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검색조건
키워드
기간
-
검색대상
검색조건
키워드
기간
검색대상

딥시크 창업자 배출한 '인재 요람' 항저우…스타트업 '6룡' 주목

영어교사로 일하다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항저우는 이를 기회로 삼아 AI와 로봇 분야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야오가오웬 항저우 시장은 지난달 중순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이 아무리 어려워도 과학기술 투자만큼은 절대 줄일 수 없다"면서 "혁신이야말로 항저우의 도시 정체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항저우는 최근 '항저우시 AI 산업 체인 고품질 발전 행동 계획(2024~2026년)'을 발표하고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2027년까지 항저우시 소재 AI 관련 기업의 수는 3천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中선 '고임금' 공대 선호…'의대 쏠림' 韓과 달라 항저우에서 'AI 돌풍'을 만들어낸 량원펑의 '토종 성공신화'에 중국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그가 해외 유학파도 아니고 베이징대나 칭화대 등 일류대도 아닌 베이징 바깥의 공대 출신이라는 점을 두고 중국이 '반도체 굴기'와 'AI 굴기' 등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과학 인재를 육성해온 것의 성과가 이제야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딥시크 돌풍의 주역 대부분이 중국 국내 대학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연봉 20억원'의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명성을 얻은 '95년생 AI천재 소녀' 뤄푸리(羅福莉)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딥시크 AI 모델의 추론 효율을 높인 학습 아키텍처 멀티헤드잠재어텐션(MLA) 연구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가오화쭤(高華佐)는 베이징대에서 물리학 학위를 받았다. 중국의 이과형 인재들이 공대로 몰리는 현상은 일반적으로 취업이 다른 전공에 비해 잘되고 고임금을 받기 때문이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전기차나 AI 같은 신산업의 부흥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청년 실업률 상승은 공대 선호 현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취업률 상위 50위 전공'을 보면 절반 이상을 공학 계열 전공이 차지했다. 실제 대학입학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은 중국 수험생들은 오랜 학업 기간과 인턴 과정의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의대보다 전도유망한 공대를 선호하기도 한다. 이과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각해진 한국과는 대조되는 점이다. 미국의 잇단 제재에 중국 정부는 '기술 자립'을 강조하며 전공 구조를 변경하고 인재 양성 계획을 조정할 것을 대학 측에 요구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전역의 대학에서 공학 전공이 7천566개 늘어났고, 로봇공학·AI·빅데이터 등을 포함한 96개의 새로운 학문 분야가 추가됐다고 지난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권숙희

2025-02-04

베이비붐 세대가 남긴 경제 폐허... 젊은층 보수화 가속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의 35세 미만 유권자 중 40%가 연방정부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정부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8%에 불과했다. 또한 이 연령대 유권자의 상당수가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자신들 세대에 도움보다 해를 더 끼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6년 이후 젊은 유권자층의 공화당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청년층 3분의 1에서 5분의 2가 극우로 분류되는 정당을 지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년층의 보수화 현상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전례 없는 경제적 번영을 누린 반면, 현재의 청년층은 주거비 폭등, 취업난, 자산 격차 등으로 인해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 시장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밴쿠버와 토론토는 영어권 국가에서 가장 비싼 주택 시장으로 꼽힌다. 이들 도시에서 일찍이 주택을 구입한 베이비붐 세대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청년층은 높은 주거비로 인해 주택 구입은커녕 안정적인 거주지 확보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취업 시장의 불안정성도 청년층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술 일자리는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추세이며, 인공지능(AI) 발달로 인해 많은 직종이 위협받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82%는 AI로 인해 임금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올해 포브스(Forbes) 억만장자 조사에 따르면 40세 미만 억만장자 비율은 1%에 불과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불안감도 청년층을 짓누르고 있다. 40개국 청년의 과반수가 기후 변화로 지구가 파멸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캐나다 대학생의 80%가 기후 변화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전 세계 청년의 60%가 자본주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는 기성 경제 체제에 대한 청년층의 불신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제적 이동성 제고, 주택 구입 기회 확대, 결혼과 가족 형성 지원 등이 그 예다. 특히 "성장 의제만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지난 10년간 경제 성장이 미미했던 만큼, 청년층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제 정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노년의 가치는 다음 세대의 미래에 대한 헌신이 없다면 공허하다"며, 청년 세대를 위한 사회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베이비붐 보수화 보수화 현상 베이비붐 세대 경제적 번영

2024-08-15

“한인 기업들, 연봉 최소 4.6% 올려야 경쟁력”

영어가 능통한 인력은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적은 연봉을 제시하면 지원자조차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한 대기업의 엔트리레벨 연봉은 6만8000달러였다.   인플레이션에 구인난까지 겹치자 기업들이 잇따라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한인 기업들도 미국 기업에 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최대한 연봉을 올리며 인력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31일 글로벌 HR컨설팅 및 서치펌 HRCap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들의 평균 임금상승률 기대치는 4.6%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인상률(4.2%)과 비교해 0.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이 보고서는 약 1만개의 자체 보유급여 데이터와 경제방송 CNBC 등의 임금전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HRCap은 한인 기업들이 인력을 잡기 위해선 미국 기업과 마찬가지로 최소 4.6% 임금 인상이 동반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은 9.91%, 한인 기업은 15.0% 수준이면 경쟁력 있는 임금 인상률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HRCap은 무조건 연봉인상만이 인력을 구할 열쇠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특히 젊은층들은▶자유로운 기업 문화 ▶오너십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사내 교육 ▶커리어 패스 등 비정량적인 부분도 큰 무게를 두고 일자리를 구하기 때문이다. 스텔라 김 HRCap 상무(Chief Marketing Officer)는 "한인 기업들의 문화나 자본 경쟁력 때문에 좋은 인력을 구하기가 더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라며 "요즘은 베니핏이나 재택근무 환경 등을 중시하는 구직자들도 많기 때문에 연봉인상 뿐 아니라 그 외 부분도 강화한 유연한 한인 기업들이 좋은 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경쟁력 한인 기업들 로컬인력 채용 지난해 연봉인상률

