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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 나가는 '박하선♥' 류수영, “친애하는 셰프님” 깜짝 (편스토랑)

세계로 뻗어 나가는 어남선생 류수영의 특별한 해외 출장기가 공개된다. 앞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미국 미네소타 한국어 마을을 찾아 한식의 위대함을 알리고 온 류수영. 이번에는 미식의 도시 마카오로 향한다. 과연 마카오에서 어남선생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편스토랑’ 본 방송이 주목된다. 이날 공개되는 VCR 속 류수영은 언제나처럼 주방에서 요리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때 제작진이 류수영에게 서류 봉투 하나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마카오 관광청에서 음식 관련으로 류수영을 초청하고 싶다는 초청장이 있었다. 류수영은 “왜 다 영어야?”라면서도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초청장 안에 ‘친애하는 배우&셰프 류수영 님’이라고 쓰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VCR 화면은 마카오에 도착한 류수영의 모습으로 전환됐다. 류수영은 “마카오에 왔습니다!”라고 외치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마카오는 유적지와 화려한 도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자 스트리트푸드부터 파인다이닝까지, 다채로운 문화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미식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이다. 요리 좋아하는 류수영에게는 그야말로 천국과도 같은 곳인 셈. 이번 출장에서 류수영은 마카오 푸드 페스티벌을 함께한다. 유네스코 선정 미식 도시 마카오에서 열리는 마카오 푸드 페스티벌에는 150여 개의 점포가 참여하며 세계 각국 1,000여 개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류수영은 이곳에서 K-푸드 사절단으로서, 한식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칠 예정. 과연 세계로 뻗어 나가는 K-푸드 스타 류수영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류수영은 미식 도시 마카오를 양껏, 마음껏 만끽했다는 전언이다. 요리 연구를 위해 고독한 대식가가 된 류수영의 마카오 먹방 여행도 만날 수 있는 것. 류수영의 해외출장 3탄 마카오 편은 2월 21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신상출시 편스토랑'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2-19

아시안 영화인 ‘편견’과 싸우고 ‘정체성’ 지킨다

영어 발음에 대한 조롱과 일본적인 캐릭터에 대한 비아냥 섞인 표현들이 많았음을 지적한다. 실제로 영화는 많은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커다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저자는 코폴라가 좀 더 일본과 아시아적 정서를 연구했어야 했다고 제안한다.     책은 ‘발리우드’라 불리는 인도 영화들도 다수 소개한다. 인도 영화는 아시안 영화뿐만 아니라 흥행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다. 그리고 그들만의 특이한 표현 양식은 영화 산업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발리우드의 영화들은 인도에서보다 할리우드에서 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계 존 조와 인도계 칸 펜이 출연한 ‘해럴드와 쿠마, 화이트 캐슬에 가다’(2004)를 아시안에 대한 미국인의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영화로 소개한다. 영화는 한국계 미국인 해롤드를 성실하고 모범적이며 소심한 캐릭터로, 쿠마는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사가 되어야 하는 의대생으로 묘사하며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미국 대중의 그릇된 인식을 꼬집고 있다. 영화는 2011년까지 3편이 나왔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아시안이 등장하는 영화는 더는 대중의 관심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이전처럼 영화에서 아시안들은 ‘옐로우 페이스’로 인식되지도 않을뿐더러 아시안에 대한 스테레오타입도 많이 사라졌다. 할리우드에서의 아시안들의 입지와 위상이 향상됐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예로, 2025년 골든글로브 심사위원 300명 중 13%가 아시안으로 11%의 흑인을 앞섰다.     이제 영화에 등장하는 아시안들은 그 캐릭터가 아시안일 뿐, ‘아시안적’ 캐릭터로 묘사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인들에게는 여전히 싸워야 할 인종적, 문화적, 정치적 문제들이 많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안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한다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김정 영화 평론가 [email protected]아시안 정체성 아시안 아메리칸들 아시안 영화들 아시안 멀티버스

2025-02-19

[전쟁3년 키이우에서] '트럼프 노벨상 추천' 외교위원장 "여전히 그에게 희망걸어"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메레즈코 의회 외교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집권당 '인민의 종'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인물로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그는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공정한 평화를 가져올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그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자 법률가, 학자로 미국 덴버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디킨슨 로스쿨 등에서 교수로 활동했을 정도로 영어에 능통해 CNN, BBC 등 해외 주요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다음은 메레즈코 외교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예측 불허의 인물이라 이번 전쟁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 트럼프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이미지를 연출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는 사업가이므로 정치도 사업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한다. 항상 비용과 이득을 따진다. 따라서 그와 대화할 때는 그의 논리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우크라이나 희토류 자원 지분 50%를 요구한 것도 이러한 사업가적 면모를 보여주는 것인가. ▲ 우크라이나 천연자원이 탐이 난다면 관련 법에 맞춰 투자 등의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내가 너희 자원 50%를 원한다'는 식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자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중요한 점은 자원 개발을 논의하기 위해 우선 러시아의 침략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물리치고, 점령된 영토를 되찾고, 러시아가 다시 침략하지 못하도록 보장할 수 있는 안전 보장 조치를 만든 뒤에야 자원 개발 논의도 가능하다. --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해 자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것 아닌가. ▲ 그렇지 않다. 오히려 트럼프 측은 우크라이나가 독립적이고 주권을 가진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정치적인 이유로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조건을 달고 싶어 한다. (미국 전 대통령 조) 바이든은 조건 없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했지만,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종전 구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들은 보이지 않고, 대신 러시아의 요구사항이 대부분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 휴전과 안전 보장에 대한 문제에서 사실 가장 큰 문제는 푸틴의 입장이다. 그는 평화나 휴전에 관심이 없고, 오직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것만을 원한다. 이 점에서 트럼프는 사업가이므로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화해야 한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시키는 것이 가장 경제적으로 유리하고, 동시에 가장 효과적인 억지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 그는 사업가이므로 처음에는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협상 과정을 거치며 입장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도 미국은 F-16 전투기 지원을 처음엔 거부했지만 결국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억지책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임을 이해할 것이다. -- 만약 트럼프와 푸틴이 만나서 종전 합의하면 어떻게 하나. ▲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에 관한 어떤 것도 논의될 수 없다. 우리 의사에 반하는 합의를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트럼프의 명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트럼프는 제2의 네빌 체임벌린으로 기억되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럴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트럼프가 푸틴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본다. -- 푸틴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획득에 만족하고 종전에 합의할 수도 있지 않은가. ▲ 절대 그렇지 않다. 돈바스는 모든 것이 파괴돼 러시아 입장에선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지역이다. 푸틴에게 필요한 것은 키이우다. 키이우는 러시아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 역사학자는 '키이우가 없다면 러시아의 역사 전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푸틴의 목표는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지배와 러시아 제국의 부활이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군 창설을 원한다고 말했다. 실현될 수 있다고 보는가. ▲ 그렇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이에 대해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러시아군을 효과적으로 격퇴한 유일한 국가다. 유럽군은 우크라이나 군대를 토대로 창설될 수 있다. -- 이 전쟁이 올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올해 끝나길 바라지만 확신할 수 없다. 우리는 긴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기대하면 실망이 커지고 계속 싸울 수 있는 동력이 줄어든다. 1년이 더 걸릴지, 10년이 더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적을 어떻게 이길지 집중하는 것이다. --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을 기억한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 ▲ 그렇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하지 않은 일이다. 이것만으로도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또한 나는 그가 우크라이나에 공정한 평화를 가져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공정한 평화란,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유화책이 아니라 국제법을 준수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완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더 많은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그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신창용

