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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 본계약 13일 개시, 3,750만원 부터

연비(기본 모델 17인치 휠 2WD, 빌트인캠 미적용 기준)를 확보했다.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을 갖췄으며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로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기아는 타스만의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배치했다. 이 말은 웬만한 웬만한 냇물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도 확보했다. 4WD 시스템은 샌드, 머드,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로 차량을 최적 제어한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X-Pro는 기본 모델 4WD 대비 28mm 높은 252mm의 최저 지상고를 갖췄으며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를 부착해 거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또 운전자에 의지에 따라 좌우 차동기어를 잠궈 양쪽 바퀴의 속도를 동일하게 해주는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엔진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제어를 통해 운전자가 요구하는 저속 주행을 유지해주는 ‘X-TREK(트렉)’, 산악 지형에 특화된 터레인 모드인 ‘락(Rock)’ 모드,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차량 전방 하부 노면을 보여줌으로써 운전자의 정확한 차량 조작을 돕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 차 안에서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엔진과 변속기 오일류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로드 페이지’ 등 험로 주행 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X-Pro 전용 사양도 갖췄다. 기아는 타스만 전면부의 ‘타이거 페이스’ 및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측면부의 견고한 차체 형상으로 픽업의 웅장하고 대담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펜더에 위치한 ‘사이드 스토리지’와 후면 범퍼에 부착한 ‘코너 스텝’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실내에는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다재 다능한 타스만에 걸맞은 활용성 높은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타스만의 2열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한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헤드/숄더룸으로 고객의 편안한 이동을 돕는다. 이와 함께 2열에는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와 시트를 위로 들어 올리면 나오는 29ℓ 대용량 트레이를 배치해 수납 편의성을 높였다. 타스만의 적재 공간(베드)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휠 하우스 부분 1,186mm) 높이 540mm를 갖췄으며 약 1,173ℓ(VDA 기준)의 공간에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다. (※ 기아 측정 기준, 적재 중량은 모델/사양 별 상이) 기아는 타스만의 적재 공간에 활용성을 높여줄 싱글 데커 및 더블 데커 캐노피, 스포츠 바, 베드 커버, 슬라이딩 베드, 사이드 스텝 등 기아 순정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타스만은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內 안전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투입돼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또 기아는 타스만에 기아 최초로 주차 동작 감지 모드가 포함된 ‘빌트인 캠 2 Plus’와 디지털 키 2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기능을 적용했다. 이외에도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아 카페이, e 하이패스 등 첨단 커넥티비티 사양을 대거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한편 기아는 타스만 계약 개시를 기념해 전용 구매 혜택과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고객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올해 6월까지 출고한 개인/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첫 1년은 이자만 납입하고 이후 2년간 원리금 균등방식으로 상환하는 거치형 할부 프로그램 ‘365 라이트 할부’와 올해 3월 내 계약하는 고객에게 10만원 상당의 계약금 쿠폰을 제공하는 ‘타스만 더블 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울러 2월 말 리뉴얼 오픈 예정인 기아숍(Kia shop)을 통해 다양한 애프터마켓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숍에서는 고객이 차량 출고 후에도 온라인에서 순정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구입하고 오토큐 네트워크를 통해 장착할 수 있는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국내 유수의 튜닝 브랜드와 협업해 개발한 타스만 전용 파츠와 차량용품 ‘기아 타스만 컬렉션’을 선보임으로써 보다 폭넓은 차량 경험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는 오는 4월 개막하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타스만 전용 전시존을 마련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용품을 선보이는 등 고객 체험 기회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픽업이지만 지금까지의 픽업은 아닌, Break the Original’을 주제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타스만의 주요 특장점을 담은 영상으로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인증 완료 후에는 전국 주요 거점에서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험로 주행과 캠핑을 접목한 타스만 전용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02-11

[시론]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 급변, 위기이자 기회

연비 기준, 에너지 효율 규제 등도 두루 완화할 것이다. 리 젤딘 환경보호청장은 미국의 에너지 지배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환경보호청을 활용할 뜻을 비쳤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이런 기후·에너지·환경 정책이 한국경제에 끼칠 영향은 복합적이다. 미국의 화석연료 생산이 증가하면 1차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유리한 조건으로 미국산 원유와 가스를 수입할 수 있어 에너지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IRA에 규정된 전기차 구매 세제 혜택이 일시 중단되고, 미국 국내 재생에너지 관련 제품 생산에 제공되던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가 사라지면 한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을 면밀히 분석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할 다양한 협력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트럼프 2기 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에 따라 원유·가스 수출을 위한 운반선 수요가 확대될 것이다. 정부는 운반선 건조에 강점이 있는 한국 조선산업이 수혜 업종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이 원유 시추용 플랜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화석연료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IRA에 따른 세액공제 등의 폐지나 축소 움직임에 대해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가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지역을 비롯해 미국인 고용 창출에 기여함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에 혜택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법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자유로이 기후변화 정책을 변경할 수 있는 미국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미국의 국제 기후 리더십이 약화하더라도 한국 정부는 이를 기회로 활용해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제권과 기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 전환에서 선도적 역할을 구축할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심상민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 교수

2025-02-10

애틀랜타 살면 자동차 틴트 필수라는데, 왜?

뜻인데, 검은 윈도 필름으로 자동차 유리를 살짝 물들이는 거니까 틴팅이라고 하는 거죠. (질문1) 자동차 틴팅은 왜 하는 건가요? “무엇보다 운전자의 건강을 위해서입니다. 틴트가 되어 있으면 강렬한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자외선도 막아주기 때문에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외선은 피부 손상 및 피부 노화의 주범이잖아요. 특히 애틀랜타같이 햇볕이 강한 곳은 그래서 틴트가 꼭 필요합니다. 또 야간 운전 시에는 반대 차량의 라이트 불빛에 의한 눈부심도 막아 줍니다. 차량 내장재나 가죽 시트가 강렬한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아 손상과 변색이 예방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질문 2) 외부 열 차단 효과도 있다던데요? “ 맞습니다. 특히 여름철엔 차량 내부 온도 상승을 억제해 에어컨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연비가 좋아집니다. 겨울에는 히터 사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가 있어요. 젊은 사람들 선호하는 파노라마 썬루프 장착 차량이나 천장이 전면 유리로 된 전기차일 경우 틴팅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질문 3) 멋으로 자동차 틴트를 하는 사람도 있나요? “꼭 그런 건 아니지만 틴트를 하면 자동차가 좀 더 세련돼 보이긴 합니다. 개인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도 방지되겠죠. 틴트 설치를 하러 오시는 분 중에는 밖에서 차 안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질문4) 미국에선 틴트를 얼마나 짙게 할 수 있나요? “사생활 보호한다고 완전히 새까맣게 씌울 수는 없습니다. 조지아를 비롯해 미국은 각 주마다 규정이 달라서 잘못 설치하면 티켓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전문 업소를 찾아 조언을 잘 듣고 설치하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의 경우 도로교통법 상 앞쪽 유리는 필름 투과율이 70% 이상이어야 하고, 앞좌석 양쪽 유리는 4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뒷좌석 옆과 뒤쪽 창 유리는 제한 규정이 없고요. 미국은 주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하다고 봐야겠죠. 조지아주는 최대 투과율 32%까지 가능합니다. 참고로 투과율은 숫자가 낮을수록 더 어둡습니다. 그러니까 0%는 완전 새까맣다는 뜻이고, 100%는 아예 색이 없다는 말입니다. 32%면 상당히 어둡습니다. “   이상, 틴트 관련 정보는 구글 리뷰에서 별 5개 평점을 얻고 있는 틴팅 전문 업소 둘루스 ‘틴트프로스’ 제공이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클릭하시면 제임스 유 사장님으로부터 틴팅과 2차사고 예방, 틴트와 함께 요즘 많이 시공하는 블랙박스 등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문의 : 틴트프로스 (678) 878-3005, (678)790-9500 (문자가능)애틀랜타 자동차 자동차 유리 요즘 자동차 전면 유리

