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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명중 10명만 재범…'200년전 실험'이 부른 검열 공포

말처럼 새로운 사람이 되어 있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 판사는 결국 그 피고인에게 징역형 대신 1센트의 벌금만을 선고했다. 이것이 오늘날 ‘보호관찰’의 효시이다. 이후 존 오거스터스는 18년 동안 1946명의 대상자를 선도했는데 이중 재범을 저지른 사람은 놀랍게도 단 10명에 불과했다. 단순히 보호만 한 것이 아니라 대상자를 특성에 따라 분류하고 환경을 개선하고 개개인의 상태를 조사해서 보고서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는 등의 체계적인 활동도 추가로 했다. 영미에서 보호관찰을 가리키는 ‘프로베이션’(probation)이라는 용어도 그가 직접 만들었다. 그래서 존 오거스터스는 보호관찰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후 보호관찰 제도는 영국(1887년), 독일(1922년), 일본(1949년)에서도 입법화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에야 성인에 대한 보호관찰이 도입되었다. 2013년에는 살인, 강도 등 중범죄자에 대해서는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친 뒤에도 재범 위험성이 있을 경우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보호관찰을 실시하는 제도가 도입되었다. 법무부에는 ‘범죄예방정책국’이 있고 그 산하에 전국 60여 개 준법지원센터(구 보호관찰소)가 있는데 여기서 가장 많은 인력과 시간을 쏟는 일이 보호관찰이다. 전과자가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람이 따라다니면서 감시하는 것이다. 2023년에 나온 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보호관찰관을 주인공으로 삼은 최초의 드라마이다. 보호관찰관 고요한(윤박 분)은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이나 가석방된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집 앞에서 제때 귀가하는지를 살펴보기도 하고, 대상자 앞에 불쑥 나타나서 어디를 다녀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를 물어보기도 한다. 2024년에 나온 드라마 ‘무도실무관’도 보호관찰관과 동행하는 무도실무관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다. 현실의 보호관찰관도 정기적으로 대상자를 면담하면서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직장은 잘 다니는지, 과거 공범을 만나는지를 확인한다. 음주 제한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음주 측정도 한다. 현재 전국의 전자발찌를 부착한 4000여 명의 대상자들을 서울과 대전의 중앙관제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다. 필자는 TVN ‘알쓸범잡’ 촬영 때 서울의 중앙관제센터에 가보았는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것처럼 커다란 화면에 지도를 바탕으로 5000여 명의 전자발찌 부착자들에 대한 각종 정보가 종류별로 떠 있었다. 전자발찌 부착자가 학교나 유치원과 같은 출입금지구역에 진입하거나 기타 준수사항을 위반한 경우에는 경고음이 울린다. 대상자가 이동할 때에는 이동 속도도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그가 걸어가는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지, 차를 타고 가는지도 알 수 있다. 수상한 곳으로 이동하고 있으면 전화를 걸어보기도 하고 대상자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5분 대기조가 출동한다. 피해자의 위치도 파악되기 때문에 전자발찌 부착자가 피해자의 반경 1㎞ 범위 안에 들어가게 되면 경고음이 울린다. 전자발찌를 부착하기 시작한 이후 기존에 비해 살인의 재범률은 4.9퍼센트서 0.1퍼센트로, 성폭력범죄도 기존에 14.1퍼센트에서 2022년 현재 0.73퍼센트로 감소했고 유영철·정남규·강호순과 같은 연쇄살인범이 거의 사라졌다. 보호관찰관이 이렇게 범죄자를 개별적으로 관리, 관찰하고 있다면 아무래도 재범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보호관찰 대상자가 보호관찰을 받는 중에 범죄를 또 저지르는 비율은 7퍼센트 정도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사람이 3년 내에 재범으로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는 비율인 재수감율이 25퍼센트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효과가 뚜렷하다. 그러나 이렇게 밀착해서 관리하는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대상자들이 잘 협조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심심치 않게 대상자가 보호관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흉기를 휘두르거나 돌로 내리찍으려고 하는 일도 있다. 