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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차주영♥이현욱 러브스토리..'원경' 프리퀄, 오늘(17일) 공개

일) 밤 10시 tvN을 통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웰메이드 화제작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 종영의 아쉬움을 달랠 시간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연출 김상호/극본 이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JS픽쳐스)은 천하를 품기 전, 같은 꿈을 품었던 ‘원경’(차주영)과 ‘이방원’(이현욱)의 운명 같은 첫 만남을 그린 연모지정 로맨스다. 잘 알려진대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의 전사를 담은 프리퀄로, 아련히 남아 있는 ‘방원경’의 첫 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선의 왕과 왕비가 되기 전, 원경과 이방원은 고려 최고 명문거족의 딸과 성균관 유생으로 처음 만났다. 단오 날, 씨름판에서 이방원을 처음 본 원경은 “늘 보면 뭐랄까, 사람이 너무 긴장해 있어”라며 유심히 관찰했고, 이방원은 “이렇게 대찬 여인은 처음 보았다”라며 원경의 강렬한 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멈추지 못했다. 결국 “내 마음이 자꾸 그쪽을 향해 흐르는 것 같다”라고 고백하더니, “잘라내야 하는 마음이라면!”이라는 ‘고려식 밀당’도 시전해본 이방원이었다. 이처럼 은 본편 ‘원경’에서 부부의 치열한 애증서사를 그린 것과 달리, 첫 사랑의 감성이 녹아있는 로맨틱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늘(17일) 공개된 미공개 스틸컷에선 운명적인 첫 만남 이후, 마침내 마음을 인정하며 서로를 향해 달려가 연모하게 되고, 무엇보다 같은 꿈을 꾸게 된 순간을 담고 있다. 이로써 차주영과 이현욱은 푸릇푸릇한 청춘 남녀의 싱그러움부터 소용돌이 치는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긴 노년의 부부까지 그 일대기를 완성했다. 같은 인물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에 감동 그 이상의 울림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 오늘(17일) 밤 10시, 안방극장을 찾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다. 이에 제작진은 “오늘(17일) 밤 10시 tvN에서  1-2화 전편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가슴 먹먹한 여운을 선사했던 ‘원경’ 차주영과 이현욱, 두 사람의 궁금했던 첫 사랑의 순간을 직접 보실 수 있으니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원경’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보내준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오늘(17일) 밤 방송되는 를 시청하신 후, 티빙을 통해 ‘원경’ 전편을 정주행하신다면, 이들 부부의 일대기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실 수 있다.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은 오늘(17일) 월요일 밤 10시 tvN에서 방송된다. 프리퀄부터 ‘원경’ 전편은 티빙에서 시청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공 박소영([email protected])

2025-02-16

이세영♥나인우 23년 첫사랑 서사 몰아본다..‘모텔캘리’ 몰아보기 특별편성[공식]

드라마'의 계절을 불러온 MBC ‘모텔 캘리포니아’가 설 당일 1~6회 몰아보기를 특별 편성한다.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기획 장재훈, 연출 김형민, 이재진, 극본 이서윤, 이하 ‘모텔캘리’)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2019년 인기를 끌었던 심윤서 작가의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한 밀도 높은 서사, 배우들의 호연, 감성적인 연출이 고른 호평을 얻으며 연일 입소문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 6회에서는 안타까운 엇갈림을 이어가던 두 주인공 강희(이세영 분)와 연수(나인우 분)가 서로를 향하는 마음을 더는 막지 못하고, 뜨겁고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극이 종료된 바 있다. 이에 1막의 끝을 강렬한 설렘으로 장식한 '모텔캘리'가 다가올 2막에서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MBC가 설 당일인 29일(수), '모텔캘리' 1회~6회를 연속 방송한다. 오후 2시 10분에는 1회~3회 요약본을 담은 1부가, 오후 3시 40분에는 4회~6회 내용으로 구성된 2부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번 '모텔캘리' 1~6회 몰아보기 방송은 애청자들에겐 설 명절 풍성한 선물이 되는 한편, 아직 '모텔캘리'를 접하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천지커플'의 과몰입 첫사랑 서사를 단 하루에 정주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모텔캘리' 측은 "'모텔캘리'를 향해 성원을 보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을 알차게 담았다. 설 명절, 힐링과 설렘으로 가득 찬 선물 같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 제공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01-27

넷플 몰아보기 끝났다면, 이젠 정주행 해 볼 '이 책'

정주행했다면 남은 3일 동안은 소설 한 권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문학 입문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네 권을 추천한다. 서사의 재미는 물론, 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정대건의 장편 『급류』는 1020 팬들이 차트를 '역주행' 시킨 화제작. "다슬기가 얼굴을 뒤덮은" 두 남녀의 시신이 진평강 하류에서 발견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 마디로 첫 줄부터 '매운맛'이다. 마을에는 추문이 돈다. 어째서 도담이네 아빠와 해솔이네 엄마가 서로 끌어안은 채 강에 빠져 죽은 걸까. 작가가 영화감독 출신이라서일까. 몰입감과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거의 없다. 이야기 전개는 추리 드라마를 보는 듯 빠르고, 힘들었던 10대를 거쳐 20대가 된 도담과 해솔의 사랑은 뜨겁고 절절하다. 온라인 서점에는 "빠르게 술술 읽힌다", "흡인력 있다"는 평이 다수. 쇼츠에 빠져 글을 멀리한 지 오래됐다 해도 완독이 어렵지 않을 책이다. 아직 한강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흰』에 도전해보자.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 후 "너무 진한 책보다 조금 성근 책을 원한다면 『흰』이나 『희랍어 시간』을 읽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의 '진한 책'으로는 1980년 5월 광주를 다룬『소년이 온다』, 육식을 거부하다 급기야 스스로 식물이 되는 여성의 이야기『채식주의자』가 있다. 명작이지만 새해, 그것도 연휴에 읽기엔 무거운 감이 없지 않다. 『흰』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한 권의 소설이지만 시집처럼 느껴질 만큼 '운문 같은 산문'으로 구성돼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노벨상 위원회가 왜 한강의 글을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 이 유명한 문장은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은 칠삭둥이 언니에 대한 작가의 추모라고. 또 다른 "성근 책"『희랍어 시간』은 한강이 쓴 유일한 '사랑 이야기'다. 시력을 잃어가는 한 남자가 말(言)을 잃어가는 한 여자를 만나 고대 그리스어를 가르치는 과정을 담았다. 해외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최근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국제 문학상 수상작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겠다. 2023년 부커상 국제 부문 수상작인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는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소설은 한 남성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해 과거를 완벽히 재현한 클리닉을 만들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미래와 현재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타임 셸터, 즉 ‘시간 대피소’를 배경으로 하는, SF 느낌의 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질문은 가볍지 않다. 과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인간은 어떤 과거라도 감당할 수 있나? 기억을 잃은 자의 정체성은 어디로 가는가? 『타임 셸터』는 시간과 기억, 그리고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홍지유([email protected])

2025-01-27

추영우 후광 입은 '중증외상센터'..주지훈이 말아주는 꿀잼 의드(종합)

일(금)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가 오늘(21일) 이도윤 감독, 배우 주지훈,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 이도윤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 첫 연출작으로 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첫 영화 이후로 10년 동안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주지훈 배우가 를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줬다. 함께 작업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아서 연출을 결심하게 됐다” 라고 밝혔다. 이어 “메디컬 드라마라기보다는 액션과 스릴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의 차별점을 짚으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등판한 ‘신의 손’ 천재 의사 ‘백강혁’ 역의 주지훈은 “판타지성이 짙다. 상상하고 바라던 것들이 작품 속에 있다” 라면서 “또 웹툰 원작을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설득력을 높이는 데에 이도윤 감독의 표현 방식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 ‘백강혁’에 대해서는 “여러 가치보다 환자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에 있는 캐릭터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까칠하지만, 환자를 살리는 데 광적으로 집착하는 백강혁만의 스토리가 있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도윤 감독은 “백강혁과 주지훈 배우는 외형적인 부분도 비슷하지만 방향성이 뚜렷하다는 것이 비슷하다”라고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신하며 “맞다고 판단한 길을 성큼성큼 걸어가는 시원시원한 것 역시 닮았다”라는 칭찬으로 궁금증을 더했다. '백강혁'의 신들린 스킬에 반해 낚여버린 제자 1호이자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 역의 추영우는 최근의 인기를 반영하듯 수많은 취재진의 플래시를 받았다. “감독님, 선배님들이 많이 신경써주신 덕분에 연기적인 부분, 인간적인 부분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라는 추영우는 ‘양재원’에 대해 “백강혁 교수의 의술에 반해서 제자 1호가 된 인물이다. 허당미 넘치지만 출중한 실력을 지닌 엘리트이며 백강혁을 따라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라면서 “저와 공통점이 많은 인물이다”라고 전해 캐릭터에 대한 공감과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추영우는 를 통해 평소 롤모델로 꼽았던 주지훈과 환상의 ‘사제 케미’를 완성해 냈다고 밝혔다. 이에 주지훈은 “열정을 보여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촬영 기간 동안 작품에 잘 녹아들고 ‘대형견’처럼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소감으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시너지를 기대케 했다. 실력도 깡다구도 좋은 중증외상팀의 베테랑 간호사 ‘천장미’를 연기한 하영은 “천장미는 환자의 생명만큼 중증외상팀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 인물”이라며 “백강혁 교수의 등장과 양재원, 박경원 선생의 합류로 중증외상팀을 잘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천장미가 백강혁 교수를 설득하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장면을 잘 살리려고 했다. 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간호사들의 직업적인 부분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배우 윤경호는 스펙 자부심이 넘치는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 역을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 ‘한유림’에 대해 윤경호는 “승진과 출세에 야망이 가득하고 차기 기조실장을 노리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현실적인 이야기와 판타지적인 장면의 간극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에서 이도윤 감독이 선을 잘 잡아준 덕분에 잘 표현할 수 있었다”라면서 활약을 예고했다. 여기에 뚝심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박경원’을 연기한 정재광 역시 눈길을 끌었다.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라고 ‘박경원’을 소개한 정재광은 캐릭터를 구상하며 “‘박경원’ 캐릭터가 같이 있어도 따로 있는 듯한 외딴섬 같은 느낌의 인물이다. 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때 주지훈 선배님이 장발이 어울릴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주셨다” 라는 비하인드를 밝히며 주지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 속에서 인상적인 헬리콥터 장면을 보여준 추영우는 “처음 해보는 촬영이라 긴장했지만, 촬영 환경이 좋아서 큰 어려움 없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고 윤경호는 “촬영하면서 헬기를 본 경험이 처음이다. 실제로 헬기가 뜨는 것을 보면서 웅장함을 느꼈다” 라며 블록버스터급 볼거리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굉장히 유쾌 상쾌 통쾌한 작품이다. 보시면서 기쁨의 쾌속 질주를 할 수 있을 것”(주지훈), “한번 보기 시작하면 지루할 틈 없이 정주행할 수 있는 사이다 같은 작품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추영우), “숨겨진 감동이 많으니 가족과 함께 설 명절에 즐겨주시면 좋겠다”(하영), “설을 맞아 자신 있게 선보인 만큼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재밌게 시청해달라”(윤경호), “풍성한 재미와 감동, 유쾌하고 통쾌한 요소들이 많다. 명절에 가족과 풍성하게 좋은 시간 보내시길”(정재광), “민간요법이 아닌 전문의가 진단한 처방전 같은 작품이다. 답답하고 지루한 증상을 모두 날려 드릴 수 있을 것”(이도윤 감독)이라며  관전포인트와 함께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는 통쾌하고 기발한 전개로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영화  을 연출한 이도윤 감독과 [아다마스]의 최태강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 짜릿한 액션과 코미디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꿀잼 패키지'로 설 연휴를 확실히 책임질 예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는 오는 1월 24일(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공 박소영([email protected])