2024-10-16

버킷 리스트 다시 생각한다…소원해진 형제·자매와의 화해도 넣어야

뜻이다.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에 대한 개념 마저 변경해야 하는 때다. 그래서인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을 정리해서 실천해보는 '버킷 리스트(Bucket List)'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메리 김(가명.61)씨는 버킷 리스트로 세계 여행을 결정했다. 젊어서 고생할 만큼 했다는 그는 수 년간 여러 나라를 방문했다. 그는 갈 수도 없고 가서도 안되는 나라를 제외하고 많은 나라를 방문할 생각이다. 그의 버킷 리스트에 여행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50세가 되었을 때 노트 앱에 버킷 리스트를 적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50가지 새로운 일을 과감히 시도해봤다. 이제 그는 60세 이후의 60가지 새로운 일을 꿈꾸고 있다.     김 씨는 삶이 얼마나 더 계속될지 모르고 알아도 상관없다고 설명한다. 그는 자신의 버킷 리스트가 고정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그 리스트에 있는 항목에서 더 이상 무언가를 할 능력이나 욕구가 없다면 제외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 번 만들어 놓고 실행하지 못해서 안타까워 하는 그런 바람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사물에 대해 읽고, 실생활에서 경험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래서 추가하고 삭제할 수 있다.     #버킷 리스트는 바뀔 수 있다   우리의 삶은 가족, 직장, 학습 등 많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버킷 리스트도 마찬가지이다. 2021년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버킷 리스트에는 여행, 개인적인 목표, 인생의 이정표, 재정적 목표, 대담하거나 모험적인 활동 등이 포함된다.     이런 카테고리는 일반적으로 항상 비슷하게 유지되지만 일상의 변화에 따라 항목이 바뀔 수 있다. 나이가 80대 후반인 어떤 작가는 인생의 때에 따라서 내용이 바뀐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모험과 여행을 하고 싶어하지 않게 된다. 그는 은퇴자 커뮤니티에 거주하며 많은 이웃들이 여행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5년, 10년, 20년 전에는 꿈처럼 들렸던 것이 더 이상 꿈이 아닐 수도 있다.     세상 문물이 좋아져서 손쉽게 시도할 수 있거나 재정적으로 훨씬 쉽게 이룰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버킷 리스트 항목이 다른 사람을 흉내내거나 따라하는 시도여서는 안되고 현재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한다.   #항목 별로 장단점 따져봐야   모든 버킷 리스트 항목에는 비용이 따르며, 이는 금전적인 것만이 아니다. 목표를 달성하는 동안 만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버킷 리스트의 각 항목 옆에 장단점을 나열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목표가 가치가 있는지, 어떻게 접근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항상 멋있는 휴가를 보내고 싶었고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된다고 할때,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6개월 동안 집에 머물지 못하게 될 것이고, 손주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된다.     #건강을 염두에 둬야 한다   건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버킷 리스트 항목에 현재 건강 상태와 맞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리스트에 에베레스트 등정이 있다면, 수 만달러의 비용이 마련됐다고 해도 주치의가 말리면 가지 않는 게 맞다.     건강에 대한 고려는 실제로는 실용적인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허리가 아픈데 번지 점프를 하고 싶어하는 것도 같은 문제다. 또한 주치의가 가까운데 있는지도 고려 사항이다. 여행으로 인해 주치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예정된 시간에 체크인을 할 수 없으면 건강이 위협 받을 수 있다.   #버킷 리스트로 빚 내지 말아야 한다   대체적으로 여행이나 대담한 모험 카테고리에 있는 항목은 일반적으로 돈이 많이 들어간다. 확실히, 히말라야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저렴하지 않다. 2023년 조사에 따르면, 버킷 리스트를 가진 사람의 75%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바로 재정적 문제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버킷 리스트'라는 것이 굳이 돈이 많이 들어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부러움의 대상인 것은 아니다. 값비싼 모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해서 실패한 삶도 아니다.   빚을 지지 않는 더 현실적인 항목이 있다. 어떤 사람은 네팔의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했고, 터키에서 낙타를 탔으며 폴란드와 몰타로 여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여행에 앞서 그는 예산을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 걷는 일정도 있다. 그는 정원 미로, 오래된 교회, 건축학적으로 기발한 집 등 이전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을 여행 중 주변에서 모두 보았다. 명소를 방문하는 데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 빚도 지지 않았다.     #의미있는 사회적 상호 작용을 우선시해야 한다   버킷 리스트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상호작용 항목이 나이가 들수록 구체화하고 성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가 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상호 작용이 필요하고 매우 유익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20년 한 보고서에 따르면, 45세 이상 성인 중 1/3이 외로움을 느끼고 65세 이상의 1/4이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응답했다. 외로움과 고립은 조기 사망의 주요 위험 요소다.     단독 여행, 스카이 다이빙, 마라톤 대회 참가 등의 개인주의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목표를 갖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버킷 리스트 중 상당수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일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시니어들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보다 사회지향적인 목표를 생각해야 한다.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고 형제 자매와 화해하고 오랫동안 헤어졌던 친구와 다시 연락하고 심지어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여행 계획을 생략하거나 단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이정표와 성과 수용해야 한다   하지 않은 일을 반성하는 대신, 해 온 모든 일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나 이정표를 나열해본다. 우선 5개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조금씩 숫자를 늘려갈 수 있다.  버킷 리스트는 하지 못했거나 갖고 있지 않은 것을 바라는 것인데 비해 성과나 이정표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더욱 감사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성취와 노력에서 존재, 음미, 즐거움으로 이동하게 마련이지만 각자 단계는 다르다. 어느 순간 버킷 리스트를 어느 정도 버리고 가족과 함께 모여 기념일을 감사하는 마음에 집중하기도 한다.     모험과 성취로 가득 찬 삶의 단계에 있든, 삶을 단순화하고 평범한 것을 음미하든, 버킷 리스트를 세우고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시니어가 아니라도 마지막 순간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남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   은퇴 전문 사이트 버킷리스트 실례     1.새 자동차:은퇴자들은 가족용 차량을 연비가 좋은 것으로 바꿔 여행에 나선다.   2.클럽 가입: 커뮤니티와 클럽에 가입한다. 봉사와 재미를 얻을 수 있다.   3.운동 시작:좋은 몸매를 만들 수 있는 더 좋은 때는 없다. 시간이 많아서 운동하기에 좋다.   4.커뮤니티 이벤트 즐기기:예전에 비해서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하기가 좋다. 한인 축제나 로컬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5.가족 방문: 시간을 내서 가족, 친척, 지인을 만날 수 있는 여행에 나선다. 요즘은 한국말고 다른 나라에도 많다. 호주나, 뉴질랜드를 방문할 좋은 이유가 된다.   6.큰 여행가기:새 은퇴자들은 자녀를 키우고 수고한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서 꿈의 여행을 떠난다.  세계 일주, 남극 방문, 중남미 순회, 유러시아 대륙 횡단 등이 가능하다.   7.거주 공간 축소:자녀들이 분리 독립하고 여행을 가면 쓰지 못하는 큰 집을 유지하지 않고 줄인다.     8.정원과 조경에 힘쏟기:원예와 조경은 재미가 있고 명상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에 남는 성취감도 좋다.   9.예산 책정:은퇴자들은 고정 수입이 많기때문에 단기 및 장기 예산을 책정한다.   10.긴장을 풀기:은퇴자로서 충분한 자격이 있다.     (출처: retirely.co) 장병희 기자화해도 버킷 버킷 리스트 은퇴자 커뮤니티 세계 여행

