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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황민현 효과? '스터디그룹', 국내보다 해외 반응 뜨겁다

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연출 이장훈·유범상, 극본 엄선호·오보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와이랩플렉스, 제공 티빙)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있는 '윤가민(황민현 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물이다. 국내 티빙뿐 아니라 해외에선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뷰(Viu) 등 다양한 글로벌·로컬 OTT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스터디그룹'은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방영 3주차 시청자 수 기준 미국, 영국, 브라질, 멕시코, 프랑스, UAE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74개국에서 TOP2를 기록했으며, 147개 국가에서 TOP5에 올랐다. 또한 뷰가 발표한 2월 1주차(2월 3일~2월 9일) 주간 차트에서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스터디그룹'은 일본의 OTT 플랫폼 아베마(ABEMA)에도 추가 판매돼 오는 21일(금)부터 일본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라쿠텐 비키 관계자는 "'스터디그룹'은 K드라마 트렌드에 신선하고 흥미로운 변화를 가져온 작품으로, 독특한 접근법으로 글로벌 팬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의 조명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지난 8일 "겉보기엔 평범한 영웅, K-드라마 '스터디그룹'에서 괴롭힘에 맞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스터디그룹'은 잘 쓰인, 다양한 연령대가 시청하기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청자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스터디그룹'은 라쿠텐 비키에서 무려 평점 9.8점으로 만점(10점)에 가까운 시청자 평점을 기록했다. 또한 세계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IMDb에서는 8.5점, 해외 드라마 리뷰 사이트 마이드라마리스트(MyDramaList)에서는 8.9점으로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제공 박소영([email protected])

2025-02-18

심은경, 11년 만의 예능 출연...'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 등장 ('놀뭐')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와 함께하는 ‘수상한 미식가’ 편이 공개됐다.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심은경과 마츠시게 유타카의 등장이 화제를 불러모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가구 기준으로 수도권 6.1%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시청률은 3.3%를 나타내면서, 드라마와 예능 등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토요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뉴진스 성덕’ 심은경이 뉴진스와의 인증샷 썰을 푸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8.3%까지 치솟았다.  유재석과 함께한 ‘런닝맨’ 이후 11년 만에 예능에 출격한 심은경은 엉뚱 발랄한 매력을 뿜어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유재석이 반가워하며 ‘런닝맨’ 추억을 얘기하자, 심은경은 “사실 제가 너무 힘들었다. 아침부터 일어나자마자 노래를 부르래요. 그리고 갑자기 뛰라고 하셨다”라며 11년 묵힌 썰을 풀기 시작했다. 이이경은 “재석 형이 그때 어떤 말투로 뛰라고 했냐?”라며 음해를 시도했지만, 심은경은 “상냥하게 얘기해주셨다”라고 차단했다. 유재석은 그 이후로 예능을 안 했다는 심은경의 말에 “나 때문이야?”라고 물으면서, “그때보다 입담이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심은경의 일본 활동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이경은 일본이 한국보다 촬영 기간이 짧다는 말에 “개런티도 3분의 1 받냐”라는 돌직구 질문으로 심은경을 1차로 당황케 한데 이어 “일본에 집 있어요?”라고 물어 심은경의 진땀을 뺐다. 심은경이 황당해하자 이이경은 “저도 일본에서 이이경쇼를 한다”라면서 해명에 들어갔다. 이이경이 의심스러운 심은경은 “이이경쇼가 진짜 있어요?”라고 취조하듯 물으며 ‘창과 방패’ 토크 케미를 발산했다.  이이경은 MBTI로 심은경과 친해지려 노력했지만, 내향인 심은경은 외향인 이이경의 ‘EE경 바이러스’에 리액션이 고장 난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심은경이 주먹을 내려놓지 못하자 “은경이가 너 때리려고 그러는 거야”라며 즐거워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공통점을 찾아낸 이이경은 심은경이 다녔던 ‘언북초등학교’를 외치면서 “난 언북초 옆에 산다”라고 덧붙였다. 황당한 심은경은 “뭐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유재석은 “‘뭐지?’ 다음에 ‘이 돌아이는’이라고 생각했지?”라고 지적해 폭소를 유발했다.  뉴진스 찐팬이면서 빈티지 마니아인 심은경의 취미도 눈길을 끌었다. 심은경은 일본 시상식 대기실에서 뉴진스와 만나 사진을 찍은 ‘성덕(성공한 덕후)’ 썰을 풀었다. 인증샷을 본 유재석은 “얼굴이 많이 굳었네. 넋이 나가 있는데?”라며 물었고, 심은경은 “너무 정신이 없었다. 저 사진이 그래도 잘 나온 거다”라면서 굿즈 인증을 하면서 사진을 찍은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열정을 보였다. 또 빈티지 카세트테이프, CD, LP를 모으는 게 취미인 94년생 심은경은 72년생 유재석과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뤄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방송 말미 심은경과 미식로드를 함께할 또 다른 손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의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으로 유명한 배우 ‘고로상’ 마츠시게 유타카였다. 서울의 한 과메기 식당을 찾은 마츠시게 유타카가 고독하게 앉아 세 사람을 기다리는 가운데, 가게로 들어온 유재석은 그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 채 “고로상!”을 외쳤다. ‘수상한 미식회’를 결성한 그들의 미식로드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수상한 미식회’ 유재석, 이이경, 심은경, 마츠시게 유타카와 ‘달달한 미식회’ 주우재, 하하, 박진주, 미주의 모습이 담겼다. ‘고로상’ 찐팬인 유재석은 마츠시게 유타카에게 “제가 별명이 ‘고독한 편식가’다” “저랑 닮았다”라며 다가섰지만, 0고백 2차임을 당하며 웃음 넘치는 케미를 예고했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MBC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2-15

미드인데 왜 인사동과 롯데타워가?...글로벌 OTT, K-로케이션 열풍

학교에 진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키티가 다니는 학교 장면은 충남 천안시 상명대 캠퍼스에서 찍었고,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성수동 연무장길, 종로구 젊음의 거리, 한강공원 등 눈에 익은 장소들이 대거 등장한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리크루트 2’도 한국에서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신입 변호사인 오언 헨드릭스(노아 센티네오)가 한국 국가정보원 요원과 비밀 임무을 수행하며 목숨을 위협 받는 상황에 휘말린다. 배경으로 서울 잠실 롯데타워와 강남대로가 자주 등장하고, 오토바이로 재래시장 한가운데를 질주하는 액션씬이 펼쳐진다. ━ 한국, 글로벌 OTT가 사랑하는 촬영지로 떠올라 한국을 주요 로케이션(촬영지)으로 한 글로벌 OTT 작품이 늘고 있다. 이전엔 애플TV+의 ‘파친코’ 시즌1, 2처럼 원작부터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주로 촬영됐지만, 최근엔 일부러 한국 배경의 스토리 라인을 넣은 액션물 등이 증가하는 추세다. ‘더 리크루트 2’에 이어 올해 방영 예정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리즈 ‘버터플라이’도 지난해 6월 말 서울에서 촬영을 마쳤다.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으로, 드라마화하며 한국 중심으로 이야기를 각색했다. 한국계 미국인 제작자 겸 배우 대니얼 대 킴, 국내 배우 김태희와 박해수가 출연한다. ‘엑스오, 키티’ 제작진에 한국 촬영지를 소개하고 섭외 등을 지원한 나인테일드폭스의 황선권 대표는 “사업을 시작한 2013년엔 1개 드라마를 촬영했는데, 매년 조금씩 늘어 지난해 3개 작품을 찍었고 6개 작품의 문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로케 작품 증가는 K팝과 드라마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세계 시청자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글로벌 OTT가 특정 지역에서 작품을 촬영하는 것을 콘텐트 차별화 장치로 활용하는 추세도 맞물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의 술 게임을 활용해 화제를 모은 로제의 ‘아파트’(APT.)에서도 보여지듯 한국 문화가 세계의 관심을 받는 추세”라며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미지나, 궁금해 하는 한국 문화를 드라마나 영화에 담아 글로벌 팬들에게 어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외 제작진이 자주 찾는 촬영지는 한국의 이미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랜드마크’다. 서울 강남의 빌딩숲은 물론이고 종로구 인사동과 광장시장, 부산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 등이 인기다. ‘엑스오, 키티 2’에선 키티와 친구들이 설을 맞아 떡국과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 부스에 방문하는 장면도 나온다. 인터넷무비 데이타베이스(IMdb)에서 ‘엑스오, 키티 2’에 7점을 준 한 시청자는 “로케이션 촬영팀이 서울이라는 아름다운 도시를 멋지게 보여줬다. 멋진 자연풍경도 볼 수 있었다”며 “한국 문화 표현이 잘 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지역 영상위원회의 지원 제도도 한 몫 하고 있다. 영진위는 한국에서 5일 이상 촬영하고, 한국 내 집행 비용이 최소 4억원 이상인 작품에 대해 국내 영상인력 및 업체에 지출한 비용의 25%까지 환급해주는 ‘영화영상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엑스오, 키티 2’와 ‘더 리크루트 2’도 이 지원을 받았다. 지역영상위원회에서도 일정 기간 이상 지역 내에서 촬영하는 작품에 대해 지역 내 지출 비용의 일부를 환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까지 5개국 제작진이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영상위원회도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OTT 외에도 동남아시아 제작진의 관심이 높아진 걸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영진위 관계자는 “촬영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외국 영상물’에서 ‘국제공동제작영화’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면서, 올해 들어 이 사업에 접수된 작품 건수가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로케국 내 지출 비용에 대한 지원 규모가 한국은 25%인 데 비해 일본은 50%로 차이가 크다”며 “글로벌 콘텐트의 꾸준한 유치를 위해 로케이션 인센티브 제도 예산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혜리([email protected])

