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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비스 차별화가 성장 동력” 신생 ‘조아투어’ 이문식 대표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14일간의 중앙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그는 “이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적 매력이 넘치는 곳”이라며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아투어는 기존의 패키지여행과 자유 여행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여행 상품도 개발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여행을 가더라도 각자 취향에 맞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며 “패키지의 일관된 일정이 아니라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여행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과 협력해 인센티브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가전박람회(CES) 등 국제 전시회 참석을 위한 출장 및 기업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이대표는 여행업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소비자가 직접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여행 콘텐츠를 직접 제안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는 “여행은 개인의 경험이 중요한 요소다. 고객과 함께 여행 상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또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시니어 고객층을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여행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즐기는 것이 아니다”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이은영 기자이문식 차별화 기존 여행사들 여행 서비스 한인 여행사

2025-02-05

“뉴욕, 전세계서 생활비 가장 비싸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도시 생활비 순위를 매기는데, 뉴욕과 싱가포르 두 곳 모두 최고점인 100점을 기록했다.   뉴욕이 1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뉴욕 외에도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도시 총 3곳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는 물가상승뿐만 아니라 강달러 현상 때문이기도 하다고 EIU는 분석했다.   싱가포르는 생활비가 비싼 도시로는 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곳으로, 올해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8번 1위에 올랐다.   뉴욕과 싱가포르에 이어 이스라엘 텔아비브(3위), 홍콩·LA(공동 4위), 스위스 취리히(6위), 제네바(7위), 샌프란시스코(8위), 프랑스 파리(9위), 덴마크 코펜하겐·호주 시드니(공동 10위) 순으로 집계됐다.   생활비가 가장 값싼 도시로는 시리아 다마스쿠스가 꼽혔다.   그 뒤로 리비아 트리폴리(171위), 이란 테헤란(170위), 튀니지 튀니스(169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168위) 등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생활비가 가장 많이 오른 도시로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각각 1, 2등을 차지했다. 이들 도시는 생활비 순위에서 작년에 비해 각각 88계단, 70계단 오른 37위, 73위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가 올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국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로 물가가 치솟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조사 대상 172개 도시의 물가는 작년 대비 평균 8.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률은 EIU가 각 도시 생활비 데이터를 집계해온 지난 20년간의 최고 기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붕괴, 중국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EIU는 설명했다.   가장 많이 비싸진 품목은 휘발유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 대비 22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심종민 기자영국 전세계 도시 생활비 세계 생활비 생활비 순위

2022-12-01

비트코인 채굴 비용 국가별 최고 50배 차이

가격이 15일 현재 약 1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베네수엘라에서는 비트코인을 하나 채굴하면 9500달러 가까이 남는 반면, 한국에서는 오히려 1만6000달러 정도를 손해보는 셈이다. 이처럼 베네수엘라의 채굴 비용이 낮은 것은 베네수엘라의 전기료가 대부분 국가 보조를 받아 매우 낮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전기료는 누진세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이 많을수록 전기료는 급등,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많이 나온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초기만 해도 채굴하는 데 그렇게 힘들지 않았지만 최근 수년간 채굴량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 수량도 감소하면서 채굴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채굴기는 점점 더 많은 연산을 해야 하고, 이는 보다 많은 전기를 사용하면서 채굴비용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채굴 비용이 저렴한 곳은 트리니다드토바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는 비트코인을 하나 채굴하는데 드는 비용이 1190달러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하나 채굴하면 9000달러 정도 이득을 보는 셈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이 풍부해 전기료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어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이 1788달러로 뒤를 이었으며, 우크라이나도 채굴비 1852달러로 비트코인 채굴 비용이 저렴한 톱5 국가에 포함됐다. 반면, 한국 외 바레인(1만6773달러), 독일(1만4275달러), 덴마크(1만4275달러), 벨기에(1만3482달러) 등은 채굴 비용이 높은 나라로 꼽혔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하나를 채굴하는 데 드는 비용은 4758달러로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우 기자

