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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납치 정구왕 “날 총살하라”…고문 협박에도 숨긴 1가지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북한으로선 한국 정보기관에 이중스파이를 심어 놓는다면 중국 내 정보사 공작원의 신상이나 북한 내에 심어 놓은 휴민트(인간정보)를 색출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북한은 처음부터 정구왕을 납치했지만 예상치 않은 ‘호의’를 베풀었다. 처형은커녕 고문이나 구타 등 가혹행위조차 하지 않았다. 전향을 억지로 강요하지도 않았고, 적극적으로 세뇌하려는 시도도 없었다. " 나를 남한으로 돌려보내주라. 당신들을 위해서 일하겠다. 나도 장군으로 승진도 하고 성공하고 싶다. 당신들이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라. " 피랍 직후 정구왕은 이 같은 미끼를 던져 놓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렸다. 답이 없었다. 평양 인민군 병원에서 3주간 머리와 얼굴 등에 상처 봉합 수술과 치료를 받은 뒤 어은 군인병원으로 옮겨질 때도 묵묵부답이었다.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자 북한 보위부 산하 반탐(反探·대간첩 업무) 조직의 본격적인 신문이 시작됐다. 정구왕이 포섭한 공작원과 포섭을 지원한 북한 인물 정보, 한국 군사시설에 관한 취조가 이어졌다. 반탐 조직의 책임자는 ‘과장’으로 불렸다. 특수훈련으로 단련된 50대의 근육질이었다. 매일 저녁 그와 10분 정도의 취조가 계속됐다. 정신적인 고통은 더 심해졌다. “미인계의 덫에 걸린 개인의 일탈과 비리 사건으로 몰아가려는 게 남한 정보사의 분위기”라는 반탐과장의 전언을 다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 피랍 한 달이 지나도록 자신에 대한 석방이나 구조 노력이 들려오지 않았다. 절망감과 배신감이 하루에도 몇 번씩 끓어올랐다. 창밖으로 목련에서 꽃망울이 터져 나올 때였다. ‘부장’이란 사람이 방문했다. 카키색 인민복 차림인 왜소한 노인이었다. “내가 65살인데, 6‧25전쟁 전 38선 최전방에서 근무했다. 당시 남조선 병사들이 초소를 이탈해 ‘배고파 죽겠다’고 해 참 많이도 먹여 보냈다”고 했다. 금테 안경 뒤로 보이는 눈빛이 살아 있었다. 정구왕의 전향 의사를 떠보려는 듯 말을 이었다. " 당신도 남조선 사회에서 노동자 집안 출신이고, 그 사회에 적응하고 살기 위해 군에도 간 것인데 굳이 당신만 탓할 일인가? 우린 당신을 탓하지 않는다. 민족 통일은 멀지 않았다. 우린 그 뜨거운 희망을 가지고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산다. 이게 우리 인민의 생각이다.(반탐부장) " " 도와주시오. 군인으로 마지막 가는 길인 만큼 명예롭게 보내주시오. 총살로 날 처리해 주시오.(정구왕) "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통일은 멀지 않았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시라”며 공허한 말만 남기고 부장은 돌아갔다. 자신의 운명을 알 수 없으니 절망적인 나날이었다. 유일한 낙이 작은 앞마당을 걷는 일이었다. 그래도 살아서 고국에 돌아가야겠다는 집념은 더 강해졌다. " 세상 사람들아, 절망이란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 홀로 희망을 주입했다. 앞마당 산책과 북한이 준 책 읽기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전부였다. 1992~98년 출간된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와 혁명 소설 등이었다. 하루는 떡이 들어왔다.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선물이었다. 북한은 김일성 사망 3주년인 1997년부터 이날을 ‘태양절’이라고 불렀다. 불교 신자인 정구왕은 기도했다. " 자비하신 부처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스스로 쌓은 업보에 어리석은 후회로 다시 무릎 꿇고 ‘살려 주십시오’라고 기도드리진 않겠습니다. 다만 내 의지대로 한 발자국이라도 나갈 수만 있다면 나갈 것이며 그때가 오면 주저함 없는 용기를 주십시오. " 어은 군인병원에서 2주 정도 머무른 뒤 평양 보통강 주변의 건물로 또 이동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관리하는 평양 외곽의 선물배급소였다. 북한 내부의 스파이로부터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고른 것으로 보였다. 김대중(DJ) 정부 초기, 평양에는 정구왕 외에도 다양한 남한 공작원들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신문은 이어졌다. ①공작원 포섭 과정, 북한과 중국 내 협조자 ②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는 운전기사 포섭 임무 추진 과정 ③구체적인 가족 관계 ④정보사와 한미합동공작팀 사무실 위치와 내부 배치도 ⑤북한에서 강원도 철원을 거쳐 서울까지 이어지는 43번 국도의 대전차 장애물과 포병대대 현황 ⑥정보사 공작여단 편제 ⑦다른 공작관 사업 ⑧초군반‧고군반‧육대 등 한국 군 교육제도 ⑨서울 서초구 우면산 미사일 기지 ⑩서울 시내 지하철의 방공호 역할 등에 대해 캐물었다. 운전기사 포섭과 관련된 정보사 지령은 공작 사항과 인물 관계를 실토할 수밖에 없었다. 납치 때 북한이 탈취한 자신의 수첩에 적힌 메모가 있어 부인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운전기사 포섭 외에 정보사의 추가 지령은 없었다”고 끊으려 했다. (계속) “정 동무, 나를 청맹과니로 아는가.” 반탐과장이 고문 협박을 꺼냈습니다. 정구왕과 두 사람 사이의 수싸움이 계속됐습니다. 북한에서 벌어진 더 많은 사건,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1387 “북한, 25년 전 날 납치했다” 전설의 블랙요원이 나타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673 스파이 본능에 만난 리계향…‘답정너 수사’ 모멸 준 수사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9669 北 탈출에 “사우나서 보자”…정보사 접선지에 숨은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6133 위조여권 평양 탈출극 짰다…정구왕 풀어준 북한의 속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4449 고대훈.김민상([email protected])

