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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미지상’ 수상 에드워드 리 "특별히 감사" 꼽은 깜짝 인물은

요리사’ 준우승 이후 광고, 방송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셰프 에드워드 리(한국명 이균·53)가 15일 ‘한국 이미지상 2025’에서 징검다리상을 수상한 뒤 한국어로 밝힌 소감이다. 에드워드 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상을 받고 이 자리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시상식에 함께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어머니 이순자 여사를 향해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이 상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2005년부터 매년 한국을 세계에 알린 인물과 기업 등에 수여해온 상이다. 시상 20주년을 맞는 올해엔 에드워드 리를 비롯해 펜싱 선수 오상욱, 탁구 선수 신유빈이 상을 받았다. 에드워드 리가 받은 징검다리상은 한국을 세계에 알린 외국인, 오상욱이 받은 디딤돌상은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인 한국인 및 기업, 신유빈이 받은 꽃돌상은 세계 속 한국의 이미지를 꽃피운 인물에게 수여된다.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상을 받은 건 에드워드 리에게 의미가 각별했다. 그는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분은 바로 어머니”라며 “저를 강한 사람이 되도록 키우셨고, 힘든 일이 있어도 든든하게 항상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어머니가 저를 자랑스러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 이후 인터뷰를 진행 중이던 최정화 CICI 이사장이 이 여사를 깜짝 이벤트로 무대로 호명하자 이 여사는 “진짜 해피(Happy)하다”면서 아들을 향해 웃음을 지었다. 에드워드 리는 지난해 중앙그룹 산하 스튜디오 슬램이 제작하고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흑백요리사’에서 준우승을 한 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경연 내내 자신의 미국 켄터키주(州) 식당에서 판매하는 대표 요리 대신 묵은지와 항정살 샐러드, 두부를 이용한 잣 수프 등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0년 미국의 유명 요리 서바이벌 ‘아이언셰프 아메리카 시즌 8’ 우승과 한미동맹 70주년 국빈 만찬 백악관 책임셰프라는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한 채 한국 음식을 향한 그의 진심도 대중을 울렸다. 서울 출생으로 1세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계 미국인 셰프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는 그는 이날에도 “한국 음식은 제 정체성 그 자체”라며 “미국에서 자라서 한국 문화에 대해 별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음식은 저를 문화와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디딤돌상을 받은 오상욱은 “앞으로도 더 좋은 성공을 하라고 상을 주시는 것 같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에서 한국 최초로 단체전 우승과 사브르 남자 개인전 2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를 꼽았다. 꽃돌상을 받은 신유빈도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국민삐약이’로 자리잡은 배경에 대해선 “어렸을때부터 기합 ‘좋아’를 넣었는데 그게 아직까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이미지상엔 지금까지 없었던 ‘특별 오마주(hommageㆍ경의)’도 진행됐다. 지난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린 한국문학 번역가들의 공로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이날 시상식엔 다수의 오피니언 리더 층 각계 인사들과 주한 외교사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축사에서 “국격을 높이는 문화예술과 스포츠의 향연,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공외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고 세계에 확장하는 데 변함없이 기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홍석인 공공외교대사 등 정부 관계자들 외에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 또 약 60개국의 주한외교사절까지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주한 일본대사, 압둘라 사이르 알 누아이미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 등이 이날 자리를 빛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5-01-15