2023-01-31

[2020년 경제 대전망] 계속성장 vs 불황시작, 전문가도 엇갈려

임금 상승, 주식시장 활황, 주택시장 안정 등 비교적 경제 전반적으로 보면 호황기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이런 가운데 연말에는 미-중무역 전쟁도 부분 합의가 성사돼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워싱턴 한인 경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타운은 아마존 제2본사 건설, IT산업 활황으로 성장 동력은 살아있으나 가장 많은 한인 인구를 구성하는 1세대 한인들의 노령화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 자영업 축소 등의 영향으로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한류 먹거리 등 주류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2세대들의 모국문화 및 상품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되며 한인 경제 상승 및 관련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희망찬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와 한인 경제를 전망해 본다. 미국 경제 2020년 경자년 새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2019년에 비해 성장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불경기와 주식시장 폭락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지가 관심사다. 2020년 미국 경제에서 계속 언급될 이슈로는 무역 전쟁, 통화 정책, 제조업 부진, 달러화 약세, 선거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경제는 2019년에도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과 임금 상승, 여기에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과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는 주식시장까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수록 역풍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경기 후퇴(Recession)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며 “개인소비, 정부지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고정투자, 수출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긴 하나 최근 제조업 부진이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을 비롯한 주요 경제 기관이나 금융기관은 2020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1.7~2.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주요 국제기구 자료를 언급하며 이들이 2020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2.0~2.1%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이슈 역시 대동소이한데 무역 전쟁이 올해도 가장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됐으나 완전 타결에 대한 믿을 갖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또 무역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낮은 수준의 정책 금리와 부실한 재정 건전성으로 인해 재정 정책에서는 한계가 예상된다. 여기에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 지표와 고용 관련 선행 지표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고, 산업생산지수도 내림세로 돌아서 제조업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올해 11월 대통령선거가 있다는 점도 경제에서는 리스크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표를 얻기 위해 어떤 경제 정책을 펼칠지, 그리고 그런 정책이 전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올해 미국이 개인소비 증가, 주택투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기업투자와 정부지출의 성장 기여도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6.4%를 기록했던 기업투자 증가율은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2019년 2.1%, 그리고 올해는 0.6% 정도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안 요소로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미·중 무역분쟁과 대통령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2009년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기확장에 대한 우려가 무엇보다 큰 상황이다.   월가 투자은행(IB)의 내년도 전망은 더 장밋빛이다. 탄탄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소비가 지속하면서 올해도 계속 순항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 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9% 증가하고 S&P500지수도 약 8%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워싱턴 한인 경제 워싱턴 지역 한인 경제는 전반적으로 2019년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약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 이유로는 버지니아 아마존 제2본사 건설에 힘입은 부동산 시장 상승과 한류 영향으로 인한 한식 및 관련 업계의 주류고객 성장 등이 꼽힌다. 그러나 한인 자영업체들이 1세대의 노령화에 따라 급격히 그 수가 줄어들고, 1.5세와 신규 유입 층 역시 자영업 보다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은 지역 한인 경제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근거로 받아들여진다.   이민 1세대는 자수성가에 성공했지만, 시대의 흐름에는 둔감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결국 성장의 한계라는 결과를 낳았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포에버 21의 몰락이다. 포에버 21은 대형 매장 확대에만 신경 쓰다 지난해 10월 말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워싱턴 지역의 대형 업체들 역시 시대 흐름에 뒤쳐질 경우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집값이 오를만큼 올랐다는 분석과,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교차한다. 아마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북버지니아 지역의 경우, 물량이 워낙 적어 “부르는 것이 값”인 부동산가격 폭등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진단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DC와 타이슨스 등 대도시 권역에서는 대형 콘도와 아파트 개발이 한창이다. 새로 제출되는 개발안 건수나 개발 규모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이미 지난해 말까지 제출된 개발안과 진행 중이던 개발안에 대한 공사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은 계속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기상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전자상거래 확산이라는 큰 물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품질이나 가격, 취급 상품 등에서 특화되지 않은 상점은 결국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한인타운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읽고 여기에 맞게 업종이나 대상 고객을 과감히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전적으로 한인 고객만 대상으로 하거나 한국말만 쓰는 1세대만 고객으로 하는 업종은 건강식품 관련 업종 말고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영어권 고객을 끌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인 경제가 위축되면서 한인 은행권도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정부 금융 당국의 각종 규정 강화에 따른 관련 비용 증가와 수익원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자산 건전성 유지에도 숨차하고 있다. 경영진과 이사진에서의 세대교체 바람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세용 기자