2025-02-11

백남준부터 김홍도 신윤복까지…고향에 갔다, 미술관에 들렀다

한국 출신 예술가로 백남준만큼 성공한 사람이 있을까. 전시는 피아노 때려 부수고 머리에 먹물 찍어 그림 그리던 기행이나 구식 브라운관 TV를 쌓아 올린 작품만이 그의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고자 했다. ‘얼리 어답터’ 백남준은 많은 것들을 처음 했다. 1963년 독일 부퍼탈에서 연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은 TV를 주제로 한 첫 미술 전람회다. 1984년 1월 1일엔 최초의 뉴욕ㆍ파리 위성 생중계 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벌였다. 1993년 한국 출신으론 처음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독일관 대표 작가로 나서면서다. 이를 계기로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아시아 첫 비엔날레인 광주 비엔날레 개막에도 일조했다. 이번 전시장에 나온 ‘칭기즈칸의 복권’은 말 대신 자전거 타고, 갖은 기호와 문자가 네온으로 빛나는 TV 케이스를 바리바리 짊어진 마네킹 형상이다. “황색 재앙, 그게 바로 나다!”라고 했던 백남준의 자화상처럼 보인다. 초창기 실험예술 운동인 플럭서스(Fluxus) 일원으로 선보인 1960년대 작품과 자료 사진부터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라이트 형제, 나무 12그루와 TV 모니터의 대규모 설치 ‘케이지의 숲’,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에 나왔던 레이저 작품 ‘삼원소’까지 백남준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강승완 관장은 “부산의 미술관에서는 처음으로 마련한 백남준전으로 누구나 그 이름을 알지만 작품 세계 전반은 덜 알려진 백남준을 두루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설에 찾을 고향 혹은 휴가지에는 새로 생긴 미술 공간, 새로운 전시가 많다. 연휴 중 여는 국ㆍ공립 미술관 전시를 한데 모았다. 지난해 대구미술관 바로 옆에 새로 개관한 간송미술관은 22만 4000명이 몰린 개관전에 이어 최근 상설전을 마련했다. 국보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을 중심으로 청자와 백자 18점이 도열하듯 전시된 ‘도자의 뜰’이 미술관 한가운데 배치됐다.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단독 전시됐던 방에는 단원 김홍도의 고혹적인 ‘백매’가 걸렸다. 바로 옆 대구미술관에서는 이집트 미술가 와엘 샤키(54)의 아시아 첫, 최대 규모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영국 미술전문지 아트 리뷰에서 ‘세계 미술계 영향력 있는 인물’ 6위로 꼽은 작가다. 우리 구전설화 ‘토끼의 재판’ ‘금도끼 은도끼’ ‘누에 공주’를 새로 작창, 경북 안동에서 판소리로 부르는 영상 설치 ‘러브스토리’를 새로 만들었다.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서 촬영, 그리스 로마 신화와 고대 이집트 종교 사이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는 ‘나는 새로운 신전의 찬가’(2023)도 공연에 쓰인 세라믹 가면 설치와 함께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오지호와 인상주의’ 전이 열리고 있다. 120년 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한국적 인상주의의 개척자로 자리 잡은 오지호와 아들 오승우ㆍ오승윤, 손자 오병욱의 그림도 함께 전시됐다. 오지호의 유학 시절 스승인 오카다 사브로스케와 후지시마 다케지의 그림도 일본에서 건너왔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수묵별미: 한ㆍ중 근대회화’전이 열리고 있다. 우창숴(吳昌碩)ㆍ쉬베이훙(徐悲鴻)ㆍ치바이스(齊白石) 등 중국의 ‘국보급’ 수묵화부터 한국의 김기창ㆍ박래현ㆍ박생광ㆍ황창배ㆍ이종상ㆍ유근택 등 148점이 나왔다. 서울관에서는 ‘이강소: 풍래수면시(風來水面時)’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이 한창이다. 모두 놓치기 아까운 전시다. 권근영([email protected])

2025-01-26

[수필] 무궁화꽃

중국의 지리서인 〈산해경〉과 〈고금주〉에는 무궁화가 한반도에 많이 자란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려 31대 공민왕 때의 문신, 익제(益齊) 이재헌의 저서 익제난고(益齊亂藁)에 무궁화꽃 울타리가 나온다. 시 제목은 이다.   강산산여담소미 인가처처근화난(江上山如淡掃眉 人家處處槿花難)   정주욕문송간사 책장선규죽하지(停舟欲問松間寺 策杖先窺竹下池)   범영모연방초원 종성효출백운지(帆影暮連芳草遠 鐘聲曉出白雲遲)   빙란일망삼오소 상상장군입마시(憑欄一望三吳小 像想將軍立馬時)           -고고산(高高山), 전문   강 위에 솟은 산은 미인의 눈썹 같은데/이 마을 저 마을 집집마다 무궁화 꽃 울타리   배 멈추고 송림 속의 절을 찾는데/대숲 밑에 연못이 눈에 뜨이네   해질녘엔 돛단배들 줄이어 돌아오고/동틀 무렵 은은한 종소리 흘러가는 흰구름   정자에 앉아 멀리 삼오(三吳)지방을 바라보면/장군이 거기 주둔하던 일 새삼 생각나네   지금도 변함없이 생활하고 있는 이 집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한국에 살 때는 무궁화꽃나무를 자주 본 기억이 없다. 땅이 적어서 그런 것인지 동네에 무궁화가 몇 그루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민 와서 아파트에 살다가 개인 집으로 이사 오면서, 한국에만 있을 줄 알았던 국화(國花) 무궁화 꽃나무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그것도 처음으로 우리의 집을 구입하는데 말이다. 그 당시 화사하게 핀 보랏빛, 분홍빛, 하얀 무궁화꽃이 우리 부부를 보고 활짝 웃고 있던 기억이 난다. 아내와 함께 구입하고자 하는 집 내부는 대략적인 것만 기억나고 무궁화 담만 계속해서 눈에 밟혀왔다. LA에 있는 한 분은 먹고살기 바빠 고국에 갈 수 없었다. 해서 대문 입구에 무궁화 한그루를 심고 새싹이 돋고 꽃이 필 때마다, 찬바람에 잎을 떨어뜨릴 때마다 사랑하는 고국에 있는 가족을 보는 마음으로 쳐다보고 있다는데 말이다.   아내와 나는 이 집이 우리의 ‘Home Sweet Home!’이라고 결정했다. 특히 아이들의 학교도 부근 동네라 편안한 마음으로 이 집을 구입했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이 동네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집집마다 무궁화꽃이 만개하고 있는 게 아닌가. 미국의 이민생활은 타향살이하는 기분이 드는데 무궁화 꽃이 동네 가득하니, 우리가 복을 받았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자연히 딸아이와 꼬맹이 아들도 미국인 친구들과 학교에 오가며 무궁화꽃을 손짓하며 저 꽃이 대한민국의 나라꽃이라고 설명하며, 두 어깨를 으쓱해 하는 딸아이와 꼬맹이 아들의 얼굴이 선하게 다가온다.   20년 넘게 이 집에 살면서 함께하는 무궁화꽃이 우리가 한국인 임을 잊지 않게 해준다. 우리 부부는 딸과 아들에게 그랬듯이 이들이 결혼하고 손자·손녀가 탄생해 아장아장 걸음걸이를 시작할 것이다. 아내와 나는 또다시 눈 오고 바람 불고 비가 와도 단단히 박혀 있는 무궁화의 은근한 끈기의 인내가 대한민국 한민족 정신이라고 당당하게 가르쳐 줄 것이다.     마당에 널브러져 있는 무궁화꽃을 주워 담아 쓰레기통에 넣는다.  신광수 / 수필가수필 무궁화꽃 무궁화꽃 울타리 무궁화 꽃나무 무궁화 한그루

2023-08-17

[기고]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전쟁 중

한국 정치권에서도 큰 논란이 됐다. 유출 문서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한국 국가안보실 고위 당국자들이 나눈 민감한 대화 내용까지 담겨 있어 그 불똥이 대통령실까지 튀었다. 이에 한국 정부는 한미 동맹을 이간하려는 특정 세력의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불편한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정보전쟁 중이다. 제1차 세계대전부터 2차 대전을 지나 지금의 사이버 전쟁까지 치열한 전쟁의 승패를 가른 것은 정보였다.     모름지기 국가 사이의 정보 전쟁에는 우방도 동맹도 없다. 이는 정보 세계의 상식이며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래서 자국의 안보를 위해 첩보수집과 방첩보안 등의 임무를 맡은 국가 기관이 존재하고 정보원들도 활동하고 있다. 바로 영화나 소설 등에서 자주 다루는 소재다.     정보전쟁에서의 승리로 국가적 사건이 해결되기도 한다.  한국의 6·25 전쟁 당시불리하던 전세를 완전히 뒤집은 것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었다. 그리고 전사에 따르면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인천 월미도의 등대점화 관련 정보였다.     국가가 존재하는 한 정보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도청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앞으로도 도청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런 전제 아래 도청을 당하지 않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반면 우리는 상대를 도청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정보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중국 삼국시대(220~280년) 적벽전은 천하를 삼분한 대전이었다. 삼국지의 백미로 꼽히는 적벽대전은 미인계, 연환계 등 정보전의 승리를 그렸다. 적의 정보를 알면 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천고의 진리다.     현대전에선 물리적 전쟁뿐 아니라 국가안보, 경제, 사이버전에서도 정보는 반드시 보유해야 할 실체 없는 총알이다. 자국 정보 보안과 타국 정보 수집을 통해 불리한 여건에서도 상대의 속셈을 읽는다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게 불변의 원칙이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미국 정보기관은 국가정보국(DNI)을 필두로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국방정보국(DIA), 연방수사국(FBI) 등 총 16개 기관에 달한다. 이 가운데 8개 기관은 국방부에 속해 활동한다.     냉전 시대에는 옛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가 CIA에 맞서는 정보력을 자랑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CIA는 전 세계에 상대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정보 수집 능력을 자랑한다.  우방국 통신망까지 도청하는 미국의 정보수집 역량은 ‘세계 경찰국’을 넘어 가히 ‘세계 감시국’이란 말이 나올 만큼 엄청나다. 미국의 정보기관은 세계 각국의 정보를 손아귀에 넣고 동서남북으로 신출귀몰한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겪은 유대인들은 정보는 곧 생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이스라엘 건국 후 정보 수집 역량을 강화한 것도 이런 이유다.     정보통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시긴트(signal Intelligence)라 일컫는 정보 수집 수단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통신 도청이나 전파 탐지로 정보수집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시긴트 정보 수집 방법은 대외 군사적 목적으로 주로 활용된다고 보는 게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知彼知己)는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말이다.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군사 전략의 교훈이다.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기고 세계 총성 정보 전쟁 정보 세계 한국 국가안보실