[T소년중앙] 지역대표 음식 먹으러 떠나요, 전국 역사·문화 곁들인 미식여행 되죠

외국인 수용가능성과 더불어, 현지 방문의 직접적인 동기가 되는 식재료의 제철 적합성 등입니다. 지역 대표 음식은 해당 지역의 역사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 중 간장게장과 함께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선정된 짜장면이 좋은 예죠.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과 선린동 일대에 있는 차이나타운에는 짜장면의 유래와 역사는 물론, 관련 문화까지 살펴볼 수 있는 짜장면박물관이 있어요. 김민영·이서준·최은서 학생기자가 찾아가니 이경희 인천 중구 역사문화해설사가 한자로 '공화춘(共和春)'이라고 적힌 커다란 현판 앞에서 맞이했죠. 인천 대표 짜장면 어떻게 전국구 됐나 짜장면박물관은 화강암 석축 위에 벽돌을 쌓아 올린 고풍스러운 2층 건물인데요. 민영 학생기자가 "짜장면박물관이 이곳에 설립된 이유는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어요. "이 건물은 본래 공화춘이라는 고급 요리점이었어요. 공화춘의 전신은 중국인 전용 주거지인 청국 조계지에 있던 음식점과 호텔이 혼합된 숙식업소 산동회관으로, 1911년 산동성 출신 화교 우희광이 지금의 위치로 이전해 요릿집으로 개업했죠. 1912년 중화민국의 수립을 기념해 이름을 '공화국의 봄'이란 뜻의 공화춘으로 바꿨어요. 공화춘은 인천과 서울의 상류층이 이용하는 경인지역 최고급 중국요리점으로 70여 년간 명성을 이어왔는데, 6·25 전쟁 이후에는 짜장면 등을 대중에 보급하는 역할도 했죠." 이 해설사의 설명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조계지(租界地)와 화교(華僑)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외국과 통상을 위해 외국 선박의 출입을 허가·개방한 항구를 개항장(開港場)이라 하는데요. 주로 개항장 근처에 외국인이 자유로이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리도록 설정한 구역을 조계지라 해요. 짜장면박물관이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뒤 항구와 가까운 인천 중구에 각국 조계지가 생기고 1884년 이 지역이 청의 조계지로 지정되며 생겨났어요. 외국 영토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통틀어 화교라 일컫는데, 1883년 말부터 청나라가 인천 조계지에서 영사 업무를 시작하면서 인천에 많은 중국인이 건너오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청나라 거상들의 점포·음식점·주택들이 들어서고, 상거래가 활기를 띠자 공화춘과 같은 유명 중국 요릿집도 개점한 거죠. 서울의 화교들과 함께 양대 세력을 형성했던 인천의 화교 중에는 중국 산동성 출신이 많은데요. 1900년 전후 반그리스도교 운동이자 반제국주의 운동이었던 의화단 사건으로 중국 산동성 일대가 전란에 휩싸이면서 이들이 가까운 한국으로 대거 건너왔기 때문입니다. 인천에 조계지가 생긴 지 140년이 지났지만,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에서 큰 거리에 세우는 문인 패루(牌樓), 중국식 근대 건축물, 공갈빵·월병·탕후루 등 각종 중국 음식 전문점 등이 여전히 성업 중이에요. 이 해설사와 함께 차이나타운의 형성 과정에 대한 전시를 살펴보던 서준 학생기자가 "짜장면은 중국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알고 있어요. 중국 어느 지방의 음식이며, 어떻게 우리나라의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됐는지" 궁금해했어요. "이곳은 항구와 인접해 무역이 활발했고, 배에서 내린 물건을 실어 나르려면 수많은 짐꾼과 인력거꾼이 필요했어요. 이러한 역할을 중국 산동 지방 출신의 노동자인 쿨리(coolie)가 많이 담당했어요. 이들이 즉석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고향의 메뉴인 짜지앙미옌(炸醬麵·zhajiangmian)을 주로 먹으면서 이를 파는 손수레 노점상이 하나둘 생겼고, 짜장면이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했죠." 당시 쿨리들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짜장면을 먹는 모습을 재현한 전시물을 보면 이들이 먹던 짜장면은 별다른 재료 없이 춘장에 수타면을 비빈 형태였어요. "한국식 짜장면은 양파와 양배추 등 야채와 고기·해물 등을 듬뿍 넣고 캐러멜을 혼합한 춘장을 볶다 물을 넣어 짠맛을 연하게 풀어서 전체적으로 단맛이 나게 하죠. 짠맛이 강한 중국식 짜장면과의 차이점입니다." 이렇게 국내에 퍼지기 시작한 짜장면이 우리나라 외식 문화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은 계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계기는 '사자표 춘장'의 등장이죠. 1948년 '영화장유'라는 식품 회사를 차린 산동 출신 화교 왕송산이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을 위해 중국 춘장에 캐러멜을 혼합해 만든 겁니다. 즉,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춘장이 탄생한 거죠. 두 번째는 한국전쟁 전후 미국의 밀가루 원조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춘장의 탄생과 시중에 쏟아져 나온 값싼 밀가루의 만남으로 짜장면이 한국인의 대표 외식 메뉴로 자리 잡을 수 있었죠. 1960~70년대 정부에서 시행한 혼·분식 장려 운동 역시 밀가루가 주재료인 짜장면이 한국인의 식생활에 자리 잡는 데 큰 영향을 미쳤어요. 혼식은 보리·콩·조 등 잡곡을 섞은 밥을 의미하고, 분식은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뜻하는데요. 혼·분식 장려 운동은 한국인의 주곡인 쌀을 자급하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내린 조치입니다. 이로 인해 밀을 활용한 제과업·제빵업·제면업이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보리혼식과 분식장려', '혼·분식으로 식생활 개선하자' 등 당시 혼·분식 장려 표어들을 살펴봤습니다. 이렇게 한국식으로 변형이 된 짜장면은 소스·재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진화했어요. 중국집에 가면 메뉴판에서 옛날짜장·간짜장·유니짜장·삼선짜장 등 다양한 짜장면을 볼 수 있죠. 이 해설사가 하나씩 설명했어요. "옛날짜장은 양파·양배추·감자를 굵직하게 썰어 춘장과 함께 볶다가 물과 전분을 넣어 만든 거고, 간짜장은 춘장에 물과 전분을 첨가하지 않고 기름에 볶아낸 것이죠. 유니짜장은 돼지고기를 곱게 갈아서 만든 짜장면이며, 삼선짜장은 새우·갑오징어·건해삼 등 3가지 이상의 해산물이 들어간 짜장면을 뜻해요. 쟁반짜장은 춘장과 면발을 함께 볶아낸 뒤 커다란 쟁반에 담아내며, 사천짜장은 고추기름을 넣고 볶아 붉은빛이 돌죠. 유슬짜장은 채소와 각종 재료를 길쭉길쭉하게 썰어 넣어 소스를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형태예요." 다양한 종류의 짜장면을 살피던 은서 학생기자가 "검은색 춘장을 사용하지 않는 짜장면은 없나요"라고 궁금해했는데요. 마침 짜장면박물관 근처에 춘장을 사용하지 않는 짜장면을 판매하는 중식당이 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찾은 중식당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연경의 인기 메뉴는 노르스름한 빛깔의 소스를 올린 하얀짜장이에요. 추경란 대표가 하얀짜장의 탄생 과정을 설명했죠. "메주를 쑬 때 사용하는 흰콩을 60일간 숙성시켜서 장을 만들어요. 이 장이 일반 짜장면에 사용하는 춘장을 대신하죠. 흰콩으로 만든 장에 고구마·양파·새우 등 흰콩과 궁합이 잘 맞는 재료를 넣어 만든 하얀짜장입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짜장면 소스는 검은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햐안짜장과 함께 유니짜장·삼선간짜장·사천식쟁반짜장을 주문해 먹었어요. 짜장면박물관에서 짜장면의 탄생부터 다양한 짜장면의 특징을 배운 뒤라 그런지 평소에 자주 먹던 짜장면이 특별해 보였습니다. 짜장면의 고향에서 만난 한국 근대사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연경에서 맛있게 짜장면을 먹은 민영·서준·은서 학생기자는 후식으로 탕후루를 하나씩 사 들고 근처에 있는 인천 개항장역사문화의 거리로 향했어요. 탕후루는 중국 북경 지역의 대표적인 간식거리인데요. 보통 명자나무·산사나무 열매에 물엿을 묻혀 굳혀서 만들죠. 최근 국내에서 탕후루가 유행하면서 파인애플 키위·딸기·포도 등 다양한 과일로 만든 탕후루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인천 개항장역사문화의 거리 중 일부인 인천 중구 신포로 23번길 부근은 인천의 근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과거 인천 본정통 은행거리라고도 불렸어요. 앞서 1883년 개항 당시 각국 조계지가 항구와 인접해 생겼다고 했죠. 청국 조계지 바로 옆에 일본 조계지도 있었는데요. 일본 조계지에 살던 일본인의 무역과 상업활동을 지원·보호하기 위해 은행을 설립하며 인천 본정통 은행거리가 시작됐죠. 즉, 조선인의 수탈을 위해 설립됐던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제18은행 인천지점, 제58은행 인천지점이 늘어서면서 하나의 거리를 조성한 겁니다. 현재 일본제18은행 인천지점 자리에는 개항 이후 근대 건축물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이,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건물에는 개항 이후 인천항을 통해 처음 유입된 근대 문물들을 소개하는 인천개항박물관이 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의 역사를 소개하는 대불호텔전시관, 1960~70년대 인천 중구의 생활사를 전시하는 중구생활사전시관 등도 근처에 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그중 대불호텔전시관·중구생활사전시관·인천개항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대불호텔은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일본 나가사키 출신 무역 상인이 인천항을 드나드는 서양인들을 위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1888년부터 본격적으로 호텔 영업을 시작한 곳입니다. 1883년 개항 당시만 해도 인천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는 데 12시간이 걸릴 정도로 교통수단이 열악했기 때문이죠. 인천의 대표적 서양식 호텔로 승승장구하던 대불호텔은 1899년 인천과 노량진을 연결하는 경인철도가 개통되면서 경쟁력을 잃었고,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서양인들의 왕래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죠. 대불호텔전시관에서는 당시 서양인 손님들에게 제공되던 다과 세트, 이들이 머물던 서양식 객실을 재현한 전시물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대불호텔전시관 옆 중구생활사전시관에선 주거 문화, 식생활 문화, 여가 문화 등 1960~70년대 인천 중구의 다양한 생활상을 볼 수 있습니다. 민영·서준·은서 학생기자가 요즘에는 보기 힘든 직접 그린 영화 포스터, 구식 텔레비전, 쌀통 등을 신기한 듯 살폈어요. 또 중구생활사전시관에서 50여m 떨어진 인천개항박물관에서는 1904년 11월 취역한 대한제국 군함 광제호에 게양했던 가로세로 183.5×135.5cm의 대형 태극기, 1897년 사용했던 벽걸이형 전화기 등 우리나라 근대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살펴볼 수 있었죠. 소중 학생기자단의 인천을 대표하는 음식 짜장면과 함께하는 여행은 인천개항박물관 관람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어요. 짜장면이라는 음식의 탄생과 발달 과정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개항장과 조계지의 형성 등 인천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었죠. 소중 독자 여러분이 사는 지역의 대표 음식은 무엇이며, 이 음식의 탄생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나요. 동행취재=김민영(충북 청주대성초 6)·이서준(경기도 평촌초 6)·최은서(경기도 행정초 4) 학생기자 지역 대표 음식 15종 지역 대표 음식에는 해당 지역의 지리적 특성이나 역사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책자 'K-로컬 미식 여행 33선'에는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수록돼 있는데요. 그중 지역 대표 음식 15개를 소개합니다. ☞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소중 독자 여러분은 짜장면을 언제 먹나요. 예전에는 졸업식이나 이삿날처럼 특별한 날에 먹었다는 짜장면은 청나라가 인천 조계지에 자리를 잡으면서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달콤한 맛으로 바뀌었대요. 이번 취재에서 간 짜장면박물관은 인천 차이나타운의 오래된 중식당 공화춘 건물로 짜장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에요. 얼마 전에 신문에서 중국의 어느 외교관이 한국에 출장을 오면 꼭 한국식 짜장면을 먹고 간다는 기사를 보았어요. 짜장면이 중국에서 들어왔는데 한국식 짜장면이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거죠. 우리나라에 관광 온 중국인들이 우리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을 것 같아요. 김민영(충북 청주대성초 6) 학생기자 인천 차이나타운에 도착하자마자 곳곳에서 중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붉은색·금색이 눈에 들어와서 마치 중국에 온 것 같았어요. 짜장면박물관은 평소 짜장면을 즐겨 먹기도 하고 최애 중식이라 더욱 기대되는 곳이었죠. 박물관의 옛 건물인 공화춘이 꽤 고급 식당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둘러보는 내내 짜장면을 먹고 싶어졌는데, 마침 다음 코스로 짜장면을 먹으러 갔어요. 가게 건물도 중국에 있는 가게 같았죠. 저의 선택은 채소와 고기를 잘게 다진 ‘유니짜장면’.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가게가 맛집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어요. 후식으로 탕후루까지 먹고 나니 기분이 정말 좋았죠. 대한민국의 첫 서양식 호텔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대불호텔전시관도 둘러보고 다방·간식 가게 등 1960~70년대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중구생활사전시관도 보며 인천 개항과 짜장면의 역사, 옛 생활 모습을 알게 된 맛있는 취재였어요. 저처럼 짜장면을 좋아하는 소중 독자들은 이번 방학에 꼭 방문해 보세요. 이서준(경기도 평촌초 6) 학생기자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짜장면박물관은 공화춘이라는 식당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짜장면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였답니다. 박물관 2층에는 옛날 공화춘 내부를 재현한 공간이 있었는데, 1930년대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또 1970~1980년대 짜장면의 전성기를 표현한 전시가 인상 깊었죠. 그 시절에는 짜장면이 다른 음식보다 3배나 비싸서 졸업식·입학식 같은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었다고 해요. 짜장면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짜장면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담긴 특별한 음식이라는 걸 느끼고 새로운 것을 배운 뿌듯한 시간이었답니다. 소중 친구들에게도 짜장면박물관에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최은서(경기도 행정초 4) 학생기자 성선해([email protected])