2025-02-10

소나무 껍질 먹던 가난 이기고…'해뜰날'로 쨍했던 송대관 떠나다

일본인들에게 모든 재산을 빼앗기면서, 집안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송대관은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끼와 재능을 인정받아 전주 KBS 전속 가수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이후 서울로 올라왔다.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음반 활동을 시작하긴 했지만, 돈 한 푼 없이 지인들의 집을 전전해야 했던 서울 생활은 힘들었다. 언젠가 빛을 볼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본인이 작사한 ‘해뜰날’(1975)엔 어려워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고인의 성격이 묻어난다. 결국 노래 제목을 따라 ‘해뜰날’로 주목받기 시작한 송대관은 ‘네박자’ ‘유행가’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발매했다. 1977년 결혼 후엔 미국에서 10년간 생활했다. 샌드위치 가게, 쇼핑몰 등의 사업을 하다가 향수병을 이기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도 ‘혼자랍니다’,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등의 노래로 인기를 이어갔다. 1990년대에는 태진아, 고(故)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천왕으로 불렸다. 특히 태진아와는 굉장한 절친이자, 라이벌로 구도를 설정해 예능에 출연하고 콘서트도 열었다. 지난해 4대천왕 중 큰 형인 현철이 떠났을 때, 송대관은 “한 때 4인방이라고 부를 때 허구한 날 같이 어울려 지냈다. 방송국 가면 만나고 식사하고 재미있게 보냈던 시절이 영원할 줄 알았다”고 슬퍼했다. 설운도는 지난해 현철에 이어 송대관을 떠나보내며 “충격이 크고 마음이 참 무겁다”라면서 “경제적으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방송으로 보면 얼굴이 많이 야윈 것 같아 걱정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떠나실 줄은 전혀 몰랐다”고 7일 중앙일보에 전했다. 고인은 대한가수협회 회장(4대)도 역임했다. 회장으로 있을 때 “1990년대 이후 아이돌 댄스 음악에 치우친 방송국 음악프로그램에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2009년 KBS2 ‘공주가 돌아왔다’, 2011년 SBS ‘신기생뎐’, 2013년 TV조선 ‘웰컴 투 힐링타운’ 등의 드라마에도 출연한 멀티 엔터테이너였다. 과거 송대관이 힘들 때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던 태진아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한 달 전 통화를 했는데, 이렇게 떠나셔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5월에도 합동 콘서트를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이어 “방송 활동과 해외 공연을 다니면서 가족보다도 더 자주 만났던 친형과 같은 사람이 떠나니 슬프다. 아픈 아내도 그렇지만 건강이 최고”라고 덧붙였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황지영.조수진([email protected])

2025-02-06

1946명중 10명만 재범…'200년전 실험'이 부른 검열 공포

일본(1949년)에서도 입법화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에야 성인에 대한 보호관찰이 도입되었다. 2013년에는 살인, 강도 등 중범죄자에 대해서는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친 뒤에도 재범 위험성이 있을 경우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보호관찰을 실시하는 제도가 도입되었다. 법무부에는 ‘범죄예방정책국’이 있고 그 산하에 전국 60여 개 준법지원센터(구 보호관찰소)가 있는데 여기서 가장 많은 인력과 시간을 쏟는 일이 보호관찰이다. 전과자가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람이 따라다니면서 감시하는 것이다. 2023년에 나온 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보호관찰관을 주인공으로 삼은 최초의 드라마이다. 보호관찰관 고요한(윤박 분)은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이나 가석방된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집 앞에서 제때 귀가하는지를 살펴보기도 하고, 대상자 앞에 불쑥 나타나서 어디를 다녀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를 물어보기도 한다. 2024년에 나온 드라마 ‘무도실무관’도 보호관찰관과 동행하는 무도실무관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다. 현실의 보호관찰관도 정기적으로 대상자를 면담하면서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직장은 잘 다니는지, 과거 공범을 만나는지를 확인한다. 음주 제한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음주 측정도 한다. 현재 전국의 전자발찌를 부착한 4000여 명의 대상자들을 서울과 대전의 중앙관제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다. 필자는 TVN ‘알쓸범잡’ 촬영 때 서울의 중앙관제센터에 가보았는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것처럼 커다란 화면에 지도를 바탕으로 5000여 명의 전자발찌 부착자들에 대한 각종 정보가 종류별로 떠 있었다. 전자발찌 부착자가 학교나 유치원과 같은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하거나 기타 준수사항을 위반한 경우에는 경고음이 울린다. 대상자가 이동할 때에는 이동 속도도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그가 걸어가는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지, 차를 타고 가는지도 알 수 있다. 수상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으면 전화를 걸어보기도 하고 대상자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5분 대기조가 출동한다. 피해자의 위치도 파악되기 때문에 전자발찌 부착자가 피해자의 반경 1㎞ 범위 안에 들어가게 되면 경고음이 울린다. 전자발찌를 부착하기 시작한 이후 기존에 비해 살인의 재범률은 4.9퍼센트서 0.1퍼센트로, 성폭력범죄도 기존에 14.1퍼센트에서 2022년 현재 0.73퍼센트로 감소했고 유영철·정남규·강호순과 같은 연쇄살인범이 거의 사라졌다. 보호관찰관이 이렇게 범죄자를 개별적으로 관리, 관찰하고 있다면 아무래도 재범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보호관찰 대상자가 보호관찰을 받는 중에 범죄를 또 저지르는 비율은 7퍼센트 정도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이 3년 내에 재범으로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는 비율인 재수감율이 25퍼센트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효과가 뚜렷하다. 그러나 이렇게 밀착해서 관리하는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대상자들이 잘 협조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심심치 않게 대상자가 보호관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흉기를 휘두르거나 돌로 내리찍으려고 하는 일도 있다. 보호관찰관을 상대로 각종 고소, 고발을 해서 괴롭히는 대상자들도 적지 않다. 대상자가 자살이나 사고로 죽으면 시신에서 전자발찌를 제거하는 일도 해야 한다. 그럼에도 인력은 많이 부족해서 보호관찰관 1인당 대상자가 100명을 넘는 실정이다. 보호관찰관 1인당 대상자가 영국이 15명, 일본이 21명, 미국이 54명인 것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 보호관찰관의 스트레스가 119구급대원의 4배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법무부에서 일하면서 보호관찰관들의 고충을 많이 듣게 되었는데, 얼핏 느끼는 인상은 간신히 버티고 있다는 것이었다.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톰 크루즈가 주연한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범죄예방관리국은 범죄가 일어날 일시, 장소를 정확히 예측한 다음 존 앤더턴(톰 크루즈 분) 팀장을 범행 예상 현장으로 급파해서 살인을 막고 범인도 체포한다. 가령 자신의 아내가 자기 집 침대에서 다른 남성과 동침하려는 것을 목격한 남편이 내연남을 죽이려는 순간 존 앤더턴이 뛰어들어 살인을 막고 그 남편을 살인미수죄로 체포하는 식이다. 이처럼 범죄를 저지르기 직전에 공권력이 출동해서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면 정말 범죄가 거의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말고 현실에서도 언젠가 이런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을까. 국민 사생활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검열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범죄 발생을 예측하는 일이다. 이 영화가 1956년에 나온 필립 K 딕(Philip K. Dick)이라는 SF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 만큼 이 영화 속 범죄예측은 인공지능과 같은 최신 기술이 아니라 물속에 가두어 둔 3인의 예언자들을 활용해서 이루어진다. 이중 2인 이상이 한 예언을 ‘다수의견 보고서(Majority Report)’라고 부르고, 1인의 예언을 ‘소수의견 보고서(Minority Report)’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자체로 범죄예측이 100퍼센트 정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의 마음은 유동적이어서 그 사람이 언제, 어디서 범죄를 저지를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로도 사람별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대략적으로는 파악해낼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면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들이 추천되고 있다. SNS나 인터넷 검색창에서 내가 어떤 단어를 검색하는지, 어떤 영상에 오래 머무는지, 검색하는 시간대가 어떤지, 얼마 정도 소비하는지와 같은 정보를 수집해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폭력적인 어휘를 자주 쓰고 폭력적인 영상을 자주 보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 특정인을 상대로 “죽여버리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폭력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게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범죄예측 시스템은 윤리적, 민주적 정당성 논란을 수반할 것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국민 개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검열하는 측면이 있고 권력이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남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국의 경우에는 모든 국민의 얼굴이 정부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고 거의 모든 장소에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심지어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면 시스템에서 경보가 울리는 장치도 있다고 한다. 이런 시스템 아래에서는 정부의 감시와 간섭은 심해지지만 범죄는 줄어든다. 그렇지 않은 시스템에서는 반대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할수록 우리 사회가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정재민 변호사·작가. 23년 공무원 생활 중 절반은 판사로, 절반은 법무부, 방위사업청, 외교부 등에서 일했다. 『보헤미안랩소디(세계문학상수상작)』 등의 소설과 『범죄사회』, 『혼밥판사』등 에세이집을 냈다. 현재 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의 대표변호사로 형사사건을 주로 변호하고 있다.