2023-04-23

라스베이거스서 아시안 페스티벌

중국, 필리핀, 베트남계가 공동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페스티벌(Asian American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지난해 첫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일정을 늘리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리오 호텔 주차장으로 장소를 옮긴다고 전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아시안 아메리칸 페스티벌은 아시아권 4개국 역사와 민속문화, 미국 내 각 커뮤니티 문화공연 및 체험행사, 미인대회, 4개국 농수산물 및 공산품 엑스포 부스, 음식 부스, 기타 홍보관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허진호 운영이사는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단합해 미국사회와 전 세계 관광객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해를 돕자는 취지로 행사를 시작했다”며 “특히 아시안은 나라별로 서로 다른 특색을 지녔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시안 아메리칸 축제를 열면 호응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허 운영이사는 “한인사회는 K-팝 콘테스트, 한식 부스, 한국 농수산물 및 공산품 부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및 공동성명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주민과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에게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를 뿌리 뽑자는 캠페인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허 운영이사는 “4개 나라 커뮤니티가 행사를 준비한 만큼 정치인과 주요 인사도 참석한다. 아시안 증오범죄를 막기 위해 다같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NAAFus.org (702)994-3335 글·사진=김형재 기자라스베이거스 페스티벌 라스베이거스 리오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 아시안 증오범죄

2022-07-03

[마켓세일] 봄맞이 한국산 특산물, 제주관련 상품 다량 입고

중국 가지 0.99, 청경채 0.99 ▶수산부= 항공직송 제주 활광어 22.99, 제주 활도다리 24.99, 손질 민물장어 2마리 29.99, 항공직송 생 파래 7.99, 봉지 해삼 9.99, 봉지멍게 7.99, 매생이 7.99, 통영굴 2팩 8.99, 코다리 2.99 ▶정육부= 오리 훈제 반마리 18.99, 돼지 고추장 삼겹살 4.99, 돼지 벌집 삼겹살 4.99     ━   시온마켓, 자연미인쌀, CJ 반반미 등 신선쌀 다량 입고   ▶그로서리부= 오뚜기 통통한 교자만두 6.99, 보령 대천청정맛김 재래 전장김 3.99, 동원 면발의실쟁반막국수 3.99, 이마트 차돌육개장 6.99, SB 골든카레순한맛 3.49, 오뚜기해물완자 6.49, 비비고 총각김치 4.99, 해태 홈런볼 2.99, 착한두부 부침용 1.29 ▶농산부= 자연미인쌀 20파운드 17.99, CJ반반미 15파운드 18.99, 후지사과 1.29, 한국 배 2.99, 골든 키위 2.49, 참외 1.69, 큐티 만다린 5.99, 한국 시금치 1.29, 한국 풋고추 1.99, 대파 1.639, 해물 버섯 1.79, 참외박스 9.99, 배추 박스 19.99, 무 박스 19.99 ▶수산부= 한성명란젓갈 24.99, 한미 추어탕 4.69, CJ염장 고등어 4.99, 찬바다생굴 3.99, 한국산 코다리 2.99, 머리새우 15.99, 동태 1.49, 고등어 2.69 ▶정육부= 양념소불고기 6.99, 주원 훈제오리 19.99, 냉동삼겹살 5.99, 차돌샤브샤브롤 14.99, 소등심 7.29, 낙엽살 스테이크 12.99     ━   H마트, 육개장용 앞치마살 7.99   ▶그로서리부= 농심 신라면 박스 11.99, 오뚜기진라면컵 4.99, 해오름 막국수 4.99. 해찬들 진한맛 고추장 12.99, 청정원 순창 재래식된장 7.99, 동원 더 바삭한 도시락김 3.99, 오리온 꼬북칩콘스프맛 9.99,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5.49, 청하 3.49, 비타코코 코코넛 워터 퓨어 2.99 ▶농산부= 한라봉 14.99, 한국신고배 30.99, 크라운 브로콜리 1.29, 보라색 고구마 2.49, 그린상추 0.99, 이스라엘단감 9.99, 중국생강 1.79, 깐마늘 14.99, 우엉 1.99 ▶수산부= 통갈치 3.49, 통통배 절단꽃게 8.99, 골뱅이살 10.99, 머리 있는 자연산 홍새우 6.99, 기장수협 지리멸치 13.99 ▶정육부= 사골 2.19, 토막척갈비 13.99, 앞치마살 7.99, 돼지 생목살 소금구이 4.99, 닭사태살 2.49, 냉동등심불고기 7.99     ━   남대문마켓, 달달한쭈꾸미 떡볶이, 33쫄면과 납짝왕군만두로 분식 즐기기   ▶그로서리부= 백설 맛술 로즈마리 3.99, 수협 모듬어묵 3.99, 달달한쭈꾸미 떡볶이 10.99, 33쫄면과납짝왕군만두 5.99, 강권도 막국수와 메밀전병 6.99, 샘표간장 5.99, 쁘띠첼 5.99, 흑당 생강차 4.99, 진한 다시다 6.99, S&B 와사비튜브 3.99 ▶농산부= 한국배 7.99, 점보 허니듀 2.99, 옐로우 피치 1.99, 영 코코넛 2.99, 핑크레이디 사과 3.99, 레드체리 4.99, 로마 토마토 0.69, 커비 오이 1.99, 청상추 0.99, 레드 피망 1.99, 브로콜리 0.99, 샐러드 믹스 1.99, 부추 2.99, 늙은호박 0.79, 오레가노 5.99 ▶수산부= 절인 대구 본 1.99, 스노우크랩다리 219.99, 은대구 자연산 7.99, 참가자미 3.99, 칠리안씨베스 스테이크 21.99, 연어 스테이크 7.99, 킹크랩 다리 49.99, 랍스터 꼬리 9.99, 굴 12개팩 6.99 ▶정육부= 소사태찜용 5.99, 소꼬리 9.99, 소목뼈 2.99, 소고기 등갈비 2.99 김태은 인턴기자마켓정보 제주관련 봄맞이 한국고구마 박스 한국산 신고배 한국직송 싱싱