2025-02-19

[서경호 논설위원이 간다] ‘나쁜 사마리아인’의 보호무역, 트럼프 후에도 계속된다

세계은행·세계무역기구(WTO)라는 ‘사악한 삼총사’는 신자유주의 강령을 설파하는 수단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내수시장이 협상 무기, 시장 작은 한국은 규칙수용자 트럼프 발언은 실행 가능한 것과 아닌 것을 나눠서 분석해야 통상전문가 한덕수 총리 활용론…차분히 지켜보는 전략 필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시작된 2025년 이 책을 다시 보면 혼란스럽다. 개도국에 자유무역을 강제하는 게 아니라 미국 스스로 강력한 보호무역을 천명한다. WTO를 무력화하는 것도 미국이다. 미국은 WTO 상소 기구에 자국 할당 판사를 임명하지 않는 방식으로 WTO 분쟁 조정 기능을 사실상 정지시켰다. 장 교수도 어이가 없었던 모양이다. 2017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1기의 보호무역에 대해 “원론적으로 선진국은 자유무역을 하고, 후진국은 유치산업 보호 등을 위해 보호무역을 해야 한다”라며 “미국이 세계화의 피해자라며 보호무역을 하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보호무역과 제조업 육성을 위한 산업정책 등 개도국 경제 발전을 위한 장하준의 조언을 ‘나쁜 사마리아인’의 대표격인 미국이 앞장서서 따른다. 한국처럼 미국과 무역을 많이 하는 나라 입장에선 나쁜 사마리아인이 더 나빠진 것 같다. # 그래도 미국은 룰 메이커(규칙 제정자)=“영어, 달러, 시장이 미국의 힘이다.” 전직 경제부처 장관의 평가다. 그는 특히 미국 시장이 소비 수준 높은 세계 최대의 자유시장이라고 했다. 이는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가 2001년 쓴 『보이지 않는 대륙』에서 플랫폼을 강조하면서 했던 말이다. 저자는 미국의 오늘이 있게 한 플랫폼으로 인터넷 공식 언어인 영어, 기축 통화이자 국제 무역의 결제수단인 달러, 주식 시장과 각종 상품거래소를 포함한 자유롭고 개방된 거래공간(시장)을 꼽았다. 트럼프가 미국 시장에 접근할 권리를 특권(privilege)이라고 생각하고 관세를 휘두르며 ‘부담되면 미국에 공장을 세워라’고 강짜를 부리는 것도 미국 시장의 매력 때문이다. 아담 포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이 말한 대로 “미국은 이제 포트리스 아메리카(Fortress America)”, 관세로 장막을 친 요새가 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의 2위 수출 대상국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의 18.7%인 1278억 달러를 미국에 수출했다. 반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입액은 721억 달러, 전체 수입의 11.4%(2위)였다. 미국은 시장 자체가 협상무기이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 하다. 내수시장이 크지 않아 주요 교역상대국의 대 한국 수출 비중이 작다. 한국이 독자적 무역보복 조치를 취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한국은 적어도 미국과의 양자 간 통상 이슈에서 룰 테이커(규칙 수용자)일 때가 많다. 미국의 룰 메이커(규칙 제정자) 지위는 여간해서 흔들리지 않는다. # 통상 변호사의 조언=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은 끊이지 않는다. 미국에 오는 모든 수입품에 매기는 보편관세, 특정 국가 수입품에 매기는 국가별 관세, 특정 수입품을 겨냥한 품목별 관세,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상호관세까지 이어지면서 ‘관세 4종 세트’라는 조어까지 국내 언론에 등장했다. 상호관세는 관세율뿐 아니라 부가가치세까지 포함하는 모든 비관세장벽을 따지겠다고 했다. 18일(현지시간)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반도체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트럼프가 재확인했다. 자동차(대미 수출의 27.2%)와 반도체(8.4%)는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 1, 2위 상품이다. 통상 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는 트럼프의 관세 압박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여기저기 총 쏘듯이 나오는 트럼프의 관세 발언에는 실현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섞여 있다”며 “실현 불가능한 것까지 피하겠다고 비용을 지불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우선 보편관세와 상호관세는 개념상 양립할 수 없다.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일괄적으로 관세를 매기면(보편관세) 동종 상품에 대해 원산지마다 관세를 달리 매길 수(상호관세)는 없다. 상호관세는 지난 80년간 유지된 GATT(관세·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와 WTO 체제의 최혜국대우(MFN) 조항을 무시하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예외가 없는 한, 동종 상품 관세율이 나라마다 달라서는 안 된다는 게 최혜국대우 원칙이다. 더 중요한 건 상호관세가 미국 경제 자체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송 변호사는 “무역 상대국의 무역장벽을 핑계로 동종 상품에 관세를 다르게 매기면 미국이 비용을 가장 절약할 수 있는 경제적 구매를 못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상호관세를 실행하려면 경제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 특히 반도체는 정보통신기술협정(ITA)에 따른 무관세 대상이다. 한국의 반도체는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부가가치가 큰 디자인과 패키징 등을 맡은 미국의 핵심이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반도체 관세가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직접 침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세화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송 변호사는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이 17일 발표한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의 주요 내용과 우리의 대응 방향’ 보고서에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한국 주력산업의 기회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반가운 대목이 있다. 한국은 미국의 다른 무역적자국에 비해 상품 시장의 개방도가 높고, 환율 조작, 수출상품 부가세 환급, 직·간접 보조금, 수입 제한 등 ‘불공정 무역행위’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의 다른 수입국 관세율이 한국보다 더 높게 설정되면 관세를 맞더라도 한국 수출품의 미국 시장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경제학자들은 대부분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에 비판적이다. 관세는 미국 물가를 올리고 국제무역을 위축시키며 제조업 공급망을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 이런 부작용이 커지면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예봉이 꺾일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가 많다. 하지만 전직 통상관료는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놨다. “역사적으로 미국은 고립주의 시기가 더 길었다. 규칙 기반의 국제통상은 최근 수십 년에 불과했다. 지금의 트럼프가 미국의 노멀(normal)이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거나 향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기껏해야 ‘착한 트럼프’ ‘점잖은 트럼프’로 바뀔 뿐이지, 미국의 자국 이기주의는 달라지지 않을 거다.” 통상법 전문가인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미국 민주당이 나중에 정권을 다시 잡아도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중국·동맹국과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고 국제교역 질서를 재편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이미 오바마 정부 후반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미국이 예전처럼 WTO로 상징되는 다자주의로 복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지금 같은 통상 전쟁이 오래 간다면 대책이 있어야 한다.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명예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측이 불가능하고 가치를 중시하지 않는 대외정책을 펴고 있지만 비즈니스 거래에 익숙한 인물이라서 정치적 리더십만 제대로 서 있으면 한국에도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조선 분야 협력을 비롯해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는 “통상과 외교도 결국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며 “지금 워싱턴에 통할 수 있는 사람으론 주미 대사를 지낸 통상전문가 한덕수 총리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다. 물론 헌법재판소가 총리(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심판을 서두르고 탄핵이 기각돼야 한 총리는 복귀할 수 있다. 이재민 서울대 교수도 국내 리더십 부재 상황을 답답해했다. 그는 “최고위급 레벨의 논의가 중요하지만 장관급, 국장급, 실무자급에서도 양국이 논의할 게 많다”며 “실무자 레벨에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이 원하는 것, 양보할 수 있는 것, 양보 못 하는 것에 대한 미국과의 공감대를 쌓고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난해 12월 본지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거래를 위한 ‘코리안 오퍼’를 준비하되 ‘호들갑 떨지 말고 차분히 지켜보는(Wait and See)’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정 원장은 “트럼프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며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대비하되, 행여나 욕속부달(欲速不達, 서두르다 일을 그르침)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경호([email protected])

