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검색조건
키워드
기간
-
검색대상
검색조건
키워드
기간
검색대상

'첫 번째 키스'→'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日 아이콘 극장가 출격

봄을 여는 기대작 '첫 번째 키스'(감독 츠카하라 아유코, 각본 사카모토 유지, 수입 ㈜미디어캐슬, 배급 메가박스중앙(주))와 일본 최고의 드라마 시리즈를 영화화한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가 올 봄 대한민국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영화 '첫 번째 키스'는 이혼 위기에 남편 카케루(마츠무라 호쿠토)를 사고로 잃게 된 칸나(마츠 타카코)가 우연히 15년 전의 그와 다시 만나게 된 후 펼쳐지는 이야기. '첫 번째 키스'는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괴물'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신작으로, 15년 전 죽은 남편 카케루를 주인공 칸나가 우연한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15년 후 카케루가 죽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 만의 섬세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울림이 있는 대사가 일본 열도를 감동과 눈물로 뒤흔들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일본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영화 '첫 번째 키스'는 이제 한국 극장가에 찾아와 지난 2월 14일, 단 한번의 이벤트 시사회를 통해 3,653명의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찬사를 받으며 '꽃다발을 사랑했다', '괴물' 흥행에 이어 다시 한번 사카모토 유지 열풍을 불어넣을 채비를 하고 있다. 아시아에 먹방 열풍을 불러온 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영화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가 3월 19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고독한 미식가’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이노가시라 고로 캐릭터를 연기한 것은 물론 연출, 각본에도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작품에 대해 누구보다 이해도가 깊은 마츠시게 유타카가 선사하는 고로 씨의 음식을 향한 애정과 진정한 미식가다운 면모는 스크린이라는 확장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무엇보다 혼밥을 넘어 궁극의 국물을 찾기 위해 프랑스 파리, 한국 남풍도와 거제도, 일본 도쿄를 넘나들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을 예고해 드라마 시리즈와는 차별화되는 스펙터클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올봄 극장가에 일본을 대표하는 아이콘들이 출격하는 가운데, 영화 '첫 번째 키스'는 오는 2월 26일(수) 전국 메가박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영화 포스터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02-19

'첫 번째 키스'→'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까지..日 대작 나란히 개봉

봄을 여는 기대작 '첫 번째 키스'(감독 츠카하라 아유코, 각본 사카모토 유지, 수입 ㈜미디어캐슬, 배급 메가박스중앙(주))에 이어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도 3월 개봉을 알리며, 올봄 극장가 일본 영화 흥행 대작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봄 극장가 일본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신작 와 일본 심야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즌 10까지 시리즈를 이어온 [고독한 미식가]의 영화 가 바로 그 주역이다. 먼저, 영화 '첫 번째 키스'는 이혼 위기에 남편 카케루(마츠무라 호쿠토)를 사고로 잃게 된 칸나(마츠 타카코)가 우연히 15년 전의 그와 다시 만나게 된 후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이번 작품은 , , 등 무수한 명작을 집필한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맡았다. 그의 남다른 필력으로 완성된 만큼 대한민국에선 개봉 전부터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바로 개봉 전 진행된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10대부터 50대까지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전체 평균 4.28점이라는 놀라운 만족도를 보여준 것. 관객 추천도 역시 4.19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보여주었다. 일본에선 지난주 개봉하여 “일본판 을 보는 기분”, “남녀노소 불문하고 추천할 수 있는 작품”, “주변인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영화”, “마츠씨와 마츠무라군이 너무 매력적. 다음엔 엄마와 함께 보고 싶다” 등 폭발적인 호평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2월 극장가 필람 무비로 급부상 중이다. 이어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2012년 1월 첫 방송 이후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시즌 10까지 시리즈를 이어온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이다. 지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을 통해 첫 공개된 후 한국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는 감독 겸 주연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의 말처럼 “영화를 보고 난 뒤 분명히 배가 고파질 영화”로 여러 혼밥러들의 재미와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영화 는 오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처럼 올봄 극장가를 눈부시게 빛낼 일본 대작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와 연이어 개봉하는 영화 '첫 번째 키스'는 오는 2월 26일(수) 전국 메가박스 극장에서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02-11

日대표 女배우♥대세 男배우 만났다..연상연하 커플 탄생 ('첫 번째 키스')

봄을 여는 기대작 (각본 사카모토 유지, 감독 츠카하라 아유코, 수입 ㈜미디어캐슬, 배급 메가박스중앙(주))의 주인공 마츠 타카코, 마츠무라 호쿠토가 시간 차이를 뛰어넘는 연상연하 커플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올해 인기 로맨스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와 함께 대세 연상연하 커플 탄생을 예고한다. 영화 는 이혼 위기에 남편 카케루(마츠무라 호쿠토)를 사고로 잃게 된 칸나(마츠 타카코)가 우연히 15년 전의 그와 다시 만나게 된 후 펼쳐지는 이야기. 시간 차이를 뛰어넘는 감성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2025년 첫 번째 스크린 연상연하 커플이 탄생했다. ,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하며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다수 수상한 배우 마츠 타카코와 , , 등 작품에서 열연하며 대세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마츠무라 호쿠토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마츠 타카코는 갑작스럽게 남편을 잃고 혼란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우연히 15년 전의 그와 재회하게 되는 칸나 역을 맡았다. 1994년 드라마 [꽃의 난]으로 데뷔한 뒤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활동하며 일본 호치영화상, 일본 아카데미상, 요미우리 연극대상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여배우상을 휩쓴 마츠 타카코는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에게 복수하는 영화 , 이와이 ��지 감독의 , 등 작품에서 열연하며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익숙한 배우이다. 마츠 타카코는 에서 죽은 남편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의 사건들을 바꾸며, 사랑과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칸나 역을 완벽하게 소화, 연기 내공이 느껴지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칸나의 남편 카케루 역은 대세 연기돌로 자리매김한 마츠무라 호쿠토가 맡았다. 아이돌 그룹 ‘SixTONES’로 데뷔한 마츠무라 호쿠토는 국내에서도 흥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에서 ‘소타’ 역의 목소리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하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와이 ��지 감독의 , 미야케 쇼 감독의 등 작품과 드라마에서 열연하며 연기력을 입증,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두 사람은 영화 에서 부부로 열연, 극중 설정 15년의 시간 차처럼 무려 열 여덟 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하게 찰떡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권태기를 맞아 평범한 대화 한마디 나누지 않는 이혼 위기의 부부부터 첫만남과 첫사랑의 설렘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풋풋한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공감, 웃음, 그리고 설렘까지 다양한 감정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처럼 일본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와 대세 라이징 스타의 빛나는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영화 는 오는 2월 26일(수)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02-05

'중증외상센터' 안 부럽네..'트리거' 디즈니+ 2주째 1위..6개국 톱10 [공식]