보호관찰관을 상대로 각종 고소, 고발을 해서 괴롭히는 대상자들도 적지 않다. 대상자가 자살이나 사고로 죽으면 시신에서 전자발찌를 제거하는 일도 해야 한다. 그럼에도 인력은 많이 부족해서 보호관찰관 1인당 대상자가 100명을 넘는 실정이다. 보호관찰관 1인당 대상자가 영국이 15명, 일본이 21명, 미국이 54명인 것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 보호관찰관의 스트레스가 119구급대원의 4배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법무부에서 일하면서 보호관찰관들의 고충을 많이 듣게 되었는데, 얼핏 느끼는 인상은 간신히 버티고 있다는 것이었다.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톰 크루즈가 주연한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범죄예방관리국은 범죄가 일어날 일시, 장소를 정확히 예측한 다음 존 앤더턴(톰 크루즈 분) 팀장을 범행 예상 현장으로 급파해서 살인을 막고 범인도 체포한다. 가령 자신의 아내가 자기 집 침대에서 다른 남성과 동침하려는 것을 목격한 남편이 내연남을 죽이려는 순간 존 앤더턴이 뛰어들어 살인을 막고 그 남편을 살인미수죄로 체포하는 식이다. 이처럼 범죄를 저지르기 직전에 공권력이 출동해서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면 정말 범죄가 거의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말고 현실에서도 언젠가 이런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을까. 국민 사생활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검열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범죄 발생을 예측하는 일이다. 이 영화가 1956년에 나온 필립 K 딕(Philip K. Dick)이라는 SF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 만큼 이 영화 속 범죄예측은 인공지능과 같은 최신 기술이 아니라 물속에 가두어 둔 3인의 예언자들을 활용해서 이루어진다. 이중 2인 이상이 한 예언을 ‘다수의견 보고서(Majority Report)’라고 부르고, 1인의 예언을 ‘소수의견 보고서(Minority Report)’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자체로 범죄예측이 100퍼센트 정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의 마음은 유동적이어서 그 사람이 언제, 어디서 범죄를 저지를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로도 사람별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대략적으로는 파악해낼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면 나의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들이 추천되고 있다. SNS나 인터넷 검색창에서 내가 어떤 단어를 검색하는지, 어떤 영상에 오래 머무는지, 검색하는 시간대가 어떤지, 얼마 정도 소비하는지와 같은 정보를 수집해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폭력적인 어휘를 자주 쓰고 폭력적인 영상을 자주 보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 특정인을 상대로 “죽여버리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폭력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게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범죄예측 시스템은 윤리적, 민주적 정당성 논란을 수반할 것이다. 쉽지 않을 것이다. 국민 개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검열하는 측면이 있고 권력이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남용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국의 경우에는 모든 국민의 얼굴이 정부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고 거의 모든 장소에 CCTV가 설치되어 있으며 심지어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면 시스템에서 경보가 울리는 장치도 있다고 한다. 이런 시스템 아래에서는 정부의 감시와 간섭은 심해지지만 범죄는 줄어든다. 그렇지 않은 시스템에서는 반대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할수록 우리 사회가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정재민 변호사·작가. 23년 공무원 생활 중 절반은 판사로, 절반은 법무부, 방위사업청, 외교부 등에서 일했다. 『보헤미안랩소디(세계문학상수상작)』 등의 소설과 『범죄사회』, 『혼밥판사』등 에세이집을 냈다. 현재 법무법인 예문정앤파트너스의 대표변호사로 형사사건을 주로 변호하고 있다.