2025-02-19

전혜진, 아픔 극복 '대치맘' 되어 달린다('라이딩 인생')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보는 입학테스트다. 대치동 엄마들 사이 유행처럼 번지며 ‘7세 고시’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간 대치동 학원가를 다룬 드라마는 많았지만, 유아 사교육 현장을 담은 드라마는 없었기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라이딩 인생’은 이를 공감 가고 유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드라마는 정은(전혜진 분)-지아(조민수 분)-서윤(김사랑 분) 3대 모녀가 라이딩을 하며 겪는 갈등, 화해, 성장의 여정을 다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담아냈다. 온가족이 동원된 라이딩이 부모는 물론, 가족의 이야기로 다가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이 공개한 ‘라이딩 인생’ 기초 강좌 영상은 라이딩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로 흥미를 끌어올린다. 서윤을 영어 학원에 태워다주면서 헐레벌떡 뛰는 워킹맘 정은, 대치맘들의 세계에 들어온 초보 라이더 지아, 책으로 가득 찬 캐리어를 끌고 학원에 가는 7살 고시생(?) 서윤. 3대 모녀의 라이딩이 우당탕탕 펼쳐진다. 서윤이 소개하는 라이딩의 의미와 4가지 꿀팁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시에 드라마의 경쾌한 톤을 보여주며, 3대 모녀의 대치동 라이딩이 어떻게 펼쳐질지 본 편을 향한 기대감을 키운다. /[email protected] [사진]지니 TV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02-18

컴투스 신작 ‘서머너즈 워: 러쉬‘, 태국 시장 선론칭 성공적...플레이스토어 RPG 인기 1위

세계관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RPG부문 1위, 앱스토어 인기 순위 전체 4위, RPG 매출 부문 2위를 달성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컴투스는 지난 18일 신작 키우기 게임 ‘서머너즈 워: 러쉬’가 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RPG 부문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기준) 태국 구글과 애플 앱 마켓에 선론칭한 ‘서머너즈 워: 러쉬’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전체 게임 4위, 전략 게임 부문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전체 게임 8위, RPG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 순위에서도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RPG 부문 2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이틀 만인 지난 14일 전체 게임 14위를 달성했다. 실제로 '서머너즈 워: 러쉬'의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에 대한 현지 유저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태국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으며, 육성 방식도 편리해 접근성이 높다”고 전했으며, 또 한 유저는 “25개의 소환수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PvP, PvE 모드도 흥미로웠다”고 ‘서머너즈 워: 러쉬’만의 전략적 재미를 호평했다. 다른 키우기 게임에선 볼 수 없는 타워 디펜스 모드 또한 유저들에게 차별화 된 경험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었다. “스킬 카드와 적 조합 및 구성 등이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매 스테이지 새로운 전략적 재미 느낄 수 있었다” 등 로그라이크 형식의 스킬 카드 시스템과 탄탄한 레벨 디자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이어졌다. 컴투스는 현지 유저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출시 일주일 만인 오는 19일에 새로운 소환수와 각종 스테이지를 추가하는 콘텐츠 확장 업데이트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주요 게임 시장이자 키우기 장르의 인기가 높은 태국에서 ‘서머너즈 워: 러쉬’를 먼저 선보이고 상반기 중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9개 언어와 함께 글로벌 160여 개 지역에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5-02-18

"우크라 720조 청구한 트럼프…영원히 '경제 식민지' 삼겠다는 것"

세계대전 후 독일에 부과됐던 것보다 더 크다면서 이같이 전해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시한 ‘재건투자기금’(Reconstruction Investment Fund) 협정 초안에 담긴 조건이 “법적으로 영원히 우크라이나를 미국의 경제적 식민지로 삼는 것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작성 날짜가 2월 7일인 이 초안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자원뿐만 아니라 석유·가스 자원과 항만 등 인프라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협약 초안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적대적 당사자들이 우크라이나의 재건으로부터 이득을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건투자기금’을 설립하게 된다. 재건투자기금은 미래에 체결되는 우크라이나의 자연자원 관련 허가와 프로젝트에 대해 방법, 선정기준, 조건 등을 정할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원 채굴로 얻는 수입의 50%와 자원을 수익화하기 위해 ‘제3자에게 부여되는 모든 신규 허가’의 경제적 가치 중 50%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수입에 대해 미국이 ‘유치권’(lien)을 가진다. 담보로 사업권이나 자원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협상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이 조항은 ‘우리한테 줄 돈을 먼저 주고 나서, 남는 돈이 있거든 당신 아이들에게 밥을 줘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가능한 광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RoFR)을 보유하며, 우크라이나의 생필품과 자원 경제에 대해 거의 전면적인 통제권을 얻게 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협약에 따른 채무나 가압류 등 조치에 대해 ‘주권국가 면제’ 특권을 포기해야 한다. 법적 분쟁이 생기면, 국제재판 관할 결정에 관한 법리와 무관하게 무조건 미국 뉴욕주의 법을 적용하게 되어 있다. 분쟁 조정은 국제상공회의소(ICC) 규칙에 따라 양측이 각각 선정하는 1인씩과 양측 합의로 선정하는 1인 등 도합 3인으로 구성되는 조정위원회가 맡게 된다. 조정 과정의 공식 언어는 영어, 장소는 뉴욕으로 못박혀 있다. 미국이 이런 ‘재건투자기금’ 협정 초안을 제시했을 때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분개하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트럼프는 10일 밤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5000억 달러(720조 원)어치의 희토류 광물을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측도 사실상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 정부가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은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가 승인한 5차례의 지원 패키지에 따라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액수는 1750억 달러(252조원)이며, 이 중 700억 달러(100조원)는 미국 내에서 무기 생산에 사용됐다. 또 지원금액 중 일부는 인도주의적 무상공여지만, 많은 부분이 미국의 ‘무기대여법’에 따라 지원돼 우크라이나가 되갚아야 하는 돈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종전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종전 후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러시아의 침략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02-18

"지원 대가로 720조원 요구한 트럼프, 우크라 영원히 식민지화"

세계대전 후 베르사유 조약으로 독일에 부과됐던 것보다 더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작성 날짜가 2월 7일인 이 초안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자원뿐만 아니라 석유·가스 자원과 항만 등 인프라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협약 초안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적대적 당사자들이 우크라이나의 재건으로부터 이득을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재건투자기금'을 설립하게 된다. 재건투자기금은 미래에 체결되는 우크라이나의 자연자원 관련 허가와 프로젝트에 대해 방법, 선정기준, 조건 등을 정할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원 채굴로 얻는 수입의 50%와 자원을 수익화하기 위해 '제3자에게 부여되는 모든 신규 허가'의 경제적 가치 중 50%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수입에 대해 미국이 '유치권'(lien)을 가진다. 담보로 사업권이나 자원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협상 상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이 조항은 '우리한테 줄 돈을 먼저 주고 나서, 남는 돈이 있거든 당신 아이들에게 밥을 줘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가능한 광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RoFR)을 보유하며, 우크라이나의 생필품과 자원 경제에 대해 거의 전면적인 통제권을 얻게 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협약에 따른 채무나 가압류 등 조치에 대해 '주권국가 면제' 특권을 포기해야 한다. 법적 분쟁이 생기면, 국제재판 관할 결정에 관한 법리와 무관하게 무조건 미국 뉴욕주의 법을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분쟁 조정은 국제상공회의소(ICC) 규칙에 따라 양측이 각각 선정하는 1인씩과 양측 합의로 선정하는 1인 등 도합 3인으로 구성되는 조정위원회가 맡게 된다. 조정 과정의 공식 언어는 영어, 장소는 뉴욕으로 못박혀 있다. 미국이 이런 '재건투자기금' 협정 초안을 제시했을 때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분개하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트럼프는 10일 밤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5천억 달러(720조 원)어치의 희토류 광물을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측도 사실상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 정부가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은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의회가 승인한 5차례의 지원 패키지에 따라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액수는 1천750억 달러(252조 원)이며, 이 중 700억 달러(100조 원)는 미국 내에서 무기 생산에 사용됐다. 또 지원금액 중 일부는 인도주의적 무상공여지만, 많은 부분이 미국의 '무기대여법'에 따라 지원돼 우크라이나가 되갚아야 하는 돈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종전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종전 후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러시아의 침략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리튬, 티타늄, 흑연 등 첨단 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으나, 매장량 중 많은 부분이 현재 러시아 점령 지역이나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과 가까운 지역에 분포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임화섭