2025-01-12

[문정훈의 푸드로드] 세계화가 되어버린 한식

요리 맨 마지막에 음식 위에다 뿌리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적은 양의 소금으로 강렬한 짠맛을 느끼게 된다. 맛은 학습된 현상, 정답 없어 매운 떡볶이 어느새 수출 효자 파리 한식당의 맛 왜곡 반길 일 현지 재해석, 최고의 한식 찬사 또 하나, 우리의 짠맛은 대체로 감칠맛을 내는 MSG 성분으로 알려진 글루탐산과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음식의 간을 할 때 간장·된장·고추장을 많이 쓰는데, 이 발효 장류에는 소금뿐만 아니라 다량의 글루탐산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장류를 쓰지 않고 소금으로 간을 맞출 때는 애초에 소고기 양지, 멸치 등으로 감칠맛이 강한 육수를 뽑아낸 경우이다. 즉, 우리는 음식에서 짠맛은 감칠맛과 잘 조화가 되어 있어야 간이 맞다고 인식한다. 반면에 유럽에선 감칠맛이 없는 소금과 식초, 허브 등으로 주로 간을 내기 때문에 그들의 짠맛에는 감칠맛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한국 사람들은 맛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머릿속에서 인지한다. 짠맛만 찌르듯 강하고, 음식의 맛에 뭔가 빈 듯한 느낌에 어색함을 느끼며 불호의 반응이 나온다. 반면에 그들이 우리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맛이 너무 두텁고 진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주요 쌀 생산지 롬바르디아의 논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당황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 그들은 우리처럼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워한다. 아무 맛이 나지 않은 삶은 쌀을 왜 그대로 먹냐고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밥을 먹을 때 반찬으로 조화를 만들지만, 그들은 밥을 캔버스처럼 써서 다양한 맛과 향을 입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쌀을 요리할 때는 반드시 다양한 소스, 향신료와 함께 밥을 지어 리조토를 만든다. 게다가 그들이 리조토에서 즐기는 쌀 익힘의 정도인 ‘알 덴떼(Al dente)’의 식감은 우리의 기준에는 설익은 수준이 아니라 생쌀에 가까운 ‘잘못된’ 것이다. 반면에 그들의 기준에서 한국식 밥은 지나치게 익혀 식감이 뭉개진 잘못 조리된 밥이다. 수년 전 방송가에서는 일본식 숙성 선어회가 한국식 싱싱한 활어회보다 더 나은 방식이며, 초장이 아닌 간장을 써야 회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관점이 정설처럼 퍼졌다. 그러나 최근에 일본인들은 한국식 활어회와 함께 초장의 맛, 그리고 막장의 맛을 알고 이를 즐기고 있다. 일본의 식문화가 퇴보한 것일까? 우리의 초장과 막장이 갑자기 맛있어졌을까? 맛에는 정답이 없다. 이는 문화 현상이고 학습되는 측면이 많다. 우리 음식 중에서 외국인들이 받아들이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여겨졌던 ‘고무 식감’의 매운 떡볶이가 수출 효자 상품이 되었다. 한국의 문화 콘텐트가 성장하고 알려지면서 한식의 세계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더 많은 세계인이 즐기고 있다. ‘한식은 당신네 음식보다 더 건강하고 더 맛있는 음식’이라는, 근거가 부족한 부풀림으로 억지 설득할 필요가 없다. 문화의 관점에서 그들이 우리 식문화에 흥미를 가지니 한식은 자연스럽게 세계화되고 있다. 한식 세계화는 한식의 우수성을 내세우기 위함이 아니다. 한식이 세계화되니 전 세계의 슈퍼마켓 매대 위에 우리가 수출한 상품이 올라가고, 전 세계에 한식당의 수가 늘어난다. 한국 출신의 요리사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일하게 된다. 프랑스 파리에 한식당을 자처하는 식당의 수가 200개가 넘었다. 그러나 그 음식 맛이 정통 한식의 맛이 아니라며 ‘한식의 왜곡’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유사 한식을 먹다 보면 어느 순간 오리지널 한식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며, 결국 정통 한식당을 찾고, 우리가 수출한 간편식을 찾게 된다. 또 진짜 한식을 즐기기 위해 한국으로 직접 오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한식을 그들의 방식으로 비틀어서 재해석하는 것이야말로 원작자에 대한 최고의 찬사임을 잊지 말자. 일본의 스시가 북미로 건너가 재해석을 통해 캘리포니아 롤이 된 것이 일본이나 일식에 해가 되었을 리가 만무하다. 전 세계의 요리사들이 우리 한식을 더 비틀어서 재밌게 갖고 노는 것이 더 좋은 일이다. 우리는 제대로 된 장류와 식재료의 글로벌 공급망만 구축하면 된다. 주제의 선택과 변주는 그들의 몫이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푸드비즈니스랩 소장

2025-01-08

[인터뷰] 조지은 옥스퍼드 교수 "한류, 거품 안되도록…미래 큰그림 필요"

한국어교육 세계화·옥스퍼드 한류센터 추진…"지속가능한 한류 인프라 구축" "해외 한국학 투자해야…세계에 미칠 선한 영향력·융합 생각해야" (옥스퍼드=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2021년 9월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에는 알파벳 'K'와는 별도의 'K-'가 새로 실렸다. K-뷰티, K-컬처, K-푸드와 같이 한국 문화를 가리키는 단어를 형성하는 말이라는 설명이 따라붙었다. 그로부터 3년여 지나 OED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주목받은 '달고나' 등 7개 단어를 다시 추가했다. 수년간 K-컬처의 전성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옥스퍼드대에서 한국학과 한국어를 가르치며 영국 내 한류 연구에 앞장서 온 조지은(영국명 지은 키어) 교수는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거품처럼 꺼져버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한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해외에서 한류가 얻은 첫 반응은 '신기하다', '신선하다'는 것이었다"며 "K-브랜드가 지속 가능하려면 신선함을 넘어선 다음 단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K-컬처는 한국 국가 브랜드를 현재 수준으로 끌어올린 발판이자 일등공신이다. 조 교수도 드라마와 대중가요에 대한 애정이 한국어·한국학에 대한 학생과 연구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며 반겼다. 그러면서도 "지금 정점이 끝나도 앞으로 10년은 더 가겠지만, 그대로면 허무하지 않나.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의 하나로 성장해야 한다"며 '그다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류의 제2단계'로 나아가려는 작업으로 한국 문화예술과 학문의 융합을 추구하는 옥스퍼드대 한류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술 분야의 세계적 출판사인 브릴과 함께 학술지 '한류'(Hallyu)를 만들어 창간호를 준비 중이다. 한류를 바탕으로 한 한국어 교재를 집필하고 한국어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인도네시아 등 각국 대학과 한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조 교수는 한류의 '다음 단계'를 위해서는 진정한 세계화의 의미를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류나 'K-컬처'가 한국만의 문화인 것이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한국어, 다양한 한류 문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문화가 서구 중심에서 다변화했고, 영미권에서도 아시아계가 늘면서 헤리티지를 찾고자 한다"며 "한류는 콘텐츠의 자체적인 힘 외에도 이런 환경에 맞아떨어져 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큰 그림으로 한류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 문화만 잘 나가도록 세계화를 하는 게 아니라, 세계에 미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고 한국과 융합할 수 것들에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 가능한 'K-컬처'를 추구하는 방법으로 조 교수는 한국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연구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한국에 대한 기본 연구에 투자해 한국학이 발전할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만 한국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게 아니라 영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을 경험하고 연구하며 한국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다지는 일이다. 조 교수는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대학 측을 만났을 때 제일 똑똑한 학생들이 한국어를 공부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 학생들이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의 경우 현재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운영 중이다. 서로 다른 국적, 문화권의 학생들이 공부한다. 상당수가 한국학 연구자가 되기를 희망하지만 졸업 후 길이 넓지만은 않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조 교수는 "학생들이 중국학이나 일본학만큼 실용적인 선택은 아니더라도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며 "이들을 한국 전문가로 계속 연구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가 오래된 일본학, 중국학과 달리 한국학의 경우 외국 학생이나 연구자가 더 깊이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발판이 될 영어 기본 연구서나 학술 자료가 크게 부족한 상태다. 조 교수는 "예를 들어 한국 음식이 주목받으면서 영어 요리 책은 많이 나왔지만 한국 음식의 역사, 한국 요리의 철학적 의미 같은 책은 거의 없다"며 "한국학 연구가 다음 단계로 가려면 연구 기본서가 많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서울대 대학원 언어학 석사를 거쳐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에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로 한국어와 한국학을 가르친다.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내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한국어 컨설턴트로도 일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김지연