2025-01-21

‘조명가게’ 종영하고 더 잘나가네..강풀 유니버스 通했다

일간 전 세계 시청 기준 2024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다 시청, 디즈니+ 런칭 이후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무빙'에 이어 두 번째로 최다 시청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 OTT 통합 검색 플랫폼인 키노라이츠에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1위를 재탈환한 것은 물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3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4위로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성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 정주행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연인 관계,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그리고 강아지와 관련된 사연까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을 그린 '조명가게'에 시청자들은 “조명가게 진짜 연말에 정주행해야겠더라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음”, “강풀 드라마 특유의 촘촘한 서사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라는 어쩌면 가장 뻔해 보이는 소재를 뻔하지 않게 풀어내는 힘이 참 좋다고 생각함”, “진짜 미쳤네.. 강풀은 진짜 이런 작품 계속 만들어줘라 ㅠㅠ 조명가게 1회부터 다시 정주행할 생각에 벌써부터 눈물 남” 등의 극찬 리뷰를 보내며 다시 한번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로 작용하며 연말에 꼭 봐야 할 작품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조명가게'는 디즈니+에서 모든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미스터로맨스, 무빙픽쳐스컴퍼니 김채연([email protected])

2024-12-23

"尹 내란죄 파면·구속하라"..봉준호·강동원·손예진 긴급성명 공식 발표 [Oh!쎈 이슈]