2020-01-01

"계속 성장 vs 불황시작" 전문가도 엇갈려

임금 상승, 주식시장 활황, 주택시장 안정 등 비교적 경제 전반적으로 보면 호황기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이런 가운데 연말에는 미·중무역 전쟁도 부분 합의가 성사돼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남가주 한인 경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한인타운은 신축 주상복합 건물 개발 붐이 한창이지만 그 외 자바시장이나 소매업 분야에서는 해가 갈수록 힘들다는 소리가 더 많이 들리고 있다. 내년 미국 경제와 한인 경제를 전망해 본다. ▶미국 경제 2020년 경자년 새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2019년에 비해 성장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불경기와 주식시장 폭락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지가 관심사다. 2020년 미국 경제에서 계속 언급될 이슈로는 무역 전쟁, 통화 정책, 제조업 부진, 달러화 약세, 선거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경제는 2019년에도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과 임금 상승, 여기에 역시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과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는 주식시장까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수록 역풍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경기 후퇴(Recession) 우려가 대두하고 있다”며 “개인소비, 정부지출의 견조한 증가세가 고정투자, 수출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긴 하나 최근 제조업 부진이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을 비롯한 주요 경제 기관이나 금융기관은 2020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1.7~2.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주요 국제기구 자료를 언급하며 이들이 2020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2.0~2.1%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이슈 역시 대동소이한데 무역 전쟁이 올해도 가장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됐으나 완전 타결에 대한 믿을 갖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또 무역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낮은 수준의 정책 금리와 부실한 재정 건전성으로 인해 재정 정책에서는 한계가 예상된다. 여기에 제조업과 비제조업 경기 지표와 고용 관련 선행 지표가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고, 산업생산지수도 내림세로 돌아서 제조업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올해 11월 대통령선거가 있다는 점도 경제에서는 리스크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표를 얻기 위해 어떤 경제 정책을 펼칠지, 그리고 그런 정책이 전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올해 미국이 개인소비 증가, 주택투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기업투자와 정부지출의 성장 기여도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6.4%를 기록했던 기업투자 증가율은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2019년 2.1%, 그리고 올해는 0.6% 정도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불안 요소로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미·중 무역분쟁과 대통령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2009년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기확장에 대한 우려가 무엇보다 큰 상황이다. 부자들도 낙관적인 시각에서 커지는 불안감을 언급하고 있다. CNBC가 최근 미국의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수는 “2020년에 큰 변수가 발생하거나 미국 경제가 절벽으로 치달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경기가 약화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39%로 2019년 봄철 조사 때의 14%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2020년 S&P500지수에서 5%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백만장자는 54%로 조사됐다. 봄철 조사에서는 65%였다.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월가 투자은행(IB)의 내년도 전망은 더 장밋빛이다. 탄탄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소비가 지속하면서 올해도 계속 순항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 이익은 지난해보다 약 9% 증가하고 S&P500지수도 약 8%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남가주 한인 경제 남가주 한인 경제는 전반적으로 2019년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더 침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 이유로는 자바시장을 중심으로 한 의류업계의 장기적인 부진과 한인 인구의 탈 남가주화, 소매업계의 부진 등이 꼽힌다. 자바시장의 경우 봉제업으로 시작해 의류 도매와 원단, 의류생산까지 거치면서 한 세대 이상 한인 경제의 중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약 10년 전부터 노동법 단속 등 각종 정부 규제가 심해지고 거래 패턴이 전자상거래 쪽으로 쏠리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민 1세대는 자수성가에 성공했지만, 시대의 흐름에는 둔감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결국 성장의 한계라는 결과를 낳았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포에버 21의 몰락이다. 포에버 21은 대형 매장 확대에만 신경 쓰다 지난해 10월 말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포에버 21의 붕괴는 소형 납품업체까지 도미노 파산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정신적 지주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한인 의류업계에 미친 부정적인 파급 효과는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류협회도 거의 공중분해 될상황에 부닥쳐 있어 이래저래 한인 의류업계에 새해는 쉽지 않은 도전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한인 의류업체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올해는 더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LA 한인타운의 개발 붐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새로 제출되는 개발안 건수나 개발 규모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이미 지난해 말까지 제출된 개발안과 진행 중이던 개발안에 대한 공사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축 주상복합 건물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1층 상가에 대한 입주 현황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커 올해는 이 부분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소매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기상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전자상거래 확산이라는 큰 물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품질이나 가격, 취급 상품 등에서 특화되지 않은 상점은 결국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한인타운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읽고 여기에 맞게 업종이나 대상 고객을 과감히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전적으로 한인 고객만 대상으로 하거나 한국말만 쓰는 1세대만 고객으로 하는 업종은 건강식품 관련 업종 말고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영어권 고객을 끌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인 경제가 위축되면서 한인 은행권도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정부 금융 당국의 각종 규정 강화에 따른 관련 비용 증가와 수익원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자산 건전성 유지에도 숨차하고 있다. 경영진과 이사진에서의 세대교체 바람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9-12-31

[영어 산책] 최저임금 minimum wage

영어로 뭘까? income-led growth라고 한다. 그리고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정책인 최저임금은 '미니멈 웨이지(minimum wage)'다. 여기서 wage는 시급을 말한다. 월급이나 연봉은 샐러리(salary)다. 그래서 연봉협상은 영어로 salary negotiation이다. 흔히 월급쟁이를 가리키는 샐러리맨도 여기서 유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salaryman이라는 말은 영어권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피동형을 써서 salaried man으로 쓰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역시 부자연스럽다. 서양에서 월급쟁이는 오피스 워커(office worker)나 비즈니스맨(businessman)으로 쓰는 게 자연스럽다. 올해 한국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8350원으로 지난해 7530원에서 10% 넘게 올랐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은 기업과 자영업자의 부담이 되고 있다. 초봉 5000만원이 넘는 현대차 직원이 최저임금 규정에 미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라면 대기업 직원이 최저임금 규정을 위반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미국의 minimum wage 규정은 salary를 받는 정규직 직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part-timer) 등 시급(wage)을 받는 사람에게만 minimum wage 규정을 적용한다. 반면 영국에선 한국처럼 시급을 받든 월급을 받든 모든 근로자에게 minimum wage 규정을 적용한다. 하지만 영국에도 미국에도 주휴수당이라는 개념은 없다. 따라서 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도 없다. 한국에선 주 15시간 이상 근로자에게는 주 1회 유급휴일이 주어지고, 이날 지급되는 하루치 급여를 주휴수당이라고 한다. 인터넷 어학사전에서는 주휴수당을 benefit이나 extra pay로 설명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법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 회사가 자체적으로 정해서 주는 보너스나 수당, 휴가 등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주휴수당은 'statutory-leisure pay'나 'legally-mandated paid holiday hours'로 풀어서 설명해야 의미가 전달된다. 박혜민 / Jim Bulley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

2019-03-15

[최근 10년 대학 졸업 분석] 교육·영어·철학 외면 과학·기술·공학 선호

영어 전공의 경우 1만 2000여 명(22%)이 감소하면서 교육학 다음으로 가장 많은 학생이 이탈했다. 이어 교통(Transportation)과 철학 및 종교(15%), 건축학(7%), 외국어(5%), 예술 및 일반 학문(3%)이 뒤를 이었다. 인종, 성별, 문화 등 정체성 연구(0.5%)와 사회 과학 및 역사(0.2%)는 가장 미미한 감소세를 보였다. NCES는 특히 영어 및 언어, 역사 등 인문학 관련 전공의 경우, 학생들의 막연한 취업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해 온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그 외 모든 전공들의 졸업생 수는 증가했다. 특히 일부 전공들은 졸업생 수가 50% 이상 급등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건 의료(Health professions)' 전공의 경우 10년 새 졸업생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9만 2000여 명에 불과했던 졸업생 수는 최근 22만 8000여 명까지 치솟았다. 이는 특히 1970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잇따라 공원 레크리에이션 및 피트니스 전공도 졸업생 수가 2만 5000여 명에서 5만여 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국가 안보 및 사법 집행 전공의 경우 졸업생 수가 73%나 증가해 전공 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커뮤니케이션(62%), 농업 및 천연자원과 생물학(61%), 학제적 연구(interdisciplinary)와 엔지니어링(60%), 공공행정 및 사회복지(57%). 수학 및 통계학(54%) 등이 큰 상승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STEM) 분야에서 졸업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NCES는 최근 직업 시장에서 해당 전공 분야에 대한 수요가 높을 뿐 아니라 평균 임금 또한 높아 학생들 사이서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장수아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2019-01-16

[2017 OC커뮤니티 보고서] 카운티 65세 이상 5명 중 1명 '빈곤한 생활'