2025-01-24

흔들리는 한·미 동맹? MAGA 군단 입에서 기회 보인다 [Focus 인사이드]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대북 정책을 더 광범위하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본인이 청문회장에 오면서 북한 관련 파일을 미처 가져오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러한 루비오 장관의 지극히 원론적인 발언은 대선 기간 공화·민주 양당의 정강정책에 북한 비핵화 문제 관련 거론 자체가 없었다는 면을 고려한다면 일견 예상한 일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김정은에 관한 관심을 제외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미 국무부 차원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으며, 향후 대북 정책의 기본 방향부터 검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위기 안정화 관련, 루비오 장관은 “한반도에서 우발적인 전쟁의 위험을 낮추고 상황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도록 하고 위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문장에서 다른 국가에 한국이 포함될 것이고, 그렇다면 향후 트럼프 정부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루비오 장관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후보자 개인의 성폭행 혐의, 과음 전력, 불륜의 혹 등에 대한 논쟁으로 많은 시간이 소모됐다. 이에 따라 아직 미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해 장관 취임이 지연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자에 대한 지지는 여전하다. 그는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을 장관으로 펜타곤에 보낸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Warrior Culture(용사문화)를 거론했다.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집중해서 추구해야 할 5대 핵심 과업으로 치명성(Lethality), 능력주의(Meritocracy), 전쟁수행(Warfighting), 책임(Accountability), 그리고 준비태세(Readiness)를 제시했다. 미군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재건하려면 획득 제도 개선을 통해 방산업체에 활력을 부여하고, 핵무기 3축 체계(대륙간탄도미사일·전략폭격기·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를 정해진 계획에 따라 현대화하겠다고 했다. 전술핵 관련, 중국과 러시아에 대비해 열세인 상황의 개선을 위해 핵 무장된 잠수함발사크루즈미사일(SLCM)의 생산도 추진하고, 2018 핵태세보고서에 언급된 ‘적의 핵 공격을 억제하는 것이 미국의 최 우선순’에 동의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했다는 치명성·전쟁수행 능력·준비태세 등과 연관된 분야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반도에 전술핵 배치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산국가 중국의 공격을 억제하려고 동맹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건강한 동맹과 파트너 관계를 재평가하도록 지시할 것”이라며 “동맹과 파트너의 국방비 지출 증액과 부담 분담은 우리의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존의 동맹관계를 유지해 전략적 우위를 달성하되 비용 문제에서는 상호주의적 관점에서 대처하겠다는 의미다.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핵 문제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으로 몇 차례 언급한 김정은과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 차원의 대북정책은 이제 검토를 시작하는 단계로 보인다. 아니 어쩌면 다른 긴급한 글로벌 현안에 밀려 검토의 시작이 늦어질 수도 있다. 루비오 장관이 이 문제를 폭넓게 검토한다고 하였으니 검토 단계부터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리의 정책과 의지를 반영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강 대 강 대치 역시 예상되는 상황으로 예의 주시해야 한다. 한·미 동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이고, 중국을 억제하는 데 매우 긴요하다.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에 대한 전략적 우위를 유지하려고 한미동맹 관계를 더 강화할 수는 있으나, 주한미군 철수 등 동맹이 약화하는 방향으로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한반도 방위의 주인 의식을 가지고 비용 부담 관련 미국의 요구에는 원칙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한반도에 전술핵 배치 검토 가능성에 대비한 우리의 생각도 정리해야 한다. 불확실한 국내외 정세 속에 막 출범한 트럼프 정부의 실행 가능한 정책을 계속 예측해 보면서 우리도 국익을 우선해 미국에 대응해야 한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의 국방력 강화, 나토의 방위비 증가는 우리에게 방산 수출을 늘릴 기회다. 한반도 문제를 넘어 동북아 지역에 대한 미국과의 협력은 동맹의 수준을 격상할 수 있다. 우리가 비용 부담을 늘리는 만큼 우리의 생각과 의지가 미국의 정책에 반영된다면 헤그세스 후보자도 언급했던 것처럼 더 건강한 동맹관계가 될 것이다.

2025-01-23

'보고타' 이희준 "송중기, 톰 크루즈 같아...캐릭터 탓 불편했던 적도" [인터뷰①]