2018-02-15

'깡패 축구' 우즈베크 "미안합니다"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베크) 축구협회가 공식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전 "우즈베크축구협회(UFF)가 태국 킹스컵(4개국 친선대회) 경기에서 발생한 자국 선수들의 비스포츠적 행위에 관한 사과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UFF는 2일 발송한 공문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며, 해당 선수들은 UFF와 소속팀으로부터 엄중한 징계에 처해질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의 너른 양해를 구하고, 양 협회의 우호 관계가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지난 1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한국 U-22대표팀과의 킹스컵 1차전(한국 1-0승)에서 마샤리포프(22)가 쿵푸 킥을 연상케 하는 날아차기로 강상우(22·포항)의 가슴을 가격했다. 샴시디노프(22)는 권투 경기에서 훅을 날리듯 심상민(22·서울)의 얼굴을 세 차례나 가격했다. 주심은 마샤리포프와 샴시디노프를 퇴장시켰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경기 직후 팀 매니저를 통해 킹스컵 조직위원회에 항의 공문을 보냈고, 킹스컵 조직위원회는 2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심상민을 때린 샴시디노프에게 대회 잔여 2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다. 박은지 축구협회 매니저는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혈기왕성한 나이라 맞대응할 수도 있었는데 심상민은 인성이 올바르고 참을성이 있어 신중히 잘 대처했다"며 "심상민은 금방 잊고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3일 "우즈베크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샴시디노프가 숙소로 찾아와 정식 사과했다. 특히 샴시디노프는 심상민에게 깊은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며 "우즈베크축구협회는 샴시디노프를 3일 귀국조치 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즈베크축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즈베크 A대표팀이 3월 27일 서울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부인했다. 박린 기자

2015-02-03

우즈베크 ‘깡패축구’… 외신 “살인미수”

우즈베키스탄 22세 이하 팀은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축구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베크)의 ‘깡패 축구’가 전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 피해자는 한국이다. 한국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지난 1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킹스컵(4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우즈베크 U-22 대표팀을 1-0으로 꺾었다. 우즈베크는 이날 경기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  전반 23분 송주훈(21·니가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우즈베크는 울퉁불퉁한 잔디 위에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비신사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후반 32분 마샤리포프(22)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쿵푸 킥을 연상케 하는 날아차기로 강상우(22·포항)의 가슴을 가격했다. 심판은 즉각 레드카드를 꺼내 마샤리포프를 퇴장시켰다.  이어 후반 42분엔 왼쪽 측면에서 샴시디노프(22)가 한국 선수와 엉겨 넘어졌다 일어난 뒤 두 주먹을 번갈아가며 심상민(22·서울)의 얼굴을 3차례나 강타했다. 주심은 또 레드 카드를 꺼냈다. 심상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흥분하지 않고 남은 시간 침착하게 대응한 끝에 승리했다.  1일 밤 늦게 소식을 접한 국내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우즈베크의 폭력 축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고, 해외 언론들도 우즈베크의 ‘깡패 축구’를 비난했다. 데일리 미러는 2일 “킹스컵은 축구대회인가, 마상 창 게임(말을 타고 서로를 창으로 찌르는 경기)인가”라며 “화가 난다고 해서 상대 턱이 돌아갈 정도로 가격하는 게 이성적인 행동인가. 살인 미수로 기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언론은 우즈베크의 깡패 축구는 과거 에릭 칸토나(49·프랑스)와 나이젤 데 용(31·네덜란드)의 거친 플레이를 보는 듯 했다고 비꼬았다. 칸토나는 1995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 경기 도중 폭언을 한 관중에게 옆차기를 날렸다. 데 용은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날아차기로 사비 알론소(34·스페인)의 가슴을 가격했다.  이 경기를 중계한 김환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 메이저 대회도 아닌 친선 경기였다. 샴시디노프는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거친 폭력을 행사한 샴시디노프는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일 “심상민을 때린 우즈베키스탄 선수를 엄중히 제재해 달라는 항의 서한을 킹스컵 조직위원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상대를 가격해 퇴장당한 선수에게 최소 2경기 출전정지를 부과하고, 사안에 따라 추가 제재를 내린다. 축구협회는 만약 추가 제재가 수용되지 않으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직접 진정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2007년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경기를 마친 뒤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러 코뼈를 부러뜨린 다비드 나바로(35·스페인)는 7개월 자격정지, 지난해 6월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전에서 상대를 깨문 루이스 수아레스(28·우루과이)는 4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며 “축구 경기를 많이 봤지만 복싱의 3연속 훅 펀치를 연상케 하는 폭력 행위를 본 건 처음이다.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2015-02-02

