때 겪었던 그 어둠과 직면해 있던 어려움 등은 내 자신이 가본 적 없는 길이라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너무나도 경솔했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너무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탑은 "지난 7년 동안 거의 사회 생활을 단절한 채 집과 음악 작업실에서만 살다시피 했다. 어둠 속에서 음악 작업만 했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음악을 만들고 마이크 앞에 있을 때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었고, 내가 살기 위해서 음악을 만들었던 거 같다"며 "그 어두운 마음과 쓰라린 고통의 심리를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어서 시간을 보내며 엄청나게 많은 곡을 만들었다. 그 곡 또한 당연히 팬분들께 들려드려야 하는 나의 큰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그것에 상처받은 팬 분들께 그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다시 치유해 드려야 되는 것도 책임감이라는 생각을 막중하게 갖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곧 그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탑은 3년 전 빅뱅을 탈퇴했지만, 여전히 재결합 설이 나오고 있다. 그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봄여름가을겨울'을 내고 소속사와 계약 기간이 끝날 때 빅뱅으론 마지막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서 작업했고, 그 결과를 내놓고 회사와 계약도 만료했다"며 "아직도 팬 분들은 재결합을 원하시고 희망을 갖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났다기보단 그런 마음을 가질 수도 없고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또한 "SNS에 나와 멤버들을 태그해서 항상 붙어 있는 사진이 많다보니까 아직도 멤버들한테 죄책감이 있고, 평생 미안함을 갖고 살아야할 것 같다. 그 사진을 보는 게 헤어진 가족 사진을 바라보는 것 같다. 당사자가 아니면 그 괴로움을 못 느끼실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탈퇴와 정리하는 과정 등을) 잘못된 방법으로 했던 거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시 한번 고개숙여 가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이번 오겜2가 공개되고 탑이 빅뱅으로 돌아오면 좋겠다는 여론도 형성된 것 같다"는 말에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나로선 면목이 없다. 이미 그렇게 마음을 먹은지도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 이후에 마음이 변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었다"며 재결합 설에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 [email protected] [사진] THE SEED 제공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01-15

'오징어게임2' 탑 "11년만 공식 인터뷰 무거운 마음, 많이 두려웠다" [인터뷰①]

추천한 코인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한 인물이다. 코인으로 생긴 빚으로 인해 게임에 참가하고, 합성 마약을 몰래 반입해 목걸이에 숨겨놓고 복용하는 캐릭터다. 실제 '대마초 문제'를 일으킨 탑의 모습과 닮아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합류 과정을 두고 "글로벌 작품에 이정재, 이병헌 등과 친분으로 추천된 것 아니냐?"는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대해 이정재-이병헌 등은 "사실이 아니다. 캐스팅에 관련하는 건 배우의 월권"이라고 반박했고, 황동혁 감독은 "그에게 가능성을 봤고, 부족한 부분이 보일 때마다 여러 번의 오디션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며 루머를 해명했다.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탑이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과거를 비롯해 "한국에서 컴백 안 한다"던 은퇴성 발언까지 소환돼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 작품 공개 직후에는 연기력 호불호가 불거지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 '타짜-신의 손'(2014) 이후 11년 만에 공식 인터뷰에 나선 탑은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수첩과 볼펜을 따로 준비했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최승현입니다. 