2025-01-24

[Cooking & Food] 달콤·짭짤함 속 감칠맛 극대화한 '이상적인 스키야키' 구현

일본에서 공수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비법 소스 개발 김종원 대표가 매일 신선한 야채 준비 “건강한 한 끼를 기분 좋게 즐기시길” 활력과 정겨운 분위기가 넘치는 망원시장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차분한 검은색 벽과 오래된 나무로 꾸며진 이국적인 외관으로 단박에 눈길이 가는 식당이 있다. 주인공은 ‘티노마드 모리’. 정신 없는 현대 사회를 사는 이들에게 휴식 같은 공간을 선물하고 싶어 ‘티노마드’라는 찻집을 열고, 현재는 수많은 단골의 사랑을 받는 김종원(53)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티노마드 모리’는 ‘티노마드’에서 외전(外傳) 격으로 운영하는 공간이다. “10여년 전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속 ‘이상적인 스키야키’라는 에피소드를 재밌게 봤죠. 일본에서는 가정 수 만큼이나 스키야키 조리법이 다양하다고 하는데,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스키야키에 대해서 만큼은 아주 황소고집을 가진 친구였어요.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간 자리에서도 예비 처가댁의 스키야키에 대해서만 생각하죠. 그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면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키야키’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주제에 맞춰 메뉴와 식당의 콘셉트를 완전히 바꾸며 ‘시즌제 식당’을 표방하는 이곳은 그간 육수가 넉넉한 관동식 스키야키, 구름 솜사탕이 올라간 스키야키, 프렌치 비스트로, 디저트 카페 등으로 변신을 계속해 왔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는 ‘이상적인 스키야키’라는 제목으로 관서식 스키야키를 선보이는 네 번째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싶은데 여러 개의 식당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시즌제 식당’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래서 문을 여는 순간 일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어서, 가게 외벽의 나무나 내부의 작은 등부터 식기나 나무통까지 많은 것을 일본에서 공수해왔다. 덕분에 이곳은 ‘작은 교토’로 소문이 자자하다. 공간뿐 아니라 음식 역시 일본의 그것, 특히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이상적인 스키야키’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았다. 팽이버섯은 30˚, 표고버섯은 50˚, 곤약면과 두부는 각각 60˚와 90˚라고 강조하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김 대표 역시 작품에 나오는 구성과 구도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물론 드라마의 스키야키를 그저 따라 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본질인 맛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소스 맛을 찾기 위해 몇 년의 세월 동안 20번이 넘는 테스트를 거듭했다고. 그렇게 그는 소스 속 재료의 비율을 미세하게 조절해 달콤함과 짭짤함 사이 미묘한 경계에서 감칠맛을 살려냈다. 한층 더 깊은 맛을 끌어내기 위해 프렌치 요리를 배우며 익혔던 조리법을 채소에 적용하기도 했다. 메뉴는 스키야키뿐이다. “송이버섯?! 스키야키에 왜 송이버섯이!”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속 ‘이상적인 스키야키’라는 에피소드에 나오는 주인공 니시무라 카즈키는 스키야키만큼은 자신의 고집과 철학이 명확한 사람이다. 재료를 찍어 먹을 날계란은 흰자가 녹는 감촉을 잃지 않도록 정확히 아홉 바퀴 반만 저어야 하고, 채소를 모두 넣은 냄비는 뚜껑을 닫고 정확히 ‘3분’을 기다려야 한다. 그는 이것을 두고 ‘신의 시간’이라고 부른다.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티노마드 모리’의 스키야키는 작품 속 그것을 고스란히 구현했지만, 재현을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한층 더 ‘이상적인’ 스키야키를 만들어냈다. 특히 건강한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는 김 대표는 매일 가게 앞 망원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온다. 덕분에 스키야키에 들어가는 양파, 대파,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두부, 쑥갓, 당근, 새송이버섯. 청경채, 알배추 등 모든 야채에서는 풋풋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프랑스 요리 학교 출신답게 그는 재료를 센 불에 놓고 익히는 프렌치 요리 기법인 ‘세지르’를 대파와 양파에 활용해 그 맛과 풍미를 한층 더 한다. 대파는 센 불에 굽고, 양파는 찌듯 구워내는데 이러한 미묘한 조리법의 차이 덕분에 ‘티노마드 모리’의 스키야키는 고기 외에도 채소가 맛있는 집으로 손꼽힌다. 고기 역시 마블링이 촘촘한 호주산 와규를 고집해 한층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예약제 식당인 점을 고려해, 손님이 입장해 자리에 앉는 순간 맛볼 수 있도록 즉석에서 밥을 지어내는 것도 인상적이다. 갓 지어진 밥은 나무통에 넣어져 식탁 앞에 놓이는데 나무가 밥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머금게 된다. 덕분에 쌀알 하나하나마다 탄력 있는 식감을 간직하고 있어 씹는 맛 또한 한층 더 찰기 있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일품인 것은 심혈을 기울여 섬세한 비율로 만들어낸 소스다. 그는 일본 현지 가게에서 두 종류의 술을 활용한 비법 소스를 직접 전수받았다. 김 대표는 “술을 배합해 졸이면 복합적인 단맛과 감칠맛이 올라와 풍미를 더 한다. 설탕으로는 만들 수 없는 단맛의 레이어가 생기는데, 그 복잡하고 은은한 단맛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와 채소를 거의 다 먹은 뒤 마지막에 육수가 자작하게 남았을 때 우동을 넣고 졸이듯 끓여 육수가 스며든 면을 시치미와 먹는 것도 별미다. 감칠맛 가득한 육수를 한껏 머금은 쫄깃한 면은 한 끼 식사를 마무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마침표와 같다. 이곳을 찾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도란도란 함께 앉아 가득 찬 냄비의 재료를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음식인 만큼 가족 단위 고객부터 연인과 친구들까지 이곳을 찾는 이들은 다양하다. 점심에 두 번, 저녁에 두 번. 평균적으로 하루 네 타임 예약을 받아 운영하지만, 빠르면 한 달 전에 전체 좌석이 마감되는 날도 적지 않다. 김 대표는 “그저 한 끼 식사이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이 여행 온 기분을 느끼고, 건강한 음식을 기분 좋게 즐긴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현([email protected])