2024-09-02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옥수수 에탄올

뜻이다. 실제로 일부 수퍼카 중에서는 에탄올을 섞어서 주입하라고 권장하기도 한다.     일반 개솔린을 넣었을 때에는 1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에탄올이 85% 혼합된 연료를 넣게 되면 13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기도 하다. 아울러 에탄올을 개솔린과 섞어서 자동차 연료로 넣게 되면 연료 연소시 발생하는 이산화황이나 금속산화물 등의 오염 물질 배출이 줄어든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은 자동차 배기 가스를 4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에탄올을 개솔린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자원의 지속 가능성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에탄올이 옥수수와 사탕수수와 같은 곡물에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의 한계 측면에서 화석 연료와 비교했을 때 더 뛰어나다. 옥수수는 다시 재배해서 거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자원의 고갈면에서 화석 연료에 비해 장점이 분명히 있고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출력 역시 좋으니 여러가지 측면에서 뛰어난 셈이다.     미국 정부도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2000년대부터 개솔린에 에탄올을 첨가하는 것을 허용했다. 2005년에는 자동차용 연료에 옥수수 에탄올과 같은 재생 가능한 연료를 반드시 첨가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이렇게 되자 일리노이를 비롯한 중서부 옥수수 재배 농가에서는 옥수수를 가축용 사료나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에서 판매처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옥수수를 에탄올로 바꾸는 것도 경제성이 있게 된 것이다. 2010년대에는 이런 상황이 더욱 가속화됐다. 옥수수 가격은 30%가 올랐고 전체 재배 면적 중에서 옥수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6% 증가했다. 일리노이 일부 농가에서는 에탄올을 만드는 공장에 투자하면서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기도 했다.     이는 곧 일리노이 농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이기도 했다. 아이오와와 함께 일리노이는 전국에서 옥수수 재배 1, 2위를 다툰다. 두 지역 뿐만 아니라 네브라스카와 미네소타 등 대부분의 중서부 지역에서 옥수수를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다. 미국의 에탄올용 옥수수 재배의 70%가 중서부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개솔린의 98%가 에탄올을 함유하고 있는데 에탄올 중 94%는 옥수수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나머지는 나무나 줄기, 잎에서 추출되고 있다.       그렇다고 에탄올 첨가를 더 늘릴 수만은 없다. 배기가스도 줄고 출력도 좋은 에탄올의 사용을 더 늘리면 좋겠다 싶지만 그럴 경우 따라오는 문제가 만만치 않다. 일단 자동차 엔진 계통의 설계와 제작을 모두 바꿔야 한다. 특히 고무 호스 부품은 현재와 완전히 다른 재질로 변경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탄올 비중을 10% 이상 올리게 되면 온도가 낮을 때 시동이 안 걸리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발열량이 크게 낮아 연비에 불리하기도 하고 증발가스 증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 연료로 옥수수 에탄올의 사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는 에탄올이 들어간 개솔린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옥수수 재배 농가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항공 연료다.     항공기의 경우 자동차와 달리 전기 배터리로 엔진을 구동하기에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큰 대형 항공기를 이륙시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양의 배터리가 필요하고 그럴 수록 배터리 무게가 커지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기술로는 항공기에 배터리를 넣는다고 하더라도 운항 시간이 길어야 한 시간에 머문다는 보고서도 나온 바 있다. 결국 항공 연료 시장이 옥수수 재배 농가 입장에서는 자동차 연료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수요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점들이 많다. 우선 옥수수 재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또 옥수수를 에탄올로 발효시키는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도 한다. 일리노이에서는 이 이산화탄소를 한 곳으로 모아 지하에 저장하자는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재배시 화학 비료 등을 써야 하고 재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만만치 않는 등 친환경 연료를 만들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연방 정부에서도 항공 연료로 에탄올이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언제까지 항공연료의 일정 부분을 에탄올로 사용하라는 권고안을 마련했고 이를 지키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렇게 옥수수 에탄올이 항공연료로 많이 사용되게 되면 옥수수 재배 농가에게는 어떤 변화가 올 지 관심이 쏠린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옥수수 에탄올 옥수수 에탄올 옥수수 재배 중서부 옥수수

2024-05-22

재미있어야 뜨는 세상!

연비가 좋았습니다.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차체 역시 세계적인 화젯거리였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동독 공산당은 더 이상 빠른 차는 자본주의의 사치라고 했습니다. 사회주의적 인간에게 더 예쁜 차는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까지, ‘트라비’의 디자인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더 빠른 속도를 위한 기술개발도 없었습니다. 그 사이, 서독은 매년 새로운 차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차들은 시속 30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동독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아우토반에서 바람처럼 달리는 서독의 차들을 동독 주민들은 그저 넋을 놓고 바라볼 따름이었습니다. 통일이 되자 그들은 서독의 차를 구입했습니다.       사회주의가 몰락한 이유는 이렇게 단순합니다. 더 빠른 자동차를 만들어내지 못해 사회주의가 망했다고 단순화 시켜서 말했지만 정확한 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재미와 행복이라는 21세기의 시대정신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재미’ 또는 '논다'라는 말은 사전적인 의미로 쓰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웃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얼씨구!’ 또는 ‘놀고 있네!’ 라는 말은 비웃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시대는 근면, 성실이라는 단어가 좋은 의미였습니다. 나아가 절약, 검소, 저축 이라는 단어도 좋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반면에 일하지 않고 노는 사람은 건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일과 여가를 이렇게 비유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은 일과 여가로 나눠진다. 전쟁 같은 삶 속에서 찰나의 ‘평화’인 휴식을 얻으려 고군분투하며 살아간다. 전쟁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고 평화를 위한 도구여야 하듯이 ‘일’도 ‘여가’를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여가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말 '여가'는 영어로 '레저'로 번역됩니다. 레저는 생계를 위한 필요성이나 의무 없이 스스로 만족을 얻기 위한 자유로운 활동으로서 그 자체가 목적입니다. 수면과 식사 등에 소요되는 생리적 필수시간과 노동시간을 사회적 구속시간이라 할 때, 나머지 시간이 자유시간 즉 여가를 말하는 것인데 이 여가시간이 진짜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없는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은 위선이요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없는 일을 억지로 시키는 것은 죄악입니다. 재미있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천국은 재미있는(기쁜) 곳이라고 믿습니다. 남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만큼 가치 있는 선행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한양 대를 퇴임 한 손대현 명예교수는 시 문구를 인용해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불타는 구두’는 바로 ‘관광’이었습니다. 그는 현대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고요함을 모르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느리게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간의 고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35년 동안 연구했던 ‘재미 학’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나는 기쁘게 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입니다.       농경사회는 배고파서 못 살겠고, 산업화시대는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하더니 정보화시대가 되자 바빠서 못 살겠다며 합니다. 행복해야 할 선진국은 느림과 행복이 있는 나라라고 봅니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교육은 가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어로 ‘Schole(스콜레)’란 ‘한가함’,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유시간’, ‘여가’를 뜻합니다. 한가한 상태의 자유로움은 학문을 위한 탐구, 자아성찰, 토론으로 이어져 오늘날 학교(School)의 어원이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살려면 일상을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첫째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자원봉사를 하든지 동호회에 가입해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새로운 장소를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여행을 해보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공부를 한다든지 뭔가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목회칼럼에콰도르 임동섭 동독과 서독 서독 자동차 동독 공산당