반대편 남미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해외 로케이션 등 본격적인 첫 촬영을 시작했으나, 팬데믹과 후반 작업을 거치면서 드디어 극장에 걸리게 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돼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고, 오는 31일 정식으로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이희준은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통관 브로커 수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에 그는 주인공 국희 역의 송중기는 물론 보고타 한인 사회의 최고 권력자 박 병장 역의 권해효, 박 병장의 조카 작은 박 사장 역의 박지환, 국희를 견제하는 후배 재웅 역의 조현철, 국희의 아버지 근태 역의 김종수와 호흡을 맞췄다.  이희준은 작품을 이끌어간 송중기에 대해 "우리 영화가 쉽지 만은 않은 이야기다. 그런데도 중기가 너무 잘해줬다. 어린 시절부터 한인 사회 장악하는 것까지 잘 연결되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호평했다.  그는 특히 "송중기 배우가 엄청 현장을 신경 쓴다. 감독님한테도 뭐라고 하지 마시고 편하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마치 톰 크루즈 같았다. 그런 이미지이지 않나. 그만큼 다 챙긴다. 저는 제거 챙기기도 바쁜데"라고 극찬했다.  이어 "현지 촬영에서 한 번은 제가 몸살이 나서 식은땀이 날 정도로 열이 났다. 그런데 재미있게 노는 분위기가 나야 했다. 그러려면 제가 나서서 노는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중기가 대신 나서서 다 친해지게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캐릭터 특성상 서로를 견제하는 분위기로 인해 힘든 점도 있었다. 이희준은 "수영이 국희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 '만약 연극하는 후배가 나중에 나를 툭툭 치면서 대하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유추했다. 머리를 정말 많이 굴렸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가 끝나도 중기가 불편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1년 반 씩 두 번, 3년을 그렇게 보냈다. 제 문제다. 중기가 '희준이 형' 이러면서 반갑게 인사할 때 영화 속 국희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같이. 물론 이제는 중기가 편해졌다. 실제로 그런 마음을 먹지 않으면, 가짜로는 안 되는 제 특성이다. 주위에서 물어보기도 했다. 중기랑 뭐 있냐고. 연기 때문이라고 알려줬다. 중기는 모를 거다 한 번도 말한 적 없다. 이제는 편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4-12-22

뉴욕증시, "산타 랠리 올까" PCE 선방에 고무…동반 상승 마감

크루즈 운영사 카니발은 시장 예상을 웃돈 4분기 실적과 함께 2025년 2026년 수요를 강력하게 제시하면서 주가가 6.43% 뛰었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시장 예상을 밑도는 자체 1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6.18% 내려앉았다가 3.48% 반등했다. 종합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추가 확보한 소식에 주가가 3.90% 상승했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밀리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결국 11.56%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도 3.76% 올랐다. 일본제철에 의한 매각 계획이 최종 무산될 것으로 보이는 철강기업 US스틸은 약한 4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아 주가가 4.98%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가 오른 가운데 부동산(1.82%)·테크놀로지(1.53%)·유틸리티(1.53%)·금융(1.39%) 등 7개 종목이 1% 이상 상승했다. R.J.오브라이언앤드어소시에이츠 매니징 디렉터 탐 피츠패트릭은 "오늘 시장은 진정세를 보였다"면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하락 촉매가 나올 일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남은 며칠동안 시장은 긴장을 풀고 이완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 하원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요구가 반영된 새로운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4대 반대 235로 부결했다. 이날 자정까지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연방 정부 기능이 일시 마비될 수 있다. 하지만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공화당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플랜 C'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면서 "예산안은 통과될 것이고, 정부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에 불과하다. 반면 동결 확률은 91.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5.73포인트(23.79%) 낮은 18.36을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4-12-20

뉴욕증시, 예상부합 CPI·BOC 빅컷·나스닥 신기록…혼조 출발

반대로 부결된 후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도 1% 미만 오르며 전날까지 이어진 4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연간 수익 가이던스를 주당 2.34~2.69달러에서 2.25~2.50달러로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7% 이상 밀렸다. GE(제너럴 일렉트릭)에서 분사한 에너지 장비 제조업체 GE버노바는 올해와 내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모두 낮춰 발표했으나, 주당 25센트 배당금 지급 및 6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고무돼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미국 자동차 빅3 GM(제너럴 모터스)은 전날 장 마감 후 로보택시 개발 사업 철수를 선언하고 해당 사업체 '크루즈'를 GM 기술팀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대 하락했다. 저비용 항공사 제트블루는 2026년부터 미국내 노선에 최고 수준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운영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5%대 상승했다. 콘택트렌즈 관련 제품 제조업체 바슈롬은 시티그룹이 시장 경쟁 격화를 이유로 들어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투자전략가 톰 헤인린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예상대로 시장 상승 동력은 더 강력해졌으며 연말 랠리를 방해할 요소는 없다"고 평했다. 투자은행 베어드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 "전날 장세는 CPI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기 모드'를 취했던 것 뿐"이라며 "모멘텀 트레이드가 불필요한 조정을 겪은 것"이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강세장일 때라도 간혹 숨 고르기 하는 시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12%, 영국 FTSE지수는 0.11%,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13%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6% 상승한 배럴당 69.1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5% 높은 배럴당 72.5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4-12-11