이청용 이어 구자철마저 … 웃지 못한 슈틸리케

가격당해 교체됐지만 부상이 심각하진 않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2002년 19세 이하 유럽선수권 결승까지 간 적이 있다. 부상자가 속출해 벤치에 앉은 선수가 2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필립 람(32·바이에른 뮌헨) 등을 이끌고 결승에 올랐지만 스페인에 0-1로 졌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그만큼 힘든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13년 전 위기 관리 방법을 터득한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전에서 전술의 유연성을 보여줬다. 후반 31분 중앙수비 장현수(26·광저우 부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하고, 기성용(26·스완지시티)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의 공백을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남태희(23·레퀴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8강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으로 정해졌다. 우즈벡은 18일 멜버른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꺾고 B조 2위(2승1패)로 8강에 올랐다. 사르도르 라시도프(24·분요드코르)가 2골을 넣었다. 3전 전승을 거둬 A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18일 멜버른으로 이동했고,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벡-사우디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멜버른 랙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벡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날 북한을 2-1로 꺾은 A조 1위 중국(3승)은 B조 2위 호주와 8강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우즈벡과 상대전적이 8승2무1패로 절대 우세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진 뒤 21년간 10경기 연속 무패다. 한국은 4년 전 카타르 아시안컵 3-4위전에서도 우즈벡을 꺾었다. 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두 차례 맞붙어 고전했다. 2012년 9월 2-2로 비겼고, 2013년 6월 상대 자책골로 1-0 진땀승을 거뒀다. 우즈벡은 FIFA랭킹도 71위로 한국(69위)과 비슷하다.  미즈잘랄 카시모프(45) 우즈벡 감독은 과거 우즈벡 프로팀 분요드코르 지휘봉을 잡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팀들과 대등하게 겨뤘다. K리그에서 뛴 세르베르 제파로프(33)와 티무르 카파제(34) 등도 속해있다. 지난 14일 중국과 2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우즈벡은 노장들의 약한 체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박린 기자

2015-01-18

[뉴욕백배즐기기]리틀 오데사에서 맛보는 우즈베키스탄과 한식의 만남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4세가 운영하는 우즈벡-한식 레스토랑이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우즈베키스탄과 한국 음식이 이 레스토랑에서는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다. 엘자 간(68)씨가 운영하는 이 곳 '엘자 팬시 푸드'는 그래서 독특하다. 우즈벡 타슈켄트에서 태어난 간씨는 1930년대 스탈린 정권 당시 러시아에서 우즈벡과 카자흐스탄 등지로 강제 이송된 고려인들의 후예다. 이 역사 속에 간씨 가족의 손맛이 이어져 내려온 것. 간씨는 시어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자연스레 음식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한국과는 이미 멀어진 고려인들이지만 그들이 먹는 음식 속에는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 처음 엘자 팬시 푸드를 방문한 것은 2011년. 소문을 듣고 간 곳에서 독특한 한식을 마주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한국식 맛이 있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이국적인 풍취가 느껴져 흥미로웠다. 그 이후로도 겨울이면 이 곳의 따뜻한 육개장 국물이 생각 나 가끔 찾았다.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런 식사를 하고 코니아일랜드 해변을 거닐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마치 짧은 여행을 한 것 같아 재충전이 됐다. ◆맛=메뉴를 살펴보면 한식과 이름이 비슷한 음식을 발견하게 된다. '육개장(Yug-Gyadya.$7.50)' '국수(Kuksu.$5.50)' '김치(Chim-Cha.$3.69)'가 대표적이다. 냉국과 냉면을 섞어놓은 듯한 국수는 시원하고도 새콤하다. 소면에 김치.고기.고명.오이지 등을 넣어 만들었다. 입맛 없는 날 먹으면 식욕이 확 당길 것 같은 맛이다. 육개장의 경우 한국에서 먹는 것과는 달리 뽀얀 국물에 설렁탕과 비슷한 맛이다. 고기 육수에다 찢은 고기와 양파를 넣어 깊은 맛을 더했다. 국물이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 김치는 젓갈이 들어가지 않아 담백하다. 얇고 길게 썬 당근을 넣은 것이 다르다. 파운드 단위로 판매한다. 또 다른 인기 메뉴 중 하나는 'Tripe Hye($6.99)'로 칠리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다. 주재료는 당근과 곱창. 곱창의 부드러운 맛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회'와 발음이 비슷한 'hye' 시리즈는 이것 말고도 틸라피아(생선).가지.소고기 등 다양하다. 이 밖에도 만두와 비슷한 만티(Manti.5개 $6.99) 커틀릿($5.49) 치킨 타바카($7.00) 등이 있어 우즈베키스탄의 맛을 즐겨볼 수 있다. 치킨 타바카는 소스를 바른 로스트 치킨인데 벽돌로 눌러 굽는 것이 특징이다. 스윗칠리 소스에 찍어 먹는다. 디저트로는 쌀강정과 비슷한 '착착($1.50)'을 먹어보길. ◆분위기=다소 투박한 '동네 식당' 분위기다. 숨겨져 있는 맛집같은 포스(?)를 풍긴다. 아는 사람만 알고 가는 곳. 화려하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소박하다. 간판에 키릴 문자로 적힌 글은 'At Your Mother-in-Law(장모님.시어머니 네)' 라는 뜻이라고 한다. 식당 내부로 들어가면 구석에는 TV가 나지막히 소리를 내고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백인부터 아시안 러시안 이민자 등 다양하다. 앉은 자리에서 조리 공간이 보여서 바삐 움직이고 있는 간씨 또는 간씨 가족을 볼 수도 있다. ▶레스토랑 정보: B.Q전철을 타고 브라이튼비치(Brighton Beach)역에서 내려 서쪽 방면으로 두 블록 걸어가면 도착한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음식 가격은 대부분 10달러 이하 수준. 크레딧 카드로도 결제 가능하다. 영수증에 팁이 포함돼 나오는 것을 주의하길 바란다. 3071 Brighton 4th St. 718-942-4088.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4-01-31