일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으로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연명했다. 이번 성명은 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생중계 이후 공개됐다. 지난 5일 오후 5시부터 6일 밤 자정까지 약 30시간 동안 진행된 연명에는 강동원, 김고은, 박은빈, 손예진, 임지연, 전도연, 전지현 등 2518명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더불어 영화배우조합, 영화감독조합, 영화프로듀서조합, 영화마케팅사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시나리오작가협회 등 총 77개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강상우, 고영재, 김동원, 김인선, 김일란, 문소리, 민용근, 부지영, 변영주, 봉준호, 백재호, 양익준, 임흥순, 장건재, 장우진, 장준환, 정지영, 조성희, 조현철, 오정민, 이란희, 이미랑, 이우정, 임대형, 임선애, 임오정 등의 영화인들이 성명 참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성명에 연명한 영화인들은 지난 3일 밤 10시 29분,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부터 꼬집었다. 성명문에서 영화인들은 "위법하고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 군부독재를 떠올리게 하는 비상계엄 포고문, 국회의결 후 3시간이 지나서야 국무회의 의결정족수가 성사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발표된 비상계엄 해제, 도무지 행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조차 의심스런 일련의 과정에 더해, 4일에는 윤석열의 비상계엄선포 이유가 야당을 향해 경고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정신인가?’, ‘미친 거 아닌가?’. 비상계엄 선포를 목도한 대다수 국민의 첫 반응은 그랬다. 영화인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라며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다.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영화인들은 "마치 정권의 치적인 양 홍보하기 바빴던 한류의 위상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장과 표현의 자유가 문화예술분야 성장의 가장 큰 밑거름임을 지적했던 해외의 언론은 대한민국의 이미지 추락과 방문객 감소를 예측하며 연일 보도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한민국 ‘아티스트’의 안위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으며, 외화환전을 거부당했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라고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이에 "지난 윤석열의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우리 영화인은 일방통행식 정부의 영화 예산안의 불편부당함을 지적해왔다. 법률에 명시된 권한인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편성안은 윤석열의 일방통행식 폭거에 의해 좌초되었다"라고 강조하며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영화인들은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라고 힘주어 밝혔다. 이처럼 영화인들이 시국선언에 가까운 성명문을 낸 가운데 톱배우들이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강동원, 김고은, 손예진, 전도연, 전지현 등 현재 한국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최정상의 인기로 활약 중인 배우들이 앞다퉈 2518명의 연명에 동참한 것이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 등 국내 영화계 거장 역시 빠지지 않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7일 오후 5시 국회에서 표결이 진행된다. 다음은 영화인들의 1차 긴급 성명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 연명 성명 전문이다. 12월 3일 밤 10시 22분, 현직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2시간 30분 만에 국회가 비상계엄의 해제를 의결한 지도 이틀이 지났다. 위법하고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 군부독재를 떠올리게 하는 비상계엄 포고문, 국회의결 후 3시간이 지나서야 국무회의 의결정족수가 성사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발표된 비상계엄 해제, 도무지 행정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조차 의심스런 일련의 과정에 더해, 12월 4일에는 윤석열의 비상계엄선포 이유가 야당을 향해 경고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는 어처구니없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제정신인가?’, ‘미친 거 아닌가?’ 비상계엄 선포를 목도한 대다수 국민의 첫 반응은 그랬다. 영화인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다.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대한민국과 수교한 대다수의 대사관에서는 대한민국에 체류 중이거나 체류할 목적으로 방문한 자국의 국민들에게 ‘위험’을 경고하고 있으며, 비상계엄 해제에도 불구하고 위험 경고를 유지하고 있다. 윤석열이라는 위험 요소가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정권의 치적인 양 홍보하기 바빴던 한류의 위상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장과 표현의 자유가 문화예술분야 성장의 가장 큰 밑거름임을 지적했던 해외의 언론은 대한민국의 이미지 추락과 방문객 감소를 예측하며 연일 보도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대한민국 ‘아티스트’의 안위를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으며, 외화환전을 거부당했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국회라는 헌법기관을 유린하고, 독립된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일련의 언론사에게 계엄군을 급파했으며, ‘미복귀전공의를 처단’하겠다는 계엄사령부의 조치에 더해 영화인들을 분노케 만드는 것은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의 3항을 비롯한 국민기본권의 제한이었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표현의 자유’라는 명시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양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등을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고 통칭한다. 다시 말해 윤석열은 오밤중에 ‘위헌적인 블랙리스트를 전면적으로 실행’해 버린 것이다. 현직 법무부 감찰관이 ‘계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즉각 사표를 냈다는 보도만 들릴 뿐, 현직 국무위원 누구도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 이외에, 위법한 계엄에 맞서서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했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지시와 명령에 의해 영혼 없는 일을 진행했다는 블랙리스트의 작동원리와 그럴싸한 변명이 얼마나 허위였는지 명명백백하게 증명되었다. 지난 윤석열의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우리 영화인은 일방통행식 정부의 영화 예산안의 불편부당함을 지적해왔다. 법률에 명시된 권한인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편성안은 윤석열의 일방통행식 폭거에 의해 좌초되었다. 야당의 국무위원 탄핵시도와 예산안 처리 등이 비상계엄령의 근거라면, 반국가세력은 윤석열 본인이다. 양심이 있는 공직자라면 반문해 보라! 민주주의가 안착한 이래 윤석열만큼 기획재정부와 모든 정부기관위에 군림하며 제 멋대로 예산을 편성한 자가 있었던가?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생방송을 통해 만천하에 내란죄 현행범임이 밝혀진 윤석열과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계엄세력들의 구속 및 단죄는 타협 불가능한 자명한 수순이다. 정권재창출을 위한 정치공학에 몰두하고 있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경고한다. 상식 밖이며 통제 불가능한, 대한민국 제1의 위험요소이자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지금 당장 멈추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다. 누구에게 정권을 맡길 지는 국민들이 결정한다. 내란의 동조자로 역사에 남을 것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라. 이제 대한민국의 영화인들에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내란죄의 현행범일 뿐이다. 신속하게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파면·구속하라! 2024. 12. 5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 영화인 1차 긴급 성명 연명 결과 -연명기간: 2024.12.05. 오후 5시 ~ 2024.12.06. 자정 (약 30시간) -단체연명: 총 77개 -개인연명: 총 2,518명 -연명 참여자 활동분야: 관객(27.9%), 영화감독(21.1%), 영화 전공/비전공 학생(20.5%), 제작분야(19.6%), 평론가/활동가/배급/마케팅/영화제 등 영화인(12.7%), 영화배우(7.9%) 순으로 참여 (*중복 투표) -참고 명단: 강상우 고영재 김동원 김인선 김일란 문소리 민용근 부지영 변영주 봉준호 백재호 양익준 임흥순 장건재 장우진 장준환 정지영 조성희 조현철 오정민 이란희 이미랑 이우정 임대형 임선애 임오정 외 단체연명 명단: 총 77개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사)인천독립영화협회,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사)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5.18영화제, 가장보통의영화 VOM, 강릉씨네마떼끄, 강원독립영화협회, 경기영화영상협의회, 고씨네 주식회사, 광주독립영화관, 광주독립영화협회, 광주여성영화제, 광주영상인연대, 다큐인, 다큐창작소, 대구경북시네마테크, 대구커뮤니티시네마 프롬필름온(FFO), 독립영화협의회, 딴짓의 세상, 또각, 레인보우팩토리, 로트링겐, 마법사단, 목포국도1호선독립영화제, 무명씨네 협동조합, 미디액트,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부산평화영화제, 블랙리스트 이후, 사단법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사단법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서울LGBT아카이브,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소소필름협동조합, 순리필름, 스튜디오 그레인풀, 시민영화제작소 , 씨네소사이어티, 씨네오딧세이, 씨네웨이, 아워스, 아카데미의 친구들, 애즈필름, 엣나인필름, 여성영상집단 움, 여성영화인모임, 여성영화인협회, 영화프로듀서조합(PGK), 영화감독조합(DGK), 영화마케팅사협회(KFMA), 영화문화집단 파도씨네, 영화배우조합, 영화사 낭,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오지필름, 욱희씨네, 이음영화제 조직위원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제주영화제, 콘텐츠윙, 편집실연정, 포레스트필름, 푸른영상, 프로젝트38, 프로파간다, 필름인시즌, 한국독립영화감독협회, A.3355, Team YJ, The prop 개인연명 명단: 총 2,518명 가영, 감민주, 감정원, 강경태, 강나연, 강다연, 강대수, 강대희, 강도경, 강동원, 강동주, 강두아, 강만수, 강물결, 강미자, 강민경, 강민서, 강민재, 강민주, 강민지A, 강민지B, 강민하, 강병주, 강상우, 강서연, 강선우, 강성훈, 강세진, 강소연, 강솔비, 강숙, 강신규, 강영숙, 강예솔, 강예진, 강우, 강우진, 강원숙, 강윤주, 강윤희, 강은아, 강재이, 강정원, 강주은, 강주현, 강지연, 강지윤, 강지인, 강지현, 강지혜, 강지효, 강진석, 강탄우, 강태원,  강혜빈, 강혜연, 강혜인, 강호진, 강화원, 고다연, 고다해, 고다현, 고도연, 고두현, 고미주, 고승현, 고승희, 고아영, 고영은, 고영재, 고예진, 고요한, 고우, 고은, 고은경, 고은령, 고은비, 고은지A, 고은지B, 고은초, 고은혜, 고이든, 고헌, 곤도 유카코, 공다영, 공선정, 공자영, 곽다영, 곽서영, 곽용수, 곽유진, 곽은미, 곽은성, 곽해인, 구나현, 구도연, 구메이, 구세미, 구소정, 구유진, 권대엽, 권민령, 권민표, 권세현, 권솔, 권수연, 권순부, 권아람, 권여원, 권여은, 권영미, 권오광, 권오연, 권우정, 권우진, 권유찬, 권은선, 권은수, 권지원, 권진경A, 권진경B, 권진협, 권찬미, 권창환, 권하정, 권혜린, 권효, 금현영, 기유정, 기정아, 기진우, 길민재, 길민희, 김 량, 김 현, 김가민, 김가언A, 김가언B, 김가윤, 김가은A, 김가은B, 김가은C, 김가현, 김강, 김건형, 김건희, 김경림, 김경만, 김경묵, 김경수A, 김경수B, 김경애, 김계중, 김고운, 김고은, 김국희, 김귀현, 김규리A, 김규리B, 김규리C, 김규만, 김규빈, 김규원, 김균희, 김그린, 김기령, 김기범, 김기봉, 김기연, 김기영, 김기은, 김기현, 김길남, 김꽃비, 김나령, 김나연, 김나영A, 김나영B, 김나윤, 김나현, 김나형, 김나희, 김남현A, 김남현B, 김남희A, 김남희B, 김내은, 김다민, 김다빈, 김다솔, 김다솜A, 김다솜B, 김다슬, 김다아, 김다영, 김다윤, 김다은, 김다인A, 김다인B, 김다정A, 김다정B, 김다현, 김단아, 김단유, 김달리, 김대원A, 김대원B, 김대현A김, 대현B, 김대환, 김도란, 김도연A, 김도연B, 김도연C, 김도연D, 김도영A, 김도영B, 김도이, 김도하, 김도혁, 김도회, 김도희, 김동석, 김동원A, 김동원B, 김동익, 김동인, 김동혁A, 김동혁B, 김동현, 김두태, 김로빈, 김로은, 김류현, 김륜형, 김만재, 김명서, 김명우, 김명주A, 김명주B, 김명준, 김명현, 김명혜, 김명회, 김무늬, 김문경, 김미란, 김미례, 김미리, 김미수, 김미영, 김미지, 김민경, 김민국, 김민규, 김민서A, 김민서B, 김민서C, 김민선A, 김민선B, 김민성A, 김민성B, 김민숙, 김민우, 김민재, 김민정A, 김민정B, 김민정C,김민정D, 김민정E, 김민주A, 김민주B, 김민주C, 김민지A, 김민지B, 김민지C, 김민지D, 김민지E, 김민진, 김민채A, 김민채B, 김민하, 김민희, 김믿음, 김백선, 김벼리, 김별, 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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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교, 김은서, 김은솔, 김은솔B, 김은영A, 김은영B, 김은주, 김의경, 김이든, 김이해., 김이화, 김인경, 김인선, 김인영A, 김인영B, 김일란, 김일안, 김장욱, 김재민, 김재식, 김재영, 김재은, 김재인A, 김재인B, 김재훈A, 김재훈B, 김재희, 김정명, 김정민A, 김정민B, 김정석, 김정영, 김정원A, 김정원B, 김정원C, 김정은D, 김정은E, 김정은F, 김정인A, 김정인B, 김정현, 김정호A, 김정호B, 김정환, 김제이, 김조광수, 김종수, 김주리, 김주미, 김주아, 김주연, 김주영, 김주오, 김주하, 김주현, 김주혜, 김주희A, 김주희B, 김준범, 김준서, 김준석, 김준허, 김준희A, 김준희B, 김지례, 김지민A, 김지민B, 김지민C, 김지민, 김지선, 김지수A, 김지수B, 김지수C, 김지수D, 김지수E, 김지수F, 김지안, 김지연, 김지영A, 김지영B, 김지영C, 김지영D, 김지용, 김지원A, 김지원B, 김지원C, 김지원D, 김지원E, 김지원F, 김지원G, 김지원H, 김지유, 김지윤A, 김지윤B, 김지윤C, 김지은A, 김지은B, 김지은C, 김지현A, 김지현B, 김지현C, 김지현D, 김지현E, 김지현F, 김지현G, 김지후, 김지희, 김진서, 김진수, 김진열, 김진유, 김진태, 김진하, 김진환, 김진희A, 김진희B, 김찬미, 김찬영, 김창호, 김채린A, 김채린B, 김채연A, 김채연B, 김채원A, 김채원B, 김채원C, 김채은D, 김채희, 김철민, 김철윤, 김춘호, 김태동, 김태영, 김태완, 김태윤, 김태일, 김태주, 김태현, 김태호, 김태휘, 김택규, 김하경, 김하나, 김하늘, 김하람A, 김하람B, 김하연A, 김하연B, 김하영A, 김하영B, 김한범, 김해나A, 김해나B, 김해민, 김해율, 김해인A, 김해인B, 김해준, 김향화, 김헌진, 김현경, 김현민, 김현성, 김현수A, 김현수B, 김현수C, 김현수D, 김현식, 김현영, 김현원, 김현정, 김현중, 김현지, 김현진A, 김현진B, 김현철, 김형남, 김형명, 김형수, 김혜나, 김혜리, 김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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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린, 신혜선, 신혜연, 심경진, 심규한, 심보경, 심성은, 심유경, 심유선, 심재명, 심채이, 심헌주, 심현우, 아오리, 안다슬, 안다훈, 안미애, 안민영, 안보영, 안서영, 안서윤, 안선우, 안세빈, 안소정A, 안소정B, 안소정C, 안소현, 안수연, 안슬기, 안영진, 안윤진, 안율, 안은수, 안은호, 안정민, 안정숙, 안정현, 안지혜, 안지환, 안진영, 안창규, 안채영, 안태주, 안해룡, 안현지, 안혜경, 안혜송, 안혜원, 안호숙, 암지련, 야생의 아들, 양경미, 양다연A, 양다연B, 양도혜, 양미르, 양서현, 양석영, 양석희, 양선민, 양성준, 양소망, 양수희, 양엄지, 양예원, 양예은, 양윤영, 양익준, 양주연A, 양주연B, 양지수, 양현석, 양현수, 양현아, 양현지, 양혜원, 양희찬, 어다은, 엄가은, 엄다인, 엄지은, 여미정, 여윤서, 여인서, 연경아, 연예주, 연채은, 염동복, 염문경, 염송희, 염혜선, 염희주, 오다빈, 오민욱, 오보라, 오복희, 오산하, 오상민, 오세연, 오세인, 오송림, 오수미, 오슬기, 오승희, 오윤서, 오윤석, 오은지, 오인천, 오재형, 오정미, 오정민, 오정훈, 오조희, 오주연, 오준세, 오지수, 오지혜, 오진우, 오채은, 오청우, 오치운, 오태승, 오현주, 오현주, 오혜민, 오혜진, 옥미나, 옥수분, 왕민정, 왕지원, 왕혜지, 용지우, 우나영, 우다빈, 우빈, 우성이, 우영범, 우영주, 우주비, 우현정, 우희정, 원서우, 원선화, 원승환, 원유진, 원은선, 원재연, 원정심, 원차희, 원현숙, 유근탁, 유기훈, 유다솔, 유동종, 유리나, 유명상, 유미나, 유미정, 유서연A, 유서연B, 유선아, 유소연, 유수연, 유수현, 유순미, 유승경, 유승민, 유승종, 유시은, 유신, 유영우, 유예지, 유운기, 유은정, 유인송, 유자영, 유재웅, 유재원, 유재인, 유정은, 유종선, 유주형, 유지영, 유지혜, 유진솔, 유진영, 유창희, 유철수, 유혜민, 유호정, 유효진, 윤가연, 윤가영, 윤가현A, 윤가현B, 윤강로, 윤고운, 윤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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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A, 이수빈B, 이수연A, 이수연B, 이수영, 이수정A, 이수정B, 이수진A, 이수진B, 이수진C, 이수진D, 이수진E, 이수현A, 이수현B, 이숙경, 이슬비A, 이슬비B. 이승렬, 이승민A, 이승민B, 이승아, 이승연, 이승윤, 이승은A, 이승은B, 이승제, 이승찬, 이승혁, 이승현A, 이승현B, 이승훈, 이승희, 이시연, 이시오, 이신우, 이신희, 이아랑, 이아름, 이아린, 이아림, 이안, 이안나, 이어진A, 이어진B, 이연성, 이연우, 이연재, 이연정, 이연준, 이영, 이영곤, 이영석, 이영은A, 이영은B, 이영재, 이영주, 이예담, 이예린, 이예림A, 이예림B, 이예영, 이예울, 이예은A, 이예은B, 이예은C, 이예지A, 이예지B, 이예지C, 이예지D, 이예진, 이완, 이완민, 이우빈, 이우석, 이우용, 이우정A, 이우정B, 이원우, 이원희, 이유경, 이유민A, 이유민B, 이유빈, 이유송, 이유진A, 이유진B, 이유진C, 이유진D, 이유진E, 이유진F, 이유한, 이윤서, 이윤성, 이윤주, 이윤지, 이윤하, 이윤형, 이은, 이은견, 이은경, 이은선, 이은영, 이은지, 이은진, 이은혜, 이읜, 이이다, 이자은, 이재민, 이재우, 이재원, 이재인, 이재준, 이재허, 이재호, 이재화, 이정민A, 이정민B, 이정서, 이정윤, 이정화, 이제경, 이제이, 이조훈, 이종민, 이종성, 이종은, 이종훈, 이주연A, 이주연B, 이주연C, 이주은, 이주한, 이주현, 이주형, 이준동, 이준하, 이지민, 이지민, 이지상, 이지연A, 이지연B, 이지연C, 이지운A, 이지운B, 이지원A, 이지원B, 이지원C, 이지원D, 이지이, 이지향, 이지현A, 이지현B, 이지혜, 이지호, 이지후, 이지훈, 이진경, 이진실, 이진주, 이찬영, 이창민A, 이창민B, 이창수, 이창훈, 이채린A, 이채린B, 이채미, 이채민, 이채영, 이채운, 이채원A, 이채원B, 이채원C, 이채환, 이충렬, 이태목, 이태인, 이하경, 이하나A, 이하나B, 이하영A, 이하영B, 이하은A, 이하은B, 이학민, 이한비, 이한솔, 이해리, 이해찬, 이향철, 이헌, 이혁상, 이현경, 이현동, 이현빈, 이현서, 이현옥, 이현웅, 이현정A, 이현정B, 이현주A, 이현주B, 이현지, 이현희, 이혜리, 이혜린A, 이혜린B, 이혜림, 이혜민, 이혜빈, 이혜주, 이혜진, 이호욱, 이호진, 이화, 이화태, 이환표, 이효림, 이효원, 이효진, 이희섭, 이희원, 이희정A, 이희정B, 이희진, 이희향, 임가은, 임기웅, 임나연, 임다연, 임다현, 임대형, 임도연, 임미선, 임복란, 임상희, 임선애, 임성빈, 임성찬, 임세라, 임소연, 임송희, 임수빈, 임수연A, 임수연B, 임순혜, 임승미, 임연주, 임영우, 임영주, 임오정, 임유리, 임유청, 임은, 임익호, 임정하, 임정향, 임종우, 임지연, 임지현, 임찬상, 임찬익, 임창재, 임채린, 임채영, 임채윤A, 임채윤B, 임철, 임철빈, 임초현, 임하진, 임혜영, 임호경, 임흥순, 장건재, 장광균, 장다나, 장다연, 장다인, 장동찬, 장마레, 장명우, 장민경A, 장민경B, 장민혁, 장샛별, 장서우, 장서현, 장수현, 장승미, 장승희, 장연우, 장영선, 장예영, 장요훈, 장우진, 장원, 장원석, 장원일, 장유남, 장유빈, 장유진, 장은경, 장은나, 장은서A, 장은서B, 장은솔, 장은정, 장은진, 장주선, 장주연, 장주영, 장주은, 장주희, 장준환, 장지선, 장지은, 장진, 장해나, 장해림, 장현서, 장현정, 장혜진A, 장혜진B,  장효진, 장건휘, 전경주, 전경진, 전계수, 전고운, 전도연, 전민경, 전민교, 전병원, 전보성, 전상진, 전서연, 전서정, 전석향, 전선영, 전성연, 전소담, 전수진, 전수현, 전승일, 전승현, 전예원, 전용원, 전원희, 전유빈, 전유하, 전은욱, 전준혁, 전지현, 전찬영, 전채영, 전철원, 전혜빈, 전혜성, 전혜연, 전혜은, 전혜진, 전희수, 정가영, 정경섭, 정경희, 정고운, 정구태, 정금자, 정나영, 정나한, 정다빈, 정다연, 정다원, 정다인, 정다해, 정대희, 정동원, 정동준, 정란주, 정리노, 정명숙, 정미, 정미현, 정미화, 정민지, 정범, 정빛아름, 정상민, 정상진, 정새별, 정선미, 정선영, 정선우, 정성빈, 정성우, 정성욱, 정세희, 정소희, 정송희, 정수빈, 정수연A, 정수연B, 정수진, 정수현, 정승오, 정승완, 정양희, 정여름, 정여은, 정여진, 정연, 정연주, 정영서, 정영은, 정예린, 정예빈, 정예은A, 정예은B, 정용택, 정우미, 정원석, 정원영, 정유민, 정유진, 정윤서, 정윤석, 정윤재, 정윤희, 정은, 정은경, 정은진, 정은철, 정은택, 정이든, 정이주, 정인혁, 정일건, 정재서, 정재승, 정재연, 정재현, 정재훈, 정재희, 정종헌, 정준정, 지민, 정지수A, 정지수B, 정지영, 정지우A, 정지우B, 정지원A, 정지원B, 정지원C, 정지육, 정지헌, 정지현, 정지혜, 정진아, 정진욱, 정찬양, 정채원, 정태원, 정하린, 정하영, 정한, 정한결, 정한길, 정해연, 정혁기, 정혁진, 정현수, 정형석, 정혜빈, 정혜윤, 정혜인, 정희경, 정희지, 정희태, 제갈송, 제민경, 제정주, 조가은A, 조가은B, 조경아, 조계영, 조근성, 조나래, 조다빈, 조동혁, 조만성, 조명진, 조민경, 조민용, 조민정, 조민호, 조보람, 조상범, 조상아, 조성경, 조성래, 조성륜, 조성림, 조성희, 조세영A, 조세영B, 조수민, 조승민, 조승희A, 조승희B, 조아라A, 조아라B, 조양일, 조연수, 조연우, 조연희, 조영각, 조영래, 조영빈, 조영욱, 조영은, 조원용, 조유라, 조유리, 조유진A, 조유진B, 조윤빈, 조윤정, 조윤진A, 조윤진B, 조윤하, 조은비, 조은빈, 조은샘, 조은성, 조은영A, 조은영B, 조은영C, 조은주, 조이예환, 조이찬, 조인해, 조일남, 조재한, 조정민A, 조정민B, 조정준, 조종민, 조중훈, 조지훈, 조진영, 조하나, 조해란, 조현나, 조현령, 조현아, 조현정, 조현주, 조현철, 조현호, 조혜연, 조혜영A, 조혜영B, 조혜원A, 조혜원B, 조혜인, 조혜정, 조혜주, 조희원, 조희은, 주광현, 주기우, 주영, 주예본, 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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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6