2025-02-17

규빈, K-POP 솔로가수 최초 영국 음악 매거진 'NME' 커버 장식

세계적 거장을 조명한 전통 있는 매체로 현재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며 젊은 층에게도 강한 파급력을 보유 중이다.  NME는 규빈과의 심층 인터뷰를 함께 진행해 데뷔 첫 미니앨범 'Flowering'에 관해 집중 조명했다. 규빈은 "이 앨범은 저에게 아주 소중한 보물 같다. 제 마음을 온전히 담아낸 작품이고 전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만큼 이 노래들이 제가 상상했던 것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으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타이틀곡 'Like U 100'에 대해서 "한국어에서 숫자 '100'의 발음이 영어 단어 'back'과 유사하다는 점을 활용한 재미있는 표현이 담긴 곡이다. 누군가를 100배 더 좋아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고, ‘100만큼 좋아한다'라는 의미로도 들릴 수 있다"라며 즐겁게 소개했다. 아울러 첫 미니앨범을 세상에 선보이고 바쁜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며 "앨범을 발매하고 나면 더 많은 놀라운 일들이 생길 것 같다. 제 앨범이 잘 돼서 우리 팀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면 좋겠다. 올해가 가기 전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지난해 정식 데뷔곡 'Really Like You'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규빈은 독보적인 음색과 뛰어난 보컬 그리고 작사 및 작곡 능력을 인정받아 차세대 여자 솔로가수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번 NME 커버 장식으로 K-POP 솔로 아티스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것으로 주목된다. 한편,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적 도전과 전곡의 작사 및 작곡 참여를 통해 싱어송라이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한 단계 도약을 예고한 규빈의 첫 미니앨범 'Flowering'은 오는 2월 26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 및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NME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2-17

러·CIS 한인회장들, 스탈린 고향서 '광복 80주년' 의미 되짚다

영어식 표기 '조지아'로 써달라고 각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이라클리 코바히제 현 총리가 헌법에 명시된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임기 동안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친러시아 행보에 대한 비판 속에 반정부 시위가 열리는 등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 참석차 조지아에 모인 전현직 러시아·CIS 지역 한인회장들이 16일(현지시간) 구소련 지도자이자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고향을 찾아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85㎞)을 달려 스탈린의 고향 고리에 도착하자 스탈린 동상과 생가, 스탈린 박물관, 스탈린 전용 열차 등이 방문객을 맞았다. 이광복 전 조지아한인회장은 "공과를 떠나 강한 힘을 지닌 러시아를 만드는 데 기여한 뛰어난 인물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전제적이고 폭압적인 통치 스타일 때문에 소련인과 조지아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스탈린은 1941년 나치 독일의 소련 침공 당시 가차 없이 고향 조지아에서 70만명을 징집했고, 전쟁터에 나간 조지아인의 절반이 사망했다. 러시아 학계 일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스탈린의 소련이 있었기에 일본의 항복과 종전 선언도 있었다며 일정 부분 한국의 광복에 소련의 역할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 스탈린은 해방 이후 한국 분단에도 영향을 끼쳤다. 일본의 항복 의사를 전달받은 미국은 38선 기준 이북을 소련이, 이남을 미국이 점령하는 안을 냈고 스탈린이 이를 받아들였다. 현덕수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장은 "한국의 현대사 방향을 좌우한 분단과 냉전 시대 각종 회담 사진 등을 보면서 광복 80주년에 담긴 여러 의미를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박 알렉산드르 CIS리더스클럽 대표, 심 타티아나 러시아 옴스크 고려인협회 부회장, 김유리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 부회장 등 고려인 동포 3세들도 함께해 스탈린의 공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고려인의 아픔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스탈린이다. 스탈린이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을 시행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17만명이 열차 화물칸에 실려 연해주에서 6천500㎞ 떨어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곳곳으로 흩어졌다. 박 대표는 "스탈린의 탄압 정책으로 소수민족이 많은 고통을 받았고 공포정치의 어두운 면이 컸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강제이주 과정에서는 고려인 2만명이 열차 안에서 배고픔 등으로 숨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심 부회장은 "자국민을 위해 불가피하게 독재했을 수 있다"면서도 "러시아를 강대국 반열에 올려놓은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처럼 긍·부정 평가가 혼재하는 가운데 중립적인 견해를 피력한 인사도 있었다. 김 부회장은 "강제이주 역사의 아픔은 크지만,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공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의견을 피력했다. [email protected] (끝) 성도현

2025-02-16

“이제는 '한인'임이 자랑스러운 시대”

세계 사람들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말을 잘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다.”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낸 이유는.     “진정성 있고 독특한 이야기다. 진솔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하면 감동을 줄 수 있다. 소수계 여성으로서 어떻게 자라왔고 창업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 항상 투자자의 반응이 좋다. 소수계라는 건 다수 사이에서 튄다는 의미다. 두각을 나타내기도 쉽다. 흔히 소수계가 약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장점이다.”   -3000만 달러의 인수제안을 거절했을 때 주변 반응은.   “주변의 모두가 우리의 비전을 믿고 있었기에 부정적 의견은 없었다. 다만 온라인상에서는 욕심이 지나치다는 등의 악플도 있었다.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한인 여성이라는 점이 사업을 할 때 도움이 되는지.   “투자자들은 한인들이 정말 열심히 일한다는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유치에 도움이 됐다.세 자매가 창업했다는 점은 다른 데이팅 서비스와 우리는 차별화 해주는 지점이다. 데이팅 서비스는 여성 이용자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세 명의 여성이 창업했다는 것 때문에 CMB를 선택하는 이용자들도 많다.”   -샤크 탱크 이후 성장 과정은.   “가벼운 만남보다는 장기적인 인연을 맺어준다는 우리만의 콘셉트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계속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동남아에 진출해서 큰 성과를 거뒀다. 사실 데이팅 서비스는 경쟁이 정말 치열한 산업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업체들을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는 게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혜다.”   -창업을 꿈꾸는 한인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처음 하와이에 유학 갔을 때 영어를 못해서 굉장히 기가 죽어 있었다. 소수계로서 자라다 보면 자신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감도 부족해질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 한인임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시대다. 한인으로 태어난 게 커다란 행운이라고 느낀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기업은 리더의 역량만큼만 성장할 수 있고 역량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본다. 그러니 끝까지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조원희 기자한인 자랑 한인 이미지 한인 기업가들 샤크 탱크