이명박 대통령 취임사 전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엥흐바야르 남바르 몽골 대통령, 삼덱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일본 내각총리대신, 빅토르 주브코프 러시아 연방 총리, 무하마드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비롯한 각국 경축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 대한민국의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한없이 자랑스러운 나라, 한없이 위대한 국민 앞에 엄숙한 마음으로 경의를 표하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시대적 사명에 신명을 바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국민을 섬겨 나라를 편안하게 하겠습니다.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통합하겠습니다. 문화를 창달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겠습니다. 안보를 튼튼히 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고 인류공영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올해로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잃었던 땅을 되찾아 나라를 세웠고, 그 나라를 지키려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모두가 하나같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하여 세계 역사상 최단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과업을 동시에 이루어 내었습니다. 오로지 우리의 의지와 우리의 힘으로 일구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베푸는 나라로 올라섰습니다. 이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신화'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다 함께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입니다. 그것은 신화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진실한 삶의 이야기입니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 전선에서 산화한 장병들, 뙤약볕, 비바람 속에 땅을 일꾼 농민들, 밤낮없이 산업현장을 지켜낸 근로자들, 젊음을 바쳐 민주화를 일구어낸 청년들의 눈물겹도록 위대한 이야기입니다. 장롱속 금붙이를 들고 나와 외환위기에 맞섰던 시민들, 겨울 바닷가에서 기름을 걷고 닦는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사회 각 영역에서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해온 수많은 직장인들과 공직자들, 이들 모두가 대한민국 성공신화의 주역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내놓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러나 떳떳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자부심이 미래를 여는 대한민국의 힘입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로 가는 길을 찾아 열어가고자 합니다.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현실의 제약을 여유롭게 바라보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함께 전진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합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결실을 소중하게 가꾸고, 각자가 스스로 자기 몫을 다하며, 공공의 복리를 위해 협력하는 사회, 풍요와 배려와 품격이 넘치는 나라를 향한 장엄한 출발을 선언합니다. 지난 10년, 더러는 멈칫거리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이제 성취의 기쁨은 물론 실패의 아픔까지도 자산으로 삼아 우리는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합니다. 실용정신은 동서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합리적 원리이자, 세계화 물결을 헤쳐 나가는 데에 유효한 실천적 지혜입니다.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 개인과 공동체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삶을 구현하는 시대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데에 나와 너가 따로 없고, 우리와 그들의 차별이 없습니다.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갈등을 녹이고 강경투쟁을 풀고자 합니다. 정부가 국민을 지성으로 섬기는 나라 경제가 활기차게 돌아가고, 노사가 한마음 되어, 소수와 약자를 따뜻이 배려하는 나라,훌륭한 인재를 길러 세계로 보내고, 세계의 인재를 불러들이는 나라, 바로 제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이룩하고자 하는 선진 일류국가의 꿈입니다. 기적은 계속될 것입니다. 신화는 이어질 것입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발전의 엔진에 다시 불을 붙여 더욱 힘차게 돌아가게 하겠습니다. 제가 앞장서고 국민 여러분이 하나 되어 나서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 시점에서 우리 함께 다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로이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방심하는 사이, 세계는 우리를 저만치 앞질러가고 있습니다. 후발국들도 바짝 추격해오고 있습니다. 국가경쟁력은 떨어지고 자원과 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정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중산층은 위축되고 서민생활은 어려워졌습니다. 계층간, 집단간의 관계는 여전히 갈등과 투쟁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시민사회는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권리주장이 책임의식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오고 있습니다. 분단국으로서 지고 있는 짐도 무겁습니다. 다음 60년의 국운을 좌우할 갈림길에서, 이 역사적 고비를 너끈히 넘어가기 위해서 저는 국민 여러분이 더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변화를 소홀히 하면 낙오합니다. 변화를 거스르면 휩쓸리고 맙니다. 변화의 흐름을 타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변해야 합니다.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으면 익숙한 것들과 과감히 헤어져야 합니다. 방향은 개방과 자율, 그리고 창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여 더 활기차게 성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정부부터 유능한 조직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작은 정부, 큰 시장'으로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잘 하는 곳은 더 잘 하게 해주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힘이 되는 역할을 맡겠습니다. 꼭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닌 것은 민간에 이양하겠습니다. 공공부문에도 경쟁을 도입하겠습니다. 세금도 낮춰야 합니다. 그래야 투자와 소비가 살아납니다. 공무원 수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불필요한 규제는 빠른 시일 내에 혁파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머지않아 새 정부가 효율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요, 일자리 창출의 주역입니다.