일본, 싱가포르, 대만, 튀르키예에서 여전히 뜨거운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6개 국가에서 TOP 10을 기록하며 끊임없는 흥행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개 3주 차에 접어든 '트리거'는 매주 수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할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입소문 화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전개되는 스피드한 사건 전개와 공감을 넘어 감동을 유발하는 스토리로 매회 레전드 회차를 경신하고 있는 것.  특히 5~6회를 시청한 이후, “웃기고, 무섭고, 슬프고, 사이다고 다 있어요”, “트리거 너무 잼있고 감동도 있고, 시즌 2 갔음 좋겠어요”, “재미나요! 무섭고 웃기고 슬프고 화나고 연기도 잘하고 재밌어요”, "원래 착한 사람들이 죽어.. 염치때문에... 대사 너무 슬프고 김혜수 연기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사건들마다 모티브로 한 사건들도 생각나고 전개 속도도 빠르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감동도 있고, 최고” 등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넘어선 감동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트리거 팀 너무 좋아요. 오합지졸 같은데 일 잘해, 따뜻해”, “김혜수 최고! 다들 연기 잘하니까 드라마 집중돼서 보기 좋다”, ”정성일 배우 다시 봄! 하도영이랑 180도 다른 캐임요”, “여긴 뭐 단역까지 다들 연기 잘하네” 등의 반응을 통해 연기 구멍 없는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향한 뜨거운 애정이 연일 계속되고 있어 입소문 흥행의 쾌속 질주를 기대케 한다.   부동의 1위 행진을 이어가며 막강한 흥행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이 주연을 맡았다. / [email protected] [사진] 디즈니+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01-30

&TEAM, 日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정상 직행..압도적 1위

일본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올랐다.  지난 18일 오리콘이 발표한 최신 차트(12월 17일 자)에 따르면, &TEAM(의주, 후마, 케이, 니콜라스, 유마, 조, 하루아, 타키, 마키)의 정규 2집 'Yukiakari'(雪明かり/유키아카리)는 '데일리 앨범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TEAM은 'Samidare'(五月雨/사미다레), 'Aoarashi'(嵐/아오아라시)에 이어 '겨울' 이야기로도 오리콘 정상을 꿰차며 사계 시리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걸쳐 이어져온 &TEAM의 사계 시리즈의 피날레인 'Yukiakari'는 더욱 끈끈해진 아홉 소년의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겨울'을 표현한 작품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Yukiakari'를 포함해 'Deer Hunter', 'illumination', 'crescent moon's wish'(三日月の願い) 등 신곡 4곡과 'Yukiakari', 'Deer Hunter'의 한국어 버전 등 &TEAM의 올 한 해를 집대성했다. 빈센조(VINCENZO), 방시혁, 소마 겐다, 서킷(Cirkut), 녹(knoak) 등 세계적인 프로듀서진이 의기투합해 완성했다.  &TEAM은 앨범의 정식 발매에 앞서 'illumination'과 'Yukiakari'의 뮤직비디오를 차례로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타이틀곡 'Yukiakari'는 '눈(雪)에 반사된 빛으로 인해 주위가 환하게 보이는 현상'이라는 뜻으로, 새로운 '시작'에 나선 소년들의 포부를 담아낸 노래이다. 감성적인 기타 리프로 시작해 역동적인 멜로디 라인으로 바뀌는 흐름이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는 사계절을 함께하며 돈독해진 아홉 소년들이 이야기가 그려진다. 설원 위에서 펼쳐진 &TEAM의 열정적인 군무 장면이 압권이다.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담은 'illumination' 뮤직비디오는 마치 한편의 청춘 드라마를 보는 듯 풋풋하고 아련한 감성이 돋보인다.  화려한 컴백을 알린 &TEAM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신보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사진] 하이브 레이블즈 지민경([email protected])

2024-12-18

비투비 서은광, '결혼해YOU' 지원사격..OST '한 사람' 오늘(8일) 발매

드라마 ‘결혼해YOU’(극본 리나/연출 황경성/제작 초록뱀미디어, 원엔터테인먼트)는 비혼주의 공무원 ‘정하나’가 결혼사기진작팀을 탈출하기 위해 섬 총각 ‘봉철희’를 결혼시키려 고군분투하는 비혼과 결혼 사이 커플 매칭 코믹 가족극. OTT 플랫폼을 통해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권역까지 총 75개국 이상 국가에서 글로벌 K-드라마 팬들을 만나고 있는 ‘결혼해YOU’는 이이경(봉철희 역)과 조수민(정하나 역)의 힐링 케미로 주목,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감 가는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며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그룹 비투비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서은광이 따뜻한 설렘을 담은 겨울 시즌송, OST ‘한 사람’에 참여하며 지원사격에 나선다. ‘한 사람’은 갑자기 찾아온 사랑에 대한 설렘을 표현한 곡으로, 한 번 들으면 금세 입에 맴도는 쉽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나도 모르는 새에 누군가를 생각하게 되고, 누군가를 생각하다 보니 사랑에 빠지게 되는 화자의 마음을 ‘살랑 바람에 꽃향기 묻어오듯’, ‘소리 없이 찾아온 하얀 봄날 같아’ 등 시적인 가사로 풀어냈다. 서은광은 이 같은 가사와 멜로디에 특유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따뜻한 감성을 녹여내며 주인공들의 감정선과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 사람’은 여성 뮤지션의 영어 버전으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영어 버전의 가창에는 베트남의 유명 가수 겸 작곡가인 오렌지(Orange)가 참여했다. 베트남판 ‘복면가왕’ 준우승자이기도 한 오렌지(Orange)는 V-POP 씬의 MZ 세대 대표 주자 중 하나로, 파워풀하고 개성 넘치는 목소리를 가진 여성 솔로 아티스트. 오렌지(Orange)는 오는 15일 발매되는 ‘한 사람’ 영어 버전을 통해 깨끗하고 맑은 음색,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인다. 서은광과 오렌지(Orange) 두 아티스트의 버전으로 공개될 ‘한 사람’은 드라마팬들과 음악팬들, 또 한국을 넘어 글로벌 팬들에게 남녀 아티스트 각각의 버전으로도,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결혼해YOU’ OST로 OMEGA X(오메가엑스) 정훈이 참여한 ‘Love is Over’, 모어(more)의 ‘설레임의 연속’, 소연(LABOUM)의 ‘닿을 듯 말 듯 (Feat. 한겸 (OMEGA X))’이 앞서 공개된 가운데, 이민혁, 민서(MINSEO), 정예원(YEWON)이 가창에 참여한 다채로운 OST 곡들 또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채널A 토일드라마 ‘결혼해YOU’ 네 번째 OST, 서은광의 ‘한 사람’은 오늘(8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도너츠뮤직 지민경([email protected])

2024-12-07

다케우치 유코 사망 4년만..또 별이 된 나카야마 미호 [Oh!쎈 이슈]