2025-01-23

드라마 속 '이상적인 스키야키' 그대로 재현한 망원동 맛집 [쿠킹]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속 ‘이상적인 스키야키’라는 에피소드를 재밌게 봤죠. 일본에서는 가정 수 만큼이나 스키야키 조리법이 다양하다고 하는데,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스키야키에 대해서 만큼은 아주 황소 고집을 가진 친구였어요.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간 자리에서도 예비 처가댁의 스키야키에 대해서만 생각하죠. 그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면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키야키’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생생한 활력과 정겨운 분위기가 가득 넘치는 망원시장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차분한 검은색 벽과 오래된 나무로 꾸며진 이국적인 외관으로 단박에 눈길이 가는 식당이 있다. 주인공은 ‘티노마드 모리’. 정신 없는 현대 사회를 사는 이들에게 휴식 같은 공간을 선물하고 싶어 ‘티노마드’라는 찻집을 열고, 현재는 수많은 단골의 사랑을 받는 김종원(53)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티노마드 모리’는 ‘티노마드’에서 외전(外傳) 격으로 운영하는 공간이다. 주제에 맞춰 메뉴와 식당의 콘셉트를 완전히 바꾸며 ‘시즌제 식당’을 표방하는 이곳은 그간 육수가 넉넉한 관동식 스키야키, 구름 솜사탕이 올라간 스키야키, 프렌치 비스트로, 디저트 카페 등으로 변신을 계속해 왔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는 ‘이상적인 스키야키’라는 제목으로 관서식 스키야키를 선보이는 네 번째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손님에게 늘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싶은데 여러 개의 식당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시즌제 식당’을 떠올려봤죠. 제대로만 하면 괜찮은 사례로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적으로는 문을 여는 순간 일본에 오신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게 하고 싶어서, 가게 외벽의 나무나 내부의 작은 등부터 식기나 나무통까지 많은 것을 일본에서 공수해왔어요.” 그의 노력처럼 일본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티노마드 모리’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작은 교토’로 소문이 자자하다. 공간 뿐 아니라 음식 역시 일본의 그것, 특히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이상적인 스키야키’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았다. 팽이버섯은 30˚, 표고버섯은 50˚, 곤약면과 두부는 각각 60˚와 90˚라고 강조하는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김 대표 역시 작품에 나오는 구성과 구도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그렇다고 김종원 대표가 드라마의 스키야키를 그저 따라 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비주얼 적으로 드라마 속 스키야키의 외형을 온전히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는 음식의 본질인 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조금 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소스 맛을 찾기 위해 몇 년의 세월 동안 20번 넘는 테스트를 거듭했다고. 그렇게 그는 소스 속 재료의 비율을 미세하게 조절해 달콤한과 짭짤함 사이 미묘한 경계에서 감칠맛을 살려냈다. 한층 더 깊은 맛을 끌어내기 위해 프렌치 요리를 배우며 익혔던 조리법을 채소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 그릇에 스키야키를 만드는데 정성과 진심을 쏟은 만큼, ‘티노마드 모리’를 찾는 이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도란도란 함께 앉아 가득 찬 냄비의 재료를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음식인 만큼 가족 단위 고객부터 연인과 친구들까지 이곳을 찾는 이들은 다양하다. 점심에 두 번, 저녁에 두 번. 평균적으로 하루 네 타임 예약을 받아 운영하지만, 빠르면 한 달 전에 전체 좌석이 마감되는 날도 적지 않다. 그저 한 끼 식사이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이 여행 온 기분을 느끼고, 건강한 음식을 기분 좋게 즐긴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김종원 대표. 그는 앞으로도 ‘이상적인’ 스키야키를 선보이기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AT “송이버섯?! 스키야키에 왜 송이버섯이!”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속 ‘이상적인 스키야키’라는 에피소드에 나오는 주인공 니시무라 카즈키는 스키야키만큼은 자신의 고집과 철학이 명확한 사람이다. 각 가정마다 다른 스키야키가 있을 정도로 정해진 레시피가 없는 음식이지만, 그의 스키야키에는 재료의 종류부터 배치 순서까지 명확한 법칙이 존재한다. 재료를 찍어 먹을 날계란은 흰자가 녹는 감촉을 잃지 않도록 정확히 아홉 바퀴 반만 저어야 하고, 채소를 모두 넣은 냄비는 뚜껑을 닫고 정확히 ‘3분’을 기다려야 한다. 그는 이것을 두고 ‘신의 시간’이라고 부른다. 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티노마드 모리’의 스키야키는 작품 속 그것을 고스란히 구현했지만, 재현을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한층 더 ‘이상적인’ 스키야키를 만들어냈다. 특히 건강한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는 김종원 대표는 매일 가게 앞 망원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공수해온다. 덕분에 스키야키에 들어가는 양파, 대파,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두부, 쑥갓, 당근, 새송이버섯. 청경채, 알배추 등 모든 채소에서는 풋풋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프랑스 요리 학교 출신답게 그는 재료를 센 불에 놓고 익히는 프렌치 요리 기법인 ‘세지르’를 대파와 양파에 활용해 그 맛과 풍미를 한층 더 한다. 대파는 센 불에 굽고, 양파는 찌듯 구워내는데 이러한 미묘한 조리법의 차이 덕분에 ‘티노마드 모리’의 스키야키는 고기 외에도 채소가 맛있는 집으로 손꼽힌다. 고기 역시 마블링이 촘촘한 호주산 와규를 고집해 한층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예약제 식당인 점을 고려해, 손님이 입장해 자리에 앉는 순간 맛볼 수 있도록 즉석에서 밥을 지어내는 것도 인상적이다. 갓 지어진 밥은 나무통에 넣어져 식탁 앞에 놓이는데 나무가 밥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머금게 된다. 덕분에 쌀알 하나하나마다 탄력 있는 식감을 간직하고 있어 씹는 맛 또한 한층 더 찰기 있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일품인 것은 심혈을 기울여 섬세한 비율로 만들어낸 소스다. 그는 일본 현지 가게에서 두 종류의 술을 활용한 비법 소스를 직접 전수받았다고. “술을 배합해 졸이면 복합적인 단맛과 감칠맛이 올라와 풍미를 더하죠. 설탕으로는 만들 수 없는 단맛의 레이어가 생겨요. 그 복잡하고 은은한 단맛이 핵심입니다.” 그의 설명처럼 이곳의 소스에서는 빈틈이나 공백 없이 풍부한 풍미로 가득 찬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고기와 채소를 거의 다 먹은 뒤 마지막에 육수가 자작하게 남았을 때 우동을 넣고 졸이듯 끓여 육수가 스며든 면을 시치미와 먹는 것도 별미다. 감칠맛 가득한 육수를 한껏 머금은 쫄깃한 면은 한 끼 식사를 마무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마침표와 같다. 김성현 푸드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김성현([email protected])

2025-01-22

“‘사생활 논란’ 회복 필요” 주진모, 1년만에 다시 복귀 시도..10년만 日 팬미팅[Oh!쎈 이슈]