2023-07-14

이름만 빼고 완전 변신한 기아 스포티지의 위대한 탄생

연비, 주행 신기술     하이브리드는 원래 혼합, 혼성이란 뜻으로 사용되지만 얼마전 부터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달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지칭하는 의미로 더욱 더 잘 알려졌다. 두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하이브리드는 매력적인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환상적 조화의 작품은 스포티지 터보 하이브리드에서 매력을 발산했다.     기아는 2023년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6년 만에 5세대 신형 스포티지에서 선보였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의 새로운 길을 여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효율성이 가장 돋보였다. 227마력의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대 43 MPG에 이르는 뛰어난 연비를 자랑했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해 최대 500마일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도 놀랄만한 혁신이 아닐 수 없었다. X-Pro 모델과 마찬가지로 늘어난 전장과 전폭 동급 최고의 뒷좌석 레그룸과 적재 공간으로 더욱 확장된 공간활용은 스포티지의 숨은 매력 중 하나임에 틀림없었다. 친환경 차량답게 기존 모델에 비해 40% 정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으며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능동형 AWD(올 휠 드라이브)는 안정적인 주행능력과 최고의 승차감을 선사하는데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다.   파워풀한 성능, 압도적 연비의 파워트레인을 감지하며 현대적인 스타일과 스포티한 느낌을 과감히 뽐내고 있을 즈음 스포티지 터보 하이브리드는 팜스프링스 도심을 빠져 나와 어느새 10번 프리웨이 한복판을 달리고 있었다. 스포티지의 운전석은 낮게 깔린 대시보드로 인해 시야가 쾌적해 멀리서 다가오는 상대방의 차선의 차량이나 방해물을 인지하는데 편안하기 그지없었다. 탁트인 개방감은 외투 하나 걸치지 않고 사막의 오아이스에서 테닝을 즐기는 청량한 시원함을 주행내내 만끽할 수 있었다 .    디지털 클러스트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듀얼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IT의 기술이 탄생 시킨 디지털 작품처럼 정교하고 예술적인 감각이 넘쳐났다.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 그리고 터치 방식 전환의 공조기능 조작계 역시 IT 기술이 적용되어 터치감이 훌륭했다. 스포티지 터보 하이브리드최고 출력 180마력을 뿜는 1.6리터 터보 GDI 엔진과 44kw 출력의 전기모터의 환상적인 조화로 총 합산 230마력의 파워를 뿜어냈다. 하이브리드의 이중적인 매력은 주행 중에 확인이 가능한데 속도를 낮춰 주행을 하면 전기모터만 사용하게 되어 연비가 올라가고 반대로 오르막길이나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엔진과 전기모터가 동시에 작동되어 최고 출력의 파워를 발산했다. 프리웨이에서는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 배터리에 의한 전기모터가 구동되고 엔진이 힘을 내면 배터리는 충전되는 방식으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모터의 하모니를 연출하며 프리웨이를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역시 능동형 올 휠 드라이브 AWD가 장착되어 도로 및 주행 조건에 따라 앞바퀴와 뒤바퀴에 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했다. 능동형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은 직접 디지털 클러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주행에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충전은 엔진이 작동될 때 와 회생제동 즉 속도를 줄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을 체택하고 있다. 스포티지 터보하이브리드 저상화 설계가 적용되어 급커브나 급회전 시 차량 전반에 걸친 밸런스가 유지됐다. 심지어 커브를 돌 때 회전반경을 줄여주면서 운전자에게 뛰어난 안정감과 승차감을 제공하는 선회 성능 보조 시스템은 스포티지만의 뛰어난 경쟁력이었다. 전기모터를 제어하면서 핸들링을 보조해 주는 이 기능은 초보자 혹은 커브가 심한 산길 주행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능이 아닐 수 없었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는 다양한 기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포함됐는데 특히 방향 지시등과 연동하여 인접 차선의 차량 통행을 계기판에 실시간 비디오로 제공하는 후측방 모니터 BVM 기능과 옆 차선을 주행하는 차량을 감지, 특정 조건에서 사각지대에 차량이 감지되면 차량이 외부 바퀴를 제동하여 차량을 차선으로 되돌리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은 기아가 최초로 적용한 최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이었다.    기아 스포티지 오프로드 X-Pro 하이브리드