2022-02-03

[마켓 정보] 가을 맞이 ‘통 큰’ 해산물 세일

한국산 참기름 11.99, CJ 두루두루만두 5.49, 오천년 포기김치 18.99, 삼포 번데기 0.99, 로시니 생땅콩 5.99, 이천 쌀 40파운드 28.99 농산부= 아씨 찰옥수수 3.99, 후지사과 박스 14.99, 한국산 원황배 9과 34.99, 라고포도 3파운드 12.99, 한국상추 0.99, 단호박 0.79, 쑥갓 0.99, 돌산갓 1.29 수산부= 고등어 1.69, 오징어 3.29, 14.99, 라이브 광어 22.99, 활전복 4.99, 서대 3.99, 갈치 3.99, 우나기 가바야끼 12.99, 동태 2.49, 머리새우 5.49 정육부= 냉동삼겹살 5.49, LA갈비 패밀리팩 12.99, 항정살(덩어리) 6.99, 냉장영계 1.79, 뼈없는 아롱사태 5.99, 테리야끼 닭사태 3.49, 양념소불고기 6.79 메가마트 활어로 작업한 민물장어 2마리 34.99 그로서리부= 신선도원 하루 생 유산균 19.99, 한삼인 순홍삼 6년근 34.99, 간편 톡 야채 톡 7.99, 청정원 구운 김밥용김 4.99, 순창 초고추장 3.49, 아이배냇 솔솔 뿌려먹는 레시피 김자반 4.99, 롯데 밀키스 3.99, 크라운 조리퐁 2.49 농산부= 햇 후지사과 선물 15.99, 단감 2.99, 한국 햇고구마 1.49, 한국 적상추 0.99, 석류 2.99, 늘푸른 한국 신고배 8과 35.99, 한국 둥근호박 1.29, 쥬키니 호박 1.49, 한국 찰옥수수 2.99 수산부= 한국산 가을전어 구이용 17.99, CJ 구이용 햇생선 2팩 9.99, 빠리 페스츄리 오리지널 7.99, 빠리 페스츄리 마라 매운맛 7.99, 아구살 구이포 오리지널 9.99 정육부= 돼지 구이용 삼겹살 4.99, 돼지 구이용 목살 4.99, 돼지 얇은 삼겹살 6.99, 돼지 벌집 삼겹살 6.99, 돼지 냉동 항정살 6.99 시온마켓 머리새우 박스 15.99 그로서리부= 자연미인 쌀 2021 햅쌀 16.99, 오뚜기 납작만두 4.99, 동원 초밥의 달인 3.99, 스팸 3.99, 성경 전장김 4.49, 해태 홈런볼 초코 2.99, 노브랜드 라면 스낵 2.99, 동원 양반 배식혜 2.99 농산부= 삼색피망 1.99, 멕시칸 호박 0.89, 만다린 1.49, 단호박 0.89, 석류 1.49, 토마토 0.99, 열무 2단 0.99, 할라피뇨 0.79, 후지사과 0.99, 감자 10파운드 2.99, 단감 2.99, 한국가지 1.49 수산부= 한미 추어탕 2팩 9.00, 이즈미다이 1.99, 한국산 코다리 2.99, 손질된 깐 가자미 4.49, 고등어 1.69, 아르헨티나 오징어 2.99, CJ 자반 고등어 4.29, CJ 자반 임연수 5.29 정육부= 뼈없는 아롱사태 5.99, 차돌박이 샤브샤브롤 13.99, 소 장조림 7.99, 냉동 삼겹살 패밀리팩 5.99, 주원 훈제오리 19.99, 양념 소불고기 6.99 H마트 '금토일’ 살아있는 킹크랩 43.99 그로서리부= 천하일미 40파운드 29.99, 오뚜기 스낵면 멀티 3.99, 청정원 올리브유파래김 전장 3.99, 크라운 콘칩 2.99, 초립동이 손칼국수 3.49, 해오름 해물모듬 9.99 농산부= 생대추 1.49(금토일), 미국 얌 0.79, 한국 거봉포도 9.99, 차이요테 0.79, 홀랜드 오렌지 피망 0.79, 중국 생강 1.49, 한국산 배즙 12.99, 우엉 1.49, 한국호박 1.49, 할라피뇨 0.79, 비터 멜론 1.29, 화이트 양배추 0.69, 중국가지 1.29 수산부= 대구전감 6.99, 홍합 2.99(이상 금토일), 통통배 참조기 3.99, 통통배 프리미엄 흰새우 12.99, 정해연 완도전복 11.99, 금병어 3.49 정육부= 토막척갈비 14.99, 냉동삼겹살 바비큐 패밀리팩 4.99, 돼지갈비 2.79, 훈제오리 슬라이스 18.99, 돼지목전지살 3.99, 항정살 6.49, 냉장사태 6.99 남대문마켓 대게 다리 박스 220.00 그로서리부= 새싹보리 8.99, 설악 추어탕 4.99, 흑당 생강차 4.99, 꽃샘차 5.99, 벌꽃가루 7.99, 아나돌리아 클로버 꿀 9.99, 남도 여주차 2.99, CJ 비비고 삼계탕 6.99, 남도 홍삼 드링크 5.99, 강황가루 5.99, 양귀비씨 6.99, 브라보차 3.99 농산부= 한국배 10과 29.99, 선물용 사과 14.99, 후지사과 3파운드 1.99, 레드사과 3파운드 1.99, 상추 1.00, 양파 3파운드 0.99, 한국산 고구마 1.49, 조지아 야생포도 2.49, 골든키위 박스 17.99, 단감 2.49 수산부= 쥐포 10.00, 백진미 9.99, 손질된 냉동 가자미 2.99, 볶음밥용 새우 3.99, 뉴질랜드 하프 쉘 홍합 7.99, 백합조개 2.99, 냉동굴 3.99, 손질한 갈치 3.99, 참조기 박스 39.99, 사슴표 해물 모듬 4.99, CJ 햇고등어 3.99, 대게 다리 27.99, 정육부= 치킨 2.99, 오리 2.99, 염소고기 7.99

2021-09-30

[문화 산책] 문화사대주의를 극복하는 길

미인의 기준을 살펴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미인의 기준을 미스코리아 식의 쭉쭉빵빵으로 정하는 순간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들이 열등 인간으로 전락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아담하고 오통통 복스러운 우리의 미인이 왜 어째서 무슨 까닭으로 서양식 늘씬쭉쭉빵빵을 부러워하며 주눅 들어야 하는가? 왜 코 높이고 노랑머리로 물들여야 하는가? 아무도 속시원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데, 세상은 그런 기준으로 돌아간다. 역사를 보면 미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수시로 변해왔다. 당연한 일이다. 예를 들어, 중국 역사상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라는 4대 미녀가 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저런 중국 식의 과장된 이야기와 평가도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서시는 황홀하게 아름다워서 그녀가 물가를 거닐면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물속으로 가라앉을 정도였고, 양귀비의 용모는 모든 꽃들이 수줍어할 만큼 아름다웠다는 식이다. 이런 기록들을 종합해보면, 춘추전국시대의 미녀 서시는 하늘하늘 말라깽이 미인이고, 당나라의 양귀비는 통통한 글래머 미인이다. 역사책에도 그렇게 기록되어 있고, 그림도 그런 식으로 전해 온다. 시대에 따라 미인의 기준이 달랐다는 이야기다.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BB, CC, MM이 미인의 기준으로 시대를 풍미했는데, 오드리 헵번이라는 가냘픈 미인이 등장하여 판도를 뒤집었다. 튀기라는 말라깽이 모델도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참고로 BB는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CC는 이탈리아 미녀 클라우디아 카르디나레, MM은 할리우드의 마릴린 몬로) 한국에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름달처럼 복스러운 얼굴이 맏며느리 감으로 인기였는데, 서양물이 들어오면서 싹 바뀌었다. 지금은 어떤 여성을 미인으로 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직도 다이어트 쭉쭉빵빵이 대세인 것으로 보인다. 자, 여기까지는 눈에 보이는 것이므로 이해가 쉽다. 하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되면 사뭇 복잡하고 골치 아파진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해방 이후 한국사회는 모든 기준을 서양 것에 맞춰놓고 발전해왔다 현대화가 곧 서구화였기 때문이다. 걸핏하면 구미선진국 운운하며 서양 따라하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렇게 목숨을 걸고 열심히 한 결과 물질적인 부분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고, 정치적 민주화도 어느 정도는 이루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다고 한다. 자랑스럽다. 하지만 정신세계는 어떨까? 문화적 정체성은 또 어떨까? 코흘리개 때부터 서양식 교육을 받고, 서양 음악을 우리 것인 줄만 알고 열심히 부르고, 느닷없는 서양철학 우러러 받들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서양에서 들어온 추상화를 그리며 자랐고, 지금은 미국 땅에서 살고 있는 나는 과연 한국사람인가? 어느 정도나 한국사람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문화사대주의에 잔뜩 물든 먹물이라는 부끄러움이 크다.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면 기준을 다시 세워 바로잡고 싶다. 지금 세계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은 서양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한국사람이 아니라, 서양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한국만의 정신세계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우리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