북유럽 노르웨이, 과잉 관광 대비해 관광세 도입 검토

반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북유럽국가인 노르웨이가 과잉 관광에 대응하기 위해 관광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실리 미르세트 노르웨이 상무부 장관은 지방 당국이 숙박 가격의 최대 5% 선에서 관광세를 부과할 수 있게 하는 안을 제시했다. 미르세트 장관은 지난해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관광세를 도입했다면 약 15억 크로네(약 1천900억원)를 징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르세트 장관은 "이 금액은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사용하는 공공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여름철엔 피서객, 겨울철엔 오로라를 보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크로네 약세까지 더해져 관광객 유입이 더 늘었다. 지난해 기준 약 565만 명의 외국인이 노르웨이를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넘치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지만, 일부 지역에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려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노르웨이 호텔협회는 그러나 관광세 도입이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정부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숙박 시설 예약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자국민에게 불이익을 줄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크리스틴 크론 데볼드 협회장은 대신 "크루즈선 승객에게 하선세를 부과하거나, 캠핑카의 주차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 주차 요금 인상, 유료 화장실 설치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내놨다. [email protected] (끝) 송진원

2024-11-30

앰스타 어드바이저 그레이스 강 대표 "은퇴 후엔 심플 리치 라이프 사셔야죠"

반대로 지수가 내려가면 원금에 손실을 보지 않도록 보장해 주는 플랜이다.     CPA, 변호사, 간호사, 은행 임원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 고객층을 이룬다는 강 대표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에 접어들면서 기존 401K나 IRA 등 은퇴 투자 어카운트를 인덱스 연금으로 롤오버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401K 하프 밀리어네어, 밀리어네어가 되신 분들도 굉장히 많다"며 "이를 59세 반 이후 연금 플랜으로 롤오버하면 평생 동안 인컴을 받을 수 있다. A리스트 스페셜리스트로서 익스클루시브한 보너스 혜택도 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강 대표는 과거 25년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현재가 인덱스 연금에 가장 좋은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며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야 부자가 아니라, 얼마라도 돈이 평생 나오면 심플 리치 라이프를 사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소셜 시큐리티는 페이체크, 개인연금은 크루즈도 타고 골프 라운딩도 가는 '플레이체크'란 말이 있다. 더 많은 분들께서 적극 이용하셔서 혜택을 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에는 부동산이나 비즈니스를 매각한 여윳돈을 넣어두면 곧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ABC 연금 플랜 55+'도 새롭게 출시됐다. 100만 달러를 넣으면 연 6만 달러를 평생 수령할 뿐만 아니라 해마다 이자 수익을 보너스를 얹어준다.     한편, 그레이스 강 대표는 1:1 상담을 통해 고객별 최적의 은퇴 플랜을 설계해 준다. 사전예약 후 방문상담이 가능하며 전화 상담도 열려 있다.     ▶문의: (213)344-8900   ▶주소:  3600 Wilshire Blvd, #1614, Los Angeles    업계 어드바이저 그레이스 어드바이저 그레이스