김남길→김형서가 해냈다..'열혈사제2', K-블랙코미디의 진수 인정

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ENM, 레드나인픽쳐스, 길스토리이엔티) 7,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한 주간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국내 팬심을 휘어잡은 데 이어 지난 2일 플릭스 패트롤(OTT서비스 순위 집계사이트)에서 발표한 디즈니+ TV SHOW 부분 월드와이드 2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해 해외 팬심까지 사로잡았음을 입증했다. 지난 8회에서 김해일(김남길)은 마약 카르텔 보스 김홍식(성준)이 폭발물과 유독가스로 대규모 살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해일은 대규모 피해를 막기 위해 박경선(이하늬), 구대영(김성균), 구자영(김형서), 오요한(고규필), 쏭삭(안창환)에게 우마구와 배에 숨겨져 있는 유독가스와 폭탄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열혈사제2’가 빵빵 터지는 웃음 속에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경종 명대사’를 네 가지로 정리했다. [경종 명대사 1] “진실보다 그냥 깔 수 있는 게 생겨서 좋은 거야?” 1회 김남길의 ‘까충’ 대사 지난 1회에서는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김해일의 화려한 웰컴백이 돋보이는 명대사가 여럿 터졌다. 그중 시청자들이 가장 공감한 명대사는 1회의 ‘까충’ 발언이다. 같은 반 친구들이 일진 무리들이 억지로 먹인 해파닐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이상연(문우진)을 두고 이상연이 공부를 잘한 이유가 해파닐 때문이라며 낄낄거렸던 상황. 분노한 김해일은 “친구에 대한 진실보다, 깔 게 생겨 좋은 거야? 이 까충 새끼들아!”라는 일갈을 날려 아이들을 한 방에 제압했고, 이는 진실보다는 이슈에 목숨 거는 사이버 렉카와 이에 맹목적으로 관심을 주는 이들을 시사해 울림을 안겼다. [경종 명대사 2] “이런 게 더 무서운 거거든.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해 먹는” 4회 접선 중 이하늬의 돌직구 두 번째 ‘경종 명대사’는 4회에서 김해일과 접선 중인 박경선이 건넨 돌직구다. 부산 남부지청에 잠입한 박경선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김해일을 만났고, 김해일에게 우마구에 있던 마약 조직들은 와해 됐고, 보스들도 실종됐지만, 마약은 계속 팔리고 있는 사실을 전하며 답답해했다. 이에 더해 박경선은 “사실 이런 게 더 무서운 거거든.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해 먹는”이라는 말을 꺼내 핵심을 찔렀다. 각종 커다란 비리 사건들의 행태에 여지없이 존재했던, 아무도 모르는 조용한 조력자를 떠오르게 하는 신박한 풍자로 반응을 얻었다. [경종 명대사 3] “악마는 그림에 그려져 있는 것만큼 검지 않아” 6회 김남길의 씁쓸한 조언 6회에서는 무관심과 무자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명대사가 등장했다. 입에서 나는 화약 약품 냄새, 죽기 전 입가에 있던 거품 등을 봤을 때 충분히 중독사가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경찰은 송할머니(변중희) 시신 처리에 급급했고, 결국 화장을 해버린 상황. 김해일은 송할머니의 화장을 보고 온 다음 착찹해하며 채도우(서범준)에게 “악마는 그림에 그려져 있는 것만큼 검지 않아”라는 씁쓸한 조언을 던졌다. 그리고 이 조언은 때로는 악마가 될 수도 있는 무관심과 무자비함에 대한 비판을 담아 묵직함을 더했다. [경종 명대사 4] “지렁이는 밟으면 땅에 박힌다. 좀만 더 세게 밟으면” 8회 서현우의 갑질 발언 8회에서는 자주 쓰이는 속담인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를 재해석한 대사가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마구 경찰서장 고마르타(허순미)를 납치하려다 실패한 박대장(양현민)이 고마르타가 김홍식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남두헌(서현우)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렁이는 밟으면 땅에 박힌다. 좀만 더 세게 밟으면”이라고 했던 것. 남두헌의 대사는 강양약강의 정석을 보여줌과 동시에 약자에 대한 횡포를 가볍게 여기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한마디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고 그 의미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며 정주행하고 계신 시청자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라며 “‘열혈사제2’의 남은 이야기 속에서도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안겨줄 명대사들이 계속 쏟아질 예정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9회는 12월 6일(금) 밤 10시, 10회는 12월 7일(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공 박소영([email protected])

2024-12-02

'조립식가족' 정채연 "해맑고 밝은 윤주원, 호불호 갈리면 어쩌나 싶어" [인터뷰③]