2022-05-26

날렵한 중후함, 렉서스 기술력 진수 담아

연비와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며, 한층 진일보한 안전 시스템까지 갖췄다. 개발기간 6년, 10억 달러의 개발 비용, 60명의 디자이너와 1400명의 엔지니어, 2300명의 기술자가 동원돼 렉서스의 플래그십은 말 그대로 플래그십 모델이 갖춰야 할 조건들의 정점에 서 있다. 해군 함정들 사이에서 지휘관이 탑승하는 기함을 뜻하는 플래그십은 맨 앞에 서고, 제일 크고 빠르며, 가장 중무장하고 잘 알려진 배로 통한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도어 트림 안쪽의 키리코(Kiriko) 글래스 장식을 포함해 2만3000달러 상당의 이그제큐티브 패키지(세미 아날린 가죽, 마사지 체어, 파워 사이드 윈도우 선셰이드, 7인치 터치스크린 콘트롤러, 뒷좌석 무릎 에어백 등)가 더해진 아토믹 실버 컬러의 모델(MSRP 11만5415달러)이었다. ▶더 낮아진, 더 세련된 외관 2019 렉서스 LS 500h를 설명하는데 가장 적합한 표현은 '~이지만'이다. 쿠페 스타일의 실루엣'이지만' 전반적으로 묵직한 느낌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지만' 플래그십다운 중후함을 드러낸다. 저중심 차체는 GA-L 플랫폼 덕분이다. 실제 지붕은 전작에 비해 0.6인치, 후드와 트렁크는 각각 1.2인치와 1.6인치씩 낮아졌다. GA-L 플랫폼은 렉서스 역사상 가장 높은 강성을 가져 뛰어난 핸들링과 부드러운 주행, 정숙한 실내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핫 스템핑 공법을 사용한 초고장력 강판의 사용 비율이 30%로 늘어 전작의 2배를 넘고 알루미늄 등 다양한 경량화 소재도 사용했다. 승객 위치도 섀시의 중앙과 아래로 이동시켜 무게를 네 바퀴의 가운데로 모았는데 덕분에 앞과 뒤의 무게 배분이 51대 49로 높은 균형감과 운동성을 지니게 했다. 대형 엔진 냉각을 위해 탄생했던 전면의 스핀들 그릴은 5세대에 이르러 보다 과감한 모습으로 진화하며 LS의 상징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운전석에서 사이드미러를 통해 뒤로 보이는 C필러에서 트렁크까지 흐르는 유려한 선이 아름다워 자꾸만 눈길이 갔다. ▶최고의 환대, 감성적인 실내 실내는 조용하고 원숙하며 질리지 않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렉서스는 정중하고 반갑게 환대한다는 느낌을 전달하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드러나지 않는 굵은 실밥으로 한 땀 한 땀 정확하게 바느질한 가죽은 품격이 느껴지고, 목재장인들이 38일 동안 67단계의 과정을 거쳐 만든 시마모쿠 트림과 핸들은 편안하게 손에 감긴다. 상단부는 각종 패널과 도어 트림을 연결한 수평의 레이아웃으로 넓은 확장감을 연출했다. 하단부는 두터운 센터 콘솔과 도어 암레스트가 시트와 일체가 되는 모양으로 설계돼 탑승객이 안정감을 느끼도록 했다. 문을 열고 닫는 속도에 맞게 조명이 켜지고 잔영을 남기고 꺼지며 탑승자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마사지 기능은 앞좌석에도 적용돼 운전 중 허벅지와 엉덩이, 허리 뒤쪽의 뭉침을 풀어주고 뒷좌석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프로 마사지사에게 지압을 받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1989년 탄생한 렉서스 LS는 고속으로 주행하는데 후드 위에 올린 와인 잔이 잔잔했던 광고로 유명세를 탔다. 최고의 정숙성은 여전히 최고의 미덕으로 도어 글래스와 프레임 사이의 단차를 없애 하나의 유리 패널로 보이는 플러쉬 서페이스 윈도우로 운전 중 느껴지는 바람 소리를 최소화했다. 엔진 소음을 줄이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타이어의 소음을 감소시키는 노이즈 저감 휠 등도 적용해 생각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V6 엔진과 하이브리드 조화 3.5리터 V6 DOHC 엔진에 렉서스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354마력을 내는 LS 500h는 0~60마일까지 4.6초가 걸린다. 우선 시동을 걸면 2개의 전기 모터 중 하나인 MG1 모터가 소음도 없이 작동을 하고 전기 모터만으로 출발해 시속 25마일까지 가속할 수 있다. 이후 속도를 올리면 개솔린 엔진이 작동을 시작하고 고속 주행을 시작하면 전기 모터가 개솔린 엔진의 힘을 배가시켜 풍부한 파워를 자랑한다. 특히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4단 자동 변속기를 추가해 기어를 M모드로 선택하면 최고 10단 기어가 동시에 작동, 엔진 토크를 최대 24% 커진 효과로 가속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더딘 변속에 편견을 가졌었지만 렉서스 LS 500h는 10단 변속 제어가 빠르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여기에 GA-L 플랫폼이 지닌 최적의 밸런스와 각종 운전보조장치들과의 조화도 좋았다. 요즘은 각종 전자제어장치가 과도해 운전 중 관성, 원심력 등 각종 물리 법칙에 어긋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지만 시승 차량은 멈추고 설때, 회전할 때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런 물리력이 운전하는 맛을 나게 해 줬다. ▶안전 및 편의사양도 최상급 실내의 12.3인치 내비게이션으로 모든 것을 콘트롤한다. 뒷좌석의 쿠션 에어백을 포함한 12개의 SRS 에어백과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패키지를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총 출력 2400와트, 23개 스피커로 3D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현한 마크 레빈슨 오디오도 훌륭하다. 모든 도어의 위와 아래 뿐 아니라 좌석마다 천장에 스피커가 배치돼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감동을 재현한다. 안전 패키지에는 사이클리스트 및 보행자 감지,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앞차를 감지해 자동으로 상향등을 켜고 끄는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이중 특히 PCS는 카메라의 민감도와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켜 주차장처럼 시야 확보가 좋지 못한 곳에서 사람은 물론, 장애물까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자동으로 차량을 멈춰서게 해줬다.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는 물론, 아마존 알렉사도 탑재돼 음성으로 조명 및 온도조절, 시큐리티 시스템 및 내비게이션 작동이 가능했고, 렉서스 앱을 통해서는 원격에서 차량 문 개폐, 연료 체크, 시동 등이 가능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9-10-03

가을엔 RV~ing…내 스타일 따라

뜻의 에어스트림을 설립했다. 에어스트림은 페인트를 칠하지 않는 본질에 충실한 알루미늄 그 자체다. 가벼운 알루미늄을 차체로 사용해 경량화에 성공해 연비 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형태로 에어스트림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연식이 오래된 모델은 프리미엄이 생겨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현재는 1년에 약 2000여 대가 수작업으로 생산된다. SUV로도 끌 수 있는 16피트 길이의 밤비 스포트 모델은 4만 6000달러부터. 중고는 3만 달러에 살 수 있다. ◆티어드롭(Teardrop) 소형차 미니 쿠퍼로도 끌 수 있는 이 소형 캠핑트레일러는 풀사이즈 혹은 퀸사이즈 베드에 키친, 캐비넷에다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와 솔라 샤워까지 갖출 수 있다. 중고는 3500달러부터 1만 2500달러까지. 일주일간 380달러에, 이틀밤은 175달러에 빌려주는 곳도 있다. ◆캠퍼 밴(Camper Van) 고색창연한 복스왜건 버스를 포함한 캠퍼 밴의 장점은 무엇보다 운전하기 편리하다는 것. 스탠다드형은 대부분의 RV딜러에서 일주일에 1400달러에 빌릴 수 있다. 빈티지형 폴크스바겐 버스를 원한다면 일주일에 750달러, 사흘밤은 345달러 전후에 빌릴 수 있다. ◆RV(Recreational Vehicle) 에어스트림처럼 세련되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RV는 실용적이며 이곳저곳 빌려주는 곳도 많다. 스탠다드형은 중고 8000달러부터 신형은 50만 달러에 이를 만큼 종류나 선택 사양도 다양하다. 일주일이면 1450달러에 빌릴 수도 있다. ◆팝업 트레일러(Pop-up trailer) RV에 캠핑 텐트 느낌을 더한 형태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콜맨에선 더 이상 만들지 않지만 RV딜러나 이베이에서 중고 거래가 활발하다. 4명~10명까지 잘 수 있는 이 트레일러는 10분이면 설치 가능하다. 유사한 형태는 중고가 3000달러부터. 신품은 5000달러부터. ◆팀버리프 트레일러(Timberleaf Trailers) 퀸사이즈 매트리스, 자작나무 캐비넷, 후방 주방 카운터 등 짜임새가 완벽하리만치 깔끔하다. LED 전구, USB포트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태양전지판으로 충전할 수 있다. 무게 1400파운드로 중ㆍ소형 RV로도 끌 수 있다. 가격은 1만7650달러부터. 백종춘 객원기자

2017-10-18

[쏘렌토 시승기] 탈수록 느끼는 명품의 가치를 말한다!