일본 연예계가 슬픔에 잠겼다. 국민 배우로 불리던 다케우치 유코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4년, 또 한 명의 국민 스타가 하늘의 별이 됐다. 이와이 ��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지난 6일 돌연 사망했다. 향년 54세. 일본의 매체 도보에 따르면 나카야마 미호는 이날 도쿄 시부야에 있는 자택에서 욕조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유서나 약물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카야마 미호의 소속사 측은 지난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나카야마 미호가 집에서 사망해 있는 것이 발견됐다. 평소 응원해주는 관계자 및 팬 여러분들에게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답답할 뿐이다. 당사도 놀라움과 슬픔에 망연자실해 있다”라며, “사인 등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나카야마 미호의 사망 소식에 일본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나카야마 미호가 사망 당일 오전 7시까지 소속사 스태프와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으며, 전날에도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소통했기 때문. 특히 나카야마 미호는 6일 오사카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기에 관계자들과 팬들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 나카야마 미호는 사망 전날 밤 SNS에 최근 다녀온 전시회 사진을 게재하며, “사진이 좋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같이 간 친구랑 얘기밖에 못해서 며칠 동안 가슴이 뭉클했다. 사진을 잘 못 찍는데 잘 찍어도 표현이 안 된다”라는 글을 남겼었다. 가수 출신 배우인 나카야마 미호는 영화 ‘러브레터’, ‘도쿄 맑음’, ‘사요나라 이츠가’, ‘나비잠’ 등과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러브레터’에서의 여운 있는 연기는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이 회자될 정도. 가수로도 1700만 장이 넘는 싱글, 앨범을 판매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 역시 슬픔에 잠겨 애도를 보내고 있는 상황. 나카야마 미호의 사망 소식은 4년 전 팬들을 놀라게 했던 다케우치 유코의 죽음을 떠올리게 만든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기를 끌던 다케우치 유코는 지난 2020년 9월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는 도쿄 시부야에 있는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우치 유코는 사망 전날 가족과 식사를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다케우치 유코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다. 드라마 ‘런치의 여왕’, ‘프라이드’, ‘장미 없는 꽃집’, ‘스트로베리 나이트’, 영화 ‘봄의 눈’, ‘사이드카의 개’, ‘골든 슬럼버’, ‘클로즈드 노트’, ‘멋진 악몽’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수많은 히트작을 남기며 일본의 국민 배우로 불렸던 다케우치 유코였기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큰 충격이었고, 팬들은 여전히 작품을 통해 그의 연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email protected] [사진]영화 스틸, SNS. 선미경([email protected])

2024-12-06

계엄사태에 中도 큰관심…"韓사회 분위기선 받아들일 수 없는일"(종합)

봄'도 관심…中증시서 한국 관련 밈 주식 급등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이봉석 기자 = 중국 주요 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를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영화 '서울의 봄'이 중국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이번 계엄 사태가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인 중국중앙TV(CCTV)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환구시보 등은 물론 홍콩 등 중화권 여러 매체는 전날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되자마자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현장 상황 등을 생중계했다.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百度)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 보도 영상은 매체별로 조회수가 수십 만건을 기록하는 등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4일 신화통신은 '서울의 겨울: 윤석열의 6시간 계엄령 희극'이라는 기사를 통해 "현재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 '서울의 봄'과 줄거리가 같다"면서 "한국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40여년 만인데 며칠 뒤에 그 악명 높은 12·12 군사쿠데타 45주년이 된다"고 짚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가 일어난 과정을 소재로 한 영화다.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서울의 봄'을 비롯한 계엄 사태와 관련된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환구시보는 한국 특전사 부대가 등장하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장면을 인용,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인 특전사 병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관변논객인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회, 지방의회 정당 활동, 정치 결사 집회, 시위, 언론, 출판을 전면적으로 통제하는 비상계엄령은 현재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의 도박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친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과의 외교 전략에서 종속적인 모습을 보이고 일본과의 관계를 무리하게 개선하려고 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켰다"고도 비판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계엄령 실수로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했다: 정치적 자살'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 전망을 비중 있게 다뤘다. SCMP는 서울대 정치학과 강원택 교수의 "갑작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발언 등을 다루면서 한국 정치권과 국민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정부가 이 사태를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다는 제니 타운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수석 연구원의 의견도 보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공지를 통해 한국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대사관은 계엄령이 선포되자 "냉정을 유지하고 한국의 정세 변화를 주시하면서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을 신중히 하며 공식 발표를 준수할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계엄령이 해제되자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경각심을 늦 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중국 증시에는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한국 관련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주식이 급등세를 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상하이증시에서 베이징한젠허산파이프 주가는 한때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치솟았다. 주가 급등은 '한젠허산(韓建河山)'이라는 사명을 직역하면 '한국의 강과 산을 짓는다'라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비료제조업체 킨젠타(金正大)와 연마기기 제조사 둥관골든썬연마(東莞金太陽硏磨)는 회사 이름에 한국의 성씨 김(金)이 들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장중 6% 뛰었다.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암살 시도가 실패로 끝난 뒤 "트럼프가 승리한다"는 뜻을 연상케 하는 소프트웨어 제조사 와이즈소프트(WiseSoft·川大智勝)의 주가가 선전 증시에서 상한가를 치는 등 중국 밈 주식은 보통 동음이의어를 기반으로 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와이즈소프트의 중국어 이름은 '촨다즈성'으로 발음되는데, 이는 "트럼프(川普)가 큰 지혜(大智)로 승리한다"는 뜻과 유사하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이봉석

2024-12-04

계엄사태에 中도 큰관심…"韓사회 분위기선 받아들일 수 없는일"

봄'도 관심…중국대사관은 주의 당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주요 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를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영화 '서울의 봄'이 중국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이번 계엄 사태가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인 중국중앙TV(CCTV)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신화통신, 환구시보 등은 물론 홍콩 등 중화권 여러 매체들은 전날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되자마자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현장 상황 등을 생중계했다.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百度)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 보도 영상은 매체별로 조회수가 수십 만건을 기록하는 등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4일 신화통신은 '서울의 겨울: 윤석열의 6시간 계엄령 희극'이라는 기사를 통해 "현재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 '서울의 봄'과 줄거리가 같다"면서 "한국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40여년 만인데 며칠 뒤에 그 악명 높은 12·12 군사쿠데타 45주년이 된다"고 짚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가 일어난 과정을 소재로 한 영화다.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서울의 봄'을 비롯한 계엄 사태와 관련된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환구시보는 한국 특전사 부대가 등장하는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장면을 인용,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인 특전사 병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관변논객인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회, 지방의회 정당 활동, 정치 결사 집회, 시위, 언론, 출판을 전면적으로 통제하는 비상계엄령은 현재 한국 사회의 분위기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의 도박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친미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과의 외교 전략에서 종속적인 모습을 보이고 일본과의 관계를 무리하게 개선하려고 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켰다"고도 비판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계엄령 실수로 한국의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했다: 정치적 자살'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정치 상황 전망을 비중 있게 다뤘다. SCMP는 서울대 정치학과 강원택 교수의 "갑작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발언 등을 다루면서 한국 정치권과 국민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정부가 이 사태를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하지 않은 것은 실망스럽다는 제니 타운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수석 연구원의 의견도 보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공지를 통해 한국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대사관은 계엄령이 선포되자 "냉정을 유지하고 한국의 정세 변화를 주시하면서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을 신중히 하며 공식 발표를 준수할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계엄령이 해제되자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권숙희