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공장을 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인이 나서서 투자하고 신바람 나서 세계 시장을 누비도록 시장과 제도적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중소기업들이 활기를 가져야 합니다. 이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서 대기업들과 협력하고 경쟁하도록 돕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하는 기업인들이 존경받고,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이 사랑받아야 합니다. 노(勞)와 사(使)는 기업이라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입니다. 어느 하나가 제 몫을 못 하면 수레가 넘어집니다. 선진국에서는 노사분규가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과격한 투쟁은 결국 자멸을 가져온다"는 인식을 노사 모두가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은 선진화의 필수요건입니다. 이제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기업도 노조도 서로 양보하고 한걸음씩 다가서야 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힘을 내야 합니다. 기업이 먼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으로 노동자를 끌어안아야 합니다. 이런 때 노동자도 더 열심히 일해 주어야 합니다. 불법투쟁은 지양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 노사관계가 건강해집니다. 정부도 원칙과 성의를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시장개방은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입니다. 수출산업이 경제의 큰 몫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국부를 늘려가야 합니다. 그러나 개방에 취약한 부문에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특히 농어민들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주저앉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우리 국민 모두가 농어민의 아들딸입니다. 농업, 농촌, 농민 걱정이 곧 나라 걱정입니다.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정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농림수산업이 더 이상 1차 산업으로 머물러선 안 됩니다. 첨단 생산기술을 접목하고 유통 서비스 경영과 결합시켜 경쟁력 있는 2차, 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농어민과 정부가 뜻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누구나 인간다운 생활을 누리고, 다 함께 건강하고 편안한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도움이 절실한 사람은 국가가 보살펴야 합니다. 시혜적, 사후적 복지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능동적, 예방적 복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낙오자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됩니다. 여성은 시민사회와 국가발전의 당당한 주역입니다. 여성의 사회참여는 사회를 성숙하게 만듭니다.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서 시민권과 사회권의 확장에 힘쓰겠습니다. 더 많은 여성이 의사결정의 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기회를 늘리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생애주기와 생활형편에 따른 수요에 맞추어 맞춤형 보육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정부가 보육의 짐을 덜어주면 저출산 문제가 개선될 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인적 자원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청년세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국내외에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젊은이들의 사회 진출을 돕겠습니다. 주거생활을 안정시킴으로써 개인 생활은 물론 사회의 안정 기반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복지대책도 시급합니다. 노령연금을 현실화하고, 공공복지를 개선하겠습니다. 고령자를 위한 의료혜택과 시설을 늘리고, 근로의욕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습니다. 장애인들에게도 더 따뜻한 배려와 함께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살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진화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는 얼마나 훌륭한 인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꿈과 활력의 발전기 입니다. 청소년들의 적성과 잠재력을 개발하고 디지털,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교육개혁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획일적 관치교육, 폐쇄적 입시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들이고 교육현장에 자율과 창의, 그리고 경쟁의 숨결을 불어 넣어야 합니다. 학교유형을 다양화하고 교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겠습니다. 그래야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사교육 열풍이 잦아들게 됩니다. 학생들의 적성과 창의력이 살아납니다. 대학의 자율화는 국가경쟁력 뿐 아니라 한국 사회 선진화의 관건입니다. 교육과 연구의 역량을 늘려서 세계의 대학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지식기반사회의 전선에 서야 합니다. 교육의 기회를 질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형편이 어려워도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복지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습니다. 과학이 사회를 합리적으로 바꾸고 선진화 시킵니다. 한국의 몇몇 과학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20년, 30년을 내다보면서 과학기술의 창의적 역량을 키워 가겠습니다. 우수한 과학도를 길러내고, 과학자를 존경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과학기술이 미래로 가는 문을 열어줍니다.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거대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국가가 장기계획을 가지고 밀어 주어야 합니다. 대학과 기업과 정부의 연구개발 협력체제도 보다 실질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주택은 재산이 아니라 생활의 인프라입니다. 주거생활의 수준을 높이고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주거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겠습니다. 국토의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자 합니다. 