뜻밖의 소득이었다. 거기다 민첩한 핸들 동작성을 제공하고 운전의 재미까지 더했다. 연비 역시 쏘렌토의 어필 요소다. EPA공인연비는 시내 18, 고속도로 26mpg로 도요타 하이랜더, 포드 익스플로러 등 경쟁차종보다 우수하다. 실제 기자가 주행한 결과도 복합연비 26.5mpg를 기록했다. 쏘렌토에는 최첨단 기술력도 다양하게 접목돼 있다. 안전기술 사양으로는 차량 자세 제어장치(ESC/TCS),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승차인원과 적재하중에 따라 앞뒤 바퀴의 브레이크 압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EBD-ABS(BAS 내장)가 있으며, AWD 모델에는 전복 경감, 코너링 브레이크 컨트롤이 추가됐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차체 자세 통합제어 시스템( VSM),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AVM),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이 적용됐다. 특히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측후방 사각지대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보행자 안전 및 장애물 추돌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쏘렌토는 스마트카로서도 손색이 없다. 기아차의 최신형 텔레매틱스 시스템 ‘UVO3’를 통해 스마트폰 연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등 최신 커넥티드 기능도 제공한다. 그야말로 쏘렌토 안에서 스마트한 일상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객만족을 위한 기아차의 배려가 느껴진다. 그동안 뉴스로만 접했던 쏘렌토의 여러 우수성들을 직접 경험해보니, 이 차에 대한 매력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전체적인 밸런스는 물론이고 효율, 환경 등에서도 말 그대로 ‘뛰어난 매력을 발산하는 차’ 쏘렌토. ‘탈수록 그 가치를 더하는 차’가 바로 쏘렌토가 아닐까 한다. 지금 최고의 안전, 성능, 디자인, 품질을 갖춘 중형 SUV를 찾고 있다면, 그 해답은 바로 기아차 ‘쏘렌토’에 있지 않을까. 허겸 기자

2017-09-24

최고 헤드라이트는 벤츠 E 300 …충돌방지는 기아 포르테 '탁월'

연비와 성능을 꼼꼼히 보는 소비자도 있고 컬러를 중시하는 운전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가장 눈여겨볼 중요한 구입 기준은 바로 '사고 발생 시 얼마나 안전한가'라고 말한다면 크게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안전을 평가하는 기준에도 여러 기관, 기업, 단체들에 따라 다르다. 충돌 시험도 하고 안전 벨트 안전 여부도 꼼꼼히 따지며 차량 전체의 골격 변화 여부도 판정한다. 그렇다면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은 차들은 어떤 차들이며 왜 안전하다는 것일까. 매년 수백 종류의 차량을 시험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IIHS)의 올해 판정 내용을 기준으로 '가장 안전한 차량들'의 면모를 확인해 본다. IIHS가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내용은 충돌 시험 결과, 충돌 방지 기술 보유 여부, 시야를 확보하는 헤드라이트의 밝기와 성능이다. 이들을 기준으로 IIHS는 매년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Plus)'를 선정한다. 다시말해 이들 차량들은 사고를 낼 가능성이 다른 차량에 비해 적으며, 사고 발생 시에도 운전자와 승객들을 최대한 보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먼저 한국차 기아 포르테가 '소형차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오버랩은 전면 충돌이 아닌 나무나 전봇대 충돌 시 차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테스트다. 포르테는 시속 12~25마일 운행시 충돌방지 시스템을 옵션으로 하며, 측면 커튼 에어백을 장착해 완충을 최대화했다. 1만6000달러에서 시작하는 가격 대비 안전 시스템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CUV 부문에서 적지 않은 판매량을 기록한 마즈다의 CX-5도 해당 차종에서 5개 분야의 충동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CX-5는 전면 충돌 방지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 주목을 끌었다. 동시에 그랜드 투어링과 스포츠 모델에서 전조등 성능은 물론 다른 차량 접근시 전조등을 낮추는 신기술을 접목해 찬사를 받았다. 2만4000달러에서 시작하는 CX-5는 'US뉴스'의 시운전에서도 강한 성능과 편안한 좌석 등에서 최고의 CUV 3종 중 하나로 인정받은 바 있다. 대형 세단의 대명사인 링컨 컨티넨털은 해당 부분에서 가장 안전한 기술과 성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4만4000달러에서 시작하는 컨티넨털은 2017년 모델에 6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해 액셀의 힘을 더했다. 럭셔리 세단 부분에서는 벤츠의 E클래스가 이름을 올렸다. IIHS의 시험결과 특히 E-300 시리즈의 헤드라이트는 역대 최고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5만2000달러 대에서 시작되며 하이웨이 MPG는 30마일이다. 중현 세단으로 안정성과 효율성에서 적잖은 인기를 누려온 도요타 아발론이 최근 업그레이드된 헤드라이트가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정숙한 주행과 21~30마일의 MPG로 크기, 호용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전문 사이트 '에드몬드닷컴'은 이들 수상 차량에 대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과학적인 테스트를 하기 이전에 이미 운전자들이 잘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평가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2017-08-03

EPA, '연비 기준 강화' 속도 낸다

연비 기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EPA는 2025년까지 승용차와 소형 트럭들이 갤런당 49.9~53.3마일의 평균 연비를 갖춰야 한다는 새로운 연비 기준안을 발표했다. 이는 실제 운행시에는 연비가 갤런당 40마일 선이 된다는 얘기다. 10월 판매된 차량의 평균연비가 24.8마일인 것을 고려하면 극적인 변화다. 새로운 연비 기준안은 그동안 자동차 업계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왔지만 EPA는 반드시 이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연비 기준안은 당초 2018년 4월까지 최종확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EPA는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안을 발표하면서 일정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사기극'이라고 하면서 기후협약을 탈퇴할 것이라고 공인해 온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하면 연비 기준 상향 노력도 무효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취임 전에 연비 기준을 확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연비 기준안은 올해 말까지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친 뒤 정식으로 발효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연비 기준안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동차제조연맹(AAM)은 "너무나도 성급한 결정"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전국자동차딜러협회의 회장 피터 웰치는 "미국의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더 비싼 차를 사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환경단체들과 소비자단체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환경단체 '안전한기후캠페인'의 댄 베커 디렉터는 "공해를 줄이고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데 대체 싫어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연비 기준안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한편 연방 차원의 새로운 연비 기준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캘리포니아는 자체적으로 강화된 연비 기준을 적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캘리포니아는 1980년대에 연방정부의 연비 기준보다 더 강경한 기준을 도입한 바 있다. LA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하여 연비 기준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캘리포니아 마일리지 기준'이 다시 도입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6-12-01

하이브리드차의 개척자인 도요타의 프리우스

뜻한다. 이중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주행 가능한 것을 풀-하이브리드, 엔진이 꺼지지 못하고 출력보조만 받는 방식을 마일드 하이브리드라고 부른다. 동력의 흐름에 따라 엔진과 모터가 각각 작동하는 것을 병렬식, 엔진은 전기만 만들고 이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직렬식으로 나뉘기도 한다. 구동은 토요타 특유의 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굴러가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 의외로 이게 운전자 입장에서나 보행자 입장에서나 상당히 위험한데, 전혀 기척이 없다 보니 모는 중에 운전 감각이 흐트러질 수 있고, 바로 지척까지 다가와도 차가 가까이 온 줄 전혀 모르고 걷다가 경적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일이 종종 있다. 3세대부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음한 엔진 소리를 틀고 있다. 전기모터로만 돌아갈 때는 노면 소음, 풍절음을 제외하고는 매우 조용하지만 가솔린 엔진이 개입되는 순간부터 시끄러워진다. 엔진의 효율이 좋아지면 연비는 당연하게 높아진다. 2016년도 프리우스는 1 갤론의 개스에 53 마일까지 간다. 첫 등장 때 반응은 그렇게 썩 좋은 편이 아니였다. 당시에 유가가 15~20달러일 당시에는 미래를 위한 프로토타입에 가까운 모델이었지만, 2000년에 들어서 유가가 100달러 이상을 찍자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대안으로 미친 듯이 팔려 나가기 시작해 미국에서만 순식간에 100만 대를 팔아치웠다. 요즘 프리우스는 테슬라같은 전기차처럼 전원에 코드를 연결해서 밤새도록 충전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현재 토요타는 미래에도 하이브리드에 투자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해에 연구 개발비 8900억엔, 설비 투자비 9100억엔 등 한화 20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실행 중에 있다.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토요타와 이에 경쟁하는 테슬라등 전기차들과의 경쟁이 흥미롭다. 앞으로도 발명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부자로 만들수 있는 대박 발명품들에 대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는 계속된다.