가장 먼저 너무 오랜만에 11년 만에 인터뷰를 하게 돼 저 또한 신중한 마음으로 고민도 많았고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나왔다"며 "적당한 시기를 찾아서 만나 뵙고 인터뷰하고 싶었는데 늦어지게 된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것들을 진실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리고 잘 부탁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제작발표회 및 글로벌 쇼케이스 등 모든 홍보에서 배제됐으나, 뒤늦게 인터뷰에 응한 탑은 "고민도 많았고 정말 신중한 마음으로 적당한 시기를 고민하던 중 아무래도 직접 찾아뵙고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 측과 얘기하다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가 황동혁 감독님도 영향을 끼쳤나?"라는 질문에 "여러가지로 작용했다. 지금은 내가 직접 만나뵙고 얘기하는 게 도리인 것 같았다"며 "가장 솔직한 마음으로는 너무 오랜만에 나서다 보니까 두려움이 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날 탑은 인터뷰 내내 입술을 파르르 떨거나, 손까지 떨면서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어제 인터뷰를 앞두고 꿈 같았는데, 하고 있는 오늘도 꿈 같다"며 "인터뷰 장소로 오면서 '그냥 진솔한 나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느 것 하나 꾸미지 않고, 나의 진심이 전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THE SEED 제공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01-15

권상우 액션+최지우 특출 ‘히트맨2’ 연휴에 빛 볼까..설 극장가 정조준 [종합]

한국영화가 1~2편 씩 보이다. 1월에도 여러 영화가 개봉하는데, 다양한 영화를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히트맨2’가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 1월 설날을 ‘히트맨2’와 함께 웃음 폭탄으로 행복하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준호는 “영화를 만드는 동안, 아주 더운날 촬영을 했다.  같이 고생하면서 개봉하는 날을 기다려왔다. 드디어 개봉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 크다. 저도 결혼해서 애가 있다보니까, 명절때가 되면 아이들이랑 볼 수 있고 같이 설명하면서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장르가 다양한 영화다. 가족끼리 많이 볼 수도 있고, 연인끼리 볼 수. 있는 영화라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이경은 “시리즈물이 주는 기대감이 있는데, 시즌2가 3, 4까지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면 감사하겠다. 맡은 바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황우슬혜는 “‘히트맨’이 관객분들에게 웃음으로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5년 만에 돌아온 만큼, 확실히 스케일이 커진 모습. 이에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액션 스케일, 애니메이션 스케일도 전반적으로 크게 해서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상우 선배님의 코믹 액션은 우리나라 독보적 존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이번 작품도 재밌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특히 권상우는 ‘히트맨2’에서 대역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든 액션을 촬영했다고. 감독은 “선배님이 대역 없이 하는 걸로 유명하다. 힘든 일정인데도 대역 없이 촬영해서,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본격적으로 ‘히트맨2’가 설 연휴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설 영화의 특징을 어떻게 영화에 녹이려고 했냐는 물음에 권상우는 “제가 어릴 때 설 영화는 재키찬 영화가 많이 나왔다. 그런 느낌, 설에는 그래도 가족들이랑 극장에 자주 나오기도 하고, 어린 친구들부터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영화라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이경도 “제가 막내로서, 올해 연휴가 긴데 이제는 가족만 만나는 시대는 아니다. 다양한 모임이 많은데, 우리 영화가 설 명절에 어울리는 이유는 누구랑 봐도 손색이 없는 영화다. 이번 설날에 긴 연휴다 보니까 누구랑 같이 봐도 재밌는 영화, 아우르는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시즌2 시나리오를 받고 어땠냐는 물음에 권상우는 “사실 1편이 2편이 나올만큼 흥행이 엄청난 영화는 아니었다. 다른 채널로 본 분들이 많아서 시즌2는 코로나 시기 겹쳐서 아쉬움을 ‘복수전’이라고 생각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드리리라 생각하고 시작했던 것 같다”고 했고, 정준호는 “가장 끌리는 매력은 웹툰 만화의 스토리가 현실로 된다는 게. 또 그럴 수도 있을까, 그런 부분이 색달랐고, 저같은 경우에는 이이경 씨랑 하는 신이 많았다. 그 중에 대사로 나왔던 건 많이 없었고, 애드립으로 했던 것 같다. 