2024-12-03

50년 전 첫사랑 찾아 길을 떠나다

일본계 이민자의 딸로, 대학을 중퇴하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일본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경제학도인 아이슬란드 유학생 크리스토퍼는 런던의 일본 음식점에 취직을 하고 그곳에서 미코를 처음 만난다.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에게 이끌리며 순진하고 수줍은 사랑을 나눈다.       크리스토퍼는 과연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애초에 무엇이 그들의 사랑을 갈라놓았을까. 두 사람은 그때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다시 이어갈 수 있을까. 영화는 두 연인이 끝내 만나게 되리라는 걸 은근히 암시한다.     서양 남성과 동양 여성의 사랑이 흔하지 않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요즘의 멜로와 전혀 그 감성을 달리한다. 근래 보기 드문 감동을 전하는 아트하우스 로맨스 드라마 ‘터치’는 두 연인의 낭만적 사랑과 헤어짐의 아픔, 그리고 운명적 재회를 매우 고전적인 방법으로 그려나간다. 마치 포근한 봄날 피어오르는 꽃봉오리처럼 그들의 꾸밈없는 사랑이 예쁘기만 하다.     크리스토퍼와 미코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두 배우 팔미 코마르커와 고우키의 눈길을 주고받는 조용한 연기에 첫사랑의 설렘이 살아 있다. 톱스타 부모와 빼어난 미모로 ‘금수저 셀럽’이라는 평판에 갇혀 있던 고우키가 의외의 흡인력을 발산한다.     ‘터치’는 음식과 사랑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해 주는 영화다. 크리스토퍼가 미코의 아버지로부터 배워 만든 일본 음식들이 두 연인의 식탁에 오르고 둘은 음식에 관해 얘기를 나누며 그들의 사랑을 키워간다.   영화에는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없는 원폭 피해 여성들의 서글픈 사연과 세대를 잇는 일본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 그로 인한 오해가 불러온 관계의 깨어짐, 그럼에도 사랑은 50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서로를 포옹하게 한다.   김정 영화평론가 [email protected]첫사랑 로드무비 낭만적 사랑 아이슬란드 유학생 아트하우스 로맨스

2024-07-24

100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핫플, 패서디나(Pasadena)

일본 정원, 중국 정원 등이다. 또 유명 장서를 갖추고 있는 도서관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회화를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도 둘러볼 만하다. 식당과 카페도 갖추고 있어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커피도 즐길 수 있다.     패서디나 핫플 중 노턴 사이먼 미술관(Norton Simon Museum)도 빼놓을 수 없다. 건축학적으로는 그 어떤 연관성도 찾아볼 수 없지만 파리 오르세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상시 컬렉션뿐만 아니라 특별 전시회는 늘 미술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또 프랑스 지베르니 지방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미술관 뒤뜰에서 차 한 잔은 주말 오후를 더 풍성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만약 보다 더 활동적인 일정을 원한다면 이튼 캐년(Eaton Canyon Natural Area)이 제격이다. 로컬 하이커들이 사랑하는 하이킹 코스인 이곳은 왕복 3.5마일, 고도 500피트 트레일은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 하이킹 초심자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트레일 정상에는 40피트 길이의 폭포가 있고 봄에는 야생화도 감상할 수 있다. 팬데믹 동안 예약제로 운영됐지만 이제는 예약을 하지 않고도 언제든 입장할 수 있다.     ▶건축 투어   건축 애호가라면 패서디나에서 건축 투어를 해볼 만하다. 유명 건축물에는 대부분 도슨트와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유익하다. 패서디나에서 건축 팬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시청. 1927년 완공된 이 건물은  20세기 초 '도시 미화 운동(City Beautiful movement)'을 반영한 건축물로 지중해 부흥(Mediterranean revival)과 스페인 식민지풍 양식을 그 특징으로 한다. 할리우드 영화 및 각종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해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갬블 하우스(Gamble House)도 빼놓을 수 없다. 유명 건축가 찰스 그린과 헨리 그린이 1908년 디자인한 갬블 하우스는 패서디나 랜드마크이기도 한데 멋진 건물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정원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진행되는 투어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며 목~일요일만 오픈한다. 만약 보다 더 많은 건축물을 둘러보고 싶다면 패서디나 역사 지구로 지정된 애로요 테라스(Arroyo Terrace) 지역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그린이 건축한 주택 9곳과 다른 유명 건축가들의 건축물이 몰려있는 이 지역 투어는 2마일가량을 걸으며 90분 동안 진행된다.   예약은 관광청 웹사이트(visitpasadena.com)에서 할 수 있다.     ▶쇼핑 & 식당   유명 부티크와 식당, 카페들이 몰려있는 올드 패서디나는 쇼핑하기 최적의 장소다. 명품 브랜드 티파니를 비롯해 자라(Zara), 메이드웰(Madewell), 앤트로폴로지(Anthropologie), 바나나리퍼블릭, 프리 피플, J크루, 파타고니아 등 유명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크레이트앤배럴(Crate and Barrel), 포터리반 등 인테리어 전문점, 이솝(Aesop), 세포라, 프레쉬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있다. 또 블루보틀, 알프레드(Alfred), 코파디바(Copa Vida), 인텔리젠시아 등 다양한 커피숍도 몰려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올드 패서디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원 콜로라도(One Colorado)'는 19세기 벽돌 건물과 작은 광장을 끼고 있는 쇼핑가로 광장에서는 영화제,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광장 주변으로 나이키와 스시 로쿠(Sushi Roku), 세이지(Sage Vegan Bistro and Brewery), 이태리 식당 일포나이오(Il Fornaio) 및 아이스크림 전문점 솔트 & 스트로(Salt & Straw)가 있다. 또 일부 식당은 광장 패티오를 사용해 이곳에서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글=이주현 객원기자·사진= 패서디나 관광청 제공패서디나 pasadena 유명 건축물 건축 투어 테마 정원