2021-09-16

[이번주 마트 세일] “등교 앞둔 우리 아이 위한 한식”

중국 샐러리 1.19, 로마토마토 0.99, 베이비시금치 3.00, 컬리 플라워 1.49, 양송이 버섯 1.19 ▶수산부= 고등어 1.69, 오징어 3.29, 우나기 12.99, 활전복 4.99, 동태알 7.99, 참조기살 4.99, 삭힌 홍어 5.99 ▶정육부= LA갈비 패밀리팩 10.99, 뼈없는 아롱사태 5.99, 벌집 삼겹살 5.99, 껍질없는 수육 삼겹살 5.49, 통닭 1.59, 양념 소불고기 5.99 H마트 스마트 고객 해오름 순수보리 4.49 ▶그로서리= 서울식품 경기미 40파운드 28.99, 농심 짜파구리 큰컵 8.99, 해오름 메밀국수 3.99, 청정원 들기름 바바삭김 재래 도시락 12팩 2.99, 케이타운 초코멜로우 파이 빅사이즈 1.99, 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1.99, 스팸 2.99 ▶농산부= 멕시칸 망고 0.99, 블루베리 0.99, 캘리포니아 보라색 고구마 0.99, 대파 1.29, 마늘쫑 2.99(이상 금토일), 컬비 0.79, 미국 얌 0.49, 단호박 0.69, 수녀원 두부 1.29 ▶정육부= 등심 스테이크 9.49, 돼지갈비 14.99, 냉동대패우삼겹살샤브샤브 4.99, 양념돼지불고기 3.79, 냉동얇은삼겹살 3.99, 닭사태살 1.69, 냉장영계 2.99 ▶수산부= 완도산 활전복 4.99, 아구 몸통 2.99, 자연산 사카이 연어 9.99(이상 금토일), 통통배 틸라피아필렛 3.49, 통통배 참조기 3.99, 노르웨이 고등어 1.59, 머리새우 4.99 메가마트 주말엔 K-BBQ 파티 ▶수산부= 한국산 손질 바다장어 29.99, 한국산 포항 참문어 19.99, 살이 꽉 찬 한국산 숫꽃게 9.99, 조미 오징어 3팩 9.99, 빠리 페스츄리 오징어 7.99, 매운맛 아구살 구이포 9.99, 동해안 건오징어 17.99 ▶농산부= 그린자두 1.79, 열무 0.99, 고춧잎 2.99, 오지이용 오이 27.99(이상 금토일), 안양 머루포도 12.99, 청양고추 3.49, 대파 1.29, 한국 햇고구마 1.79, 호박잎 1.29, 줄기깻잎 0.99 ▶그로서리부= 스파쿨링 요구르트 1.49, 해태 홈런볼 티라미수 1.49, 신선도원 카라멜맛 팝콘 4.99, 삼육 검은콩 칼슘 두유 20.99, 롯데 미림 6.99, 동원 참치 7.99 ▶정육부= 돼지구이용 삼겹살 4.99, 돼지구이용 목살 4.99(이상 금토일), 돼지 얇은 삼겹살 6.99, 돼지 벌집 삼겹살 6.99, 돼지 냉동 항정살 6.99, 돼지 냉동 갈매기살 5.99 시온마켓 ‘2파운드 0.99’ 스페셜 세일 ▶농산부= 점보양파·양배추·네이블오렌지·배추·무 각각 2파운드 0.99, 그린키위 2.99, 단호박 0.89, 백천도 1.99, 참외 1.49, 미나리 1.29, 피클오이 0.89, 배추 박스 14.99 ▶그로서리= 자연미인 쌀 20파운드 13.99, 콕집어 콕 포기 김치 34.99, 오뚜기 진라면 6컵 4.49, CJ 햇반 11.99, 대한제분 곰표 내고향 소면 6.99, 동원 백합 미역국 3.99, 노브랜드 감자칩 2개 3.00 ▶정육부= 뼈없는 아롱사태 5.99, 등심 샤브샤브롤 10.99, 항정살(홀) 6.49, 주원 훈제오리 16.99, 양념 소불고기 6.99, 수육용 돼지목살 3.99 ▶생선부= 머리없는 왕새우 박스 18.99, 이즈미다이 1.99, 연평도산 알배기 암꽃게 19.99, 칠리안 시베스 17.99, 키백합조개 3.99, 한국산 코다리 3.29, 골든병어 3.99, 고등어 1.69, 아르헨티나 오징어 2.99 남대문마켓 군산 통오징어 해물탕 1+1 ▶수산부= 쥐포 10.00, 백진미 9.99, CJ 햇고등어, 삼치, 가자미, 임연수 3.99 ▶농산부= 백도 복숭아 박스 29.99, 그린자두 1.99, 골든키위 박스 22.99, 단호박 0.79, 안양 머루 포도 4파운드 12.99, 적상추 1.00, 그린피망 0.99, 조지아산 한국고구마 0.99, 마늘 1.79, 황도복숭아 0.99 ▶정육부= 돼지고기 등심 1.99, 간 돼지고기 2.99, 간 소고기 2.99, 소고기 설깃살 4.99 ▶그로서리부= 장수미 15파운드 10.99, 장수미 현미 15파운드 10.99, 장수미 찹쌀 12.99, 낙지볶음 3팩 12.00, 갑오징어 볶음 3팩 12.00, 사옹원 부침명장 6.99, CJ 김말이 튀김 3.99, 매콤 김말이 튀김 3.99, 통살 오징어링 6.99, 청우림 냉면 3팩 10.00, 로뎀 오감즉석 떡볶이 2팩 6.00, 한양 요미요미 쫄봉이 떡볶이 5.99, 대림 게맛살 4.99, 동원 참치 8.99, 우엉과 단무지 2.49

2021-07-29

노동절 연휴 ‘먹거리’ 할인전 잡아라!