2025-01-06

K-컬처의 힘…달고나∙노래방∙떡볶이∙형, 옥스퍼드 사전 올랐다

한국 단어 7개가 새로 추가됐다.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내는 이 사전은 영미권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졌다고 평가 받는다. 이밖에도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홈페이지가 공개한 12월 신규 단어 개정판에는 '막내'(maknae)·'찌개'(jjigae)·'떡볶이'(tteokbokki)·'판소리'(pansori)가 포함됐다. 한국 단어가 옥스퍼드 사전에 오른 것은 2021년 9월 '한류'(hallyu)·'먹방'(mukbang)·'대박'(daebak) 등 26개가 대거 포함된 이후 3년 만이다. 1884년 처음 출판된 옥스퍼드 사전은 현재 온라인 홈페이지로 운영되며 3개월마다 시대 흐름을 반영해 새 단어를 추가한다. 이번에 반영된 한국 단어들은 음식이나 호칭 등 영어권에서 큰 인기를 끈 'K-컬처'와 관련돼 있다. 사전은 '달고나'에 대해 "설탕을 녹이고 베이킹소다를 넣어 만든 한국 사탕과자"라며 "노점에서 하트, 별 등 간단한 모양이 조각된 납작한 판형으로 판매된다"고 설명해 놨다. 예문으로는 현지 언론 기사 중에 "넷플릭스는 달고나로 팬들이 몰리게 한 한국의 대히트작 '오징어게임'을 선보였다"는 문장을 제시했다. '막내'는 "한 가족이나 그룹에서 가장 어린 사람"이라는 일반적인 의미와 함께 "K-팝 그룹에서 가장 어린 멤버"라는 설명까지 적혔다. '떡볶이'는 "고추장으로 만든 매콤한 소스로 요리한 작은 원통형 떡으로 구성된 한국 요리로 보통 간식으로 제공한다"고 돼 있다. 옥스퍼드 사전의 한국어 담당인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는 "영어권에서 많이 언급되고 텍스트로 남아 있는 말들이 사전에 새로 들어간다"고 사전 운영 원칙을 설명했다. '오징어게임'에서 성기훈(이정재)은 친형제가 아니라도 나이 어린 남성들에게 '형'이라고 불리는데 이를 보고 외국인들이 단어 쓰임새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 관련 단어는 사전에 계속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해녀'·'아줌마'·'빙수'를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01-06

"애칭 여봉봉♥" 송중기, 케이티 허락받은 '냉장고'도 최초공개한다 ('냉부해')

요리사’ 우승하는 거 봤다”고 했다.그러면서 송중기는 “(권셰프가) 리조또하는 화제의 웍질이 아직도 기억나 약간 떨려서 못 보겠다”며 수줍어했고 모두 “송중기의 연예인이다”며 흥미로워했다. 특히 송중기는 지난해 전직 배우인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했다. 같은 해 아내의 고향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득남한 그는 최근 둘째 딸까지 낳으며 1남 1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이날 배우 이희준이 아내이혜정과 애칭이 ‘여봉봉’이라 하자, 송중기도 “애칭은 여보, (아내가) 한국말 여보가 너무 아름답다고 해, 이후 ‘여보라고 부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앞서 송중기는 외국인 아내와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는 물론, 다양한 언어를 공부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던 바.  그는 영화 '보고타'를 통해 배운 스페인어로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를 비롯해 두 자녀와 이야기 나누는 바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일상에서는 와이프랑 스페인어 공부를 하는 근황을 전했는데,  실제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모친이 콜롬비아 사람이기도 한 바 있는 송중기는 "제 일상이니까"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아기 키우는 분들도 아시겠지만 언젠가 제 아이가 저보다 스페인어를 잘 할 때가 있을 거다. 영어가 됐든. 제가 뒤처지면 안 되지 않겠나. 의사소통이 안 되면 안되니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방송말미, 송중기의 냉장고를 예고했다. MC들은 “이런게 냉장고에 있다고? 못보던 재료 가득하다”며 놀랄 정도.그러면서 “아내도 냉장고 공개 허락했나”고 묻자 송중기는 “마음껏 쓰라고 했다”며 흐뭇해했다. 특히 “이탈리아 음식에 푹 빠졌다”고 말한 송중기는 셰프들의 요리대결에 “너무 기대된다”며 설렘을 폭발, 이내 셰프들의 음식을 시식후 송중기가 이탈리아어로 “맘마미아”라 외친 모습이 그려져 벌써부터 본방사수를 독려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01-05

"케이티♥와 애칭 여보" 송중기, '1년의 절반=이탈리아 살이'도 고백 ('냉부해') [종합]

요리사’ 우승하는 거 봤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 함께 출연, 12월 31일에 개봉했다. 송중기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꿈꾸는 청년 국희를 맡았다.  이와 관련 송중기는 “인생 최고의 회식이 ‘보고타’ 회식, 앞으로 그 회식을 이길만한 회식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이에 모두 “때체 어떤 회식이었길래”라고 묻자 송중기는 “콜롬비아 현지 스태프 100여명, 한국 스태프 70여명이 모여, 현장 분위기 침체됐을 때 마련한 회식이었다”며 “내가 MC로 먼저 일단 망가져야 다들 재밌게 놀것 같아 회식계 분위기 메이커가 됐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중기는 지난해 전직 배우인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했다. 같은 해 아내의 고향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득남한 그는 최근 둘째 딸까지 낳으며 1남 1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앞서 송중기는 외국인 아내와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는 물론, 다양한 언어를 공부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던 바.  그는 영화 '보고타'를 통해 배운 스페인어로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를 비롯해 두 자녀와 이야기 나누는 바를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배우 이희준이 아내이혜정과 애칭이 ‘여봉봉’이라 하자, 송중기도“애칭은 여보, (아내가) 한국말 여보가 너무 아름답다고 해, 이후 ‘여보라고 부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01-05

[한국여행 인기] 한류를 즐길 수 있는 곳…“우린 한국으로 간다”