임금격차, 주택문제, 아동건강 등을 꼽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75쪽에 달하는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 소개한다. ▶인구 현황 카운티 인구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총 318만1371명으로 연 12%의 증가율을 보일 경우 오는 2040년에는 355만8718명이 될 전망이다. 향후 25년간 연령별 인구증감을 예측한 결과 현재 전체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65세 이상 인구만이 26%로 늘어난 뿐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2~4%씩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간 동안 인종별로는 카운티 전체인구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라티노가 40%로 증가하는 반면 42%인 백인은 37%로 줄게 된다. 아시안 역시 현재 18%에서 17%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그래프 1> 전체 인구 가운데 31%가 외국태생이며 이 가운데 51%가 시민권자로 나타났다. 5세 이상 주민의 46%가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구사하고 있으며 25세 이상 성인 가운데 대졸 이상 학력자가 39%, 고졸 이하 학력자가 16%로 나타났다. ▶소득 및 생활 수준 가구당 중간 소득은 7만8428달러(2015년 기준)로 지난 2014년 이래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경기침체 전 8만2570달러를 기록했던 2006년보다 5%가 낮은 수준이다. 가구별 재정상황의 경우 매우 안정(17%), 안정(22%), 비교적 안정(28%), 불안(25%), 매우 불안(8%)으로 나타나 전체의 67%가 재정적으로 안정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평균생활비지수 100을 기준으로 할 때 OC는 187.2로 생활비가 전국 평균보다 87%가 더 많이 든다. 1위 샌호세의 141.5%, 2위 샌프란시스코의 117.8%에 이은 3위다. 하지만 가구당소득은 전국 중간치보다 41% 많은데 그쳐 소득과 생활비간 차이가 LA, SF, 샌디에이고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격차는 소득증가가 주택가격 및 렌트비 상승폭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참고로 OC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74만5000달러다. ▶빈곤층 카운티 인구 전체의 13%가 빈곤층인 가운데 아동들의 17%도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 0-17세 사이의 빈곤율을 인종별로 살펴보면 라티노는 4명 중 1명 꼴인 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아시안과 백인은 각각 11%, 8%에 그쳤다. 또한 OC지역 65세 이상 시니어 5명 중 1명꼴인 19.1%가 빈곤층(연소득 1인 1만1367달러, 2인 1만4342달러 미만)으로 10명 중 1명은 연수입이 1만 5000달러 미만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06년 카운티 전체 인구의 6.3%로 2만 명 미만이었던 시니어 빈곤층은 지난 2015년에는 9.4%, 약 4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교육 수준별 빈곤층 분포 변화를 보면 생활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 고졸 미만인 가정이 23%에서 25%로 증가한 것을 비롯해 고졸의 경우 11%에서 13%로, 전문대졸은 5%에서 7%로 늘어난 반면 대졸 이상 학력인 경우는 변화없이 3%를 유지했다. 그래프 2> 이는 갈수록 고학력자들보다 저학력자들의 생활이 팍팍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7-05-16

이공계와 인문계 초임 격차 최고 '3만 달러'

상승률을 빼고 계산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7년보다 14% 높은 수준이다. 4월 미국의 실업률이 4.4%로 고용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결과로 해석된다. 콘페리 인터내셔널은 "장기 급여를 고려하면 올해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들은 역사상 가장 높은 소득 계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전미대학생고용인협의회(NACE) 조사에서도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대졸 신입 초임은 2012~13년 4만5000달러 수준에서 2015~16년 5만 달러 선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타임지는 "연구기관에 따라 데이터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졸 초임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여태껏 올해만큼 취업이 잘 됐던 해는 없었다. 여러 구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연착륙을 도왔다"는 뉴욕주 가든시티 아델피대학의 직업서비스센터 책임자의 발언을 전했다. 직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업종의 호황 속에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취업자들의 임금이 높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 급여는 지난해보다 5% 상승한 6만5232달러를 기록했고 기술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6만3036달러를 기록했다. 기초 과학 등 연구.개발 직종은 5만8773달러였다. 이에 비해 미국 채용시장에서도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현상이 두드러졌다. 회계.구매.마케팅 등 대다수 인문계열 직종이 전업종 평균보다 10% 가까이 낮았다. 보험계리사만 5만9212달러로 전체 평균 연봉보다 19% 높았다. 고객서비스나 고객불만 심사 등의 직종은 전체 평균보다 20% 이상 낮았다. 그래픽디자이너 등의 임금도 평균보다 10%가량 뒤처졌다. 전공별 급여차이는 확대되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최근 2014~15년 초임을 토대로 73개 대학 전공의 기대 초임을 분석한 결과 4만5000달러 이상 연봉을 지급하는 전공은 공학계열 20개에 불과했다. 영어 전공자의 초임은 약 3만4000달러 인류.미술사.법률.교육.환경.외국어.저널리즘.여가.심리학 등도 3만 달러 중반에 못 미쳤다. 컨설팅 회사 액센추어가 올해 대졸자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졸업 전에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아델피대학의 조사에서는 졸업후 풀타임 직장을 구하는 데 평균 6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동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25세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들이 고등학교만 졸업한 취업자보다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려 학력에 따른 소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취업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이 LA나 시카고.애틀랜타보다 급여가 높았다. 김유경 기자

2017-05-15

대졸 초봉 5만불 육박...STEM 분야 최고

상승률을 빼고 계산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7년보다 14% 높은 수준이다. 4월 미국의 실업률이 44%로 고용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결과로 해석된다. 콘 페리 인터내셔널은 "장기 급여를 고려하면 올해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들은 역사상 가장 높은 소득 계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전미대학생고용인협의회(NACE) 조사에서도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대졸 신입 초임은 2012~13년 4만5000달러 수준에서 2015~16년 5만 달러 선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타임지는 "연구기관에 따라 데이터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졸 초임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여태껏 올해만큼 취업이 잘 됐던 해는 없었다. 여러 구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연착륙을 도왔다"는 뉴욕주 가든시티 아델피대학의 직업서비스센터 책임자의 발언을 전했다. 직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업종의 호황 속에 'STEM'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취업자들의 임금이 높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 급여는 지난해보다 5% 상승한 6만5232달러를 기록했고, 기술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6만3036달러를 기록했다. 기초 과학 등 연구, 개발 직종은 5만8773달러였다. 이에 비해 미국 채용시장에서도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현상이 두드러졌다. 회계, 구매, 마케팅 등 대다수 인문계열 직종이 전업종 평균보다 10% 가까이 낮았다. 보험계리사만 5만9212달러로 전체 평균 연봉보다 19% 높았다. 고객서비스나 고객불만 심사 등의 직종은 전체 평균보다 20% 이상 낮았다. 그래픽디자이너 등의 임금도 평균보다 10%가량 뒤처졌다. 미국의 전공별 급여차이는 확대되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최근 2014~15년 초임을 토대로 73개 대학 전공의 기대 초임을 분석한 결과 4만5000달러 이상 연봉을 지급하는 전공은 공학계열 20개에 불과했다. 영어 전공자의 초임은 약 3만4000달러, 인류, 미술사, 법률, 교육, 환경, 외국어, 저널리즘, 여가, 심리학 등도 3만 달러 중반에 못 미쳤다. 다만 미국에서도 졸업과 함게 풀타임 직장을 구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 회사 액센추어가 올해 대졸자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졸업 전에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아델피대학의 조사에서는 졸업후 풀타임 직장을 구하는 데 평균 6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취업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이 시카고나 LA, 애틀랜타보다 급여가 높았다. 김유경 기자