미인 현미 12.99, 오뚜기미향 4.99, 백설 튀김가루 1.99, 만세보령 도시락 김 3.29, CJ컵반사골곰탕국밥 2.99 ▶과일/야채부= 한국 호박 0.99, 열무 3단 0.99, 깐마늘 14.99, 봉지 깻잎 1.29, 홍상추 2단 0.99, 오이 0.89, 참외박스 14.99, 빨간 자두 0.99 ▶생선부= 노르웨이 고등어 1.49, 머리있는 새우 3.99, 머리없는 새우 4.99, 냉동 오징어 2.99, CJ자반 가자미 2팩 7.99, CJ 자반갈치 2팩 8.99 ▶정육부= 소장조림 4.99, 소안심 6.99, 돼지갈비 바베큐 2.99, 냉동 삼겹살 3.99, 양념 등심 불고기 4.99, 양념 돼지불고기 2.99 메가마트 믿고 사는 메가마트 세일 행사를 개최한다. ▶그로서리= CJ갈비 소스 3.99, CJ 소불고기 소스 3.99, 한잔와인 오리지널 3.99, 비비고 버섯 돼지고기 만두 7.99, 통 모짜렐라 핫도그 5.99, CJ 천하일미 20파운드 14.99 ▶과일/야채부= 상주 김말랭이 1팩 9.99, 무화과 박스 9.99, 한국포도 15.99, 깐마늘 5파운드 12.99, 찰옥수수 3개 2.99, 배추 박스 14.99, 아삭이고추 박스 22.99 깻잎박스 38.99 ▶생선부= 킹크랩 파운드 15.99, 스노우크랩 15.99, 붉은새우 박스 19.99, 절단 꽃게 9.99 횟감용 연어 파운드 9.99 ▶정육부= 소등심 스테이크 파운드 5.99, 소안심 7.99, 소 낙엽살 8.99, 소 뉴욕 스테이크 10.99, 소 티본 스테이크 3.99 남대문 맛좋은 햇사과를 할인 판매한다. 갈라, 골드, 레드 등 파운드에 0.99달러에 판매한다. 골드키위 박스는 19.99, 백도는 박스에 15.99달러에 할인한다. ▶그로서리= 장수미 15파운드 9.99, 40파운드 24.99, 오뚜기 소면 4.99, 참기름 10.99, CJ BBQ 소스 불고기, 갈비, 돼지불고기 각각 3.99, 할머니 순대 8.99 ▶과일/야채부= 조지아 복숭아 파운드 1.49, 미시시피산 한국 고구마 박스 29.99, 아삭이 고추 0.79, 깻잎 2단 0.99, 풋배추, 열무, 총각무 각각 2단에 1.00 ▶생선부= 연어 스테이크 5.99, 머리새우 6.99, 랍스터 테일 5온즈에 7.99, 오징어 파운드 2.99 ▶정육부= 소고기 티본 스테이크 파운드 4.99, 소고기 안심 5.99, 등심 6.99, 돼지갈비 스페어립 1.99, 돼지삼겹살 3.49 H마트 씨없는 청포도 0.99, 한국 무우 박스 12.99, 팽이버섯 0.49, 대파 1단 0.99에 할인한다. ▶그로서리= 천하일미 40파운드 26.99, 국보쌀옐로우 15파운드 9.99, 농심 신라면 박스 10.99, 샘표 진간장 금S 3.49, 광천 녹차김 9.99 오리온 고래밥 7.99 ▶과일/야채부= 씨없는 수박 4.99, 피망 0.99, 그레이 호박 0.79, 깐마늘 2.99, 곶감 박스 9.99, 중국 가지 0.99 ▶생선부= 스노우크랩 15.99, 완도산 활전복 3.99, 살아있는 랍스터 8.99, 연어스테이크 6.99 ▶정육부= LA갈비 패밀리팩 초이스 파운드 8.99, 돼지갈비 2.49, 냉동삼겹살 3.99, 돼지 목전지살 2.49, 돼지사태 1.19

2020-09-03

'Veteran'은 참전ㆍ재향ㆍ예비역 군인ㆍ고참 의미

한국 야구처럼 '이런 식으로는'(곤란해)이란 관용구는 at this rate로 표현한다. 또 시험에 예시로 등장하는 지문은 rubric, 인재가 끝없이 배출되는 화수분은 '과부의 무진장 항아리'란 의미의 widow's cruse로 쓴다. ---------------------------------------------------------------------------- 주의해야 할 인종표현 '양키'는 백인에게만 사용…'옐로'는 동양인 멸시 내포 yankee라는 단어는 원칙적으로 미국 백인들을 경멸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시민권자이지만 아시안ㆍ인디언 원주민-알래스칸-하와이안ㆍ흑인ㆍ라티노에게 쓰면 상당히 어색하다. 백인·미 군인을 무시하는 표현은 honky(홍키)라고 하며 발음이 비슷한 hunky(헝키)는 섹시하다는 형용사다. gringo는 원래 스페인어지만 백인을 멸시하는 영어단어로 쓰이고 있다. 중국인 무시는 China에서 파생된 chink(동전의 짤랑짤랑이란 의성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사람의 경우에는 gook이라고 한다. 미국인끼리 사용하면 '겁쟁이'란 뜻인 yellow는 한국ㆍ중국ㆍ일본 등 동아시아 사람을 하대하는 단어로 변질됐다. 일제시대때 쓰인 조센징(조선인)처럼 단어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뉘앙스는 상당히 부정적이다. 멕시칸을 비롯한 중남미인들을 낮춰볼때 흔히 wetback(젖은 등)이라고 한다. 멕시코 북부와 텍사스주 국경지대 분계선인 리오그란데(스패니시로 큰 강)를 헤엄쳐 넘어온 뒤 불법체류하는 사람들을 묘사한데서 비롯됐다. LA에서 촬영한 클린턴 이스트우드의 영화 'Blood Work'(피 작업)에서도 나온 단어다. 이밖에 콩을 즐겨 먹는다는 이유로 beaner, 또는 촌놈(choloㆍ촐로)이라고도 하며 남미 출신은 spic으로 따로 말하기도 한다. 갈색머리ㆍ피부를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이민 초창기에 진짜 미국인 취급을 받지 못했던 이탈리아계를 낮게 지칭하는 단어는 guido·wop·dago·guinea hood(귀도·웝·데이고·기니 후드) 등으로 무척이나 다양하다. 이중 마지막 표현은 아프리카 적도 인근 기니지방서 붙잡혀 시칠리아 섬에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과 피가 섞인 남부 이탈리아인(주로 마피아 집단)을 일컫는다. 직역하면 '기니지역 이웃'이다. 프란치스코 포드 코폴라 감독의 명작 '대부Ⅱ'에서 뉴욕경찰 간부가 주인공 알 파치노에게 퍼부은 욕이기도 하다. 물론 특정민족을 비하하는 말이기 때문에 미국에 살며 이해하기만 하고 절대 본인이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9-11-12

미스 인터콘티넨탈 세계대회 한국 대표 '조가비'씨 출전 영예

한국 최종 결선에서 전국 대표자로 나온 26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조가비씨는 올해 12월 인도에서 열리는 미스 인터콘티넨탈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미스 인터콘티넨탈은 미스 월드, 미스 유니버스, 미스 어스,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5대 미인대회의 하나로 꼽힌다. 1971년 베네수엘라의 아루바에서 제1회 세계대회를 가진 이후 올해는 48번째 대회가 된다. 한국은 2011년부터 국가대회를 열었다. 올해는 지난 5월 6일 서울을 시작으로 지역대회를 치렀으며 지난 1일부터 공식 합숙에 들어가 사전 심사를 거쳤고, 중국으로 건너가 중화권 진출을 위한 프로모션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미스 인터콘티넨탈 코리아 심사위원을 맡은 신동진 SC301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조가비 씨가 우승을 한 것은 SC301 성형외과의 영광”이라며 “그녀는 여성스런 푸근함으로 뷰티 코리아를 세계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C301성형외과는 2007년부터 줄기세포를 이용한 가슴성형, 안면성형, 피부 안티에이징, 활력주사 등을 개발해온 대한민국 대표 성형외과다. 대한줄기세포성형학회를 주도하며 지금까지 6,000건이 넘는 가슴·안면성형으로 이 분야를 특화시켜왔으며, 3편의 국제논문을 통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지방세포 생착률을 평균 70%로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2019-08-23