대사의 절반 분량이 애드립인 것 같아서 그때그때 컨디션으로 긴장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긴장으로 했던 기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이경은 시나리오를 받기 전 권상우의 연락부터 받았다고. 그는 “선배가 대본을 보기도 전에 전화가 오셔서 ‘무조건 하는 거다’라고 했고, 저도 무조건 좋다고 했다. 저도 현장을 많이 하고 있는데, 히트맨의 부위기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저도 선배님 무릎에 인사하는 그런 게 있었는데, 또 업힐 수 있겠구나. 그런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고 이야기해다. 5년 만에 새 시리즈가 나오면서 권상우와 황우슬혜도 5년 만에 부부로 재회했다.  권상우는 “시즌1부터 너무 많은 시일은 아니지만, 슬혜랑 나오면 기대가 되고 황우슬혜만 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가 있다. 그만의 분위기와 말투와 그런 게 독보적이라, 우리 ‘히트맨’ 시리즈에서 볼 수 있던 건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정원 신도 찍을 때 제가 현장에서 잘 안 웃는 배우인데 슬혜 때문에 웃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영화가 12세 관람가를 받을 수 있는데 15세를 받은 이유가 ‘남편이 너무 맞는다’는 말이 있다. 그걸  관객분들이 유쾌하게 봐주시겠다는 생각에 맞으면서도 행복했다. 슬혜랑은 영화 잘 돼서 케미로 쭉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우슬혜 역시 “오빠가 항상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작품할 때, 연기할 때 너무 큰 힘이 됐다. 오빠의 자세나 항상 배려하는 모습에 저도 많이 배우고, 시즌3에도 같이 부부로 같이 나오게 되면 더 많이 써주실 거라고 믿는다. 전 오빠 믿고 열심히 했고, 시즌3에도 오빠 믿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국정원에서 권상우를 때리는 장면에 대해 황우슬혜는 “오빠가 항상 피하거나 깜박깜박 거린다. 그럼 제가 더 재밌어서 하는데, 어떻게 나온지는 모르겠다”고 했고, 이를 목격한 이이경은 “슛이 돌면  눈이 돌아서 진짜 때린 거라고 봤다. 진짜 팍팍 소리랑 퍽퍽 소리가 들렸다. 리얼함이 살렸던 것 같다”고 폭로했다. 정준호도 “보통 여배우는 그런 신을 시키면 못하고, 미안해하는데. 우리가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리얼하게 잘 표현했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는 배우 최지우의 특별출연. 섭외 과정에 대해 묻자, 최원섭 감독은 “권상우 선배님이 즉석에서 섭외를 해주셨다. 흔쾌히 받아주셔서 너무 좋았다. 촬영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권상우는 “우리 영화에 다른 배우를 까메오 출연을 부탁하기가 힘들다. 거절할 수도 잇는 거고, 최지우 씨는 제가 특별하게, 편하게 생각했던 것도 있지만, 부탁했는데 흔쾌히 촬영해주신 것도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작품 속 애드립도 빠질 수 없었다. 감독은 “애드립은 너무 많다. 특히 이이경 정준호씨는 애드립이 너무 많아서 촬영을 하면서 이동해야하는데 자제할 정도로 너무 많다. 갤러리에서 휴지 들고 넘어지는 장면이 있다. 준호 선배님이 넘어지면서 들어오시니까 이경씨가 슬라이딩을 하더라. 그게 너무 재밌어서 바로 수정해서 콘티 무시하고 찍은 장면이다. 대본보다 재밌게 나와서 만족스럽게 찍었다”고 털어놨고, 권상우는 “취조실 신은 각자 끼어들면서 하는 대사가 다 애드립이다. 그걸 보면서 합이 되게 좋다는 걸 느꼈고, ‘제수씨 들어가세요’하는 대사도 애드립, 총 들이밀며서 ‘쏴, 어차피 집에가서 죽을 거’ 그런 것도 다 애드립이다. 그걸 보면서 ‘우리 영화 제밌네’ 생각도 했다”고 거들었다. 정준호는 “이경 씨가 예능에서 활동 많이 해서, 우리의 올드한 애드립을 이경씨가 어떻게 보면 요즘 분위기에 맞게 잘 살려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이경 씨가 멤버에 있어서 좀 젊고 화이팅이 되는 그런 분위기가 들고 그런 이경 씨의 시리즈 속 역할이 주요했다. 영화보니까 이경 씨 없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이 든다”고 이이경을 칭찬했고, 권상우는 “시리즈로 쭉 가게 되면, ‘히트맨 시즌8’부터는 저희는 빠지고 이경이가 이어가는 걸로 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남기기도 했다. 배우들은 간담회 내내 시리즈 연장에 대한 소망을 감추지 않았다. 시즌2 결말에도 시즌3를 염두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 비춰지기도. 이에 최원섭 감독은 “저는 1편 쓸때부터 시리즈 염두해두고 썼다. 충분히 시리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권상우는 자리를 정리하면서 “저희는 시즌3에서 뵙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영화 ‘히트맨2’는 오는 2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박준형 기자, ㈜바이포엠스튜디오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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