일본 팬미팅을 개최해 팬들을 만날 예정. 민혜연은 지난 17일 남편 주진모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주진모의 새로운 프로필과 일본 팬미팅 포스터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와 관련 민혜연은 “오랜만에 찍은 프로필 사진도 참 예뻐 보이고 차근차근 일본 팬미팅을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또한 “남편과 소속사는 따로 SNS를 하지 않아서 제가 대신 슬쩍 올려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주진모가 팬미팅을 개최하는 건 10년 만이다. 국내에서 연기 활동을 하지 않는 가운데 일본에서 팬들을 만나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복귀에 나서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진모는 앞서 지난해 1월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 출연했다. 2019년 드라마 ‘빅이슈’ 이후 5년 만의 방송 출연이었다. 이후 주진모는 OSE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동안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 또 한 가졌다”라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또 시기적으로도 코로나 등의 이슈와 맞물려서 본의 아니게  복귀 시간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주진모는 201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이후 2020년 1월 휴대전화 해킹·협박 사건에 휘말리면서 사적인 대화가 일부 유출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진 주진모의 대화 내용은 평범한 일상적인 대화부터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수위 높은 대화와 사진 파일 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주진모가 상대방과 나눈 대화 과정에서 동료 연예인들도 언급됐다. 소속사 측은 “최근 주진모의 개인 전화가 해킹됐고,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생활 침해 및 개인 자료를 언론사에게 공개하겠다는 악의적인 협박과 금품 요구를 받고 있다”며 해킹 피해 사실과 함께 강경 대응 의사를 전했던 바 있다.  주진모의 휴대폰 해킹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 일당 중 두 명이 검거됐다. 두 사람은 주진모를 포함해 여러 피해자들의 휴대폰을 해킹해 개인정보등을 유출하겠다고 협박했다. 실제로 협박범으로부터 협박당한 5명의 연예인들은 피해자들은 이들에게 돈을 입금, 이들이 협박범에게 입금한 돈의 규모는 6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진모는 협박 당시 바로 경찰에 신고하며 금전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실제 협박범들은 법의 심판을 받았다. 조선족 출신의 한국 국적 취득자였던 협박범들은 자매와 남편들로 구성된 일가족이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을 통해 주진모 뿐만 아니라 유명인사 8명의 휴대폰을 해킹하고 협박했다. 배우 하정우 또한 그 피해 대상이었고, 이들이 갈취한 금액은 총 6억 1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언니는 징역 5년, 그의 남편은 징역 2년 6개월, 동생의 남편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동생은 징역 1년 4개월과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이 확정된 뒤에도 주진모는 좀처럼 방송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해킹으로 유출된 사적인 대화 내용들에 저속하고 적나라한 표현들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했기 때문. 법적으로 그는 피해자였으나, 여론 재판에서 그는 자유롭지 못했다. 아내 민혜연만 의사로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주진모는 5년여간 작품에 출연하지 않고 조용히 지냈다. 민혜연이 SNS을 통해 주진모와의 결혼생활을 공유하며 주진모의 근황을 전했고, 민혜연이 유튜브 채널을 오픈한 후 주진모가 촬영하는 등 ‘백반기행’ 출연을 제외하고는 6년 동안 아내 뒷바라지를 해왔다.  주진모가 10년 만에 일본에서 팬미팅을 개최하는데 국내 복귀로도 이어질 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민혜연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01-18

[아름다운 우리말] 문화번역과 옥스퍼드 사전

드라마 등의 단어가 등재되었고, 2024년에는 달고나, 노래방, 형, 막내, 찌개, 떡볶이, 판소리 등 7개 단어가 추가되었습니다.      한국어 어휘가 영어 사전에 등재되었다는 것은 영어의 외래어 항목에 한국어가 추가되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어 속에도 수많은 외래어가 있는데, 이제 한국어도 다른 언어에 외래어가 되어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외래어는 주로 문화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 문화가 영어권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한국 문화가 세계 속으로 퍼지고 있으니 훨씬 많은 어휘가 영어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겁니다.    옥스퍼드 사전에 추가된 한국어 어휘를 보면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호칭이나 지칭에 관한 어휘가 많다는 점입니다. 오빠, 언니, 누나, 형, 막내는 번역하기 매우 어려운 어휘입니다. 친족명이기는 하지만 친족명으로 쓰이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는 애인이나 남편을 오빠라고도 합니다. 외국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번역할 때는 더 괴로울 겁니다. 같은 오빠라는 어휘라고 하여도 번역은 달라져야 합니다.      언니도 매우 어려운 어휘죠. 한국의 미용실이나 식당에서 부르는 언니는 주로 친척이 아닙니다. 손님이 일하는 사람을 부르기도 하고, 일하는 사람이 손님을 부를 때도 있습니다. 해석이 쉽지 않습니다. 누나, 형도 상황에 따라 번역을 달리해야 합니다. 막내가 새로 사전에 오른 것은 아마도 회사에서 막내라고 지칭하는 일이 많아서일 겁니다. 부서의 막내라는 표현을 막냇동생과 헷갈려서는 안 되겠죠. 막내라는 말의 느낌까지 번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음으로는 음식 이름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겹살, 잡채, 김밥, 불고기, 치맥, 동치미, 갈비, 달고나, 찌개, 떡볶이 등이 있습니다. 영어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화적인 설명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삼겹살과 소주’, ‘김밥과 떡볶이’, ‘치맥’ 등은 그야말로 문화어휘입니다. 문화적 배경이나 한국인의 생활을 이해해야 번역할 수 있습니다. 불고기와 갈비, 동치미와 찌개도 쉽지 않습니다. ‘달고나’는 아마도 오징어게임 때문에 포함이 된 듯합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문화번역이 어려운 어휘는 그대로 외래어가 되기도 합니다. 외래어가 되면 번역이 쉬워지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한류, 한복, 먹방, 만화, K-복합어 등은 한류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어휘입니다. 일본어의 ‘망가’라는 말이 있는데도 만화가 들어간 것은 흥미롭습니다. 또한 영어에서 기원한 말이 다시 의미가 바뀌어 영어로 들어간 것도 흥미롭습니다. 스킨십이나 파이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물론 콩글리시도 특이한 표현입니다. 외래어는 원어와는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의미의 범위나 용법에서 차이가 납니다. 한국에 들어왔던 외래어가 문화번역에서는 오히려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어 ‘마담’은 영어의 마담(madam)과는 큰 차이가 있는 말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어가 세계 속에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가능하다면 좋은 의미의 어휘도 함께 퍼지면 좋겠습니다. 사랑이라든가 아름다움이라든가, 고맙다 등의 어휘가 세계인의 마음에 새겨지기 바랍니다. ‘힘 내, 잘 될 거야, 멋지다’와 같은 표현도 기대해 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문화번역 옥스퍼드 한국어 어휘 한국어 번역 옥스퍼드 사전

2025-01-12

탑→한도우 대마초 물의 연예인들 누가 있나? "개념배우서 나락까지" [Oh!쎈 이슈]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여자를 울려’, ‘무림학교’, ‘우리 갑순이’, ‘디어엠’, ‘비의도적 연애담’, ‘수사반장 1958’ 등에 출연한 한도우는 2020년 12월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처분 이후에도 자숙 없이 활동을 이어간 사실이 늦게 알려졌다. 심지어 해당 보도 전날에도 드라마와 관련된 일본 팬미팅을 진행한 사실도 전해졌고, 한도우는 지인들과 함께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도우는 침묵을 유지하다가 한 해의 마지막날 직접 글을 썼다. 그는 “최근 저와 관련된 사건이 사화 되면서 많은 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기사가 처음 나갔을 때, 저는 두려움과 무서움에 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랐다”라고 뒤늦게 입장을 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도우는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기에, 그런 여러분을 실망시켰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사과드릴 용기를 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며 보도 직후가 아닌 이제야 입장을 내는 이유를 알렸다.  그는 “2020년 17월, 저는 철없고 어리석은 판단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였고, 이로 인해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라고 대마초 흡연 적발을 인정했고, 이어 “당시에는 호기심이라는 핑계로 저 자신을 합리화하려 했지만 조사를 받으며 제 행동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깨닫게 되었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도우는 “지난날 했던 모든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제 잘못된 판단과 행동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는지 생각하면 가슴이 무겁다. 이러한 부족함이 오늘날 저의 가장 큰 후회로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 탑(최승현)  탑은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사회적 물의가 있었던 그에게 아직도 일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여파로 최승현은 최근 진행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 불참은 물론, 포스터 등 홍보활동에서 제외됐다. 특히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이른바 '약쟁이 래퍼' 타노스 역을 연기해 '현실 연기'라는 평도 듣고 있다. - 이센스 래퍼 이센스는 2011년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뒤에도 수 차례 대마초를 흡연하며 2012년 징역 1년 2월, 집행유예 2년을 받기도 했다. 이센스는 약 2년 뒤인 2014년에도 또 한 번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이센스는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55만 원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 씨잼 래퍼 씨잼은 2017년 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함께 살던 연예인 지망생 고 씨에게 돈을 주고 대마초를 구하도록 했고, 10차례에 걸쳐 1605만 원 상당의 대마초 112g을 구매한 혐의로 지난 2018년 6월 구속기소 됐다. 특히 그는 동료 래퍼 등 지인들과 함께 2015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를 3차례 피우고 2017년 10월에는 코카인 0.5g을 코로 흡입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씨잼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이수와 대마초 등 마약 구매 금액에 해당하는 1645만 원에 대한 추징을 명령했다. - 한주완 평소 '개념 배우'로 불리던 한주완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대중을 놀라게 했다. 2018년 재판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한주완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320만 원 추징도 함께 선고했다. - 박용기 박용기는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1년에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는 사고를 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 송인화  배우 겸 개그우먼 송인화는 2013년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징역 6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활동을 중단했다. 송인화는 이후 유튜브 채널 '개기자'에 출연, “많은 분들이 모르실 텐데 드라마 영화하다가(개그맨) 막내 생활을 했는데 (대마초) 뉴스가 터지면서 활동을 못했다. 그러다 여기 나오게 됐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SNS, 방송 캡처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1-01