[중앙 칼럼] 지금까지 이런 미국은 없었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변수로 새로운 전략적 프레임이 필요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루이지애나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현장을 방문해 "우리는 에너지 독립을 이뤘다. 우리는 다른 이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선언했다. 허세로 들리지 않는 이유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미국의 엄청난 셰일가스 관련 소식들 때문이다. 당장 콜로라도, 유타, 와이오밍의 '그린 리버 분지'에 매장된 셰일만도 지구 총 매장량의 60%인 2조 배럴 정도로 알려졌다. 미국의 하루 소비량 1800만 배럴을 기준으로 300년 이상 쓸 수 있는 규모다. 지하에 액체 상태로 고여 있는 원유와 달리 셰일가스는 암석에 함유돼 과거에는 추출할 길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수년 사이 수압을 이용해 지하에서 암석을 파쇄한 뒤 가스를 끌어올리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난방, 발전, 석유화학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채굴 단가도 낮아져 미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는 지난해 30% 아래로 떨어지며 1988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이 70년 넘게 경찰국가를 자임해온 속내는 석유 때문이었다. 2차 세계대전 말미인 1944년 뉴햄프셔의 브렌튼우즈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회의에서 미국은 동맹국들에 미국시장 개방과 교역통행 안전을 약속했다. 당시 소련의 부상을 견제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석유시대를 맞아 미국 스스로 안정적인 원유 확보 및 수송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자급자족은 물론, 에너지 수출까지 가능해지면서 쇄국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상황은 부자의 뒷마당에서 유전이 발견된 모양세지만 역설적으로 경제와 관련해 경계할 점이 한둘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우선 천연자원이 개발된 뒤 오히려 경제가 침체하는 '네덜란드 병'이 걱정이다. 1959년 북해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한 네덜란드는 이후 수출로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수출 대금이 유입되자 당시 화폐인 굴덴화의 가치가 상승했고 1970년대 들어 수출업체들이 해외 경쟁력을 잃어 경제가 휘청거렸다. 18~19세기 청나라 사례도 있다. 차를 수입하기 위해 막대한 은이 청나라로 유출되자 영국이 교역 확대를 요구했는데 청나라는 차, 도자기, 비단 등을 믿고 고자세를 보였다. 이에 영국은 인도산 아편 수출을 악용했고 1842년 아편전쟁에까지 이르렀다. 최근 미국 국방부와 국토안보부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WMD)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일맥상통해 보여 섬뜩하기까지 하다. 바다 건너 한국의 상황도 우려스럽다. 미국이 펼쳐 놨던 안보 우산과 자유무역 체제 속에서 세계 11위의 부자 나라로 성장했지만 어느 순간 혼자가 된다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어떤 전략으로 생존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과의 불안한 안보 이슈, 수출 의존도가 큰 경제구조, 급격하게 진행 중인 인구 고령화, 정권마다 반복되는 정쟁까지 믿을 구석이 적어 보인다. 이런 까닭에 왜 미국이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내전 사태에 대해 과거와 달리 미온적인지, 최근 다시 핵무장에 나선 이란에 대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혼란스런 화법을 쓰는지 생각이 깊어갈 뿐이다. 류정일 / 경제부 부장

2019-05-21

[배형준 시] 수국의 몸부림

미인이 보편화된 사회에서 순수함만을 고집하는 것은 별을 보며 거리를 가늠한 것같이 비현실적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 속에서도 마음을 가꾸는 여유와 자기만족을 넘어 보는 이 없으면 꾸미지도 않았을 것 허화가 허세라 할지라도 허풍이 없는 허세 또한 있을 수 없으니 가식이 있어도 꽃은 꽃이로다 농악대의 고깔 위에 흥겹게 피어오른 조화도 꽃일지니 에헤라 데헤라 동동 보름달 같은 꽃이 피었구나 수국은 일본 원산의 범의귀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높이 1~1.5M 정도의 갈잎떨기나무이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으로 두껍고 길이 8~15센치 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6~7월에 가지 끝에 둥글게 커다란 꽃이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청보라 자색 분홍색 빨간색 등이 두상화로 핀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은 4~5장 이며 꽃잎은 아주 작아 잘 보이지 않으며, 수술은 10여 개 암술은 퇴화하여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러나 야생화인 산수국 탐라수국은 열매를 맺는다. 일반적으로 수국꽃은 처음에는 연한 보라색 이던 것이 파란색을 띠었다가 연한 붉은색으로 변해 간다. 알카리성 토양에서는 아토시안 색소가 잘 흡수되어 분홍빛이 강하고 산성 토양에서는 푸른빛이 도는 꽃을 피운 토양환경지표식물이다.

2019-02-05

[트로이 정의 음식 이야기] 2000년 역사, 두부의 세계

중국 사천성 대표적인 음식으로 두반장과 고추기름에서 나오는 매콤함과 칼칼한 맛이 특징이며 두부의 부드러운 맛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그 옛날 사천지방에 요리를 아주 잘하는 여인이 있었는데 얼굴이 살짝 곰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요리를 너무 잘해 동네사람들이 두부와 돼지고기를 사가지고 그분한테 요리를 부탁해서 먹었다고 한다. 이 여자분의 외모를 빗대 마파(의역하면 곰보 할머니)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 3대 악취식품인(키비악, 홍어, 수루스트뢰밍)도 울고 간다는 취두부. 썩은 두부라고도 하는 취두부는 소금으로 두부를 삭혔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취두부는 냄새 때문에 사람들이 꺼리는 음식 중 하나인데 분뇨냄새 같기도 하고 썩은 발냄새와도 같다. 필자도 이 두부를 먹어본 적이 있다. 생각하기도 싫은 끔직한 맛으로 기억한다. 일본의 두부는 백제의 유민들이 이주해 그 제조법을 전래시켰다는 문헌이 있다. 일본 두부는 수분 함유량이 무려 87%에 이르는데 그만큼 부드럽다는 뜻이다. 기누고시 두부가 대표적이다. 한국 두부는 국이나 탕에 많이 넣어 먹어서 그런지 좀 더 단단해야 하지만, 찬 음식에 익숙한 일본은 두부를 차게 만들어 양념장에 찍어먹는다든가, 깍두기 모양으로 만들어 그냥 먹기도 한다. 그런데 얼마나 부드러운지 혀를 대지 않고도 절로 녹는다. 몇 년 전 미국에서도 두부가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탁월하다는 방송이 나간 후 일부 아시안마켓에서는 없어서 못 팔았을 정도였다. 1993년 클린턴대통령과 힐러리 여사가 두부를 백악관 식탁에 올리고, 자주 먹도록 권장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요즘 식당에서도 미국 손님들이 비빔밥을 먹을 때 고기를 빼고 두부를 대신 넣어달라는 경우가 많아졌다. 징역살이를 속된 말로 ‘콩밥 먹는다’고 표현하는데 출소하는 사람에게 두부를 먹이는 이유는 두부는 콩으로부터 풀려난 상태이며 다시는 콩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그렇다면 다시는 옥살이하지 말란 당부나 염원이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두부는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할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해서 우리 선조들이 늘 가까이 한 음식 중 하나이다. 약두부, 장두부, 미인두부, 손두부, 건두부, 군두부, 달걀연두부, 콩묵, 경두부, 전두부, 행인두부, 도토리두부에 최근 우유두부까지. 각각의 쓰임새가 다른 두부는 나름 최고의 음식이다. 한국의 3대 찌개인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에는 두부가 빠지면 안 된다. 어디 그 뿐이던가, 청국장, 만두, 두부튀김, 알탕, 부대찌개, 매운탕, 생선찌개, 두부전골, 두부김치, 두부두루치기 등 마늘과 파, 고추가루 등의 양념과 어울려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식재료이다. 북한에서는 유부초밥에서 유래시켰다고 하는 두부밥이라는 음식이 있다. 두부를 썰어서 튀김 다음 그 속을 갈라 영념된 밥을 채워먹는데 몇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한다. 끝으로 팁을 드릴께요. 두부의 물기를 빼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동한 다음 아침 저녁으로 5, 6개씩 꺼내서 렌지에 살짝 돌린 후 양념간장에 찍어 드시면 보통두부의 8배가 넘는 영양소를 먹는 효과가 있답니다. 트로이 정