2017-05-15

"이민자, 일자리 늘린다"

상승했다. 즉,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민자들로 인한 일자리 감소 현상은 미국인들이 아닌 1세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나타났다. 새로운 이민자들이 늘어나면 그 이민자들은 결국 기존 이민자 커뮤니티로 유입되고 결국 이들보다 먼저 온 이민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보고서에서 "숙련된 고급 이민자 인력들은 오히려 미국 태생 근로자들의 임금도 올리는 효과를 주고 있다"며 "보다 광범위하게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학회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년 동안의 각종 경제 지표와 이민 기록 등을 분석한 자료다. 이민자들로 인한 경제적 영향과 연방.주.시 등 각 지방 정부에 미치는 예산 문제도 분석돼 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이민자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줄인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민자들로 인해 영향을 받는 부류가 교육 수준이 낮거나 같은 이민자들이라는 사실도 이번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프랜신 블로 코넬대 경제학 교수는 "연구팀의 분석 결과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줄인다거나 임금을 낮춘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하지만 고등학교를 중퇴했거나 먼저 이민 온 사람들은 새롭게 유입되는 이민자들로 인해 임금과 일자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예산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들은 기본적으로 자녀들의 교육 문제로 각 주와 시정부 등 지방 정부의 예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영어 등 초기 이민자들에게 정부가 제공해야 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한 예산 사용 등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들 2세가 성인으로 성장할 경우 부모 세대나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보다 납세율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세대 이민자들의 교육을 위해 정부가 쓰는 예산은 570억 달러 규모였지만 2세대들이 미국 정부에 기여하는 납세 규모는 연간 300억 달러에 달했고, 3세대인 경우 연간 2230억 달러를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6-09-22

한인마켓, 한인 캐시어 보기 힘들다

영어를 사용하는 캐시어에게는 언어 문제로 함부로 대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 마켓 측에서는 타인종 캐시어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 특히 히스패닉 직원들은 이직률도 낮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캐시어들은 최저임금을 받기 때문에 한인들은 마켓에서 일하기보다 팁을 받을 수 있는 식당으로 옮기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실제 마켓 캐시어는 일의 강도에 비해 급여수준이 낮고 임금상승률도 높지 않아 젊은층 지원자는 거의 없다. 신입 마켓 직원의 임금은 시간당 최저임금인 10.50달러부터 12달러 사이다. 반면 히스패닉을 비롯한 타인종 입장에서는 한인마켓이 타직종보다 안정적이고 베니핏도 좋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타인종들의 캐시어 구직 문의가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남체인의 한 관계자는 "히스패닉 직원 중에는 2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도 있다. 본인들도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켓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인들은 대부분 매니저급의 경력자들로 고령자가 많다. 한인커뮤니티에서 마켓이 발전하고 있는 속도에 비해 한인 직원들은 오히려 줄고 있어 적극적인 한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성연 기자

2016-08-05

[칼럼 20/20] '지상의 방 한 칸'

영어로는 '홈리스(Homeless)' 정도로 번역된다. 홈리스의 정의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정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적합한 주거 공간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집 없는 사람은 물론 셸터, 텐트, 차량, 박스 등에서 자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홈리스의 범위를 확대해 주거 공간이 있어도 안정감과 안락함을 느끼지 못하는 '정서적' 홈리스까지 포함시키지만 보통은 물리적 공간이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LA지역 홈리스가 크게 늘었다. 카운티 전체로는 4만7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이중 2만8000명이 LA시에 있다. 홈리스 중 남자가 68%를 차지한다. 연령은 25~54세에 57.6%가 집중돼 있다. 인종별로는 흑인이 전체인구의 10% 미만이면서 홈리스의 50%를 차지해 가장 많다. 다음으로 히스패닉 33%, 백인 14%, 아시안 2% 순이다. LA지역 홈리스는 지난 해에 비해 11% 증가했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장기 불황의 여파에 빈곤층이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홈리스들이 점유(?)한 지역은 작년 대비 80%나 늘었다. 불과 몇년 사이에 거리에 홈리스 텐트가 많이 들어섰다. LA다운타운에 주로 있었던 홈리스를 이제는 한인타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홈리스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주거비용의 상승을 저소득층 임금인상폭이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재개발을 명목으로 낡은 아파트가 헐리고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거비 압박은 더 커졌다. 하버드 주택연구소에 따르면 매년 12만~13만 채의 저소득층 아파트가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LA지역 홈리스 중에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주거비를 감당 못해 차나 텐트 등에 장기 거주하면서 홈리스 아닌 홈리스 생활을 하기도 한다. 또한 지난 60년대부터 정신질환자 치료방침을 바꿔, 병원이나 시설에 수용하지 않고 사회로 복귀시키면서 장기적으로 홈리스 증가의 원인이 됐다. LA뿐 아니라 미전역 대도시의 홈리스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뉴욕은 2000년과 비교해 불과 15년 사이에 홈리스 숫자가 3배 늘었다. 이제 홈리스 문제는 미국 대도시 공통 관심사가 됐다. 노숙자 증가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로컬 정부들이 노숙자 시설확충, 노숙자 지원을 위한 증세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노숙자 지원대책보다는 노숙자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전의 집은 주거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변질됐다. 삶을 위한 공간에서 투자의 대상으로 바뀌면서 부의 과시와 축재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집이 본래의 가치를 잃으면서 부익부빈익빈의 악순환으로 홈리스는 계속 늘고 있다. 김사인의 또다른 시 '지상의 방 한 칸'에는 "초라한 몸 가릴 방 한 칸이 망망천지에 없단 말이냐(중략) 밖에는 바람소리 사정 없고 며칠 후면 남이 누울 방바닥 잠이 오지 않는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시에서는 연민이라도 읽히지만 노숙자에게는 무력한 삶이 있을 뿐이다. 지상의 방 한 칸의 얻지 못해 지금도 차가운 거리에 몸을 누이는 홈리스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다.