“호기심 핑계로 합리화”..한도우, ‘대마초 적발’ 4년만에 뒤늦은 사과 이유 [Oh!쎈 이슈]

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여자를 울려’, ‘무림학교’, ‘우리 갑순이’, ‘디어엠’, ‘비의도적 연애담’, ‘수사반장 1958’ 등에 출연했다. 앞서 같은달 23일 한 매체는 한도우가 2020년 12월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처분 이후에도 자숙없이 활동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보도 전날에도 드라마와 관련된 일본 팬미팅을 진행한 사실도 전해졌고, 한도우는 지인들과 함께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고. 이와 관련해 전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한도우와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며 “대마초 관련 사안은 저희와 전속계약 전에 있던 일이다. 저희가 한도우 배우와 전속계약이 최근에 종료돼 추가적인 확인이나 입장을 드리기가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에 한도우는 침묵을 유지하다가 한 해의 마지막날 직접 글을 썼다. 그는“최근 저와 관련된 사건이 사화되면서 많은 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기사가 처음 나갔을 때, 저는 두려움과 무서움에 이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랐다”고 뒤늦게 입장을 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도우는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기에, 그런 여러분을 실망시켰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사과드릴 용기를 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라며 보도 직후가 아닌 이제서야 입장을 내는 이유를 알렸다. 그는 “2020년 17월, 저는 철없고 어리석은 판단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였고, 이로 인해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대마초 흡연 적발을 인정했고, 이어 “당시에는 호기심이라는 핑계로 저 자신을 합리화하려 했지만 조사를 받으며 제 행동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깨닫게 되었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도우는 “지난날 했던 모든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제 잘못된 판단과 행동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는지 생각하면 가슴이 무겁다. 이러한 부족함이 오늘날 저의 가장 큰 후회로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한도우는 이렇게 말하면서 같은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자신을 도와준 전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보도 9일 만에 직접 입을 연 한도우의 사과가 어떻게 대중에게 닿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01-01

‘대마초 적발’에 자숙없던 한도우..9일만 “지금까지 모든 행동 반성” 직접 사과 [종합]

드라마와 관련한 일본 팬미팅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지인들과 함께 사진전을 개최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도우의 전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OSEN에 “대마초 관련 사안은 저희와 전속계약 전에 있던 일이다. 저희가 한도우 배우와 전속계약이 최근에 종료돼 추가적인 확인이나 입장을 드리기가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가 없는 한도우가 직접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집중됐으나, SNS에 별다른 게시물은 올라오지 않고 있던 상황. 이와 관련해 한도우는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기에, 그런 여러분을 실망시켰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사고드릴 용기를 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보도 직후가 아닌 9일이나 지나서 입을 열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020년 17월, 저는 철없고 어리석은 판단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였고, 이로 인해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대마초 흡연 적발을 인정했고, 이어 “당시에는 호기심이라는 핑계로 저 자신을 합리화하려 했지만 조사를 받으며 제 행동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 깨닫게 되었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도우는 “지난날 했던 모든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제 잘못된 판단과 행동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는지 생각하면 가슴이 무겁다. 이러한 부족함이 오늘날 저의 가장 큰 후회로 남아있다”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은 동원해도 이 잘못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다. 이번 일을 통해 저는 저 자신을 다시한번 깊이 돌아보고 반성하겠다. 앞으로 어떤 일에도 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하며 다시는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살아가겠다”고 팬들에 약속했다. 한도우는 “그리고 저와 함께했던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분들, 전 소속사 식구들에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작품에 누를 끼치고 불필요한 부담감을 안겨드려 두렵고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함께했던 시간 속에서 믿음과 신뢰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이 제게는 깊은 후회로 남아있다. 열정과 헌신이 담긴 순간들이 얼마나 빛났는지 잘 알기에, 제가 그 시간을 온전히 존중하지 못한 것이 더욱 죄송하다”고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전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저를 지켜보는 많은 분들에게 다시는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제 삶을 바로잡아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행동을 반성하며,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 마음이 무거워지는 소식들로 슬픔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다시 한번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도우는 2014년 tvN 드라마 ‘일리있는 사랑’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여자를 울려’, ‘무림학교’, ‘우리 갑순이’, ‘디어엠’, ‘비의도적 연애담’, ‘수사반장 1958’ 등에 출연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01-01

'할리우드 진출' 옥택연 "내 영어 강점 활용하고 싶었다"

드라마 ‘소울메이트’로 일본 진출도 앞두고 있는 옥택연. “할리우드에서도 점점 아시아 배우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고 있고, 영어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데 이 점을 언젠가는 활용하고 싶었다. 2PM으로 데뷔했을 때 미국에 있는 친구들을 공연장에 초대하고 싶다는 꿈을 이뤘었는데, 이제는 연기하는 내 모습을 보여주자! 하는 생각이다”라며 힘찬 계획을 전했다. 또 “촬영을 마친 영화 ‘그랑메종파리’와 드라마 ‘소울메이트’ 모두 나의 필모에 있어 정말 색다른 작품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밝고 긍정적인 모습의 이승우는 닮고 싶은 배우로 조승우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승우에게 조승우의 어떤 점을 닮고 싶은지 묻자 “대학교 입시를 할 때 조승우 선배님의 뮤지컬,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레 조승우 선배님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품 속 캐릭터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시는 게 너무 신기했고, 그 점을 배우고 싶었다”라며 조승우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이번 화보를 통해 자신만의 차분한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준 차학연. 올 한해 ‘무인도의 디바’ 및 빅스 팬미팅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차학연에게 OTT 플랫폼에서 방영되는 ‘이웃집 킬러’ 출연 소감을 물었다. “프로야구 선수의 팬 ‘윤제’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는데, 감독님, 작가님에 대한 믿음으로 크게 고민하지 않고 결정했다”라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중인 이동하. 쉼없이 활동해 온 원동력을 “연기가 좋아서”라고 답한 이동하는 2025년 새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연극 ‘킬롤로지’를 끝내고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11월 26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또 12월에 드라마 촬영도 병행할 예정이라, 2025년도 무대나 촬영 현장 어디서든  진심을 다해 그 인물로 잘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 어리기만 한 후배 ‘수미’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정가희는 화보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정가희에게 가장 애착 가는 역할이나 작품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더 글로리’는 무대가 아닌 매체 연기를 하게 된 첫 작품이다. 적은 분량임에도 많은 분들이 ‘수미’를 기억해 주시고 ‘수미’의 대사까지 따라 할 정도로 좋아해 주셔서 나에게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언더스터디’는 쭉 뮤지컬만 하다가 처음으로 도전한 연극인데, 좋은 선배 님들과 같이 호흡하며 많이 배울 수 있었고, 그만큼 나를 성장하게 해준 작품이라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MZ 배우 박주원에게는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를 촬영하며 감정적으로 힘들진 않았는지 물었다. 박주원은 “캐스팅이 된 후 대본을 계속 보면서 ‘나희’의 말투, 행동 하나하나가 몸에 붙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 이렇게 긴 호흡으로 출연하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그만큼 잘해내고 싶었고, 하이틴 장르물을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배운 것이 너무 많다. 상황에 몰입하려고 현실에서 직접 접해보지 못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자꾸 생각하다 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또래 배우들이 많았던 촬영 현장에서 좋은 추억도 너무 많아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됐다”라며 애틋한 감정을 표시했다. 영화 ‘돌림총’으로 제6회 충무로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올해의 남자 배우상’과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거머쥔 배우 엄준기는 “특별히 마음에 남는 작품을 하나만 고르는 건 너무 어렵다. 제가 출연 한 작품들을 가끔씩 볼 때면 그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고 모두가 저에게 큰 힘이 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우 엄준기의 필모가 하나씩 쌓여가듯, 앞으로도 차곡차곡!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다”라며 출연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빙’,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의 작품에서 신스틸러 활약을 해온 권한솔은 매거진 화보 촬영이 처음이라고 했다. 촬영 소감에 대해서는 “선배님들을 비롯해 회사 식구들이 함께한 이번 싱글즈 화보 촬영이 그래서 더욱 의미가 컸고, 선배님들과 함께 하니 안심이 돼서 첫 화보 촬영임에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2025년 새해 계획이 있는지 묻자 “지금 촬영 중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첫 사극 도전인 만큼 아쉬움 없이 잘해내고 싶고, 작품이 끝나면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 2025년의 권한솔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51K 아티스트들의 개성이 담긴 15주년 기념 화보 전체와 인터뷰는 싱글즈 1월 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싱글즈 하수정([email protected])