2016-05-10

셰일가스가 몰고 온 석유 전쟁

연비 때문에 운행이 주춤했던 대형차들이 인기몰이하며 이곳저곳에서 활보하고 있다. 기름값이 엄청나게 내려 같기 때문이다. 원유 최대 수입국인 미국인들은 지난 1974년과 1978년 두 차례에 걸쳐 석유파동을 겪었기 때문에 유가변동에 상상외로 민감하다. 발단은 1973년 아랍의 이슬람 문명권의 여러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자 아랍지역 산유국들이 석유를 무기화, 석유생산을 줄이고 가격을 인상하여 서방국가, 특히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압박하려는 조처로 일어난 석유파동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등장하게 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경제적 혼란이 일어났었다. 미국은 산유국들을 압박하면서 정세에 깊은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러한 이유로 중동전에 개입하기 시작했고 전쟁을 치르기 위해 막대한 예산과 인명피해를 감수했다. 이 상황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이렇던 미국이 셰일가스와 기름을 생산하면서 현재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제일의 원유 생산국으로 탈바꿈했다. 셰일가스와 오일 덕분이다. 셰일가스 시추기술은 오직 미국만이 보유하고 있어서 향후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미국을 추월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셰일가스 생산으로 가장 타격이 큰 나라는 바로 중동 산유국이다. 재정의 대부분을 석유수출로 충당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계속된 저유가로 당장 석유재벌국인 사우디마저 대규모 경제 긴축정책을 할 정도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나라는 더 심각하다. 국민경제를 전적으로 석유에만 의지해 왔던 베네수엘라는 국가 경제가 마비됐다.   사실 국제유가는 OPEC에서 원유생산을 줄이는 데 합의만 하면 수요와 공급 원칙으로 얼마든지 다시 종전 가격으로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중동 OPEC 국가들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지금 저유가를 지속하면서 셰일가스 생산에 제동을 걸어 보자는 뜻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공론화되고 있는 셰일가스와 오일은 무엇인가? 보통 천연가스는 셰일 지층(shale, 혈암)에서 생성된 뒤 지표면으로 이동해 한 군데에 고여 있는 것이지만, 셰일가스는 가스가 투과하지 못하는 암석층에 막혀 이동하지 못한 채 셰일층에 갇혀 있는 가스다. 따라서 일반적 의미의 천연가스보다 훨씬 깊은 곳에 존재하고, 암석의 미세한 틈새에 넓게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존의 천연가스와 같은 수직시추는 불가능하지만, 수평시추를 통해 추출할 수 있다. 1800년대에 셰일가스가 발견되었음에도 이와 같은 기술적 제약 때문에 오랫동안 채굴이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시추공법이 개발되고 경제성을 인정받아 대량 생산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 여파가 전 세계 원유가격 하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셰일가스를 채취할 때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셰일가스를 채취할 때 우라늄 등 화학물질이 지하수에 스며들 수 있고, 일반 천연가스보다 오염물질인 메탄이나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득과 실을 놓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일이다.

2016-02-23

소파처럼 흔들림 없게…서스펜션·타이어·시트의 마술

뜻한다. 자동차에서 생기는 각종 소음을 줄이기 위한 대책은 여러 가지다. 차량 하부에 흡차음재를 보강해 소음을 빨아 들이는 게 일반적이다. 유리창으로 전달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두 개의 유리를 겹친 '이중 접합 유리'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셰비 임팔라는 5mm 두께의 이중 접합 유리를 사용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막고 있다. 휠의 디자인도 소음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피니티 Q70과 혼다 레전드에는 소음 감소를 위해 개발된 전용 휠을 넣었다. 레전드의 경우 새로운 휠을 적용한 것만으로 주행소음이 7데시벨(dB) 감소했다. 또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진동은 탑승자에게 불쾌감을 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엔진의 종류에 따른 진동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개솔린 엔진의 진동이 디젤보다 크게 적다. 점화방식의 차이에 따른 특성 때문이다. 따라서 승차감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은 개솔린 모델을 선호할 때가 많다. 또 엔진룸과 엔진 사이를 지지하는 '마운트(Mount)'라는 부품이 있는데, 엔진의 진동을 능동적으로 상쇄시켜주는 '액티브 엔진 마운트(Active engine mount)' 기술도 상용화가 이뤄졌다. 변속기도 승차감에 영향을 준다. 울컥거리거나 변속 충격이 발생하는 등 동력이 매끄럽게 전달되지 못하면 승차감이 떨어진다. 연비를 비롯한 효율성 등 기술적 측면에서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대한 평가가 좋지만 아직 자동 변속기의 부드러움을 흉내 내진 못하는 실정이다. 뛰어난 승차감을 위해선 차체 강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차체가 튼튼하지 못하면 노면에서 발생한 충격을 한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추가적인 진동을 승객에게 전달할 수밖에 없다. 최근엔 차체 강성이 충돌에 대비한 안전성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주행성능·주행질감·승차감까지 결정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노면 진동을 타이어와 서스펜션·차체 등이 걸러낸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차량 내부에서는 좌석이 추가적 역할을 담당한다. 탑승자와 직접 접촉하는 좌석은 완성도에 따라 탑승자의 피로도를 달리 만들기도 한다. 단순히 푹신함에만 초점을 맞추면 골반부터 허리에 부담을 주면서 탑승자에 건강을 해친다. 이에 따라 적당한 쿠션감을 바탕으로 승차감 유지와 함께 몸을 잘 지지하면서, 승객의 체형에 맞춰 변형까지 가능한 좌석들이 나오기도 한다. 김선웅 기자