2016-05-24

비숙련 간병인 취업이민 임금 대폭 인상 인기 절정

임금 수준의 연봉이며 이를 통해 영주권을 받은 후에는 적은 임금 때문에 기본적인 생계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대부분 1년 근무 후 이직을 결정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취업이민 3순위 즉 비숙련 취업이민 사업장을 가진 고용주는 항상 인력이 모자라는 반복적인 상황에 맞닥트린다. 반가운 소식은 캘리포니아 주는 최저 임금을 15불까지 점차적으로 인상한다는 것이다. 최근 LA 간병인 취업이민으로 노동허가서를 받는 신청자의 적정 임금은 2만 5천불 이상으로 올랐다. 비숙련 취업이민 중 가장 높은 연봉이다. 평균적으로 다른 비숙련 직종이 시간당 8불 수준인 것에 반해 약 13불 정도 더 받게 되어1년에 8~9천불 이상 연봉이 상승된 셈이다. 만약 부부가 함께 일할 경우 간병인 취업이민은 영주권과 수입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직업으로 손꼽힐 전망이다. 미국 취업이민 희망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영주권 받은 후 미국에 들어가서 뭐 먹고 살죠?” 라는 질문이다. 간병인, 간호조무사, 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병원과 시설에서는 장기로 근무할 수 있도록 최고의 조건이 만들어져 있다. 전문적인 인력 양성의 일환으로 미국 간병인 자격증인CNA 자격증 취득까지 무상으로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미국도 고령화 시대가 점차 가속화 되면서 노년층의 건강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떠 올랐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일할 간병인, 간호조무사,간호사의 인력 보충이 필요하다는 증거다. RN자격증(뉴욕주,캘리포니아주)을 소지하고 IELTS 7.5이상인 지원자는 바로 RN으로 취업 영주권 수속을 진행할 수 있다. 영주권 취득 후 RN으로 일도 하게된다.. RN 자격증은 있으나 IELTS를 패스하지 못한 지원자는 영주권을 취득하면 영어 점수를 패스할 의무가 사라지게 된다. 비록 Nursing Assistant(간호조무사)로 신청하지만 RN Lic. 소지 시 무경력자로 분류돼 시간당 $28을 받게 되며 2년이상 간호사 경력자 경우 시간당 $35불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IELTS 영어 시험에 대한 두려움 없이 비숙련공 간호조무사로 신청하고 미국 간호사와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다. 근무 지역은 한인들에게 인기 많은 LA 카운티, OC카운티, Riverside 카운티 지역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전화: 070-8272-2536(한국지사), 213-251-0032(미국본사)

2016-05-09

전문가들이 전망한 워싱턴 한인경제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을 하지 않아 매출이 떨어지고 사업체가 넘어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태은 부동산 전문인은 “최근 몇년 동안 비즈니스를 팔려고 내놓는 사람들이 사려는 사람들보다 많아진 것을 체감한다”며 “가격경쟁보다는 혁신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 질을 높이는 고급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개척에도 나서야 한다. 김경태 워싱턴지역 공인회계사협회장은 “얼마 전 건설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임에 가봤는데, 한인들이 없고 대부분 소수민족과 아프리카 이민자들이었다”며 “한인 사업자들이 기존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길이 열리고, 지식인들은 이런 신시장으로 한인들을 이끌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명철 BBCN 은행 지점장은 “얼어있는 한인경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고, 사실상 한계에 부딪힌 상태”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주류시장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태은 부동산 전문인은 “미국에 살면서 미국 주류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가 드문데, 성공한 타이 레스토랑처럼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차별화하고 고급화해야 한다”며 “네일분야는 베트남 사람들이 거의 장악했고 리커스토어는 인도와 파키스탄, 세탁소는 타인종이 비즈니스를 인수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개척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인경제가 살아나려면 한인 중산층 비율도 높아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인 가운데 중산층이 빈약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100만 달러 넘는 현금을 주고 한번에 집을 구입하는 사람들이나 3만 달러 다운페이 비용이 없어 어려워하는 한인들은 많은 반면, 10~30만 달러 다운페이 할 수 있는 중산층은 적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인들이 재산증식을 위한 종잣돈 마련부터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명철 BBCN 은행 지점장은 “너무 돈을 안써도 경기가 돌지 않기 때문에 문제지만 절약과 저축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가계경제가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저축이 필수”라고 말했다. 저축을 통해 모은 종잣돈은 은행 CD 상품이나 부동산 등을 통해 불려야 한다. 최태은 부동산 전문인은 “CD 등 은행상품의 금리가 워낙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종잣돈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임금 상승률보다 부동산 상승률이 높고, 특히 버지니아 페어팩스 지역은 학군이 좋고 다른 주나 외국에서 사람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전문인은 또 “렌트를 유지하기보다 좋은 지역을 찾아 집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며 “렌트비는 나중에 남는 게 없는 무섭게 나가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명한 신용카드 사용을 당부했다. 신용카드는 신용점수를 올리는 좋은 방법이지만, 바로 갚을 수 있는 한도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자율이 높은 최소 페이먼트는 빚의 늪에 빠지게 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또 교육열도 중요하지만 기본 생활이나 은퇴준비가 우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 교육에 과도하게 비용을 지출해 은퇴 후 보유하고 있는 집을 팔고 렌트하는 사례도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아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태은 부동산 전문인은 “너무 아끼다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인색하게 구는 정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만날 때마다 밥값을 내는 친구는 특별히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인간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6-01-05