2024-12-22

[모스크바 테트리스] 이태원클라쓰 러시아 팬이 차린 '한강라면집'

학교가 3곳이 있어 코노의 주 고객층은 아무래도 젊은 층이다. 주로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10, 20대가 한국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려고 주로 찾지만 생소한 판매 방식에 호기심을 가진 장년층도 꽤 많이 온다고 한다. 라면에 치즈를 올려서 먹고 있던 마리야(27) 씨는 "라면을 좋아하는 어머니께서 이 가게를 알려주셨다"며 "오래전부터 한국 드라마를 봤는데 한국 음식을 더 알고 싶고 한국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 러시아 블로거는 이곳에서 지인들과 함께 35가지 라면을 먹어보고 각 라면을 평가하는 글을 올렸다. "파티를 즐긴 뒤 해장하기 딱 좋다"는 후기도 있다. 지난 8월 이 매장을 연 사장 안톤 바르코노프(24) 씨는 "마치 한강공원의 한 조각을 러시아로 가져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동료들과 서울을 여행하다가 한국인들이 작은 가게에서 라면을 골라 다양한 토핑을 넣고 특별한 기계로 직접 끓여 먹는 모습을 보고 모스크바에도 한강라면을 도입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바르코노프씨는 "직접 셰프가 돼서 맛을 실험하는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나도 양파, 달걀, 김치를 추가해서 먹어봤다. 3분 만에 따뜻하고 풍미 가득한 요리가 눈앞에 나타났다"며 한강라면과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6개월간 동료들과 러시아에 한강라면을 어떻게 도입할지 논의하고, 공급 업체를 찾고, 여러 테스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드라마 '이태원클라쓰'의 열혈 팬이라는 그는 "출근할 때 '시작'(이태원클라쓰 OST)을 즐겨 듣는다. 드라마를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매장 밖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기는 하지만 일본어로 '라멘'이라고 적힌 네온사인과 일본 거리 모습의 장식이 한국인에겐 다소 '미스매치'이긴 했다. 바르코노프씨는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도 이 가게의 주 고객층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좀 더 모스크바 중심부에 있는 벨로루스카야역 인근에 2호점도 연 그는 "앞으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요리와 다문화적인 요소를 더 많이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경색된 한러관계가 좋아지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드러냈다. "우리는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어요. 앞으로 더 독특한 한국 상품을 수입하고 아늑한 한국식 카페를 열거나 한국문화축제를 기획해보고 싶어요." [email protected] (끝) 최인영

2024-12-20

英옥스퍼드, 세계 대학과 손잡고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

드라마를 즐기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 세대가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급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영국의 경우 한국어는 중등 교육과정 평가시험(GCSE) 외국어 교과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도 학생 수요가 많아 방과 후 수업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초·중등 학교가 2022년 45개, 2023년 68개로 증가세다. 옥스퍼드대 어학센터도 이번 학기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했다. 조 교수는 이에 착안해 한류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교재 '안녕? 코리안!'을 집필해 이를 한국어 교육 세계화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교재의 음원은 앞으로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도 번역, 제작될 예정이다. 조 교수는 "한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어가 한류를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옥스퍼드대 한국학과는 최근 한국의 평택대 국제교류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판차실라대와 각각 한국어 교육 확산을 위한 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르면 평택대는 옥스퍼드대의 교재를 사용해 한국에 온 외국 유학생 및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빠르면 2025년부터 신설하기로 했다. 해외에 한국어 교육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평택대는 권역별로 4∼5개 종합대학이 참여하면 이들 학교와 함께 '글로벌 한국어 연합'을 이루고 옥스퍼드와 함께 한국어 교육 세계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가 인기를 끌자 판차실라대는 한국어학과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대학교는 과가 신설되면 옥스퍼드대의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과 교재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또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의 일부 중·고등학교가 내년부터 한국어 교육을 시작할 예정으로, 옥스퍼드대 커리큘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마르수디 와휴 끼스워로 판차실라대 총장은 "인도네시아 MZ세대에게 아메리칸드림에 이어 코리안 드림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더 많은 교류가 가능하도록 교육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조 교수 연구팀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김지연

2024-12-18

일본서 신인상 받은 이효송, 16세 JLPGA 투어 최연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천재 소녀로 불리는 이유는 나이 관련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16세는 JLPGA 투어 역대 신인상 수상자 중 최연소다. 뿐만아니라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도 그녀가 갖고 있다.  이효송은  17일 오후 일본 도쿄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4 JLPGA투어 시상식에서 최고의 신인으로 뽑혀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8년 11월 11일생으로 지난달 만 16세가 됐다. 이효송은 지난 5월 J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JLPGA 입회 자격을 획득했다. 당시 이효송은 15세 176일의 나이로 우승 트로피를 안아 1968년 창설된 JLPGA투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이효송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저를 믿고 아낌없는 후원과 지원을 해주신 하나금융그룹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한 계기로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가 아니라 JLPGA 무대에서 먼저 프로로 뛰게 되었지만 평생 한번 뿐인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언제나 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데 동계훈련에 집중해 새해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가 J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것은 7번째다. 1994년 고우순을 시작으로 1998년 한희원, 2001년 이지희, 2006년 전미정, 2009년 송보배, 2010년 안선주가 있었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우승 직후 이효송은  프로 전향을 선언한 뒤 JLPGA투어의 특별 허가를 받아 7월 23일 97기생으로 입회를 해 신인상 수상 대상이 됐다. JLPGA 측은 “이효송이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기에 신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즌 성적에 따른 포인트로 신인상을 결정하는 한국이나 미국 LPGA투어와 달리 일본은 그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루키에게 신인상을 주고 있다. 이효송은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 우승 당시 일본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단독 선두 이예원에 7타 뒤진 공동 10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올해의 명장면’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찬사를 들었다. 최종 라운드 7타 차 뒤집기 우승은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다 타수 차 역전극이다.  당시 우승 상금은 2400만 엔(약 2억 2400만 원). 이효송은 JLPGA투어 입회 후 8개 대회에 출전해 공동 45위가 최고 성적이었지만 서서히 일본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이효송은 한국 최고 권위의 강민구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2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2024년 제44회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 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팀선수권대회에서 오수민 등과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효송은 할아버지를 따라 우연히 골프 연습장에 따라갔다가 9세 때 골프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초등학교 시절 최강자로 떠오른 이효송은 2020년 대한골프협회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힌 뒤 2022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이어 2024년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4-12-17