한국이 이제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미국인들의 대세 여행지가 되고 있다.   온라인 여행 가이드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가 올해 초 소비자들의 여행 후기를 기반으로 분석해 발표한 ‘최고 중의 최고’ 여행지 순위에서 한국 서울은 베트남 하롱베이, 태국 파타야 등을 제치고 일본 도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트립어드바이저는 서울을 “상업과 문화가 함께 발달한 곳”이라며 “한국의 맛과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제주도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11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최근 미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여행객의 수는 무려 111만 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의 104만 명보다도 많은 숫자다. 2023년 미국인 방문객들의 수인 108만 명도 진작 넘어섰다.     반면, 아시아에서 미국인 여행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아온 일본은 한국과 비교해 팬데믹 이후 더딘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일본을 방문한 미국인은 219만 명이었는데, 2023년에는 205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인 방문객 수가 증가한 한국과 비교된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배우, 가수 등 유명인들이 긍정적인 방한 후기를 남긴 것들이 화제가 되면서 여행지로서 한국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을 찾은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청음회 겸 공연을 열었다. 그는 공연 이후 일정을 늘려 가족과 함께 한국 곳곳을 여행했다. 종로 포시즌스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머물며 광화문과 경복궁의 전경을 만끽한 그는 신사동의 ‘도산회관’에서 다양한 한우 요리를 맛보고, 생과일 음료 ‘쥬씨’의 블루베리 스무디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등 한국 여행을 즐겼다.   그래미상 3관왕을 수상한 Z세대 팝 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최근 투어 일정으로 서울을 찾았다. 그는 이틀 동안의 내한 공연을 마치고 짧지만 알찬 서울 여행을 즐기면서 화제가 됐다. 압구정의 빈티지 숍 ‘아폴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친구와 함께 ‘인생네컷’을 찍으며 한국에서의 추억을 남겼다. 그는 또한 한국에서 김치를 즐기고 올리브영에서 쇼핑하기도 했다.   338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아이쇼스피드는 한국 방문 중 거리 곳곳을 누비며 시장을 구경하고 댄스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등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의 한국 라이브 방송은 유튜브 조회수 700만 회를 넘기며 한국의 매력을 미국 젊은 층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미국 톱스타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 매력적인 도시 풍경,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가 그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은 한류 드라마, 음악, 그리고 패션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한류 문화의 세계적인 인기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BTS, 블랙핑크와 같은 K-팝 스타들과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같은 K-드라마의 성공은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흥미로운 여행지로 떠올리게 했으며, 한국의 독특한 장소와 문화를 조명하며 관광 유발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또 편리하고 매력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한국의 관광 인프라와 대중교통 서비스도 높게 평가됐다.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도 주효했다. 한국관광공사는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매력을 알렸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편리한 교통 시스템, 안전한 여행 환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일본 여행 또는 한국과 일본 원플러스원 여행 대신 한국 단일 여행을 택하는 이들이 증가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문화적 흥미와 더불어 한국은 영어 안내판, 앱, 그리고 관광 정보를 잘 갖추고 있어 일본보다 언어 장벽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주요 관광지와 대중교통 시스템에도 영어 서비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 외국인들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일본에 비해 대체로 저렴한 물가로 여행 비용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저렴한 숙박비와 식비는 물론,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최근 간소화된 입국 절차는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의 목적으로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했던 전자여행허가(K-ETA) 한시 면제도 일조했다. 지속된 관광객 유치 성장세에 최근 한국 법무부는 올해 말까지였던 한시 면제를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1년 연장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은 일본보다 빠르게 입국 규제를 완화하며 관광객 유치에 앞장섰고, 낮은 범죄율과 잘 정비된 치안으로 여행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특히 여성 여행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같은 과거사 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으며, 관광 산업이 정체된 상황에서 한국은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통해 차별화에 성공하며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훈식 기자한국여행 인기 미국 한류 한국 여행 한국 서울 한국 곳곳

2024-12-31

'흑백요리사' 백수저 조셉, 4-50년 노포투어..김준현 "대체 어디냐" (어한처)

요리사’ 외국인 백수저 셰프 조셉이 노포로 출격한다. 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미슐랭 원스타 셰프 조셉이 셰프로서의 영감을 찾아 노포 투어를 떠난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2024년 연말을 맞아 연이은 셰프 특집을 선보인다. 그 첫 주자는 어서와 단골 출연자에서 ‘흑백요리사’ 백수저 셰프로 3년 만에 돌아온 조셉 리저우드. 바쁜 일상 속, 휴식과 여행이 필요했던 그의 바람은 오직 하나, 맛있는 노포를 방문하는 것이었다고. 한국 식재료만 쓰는 한식 파인 다이닝 셰프답게 한자리를 꾸준히 지킨 노포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었기 때문. 평소에도 오래된 식당들을 자주 찾는다는 노포 마니아 조셉. 이번 여행에서 조셉은 40, 50년이 훌쩍 넘는 장수 노포들을 방문해 MC들도 “대체 어디냐”며 입을 떡 벌렸다는 후문이다. 열혈 셰프 모드 장착한 조셉은 밑반찬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고 하나하나 탐구하기는 기본, 레시피부터 영업 비결까지 필터링 없는 사장님 밀착 인터뷰를 시작으로 주방까지 침투했을 정도의 열정을 보였다고. 과연 5년째 미슐랭 원스타를 유지하고 있는 백수저 셰프가 40, 50년 경력의 흑수저 사장님들로부터 얻은 해답은 무엇일지. 한편, 노포 음식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걸신들린 듯 먹는 조셉의 먹방에 대한민국 맛집을 수도 없이 다닌 MC 김준현도 “사람을 굉장히 설레게 하네. 시작부터 스펙터클하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2024년 연말 특집 첫 번째, ‘셰프의 노포 투어’는 12월 5일 목요일 오후 8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공개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에브리원 최이정([email protected])

2024-12-03

2024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 “최선의 준비, 아쉬운 참여”

외국인들이 딱지, 제기차기, 투호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고 친구와 가족들끼리 함께 한복을 입어보며 사진을 찍는 모습도 많이 포착됐다. 한복을 입어보던 미국 여성 모네(18)씨는 “8살 때부터 한국 케이팝과 한국 문화를 좋아했다. 캐롤튼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말을 듣고 직접 한국 문화, 음식, 케이팝 관람을 체험해보기 위해 포트워스에서 운전해왔다”고 전했다. 마가렛(24)씨는 “2018년에 다니고 있던 대학 TCU 밴드에서 케이팝을 연주하며 코리안 문화를 알게 되는 기회를 가졌고, 그때부터 한국 문화와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음식과 문화를 맛보고 한복을 입어보며 사진도 찍고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달라스 경찰국에서 파견된 경찰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안전을 지키는 한편 간간히 한국 음식을 맛보며 미소 띤 얼굴로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 협의회(회장 오원성)의 2024 청소년 통일 그림 공모전 시상식 및 전시회가 전시 부스에서, 그리고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성한)가 주최하고 한솔문학(대표 김미희)가 주관한 제1회 한글날 기념 디카시 공모전의 수상식이 무대 위에서 진행됐다. 달라스 한인회에서는 각종 대한민국 소개 책자와 자료를 구비하며 홍보했고, 주달라스영사출장소에서는 국적과 병역에 대한 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DMS 간호조무사학교 부스에서는 혈압 측정 및 간단한 상담과 함께 학생 모집 홍보를 진행했고, 아퀼라 항공(US Aviation)학교, 달라스 장애인체육회, 신시스 재정 등이 홍보 부스를 마련해 홍보했다. 또한, UTD와 UTA 한국 학생 연합회에서 나온 대학생들이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을 팔아 자체 후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태권도 시범이 있은 후 길쌈놀이가 진행됐다. (사)한국국악협회 북텍사스지부 박성신 회장이 이끄는 문하생들이 길쌈놀이를 재연했고 행사장 안에 있던 모든 방문객들이 길쌈놀이를 중심으로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며 이날 오후 프로그램은 고조에 달했다. 예년과 마찬 가지로 이번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한국 먹거리였다. 행사장 입구부터 늘어선 한국의 각종 먹거리와 한국 전통 놀이 및 한복 전시가 미국 대도시 한 가운데에서 진행 중인 한국 축제의 장에 와 있음을 실감나게 해줬다. 한국 대표 거리 음식인 떡볶이, 오뎅, 떡꼬치, 라면, 컵밥, 김밥 등을 비롯해 한국의 맛을 널리 알린 K-바베큐인 갈비, 불고기와 치킨 등 시각, 후각, 미각을 만족시키는 각종 음식 및 디저트들이 한인들 뿐만 아니라 타문화권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발걸음을 이끌었다.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에서는 직접 라면 기계를 가져와 방문객들이 직접 끓여 먹게 해 인기를 끌었고, F&F 케이더링, Rock Pepper Fire, 넘버원 플러스 치킨, 토리도리 치킨, CM치킨도 한국의 치킨 맛을 알렸다. 언빌리버보울(UnbelievaBowl)에서는 그릴에 직접 LA갈비, 불고기를 구워서 밥, 야채와 함께 그릇에 담아 팔았고 밀크티, 아이스티 등 음료도 함께 제공했다. 직접 뽑은 떡과 신선한 재료들로 부스에서 직접 음식을 요리하며 판매한 에스카페 임향숙 사장은 “이런 기회에 가족들이 함께 나와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각종 떡, 오뎅, 소떡소떡 및 직접 만든 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팔았는데, 소떡소떡이 외국인들에게 제일 반응이 좋았다. 찾는 손님들은 미국인 및 외국인들이 좀 더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가 한차례 연기됐던 탓인지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수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해가 지면서 본격적인 케이팝 무대가 펼쳐졌다. 걸그룹 위나와 보이그룹 이스트샤인이 무대를 빛냈고,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의 케이팝 커버 댄스 팀들이 행사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광개토 사물놀이와 비보이, 그리고 케이팝이 어우러진 무대였다. 광개토 사물놀의 한국 전통 가락에 비보이들이 신기에 가까운 춤을 선보였고, 여기에 케이팝 음악이 섞여 진정한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펼쳤다.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위원회는 이날 행사장에 2만여 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캐롤튼 경찰국은 본지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이날 2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측이 행사 준비를 위해 최선은 다했지만 참여가 저조해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달라스 한인회는 지난 25일(월) 배포한 이메일을 통해 “2024년 코리안 페스티벌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참여해 주신 모든 벤더분들과 방송국, 기자분들, 달라스 어머니회, 텍사스 어머니회, 북텍사스 간호사협회, 민주평통, 달라스 출장소, 달라스 태권도협회, 북텍사스 한인상공회,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 북텍사스 한국여성회, 그리고 모든 봉사자분들께 감사에 마음을 전한다”며 “행사 날짜변경 등으로 여러 어려움들이 있으셨을 텐데 끝까지 응원과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면서 더 열심히 준비하는 달라스 한인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달라스 중앙일보 합동취재단〉페스티벌 달라스 달라스 코리안 코리안 페스티벌 달라스 한인회