2015-09-03

4도어 쿠페의 독창성,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진화

뜻한다. 현재 판매되는 CLS 클래스는 올해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된 모델로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CLS 클래스에는 예술성이 가미된 컬트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전면에는 보석을 박은 듯한 느낌의 다이아몬드 그릴이 장착된다. 휠을 감싼 부위는 근육질의 이미지를 갖도록 했다. 길고 부드러운 곡선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 CLS 클래스에는 멀티빔 발광다이오드(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주행 상황에 따라 24개의 LED를 각각 통제해 능동적으로 불빛을 비추는 각도와 불빛을 보내야 할 거리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특히 1초당 100회 동안 조명 패턴을 계산해 24개의 개별 LED를 각각 조절할 수 있다. 밝기는 무려 255단계로 조절한다. 굽은 도로와 원형 교차로를 인식해 빛을 쏘는 각도를 미리 조절하거나 코너링 라이트를 먼저 작동시키는 기능도 포함된다. 손쉬운 주차를 위한 자동 주차 기능도 갖췄다. 평행은 물론 직각(T자) 주차도 자동으로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동주차 시스템은 브레이크 및 가속 페달을 운전자가 조작해야 하지만 CLS는 제동까지 차량이 알아서 작동한다. 또 평행 주차는 물론이고 평행 주차를 한 후 차를 다시 빼는 기능까지 포함해 주차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이밖에 수입차에서 아쉬움으로 지적되는 내비게이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벤츠의 독일 본사가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한 통합 내비게이션은 실물과 유사한 3D 지도를 지원한다. 도로명 주소와 옛 주소 검색이 모두 가능하다. 또 실제 교통량을 반영하는 기능도 넣었다. 긴급 경보 방송 시스템은 국내외 브랜드로는 최초로 벤츠가 도입한 기능이다. 고속도로 운행을 위한 룸미러 하이패스도 기본이며 키를 꺼내지 않고 차량 문을 여닫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키레스-고’ 기능도 갖췄다. 안전 장치도 강화했다. 우선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이 담겼다. 전방 차량과 간격이 너무 짧거나 장애물이 탐지됐을 때 계기판을 통해 경고를 해주는 기능이다. 시속 7~250㎞ 속도로 달리는 차를 감지한다. 또 시속 7~70㎞로 주행할 때는 정지해 있는 장애물을 인식한다. 앞 차량과 거리가 짧은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제동 페달을 밟지 않으면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주기도 한다. 국내서 판매되는 CLS 클래스에는 1개의 디젤과 3종류의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이 가운데 특히 소비자의 관심을 모은 것은 CLS 250 블루텍 4매틱이다. 2.2L 디젤 엔진을 바탕으로 204마력의 최고 출력과 51㎏·m의 최대 토크(구동력)를 낸다. 블루텍 기술 적용으로 유해 물질 배출을 줄여 유로 6 기준을 만족한다. 연비 절감을 위한 ‘에코 스타트·스톱’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9초이고, 최고 속도는 236㎞/h에 이른다. 변속기는 ‘7G-트로닉 플러스’라는 이름의 7단 자동이다. 기존 변속기 대비 향상된 변속 감각으로 인해 승차감도 더 좋아졌다. 또 기존 모델과 달리 4륜 구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CLS 250 블루텍 4매틱은 전륜과 후륜에 45대 55 비율로 구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빗길, 빙판길, 눈길과 같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기는데도 도움을 준다. 디젤 엔진과 4륜 구동 시스템의 조합은 최근 수입차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양이기도 하다. CLS 클래스가 전하는 최고의 능력을 체감하고 싶다면 AMG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CLS 63 AMG S 4매틱은 585마력이라는 고출력을 낸다. 최고 속도 300㎞/h에 이르는 고성능은 운전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오토뷰=김기태 PD [email protected]

2015-02-05

차, 앞으로는 뒤를 볼 일…오늘 개막 부산모터쇼 새 트렌드

연비는 L당 16.1㎞(유럽 기준) 수준이다. 특히나 후면 디자인은 탄탄한 곡선이 남성미를 물씬 풍긴다. 부산국제모터쇼 언론 설명회에서 가에타노 마리노 마세라티 아태지역 디렉터는 "(콰트로포르테 디젤의 뒷모양은)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짧은 후미가 강렬한 이미지를 만든다"며 "여기에다 우아함을 갖춘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재규어가 내놓은 F타입 쿠페의 후면은 두툼한 볼륨감이 자랑이다. 이 회사 조주현 이사는 "스포츠 드라이빙이라는 강력한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트렁크부터 뒷바퀴 라인에 최대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산모터쇼에선 자동차들의 개성 있는 뒤태 디자인이 두드러졌다. 때론 역동적인 표현으로, 때론 믿음직함을 강조하면서 '엉덩이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울산과학기술대 정연우(디자인학) 교수는 "2010년대 이후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뚜렷한 트렌드는 공격성"이라며 "후면 역시 차종별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발톱으로 할퀸 듯한 뒤태가 돋보이는 재규어 XJ, 도넛 모양의 후미등 조명을 적용한 미니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마무리' 정도로 여겨졌던 자동차의 뒤태가 '화룡점정의 마침표'로 격상된 것이다. 국내 자동차 디자인 박사 1호인 구상 국민대 교수는 "그동안 차량의 전면은 순간적으로 다가오는 상대방에게 어필하는 인상성·수직성이, 후면은 비교적 오랫동안 뒤 차량에 노출되기 때문에 안정성·수평성이 디자인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초라도 빨리 자기 브랜드를 알아보게 하는 시인성이 업계의 숙제가 됐고, 자연스럽게 차량 후면이 '제2의 얼굴'로 떠올랐다. 전면부가 얼굴, 측면은 기본 자세, 후면은 마무리라는 기존 공식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홍익대 이근(디자인학) 교수는 "여기에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적용되면서 빛의 흐름까지 담아내는 수준으로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된 차종 중에는 렉서스 RC F의 후면 디자인이 가장 공격적이라는 평가였다. 이 차는 5L 엔진에 450마력 성능으로, 렉서스 엔진 중 가장 힘이 뛰어나다. 이런 '스펙'을 자랑하려는 듯 후미등을 활용해 렉서스의 이니셜인 'L'자를 뚜렷하게 형상화했다. 평소에는 접혀 있다가 시속 80㎞가 넘으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액티브 리어윙'까지 근육질 스타일을 뽐낸다. RC F가 '으랏차차' 하는 역도 선수라면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C클래스는 기계체조 선수에 가깝다. 탄탄하면서도 선이 살아 있는 부드러운 몸매다. 트렁크 디자인이 'V' 형태로 돼 있는데 마치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선수의 근육질 어깨를 보는 듯하다. 회사 측은 "차가 더 넓고 역동적으로 보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닛산이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인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캐시카이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매력이다. 여기에다 번호판을 중심으로 역사다리꼴로 포인트를 줘 활력을 더한다. BMW의 4인용 쿠페 뉴 4시리즈 그란쿠페의 뒤태는 날렵한 수평 라인이 눈길을 끈다. 외관 디자인을 맡은 강원규 BMW 디자이너는 "우아한 존재감과 넓은 바퀴 간격을 동시에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레저용 차량(RV)인 레인지로버 롱휠베이스(LWB)는 뒷면이 아주 간결하다. 굵은 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반듯하게 각이 잡혀 있어 '나를 믿어달라'고 묵묵히 호소하는 듯하다. 그렇다고 모든 차량이 남성미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아니다. 인피니티가 내놓은 7인승 하이브리드 QX60은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입체감을 살린 디자인과 대형 LED 등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기아자동차 컨셉트카 GT4 스팅어와 BMW 전기차 i3, 도요타 컨셉트카 펀비 등은 디지털 느낌이 묻어난다. 손안에 있는 깜찍한 스마트폰이 도로 위를 달린다는 느낌이다. 경유 1L로 최대 111.1㎞를 달릴 수 있는 폴크스바겐 컨셉트카 XL1은 좌우 폭이 좁아지는 트레일링 에지(Trailing Edges) 기법을 도입했다. 기류를 부드럽게 해 연료를 절약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뒷바퀴를 덮개로 덮은 것도 같은 이유다. 현대차·기아차 역시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구상 교수는 "2011년 기아 옵티마가 'V' 자 모양으로 좌우 대칭이면서 후미등이 옆면으로 깊게 파고 들어간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이후 국내 자동차 업계에 후미 차별화 트렌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형 쏘나타는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조화미, 제네시스는 절제된 정숙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기아차가 발표한 올 뉴 세도나에 대해선 "스포티한 범퍼, 단단하면서 균형 잡힌 디자인을 갖췄다"고 말했다. 쏘나타 디자인 책임자인 현대차 장재봉 외관디자인팀장은 "단순한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독창적인 주야간 점등 이미지로 브랜드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체성을 이어간다는 뜻에서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고유한 디자인을 계승한 브랜드도 있다. 아우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A3 e-트론과 폴크스바겐 골프 GTI, 뉴 미니 등이 이런 사례다. 폴크스바겐 골프 GTI는 특유의 간결한 강인함이, 뉴 미니는 수직으로 디자인된 후미등이 그대로 이어졌다. 포드가 올가을께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링컨 MKC는 전 세대와 같이 후면 전체를 잇는 일자형 테일 램프를 달았다. 부산=이상재 기자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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