2024-05-09

[이 아침에] 역사 드라마와 대통령 선거

봄 코로나19로 모든 여행 계획이 취소되고 집콕이 시작되면서 우연히 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삼국지’였다. 끝나고 나니까 이젠 무슨 낙으로 살까 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중국에서 만들어져 KBS에서 더빙으로 방영됐던 95부작 드라마로 현재도 많이 인용되고 있는 고사성어의 역사적 배경이 담겨있어 더 흥미로웠다.     삼국지가 끝난 후 드라마 ‘초한지’를 선택함으로써 중국 역사물을 이어서 보게 되었다. 초한지를 삼국지보다 먼저 봤어야 시대적 흐름을 따라잡기가 쉬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초한지 역시 촬영 규모, 스토리 전개 그리고 출연진의 연기력에 매료되어 컴퓨터 안으로 빨려 들어갈 지경이었다.     이어서 입에 붙은 칭기즈칸 노래가 생각나 조그만 동네 골목대장 같은 친근함으로 드라마 ‘칭기즈칸’을 보게 되었다. 나의 얕은 상식과는 달리 그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땅을 많이 넓힌 군주로, 몽골 제국 초대 대칸이 된 인물이었다. 다음 드라마 ‘와신상담’에서는 ‘장작에 누워 복수를 다짐하고 곰의 쓸개를 핥으며 노력해서 고난을 이겨낸’ 월왕 구천의 서슬 퍼런 인내가 참으로 오싹했다. 하루에 한 회 이상은 안 본다는 규칙을 잘 지키며 코로나 기간을 나름 헛되지 않게 보낸다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문득 내 나라 역사물도 좋은 것이 많을 텐데 싶어 검색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찾아낸 드라마가 백제의 영웅 ‘근초고왕’이다. 근초고왕은 백제의 전성기를 이끈 정복 군주임에도 그의 재위 기간 동안의 기록이 없어 ‘일본서기’에 남아 있는 왜곡된 기록을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그의 업적을 가늠할 수 있었다니 참으로 씁쓸했다.     내 나라 역사를 아는 뿌듯함을 이어가고 싶어 ‘광개토태왕’을 보았고 그다음 선택한 드라마가 ‘태조 왕건’이다. 지금까지 본 것 중 다음 호를 가장 기다리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특징이라면 극 중 인물이나 장면 중 역사적 기록에 의한 내용인지 혹은 픽션이 가미되었는지 내레이션을 통해 적절히 언급해 준다는 점이다.     총 200부작으로 이제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스토리 중심은 궁예이다. 그의 존재감이 얼마나 막강한지 드라마 이름이 ‘태조 왕건’이라는 사실을 망각할 지경이다. 궁예는 신라 경문왕 후궁의 아들로 태어나 정실부인들의 시샘과 권력다툼으로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한 화랑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지만 그 과정에서 한쪽 눈을 잃게 된다.     그 후 유리걸식하다가 승려가 되었고 수행자로 깨달음의 경지에 오르고, 미륵 신앙과 초강력 카리스마로 고려를 건국한다. 생불과 같은 인품에 임금으로서 갖춰야 할 냉철한 이성까지 갖춘 궁예의 탄탄대로 같던 왕좌가 아지태라는 망상가의 감언이설에 넘어가면서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한다.     선정을 펼치고 모범을 보였기에 백성들이 미륵이라 칭송했던 것을 잊고, 자신이 참 미륵이라는 망상에 빠진 정신이상자이자 사람을 철퇴로 다스리는 살인마로 변해간다. 이 드라마는 사람이 권력 맛에 물이 잘못들면 어디까지 뻔뻔해지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 실감나게 그려놓았다.     한국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서인지 드라마를 통한 교훈이 새롭다.   오연희 / 시인이 아침에 드라마 대통령 역사 드라마 대통령 선거 드라마 이름

2022-02-18

“아뵤오~” 괴성, 아시안 영화의 벽 깼다

드라마 ‘쿵후’는 애당초 이소룡의 아이디어와 제안으로 제작 논의에 들어간 작품이었다. 1800년대 후반 서부시대의 소림승이 미국을 떠돌면서 악당들을 제압하는 내용의 이 드라마에 이소룡은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역은 결국 무술 경험이 거의 없는 캐러딘에게 돌아갔다. 할리우드에 실망한 이소룡은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하고 홍콩으로 돌아간다. 홍콩은 당시 검술이 주종을 이루던 이전의 무협영화에서 맨주먹으로 싸우는 격투 방식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왕우라는 배우가 ‘용쟁호투’의 대성공으로 무술영화계의 선두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홍콩 사람들은 신예 이소룡의 출현을 반겼다. 그가 출연했던 미국 드라마 ‘그린 호넷(Green Hornet)’은 미국에서는 실패했지만, 홍콩 사람들은 쿵후 장면이 자주 나오는 이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던 차였다. 이소룡이 연기한 역은 ‘가토’라는 일본인이었다. 그러나 홍콩 사람들은 중국인 배우가 미국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사실 그 자체에 흥분하고 있었다. 쿵후영화의 전성기를 이루다 이소룡은 홍콩 최대의 영화사 쇼 브라더스를 찾아갔다. 미국에서의 활동 경력을 인정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는 반대로 쇼 브라더스의 사장은 이소룡의 건방진 태도를 못마땅해하며 그를 쫓아내다 시피했다. 쇼 브라더스에서 독립해 나온 골든하베스트가 발 빠르게 이소룡에게 두 편의 영화제작을 제안했다. 그리하여 탄생한 영화가 ‘당산대형(The Big Boss)'과 ‘정무문(Fist of Fury)'이었다. 이소룡이 쇼 브라더스와의 계약 체결에 실패하고 골든하베스트와 인연을 맺은 것은 영화사에서 대표적 ‘전화위복’ 중 하나로 기록된다. 1971년 ‘당산대형’으로 흥행기록을 세운 이소룡은 이듬해 다시 ‘정무문’으로 그 기록을 경신했다. 이소룡은 콩코드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스스로 제작, 각본, 감독, 주연, 무술 지도를 겸한 ‘맹룡과강(The Way of the Dragon)’으로 또다시 자신의 흥행기록을 경신한다. 이 무렵 이소룡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무술을 가르쳤던 제자들과의 인맥을 통해 무술 지도를 담당하는 일을 지속하고 있었다. 잉그리드 버그만, 안소니 퀸 주연, 중년의 로맨스를 그린 ‘봄바람(A Walk in the Spring Rain, 1971)’의 격투 장면을 이소룡이 안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퀜틴 타란티노의 패러디 논란 이소룡을 상징하는 것 중에는 “아뵤오~”라는 ‘괴음’이 있다.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이소룡의 포효는 당대의 사운드 아이콘이었다. 이 기합 소리에 이어 엄지손가락으로 코를 쓱 만지며 상대를 비웃었던 그의 모습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패러디되고 있다. 잘 다듬어진 몸매에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상대를 응시하는 이소룡의 모습은 아마 영화사에서 가장 많이 패러디되는 장면일 것이다. 이소룡 패러디의 대표적인 사례는 ‘할리우드의 악동’ 퀜티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이다. 영화에서 주인공 우마 서먼은 이소룡이 ‘사망유희’에서 입었던 노란색 츄리닝을 입고 현란한 액션으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이소룡에 대한 타란티노의 오마주였다. 그러나 브루스 리 마니아로 알려져 있던 타란티노는 근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이소룡을 ‘한물간 배우’로 등장시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주인공 클리프(브래드 피트)가 건방진 캐릭터로 묘사된 이소룡을 때려눕히는 장면 때문이다. 이소룡의 팬들은 이 장면을 전설적 아시아계 배우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이소룡의 딸이며 배우인 새넌 리는 “타란티노가 유족과 상의도 없이 영화에 등장시켜 자신의 아버지를 조롱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타란티노는 침묵으로 일관하다 “이소룡의 아내가 쓴 자서전을 참고했고 이소룡은 실제로 건방진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클리프는 허구적 인물”이라고 변명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이소룡의 패러디들은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는 전설임을 상기시켜 주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평가해도 좋을 듯하다. 아시안 편견 해소에 큰 역할 이소룡은 미국 영화에서 묘사하고 있던 아시안들에 대한 인상과 편견을 깨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70년대 그가 미국의 대중문화에 몰고 온 ‘쿵후 바람’은 그간 미국인들이 갖고 있던 ‘왜소하고 찌질하며 성적으로 매력 없는 동양 남자’의 이미지를 해소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소룡은 또한 오락물 차원에서 맴돌던 홍콩영화를 다른 차원으로 격상시켰다. 이소룡 이후 무술 영화가 대종을 이루던 홍콩의 액션 영화는 누아르 형식을 띤 또 다른 장르로 발전하면서 보다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을 유혹했다. 아시아 영화가 동양권을 벗어나 구미 등 서양권 영화시장을 깊숙이 파고들 수 있게 된 데는 이소룡이 선봉장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소룡 이후 아시아계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수월해졌다. 할리우드는 이들이 이소룡의 이미지를 재연해주길 원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전설을 능가하는 위세를 떨치지 못했다. ‘이소룡의 아류’로 머무를 수밖에 없는 불행한(?) 배우들이었지만, 대신 이소룡이 생전에 누리지 못했던 할리우드의 후한 대접을 받았다. 김정 영화평론가