BBCN·윌셔 빅딜…한인은행가 거센 소용돌이

영어 메뉴는 물론 한발 더 나가 간판과 메뉴에 중국어를 추가하면 타인종 특수맞이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호텔 업계도 마찬가지다. LA한인타운에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맛집들이 몰리면서 LA를 찾는 관광객들이 LA한인타운 호텔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타인종 유입은 고객뿐만이 아니다. 주류 업체들의 한인타운 진출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피트니스부터 유명 주류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까지 속속 LA한인타운에 문을 열고 있다. 한인타운이 도시적 분위기를 즐기는 젊은층 사이에서 주거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타운에 필라테스 문을 연 타인종 업주는 “한인타운이 주거지로 떠오르면서 한인은 물론 타인종 거주자가 많아져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오랜 고민 끝에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전 2015년 한인 패션업계의 화두는 '이전'이었다. 지난 7월 중순 의류협회를 중심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한 생산기지 이전 논의는 최근까지도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LA를 비롯한 가주의 인건비 상승과 노동법 단속 강화 등으로 '떠나야만 한다'는 당위성과 '간다고 해결될 것인가'라는 이해가 맞물리면서 이전 논의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가장 유력한 이전 후보지는 텍사스주 엘파소시다. 샌디에이고 인근 멕시코와의 국경도시 갈렉시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등도 거론됐지만 엘파소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엘파소는 텍사스와 멕시코가 맞닿은 국경도시로 시간당 최저임금이 연방기준에 맞춘 7.25달러인데다, 공장 렌트비나 종업원상해보험(워컴)도 LA의 절반 수준이라 한인 업주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으로 이해되고 있다. 게다가 노동법도 가주보다는 덜 깐깐한 편이라 LA의 의류, 봉제업계의 관심이 큰 편이다. 한인 의류업자들이 가장 불합리하게 여기는 가주 노동법은 AB633이다. 이는 봉제업체의 임금 체불을 원청업체인 매뉴펙처로까지 확대, 책임지도록 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21세기 연좌법'으로 부를 정도다. 엘파소 이전 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의류업자는 "AB633 때문에라도 엘파소든 라스베이거스든 떠날 수 밖에 없다"고 선언했을 정도였다. 엘파소 이전은 타인종 봉제업체들까지 공통된 관심사가 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는 일부 봉제업체만이 엘파소에 공장 리스계약을 한 정도지만 내년 초 출발 예정인 선두업체들이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가히 봉제 엑소더스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금리인상 오른다는 예고만 무성하던 미국의 금리가 드디어 '제로 시대'를 마감했다. 서브프라임 후폭풍 속 7년 만이다. 12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단행한 0.25% 금리 인상의 울림은 마치 '나비효과' 처럼 긴 파장을 남기고 있다. 일단 신흥국들이 연이어 금리를 올리거나 올릴 채비를 하고 있으며 원유와 원자재 수출국들은 난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엔 멕시코, 사우디, 쿠웨이트 등 수많은 국가들이 뒤따랐다. 금리인상은 기업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은행들은 금리 조정에 여념이 없으며, 크레딧카드 및 자동차융자 이자율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소비자들도 소비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모기지 이자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내년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경제부

2015-12-27

뉴욕시 기업<직원 20인 이상> 통근비 소득공제 의무화

임금(pre-tax wage)에서 공제해주고 있다. 직장인들은 급여 수령 시 월 130달러를 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이 희망한 금액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고 선불카드에 입금해 메트로카드나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메트로노스 뉴저지트랜짓 티켓 구입 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업체가 직원들에게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첫 번째 적발 시 100~2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며 90일간의 시정기간이 주어진다. 또 90일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았다면 매 30일이 지날 때마다 25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단 벌금은 유예기간이 지난 7월 1일부터 부과된다. ◆50인 이상 기업 건강보험 의무 제공=내년부터 종업원이 50~99명인 기업도 종업원들에게 의무적으로 건강보험을 제공해야 한다. 오바마케어로 잘 알려진 건강보험개혁법(ACA)에 따라 종업원들에게 건강보험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기업 기준이 현행 종업원 100명 이상에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풀타임 직원이 50인 이상인 고용주는 ACA가 정한 10가지 종류의 지정된 의료행위의 의료비 60% 이상을 커버하고 직원 보험료 부담이 연간 급여의 9.5%를 넘지 않아야 벌금이 면제된다. 이에 따라 세금보고 시 챙겨야 하는 서류도 늘어난다. 내년부터 직원 50인 이상 업체는 종업원에게 제공하는 건강보험 플랜과 직원이 부담하는 건강보험료 내역 등을 국세청(RIS)에 상세하게 보고해야 한다. IRS가 공개한 양식인 1094-C 1095-C를 보면 업주는 직원에게 제공하는 건강보험 플랜과 옵션은 물론 건강보험으로 지불하는 금액 등을 자세하게 기입토록 하고 있다. 이 양식은 업체 측이 직원과 부양 가족에게 적절한 건강보험 플랜을 제공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고 IRS는 밝혔다. 양식 제출 마감일은 내년 3월 말까지다. ◆뉴욕주 최저임금 인상=뉴욕주 법정 최저임금이 오는 31일을 기해 시간당 8.75달러에서 9달러로 인상된다. 지난 2013년 주의회의 법 제정으로 당시 시간당 7.25달러이던 최저임금을 3년에 걸쳐 9달러로 인상하도록 한 결과다. 또 팁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의 최저임금도 31일을 기해 시간당 7.50달러로 오른다. 아울러 패스트푸드점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뉴욕시의 경우 31일을 기해 10.50달러로 인상되고 2016년 말 12달러로 오른다. 최종적으로 2018년 말까지 15달러로 오를 예정이다. 뉴욕시를 제외한 업스테이트와 롱아일랜드 지역은 31일부터 9.75달러로 오른 뒤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최고 15달러까지 오르게 된다. 반면 뉴저지주의 경우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와 동일한 시간당 8.38달러로 유지된다. 뉴저지주의 최저임금은 연방 물가상승률에 따라 인상되는데 주 노동국은 주요 도심지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소폭 하락해 내년 최저임금 동결 결정을 내렸다. ◆각종 교육 정책.시험 개편=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SAT 시험이 내년 3월부터 새로운 형태로 개편된다. 현재 치러지는 SAT는 독해(Critical Reading)와 에세이가 포함된 문법(Writing) 수학(Mathematics) 등 크게 3영역으로 구성되지만 개정 SAT는 '독해와 문법'과 '수학' 등 2개 영역으로 변경되며 영역당 800점씩 총 1600점 만점으로 바뀐다. 또 현재 반드시 치러야 하는 에세이도 개정 SAT에서는 선택 시험으로 변경된다. 이 외에 시험 시간과 오답 감점 제도 난이도 등이 대폭 바뀌어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뉴저지주의 경우 올해 첫 시행된 새 표준시험(PARCC)의 시험시간이 내년부터 단축된다. 주 교육국에 따르면 올해 3월과 5월 두 번에 걸쳐 치러졌던 PARCC가 내년에는 한 차례로 줄게 된다. 이에 따라 학군별로 3~8학년은 내년 4월 4일부터 5월 13일 사이 고교생은 내년 4월 11일에서 5월 20일 사이에 영어와 수학 과목 표준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 외에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연방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제출 방식도 개편된다. FAFSA 접수 시작일을 대학에 입학하는 해의 1월에서 전년도 10월로 3개월 앞당긴다고 백악관은 지난 9월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가을학기 대학 입학생은 기존과 동일하게 1월 1일부터 FAFSA 신청을 하면 되지만 2017년 가을학기 대학 입학생은 2017년 1월이 아닌 2016년 10월부터 FAFSA 제출을 시작하게 된다. ◆달라지는 동포 정책=내년부터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도 한국에서 미국 내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송금이 가능하게 된다. 내년 초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및 거래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 현재 은행만이 외화의 지급.수령을 할 수 있었던 것에서 핀테크(fintech) 기업을 포함한 일반 사업자들도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외화이체업을 할 수 있게 바뀐다. 이에 따라 한국 내 이용자만 3800만 명에 이르고 재외동포나 한국 유학생도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외화 송금이 가장 먼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을 방문하는 시민권자들은 내년 1월부터 '외국인관광객면세판매장(사후면세점)'에서 20만원 미만 물품을 구입하면 즉시 면세 혜택을 보게 된다. 사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중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비교적 소규모인 비과세 상점이다. 김동그라미.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2015-12-14