2025-02-16

아시아에선 일본-한국이 인기 최고

영어 수업이 마련돼 있다.     ▶1위:이탈리아가 4만1840명으로 15%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건축, 음식, 와인으로 인기다. 서구 문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1088년에 설립된 볼로냐 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인기가 높다.   ▶2위:영국은 3만5000명으로 12.5%인데 이는 전년도의 2만7503명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공부를 하면서 주말에 명승지를 찾는 것은 일생에 있어서 큰 기회다. 빅벤, 버킹엄 궁, 스톤헨지는 물론 옥스퍼드 대학은 1096년 설립돼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유학지로 인기다.   ▶3위:스페인은 11.6%로 3만2648명이다. 하지만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플라멩코 춤과 투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같은 명소가 있다. 바르셀로나 대학과 카탈루냐 폴리테크는 매우 인기가 있다.   ▶4위:프랑스가 4번째 많은 나라로 꼽힌 것은 의외다. 금은동에서 밀린 셈이다. 하지만 1만7096명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것이다. 소르본 대학과 보르도 대학이 인기 있다.     ▶5위:아일랜드는 9780명으로 3.5%를 차지했다. 전년에는 6위였는데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코크가 인기 있다. 코크는 세계 최초의 녹색 캠퍼스다.   ▶6위:순위에서 처음으로 유럽을 벗어난 아시아의 일본이 6위다. 후지산 같은 상징적인 자연 경관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9675명으로 3.4%을 차지했다. 전통과 현대적인 혁신이 균형을 이루는 나라로 도쿄 대학, 도쿄 공대, 게이오 대학이 인기가 있다.   ▶7위:독일도 미국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9324명으로 3.3%를 차지했다. 루프레히트 칼스 대학 하이델베르크는 1386년에 설립돼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8위:코스타리카는 선진국이 아닌 첫 번째 나라다. 6558명으로 2.3%를 차지했다. 코스타리카는 모험심이 강한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마야 문명 유적이 가까이 있다.   ▶9위:호주는 해변, 야생 동물 등으로 유명하다. 학생은 6135명으로 2.2%를 차지한다.멜버른 대학, 시드니 대학, 애들레이드 대학, 퀸즐랜드 대학이 유명하다.   ▶10위:이탈리아 만큼 고대 유적이 많은 그리스가 6006명, 2.1%를 차지했다. 아크로폴리스, 올림피아, 코린트, 크노소스 궁전과 같은 고대 유적지가 있다. 역사 매니아에게는 이상적인 곳이다.   ▶11위:그리스와 거의 비슷한 비율인 한국은 5909명으로 2.1%를 차지했다. 전년도의 4304명에서 거의 1600명이 증가한 것이다. 일본만 뺀다면 한국의 순위는 높은 편이다. 번화한 도시와 음악으로 유명한 곳으로 인기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인기 있다.   ▶12위:북유럽의 덴마크가 미국 학생들에게 유학지로 인기가 있다. 자전거 문화, 다채로운 주택,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군주제로 유명하다. 5074명로 1.8%를 차지했다. 코펜하겐 대학은 1479년에 설립이 됐고 덴마크에서 2번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13위:치첸이차와 같은 고대 유적지, 세노테,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멕시코가 4339명으로 1.5%를 차지했다. 미국과의 거리에 비해서 의외로 학생 숫자가 적었다. 멕시코 국립대학(UNAM)과 국립 폴리테크(IPNM)가 유명하다.   ▶14위:네덜란드는 튤립 농장, 풍차, 운하로 유명하다. 3915명으로 1.4%를 차지했다. 위트레흐트 대학와 암스테르담 대학이 유명하다.   ▶15위:체코 공화국이 동부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오스트리아, 독일, 슬로바키아,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3610명으로 1.3%를 차지했다.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성이 유명하다.   ▶16위: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최근 인기다. 굳이 일론 머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산, 초원, 사막, 해변 등 남아공의 다양한 풍경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즐길 수 있다. 3568명이 수학하고 있고 1.3%를 차지했다. 케이프 타운 대학, 요하네스버그 대학, 스텔렌보스 대학, 위트워터스랜드 대학이 유명하다.   ▶17위:중동 국가로는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꼽혔다. 성지와 사해와 같은 자연 경관이 근접한 점이 인기 요인이다. 3262명으로 1.2%를 차지했다. 텔아비브 대학,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 등이 있다.     ▶18위:서부 유럽의 꽃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도 인기가 높다. 2992명으로 1.1%를 차지했다. 알프스 산맥에서 호수와 폭포에 이르기까지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비인 과학 대학(Technische Universitat Wien)대학과 비엔나 대학 등이 인기 있다.     ▶19위:에콰도르는 2692명으로 1%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아마존 열대 우림과 갈라파고스제도가 있어서 나름 인기 있는 유학지다. 수도에 있는 키토 샌프란시스코대학(Universidad San Francisco de Quito)에는 갈라파고스 과학센터가 설립돼 있다.   ▶20위:아르헨티나는 소위 라틴아메리카 4개국 중 하나로 서반구와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아콩카과 산과 이과수 폭포가 있다. 미국 학생은 2503명으로 0.9%에 불과하다. 최근 학생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장병희 기자일본 아시아 대학 재학생 외국 대학 바르셀로나 대학