2020-11-27

'인민복'의 정치학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2019년 봄 상품으로 인민복을 연상시키는 재킷(69.9달러)을 출시해 논란이 일으켰다. 인민복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봤다. 인인민복은 과거 중국의 마오쩌둥은 물론 구소련의 스탈린 등 동구권 및 아시아 공산권 국가 지도자들의 공식 의상으로 알려진 복장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물자 보급이 어려워지면서 전투복을 약간 개조해 일상복으로 만든 인민복은 사실 공산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언뜻 보면 겨울 코트 모양새다. 인민복은 공산당 지도자가 개발한 것은 아니다. 인민복은 중국의 국부라 일컫는 중산(中山) 쑨원(1866~1925) 선생이 1923년 고안했다. 민족의, 민권의, 민생의 중국을 제창한 삼민주의(三民主義)를 상징한다. 중국 전통 복식에 서양의 옷을 응용해 만들었으며, 쑨원의 호를 따 '중산복'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는 화교들 사이에 유행되던 상의에 양복 와이셔츠식의 빳빳한 옷깃을 달았다. 이리하여 양복 상의와 와이셔츠의 작용을 겸비하게 됐다. 또 화교 복장의 3개 호주머니를 4개로 바꿔 실용성을 더했다. 아래쪽 두 개의 호주머니는 넣는 물건의 부피에 따라 부풀 수 있도록 주름을 넣었다. 쑨원을 도와 중산복을 만든 조수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양복점을 경영하던 황룽성이다. 황룽성은 쑨원에게 매료돼 혁명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후 쑨원이 중산복을 설계할 때 황룽성은 기획과 재봉을 책임져 첫 번째 중산복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소련도 공산혁명 후 이런 옷을 즐겨 입은 걸로 봐서는 꼭 유래가 쑨원은 아닌 듯하다. 블라디미르 레닌과 스탈린, 트로츠키도 혁명 후 이런 옷을 즐겨 입었다. 사실 당시 제복 디자인은 대동소이했고, 간소하고 간편한 옷차림을 근대화 정책으로 퍼뜨리다 보니 군복과 비슷한 옷이 그대로 인민복으로 굳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민복은 사회주의국가 지도자의 상징이며, 원래 중국의 혁명성을 상징한다.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천안문에 올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을 선포했을 당시 이 옷을 입었다. 이후 '마오 수트(Maosuit)'라고 불렸다. 인민복은 사회주의의 자존심과 자긍심 등 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옷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조직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통솔할 때 가장 유용한 것이 유니폼이다. 대표적으로 교복과 군복일 것이다. 빈부의 차이를 구별하기 힘들고 계급을 나눠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며 동시에 확실한 소속감을 주기 때문이다. 중국이 공산화된 뒤 중국인들 대부분이 인민복을 입었으며, 당 고위 간부도 공식 석상에 나올 때는 대부분 인민복 차림이었다. 예로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은 여배우 공리의 출세작인데 당시 첫 데뷔했던 공리는 인민복 차림으로 외신과 기자회견을 했다. 현재의 공리를 보면 그런 모습이 믿기지 않겠지만, 당시 중국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인민복 차림이었다. 공산당은 실용적이고 노동자 친화적인 옷이라며 강요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아예 인민복 차림을 하지 않은 사람을 반동으로 몰아 때리거나 죽이는 상황까지 갔다. 인민복만 입도록 강요하다 보니 부작용이 매우 컸다. 배급 수량이 모자라도 다른 옷을 입을 수가 없어 세탁을 자주 하지 못해 비위생적인 상태로 지내야 했고, 여벌의 인민복을 받았다 해도 한 벌은 정장 대용으로 쓰기 위해 평소엔 입지 않고 놔두었기에 마찬가지로 위생 문제를 일으켰다. 맨 윗단추까지 항상 채워야 했기 때문에 불편했으며, 정장으로 입는 인민복은 빳빳하게 다림질하거나 각을 잡기 위해 실용성을 대거 희생하는 등 인민복 본래 기능을 잃기 일쑤였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입고 등장하는 인민복은 중국식 인민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인민복이 무늬가 없는 민자 형태인데 반해, 김정은이 입고 나오는 인민복은 옅은 세로줄이 새겨진 스트라이프 형태다. 북한에 관광을 가면 호텔 양복점에서 100달러 정도를 지불하면 북한 인민복을 맞춤복으로 살 수 있다고 한다. 1~2번 가봉을 하므로 3~4일 걸린다고 한다. 색상부터 주머니의 유무, 모양, 단추까지 자세히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고 한다. 인민복이 공산권 국가들만 입는 것은 아니다. 과거 김구 선생과 독립 운동가들이 종종 즐겨 입었다. 또한 인도의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도 비슷한 디자인을 즐겨 입어 '네루 수트'라고 불리기도 했다. 2차 대전 말기 일본도 국민복이라 불린, 인민복과 비슷한 옷을 입고 다니게 했다. 한국에도 비슷한 옷이 있었다. 6.25전쟁이 일어난 뒤 이승만 정부 때 남성들에게 검은색 인민복 형태의 복장을 권장하기도 했다. 또 5·16 군사정변 이후 당시 중앙정보부 부장 김종필의 고안으로 재건복이 만들어졌다. 김종필 본인도 이 옷을 자주 입고 다녔다. 일본식 국민복에 미 육군 정복을 섞어 놓은 듯한 모양새였다. 60년대 초반 많은 공무원이 재건복을 입고 근무했다. 70년대에 새마을운동이 시작되면서 재건복은 색상과 디자인을 살짝 바꿔서 밝은 톤의 새마을복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했다. 70~80년대 드라마에 나오는 공무원이나 농촌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하늘색 또는 황토색의 허름한 옷이 바로 새마을복이다. 단순하고 촌스러워 보이는 인민복은 최근 변형되고 현대화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걸 그룹까지 입는 패션 아이템이 됐다. 중국 유명 배우 유덕화도 즐겨 입는다고 한다. 패션의 변화는 사고의 변화다. 김정은 위원장이 향후 북미회담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끌어낸다면, 그의 인민복 패션이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인민복 영국산 명품 ‘스카발’ 700~800만 원 이상 김정은 위원장이 입고 나온 인민복은 결코 전투복 원단으로 만든 저렴한 인민복이 아니다. 디자인은 평범한 인민복이지만 김 위원장이 입은 옷의 원단은 영국의 3대 명품 원단 브랜드 중 하나인 '스카발(SCABAL)' 브랜드의 원단으로 알려져있다. 스카발은 본래 벨기에에 본사가 있는 기업이지만, 원단 공장이 영국 허더즈필드에 있어 영국산 명품으로 손꼽히게 된 고급 브랜드다. 약 130kg 이상으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의 몸무게와 이에 따른 풍채를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인민복 제작에는 스카발 원단이 최소 4m 이상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며 원단 금액만 우리 돈으로 약 400만원 이상 들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옷 제작비용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700만~800만원 이상 들어간 고급 옷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 인민복 복장은 옆선이 비스듬히 휘어진 상태로 보이는데 이는 복부비만을 가리면서 편안하게 있기 위한 디자인이 들어갔기 때문으로 알려져있다. 바지통은 통풍을 위해 아주 넓은 편이며 역시 비만으로 인한 팔자걸음이 잘 보이지 않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김석하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2019-03-03