해양지향, 광역화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미래의 생활양식에 필요한 공간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친환경, 친문화적 기조를 유지하여 국토의 건강성과 품격을 높여나가겠습니다. 환경보전은 삶의 질을 개선하고 환경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냅니다. 지구 환경 변화가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상재해가 잦아지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우리 경제가 이에 적응하려면 당장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을 참고 창의적으로 적응해야만 합니다. 식량, 환경, 물, 자원, 에너지 등과 관련된 정책 전반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국가입니다. 최근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한류는 그런 전통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현대화와 문화예술의 선진화가 함께 가야 경제적 풍요도 빛이 날 것입니다. 이제는 문화도 산업입니다.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문화강국의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 문화수준이 높아지면 삶의 격조가 올라갑니다. 문화로 즐기고, 문화로 화합하며, 문화로 발전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리 문화의 저력이 21세기의 열린 공간에서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하고 교류하는 글로벌 외교를 펼칠 것입니다. 우리는 인종과 종교, 빈부의 차이를 넘어 세계의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되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에 동참하겠습니다. 미국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겠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형성된 역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맹관계를 굳건히 해 나가겠습니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고루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엔진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자원과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힘쓸 것입니다. 아울러 평화와 환경을 위한 국제협력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의 경제규모와 외교역량에 걸맞게 인류 보편의 가치를 구현하는 기여외교를 펴겠습니다. UN 평화유지군(PKO)에 적극 참여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겠습니다. 문화외교에 역점을 두어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더 원활히 하겠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지면 한국의 매력을 세계로 내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남북통일은 7천만 국민의 염원입니다. 남북관계는 이제까지보다 더 생산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어가겠습니다. 남북한 주민이 행복하게 살고 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비핵.개방 3000 구상'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10년 안에 북한 주민 소득이 3천 달러에 이르도록 돕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동족을 위하는 길이고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의 정치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7천만 국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서로 존중하면서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는가, 하는 생각들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이런 일을 위해서라면,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서 가슴을 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정치의 근본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살맛나게 하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변하지 않고는 선진일류국가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국가의 발전 방향과 실천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합니다. 민생고를 덜어주고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실용정치의 기본입니다. 길은 멀어 보입니다. 그러나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 봅시다. 소모적인 정치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합시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생산적인 일을 챙겨 합시다. 여와 야를 넘어 대화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국회와 협력하고, 사법부의 뜻을 존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노점상, 고학생, 일용노동자, 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대기업 회장, 국회의원과 서울특별시장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나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꿈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게 되길 바랍니다. 저는 이 소중한 땅에 기회가 넘치게 하고 싶습니다. 가난해도 희망이 있는 나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땀 흘려 노력한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고자 합니다. 국민의 마음속에 있는 대한민국 지도를 세계로 넓히겠습니다. 세계의 문물이 거침없이 들어와서 이 땅에서 새로운 가치로 창조되게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내보내는 나라 선진 일류국가가 되게 하겠습니다. 선대의 기원이고, 당대의 희망이며, 후대와의 약속입니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습니다. 정부만의 힘으로는 어렵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나서 주셔야 합니다. 각자가 스스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더 튼튼하게 길러야 합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더 열심히 가르쳐야 합니다. 기업인과 노동자들은 손잡고 더 진취적으로 매진해야 합니다. 청년들은 자기 개발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군인과 경찰은 국가와 사회를 더 성실히 지켜야 합니다. 종교인, 시민운동가, 언론인도 더 무거운 책임을 짊어져야 합니다. 공직자들은 더 성심껏 국민을 섬겨야 합니다. 대통령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시대적 과제,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대전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이 합심하여 떨치고 나서면 해낼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2월 25일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연합뉴스)