2025-02-16

[소년중앙] 세계 김 시장 70% 휩쓰는 'K-GIM'의 인기 비결은

세계 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최대 수출국입니다. 김 100장을 1속이라 하는데요. 2024년산(23년 10월~24년 2월) 국내 김 생산량은 약 1억 속으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14.3% 증가했고, 수출 수요도 지속 증가하며 김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등 뜨거운 인기죠. 김 수출이 계속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해외에서 한국 조미김을 간식용으로 소비하면서 해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 김을 생산하는 국가가 한국·일본·중국 등으로 제한돼 있는 점, 원료 김 생산부터 마른김·조미김 가공까지 모든 과정이 규모화돼 경쟁력이 높아진 점, 수출업계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 기관 등의 적절한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밥상에 자주 오르는 평범한 반찬이라 여겼던 'K-GIM'의 인기를 직접 체감해보기 위해 변우빈·원지민·이윤슬·최은서 학생기자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에 있는 해찬송학 김 전시관을 찾아 해찬송학 김 마케팅 기획팀 심정원 대리와 하문연 사원을 만났어요. 사과·불고기맛 나는 'K-GIM'의 무한 변신 해찬송학 김 전시관은 외래 관광객이 한국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1층 김 박물관에서는 김과 관련된 여러 자료를 살펴볼 수 있고, 2층 김 판매실에서는 해찬송학김에서 생산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김을 활용한 요리인 김밥과 주먹밥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에요. 김 관련 콘텐트 외에도 한복 입기, 한옥에서 사진 찍기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먼저 김 판매실에서 맛과 형태가 다양한 종류의 김을 살펴봤어요. 한국 사람들은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구운 조미김을 반찬으로 많이 먹죠. 그런데 이곳에서는 고소한 재래김, 죽염을 첨가한 짭짤한 죽염김 외에 와사비·불고기·김치·데리야끼·마늘·새우·치즈·사과·포도 등 다양한 시즈닝을 첨가한 김, 김에 어포를 결합한 김어포, 바삭한 김과 고소한 아몬드가 만난 아몬드 김스낵 등을 만날 수 있었죠. 치즈 시즈닝을 뿌린 김의 냄새를 맡아보자 치즈향이 솔솔 났죠. 우빈 학생기자가 "어떻게 김에서 이렇게 다양한 맛이 나는 건가요"라고 궁금해했어요. "김은 다른 재료와 함께 먹어도 조화롭게 어울려요. 예를 들어 떡국에 김을 넣으면 김맛도 나지만 떡국의 맛도 잘 느껴지죠. 또 조미하지 않은 김은 고소하고 달달한 맛도 있어요. 한국 사람들은 김을 반찬으로 많이 먹지만, 해외에서는 김을 과자처럼 먹어요. 그래서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김을 만들기 위해 치즈·와사비 등 다양한 시즈닝을 첨가했죠. 또 김의 달달한 맛에 어울리게 너무 인위적이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과일로 단맛을 더하면 어떨까 해서 사과맛·포도맛 김도 개발했죠."(심) 해조류는 일반적으로 광합성에 관여하는 색소의 차이에 따라 녹조류·갈조류·홍조류로 구분해요. 갈조류에 속하는 미역은 두꺼운 줄기와 넓은 잎을 가지고 있으며, 녹조류에 속하는 매생이는 가늘고 긴 실 모양이죠. 홍조류에 속하는 김은 얇고 부드러우며, 건조하면 질감이 바삭합니다. 김은 다양한 재료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칼슘·비타민A·비타민B12 등 건강에 필수적인 성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이기도 해요. 겨울에 채취한 김은 단백질 함량도 높은데, 마른 김에는 100g당 35~40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죠. 김 2장에는 달걀 1/2개분과 같은 양의 칼슘이 포함돼 있으며, 김 5장에는 달걀 1.7개분에 해당하는 철분이 들어있어요. 다양한 김을 살펴본 소중 학생기자단은 김 박물관으로 이동했어요. 박물관 내부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에게 우리나라 김에 대해 중국어·영어로 소개하는 해설사들의 목소리로 가득했죠. 지민 학생기자가 "주로 어떤 나라에서 김을 많이 찾나요"라고 질문했어요. "과거에는 김에 익숙한 중국 관광객이 제일 많았어요. 요즘에는 중국 못지않게 대만 관광객도 많아졌죠. 대만 자체가 섬나라라서 해산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이 많은 국가이기도 해요. 김이 한국에서 유명한 음식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그 외에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많이 찾아오세요."(심) 우리나라에서는 1425년에 간행된 『경상도지리지』에 김을 의미하는 해의(海衣)라는 명칭이 사용돼, 적어도 그 이전부터 김을 식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외에도 『조선왕조실록』 태종 및 세조편, 조선 후기 학자 이만영이 1798년에 저술한 『재물보』, 조선 후기 정약전이 1814년에 저술한 실학서 『자산어보』 등 여러 문헌에 김 관련 기록이 등장해요. 다만 직접 길렀다는 기록은 1640년 것이 제일 일러, 그 이전에는 모두 자연산을 채취해 이용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김은 대부분 양식으로 생산하는데요. 1640년 전남 광양군 태인도에서 김여익이 처음으로 양식을 시작했을 때 김 생산량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1960년대 이후 양식기술 및 품종이 개발되며 김 양식 산업이 크게 발전했죠. '검은 반도체' 김은 어떻게 만들까 해찬송학김의 원료는 서해안의 대천·서천·광천 소재 김 재배지에서 선별한 원초예요. 모두 김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죠. 윤슬 학생기자가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김이 많이 난다고 알고 있어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죠. 소중 학생기자단의 김에 대한 궁금증을 보다 심도 있게 풀어주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에서 연구사로 근무 중인 허진석 박사가 이에 대한 답을 보내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서남해안권은 복잡한 해안선과 많은 섬으로 인해 파도가 적으며, 밀물과 썰물에 의한 조수 간만 차(潮水干滿差)가 커요. 그래서 김의 생육에 필요한 영양염류의 순환이 잘되죠. 또한 수온도 김 생장에 적합한 3~13℃ 정도예요." 김 양식 과정은 크게 종자 생산 단계와 물김 생산 단계로 나뉩니다. 우리가 먹는 김의 형태는 주로 사각형의 검은색인데요. 이는 수많은 김의 엽체들을 작게 잘라 사각형으로 말렸기 때문입니다. 나뭇잎이 타원·손바닥 모양 등으로 형태가 다양하듯 김의 엽체도 모양이 가지각색이에요. 예를 들어 방사무늬김 엽체는 느티나무잎처럼 타원형이지만, 모무늬돌김 엽체의 모양은 원형에 가깝죠. 김의 종자 생산은 성숙한 김의 엽체에서 씨앗에 해당하는 종자를 추출해 실 모양의 사상체(유리사상체)로 대량 배양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잘 자란 유리사상체를 잘게 갈아서 굴 껍데기 등 편평하고 면적이 넓은 패각의 흰면 위에 뿌려요. 이러면 김 사상체가 패각을 은신처로 삼아서 검붉은 반점의 형태로 성장하고, 씨주머니가 만들어지면서 생식세포의 일종인 각포자가 형성되죠. 패각사상체 배양이 끝나면 김 양식을 위해 김발에 각포자를 부착하는 채묘작업이 이뤄져요. 채묘작업은 크게 해상 채묘와 육상 채묘로 나뉘죠. 해상 채묘는 김발에 각포자가 성숙된 패각을 뿌리거나 매달아 바다 위에 띄웁니다. 그러면 패각에서 나온 각포자가 김발에 옮겨 붙게(채묘) 되죠. 채묘가 끝난 김발을 거둬 한 겹씩 분리(분망작업)한 다음 김 양식장에 설치하면 김이 자라기 시작해요. 육상 채묘는 바닷물을 채운 수조에 각포자가 성숙된 패각과 대형 물레를 넣고, 물레에 김발을 씌워 돌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패각에서 나와 수조 안에 모인 각포자들이 김발에 달라붙겠죠. 이렇게 채묘된 김발들은 얼려두었다가 적절한 시기에 바다에 넣으면 김으로 자랍니다. 이제 물김 생산 단계를 살펴볼까요. 우리나라 김 양식은 크게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 바다에 말목을 박은 뒤 김발을 설치하는 지주식 양식법과 깊은 바다에 뜸(또는 부표)을 띄운 뒤 김발을 수면에 잠기게 하여 양식하는 부류식 양식법으로 나뉘어요. 김이 잘 자라려면 햇볕에 일정 기간 이상 노출돼 광합성을 해야 합니다. 지주식 양식법은 밀물과 썰물에 의해 김발이 하루 2번 공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규조류와 같은 부착생물이 김에 달라붙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김발에 부착된 김이 떨어지거나 녹아서 없어지는 갯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반면 부류식 양식법은 김이 계속 바닷물에 잠겨 있는 상태라 생장이 빨라 생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갯병에 약한 게 단점이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김발을 인위적으로 뒤집는 노출부류식 양식법을 사용하기도 해요. 양식장에서 잘 자라 채취한 김은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쳐 우리가 먹는 조미김·스낵 등의 재료인 마른 김이 됩니다. 은서 학생기자가 "국내에서 양식하는 김은 대표적으로 어떤 품종이 있는지"를 궁금해했죠. "우리나라에서는 방사무늬김·모무늬돌김·잇바디돌김 3종을 주로 양식해요. 방사무늬김은 번식력이 좋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나 질병과 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특성까지 있어 가장 많이 양식해요.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는 김밥김·조미김·스낵 등 2차 가공제품 대부분이 얇고 부드러운 방사무늬김으로 만든 것이죠. 돌김·곱창김 등 마른 김은 두껍고 단맛이 나는 잇바디돌김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모무늬돌김인 경우도 있어요."(허) 해찬송학 김 박물관 내부에는 1960~70년대 김 제조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장비가 전시돼 있어요. 앞서 살펴본 부류식 양식법에 사용하는 그물발, 바다에서 건져 올린 원초에서 물기를 제거하는 탈수기, 햇볕을 이용해 옥외에서 김을 자연 건조하는 건조기 등이었죠. 그 옆에는 해찬송학 김의 제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생산라인도 있어 우빈·윤슬 학생기자가 하 사원과 함께 직접 들어가 살폈어요. "김 제조 과정은 크게 5단계로 구분할 수 있어요. 첫 번째, 원초를 직사각형의 전장김 모양으로 건조해 컨베이어 벨트에 공급하고, 1차 구이기로 보내서 구워요. 두 번째, 1차로 구운 김을 조미기로 보내서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립니다. 치즈·김치 등 여러 시즈닝도 이 단계에서 뿌려요. 세 번째, 조미한 김을 2차 구이기에서 한 번 더 구워요. 네 번째, 2번 구운 김을 자동화 계수기에서 일정 수량으로 정렬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을 봉투에 넣어 포장하면 제조 과정이 끝나요."(하) 은서·지민 학생기자가 생산라인 옆 시식코너에서 갓 나온 김을 먹어봤어요. 우리는 보통 식어서 차가운 김을 먹지만, 갓 생산된 김은 뜨끈뜨끈하답니다. 은서 학생기자가 "고소한 냄새와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서 환상적이에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죠. 이렇게 갓 생산된 김으로 여러 음식을 만들 수 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하 사원과 함께 김밥 만들기에 도전했어요. 소금·참기름으로 간을 한 흰밥을 김 위에 얇게 펼친 뒤, 맛살·지단·당근·단무지를 넣고 돌돌 말고 나니 김밥이 완성됐어요. 한입 베어 문 우빈 학생기자가 "꿀맛!"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죠. '김 박사'와 함께 알아보는 김 연구 우리나라의 주요 양식 해조류는 김·미역·다시마 등이 있는데요. 해양수산부 소속 해양수산과학 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에는 해조류 양식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해조류연구소가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앞서 김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에 답했던 허 연구사와 함께 해조류연구소의 역할, 김 연구자가 하는 일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 우빈: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에선 어떤 일을 하나요. A : 해조류의 효율적인 이용과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해조류의 다양한 가치를 극대화하고, 산업의 지속적 성장에 이바지하기 위해 해조류 양식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하는 곳이에요.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해조류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미역·다시마 등 주요 해조류의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여러 산업에서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모색해요. 또한, 효율적인 양식 기술을 개발해 해조류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며, 기후변화와 환경요인이 해조류 양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 대응 방안을 모색하죠. 특히 김은 ‘K-GIM’으로 해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품질 개선을 위한 신품종 개발과 양식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어요. Q : 은서: 연구소가 그간 개발한 김 품종은 몇 가지인가요. A : 방사무늬김 16품종, 잇바디돌김 3품종, 모무늬돌김 1품종 총 20품종을 품종보호권 출원하였으며, 16품종이 등록됐어요. 지금까지는 김 품종의 국산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발에 힘썼지만, 이제 그다음 단계로 기후변화를 대비한 품종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Q : 지민: 새로운 김 품종을 개발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A : 최소 4~6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왜냐하면 개발된 품종의 일관된 형질이 유지되고(안정성),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품질 등에서 개선된 점이 있어야 하며(우수성),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어야(적응성)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Q : 윤슬: 좋은 김(원초)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 : 품질이 좋은 김은 황색이나 갈색이 아닌 검붉은색을 띠며, 윤기가 납니다. 또한, 탄성이 있어 당겼을 때 잘 늘어나죠. 좋은 김은 갯내라고 하는 김 특유의 냄새가 나고 먹었을 때 달짝지근하면서 감칠맛이 납니다. Q : 우빈: 우리나라가 김 양식에 적합한 품종을 자체 개발하기 전엔 어떤 품종을 많이 사용했나요. A : 과거에는 일본 품종을 사용하여 김을 양식해왔는데 2012년 해조류품종보호제도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로열티 문제가 대두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종자의 국산화와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 연구가 이뤄졌죠. 최근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산 신품종을 사용하며, 국산화 비율이 95%에 달해요. 국립수산과학원은 다양한 육종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20개의 김 신품종을 개발했고, 국내에서 개발된 총 33개 중 61%를 차지하죠. Q : 지민: 허진석 연구사님은 주로 어떤 일을 맡고, 김 연구자가 되고 싶으셨던 이유도 궁금해요. A : 저는 해조류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김을 중점적으로 연구합니다. 다양한 육종기술을 적용한 신품종 개발과 품질 개선이 제가 하는 연구의 목표죠. 이외에도 지역별 김 생산성 증대를 위한 지역 맞춤형 품종을 개발, 김 양식산업 전반의 현안 해결, 어업인들에게 국유 품종의 보급과 기술 지원 업무도 함께 수행해요. 김 양식종은 방사무늬김·모무늬돌김·잇바디돌김·참김 등이 있는데 각각의 생활사(生活史)와 서식환경이 다르고, 종에 맞는 양식방법도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김 연구자는 다양한 연구를 추진할 수 있죠. 또 김 산업이 세분화되고 성장함에 따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생각해 김을 중점으로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Q : 은서: 김 연구자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 제가 연구한 결과물이 산업적으로 활용되고 성과를 인정받았을 때죠. 특히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국유 품종이나 지역 양식 환경에 맞는 형질을 가진 품종을 필요로 하는 어업인들에게 보급했을 때 보람을 느껴요. 어업인들의 양식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니까요. Q : 윤슬: 김 연구자가 되려면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공부해야 하나요. A : 일반적으로 생물학 또는 해양생물학 전공이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세부적으로는 해조류 생리·생태, 해조류 양식 분야와 육종학과 관련된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서는 대학원 진학을 고려할 수도 있죠. 최근에는 김이 산업적으로도 큰 역할을 하다 보니 양식뿐만 아니라 어장 해양환경, 식품안전, 위생가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김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여러분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김’을 응용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외래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김 전시관부터 다양한 맛의 김, 김 양식 방법, 우리가 먹는 김의 종류, 새로운 김 품종 개발 방법 등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K-GIM'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을 알아봤어요. 밥과 함께 먹는 반찬으로만 알았던 김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 중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죠. '검은 반도체' 김은 앞으로 또 어떤 미래 가치를 창출하게 될까요. 동행취재=변우빈(경기도 화남초 5)·원지민(경기도 동탄목동초 4)·이윤슬(서울 언주초 5)·최은서(경기도 행정초 4) 학생기자 김 양식 과정 김이 어떻게 재배되어 우리 식탁 위에 오르는지 그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봐요. 1. 사상체 배양: 성숙한 김 엽체에서 종자를 추출해 유리사상체를 대량 배양한다. 2. 패각 이식: 유리사상체를 잘게 갈아서 패각의 흰면 위에 뿌리면 각포자가 형성된다. 3. 채묘: 김발에 각포자를 부착한다. 사진은 육상 채묘에 사용하는 대형 물레. 4. 양성: 김발을 바다에 넣고 지주식이나 부류식 등으로 김을 양성한다. 5. 수확: 양식장에서 자란 생김은 바다에서 건져서 김발과 분리한 뒤 수확한다. 6. 가공: 생김은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친 뒤 잘게 잘라 마른 김의 형태로 가공한다.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이번 취재는 김이었어요. 김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예요. 조미김·재래김·김자반 등등 제가 좋아하는 김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정말 신기했어요. 그리고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김을 좋아한다고 하니 괜히 뿌듯했어요. 외국인 입맛에 맞게 김 종류들이 다양해서 놀랐어요. 처음으로 직접 김밥도 싸서 먹어봤는데요. 잊지 못할 꿀맛이었어요. 김 전시관은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취재였어요. 변우빈(경기도 화남초 5) 학생기자 김은 평소 밥상에서 자주 볼 수 있던 반찬이라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그냥 먹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에 취재해 보니 이 흔한 김이 특별하게 보였어요. 해찬송학 김 전시관에는 김 관련 콘텐트 외에도 김밥·김치 등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많아요. 김밥을 만드는 것도, 김 제조 과정을 보는 것도 모두 재미있지만 저는 김 판매장에서 본 다양한 맛의 김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보통 우리 밥상에서는 조미김·재래김 등이 나오지만, 해찬송학 김 전시관에는 사과김·포도김·치즈김·와사비김·콘소메김 등 다양한 맛의 김이 있어서 더욱 인상 깊었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여러 가지의 김의 종류와, 김 제조 과정 등을 알아볼 수 있어서 매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원지민(경기도 동탄목동초 4) 학생기자 해찬송학 김 전시관에는 와사비김·사과김 등 다양한 맛의 김을 판매하고 있고, 김과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어요. 특히 많은 외국인이 방문해서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고, 김을 직접 구매하기도 해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재래김 같은 오리지널 김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저는 다양한 김 중에서 김스낵과 포도김이 가장 궁금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직접 만든 김밥을 먹어서 그런지 평소에 먹는 김밥보다 맛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해찬송학 김 전시관에 방문하셔서 다양한 김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면 좋겠어요. 이윤슬(서울 언주초 5) 학생기자 이번 취재로 행주산성 근처에 있는 김 전시관에 갔는데, 김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죠. 해찬송학 김 대표님이 외국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한국 음식을 고민하다가 김을 떠올리며 김 사업을 시작하시고 전시관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해요. 박물관을 둘러본 뒤 김밥 만들기 체험도 했는데, 항상 만들어진 김밥만 먹다가 직접 재료를 넣어 김밥을 만드니 정말 재미있고 더 맛있었어요. 김 생산공정 라인 옆에는 관광 온 외국인들이 시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저 역시 갓 구운 김을 맛볼 수 있었어요. 고소한 냄새와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김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됐습니다. 소중 친구들도 김 전시관에 와서 김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한다면 즐거울 거예요. 최은서(경기도 행정초 4) 학생기자 성선해([email protected])