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가족’(극본 홍시영, 연출 김승호)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조립식 가족'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으로 우기며 10대 시절을 함께했던 세 남녀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다. 2020년 방송된 중국 드라마 ‘이가인지명(以家人之名)’을 원작으로 한 ‘조립식가족’은 지난달 9일 첫 방송된 뒤 최고 시청률 3.4%(8회)를 기록했고,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방영 6주차(11월13일~19일) 기준으로 전 세계 140개국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브라질, 프랑스,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88개국에서는 무려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채연은 긍정적이고 강인한 기운으로 똘똘 뭉친 윤주원 역을 맡았다.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아빠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인물로, 누가 뭐라 해도 김산하(황인엽)와 강해준(배현성)을 진짜 가족처럼 생각하며 의지한다. 정채연은 특유의 러블리하고 밝은 매력으로 정 많고 씩씩한 윤주원의 따뜻한 모습을 담아냈다. 종영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 마침 첫눈이 내리기도 한 날이었다. 정채연은 “특별한 드라마여서 더 특별하게 내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첫눈이 내리는 날 종영을 하면서 앞으로는 첫눈이 생각나면 ‘조립식가족’을 떠올릴 것 같다”며 “따뜻한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좋은 평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원작을 3화까지만 봤다는 정채연. 왜 그랬을까. 그는 “‘이가인지명’ 원작이 너무 훌륭한 작품이고 좋은 드라마라고 해서 출연을 결정하고 3회까지 봤다. 너무 재밌었지만 한편으로는 원작에 해가 되면 안되겠다 싶었고, 리젠젠 배우가 연기한 ‘담송운’을 정채연화 시키고 싶어서 더 이상 보지는 않았다. ‘조립식가족’ 마치고 나면 ‘이가인지명’을 정주행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채연은 “너무 해맑고 사랑스럽고 밝은 친구라서 그런 매력이 나왔으면 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제가 평소에 하는 표정, 제스처, 효과음이 있으니 그걸 더 연구해보라고 하셨다. 지인들도 제게 표정, 효과음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편인데 솔직히 스스로를 관찰할 일이 많이 없지 않나. 브이로그 찍으면서 보는데 내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게 있더라. 그게 텐션이 높을 때인데, 그걸 윤주원에게 많이 적용했다”며 윤주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호평을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밝은 역할이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대본에 나온 만큼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서 고민이 많았다. 특히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밝은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어서 이 역할에 나를 녹여냈을 때 안 좋게 보시면 어쩌지 싶었다. 그런데 찍으면서 내가 말도 안 되는 걸 시도하게 되는 걸 보게 됐고, 그러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캐릭터도 고민이었지만 황인엽, 배현성과 보여줘야 하는 케미 또한 걱정이 많았다. 정채연은 “아역들이 너무 잘해줘서 우리 셋도 끈끈한 케미를 보여주고 싶었다. 10년간 같이 살았던 남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 촬영하면서도 다 친해져서 셋이 없으면 서운할 정도였다. 특히 10년이 지나 성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 시청자 분들에게는 10년 후이지만, 배우들은 3~4일 정도일 뿐이라서 그 공백 끝에 다시 만난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떻게 해야 하나 싶었지만 ‘이게 뭐지’, ‘이게 뭘까’라는 마음과 비슷할 거 같아 적용해서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원영, 최무성의 조언은 큰 힘이 됐다. 정채연은 “‘금수저’ 때는 겹치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에 아버지라는 말을 듣고 너무 기뻤다. 너무 멋있으신 분이시라 존경하고 있었는데 함께 하니까 너무 좋았다. 현장에서 정말 도움도 많이 주셨는데, 최무성 선배님과 함께 뿌리 깊은 나무처럼 기둥이 되어주셔서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아빠들만 믿고 가야겠다 싶었다. 특히 어려운 장면에서는 저희를 믿고 기다려주실 때가 많아 감사했다. 믿고 기다려주는 거 만큼 고마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 조언도 해주셔서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별한 드라마로 마음 속 깊이 남을 ‘조립식가족’. 정채연은 “정말 청춘의 한 장면 같은 드라마로 남을 거 같다. 마음에 간직한다고 하지만 정말 마음 안에 은은한 난로 같이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은은하게 사람들 마음 속 안에 따뜻함으로 남아줬으면 한다. 저 역시도 그렇게 간직하고, 언제 꺼내 보아도 힐링하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직 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언제 꺼내 보아도 따뜻하고 좋은 드라마니까 시간이 안 되시면 나주에라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저희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4-11-27

장동민 효과 '피의 게임3'...시즌 1·2 '역주행 돌풍'까지

정주행 열풍이 불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연출 현정완, 전채영, 제작 모스트267, 이하 ‘피의 게임 3’)가 한층 거대해진 스케일과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무한 감상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피의 게임 3’는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화제성 조사 결과 TV-OTT 통합 비드라마 부문에서 2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서바이벌 G.O.A.T의 위엄을 입증했다.(2024. 11. 26. 기준) 커뮤니티에서도 “매주 심장 부여잡고 본다”, “룰 반전 대박이다”, “플레이어들 추진력 끝내준다”, “상징 부술 때 소름 쫙”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져 ‘피의 게임 3’의 열기를 짐작하게 한다. 여기에 힘입어 ‘피의 게임’의 이전 시리즈도 역주행해 눈길을 끈다. ‘피의 게임 3’ 오픈 전후 대비 평균 시청시간이 높은 속도로 증가한 것. ‘피의 게임 시즌1’은 오픈 전 2주 평균 시청시간 대비 최대 308% 증가하며 약 4배 이상 오른 수치를 보였고 ‘피의 게임 시즌2’는 오픈 전 평균 시청시간 대비 최대 265% 상승, 약 3.5배 이상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이처럼 매 시즌마다 예측을 벗어나는 전개로 정주행을 부르고 있는 ‘피의 게임 3’는 앞서 습격의 날을 통해 낙원 팀, 잔해 팀, 그리고 저택 팀의 운명이 뒤바뀐 상황. 허무하게 삶의 터전을 빼앗긴 기존 낙원 팀과 맏형 장동민의 패배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과연 세 팀의 앞날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궁금해진다. 생존게임 팬들을 위해 초고농도 도파민을 선물하고 있는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는 오는 29일(금) 오전 11시에 6, 7회가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웨이브 유수연([email protected])

2024-11-26

2023년 베스트셀러…'호모 프롬프트' '도파밍'…알듯 말듯

일이 지나갔다.  이제 올해도 51주밖에 남지 않았다. 새해 결심(New Year Resolutions) 중에 책읽기를 골랐는데도 아직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두려워 하지 말라. 책 읽지 않는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책을 읽고 싶은데 무슨 책을 읽어야 하는지 모른다는 핑계를 대기도 한다. 일단 베스트셀러를 읽어볼 만 핟. 2023년 베스트셀러중 시니어들이 읽을 만한 책을 몇 권 꼽아봤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2023)   지난해 한국에서 '쇼펜하우어 신드롬'을 일으킨 화제의 책이다. 마흔의 삶에 지혜를 주는 쇼펜하우어의 30가지 조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특히 2023년 8월 출간됐는데 전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철학 교양서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다.   많은 사람이 나이 들며 겪는 환경과 감정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지혜를 책에서 찾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철학과 함께 풀고 있다. 특히 이 책이 일으킨 '쇼펜하우어 신드롬'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생각과 말이라면 시대와 상관없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쇼펜하우어는 철학자, 과학자, 심리학자, 문학가, 법조인, 음악가, 정치인 등 각 분야에 이론적 토대와 영향을 준 세계 거장들의 철학자다. 프리드리히 니체, 쇠렌 키르케고르, 찰스 다윈, 아인슈타인, 카를 융, 바그너,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프란츠 카프카, 도스토옙스키, 에밀 졸라 등 수많은 사람이 그에게 영감을 받았다. 특히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책 한 권으로 철학자의 길을 걸었으며 바그너는 쇼펜하우어를 평생 찬미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의 의미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 결과 "모든 인생은 고통이다"라고 했지만, 그는 인생사를 고통으로만 결론 짓지 않았다. 고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인생의 무게 중심이 자기 바깥에 있는 '가짜 행복'을 좇는 고통이다. 다른 하나는 인생의 무게 중심을 자기 밖에서 자기 안으로 옮기는 '진짜 행복'을 위한 고통이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에 고난과 괴로움은 어느 정도 필요하며, 진짜 행복을 좇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 거기에서 누가 빼앗을 수도 없고 사라지지도 않는 자기 긍정, 자부심, 자립심, 당당함, 품격을 얻을 수 있다.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2023)   블로그 등으로 유명한 재야의 명저인 '세이노의 가르침'이 2023년 정식으로 출간됐다. 순자산 천억 원대 자산가인 필명 '세이노'는 2000년부터 발표된 주옥같은 글들이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그의 조언은 매우 실용적이고 심지어는 현실적이다.     정식 출간돼 나왔지만 이 책은 부자 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목차를 훑어보면, 재테크 기법 같은 것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저자는 돈이 삶의 우열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대신,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스스로의 인생을 위해 삶의 자세부터 바로잡고 '피보다 진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또한 저자는 돈에 대해서는 물론, 직접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가난과 부의 실체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털어놓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 사회에서 돈은 마치 '피'와 같다. 피가 우리 몸 전체를 순환하며 생명을 유지시키듯, 돈은 돌고 돌아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피가 부족한 이를 위해 피를 나누듯 썼다. 어디의 누구든 어떤 이유로든, 살아가면서 소중한 걸 포기하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 돈보다 소중한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설명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4 (김난도 외, 2023)   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철저한 자료 조사와 분석을 통해서 태어난다. 첫 출간본부터 대학원 전공자들이 나서서 만든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다. 특히 2023년은 챗GPT의 출현으로 세상이 크게 요동쳤다. 챗GPT만큼 충격을 주는 것은 없었다. 이에 2024년도 다를 바 없다. 모든 학자들이, 모든 책들이 'AI'와 '인공지능', '챗GPT'를 얘기하는 이 시점에서 '트렌드 코리아 2024'는 인간의 역할 혹은 역량에 주목했다. 이 책이 제시하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올해 덜 놀랄 것같다.    ▶Don't Waste a Single Second: Time-Efficient Society 분초사회 1분 1초가 아까운 세상이다. 시간이 돈만큼 혹은 돈보다 중요한 자원으로 변모하면서 '시간의 가성비'가 중요해졌다. 단지 바빠서가 아니다.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이행하면서 요즘 사람들은 볼 것, 할 것, 즐길 것이 너무 많아졌다. 초 단위로 움직이는 현대 플랫폼 경제에서 시간의 밀도가 높아지며, 우리는 가속의 시대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Rise of 'Homo Promptus' 호모 프롬프트  프롬프트는 AI에게 원하는 답을 얻어내기 위해 인간이 던지는 질문을 뜻한다. "AI는 프롬프 트만큼 똑똑하다." 인간이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AI가 내놓는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 이다. 이 키워드가 '호모', 즉 인간으로 시작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AI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화룡점정'의 역량은 사색과 해석력을 겸비한 인간만의 것이다.    ▶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육각형인간  완벽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등등 모든 것에서 하나도 빠짐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육각형인간'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강박적인 완벽함의 반향으로 작용한다. 어차피 닿을 수 없는 목표라면, 포기를 즐기는 놀이이자 타인을 줄 세우기 위한 잣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육각형인간 트렌드는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흔들리는 사회를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의 활력이자 절망이면서 하나의 놀이다.    ▶Getting the Price Right: Variable Pricing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오늘날 '일물일가'의 법칙은 사라졌다. 소비자의 지불 의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빅데이터의 활용과 실시간으로 모든 변수를 측정해내는 AI의 발달은 시간, 장소, 유통 채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일물N가'의 세상을 열었다. 소비자도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이제 '최저가'가 아니라 '최적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On Dopamine Farming 도파밍  도파민 도는 일 뭐 없나? 재미는 늘 인간의 화두였지만 요즘만큼 재미를 좇는 일이 일상이 된 적은 없었다. 게이머가 '파밍'하며 아이템을 모으듯, 사람들은 재미를 모은다. 엉뚱하고 기 발하고 지극히 무의미한 일들이 주목을 끌고 '역대급 도파민'이 매번 기록을 경신한다.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가 범람하는 오늘날 도파밍은 피할 수 없는 추세다.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예전 아빠들 같지않은 밀레니얼들 취미  결혼이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이 된 오늘날, 결혼 후 남자에게 기대되는 역할이 전에 없이 달라 졌다. 가사 노동과 육아, 가족 관계의 균형점이 이동하고 있다. 권위적 가장에서 평등한 동반자로 역할이 바뀌어가는 요즘남편,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6시 신데렐라'를 자처하는 없던아빠들이 가정과 기업, 나아가 소비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Expanding Your Horizons: Spin-off Projects 스핀오프 프로젝트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쓰이던 스핀오프가 이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비교적 저 예산과 유동적인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해보는 스핀오프는 기업 입장에서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고, 또 성공할 경우 예상 밖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개인들도 커리 개발을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변화의 시대, 스핀오프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You Choose, I'll Follow: Ditto Consumption 디토소비  "나도"라는 의미의 'Ditto'가 소비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나의 가치관과 취향을 오롯이 반영하는 사람, 콘텐츠, 유통 채널의 선택을 따라 하는 디토소비는 구매 의사결정에 따르는 복잡한 과정과 시간을 건너뛰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FOBO, 즉 실패의 두려움을 줄이기 위한 손쉬운 방편, 디토소비가 뜬다.    ▶ElastiCity. Liquidpolitan 리퀴드폴리탄 인구는 감소하고 광역 교통은 발달하는 현대사회에서 유목적 라이프스타일을 구가하는 소 비자가 늘어나며, 지역은 이제 하나의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이동하고 흐르는 유연한 모습을 보인다. 정주인구보다 관계인구에 방점을 찍는 유연도시 리퀴드폴리탄이 주목받는다. 불균형 발전과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이 시대에 리퀴드폴리탄은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Supporting One Another: 'Care-based Economy'돌봄경제  인간은 누구나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다. 초개인화하는 나노사회, 1분 1초가 아쉬운 분초 사회에서, 돌봄의 시스템화가 중요해졌다. 돌봄은 이제 단지 연민이 아닌 경제의 문제다. 나 이와 건강 상태에 따른 사회적 약자들만이 그 대상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엄마도 엄마가 필요한 세상이다. 돌봄경제는 바로 나의 문제인 동시에, 우리 조직과 사회의 경쟁력이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정희원, 2023)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전문의 정희원이 감속노화 실천법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노화'라고 하면 주름진 얼굴, 굽은 허리, 느린 걸음걸이 같은 특징적인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사람마다 얼굴과 성격이 다르듯 노화의 속도나 정도는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70세가 되었을 때 젊은 성인과 비슷하게 활기찬 삶을 영위하느냐, 침상에 누워 시간을 보내느냐의 차이는 지금부터의 내재역량 관리에 달렸다. 실제 미국의 성인 72만 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신체 활동, 식사, 수면, 사회관계, 스트레스 등의 생활 습관 요인에 따라 40세를 기점으로 남성은 24년, 여성은 21년의 수명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백세 시대,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은 몸과 마음이 젊은 상태, 내재역량이 충만한 상태일 때 가능하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단순히 가늘고 길게 사는 게 아니라 활력 넘치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이 책은 생애 주기에 따라 생활의 요소를 조절해 노화 속도를 느리게 만들고 내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영양, 운동, 스트레스 및 정신 건강 관리법을 실천하면 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또래보다 느리게 나이 들 수 있다.   [이외 리스트]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앨런 피즈, 2020): 최신 뇌과학이 밝혀낸 성공의 비밀   ◇인생은 순간이다(김성근, 2023): 82세 현역 야구 감독 김성근 에세이     ◇돈은 모든 것을 바꾼다(김운아,2023): 실제 경험으로 깨달은 부자 되는 법     ◇모순(양귀자, 1998): 양귀자 3번째 장편소설   ◇하나님의 음성(김병삼, 2023): 말씀과 함게 하는 거룩한 습관, 매일만나 365 장병희 기자베스트셀러 프롬프트 쇼펜하우어 신드롬 트렌드코리아 시리즈 철학자 과학자