2024-11-29

'빅게임 피처' 양현종이 이렇게 무너지다니…삼성한테 혼쭐났다, 충격의 2⅔이닝 5실점 강판 [KS5]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고 조기 강판됐다. 디아즈는 포스트시즌 사상 첫 단일 시즌 두 번의 연타석 홈런 기록을 썼다.  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 선발등판,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패전 요건을 안았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광주에서 열린 KS 2차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KS 역대 국내 투수 최고령 선발승(36세7개월22일) 기록을 세웠다. 86개의 공을 던진 뒤 4일 휴식을 갖고 이날 5차전 마운드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35⅓이닝) 평균자책점 1.62로 큰 경기에 강한 양현종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포스트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5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초 시작부터 삼성 1번 김지찬에게 4구 연속 볼을 던져 1루에 주자를 보내낸 양현종은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르윈 디아즈 상대로도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지만 6구까지 계속된 승부에서 선제 투런 홈런 맞았다. 가운데 낮게 들어온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디아즈가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선제 투런 홈런.  양현종은 다음 타자 김영웅에게도 우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구째 슬라이더에 우측 파울 홈런성 타구를 날린 김영웅은 3구째 가운데 들어온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솔로 홈런. KS 역대 10번째, 포스트시즌 통산 30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홈런 두 방으로 3실점한 양현종은 박병호를 2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투구수 20개로 1회초를 마쳤다. 이어 2회초에는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 김현준을 2루 땅볼, 이병헌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재현과 이병헌 모두 체인지업에 배트가 헛돌았다.  3회초 선두 김지찬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가 싶었던 양현종은 그러나 류지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높게 뜬 타구였지만 우익수 나성범의 타구 판단 미스가 나왔다. 뒷걸음질로 스타트를 잘못 걸어 안타가 되면서 양현종이 꼬였다.  다음 타자 김헌곤을 몸쪽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으나 디아즈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2구째 시속 143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린 실투가 됐고,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0m 투런포.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으로 지난 15일 대구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6회 함덕주 상대 솔로 홈런, 7회 백승현 상대 솔로 홈런)에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에만 두 번째였다. 단일 포스트시즌 연타석 홈런 두 번은 디아즈가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최초 기록의 희생양이 된 양현종은 결국 김도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강판됐다. 총 투구수 41개로 스트라이크 29개, 볼 12개.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1km 직구(23개),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4개)을 던졌지만 2차전만큼 삼성 타자들을 요리하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4-10-28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맛과 멋 넘치는 단풍놀이 가볼까…모국 여행

한국인이 애정하는 단풍놀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르면서 외국인들도 많고, 우리처럼 모국의 단풍이 그리워 틈날 때마다 찾는 해외동포들도 많다. 사람이 많은데도 지금 그곳에 가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산이 많고 사계절이 뚜렷한 지리적 특성상 가을의 모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아한 단풍은 으레 설악이 가장 먼저 알려온다. 설악산의 능선과 골짜기는 울긋불긋 오색 빛으로 발갛게 물든 얼굴을 드러낸다. 설악산 단풍의 유명인사인 주전골부터 폭포의 신비로움과 암석들이 조화를 이루는 흘림골, 주전골과 흘림골을 굽어보는 만경대 등은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조우하는 최고의 조망대다. 개인적으로는 거대한 기암괴석 사이 핀 단풍 절경이 장관인 공룡능선 일대와 '천상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곰배골, 만경대, 비선대 등도 못지않은 단풍 코스라고 자부한다. 최고봉인 대청봉이 아니라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권금성과 흔들바위가 있는 울산바위에서도 한 폭의 수려한 산수화처럼 펼쳐진다. 천불동계곡, 수렴동 계곡, 백담 계곡, 십이선녀탕 계곡 등 명소가 즐비하다.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은 오대산과 월악산, 속리산을 거쳐 가야산, 지리산으로 남하한다. 구름도 쉬어 넘는다는 경북 문경새재에는 단풍 사이로 사과 향기가 달큼하게 퍼지고 금오산 최정상 봉우리인 현월봉도 울긋불긋 단풍 옷으로 갈아입고 여행자들을 반긴다. 명물인 케이블카는 1974년에 개통됐다. 절경인 대혜폭포 인근까지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어 무릎이 아픈 어르신도, 갓 걸음마를 배운 꼬마도 부담 없이 단풍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호남 5대 명산인 내장산부터 부안 내소사, 천년고찰 백양사, 수려한 산세의 강천산 군립공원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따라 즐거운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혼저옵서예~' 제주에 이르면 따뜻한 환영 노래가 들려온다. '사랑으로' '모두가 사랑이에요'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 '사랑의 시' 등 서정적인 가사와 감미로운 선율을 노래했던 남성 듀엣 '해바라기'의 심명기 씨가 제주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80년대 추억과 낭만을 담은 노래를 들려준다. 거기다 어린아이 키만 한 제주 통갈치부터 고소하면서도 짭짜름한 법성포 영광굴비, 육질이 쫄깃한 제주 흑돼지구이, 담양의 대통밥, 벌교의 꼬막정식, 굴코스 요리에 이르기까지 각종 산해진미가 쏟아진다. 말도 살찐다는 모국의 가을은 이토록 맛과 멋이 넘쳐흐른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단풍놀이 모국 설악산 단풍 단풍 절경 단풍 코스

2024-09-26

"나는 평균적 미국인…한국서 먹는 한식 먹고 싶다"