2008-02-24

李대통령 `이념의 시대 넘어 실용의 시대로`

가격을 안정시키는 주거복지정책을 적극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외교 지표로 '글로벌 외교'를 내세우며 "더 넓은 시야, 더 능동적 자세로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 하고 교류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미국과는 전통적 우호관계를 미래지향적 동맹관계로 발전, 강화시키고 전략적 동맹관계를 굳건히 해 나가겠다"면서 "일본, 중국, 러시아와 고루 협력관계를 강화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북 관계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념의 잣대가 아니라 실용의 잣대로 풀어가겠다"면서 "'비핵ㆍ개방ㆍ3000 구상'에서 밝힌 것처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 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선(先) 북핵 폐기를 요구했다. 또 "남북의 정치 지도자는 어떻게 해야 7천만 국민을 잘 살 게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서로 존중하면서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는가 하는 생각들을 나눠야 한다"면서 "이런 일을 위해서라면 남북 정상이 언제든지 만나서 가슴을 열고 이야기 해야 하며 그 기회는 열려 있다"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개방된 자세를 취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 현장에 자율과 창의, 경쟁의 숨결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교육 개혁의 중요성을 피력한 뒤 과학기술의 창의적 역량 확대, 미래지향적 국토 구조 개편 및 친환경ㆍ친문화적 기조 유지, 환경친화적 정책 추진,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문화 강국 기반 공고화 등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소모적 정치 관행과의 과감한 결별을 강조하면서 "여야 야를 넘어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국회와 협력하고 사법부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시대적 과제,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대전진이 시작됐다"면서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가자.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가회동 자택을 떠나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장인 국회 의사당에 도착, 새로운 5년을 알리는 대통령 취임선서를 했다.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을 비롯,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 빅토르 주프코프 러시아 총리 등 외국의 주요 경축사절이 참석했으며 취임식 이후 이 대통령은 이들 사절들과 양자 회담, 면담을 통해 외교 활동을 벌였다. (연합뉴스)

2008-02-24

한인 부동산투자 '가자 해외로'···중국·동남아 이어 우즈베키스탄까지

우즈베키스탄 등 한인들에게 생소한 지역으로까지 한인 투자자들이 진출하고 있다. ▷해외 투자 1번지 중국 아직까지 한인 투자자들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중국. 지난 3~4년전부터 시작된 한인들의 중국 투자는 중국 투자 전문 컨설팅업체까지 생기는 등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중국 심양 지역의 한 콘도 단지에는 미주지역 한인 수십명이 투자하기도 했다. 또한 전 LA평통회장 신남호씨를 비롯한 자바시장 투자자들로 이뤄진 한인 투자자그룹이 역시 심양에 대규모 스포츠센터 및 호텔을 개발했다. 이밖에도 한 한인 투자자 그룹이 북경 지역의 상가 및 호텔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등 중국은 한인 해외 투자의 1번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 한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의류 및 봉제업체를 중심으로 중국 왕래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의류 수입 및 원자재 확보 상품 주문 등으로 중국을 자주 왔다갔다하는 한인들을 중심으로 중국 부동산 투자가 수익성이 좋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중국 투자에 한인들의 관심이 몰린 것. 더욱이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 한인들은 중국 비즈니스 및 부동산 환경에도 익숙해 자연스럽게 부동산 투자에 나서게 됐다. CHK투자증권의 마이클 송 부사장은 "중국 부동산은 여전히 연평균 10% 이상의 가격 상승을 계속할 정도로 수익성이 괜찮다"며 "그러나 부동산 소유 형태가 미국과 다른데다 지역에 따라 거품이 나타나기도 한 만큼 철저한 현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몽고 공산정권의 영향으로 오랜 기간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중 하나로 있다 최근 경제발전을 시작한 몽고도 한인들의 새로운 관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5위의 자원 부국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은데다 한국 기업들의 몽고 투자가 줄을 이으면서 미주지역 한인들에게도 관심을 끌기 시작한 몽고는 특히 내달 남바린 앵흐바야르 몽고 대통령의 한인사회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미 한인 최모씨를 포함한 한인 투자자 그룹이 몽고에서 아파트 개발을 진행중이며 최근 투자를 위한 한인들의 몽고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몽고 투자 컨설팅업체인 BMFS의 토머스 김 대표는 "몽고의 개발 가능성이 한인들에게도 알려지면서 문의가 많이 늘고 있다"며 "3~4개의 프로젝트가 미주지역 한인들에 의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 제2의 중국으로 일컬어지는 베트남의 인기와 함께 동남아도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중국과 함께 여전히 10%에 가까운 높은 경제 성장 및 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한인은 물론 한국인 투자자들도 몰려들고 있다. LA에 본사를 둔 캘럼 인베스트먼트(대표 폴 이)가 태국에 대형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 한인 투자자 그룹이 베트남에 대형 아파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가방 제조업체인 에베레스트사(대표 박병철)도 스리랑카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캘럼 인베스트먼트의 폴 이 대표는 "동남아 지역은 현재 세계에서 경제성장이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비교적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미주지역 한인들로부터도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기타 지역 이밖에 우즈베키스탄 두바이 등 한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지역에도 한인 투자자들이 진출하고 있다. 최근 한 한인 투자자 그룹이 우즈베키스탄에 대형 복합상가 개발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으며 한인 김모씨가 두바이의 콘도를 구입하기도 했다. 김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의 권유로 콘도를 하나 구입했는데 현재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데라 투자 수익이 괜찮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2007-09-16