2024-03-31

[올해 10대 경제 뉴스<상>] 한상대회 첫 해외 개최…타운 노조 결성 붐

반대표가 과반수를 넘어 노조 설립이 최종 부결됐다. 비한인사회에서는 지난 5월 미국작가조합(WGA)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데 이어 할리우드 배우 노조(SAG-AFTRA)도 지난 7월 14일부터 최저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내세워 파업에 들어갔다. 작가조합은 9월에, 배우노조는 지난달 타협점을 찾아 148일, 118일만에 각각 파업을 철회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빅3와 협상 결렬로 지난 9월부터 6주에 걸친 동시 파업에 돌입한 결과 4년에 걸쳐 25% 임금 인상을 포함한 협상을 끌어냈다. UAW는 현대차, 혼다, 복스왜건 등을 노조결성 방해 이유를 들어 노동당국에 신고했다.   ▶증시 활황   다우지수는 지난해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보다 1.8% 높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12%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도 올해 23% 이상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올해 42%나 폭등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와 예상치 못했던 금융 혼란,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며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등 소위 ‘매그니피션트 7’ 빅테크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220%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메타도 172%나 뛰었다. 엔데믹으로크루즈 산업이 재개되면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로열 캐리비안도 117%의 상승을 나타냈다. 기술주와 성장주 이외에도 챗GPT 및 기타 생성 AI 서비스 관련 주식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유가 등락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초 배럴당 80달러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상승했다. 하지만 은행 위기 사태를 겪은 미국과 제조업 부진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OPEC플러스 소속 산유국들이 자발적 추가 감산에도 불구하고 5월부터 60달러대 중반에서 70달러 중반 사이를 오르내리며 2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대적 감산으로 수요가 공급을 추월하면서 재고 감소로 7월에만 14%가 급등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공급 감축 연장과 미국 원유 재고 연속 감소,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강세를 보이며 10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영향으로 불안이 고조되며 100달러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확전 억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꺾이며 80달러대를 유지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11월에는 7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6일에는 홍해 위기 재발 소식에 상승하며 배럴당 75.57달러를 기록, 지난달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올해 10대 경제 뉴스 한상대회 10대 경제 뉴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WKBC 증시 유가 노조 금융 은행 뱅크런 금리

2023-12-26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태평양'이라 쓰고 '천국'이라 읽다

말이다.   총 333개의 부속 섬이 푸른 바다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피지는 큰 섬을 제외하고는 섬 하나에 하나의 리조트만 조성되어 있다. 적도에 가까워 프라이빗한 바다에서 연중 수영, 범선 크루즈, 스노클링, 씨 카약 등이 가능하다.   또한 날짜 변경선이 지나는 곳이기에 제일 먼저 뜨는 해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열대과일의 당도도 단연 최고! 피지에서 먹었던 파인애플과 파파야의 달콤한 맛은 비교 불가한 천상의 맛이다.   다음 목적지는 SF 영화급 절경을 품은 뉴질랜드! 북섬의 대표 명소는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 전 세계 10대 온천으로 통하는 폴리네시안 온천, 뉴질랜드 전통 양농장인 아그로돔, 마오리족 민속쇼,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알려진 레드우드 수목원 등이다. 눈 깜짝할 새 양 한 마리의 털을 깎는 양털 깎기 쇼도 재미있고 귀한 마누카 꿀을 맛보는 것도 뉴질랜드가 선사하는 즐거움이다.   그러나 뉴질랜드 여행에서는 세계 8번째 불가사의로 유명한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에 이르러 감탄하는 이가 더 많다. 카메라에 담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밀포드 사운드를 여행하는 최고의 방법은 크루즈!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 항해하며 웅장한 산과 기암절벽, 또 빙하 녹은 물이 흘러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폭포들을 보여준다. 돌고래 가족, 물범, 가마우지 등도 등장하며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그 외 이 나라 최고봉인 마운틴쿡, 신비로운 밀키 블루 빛 데카포 호수와 호숫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번지점프가 시작된 고장으로 유명한 퀸스타운 등도 결코 빼놓을 수없다.     마지막으로 찾을 곳은 호주의 시드니다. '리틀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조가비 모양의 하얀 지붕이 푸른 바다와 한 몸을 이루는 오페라하우스, 싱글 아치다리 중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하버 브리지, 시드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본다이 비치 등 천국의 아름다운 색채들로 여정을 채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올가을 지구 남반구에 위치해 계절이 우리와 정반대인 남태평양으로 떠난다면 봄으로의 시간 여행마저 가능하다. 천국과도 같은 곳에서 힐링과 필링을 경험하고 싶다면 남태평양이 정답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남태평양 천국 뉴질랜드 여행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밀포드 사운드

2023-07-27

"PAGA<직원 한 명이 여러 명 대표해 소송> 포기각서 유효하다"