한국 음식은 ‘정통 한식’이다. 미국인 입맛에 맞춘 퓨전 형태가 아닌, 한국에서 진정 한인들이 먹는 음식을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디슨은 “나는 가장 평균적인 미국인”이라며 수저를 들었다.   - 한식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   “아직까진 한국식 바비큐다. 가장 널리 퍼진 한식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지배적인 음식 문화 중 하나가 고기 중심, 특히 소고기 중심이다. 그렇기에 한국식 바비큐 문화가 미국인들에게 쉽게 다가왔다. 자욱한 연기 속 고기를 굽는 행위나 단맛의 음식이 백인 중심 주류 문화에서 선호된다. 한국식 바비큐는 이를 그대로 보여준다. 또 눈앞에서 고기를 굽는 게 보는 재미를 더해주니 호응을 받을 수밖에 없다.”      - 한식만의 차별화된 맛은.   “달콤함과 매콤함이 섞인 한국 고유의 복합적인 매운맛이다. 한식의 맛이 일식, 중식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식의 매콤함은 한국만의 맛을 설명하기 가장 좋은 예시라고 생각한다. 한식의 매운맛은 미국인들이 주로 경험해온 시큼하면서 매운맛과는 결이 달라 색다르게 느끼고 더 좋아한다.”   - 한식의 매운맛은 다양한데.     “발효된 김치의 매콤함과 고추장의 매콤함의 차이를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또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사람이 이해할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미국 미디어는 한식의 매운맛을 구분하지 못했다. 다 묶어서 코리안 칠리 가루, 코리안 스파이스 소스라고 불렀다. 지금은 ‘고추장’이라는 고유 명사로 부르고 있다. 많은 사람이 고추장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   -정통 한식과 퓨전 중 원하는 것은.   “정통 한식의 개념을 먼저 이해하고 싶다. 그래야 재해석된 한식(퓨전 한식)의 기원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통 한식을 알면 퓨전 한식당을 갔을 때 정통 한식과 달리한 셰프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한식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음식에 해당한다. 다만, 퓨전 한식을 아예 배제하자는 건 아니다. 퓨전 한식을 먼저 접하고 마음에 들었다면 정통 한식을 갈구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외국인들의 한식 이해도를 높이고 한식의 지평을 넓혀주기도 한다. ”     -한식의 강점을 하나만 꼽아달라.   “한식은 미국 음식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기능이 있다. 한식의 요소가 미국 요리 과정에 첨가돼도 충분히 잘 어울린다. 이는 다양하고 계속해서 변하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한식이 잘 맞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례로 애틀랜타에 에어룸 마켓 바비큐라는 곳이 있다. 미국 남부식 바비큐 요리와 각종 사이드를 선보이는데 한식의 요소가 가미돼 동일 선상에 있는 다른 바비큐 전문점들보다 더 맛있다.”   - 한식은 미국 식문화에 어느 정도 스며들었나.   “이미 많이 들어왔다. 한류 영향에 힘입어 노래, 영화, 패션뿐만 아니라 음식도 많이 노출됐다. 미국인들도 김치를 활용한 요리를 많이 한다. 또 김치를 사이드로 내놓는 주류 식당도 여럿 있다. 한식당도 많이 늘었다. 최근 미국의 한인 셰프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식을 표출하는 식당도 늘었고 미국에 진출하는 한식당도 많아졌다.”   - 한식의 인기가 지속할 수 있을까.   “인기가 사라지진 않을 것이지만 변동 폭은 늘 있다. 한식의 지속적인 관심도는 한국인들에게 달려있다. 한국식 바비큐나 치킨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전통적이고 다양한 한식을 선보이면 한국의 맛뿐만 아니라 한국 고유의 문화와 역사도 알려지게 될 것이다.” 김경준 기자미국 한식 퓨전 한식당 정통 한식과 한국식 바비큐

2024-06-04

"언제까지 떡볶이만…향토 음식에 해답 있다"

한국의 지리적 특성’을 가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다양한 향토 음식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강 에디터는 자타공인 한식 전문가다. 미국 내 한식 세계화 현장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그의 조부모는 이북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이북 음식을 경험한 터라 향토 음식의 특별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정통성을 지닌 동시에 우리에게도 특별한 향토 음식을 널리 알리자고 말한다.     -미국내 한식의 성장 추이를 오래 관찰했다.   “전국에서 한식을 보고 듣고 맛봤다. LA는 미국 내 한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이다. LA한인타운은 200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주류사회에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당시만 해도 정통 한식당이 정말 많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1세대 업주들이 은퇴하고 문을 닫는 식당이 많아져 아쉽다.”   -한인타운에 식당들은 계속 생기고 있지 않나.   “타운은 자체가 활기찬 동네라 식당 열기는 좋다. 다만, 조림, 푹 끓인 찌개 등을 파는 정통 한식당보다 고깃집만 많아지고 있다. 업주 입장에서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정통 한식당은 조리 과정도 어렵고 반찬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 반면, 고깃집은 상대적으로 준비하기 쉽다. 또 손님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 먹으니 업주 입장에서 편하다.”   -업주 입장에서 한식은 어떤 부담이 있나.   “‘한식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음식’이라는 프레임 때문에 한식당들이 가격 인상을 어려워한다. 다른 주류 레스토랑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파스타 하나에 40달러씩 쓰면서 20달러 칼국수엔 아까워한다. 한식의 수준과 위상을 높여야 한다. 그러면 한식당들이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들이 이해하지 않을까.”   -주류에선 어떤 한식을 원하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정통 한식이다. 산나물, 은대구 조림 같이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먹는 한식을 원한다. 불고기 샌드위치 같은 퓨전 한식을 주류사회에서 좋아할 것이라는 견해는 한인들만의 생각이다. 또 다양한 정통 한식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비빔밥, 떡볶이, 불고기만 밀고 갈 것인가. 내가 만약 한국 정부의 한식 세계화 담당자라면 한국 지리부터 소개할 것이다. 그리고 각 지역의 향토 음식과 특산품을 알릴 것이다. 중식을 보라. 미국인들도 사천식, 후난식, 광동식 등 지역별 중식을 안다.”   -정통 한식은 다소 어렵지 않나.   “물론 쉽지 않다. 그래서 돌솥 비빔밥이나 불고기처럼 대중화된 한식 메뉴로 시작해 점차 범위를 넓혀나가면 된다. 나중에는 묵은지로 만든 고등어 조림을 주류사회가 좋아할 수 있다. 주변에 한식을 좋아하는 타인종은 많지만 아직 그들의 한식 범위는 한정적이다. 이제 지평을 넓힐 때다.”   -모던 한식당이 많이 늘었다.   “한식 파인 다이닝이 늘면서 모던 한식이라는 장르가 나왔다. 모던 한식은 양식 요리 기법에 한식이 첨가된 것이다. 미국 내 모던 한식 전문 셰프 중에서도 한식보다 양식을 전문으로 배운 사람이 더 많다. 그렇기에 모던 한식을 제대로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서 한식의 정통을 먼저 알아야 한다.”   -한식이 무엇인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친숙한 음식, 그것이 바로 한식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정통 한식이 그렇다.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먹기 좋고 접근성도 좋다. 정말 잘 끓인 찌개 한그릇이 외국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식견을 바꿔놓을 수 있다.”   -한식 세계화의 갈 길은.   “태국 정부를 참고할 필요 있다. 한식도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식 파인다이닝이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육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통 한식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식 세계화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한식 대중화, 일반화를 목표로 해야한다.” 김경준 기자떡볶이 음식 정통 한식당 모던 한식당 한식 세계화

2024-05-30

하원건물 가득 김치향…민주 원내대표 “해피 김치데이”

요리한다”라면서 “나는 김치와 한국식 바비큐를 매우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다양하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나라를 만들고 외국인 혐오와 아시아 혐오에 맞서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 김 의원은 “김치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반찬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에게는 역사적·문화적 의미가 있다”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김치와 한국 음식에 대해 알고 김치의 의미와 역사적 기원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치의 종류를 열거하기도 했다.   그레고리 믹스(민주·뉴욕) 하원의원도 축사에서 “김치 데이와 한국 문화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분이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김치 데이는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한인이 배우자인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민주·뉴욕)은 “제 아이들은 매일 김치를 먹는다. 심지어는 파스타나 샌드위치를 먹을 때도 김치를 곁들여서 먹는다”라고 소개한 뒤 “저는 김치를 담글 줄은 모르지만, 김치찌개는 잘 끓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등이 주최했다.   행사에는 마지 히로노 상원의원(민주·하와이),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 김춘진 aT 사장,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 등을 비롯해 150여명이 참석했다. 하원건물 원내대표 해피 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배추김치 깍두기