[삶의 뜨락에서] 뜨거운 액체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땅에는 연보라색 꽃 잔디가 융단보다 곱게 피어 방실방실 웃고 하늘에는 등꽃나무에서 흘러내려온 연보라와 아이보리 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내려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아,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로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중 한 그루가 유독 내 눈길을 끌었다. 완전히 죽은 듯 마르고 갈라지고 부러진 가운데 뒤쪽으로 뒤틀리면서 역동적인 기운으로 두 가지가 뻗쳐 있고 용이 불을 품어내듯 등꽃을 마냥 하늘에 품어내고 있었다. 우리 모두 환상의 연보라에 취해 다 시인이 되어 노래를 힘껏 부르고 보랏빛 영혼의 신선이 됐다. 절정에 이른 꽃을 따라 가지와 줄기를 더듬어 내려가니 분명 그 밑 둥은 고통으로 일그러진 볼품없는 해골이었다. 놀랍게도 뒤틀린 고통의 극점에서 갈라진 틈새를 비집고 두 팔을 벌려 하늘과 햇빛을 영접하고 있는 이파리들이 영롱하게 빛을 토하고 있지 않은가. 특히 아이보리 색의 등꽃은 처음이었고 그 자태는 고귀했다. 며칠 전에 곧 95세가 되실 시어머님을 안아볼 기회가 있었다. 신체는 점점 허약해지고 기력이 쇠잔해가고 있어도 정신만큼은 또렷하시다.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자격지심에 피해의식이 커져 가끔 노여움이 폭발하신다. 왜 어머님을 안았을 때의 느낌이 그 등꽃나무의 밑 둥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잎과 수액은 다 사라지고 꼭 껴안으면 금방이라도 바스러져버릴 것 같은 바짝 마른 고목! 젊은이의 싱그러운 기상을 젊은 나무에서 볼 수 있듯 노인의 스러짐은 고목을 닮아간다. 나무는 죽어갈 때 가지와 잎을 다 잃어가면서도 DNA만 나이테에 간직하듯 사람도 늙어가면서 근육과 살을 다 잃어도 DNA 만 혈액 속에 남아있지 않은가. 나무는 생명을 위협 당하며 역사에 기록될만한 가뭄이나 허리케인을 나이테에서 읽을 수 있듯이 사람도 견디기 힘든 고통이나 경험을 혈액이나 기억 속에서 읽을 수 있다. 1923년 한국에서 태어나신 어머님은 격동하는 역사적 사건들을 겪고 조국을 잃고 일본 땅에서 디아스포라의 생활 그리고 해방을 맞은 후 6.25 등 참으로 험난했던 드라마 같은 삶을 사셨다. 그녀의 이 자그마한 육신에 스며있는 쌩쌩한 겨울바람과 그녀가 견뎌온 시간이 산채로 저장되어 있을 그녀의 머릿속을 여행하고 싶다. 몇 번의 전쟁을 겪으며 죽을 고비를 넘긴 그 아슬아슬했던 순간을 읽고 싶다. 어머님은 인간은 죽는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는데 살아있는 동안은 보고 듣고 먹는 데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귀여운 투정을 하신다. 시력보다 청력이 나빠지면 의사소통이 불편해 대인관계가 수월하지 못하다. 어머님이 좀 더 건강하셨을 때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마 무너뜨릴 수 없는 고요가/ 공터를 지배하는 왕일 것이다/ 빈 듯 하면서도 공터는/ 늘 무언가로 가득 차있다/ 공터에 자는 바람, 붐비는 바람/ 때때로 바람은/ 솜털에 싸인 풀씨들을 던져/ 공터에 꽃을 피운다/ 그들의 늙고 시듦에/ 공터는 말이 없다/ 있는 흙을 베풀어주고/ 그들이 지나가는 것을 무심히 바라볼 뿐// 공터는 흔적을 지우고 있다/ 아마 흔적을 남기지 않는 고요가/ 공터를 지배하는 왕일 것이다' 최승호 시인의 '공터' 라는 시다. 빈 듯 하나 우리가 살아온 격동의 시간이 일렁대는 공터가 바로 우리 육신이다. 노 시인은 텅 빈 공터에서 지나가는 바람, 꽃, 흙, 새, 빗방울 등을 본다. 나는 어머님의 텅 빈 육신에서 고통, 슬픔, 비애 그리고 사랑을 본다. 그녀의 사랑은 가지를 치고 잎을 내고 꽃을 피웠다. 언젠가 우리 자녀들을 보며 아 이 땅에 우리는 씨를 뿌렸고 자녀들은 꽃이 됐고 그 꽃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열매가 여물어 가겠지 생각하니 가슴 속에 뜨거운 액체가 솟는다. 생명이 유한하다고 좌절하거나 슬퍼하지 말자.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한 비옥한 대지였다. 정명숙 / 시인