[커뮤니티 광장] 후원금 내고도 권리 못챙기는 한인사회

임금 상승, 임금 절도법, 유급병가법 등 거의 매일같이 고용주들에게 불리한 법안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정작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한인 스몰비즈니스 오너들은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영어를 못하고 미국보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관심이 많아서 그런가? 한인사회 특히 한인 고용주들에게 불리한 법안들을 만들고 발의하는 미국 정치인들은 의외로 우리 주변에 많다. 수시로 한인사회를 방문해서 정치 후원금을 가져가는 시의원,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캘리포니아주 상·하원 의원, 캘리포니아주 지역구 연방 상·하원들 가운데 히스패닉계 유권자나 노동자, 노조원 등의 표를 노리고 종업원들에게 유리한 법안들을 상정하는 정치인들이 그들이다. 이런 정치인들의 한인사회 모임에는 한인 단체장, 직능인 협회장과 이사, 한인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서 같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이 언론에 나오는 것을 보며 만족해 한다. 이런 정치인들에게 왜 한인 비즈니스 오너들에게 불리한 법안을 발의했느냐고 따진 한인 인사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한인 인사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비즈니스나 단체, 지역 이기주의에 휩싸여 몇 푼의 정치 후원금을 내고 같이 밥 먹고 사진 찍는 것으로 자기의 임무를 다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ABC(주류판매 라이선스)나 CUP(조건부사용허가)를 받기 급급해 주류 정치인들을 불나방처럼 따라 다니는 것이 아닌지. 일부 인사들은 주류 정치인들이 그나마 코리아타운을 방문하고 한인사회에 관심을 두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런데 이런 한인의 대부분은 정치인들의 당적이나 성향, 상정한 법안에 상관없이 후원한다. 주류 정치인들은 지역 사회나 직능 단체 모임에 참석할 경우 혹시 자신이 발의한 법안이 참석자들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는지 사전에 재점검해 본다. 그러나 한인사회를 방문할 때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지난달 열린 노동청의 AB633 콘퍼런스에서 의류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한 업주가 도대체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할 때 한인 봉제업계나 의류업계는 무얼 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아마도 몇년 뒤 우리 후배들은 유급병가법, 임금 절도법, 최저임금 상승법 등이 통과될 때 선배들은 왜 로비스트 한 명 고용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는지 따지지 않을까. 이민 역사가 100년이 넘어가는 현재, 아직도 한인사회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후원금만 바치면서 우리의 권익은 제대로 못 찾고 있다.

2015-08-19

법원 "항만 트럭 운전사는 정직원" 판결

임금 착취 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재판의 쟁점은 운전사들이 통상적인 독립계약자들과 마찬가지로 근무 형태나 손익의 통제권을 갖고 있었냐는 것이다. 법원은 "모든 증거를 검토한 결과 통제권은 회사에 있었다"면서 트럭 운전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트럭 운전사들이 독립계약자로 분류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09년 부터다. 항만의 공해 규정이 강화되면서 배기가스 배출량이 낮은 신형 트럭만 항만을 출입할 수 있게됐다. 이에 따라 신형 트럭을 구입한 운송회사들은 수익성을 높이려 트럭 운전자들에게 리스 형태로 차량을 제공해왔다. 소장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리스형태로 차량을 빌렸음에도 회사가 지정한 장소에만 주차해야 했고, 다른 운송회사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회사의 통제를 받는 직원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소송을 제기한 운전자들은 모두 영어를 못하는 라틴계로 복잡한 영문 계약서를 이해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 판결 근거다. 법원은 "이상을 종합할 때 트럭운전사들이 독립계약자로 적절한 대우를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의미없는 결정"이라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판결은 현재 법원에 계류중인 유사한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페이서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운전사들과 독립계약자 계약을 맺은 한인 운송업체들은 인건비 상승으로 운영상 손해를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운송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한인 의류업계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정구현 기자

2015-01-30

우리아메리카은행 '부당해고' 피소

영어이름 캐시·59)씨는 은행 측의 해고 결정이 나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씨는 2001년 7월부터 우리아메리카은행 포트리지점에서 일을 시작해 지난 2006년 과장으로 진급했다. 홍씨는 소장에서 "해고되기 불과 4개월 전 고과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아 급여 인상까지 이뤄졌었다"며 "해고 2주 전까지 업무가 부실하다는 어떠한 지적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홍씨의 변론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김앤배 측은 이번 해고가 우리아메리카은행의 모 기업인 한국 우리은행의 인사 관례를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봉준 김앤배 대표 변호사는 "한국에서는 기업들이 나이가 많은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해고하는 전통이 있으며 평균 57세가 되면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한다"며 "우리아메리카은행 역시 한국의 문화를 미국에서도 적용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측은 홍씨가 업무 실수와 다른 직원들과의 화합을 이루지 못해 해고했다는 입장이다. 최창호 HR·업무지원 부장은 "홍씨는 조직에 융화되지 못하고, 업무 중 잦은 실수를 하는 등 문제가 많아 해고 조치 된 것이며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또 홍씨의 급여 인상 주장과 관련 "지난해 말 직원 대상으로 임금 인상이 있었는데 홍씨의 인상률은 1.9%로 물가상승률 수준이었다"며 "이는 다른 직원의 80%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찬·김동그라미 기자

2014-12-0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