반대 1)했다.   이는 가주 대법원이 PAGA 포기 각서를 불법이라고 결정한 것이 연방중재법(FAA)에 저촉된다고 판결한 것으로 사실상 고용주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박수영 변호사(피셔&필립스)는 “그동안 직원이 중재 동의서, 집단소송 포기각서 등에 서명했다면 집단소송이 아닌 개인 중재 소송으로 진행됐는데 PAGA 소송만큼은 예외였다”며 “이번 판결은 사실상 PAGA 포기 각서를 인정한 것으로 앞으로 PAGA 소송에 있어 지각변동이 일어날 만큼 중요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바이킹리버크루즈사와 직원 엔지 모리아나 사이에 수년간 이어진 소송과 관련한 것이다.   박 변호사는 “물론 연방대법원이 가주법에 따라 조율 등을 거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놓은 부분이 있지만 고용주에게 유리한 판결이 내려진 것은 분명하다”며 “PAGA 포기 각서가 인정되면서 무분별한 소송을 줄이고 고용주의 불안과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가주의 PAGA 소송은 일반적인 집단소송과는 차이가 있다. PAGA는 일반소송 법원에서도 진행이 가능하며 회사 내 다른 종업원이나 그만둔 종업원까지 집단소송에 참여시킬 수 있다.     또, 집단소송의 경우는 집단소송의 당위성을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아야 하지만, PAGA 소송은 그러한 절차가 없는 게 특징이다. 장열 기자포기각 직원 집단소송 포기각서 일반소송 법원 중재 소송