2024-01-07

[J네트워크] 자이니치와 코리안 아메리칸

드라마이자 여러모로 색다른 작품이다. 그 중심인물인 선자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나고 자라 젊은 시절 일본에 건너간 여성. 유장한 세월을 관통하며 그와 자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답게 선자 역할의 배우만 세 명이다. 나이든 선자를 연기한 윤여정 외에 어린 선자로 아역배우 전유나, 젊은 선자로는 신예 김민하가 등장한다.   이들을 포함해 이 드라마의 크고 작은 역할에는 낯선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런데 다들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지난주 공개된 1~3부를 한꺼번에 보면서 내심 감탄했다. 이력을 찾아보니 동포 배우들도 있다. 선자의 아들이자 파친코를 운영하는 모자수 역의 아라이 소지는 ‘박소희’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재일동포, 선자의 손자이자 미국 유학 후 현지 은행에서 일하다 그 일본 지점에 돌아오는 솔로몬 역의 진하는 재미동포다.     이 드라마는 선자의 삶을 시대순으로 펼치는 대신 일제강점기와 1989년 솔로몬이 일본에 돌아온 무렵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제작진에도 재외동포가 여럿이다. 전체 8부작을 나눠서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 저스틴 전 감독은 모두 재미동포. 각본가이자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수 휴 역시 재미동포다.     널리 알려진 대로 원작 소설의 이민진 작가 역시 동포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려서 미국에 이민 간 그가 재미동포가 아니라 재일동포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시절 어느 강연에서 한국인 중학생이 일본에서 겪은 차별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다.     이후 남편의 근무지를 따라 일본에서 4년을 살면서 여러 동포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나온 ‘파친코’는 그의 두 번째 소설. 미국에서 2017년 출간과 함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는 등 큰 반향을 얻었다.   ‘파친코’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이 제작진의 주축일 뿐 아니라 애플TV가 거액의 제작비를 투자한 드라마다. 일제강점기부터 고난을 헤치며 살아온 한국 사람들 이야기가 미국 드라마로 만들어져 전 세계 시청자에게 공개된다.     다양한 언어권의 시청자를 고려해 매회 드라마가 한국어·일본어로 진행된다는 것, 두 언어가 서로 다른 색깔의 자막으로 표시된다는 것을 알리는 영어 안내문도 나온다.   한국 시청자에게도 이 드라마는 새로운 경험이다. 무엇보다도 일본에서 법적·제도적 차별 속에 살아온 한인, 이른바 자이니치의 이야기 자체가 우리네에게도 상대적으로 낯선 소재라는 점에서다. 미국 이민 생활을 경험한 윤여정 역시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제가 자이니치를 잘 몰랐다”며 “그 사람들이 산 세월을 알고 나니 너무 미안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직 8부작 중에 3부까지 공개됐을 뿐이지만 그 격동의 드라마를 매주 정주행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후남 / 한국 중앙일보 문화디렉터J네트워크 자이니치 아메리칸 재일동포 선자 재일동포 이야기 중심인물인 선자

2022-04-01

[영화몽상] 자이니치와 코리안 아메리칸

드라마이자 여러모로 색다른 작품이다. 그 중심인물인 선자는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에서 나고 자라 젊은 시절 일본에 건너간 여성. 유장한 세월을 관통하며 그와 자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답게 선자 역할의 배우만 세 명이다. 나이든 선자를 연기한 윤여정 외에 어린 선자로 아역배우 전유나, 젊은 선자로는 신예 김민하가 등장한다.   이들을 포함해 이 드라마의 크고 작은 역할에는 낯선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런데 다들 어찌나 연기를 잘하는지, 지난주 공개된 1~3부를 한꺼번에 보면서 내심 감탄했다. 이력을 찾아보니 교포 배우들도 있다. 선자의 아들이자 파친코를 운영하는 모자수 역의 아라이 소지는 ‘박소희’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재일교포, 선자의 손자이자 미국 유학 후 현지 은행에서 일하다 그 일본 지점에 돌아오는 솔로몬 역의 진하는 재미교포다. 이 드라마는 선자의 삶을 시대순으로 펼치는 대신 일제강점기와 1989년 솔로몬이 일본에 돌아온 무렵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제작진에도 교포가 여럿이다. 전체 8부작을 나눠서 연출한 코고나다 감독, 저스틴 전 감독은 모두 재미교포. 각본가이자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수 휴 역시 재미교포다. 널리 알려진 대로 원작 소설의 이민진 작가 역시 교포다. 한국에서 태어나 어려서 미국에 이민 간 그가 재미교포가 아니라 재일교포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시절 어느 강연에서 한국인 중학생이 일본에서 겪은 차별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다. 이후 남편의 근무지를 따라 일본에서 4년을 살면서 여러 교포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나온 『파친코』는 그의 두 번째 소설. 미국에서 2017년 출간과 함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는 등 큰 반향을 얻었다.   ‘파친코’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교포들이 제작진의 주축일 뿐 아니라 애플TV가 거액의 제작비를 투자한 드라마다. 일제강점기부터 고난을 헤치며 살아온 한국 사람들 이야기가 미국 드라마로 만들어져 전 세계 시청자에게 공개된다.     한국 시청자에게도 이 드라마는 새로운 경험이다. 무엇보다도 일본에서 법적·제도적 차별 속에 살아온 교포, 이른바 자이니치의 이야기 자체가 우리네에게도 상대적으로 낯선 소재라는 점에서다. 미국 이민 생활을 경험한 윤여정 역시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제가 자이니치를 잘 몰랐다”며 “그 사람들이 산 세월을 알고 나니 너무 미안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직 8부작 중에 3부까지 공개됐을 뿐이지만 그 격동의 드라마를 매주 정주행하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후남 / 한국 문화디렉터영화몽상 자이니치 아메리칸 재일교포 선자 재일교포 이야기 모두 재미교포