2018-05-25

K-뷰티 수박 화장품 "떴다"

봄 꼭 한번 발라볼 만한 뷰티 레퍼토리'로 소개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우 레시피 워터멜론 라인 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은 마스크 팩(Watermelon Glow Sleeping Mask)과 모이스처라이저(Watermelon Glow Pink Juice Moisturizer). 2월부터 세포라와 글로우 레시피 웹사이트(www.glowrecipe.com)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모이스처라이저는 대단한 기세로 화장품업계 봄철 시장을 달구고 있다. 글로우 레시피가 수박을 재료로 사용하게 된 것은 새라 리의 아이디어. 어린 시절 수박 껍질을 즐겨 피부에 문지르던 할머니에 대한 기억에서 비롯됐다. 새라 리는 할머니가 피부가 건조하거나 햇볕에 노출되어 빨갛게 되었을 때는 으레 수박 껍질을 바르던 것을 생각했고 수박의 성분 조사를 하던 중 놀라운 효능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힌다. 수박은 항산화 물질이 포함됐을 뿐 아니라 피부 노화 방지에 효능을 나타내는 리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화장품 원료로는 최고의 천연 재료임을 확신하게 된 것. 화장품 제조 후 결과는 대박. 끈적임을 싫어하는 미국 여성들은 바른 후에도 보송보송한 감촉의 수박 모이스처라이저를 주저없이 쇼핑백에 넣는다. 글로우 레시피가 미국 화장품업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5년 1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메이저 TV방송 ABC 채널의 투자 유치 오디션인 '샤크 탱크'에 출연하면서였다. 화장품 개발에 대한 열망이 넘치던 30대 새라 리와 크리스틴 장은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심사위원들의 호감을 얻어 42만5000달러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방송이 전파를 타자마자 회사 사이트에는 순식간에 수 십만 건이 접속되며 사이트가 다운될 정도였다. 이 방송 출연으로 유명해 진 글로우 레시피는 K-뷰티의 대표 화장품 회사라는 명성을 얻으며 승승장구, 세계적 대형 화장품 유통 채널 세포라로부터 화장품 트렌드 소개를 부탁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ㆍ일본서 유럽ㆍ미국까지 "K-뷰티 좋아요" 한국여성들의 화장법을 따르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 화장품을 바르는 것. 중국과 일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K-뷰티 열풍은 이제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장, '패션을 알려면 파리로, 뷰티를 알려면 서울로'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드라마와 K-팝 열풍으로 비롯된 K-뷰티 바람은 2016년부터 미국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세포라가 미국 전 매장에서 K-뷰티 캠페인을 한 달간 진행했을 정도. 이 캠페인 때 세포라는 K-뷰티 제품을 모두 핫 트렌드 아이템으로 소개했다. 미국에 이어 유럽으로도 K-뷰티 열풍이 거세게 퍼져 나가고 있으며 특별히 세계 화장품 산업의 최첨단인 프랑스에서의 한국화장품 인기는 프랑스 화장품업계에서도 놀라고 있다. 코트라 파리무역관에 따르면 프랑스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3년 510만 유로(약 67억 원)에서 2년 만에 3배로 성장, 1641만 유로(약 217억 원)로 증가했으며 그 이후로도 해마다 이 수치를 뛰어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부터는 전세계 유명 패션지가 앞다퉈 K-뷰티를 소개하며 주요 한국 화장품 메이커와 품목을 소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 패션지 보그는 '서울 서칭(Seoul Searching)'이라는 제목으로 K-뷰티를 분석하는 기획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이나 객원기자

2018-04-06

푸른 초원 너머 '빨간 머리 앤'이 손짓하네

봄이 왔다. 어릴 적 한번쯤은 TV 만화영화로 만났을 빨간머리 앤은 올해로 탄생 110주년이 됐다. 그 만화영화를 보고 자랐던 이들도 이젠 중년이 됐다.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그녀의 고향이기도 한 PEI를 두고 "내 영혼을 찾을 수 있었던 곳"이라고 할 만큼 이곳에 대한 사랑이 깊었다. 캐나다에서 가장 낭만적인 곳으로 꼽히는, 그래서 캐나다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를 찾아가 본다. 섬 전체가 하나의 주(Province)인 이곳은 미국 메인 주 북쪽 캐나다의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캐나다에서 준 주를 제외하고는 인구와 면적이 가장 작은 주다. 그렇다고 해도 제주도 크기의 3배, 주 농산물은 감자로 캐나다 전역에서 생산되는 감자의 25%를 차지한다. 이 주의 가장 큰 도시는 샬럿타운으로 주의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빨간머리 앤의 팬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캐번디시에 있는 '초록색 지붕 집'. 빨간머리 앤(원제 Anne of Green Gables, 초록지붕 집의 앤)은 1985년과 1987년, 2000년, 2009년에 캐나다 CBC에서 드라마로 제작됐다. 2009년에는 시즌 4가 제작됐고, 2016년에는 리메이크판이 방영됐다. 1979년엔 일본에서 50부작 만화영화로 제작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소설은 세계 20개국 언어로 출판됐다. 푸른 초원에 자리한 초록지붕 집에는 앤이 살았던 19세기의 드라마 속 세상이 그대로 재현돼 있어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비롯해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곳을 다녀온 이들은 말한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해변'의 동의어라고. 부드럽고 따스한 모래, 붉은 사암 절벽, 푸른 하늘, 그리고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일품이다. 수세기 전 영국과 프랑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지에서 도착한 초기 이주자들이 보았던 그 해변 그대로 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여유롭게 태양볕에 낮잠을 자든, 조개를 캐거나 모래성을 쌓더라도 마치 천국처럼 시간은 더디 갈 뿐이다. 1100km의 해변을 따라 제각기 특색을 지닌 아름다운 해변이 스무개가 넘는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오늘날의 캐나다 연방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1864년 뉴 브런즈윅, 노바 스코샤, 온타리오, 퀘벡주의 대표들이 이곳 샬럿타운에 모여 한 국가의 탄생을 선포한 것이다. 그런 만큼 역사와 예술, 그리고 수천 년 전 이곳에 살았던 미크마크 원주민들의 문화까지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곳에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도 없어 평화롭고 한적하기 그지 없다. 문득, 대서양 연안의 외진 이 섬에 대한 지극한 그리움이 몰려온다. 백종춘 객원기자

2018-03-2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