2018-12-05

[태종수 칼럼] 횡재

한국화의 1세대 화가 남정 박노수(朴魯壽, 1927-2013)의 작품이다. 박노수 화백은 1955년에 국전에서 한국화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작가다. 그림 제관(題款)에 병신년(1956)이라고 쓰여 있으니 그가 국전 최고상을 받은 이듬해 그린 것이고 1970년 이후 그의 화풍이 바뀌기 전 초기작이다. 그가 그의 작품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기 전, 그의 원초적 기법이 돋보이는 소품이다. 이베이 초창기인 1990년대 후반에는 예술품에 대한 안목이 있고 운 좋으면 명품 예술품도 헐값에 살 수 있던 때였다. 이베이가 그때는 그만큼 어수룩했고 한국 서예품 보기는 가뭄에 콩 나기였다. 요새는 위조품이 넘쳐나서 나도 이베이 사이트에 들어가 본 지가 10년도 더 된 것 같다. 이 그림은 일리노이주에서 시작가 7불에 경매에 나왔다. 내정가(최저 낙찰 가격)도 없었다. 경매 품목에 오른 사진을 보니 그림 자체는 온전한 것 같았는데 액자는 흠 자국도 있고 페인트도 벗겨져 있고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그림이 진품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액자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나 말고 세 사람이 경합했지만, 경매가 끝나니 그림은 내 것이 되었다. 다른 경쟁자들은 별 볼 일 없는 그림으로 생각했음이 틀림없다. 송료를 포함해서 20불 남짓 들었다. 거의 공짜로 얻었다고 해도 된다. 땅을 파다가 금을 얻는다는 굴지득금(掘地得金)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소식을 전해 들은 한국의 내 죽마고우 K 화백이 나보고 횡재했다고 했다. 그림을 받아 보니 액자 프레임이 몹시 망가져 있었다. 액자를 새로 바꾸고 벽에 걸어놓고 보면서 나는 세상 살면서 이런 행운도 있는가 싶었다. 내가 받았을 때의 액자의 상태로 보아 이 그림이 저간에 홀대를 받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그림이 애당초 어떤 사연에 의해서 박노수 화백의 손을 떠났는지, 그리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미국 내의 몇 개의 주와 시를 거쳐 내 손에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는 미스터리다. 이 그림을 볼 때마다 여러 해 전에 본 ‘레드 바이올린(The Red Violin)’이라는 영화가 연상 된다. 17세기 이탈리아 바이올린의 장인 니콜로 부조티(Nicolo Bussotti)가 만든 불후의 명품 붉은 바이올린이 손에 손을 거쳐 세계 곳곳을 떠도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파란곡절을 담은 이야기다. 내 미인도는 그렇게까지 심한 우여곡절을 겪지는 않았을 것 같다. 첫 번째 소유자는 그림의 가치와 박 화백의 명성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림의 원래 액자에 뉴올리언스시의 어느 유명 프레임 샵의 라벨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에 어떤 연유로 미인도는 무관심과 푸대접을 받으며 이곳저곳을 떠돌았는가? 경매에 내놓은 사람이 내정가도 없이 7불을 시작가로 걸었으니 결국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신세로 전락해버린 것 아닌가? ‘레드 바이올린’에서 명장 부조티가 그 자신의 혼을 불어넣어 만든 악기가 마치 장난감처럼 아무에게나 맡겨져 300여 년 동안 이리저리 떠돌던 일이 오버랩되어 왔다. 그 바이올린은 중국 문화혁명 때 서양 문물로 분류돼 불 속에서 한 줌의 재로 사라질 위기도 겪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어낸 영화 속 이야기다. 내 미인도는 함구무언이니 그의 불행한 여정을 가늠할 길이 없다. 그 지난 행적이야 알 길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이 미인도가 그간 겪어온 험하고 정처 없는 여정은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박 화백이 별세 후 그가 살던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이 종로구 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되었다는 사실을 참고로 달아 둔다.

2018-10-05

[삶의 뜨락에서]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중국으로 가서 정착하여 살다 중국의 정세가 요동을 치자 그 당시 황금이 풍부하고 미인이 많기로 알려진 한반도에 있는 신라 왕국까지 찾아온다. 황금으로 장식된 신비로운 나라 신라에 온갖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이 오자, 춘심이 동한 아브틴 왕자는 왕궁을 거닐다 타이후르 왕의 딸인 신라 공주 파라랑을 보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전율을 느낀다. 애틋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국경도 초월하고 인종도 초월하며 결혼을 하게 된다. 얼마 후 둘 사이에 떡두꺼비 같은 아들 페레이둔이 태어난다. 신라 공주는 아브틴과 함께 아들 페레이둔을 안고 머나먼 페르시아로 건너간다. 그러나 애처롭게도 신라 공주 파라랑은 전쟁으로 남편을 잃지만 한국 여인의 억척스러움으로 온갖 시련을 겪으며 아들을 지켜내, 페레이둔이 장성하자 사람들을 규합해 조상들의 원수인 아랍군을 물리친다. 그는 페르시아의 영웅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다는 내용이다. 이란의 민족 설화에 '바실라'라고 부르는 수억만 리 떨어진 신라가 등장한다는 것이 신기하고도 반갑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은 페르시아의 쿠쉬나메 서사시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쿠쉬나메의 줄거리는 다름 아닌 우리나라 역사 속에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간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푸치니가 쿠쉬나메를 읽고 깊은 영감을 얻었을 때 서양은 한국을 잘 알지 못했었다. 그 때 그들이 아는 동방의 신비로운 나라는 일본이었다. 그래서 나비부인의 무대는 경주가 아닌 나가시키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나는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사랑이 오간 이 길, 황금보검이 오간 이 길을 달리면서 왜 이들이 대장금과 주몽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던가를 사유해본다. 강명구 / 수필가·마라토너

2018-04-06

한국·베트남·중국 설날 풍물 체험해 봐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의 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들을 소개한다. ▶디즈니 설날 축제 설날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력설(Lunar New Year)' 축제가 애너하임의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1313 Disneyland Dr.)에서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한국, 중국, 베트남 3개국의 음력설 기원과 의미에 대한 안내와 함께 무술년을 기념하는 축하 배너, 등불이 파크 곳곳에 장식된 가운데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플루토가 개의 대표 사절로 설차림을 한 미키와 미니 마우스, 다람쥐 캐릭터 칩과 데일과 함께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별 공연 중 하나인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뮬란이 무슈와 함께 등장하는 '뮬란의 음력설 퍼레이드'에는 디즈니의 또 다른 개 캐릭터인 구피가 행운의 신으로 분장해 참가하며 전통의상과 군인복장을 입은 무용단이 화려한 춤과 무술시범을 펼친다. 또한 파라다이스가든 무대에서는 한인 루나 이씨의 가야금을 비롯해 베트남 배우 닷 우엔의 클래식 기타, 플루트 연주가 라이브로 공연되며 파크 광장에서는 한국 북 및 부채춤, 베트남 모자 및 꽃 무용단, 중국 상하이 북 공연단 등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파라다이스베이에서는 가족과의 재회를 통해 행운을 찾아가는 작은 랜턴의 이야기를 전하는 음력설 스페셜 분수쇼인 '허리 홈(Hurry Home)'과 특수효과 및 형형색색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지는 '월드오브컬러' 공연이 잇따라 진행된다. 이 밖에 뮬란, 미키, 미니, 플루토 등과 함께 사진촬영을 비롯해 소원을 적어 붙일 수 있는 행운의 벽, 종이랜턴 만들기, 서예, 페이스페인팅 등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마켓플레이스에서는 한국의 김치볶음밥, 야채만두, 양갱, 바나나우유를 비롯해 베트남의 찰밥, 고구마 마카롱, 아이스커피, 사탕수수 새우꼬치, 중국의 만두, 돼지고기 요리, 보바아이스티 등을 맛볼 수 있으며 파라다이스그릴에서는 갈비, 잡채, 월남국수, 생선요리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음력설 행사 일정 및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Disneyland.com/LunarNewYear)를 방문하면 된다. ▶메인플레이스몰 설 축제 샌타애나의 대형 쇼핑센터인 메인플레이스몰(2800 N Main St.) 메이시스 광장에서 내일(3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무술년 설 축제가 펼쳐진다. 베트남학생연합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 부채춤 공연으로 막이 올라 베트남 사자춤, 가수, 무용단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또한 남가주 베트남 미인대회 출전자들이 특별 출연해 그룹댄스 공연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코너가 마련되며 서예가와 공예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된다. 타인을 위해 소원을 비는 '위싱 트리(Wishing Tree)'에 참가하는 방문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메인플레이스몰 상품권을 증정하며 이날 오후 2시30분 이전까지 50달러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출할 경우 선착순으로 강아지 인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날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오는 16일부터 코스타메사에서 OC페어&이벤트센터에서 개최되는 베트남 설축제인 텟페스티벌 무료 입장권도 제공된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대한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goo.gl/f8vw1o)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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