'연말대목, 팔 물건이 없다?'

우즈베키스탄 등을 통해 중국산 의류제품을 우회적으로 수입해오던 업체들이 최근 연방세관서 무더기로 적발됨에 따라 대목제품들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용 의류제품들이 때마침 세관의 중점 단속기간에 걸리는 바람에 관련업소들이 연말대목을 놓치고 있다. T스포츠웨어의 장대표는 “수입업체들이 세관 단속에 잇따라 걸려 각종 의류제품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적게 풀렸다”면서 “특정 품목은 아예 다운타운내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포츠웨어에 속하는 패딩조끼의 경우 다운타운내 현재 통관을 마치고 제품을 보유한 업소가 1~2곳에 불과할 정도이며 이 외에도 패딩 점퍼, 일부 윈드 브레이커 등도 현재 제때 구하기 힘든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S 스포츠웨어의 김 매니저는 “특정 품목의 경우 다운타운 업체들끼리 제품을 팔고 사는 일이 줄어들었다”면서 “몇몇 업체들이 독점하면서 가격도 크게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팩토링 등 관련업계는 올 하반기이후 최소 5~7백만달러치의 한인 수입 제품이 세관에 묶여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산 의류제품들은 정부당국의 수입 제한조치에 의거, 쿼터를 구해야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등 제3국을 통해 이를 들여오다가 적발돼 제품을 압류당하거나 반송되고 있는 실정이다. 세관당국은 원산지 규정을 어기고 중국제품을 제3국으로 우회, 수입하는 이른바 재선적(Trans-shipment) 수입에 대해서는 밀수로 규정하고 이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남상혁 기자 〈[email protected]

2003-12-21

[러시아 민속무용 LA공연]발레로 해석한 민속무용

우즈베키스탄 등을 다니며 각 지역의 서민들이 축제 때 추는 민속 무용을 연구했다. 각 지역의 민속 무용을 바탕으로 모이세예브는 기존의 무용에 전통 발레의 기법과 드라매틱한 무대 기법을 혼합해 화려하면서도 러시아식 해법이 강하게 드러나는 특유의 민속 무용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빠른 회전 동작과 공중을 날아다니는 힘찬 도약 등을 가미한 모이세예브의 안무는 틀에 박힌 기존의 민속 무용기법을 과감히 탈출해 러시아 각 고장의 서민적 향취를 격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세계 무대를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이세예브 댄스 캄퍼니는 1958년도에 미국인들에게 첫 무대를 선보인후 지난 99년까지 8차례의 공연을 가지면서 비평가들로부터 ‘모이세예브만이 연출할 수 있는 장엄한 무대’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7차례에 걸쳐 펼쳐지는 이번 LA공연에서는 러시아 각 고장의 민속 무용 뿐 아니라 스페인과 일본, 불가리아, 아르젠티나, 헝가리 등 각 나라 특유의 민속 요소를 드러내는 무용을 비롯해 미국 공연을 위해 특별히 재즈와 록적 요소가 가미된 안무도 소개될 예정이다. 200여명의 무용가와 전속 오키스트라가 함께 펼칠 이번 공연의 일정은 19일부터 24일까지 화∼토요일은 오후 8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후 2시이며 티킷 가격은 37∼69달러다. 티킷은 각 지역 티킷매스터나 전화 (213)365-3500, (714)740-7878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윌셔 시어터의 주소는 8440 Wilshire Blvd.

200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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