2022-03-30

[클릭 2015] 젊은이들은 왜 홀로 TV를 볼까

정주고 마음 줬다가 '썸남' '썸녀'들에게 상처만 입은 이 시대 싱글들은 더 마음의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는 방 안으로 들어앉아 TV를 켠다. 그 안에서 알콩달콩 가상연애, 가상결혼이란 걸 하는 연예인들을 넋놓고 본다. 드라마도 몇 편씩 몰아본다. 그 안엔 현실에서 사라진 듯한 진정한 사랑이 있는 것 같아서다. 애 키우기도 힘든 시대다. 또래 애엄마들의 넋두리는 미혼 여성들까지 지레 육아 스트레스를 느끼게 할 만큼 살벌하다. 자유로이 먹고 자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자식 보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가며 뼈 빠지게 일해다가 유모나 프리스쿨에 갖다 바치고 나면 '이게 사는기가' 소리가 절로 나온다며 힘들어 한다. 한국은 더 심하다. 유치원 입학시키는 것부터가 전쟁이고 회사 눈치 보이는 일도 한두가지가 아니란다. 하나같이들 "애 낳는 건 진짜 신중히 잘 생각해 보라"고 입을 모은다. 아닌 게 아니라, 출산을 포기한 젊은 부부들도 적잖이 눈에 띈다. 심란한 마음에 TV를 켜면 귀여운 아가들이 나와 옹알대는 프로그램 천지다. 눈 앞에서 콩나물 자라듯 쑥쑥 커가며 해맑게 웃는 아이들 보는 재미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주말이면 꼬박꼬박 육아 예능들을 챙겨보는 이유다. 먹고 살기마저 힘든 시대다. 대입과 동시에 IMF를 겪어야 했던 한국의 30대 젊은이들은 치열한 경쟁과 획일화된 성공의 기준에 행복을 저당 잡혔다. 20대는 더하다. 졸업 후 자연스럽게 취업의 수순을 밟던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다. 이제 그들에게 취업은 '로또' 수준이다. 아무리 훌륭한 스펙을 쌓고 열심히 노력해도 일자리가 없다. 그 좌절과 분노에 공감하기란 어렵지 않다. 미국에 사는 한인 젊은이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비싼 학비 들여 치열하게 공부해 야심차게 생활 전선에 뛰어 들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목을 잡았다. 경제 지표는 나아진다는데 내 입 풀칠하긴 여전히 어렵다. 대출 인생, 페이먼트 인생의 연속이다. 목돈 깨질 일이라도 생기면 죽기보다 싫지만 부모님께 손 벌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먹방'을 보고 '쿡방'을 본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배를 채우고 싶은 욕구,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욕구라는 데, 그걸 채우는 것마저 쉽지 않은 삶이라 그렇다. 유명 맛집에서 나 대신 누군가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사치라곤 꿈도 꿀 수 없는 일상이지만 TV속 유명 셰프들이 소개해주는 레시피를 따라 그럴듯한 요리 하나 번듯하게 해놓고 먹으며 위안을 삼는다. 그게, 이 시대 젊은이들의 낙이다. 초라하지만, 그 누구도 감히 손가락질 할 수 없는. 오늘도 TV에선 아름다운 연애, 보람찬 육아, 즐거운 요리의 세계가 펼쳐진다. 어린시절 종이접기를 가르쳐주던 아저씨가 나와 '우리 친구들 힘내요'라며, 그 누구도 해주지 않던 따스한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가끔은 행복한 바보 상자가 우울한 현실보다 낫다.

2015-08-02

[삶의 향기] 이 결혼식 기네스북에 올릴까요

일요일 대학동기인 현정주의 딸 민지가 결혼을 했다. 정주는 내 삶의 전환점에서 확실하게 도움을 준 친구다. 방송사에 어떤 시험을 치고 들어가는지도 모르던 시절에 '넌 PD에 딱 어울리는 친구'라며 진로지도를 자청했다. 제대 직후 제2의 질풍노도 시절에 현역PD였던 그의 조언은 내게 한 줄기 빛, 응원의 함성 같았다. 내년이면 입학 40주년인데 우리의 우정은 한 치의 오차 없이 그 숫자와 더불어 자라나는 중이다. 근무하던 방송사에서 정년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순항' 중인 그가 어느 날 뜻밖의 부탁을 했다. "내 딸의 결혼식에 사회를 봐줄 수 있겠냐?" 순간 귀를 의심했다. 주례가 아니고 사회? 내가 몇 살인데? "네가 31년 전 내 결혼식 사회를 봤잖아. 주례는 이미 잘 아는 교수님께 부탁을 해놓았거든. 그러니 네가 사회를 보면 왠지 즐거운 장면이 나올 것 같아서." 일언지하에 나는 수락했다. '재미있게 살고 의미 있게 죽자'라는 내 좌우명에 어울리는 제안 아닌가. 기네스북 얘기는 내가 슬쩍 던졌다. 최고령 결혼식 사회로 오르긴 약해 보이지만 2대에 걸친 동일한 사람의 결혼식 사회. 그건 좀 드문 일 아닐까. 광화문 교보문고는 서너 줄의 잠언을 외벽에 걸어두는 걸로 유명하다. 지금은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 일부가 행인의 시선을 붙잡는다.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정주가 사위에게 딸을 인계(?)하는 순간부터 '나였던 그 아이'의 심장에선 격랑이 일기 시작했다. 31년 전 장인에게 아내를 인수받던 젊은이가 낯선 청년에게 딸을 넘겨줄 때의 심정은 어떨까. 세월의 무심함과 정직함에 경의를 표하기로 했다. 이름 그대로 꽃다웠던 김국향 아나운서(정주 아내)는 점잖은 아주머니로 조용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첫 번째 축가는 '불멸의 사랑'(A love until the end of time). 문득 얼마 전 끝난 드라마 제목이 생각났다. '세계의 끝'(The end of the world). 스키터 데이비스가 부른 동명의 노래도 있다. 사랑이 끝나면 세상도 끝난다는 노래. 정말 그럴까. 우리가 청춘의 시절 찾아 헤매던 사랑은 이른바 끝내주는 사랑(top of the world) 아니던가. 맞다. 최고의 순간에서 최후의 순간을 예감하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모두 앞에서 확인받는 순간. 그것이 결혼식의 진정한 의미 아닐까. 그날 결혼식장엔 꽃밭도 보이고 바다냄새도 물씬했다. 웃음꽃이 만발하니 꽃밭이고, 모녀의 울음이 터져 나오니 눈물바다였다. 강한 여자로 보였던 국향의 눈 주위도 슬며시 젖어 있었다. 신부 때 흘렸던 눈물과 지금 신부의 어머니가 되어 흘리는 눈물. 멀리서 보니 그녀가 입은 한복에 소쩍새가 날아다닌다. 옛날엔 국향이 촌스럽던 이름이었는데 지금은 꽤나 어울린다.

2013-06-21

[뉴욕의 맛과 멋] 놋그릇이 그리운 계절

정주군 납청에서 전해진 ‘방짜(方字)유기’, 주물과 방짜를 병행한 순천의 ‘반방짜유기’ 등으로 분류된다. 이중 으뜸은 방짜유기다. 망치로 두들기고 펴서 모양을 만드는 제작 과정이 가장 까다롭기 때문이다. 일곱 명이 한 조가 되어서 메고, 치고, 두들겨 모양을 만드는데, 그 과정이 여덟 단계라고 한다. 하루 종일 그 복잡한 과정을 거쳐 힘들게 만들어지는 그릇이 겨우 6개라니 그 수고를 추측할 수 있다. 스님들이 삭발할 때 쓰는 삭도도 방짜,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사용하는 꽹과리, 징도 바로 이 방짜다. 유기는 기원전 청동기 시대부터 무구(武具)나 제기(祭器)로 사용되기 시작해서 고려시대에 상류층 생활용품으로 확장되었고, 조선시대에 생산이 확대되면서 중산층 가정에서도 생활용품화 되었다. 주발, 대접, 수저 같은 부엌세간이나 제기들과 대야, 요강과 같은 혼수품, 꽹과리 징 등의 악기, 절이나 무당집에서 쓰던 촛대, 좌종, 바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놋그릇의 질과 양, 관리 상태가 그 집안의 생활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했다. 안성은 1600년대 초반에 이미 유기 제작을 업으로 하는 마을로 형성됐을 만큼 유기 산업이 발달했고, 1700년대 중반에는 나라가 인정하는 유기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주로 식기로 쓰였던 안성유기는 다른 지방의 식기보다 아담하고 마지막 마무리를 잘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안성맞춤'이다. 해방 이후 연탄가스에 변색되기 쉽다는 등의 이유로 갈수록 좁아져온 유기의 입지가 최근 들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살균기능, 농약성분 검출기능 등, 놋그릇의 살균 효과가 입증되면서 이른바 ‘생명의 그릇’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것이다. 이젠 웬만한 사람은 선뜻 손이 가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도 만만치 않다. 나에게 놋그릇은 시집살이를 떠올리는 못된 물건이었다. 명절과 제사 때마다 제기와 그릇들을 닦아야 했기 때문이다. 짚에 양잿물을 묻혀 광이 날 때까지 닦아야 했는데, 그 많은 그릇들을 닦으려면 팔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힘들었다. 시어머니는 그런 힘든 일을 일하는 사람 다 놔두고 꼭 내게 시키셨다. 내가 유기에 대해 이렇게 아는 척 할 수 있는 것은 지난 여름 ‘대구 방짜박물관’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이 박물관은 중요무형문화재인 유기장 이봉주 옹(翁)이 평생 제작하고 수집한 방짜유기 270여 종, 1400여 점을 대구시에 무상 기증하면서 세워졌다. 방짜유기의 본고장인 평북 정주군 납청 출신인 이옹은 문경 가은읍에 유기촌을 세워 제자 5명과 함께 지금도 손을 쉬지 않고 있는 분이다. (세상이 어찌 변하든 자신의 길을 올곧게 지키는 이런 장인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든든하다.) 드라마 ‘대장금’의 임금님 밥상에 나왔던 그릇들, 부시 대통령 방한 때 사용했던 그릇들이 모두 이옹의 작품이다. 집안에서 그릇이나 제기 등만 보아온 내게 다채로운 악기, 제기, 식기 등의 전시물은 일종의 문화 충격이었다. 작품들은 품위 있고, 아름답고, 그 자체가 예술이었다. 하지만 나는 유기 예술의 진수를 체험하면서 이옹의 수저만 두 벌 달랑 샀다. 칠첩반상 정도는 사고 싶었지만 워낙 고가인지라 이옹의 수저와 아드님이 제작했다는 주걱, 국자로 만족해야 했다. 새삼 우리 문화의 그 무궁무진한 다양함과 깊이에 경탄한다. 젊은 시절 내가 그렇게도 싫어했던 놋그릇을 사지 못해 안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놋그릇을 떠올린 나는 부지런히 된장국을 끓이고 굴비 한 마리를 구워 밥상을 차렸다. 놋주걱으로 밥을 푸고, 놋국자로 국을 떴다. 그 묵직함의 여운 탓인지 밥과 국이 더 따뜻하고 굴비 맛도 더 입에 감친다. 다음에는 기필코 이봉주옹의 방짜 칠첩반상을 사고야 말리라. 유기 수저를 놀리면서 새삼 다짐했다.