2025-02-16

"Fu** Off!" 벨링엄, 'SNS 스타' 여친 논란에 욕설 퇴장까지..."혼잣말이었는데 심판이 영어를 잘 모른다" 항변

세계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은 그녀는 사생활을 비밀로 하면서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그녀가 벨링엄의 삶에서 영원한 존재가 될지 혹은 배경 속으로 사라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벨링엄은 16일 열린 오사수나전에서 심판을 향한 욕설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며 고개를 떨궜다. 전반 39분 주심은 자신에게 항의하는 벨링엄의 말을 듣더니 그대로 퇴장을 명령했다. 벨링엄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15분 나온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벨링엄의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3분 안테 부디미르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는 "벤치에 남고 싶기 때문에 심판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벨링엄이 퇴장당했을 때 심판은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는 'X발(f*** you)'이라고 한 게 아니라 '꺼져(f*** off)'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욕설을 하긴 했지만, 심판에게 한 게 아니라 혼잣말이었다는 것. 벨링엄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난 심판을 모욕한 적 없다. 심판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있어서 기쁘다. 통신 오류가 있었던게 분명하다. 스페인어로 'joder(아 씨)'와 같은 표현인데 우리는 10명이서 뛰어야 했다. 모욕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표현이었다. 오늘 팀원들을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한 점을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크 스포츠, 펄스 스포츠, 데일리 메일.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2-16