'이단에서 정통으로의 한 걸음'이 만들어낸 '럭비 인지스포츠화' 불씨

드라마 ‘트라이(Try)’ 제작 소식도 더해지면서 한국 럭비는 비인지스포츠에서 인지스포츠로 발돋움을 위한 기폭제로 삼아야 할 중대한 일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 럭비가 알려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건 꾸준히 발전하며 대중에게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에서 완전한 ‘비인지스포츠’였던 럭비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7인제 럭비 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진출해 감동의 첫 득점까지 일궈내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국 럭비 대표팀은 조별리그와 이어진 순위결정전까지 모두 패하며 올림픽을 마감했지만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보여준 투혼은 많은 이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도쿄올림픽에서의 투혼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한국 럭비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17년 만에 은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달성해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가시적인 성과로 한국 럭비는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고 실제로 한국 럭비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 중계된 항저우아시안게임 럭비 결승전은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해 이전보다 높아진 인지스포츠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와 동시에 럭비에 내재되어 있는 ‘노사이드’ 정신과 같은 정신적 가치도 재조명됐다. 특히 이런 정신적 가치가 주는 교육적인 면모를 주목하게 되면서 자사고, 국제학교 학생 중심으로 한 ‘고교 럭비 교육 프로그램’이 지금의 대한럭비협회 집행부 움직임 하에 2021년부터 시행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 참여 학교간 교류전인 ‘코리아 럭비 아이비리그’도 진행하는 등, 생활체육으로서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여러 긍정적인 요소가 작용해 한국 럭비가 지금처럼 인지스포츠화를 위한 기회를 얻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온 많은 이의 노력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럭비를 대중에게 알리고 경쟁력을 갖추고자 최윤 대한럭비협회장을 비롯한 지금의 대한럭비협회 구성원들은 작은 부분부터 대외적인 부분까지 여러 방면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럭비라는 종목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좀 더 종목을 쉽게 이해하도록 관련 콘텐츠를 제작함과 동시에 홍보 채널을 다양화하면서 최대한 많은 이에게 노출시키고자 했다. 럭비 관련 웹툰, 애니메이션, 럭비송 등을 통해 쉽게 알기 어려운 럭비 규칙과 포메이션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자 했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통 플랫폼도 확대했다.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로 새롭게 개편한 국내 럭비리그는 주말리그제 도입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중이 럭비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게 했고 동시에 대회 라이브 스트리밍(SOOP, 前 아프리카TV) 체계를 도입하기도 했다.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의 경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도입해 모든 팀이 외국인 선수를 적극 활용 가능한 환경을 만들면서 새로운 볼거리를 만드는 데도 앞장섰다. 앞서 언급한 ‘코리아 럭비 아이비리그’ 등을 제외하고서도 학교체육으로서, 그리고 럭비 저변 확대를 위한 움직임은 다수 있었다. 럭비계 친선 골프대회인 ‘OK금융그룹배 럭비 고교동창 노사이드 채리티매치’ 개최를 통해 전국각지 럭비인이 한자리에 모여 ‘학교 럭비부 발전기금’을 조성하는 연례행사를 통해 현재까지 총 7개 학교 럭비부를 지원했고 2023년부터는 OK금융그룹과 대한럭비협회가 협력해 ‘OK! 중·고 럭비 장학금’을 추가로 조성해 현재까지 총 13곳의 중고 럭비부와 지도자를 지원했다. 최윤 회장을 비롯해 많은 이의 노력으로 한국 럭비는 저변을 조금씩 넓히고 내실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최강럭비’ 방영으로 대중화를 위한 발판도 마련된 가운데, 한국 럭비가 지금의 흐름을 놓지 않고 이어가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럭비 최대 축제인 ‘2027 럭비월드컵’ 진출권이 달린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sia Rugby Champioship)’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아직 럭비 종목 인지도가 낮아 주목을 받진 못하지만 럭비 월드컵은 단일 종목 이벤트 기준으로는 ‘월드컵(FIFA World Cup)’ 다음으로 많은 관중을 유치할 정도로 큰 스포츠 이벤트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럭비 월드컵’을 보더라도 당시 파리에는 약 42만 5천명에 달하는 해외 방문객이 월드컵 현장을 방문했고, '2019 일본 럭비월드컵'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약 8억 5700만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고 조사됐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스코틀랜드 전은 약 5480만 명이 시청했고, 일본 대표팀의 경기 5개 중 하나라도 실시간으로 본 사람은 약8731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거대한 이벤트인 럭비 월드컵 직행을 위해 아시아에 주어진 티켓은 한 장이다.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sia Rugby Championship)’에서 우승을 해야만 직행 티켓을 딸 수 있다. ‘최강럭비’ 방영으로 대중에게 럭비를 알릴 기회를 얻은 시점에서 럭비 월드컵 진출까지 성공한다면 한국 럭비는 ‘인지스포츠화’로 가는 불씨를 한층 더 강하게 불태울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한 대표팀의 국제 경재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16일, ‘2024 럭비 아프리카 컵’ 우승팀인 짐바브웨와 테스트매치를 통해 전력을 점검했을 뿐만 아니라 짐바브웨럭비협회와 ‘양국 럭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까지 체결하며 장기적인 럭비 교류의 물꼬도 텄다. 짐바브웨와 테스트매치, MOU 체결 이전에도 이번 럭비협회 체제 하에서 7인제 럭비 세계 최강국인 피지 럭비 대표팀과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등,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다양한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로 럭비의 인지스포츠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강럭비’와 ‘트라이’와 같은 전례없는 ‘럭비 인지스포츠화’ 불씨 아래 한국 럭비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4-12-13

'라스' 크러쉬, BTS 제이홉에 1,000만 원대 선물 받았다 "친누나 축가 대가"[어저께TV]

일본에서 드라마로 꽤 괜찮은 입지에 올랐던 하연수. 그간 말하지 못한 고충도 있을 법했다. 하연수는 “20대부터 60대 역할을 제 스스로 준비해야 했다. 저 쪼그라들어 보이려고 4kg 감량했다”라면서 “NHK 공영방송 ‘호랑이에게 날개’라는 시대극에 출연했다. 최고 시청률이 20%가 나가서, 특집 방송도 나갈 예정이다. 운이 좋은 케이스다”라고 말했다. 역할을 위해 4kg 감량뿐 아니라 자료 조사까지 나섰다는 하연수. 하연수는 “메이지 대학교 가서 청강도 듣고, 법원 가서 공판 보면서 준비했다. 친한 변호사 자문까지 들었다. 논문도 많이 봤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양국의 질타는 피할 수 없었다. 하연수는 “일본 드라마 측에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물었다. 그래서 해결되지 않은 역사나 위안부 문제 같은 것에 대해 답변했다”라며 미팅 때부터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하연수는 “사실 NHK 측에 한국인이 출연하는 것 때문에 항의 전화도 왔다고 한다”라면서 “한국에서도 질타를 받았다. 일제강점기 배경에다, 일본에 유학 간 조선인 역할이어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는 원폭 피해를 입은 한국인 등을 변호하는 변호사 역할을 맡은 거라 뜻깊다고 생각하다”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하연수는 연예인에게 대시를 받은 일화도 전했다.  하연수는 “대시는 대여섯 번 받았다. 그 중에서 직접 답변을 한 적이 있다. 이유는 그림을 사겠다고 말하며 작업실을 방문하고 싶다고 DM을 줬기 때문이다. 저는 그때 그림을 팔고 싶어서 답변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세윤은 “누구인지 궁금하다”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하연수는 “오늘 방송에서 말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음원 장인 크러쉬는 BTS 제이홉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크러쉬는 “많은 가수랑 컬래버레이션을 했다. 지코, 자이언티도 했다. 아이유는 서로 콘서트 게스트 품앗이를 했다”라면서 “잊을 수 없는 가수로는 BTS 제이홉이었다. 월드스타라서 긴장했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축가를 많이 다니는데, 제이홉 씨의 친누나가 제 팬이라고 해서 축가를 부르러 갔다. 그래서 축가 선물로 제이홉 씨가 커스텀 마이크를 줬다. 스와로브스키로 모조리 박은 마이크였다”라고 말했다. 직접 마이크까지 꺼내 보인 크러쉬. 반짝이는 스와로브스키가 영롱한 커스텀 마이크는 빛을 발했다. 장도연은 “가격이 얼마냐”라고 물었고, 크러쉬는 “꽤 가격이 나간다고 안다. 천만 원대로 알고 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email protected] [사진] MBC 예능 ‘라디오스타’ 오세진([email protected])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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