2023-12-06

[문화산책] 음식의 힘, 전쟁 같은 맛

한국전쟁을 겪으며 기지촌에서 일하다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미국으로 이주해 ‘생존’해낸 인물이다. 말년에는 정신병인 조현병을 앓으며…. 폭력과 트라우마 속에서도 생의 조건과 정신의 고통을 뛰어넘는 존재였다.   저자는 어머니를 괴롭히는 조현병의 발병 원인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매번 혹독한 현실과 역사를 마주한다. 그렇게 마주한, 우리 현대사의 아프고 서러운 상처를 ‘혹독한 솔직함’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피할 수만 있다면 그냥 덮어두고 싶은 생생한 상처들을 꾸밈없는 민낯으로 까발려 드러내는 것이다. 그것도 우리끼리 나누는 은밀한 성찰이 아니라, 세계를 향해 당당하게 말한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자칫 감정적 푸념이나 하소연으로 끝나기 쉬운 이런 이야기를 가슴 저미는 설득력으로 승화시키는 힘은 저자의 객관적이고 진지한 학문적 자세와 솔직하고 용기 있는 자기 고백에서 나온다. 저자 그레이스 M. 조는 상선 선원이던 백인 미국인 아버지와 기지촌에서 일하던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냉전 시기 외국인 혐오가 극심했던 워싱턴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이 책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2021년 전미 도서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작, ‘타임’지, NPR 2021년 ‘올해의 책’, 2022년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도서상을 수상했다.   나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은 음식의 힘에 대한 진지한 학문적 성찰이었다. “어디서든 음식이란 단순히 먹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먹는다는 것은 (적어도 인간에게 있어) 결코 단순한 생물학적 과정이 아니다”라는 명제가 기조를 이룬다.   뿌리 깊은 차별과 외로움으로 얼룩진 미국생활을 헤쳐 나가면서 엄마와 딸은 한국음식을 요리하고 같이 먹으면서 정체성을 확인하고 위로받으며 살아갈 힘을 얻는다. 중요한 굽이마다 김치, 생태찌개 같은 한국음식이 등장해 이민 가정의 음식이 연결과 기쁨, 기억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음식을 중심으로 한 이런 근원적 정서는 미셀 자우너의 ‘H마트에서 울다’ 같은 작품에서도 실감 나게 드러난다.   식구란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이고, 사회에서는 회식을 통해 관계를 만들고 다진다. 교회에서는 예배를 드린 뒤에 함께 밥을 먹는 식사공동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거룩하게 여긴다. 잔치의 중심은 대개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이다. 음식이란 이렇게 사회적 인간관계의 중요한 연결고리다. 치유와 구원이 되기도 한다.   국제결혼으로 미국에서 살던 한국 여성들의 눈물겨운 증언도 음식의 잠재력을 실감 나게 말해준다. “이들은 은신처에서 함께 김치와 미역국을 먹으며 한국 이야기를 나눴다. (…) 맵고 마늘 맛이 강한, 발효된 한국 음식을 마침내 맛보는 경험은 마치 사막에서 길을 잃었다가 처음으로 물 한 모금을 마시는 것과 같았다. 그것은 천천히 다가오던 죽음을 가까스로 피하는 일이었다.”   작가는 말한다. “이 기억의 전면에는 항상 음식이 있었다. 즐거움의 원천으로, 수입의 원천으로, 아니면 좀더 근본적인 생존의 방식으로, 음식을 먹는 장면으로 돌아가서 나는 발견했다. 엄마를 망가뜨린 것뿐만 아니라 엄마를 살아 있게 했던 것을.”   그렇게 그리워하며 숨어서 몰래 먹던 한국 음식이 지금은 K-푸드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자랑스럽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음식 전쟁 한국 음식 한국인 어머니 한국 이야기

2023-10-26

“K-푸드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한국의 전통 음식인 ‘죽’을 뉴요커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는데 푸아그라와 리소토처럼 익힌 쌀에 들깨로 만든 육수를 넣고 만든 특별 메뉴다. 밥알이 완전히 으깨지지 않고 살아 있는 상태인 데다 훈연한 가리비, 잎새 버섯 시금치, 씻은 김치가 들어가서 특별한 맛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에 문 셰프가 독창적으로 만든 감자칩, 사워크림, 젤리, 캐러멜라이즈드 어니언 칩 등 스낵류도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먹거리다. 문 셰프는 “오래전부터 서울 음식을 어떻게 외국인 고객들에게 맞게 소개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런 고민 끝에 한국적인 맛을 갖추면서 서구 스타일을 갖춘 스낵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민 셰프의 이러한 창의적인 K-푸드 메뉴는 짧은 기간이 이뤄진 것이 아니고, 청소년 시절부터 ‘최고의 셰프’ 꿈을 꾸어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문 셰프는 충남에 있는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에 재학할 때 호주 브리즈번과 대전시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고교생들에게 대학 진학이 아닌 해외 취업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셰프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그는 한국(공군 근무 포함)과 호주,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을 거치면서 요리 전문가로서의 깊은 안목과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문 셰프가 그동안 거쳐 온 유명 레스토랑만 해도 ▶이타닉 가든(서울 신세계 그룹 조선 팰리스 호텔) ▶라망시크레(서울 신세계 그룹 레스케이프 호텔) ▶묘미(서울) ▶대한민국 공군 ▶아리아(호주) ▶바커스 레스토랑(호주) 등이다. 특히 문 셰프는 한국 최고 수준의 레스토랑인 ‘묘미’에서 수셰프로 근무하면서 미셸린 심사를 새로 받을 때 메뉴의 60%를 준비하기도 했다.   셰프를 천직으로 여기고 한국과 호주 등에서 요리 개발에 몰두하던 문 셰프는 세계의 수도이자 전 세계 요리의 경연장, 전 세계 요리사들이 가장 진출하고 싶어하는 뉴욕에 K-푸드의 맛과 건강을 알리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문 셰프는 “고교 재학 시절부터 인턴십과 실무 경험을 쌓기 시작해 셰프로서 일하던 중 더 큰 무대와 더 넓은 세상에서 남들과 다른 새로운 맛의 K-푸드 메뉴를 펼치는 꿈을 찾아 뉴욕으로 오게 됐다”며 “어린 시절부터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과 장진모 셰프(앤드 다이닝), 손종원 셰프(라망시크레)에게 감사드리고, 세계 요리의 경연장 뉴욕에서 K-푸드를 넘어, 세계 요리를 선도하는 최고의 셰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문병철 셰프 주아 레스토랑 뉴욕 1 미쉐린 스타 Jua restaurent 캐비아 김 묘미 레스토랑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장진모 셰프 손종원 셰프

2023-10-26

제41회 금산 세계인삼축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형 축제로 숱한 명성을 쌓아오고 있다.   올해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 및 시내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41회 금산 세계인삼축제(포스터)는 ‘엄마 행복하세요’를 주제로 인삼의 효능을 강조해 열린다.   금산군은 이번 축제에서 엄마의 행복을 전하는 최고의 선물로 금산인삼을 부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엄마를 괴롭히는 노화, 피로, 암을 격파하고 면역력, 기억력은 키우는 데 인삼이 큰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 세계인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게임형 콘텐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인삼모형의 망치로 질병을 잡는 인삼 두더지 게임, 질병 송판을 통쾌하게 격파하는 태권도 공연, AI를 활용한 인삼 관련 문장 빨리 말하기 등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참여하며 인삼의 효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한 게임을 구성했다.   지난해 어린이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미래 로봇관은 올해 더욱 강화된다.     인삼의 활용 영역도 약재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음식과 패션으로써 변모를 시도한다.   ‘세계인삼푸드코너’를 통해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에 인삼을 가미한 건강요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인삼약초요리 만들어 먹기’, ‘인삼푸드트럭’ 코너에서 인삼을 더한 간편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인삼을 주제로 한 체험 이벤트의 경우 매년 체험 참여도가 높은 인삼씨앗고르기, 인삼무게달기 이벤트 등은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형화할 예정이다.   건강체험관에서는 여성층을 겨냥한 인삼 관련 미용 콘텐트를 확대한다.   이외에도 글로벌 축제로서 외국인 수용 태세를 재정비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관·단체를 활용해 해외 홍보의 실효성을 높여나가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금산인삼의 소비자 접근성 향상과 인삼 종주지 위상제고 등의 다양한 홍보를 통해 인삼산업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은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기간 ‘2023 국제인삼교역’ 행사를 개최한다.   국제인삼교역전은 금산군 관내 인삼 제조·가공업체 30여 곳이 참여하여 현장 홍보와 함께 상품을 전시·판매하며, 10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해외바이어를 초청하여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해외에서 금산인삼 수입 또는 판매에 관심이 있는 해외바이어는 누구나 수출상담회에 참석 할 수 있으며, 신청서 접수 후 선정된 수출바이어에게는 항공료, 숙박비, 교통비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수출바이어 신청서 접수와 관련된 사항은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마케팅팀([email protected])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세계인삼축제 금산 금산 세계인삼축제 인삼무게달기 이벤트 인삼벨트 넥타이 금산인삼축제 국제인삼교역전 박범인 군수 충청남도 금산군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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