창극공연 빈자리 없다…MZ들의 티켓 파워

영어 자막 중 띄어쓰기가 틀리거나 대문자 소문자 표기가 뒤바뀐 부분을 일일이 찾아 바꿔 달라고 건의한 팬도 있다”고 했다. MZ 세대에서 한국 전통문화가 ‘힙’하게 받아들여지는 ‘힙트레디션’ 열풍은 극장 통계로도 감지된다. 지난해 11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게임 음악 콘서트 ‘음악 오디세이 천하제일상’의 2030 예매율은 80%에 육박했다. 사전 예매를 완판한 후 현장에서 추가 입장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야외 콘서트 ‘애주가’ 공연(지난해 6월) 예매자 중 44%가 2030이었다. 국립국악원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소리극 ‘왔소! 배뱅’은 30대 관객 비율이 전체 50%에 육박하며 예매 오픈 이틀 만에 전석이 매진됐고, 인기에 힘입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연 5회의 앵콜 공연을 열었다. 인기 장르도 다양해졌다. 정선영 국립극장 피디는 “연극·뮤지컬과 장르적으로 유사한 창극으로 입문해 정통 판소리나 한국무용 공연 관람으로 이어지는 예매 패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힙트레디션’ 열풍에는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으로 촉발된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 K팝의 근원으로 판소리 등 전통 소리를 재해석하는 움직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정년이’, 무용수 경연대회 ‘스테이지파이터’ 등 미디어를 통해 전통 예술이 노출되면서 ‘독특한 취향’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립국악원 이승재 관객개발팀장은 “전통을 즐기는 것이 2030들에게 ‘나만 아는 멋’으로 어필하는 분위기”라며 “요즘 국악 공연엔 혼자 온 젊은 관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타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관객들에게 다가가려는 전통문화계의 노력도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6월 초연한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페이퍼 샤먼’은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을 연출 겸 음악감독으로 스카웃해 만든 작품이다. 지난해 5월 오픈 1분 만에 매진된 김준수 콘서트 ‘창(唱) : 꿈꾸다’는 전통 판소리로 시작해 발라드, 록 반주에 어우러지는 창까지 장르를 허무는 음악으로 90분을 채웠다. 김준수는 이런 시도에 대해 “국악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며 “소리의 매력을 알리고 대중과의 간극을 줄이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아직은 소수 스타를 중심으로 한 인물 팬덤에 그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김도헌 음악평론가는 “여전히 일반 대중은 이름이 알려진 스타의 작품에 기대 국악 등 전통문화를 접하는 상황”이라며 “현대 장르와 적극적으로 융합해 친근하고 익숙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지유.최혜리([email protected])

2025-02-16

판소리 즐기는 게 진짜 ‘힙’이죠...MZ 사로잡는 'K트레디션’

영어 자막 중 띄어쓰기가 틀리거나 대문자 소문자 표기가 뒤바뀐 부분을 일일이 찾아 바꿔 달라고 건의한 팬도 있다"고 했다. MZ 세대에서 한국 전통문화가 '힙'하게 받아들여지는 '힙트레디션' 열풍은 극장 통계로도 감지된다. 지난해 11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게임 음악 콘서트 '음악 오디세이 천하제일상'의 2030 예매율은 80%에 육박했다. 사전 예매를 완판한 후 현장에서 추가 입장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야외 콘서트 '애주가' 공연(지난해 6월) 예매자 중 44%가 2030이었다. 인기 장르도 다양해졌다. 2030% 예매 비율이 높았던 인기 공연 중에는 창극뿐 아닌 무용, 기악 공연이 두루 섞여 있다. 정선영 국립극장 피디는 "연극·뮤지컬과 장르적으로 유사한 창극으로 입문해 정통 판소리나 한국무용 공연 관람으로 이어지는 예매 패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창극단에 비해 전통적인 국악 공연을 주로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공연에도 젊은 층의 관심이 뚜렷하게 감지된다. 국립국악원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소리극 '왔소! 배뱅'은 30대 관객 비율이 전체 50%에 육박하며 예매 오픈 이틀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왔소! 배뱅'은 국가무형유산인 '배뱅이굿'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들이 배역을 나눠 창극 형식으로 꾸민 작품. 인기에 힘입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연 5회의 앵콜 공연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힙트레디션' 열풍에는 한국 문화에 쏠리는 세계인의 관심으로 인해 촉발된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 K팝의 근원으로 판소리 등의 한국 전통 음악을 재조명하는 움직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를 통해 전통예술이 세련되게 노출되면서 '독특한 취향'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립국악원 이승재 관객개발팀장은 “전통을 즐기는 것이 요즘 2030들에게는 '나만 아는 멋'으로 어필하는 분위기"라며 "요즘 국악공연에는 혼자 온 젊은 관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타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관객들에게 다가가려는 전통문화계의 노력도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6월 초연한 국립창극단 신작 '만신: 페이퍼 샤먼'은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을 연출 겸 음악감독으로 스카웃해 만든 작품이다. 지난해 5월 오픈 1분 만에 매진된 김준수 콘서트 '창(唱) : 꿈꾸다'는 전통 판소리로 시작해 발라드, 록 반주에 어우러지는 창까지 장르를 허무는 음악으로 90분을 채웠다. 중극장에서 대극장으로 옮겨 2023년 11월 삼연한 창극 패왕별희는 의상·분장·안무 등 시각적인 측면에서는 경극의 매력을 살렸고 소리와 대사, 음악은 창극의 문법을 썼다. 가수들의 성공 공식도 비슷하다. 수궁가를 모티브로 한 히트곡 '범 내려온다'를 만든 이날치 밴드는 전통 판소리에서의 고수의 북장단을 베이스와 드럼으로 대체했다. 업로드 4주 차에 조회 수 500만회를 넘긴 '국악 소녀' 송소희의 자작곡 'not a dream'은 민요풍의 보컬에 밴드 연주가 어우러진다. 여기에 소리꾼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 여성국극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정년이', 무용수 경연대회 '스테이지파이터'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전통문화 콘텐트가 빛을 보게 됐다는 것. 실제 드라마 '정년이'(tvN)는 시청률 16.5%로 종영하며 여성국극 열풍을 일으켰다. 무용수 경연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Mnet) 최종 우승을 발레, 현대무용 전공자를 제치고 한국 무용 전공자가 차지하며 한국 무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다. 다만 '창극', '한국무용', '국악관현악' 같은 장르 팬덤보다 소수 스타를 중심으로 한 인물 팬덤에 그친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김도헌 음악평론가는 "아직 국악은 엘리트 음악, 전공자 음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미디어와 이름이 알려진 스타의 작품에 기대 국악을 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 음악 장르와 적극적으로 융합해 친근하고 익숙하다는 느낌 줄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지유.최혜리([email protected])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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