2011-11-04

양국주의 신의주 기행 (3)

일을 도맡아 시키면서 임금을 착취하고, 불법체류자 신분을 빌미로 공갈하는 것 또한 한국인의 숨겨진 모습이 아니던가?  한국인들 앞에 조국통일이 어떤 모습으로 찾아온들 저들에게 북조선 인민들의 생사를 맡길 수 있겠는가?  나는 정치인이 아니기에 소위 연방제 통일안이나, 점진적 흡수 통일안을 논할 자격이 없지만 오늘날 황금 만능적 우상숭배에 빠진 남한의 오만함이 해독되기 전에는 결코 우리는 해방이니 통일을 논할만한 자격이 없음을 보게 된다.  비록 지금 일시적인 형편으로 북녘의 동포들에게 경제적 궁핍이 닥쳤다고 해서 비교 우위의 논리로 저들을 대해서는 안 된다. 다른 이의 가난을 죄악시하거나 상대방의 열등이 곧 나의 자존이 될 수 없다.  북조선에 문화가 없는가? 교육받은 인적자원이 부족한가? 자원 부존으로 따져 남한은 결코 북조선의 자원을 가볍게 볼 수 없지 아니한가? 그들에게는 남쪽 사람들이 누리지 못하는 순수함이 있다. 비록 지금은 경제적 궁핍이 있더라도 아쉬움으로 열방의 눈치를 보는 비굴함이 없다. 나는 그들의 자존심 모두를 칭찬하거나 지지하지는 않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저들 속에 있는 단결과 일체감을 눈여겨본다. 북녘의 형제들을 돌보고 아픈 상처를 싸매 주어야 할 마땅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동북삼성 2백만 조선족도 제대로 대하지 못하는 우리가 무슨 얼굴로 북녘의 이웃들을 껴안고 형제라고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  통일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북조선의 정권이니 사상체계니 아무리 떠들어도 실제 저들을 형제요 핏줄을 함께 나눈 민족이라고 하면서 원수처럼 여기고 살아가는 내 자신이 치유 받아야할 더 큰 문제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는 마치 내부에 더 큰 암세포가 자리잡고 있음을 간과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과 같다.  신의주 문화소고    내가 미국으로 이민 오기 몇 해전 석별을 아쉬워하던 서화가 몇 분이 합작으로 작품을 만들어 주었다. 월전과 운보, 금추와 남농이 청송과 괴석 등으로 그림을 그리고, 일중이 병제 하였다. 특별한 인연이 많아 젊은 나이에 당대의 대가들을 아버님같이 가까이서 모실 기회가 많았다. 특별히 운보 선생은 외아들 완의 년배가 나와 같았고 미상불 내 집같이 드나들며 나눈 필담이 족히 열 권도 더 넘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작품도 모으며 서화가들과 교류했던 얘깃거리가 책 한 권을 써내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의제선생은 절대로 골동품은 수집하지 말라고 타이르셨다. 골동품을 탐하게 되면 조상 무덤까지 파헤치게 된다는 변이었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 내게는 변변한 골동품이 하나도 없다. 다만 생전에 나와함께 교유하며 지낸 서화계의 어른들과의 각별한 인연이 내 정신세계의 설명되어지지 않는 유산으로 남아 있다.  특히 신의주와 관련하여 이당 김은호 선생께서 의제와 더불어 북경을 다녀온 후 신의주에 머무르셨던 일화가 생각난다. 이당은 우리나라 북종화의 큰 산맥이요, 그분이 이룬 정상으로부터 월전도 있고 향당도 있고 운보도 있다.  또한 그분의 제자 가운데 혜촌 김학수는 역사화가로서 독특한 경지를 이룬 분이다. 역사화를 다루다보니 인물화에서 강렬히 요구되는 세필의 정교함과 비벽 같은 오기나 예술적 통찰력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세칭 이당의 제자들 가운데 화가로서 명성을 꽤나 날리던 사람들은 이분의 작품을 예술적 차원에서 논하는 것을 싫어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분에게는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삶의 진한 향기가 있는 분이었다. 부인과 자녀들을 북에 두고 온 그는 교회의 장로로서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그리고 강원도 정선에서 발행되는 한강의 상류를 춘하추동 가릴 것 없이 스케치하며 그리기를 마쳐 대하 드라마 같은 ‘한강전도’를 그렸다. 아마 한강전도를 횡으로 진열하면 국립미술관 전관을 채워도 모자랄 것이다.  나는 혜촌에게 부탁하여 한국기독교 전래 백주년을 기념하는 역사화를 그리도록 하였다. 2년 간의 각고 끝에 그려진 그림이 롯데화랑에서 특별 전시되었을 때 원래 예정했던 열흘 간에서 화랑 측의 요구도 있고 하여 일주일간 전시를 연장하였다. 그만큼 성황이었다. 서영훈 적십자사 총재, 박대선 전 연세대학교 총장, 한경직 목사께서는 불편한 노구를 이끌고 서너 번씩 다녀가셨다. 왜냐하면 평안도 출신인 작가와의 교분도 교분이려니와 기독교 역사화 대부분의 주제가 결국 리북의 과거요, 근대의 여명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의 잃어버린 고향을 긴긴 향수로 그려내었기 때문이었다.  앞서 화가이기 이전 이분의 삶의 향기를 말하였는데 가족들을 두고 온 아픔이 있어서 그는 부산 피난시절부터 북에서 내려온 고아들을 집에 데려다 손수 키우고 길러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돌보아준 삼십 명에 가까운 어린 고아들에게는 자상한 아버지요, 가난한 과부의 아픔을 신원하시는 하나님 그 자신이었다.  이분에게서 길러져 양육 받은 사람들 가운데 미국 장로교 총회장을 역임한 이승만 목사 형제가 있다는 사실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의사들과 목회자 신학자들과 국회의원 등 다양한 그분의 자녀들이 어둠 속의 조국을 밝히는 등불이요 소금 노릇을 하고 있다. 기독교 신자였던 이당의 혜촌을 아끼는 마음이 각별하였다.  그런 이당이 1929년 친구 의제와 더불어 북경을 다녀온 후 그려둔 작품도 팔겸 신의주행 기차를 탔다. 그곳에 신의주경찰서 고등과장이던 김덕기라는 사람과 한번 면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의주역 가까운 곳에 있는 우신려관에 짐을 풀고 김덕기의 주선으로 지방 유지들에게 많은 작품을 팔 수 있었다. 요즈음 말로 스폰서를 잘 만난 것이다. 경찰서 고등과장 정도의 배경이면 그 당시에도 얼마나 좋은 후견인이었을까?  이당은 전시회를 통해 옆집 사당 채를 사서 화실로 키우려던 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유지들의 주문작을 그리기 위해 삼 개월을 더 체류해야만 했다.  그가 머물고 있던 우신려관의 주인은 신의주 사회에서 이름 날리던 여걸이었고 38세의 완숙미를 자랑하던 전형적 강계미인이었다. 흔히 남남북녀라고 할 때 북녘 미인의 아름다움을 말하는데 북녘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으로 평양보다 강계를 손꼽는다.  일주 김진우는 금강산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나도 일주의 ‘란’을 소품으로 간직하고 있지만 이분의 대나무 그림은 걸작중의 걸작이다. 일주의 제자로 ‘왕죽’을 그리는 옥봉 스님이 남한에서는 시속의 경지를 넘어 유명세를 구가하고 있다.  일주는 해방이후 자진 월북한 후 소식이 두절되어 있지만 그 잘나가던 일주가 이 려관 주인에게 폭 빠져 몇 년을 동거하였다. 일주의 몸도 마음도 몽땅 뺏어갔던 그 강계미녀의 우신려관에 삼 개월씩이나 머물렀던 이당의 어려움이 어찌했겠는가?  얼굴도 예쁘고 수단 좋았던 려관 주인은 새벽이면 방에 들어와 이불 속에 손을 넣고 허튼 짓을 하면서 유혹하였다. 반반한 손님이 오면 꾀어 호주머니를 털고 온천으로 유인해 사랑 놀음을 벌렸다. 더욱이 중국요리를 시켜 주연을 베풀고 요리 값과 술상을 손님 숙박비에 얹어 버리는 것이었다. 주문한 그림이 완성되면 빼가기가 일쑤여서 이당의 심적 고통이 여간 많았다.  이당은 더 이상 당하고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하루는 려관 사환을 시켜 다른 려관으로 옮기겠으니 짐을 꾸려 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려관 주인이 버선발로 달려와 손발이 닳도록 빌었다는 것이다.  이당은 용서를 비는 여주인이 그와 같은 짓을 하지 못하도록 타이르고 다시 주저앉았다. 이당이 그 려관을 떠나올 때 그녀는 중국 안동현에 건너가 소복단장을 한 모습으로 사진을 박아왔다. 이당이 품행이 단정해진 그녀를 위해 초상화를 그려준 것은 물론이고 8폭 병풍까지 해주고 신의주를 떠나왔다.  삼 개월 동안 신의주에 머무르며 이당은 거금 3천원을 벌었다. 이때 1원으로는 상해에 나가 고급 신사복 한 벌을 맞출 수 있었다. 지난번 신의주 저자거리에 나아가 우신려관을 물으니 신의주 역전은 옛 모습 그대로이건만 강계미인은 찾아볼 수 없어 가슴 한복판이 텅 빈 듯 허전한 마음뿐이었다.  이당에게 거금 삼천 원을 벌게 해 주었던 신의주는 당시 상해 임정과 봉천의 독립운동가들이 지나는 길목에 앉아 허기진 배를 채우며 목을 축이던 우리 민족사의 샘물이요 뜨거운 여름 시골 옛 마을 어귀에 말없이 서 있는 한 그루 느티나무 같은 곳이었다.  신의주 가는 길  지난해 구월 추석날 나는 평양을 떠나 향산을 향하고 있었다. 묘향산은 평안도와 자강도가 만나는 경계의 분수령이 되어 있지만 향산을 가다보면 순안 공항과 숙천을 거쳐 안주에서 큰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서북쪽으로는 정주와 선천을 지나 신의주로 향하는 길이고, 동북쪽으로는 녕변과 구장을 끼고 청천강을 따라 향산 방면으로 나아가는 고속도로가 있다. 평양에서 묘향산까지의 고속도로는 구십육 년에 개통되었고 마주 오는 차들이 드문 드문 한가로운 고속도로를 시속 백 키로 미터로 달리면 한시간 반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아침 안개 걷힌 안주 옛 고을을 저 멀리 끼고 돌아 황금빛 찬란한 안주들판을 지나면서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양 마음은 못내 시골 동네 길로 접어든 듯 옛 자연의 향취를 간직한 신의주가는 길에 미련을 두고 있었다.  나는 본래 태생이 남한인지라 북에 두고 온 가족이 있을 리 없고, 아무런 인연을 느끼는 곳이 아니련만 코스모스가 만개한 고속도로보다는 시골풍광 가득한 신의주가는 길에 더 애잔한 그리움이 남아서였을까?

200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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