2022-06-16

[수필] 우리들의 데미안

크루즈 배는 보통 오스트레일리아나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출발한다. 우리 부부는 비행기로 LA를 떠나 마이애미를 경유해 아르헨티나의 최남단 도시인 우수아이아에서 크루즈에 승선했다.     남극(South Pole)을 중심으로 형성된 막대한 얼음덩어리인 남극 대륙은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다. 주인이 없고 군대가 없는 비무장지대(DMZ)이다. 기온은 화씨로 영하 15도에서 영하 80도에 이르고 4월부터 8월까지는 해를 볼 수 없다. 내가 갔던 3월은 이상기후였는지 온화한 한국의 겨울 날씨처럼 섭씨 0도를 오르내렸다. 1년 중 이때쯤에 바다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서 깨어져, 큰 크루즈 배로 조각난 얼음을 헤치면서 항해할 수 있다. 크루즈 배는 얼음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정박하고, 해변에 갈 때는 조디악 고무배를 이용한다.     지구의 ‘일곱번째 대륙’인 남극 대륙은 바다에 떠있는 거대한 얼음산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워낙 거대해 바다에 떠서 머무는 얼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해상에 떠 있는 부분은 빙산의 일부, 빙판 또는 얇은 얼음 쉬트였고, 수면 아래에 빙산의 큰 몸이 잠겨 있었다. 1년 전 얼음산에서 떨어져 나온 A-76이라고 이름 붙여진 빙산은 자그마치 맨해튼의 80배 크기로, 길이 105마일에 너비가 15.5마일이라고 한다.(참고로 작년 이전까지 가장 컸던 빙산의 이름은 B-15) 빙산의 색깔은 소금 농도에 따라 흰색, 엷은 하늘색, 진한 하늘색 등으로 다양하다.   이곳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단기간 머무는 연구 과학자들이 있을 뿐이다. 사람들에 의해 길든 개, 소, 말, 고양이 같은 동물들은 없고 펭귄, 물개, 바다사자, 이빨 고래, 바다 새들이 살고 있다. 여러 종류의 새 중에 내가 데미안이 스케치하던 ‘새’라고 착각했던 알바트로스는 여러 면에서 특이했다. 편 날개 길이(익폭)는 평균 11피트로, 세상에서 제일 크고, 대서양만 빼고 모든 대양 위를 나르며 창공 어느 정도 높이에 다다르면 에너지 소비를 하지 않고 떠 있을 수 있어 날개를 펄럭이지 않고 여러 시간 동안 날 수 있다고 한다. 남극해를 1년에 세 바퀴 돌고(7만5000마일) 평균수명이 50년 이상이며 일부일처의 습성을 가진 특이한 새가 멸종 위기라니 염려되고 슬프다.     알바트로스 새를 데미안 책에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결국 책을 다시 읽게 됐다. 다시 읽으니 좋았다. 내가 이번에 느낀 헤세는 많이 평범하고, 또 많이 비범한 인성의 소유자였다는 점이었다. 우리 모두가 겪는 외로움, 공포, 열등감과 이를 잊기 위해 애쓰는 우리들의 어설픈 허세나 회피 과정을 정신학자처럼 잘 표현했다. 목사가 되려고 신학교에 입학했다가 퇴교했던 헤세는 그의 신이 조물주였음을 부인하는 것까지도 매끄럽게 잘 표현했다.   알껍데기를 깨고 세상으로 나오는 새의 모습은 대문 앞쪽, 길을 접한 곳에 있는 현관 입구, 여기에 세워진 돌로 된 아치, 아치 중간 지점 바로 위쪽 벽에 붙어있는 오래된 문장(紋章)에 조각되어 있었고, 이는 덧칠한 페인트에 가려서 형태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 바로 이 새를 나는 찾아내야 했다. 그 새는 알바트로스가 아닌 매(sparrow hawk)였다. 이론적으로도 헤세가 살았던 유럽, 대서양으로 알바트로스가 날아간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점이, 문장(紋章)의 새, 데미안의 의식과 영(靈)을 뜻하는 새가 알바트로스가 아닌 매라는 것을 반증했다.     다시 읽은 데미안 책은 36년 전에 2달러95센트의 값이 매겨진 반탐북(Bantam Book) 회사가 출판한 것으로 종이는 누렇게 변했고 책 커버는 너덜너덜했다. 지금 다시 들여다보니 영역본 33판이었다. 토머스 만이 1947년 4월에 쓴 소개문으로 영역본은 시작된다.     큰아이가 제일 앞장 빈칸에 나의 이름 ‘Monica C. Ryoo’라고 첫 줄에, 그리고 6/86이라고 그 밑줄에 써 놓았다. 딸은 그때 11살이었을 게다. 멋 부려서 쓴 딸의 글씨체가 좀 낯설다. 지금 40대 중반을 넘어선 그 애는 멋 부린 글씨를 쓰지 않는다. 그 애의 글씨는 아주 작고,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바빠서, 성격이 소심하게 바뀌어서, 완벽주의자가 되어서 글씨체가 변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위의 모든 것’ 아니면 ‘위의 아무것도 아님’이 정답일까?   딸의 사춘기, 청춘기가 데미안과 싱클레어, 지나간 전 세대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이 때로는 우울하고 외롭고 그래서 혼란스럽고 아프고,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행복이라는 방안에서 창살 틈으로 빠져나가 버린 희망의 빛을 되찾으려고 방황했을까.     방황의 광야는 어떠했을까. 희망의 빛은 방에서 떠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광야를 지나 되돌아 왔을 때 알게 되었기를 바란다.   남극을 떠나 쉬지 않고 지구를 돌다가 다시 남극으로 돌아가는 알바트로스가 되지 않아도 된다. 매서운 눈으로 세상을 주시하는 매가 아니어도 된다. 위험이 주위를 둘러쌀 때, 악이 무섭게 달려들 때, 우리는 친구를 부르면 된다. 우리는 우리 속 깊은 곳에 친구가 함께함을 알게 될 것이다. 딸과 우리들의 데미안은 누구인가? 전월화(류 모니카) / 수필가수필 데미안 친구 데미안 얼음덩어리인 남극 남극 대륙

2022-06-02

“소수계 정책 더 목소리 낼 것” 재선 도전 미셸 박 스틸

반대를 외치고 있다.     그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는 정책이다. 아시안 커뮤니티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당연하다. 대학교 입학은 인종을 떠나 실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아시안이 SAT 시험에서 흑인 학생보다 450점이나 더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연한 인종 차별행위다. 특히 면접시험에서 아시안 학생이 많이 떨어진다. ‘개성이 없다’ ‘특출난 점이 없다’ 등의 멸시 속에 대학 입학이 좌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45지구는 당적별로 민주당 유권자 비율 37.5%, 공화당원 32.6%, 무당파 28.3% 순이다. 웨스트민스터와 가든그로브를 비롯해 사이프리스, 세리토스, 부에나파크, 풀러턴(북부) 등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이 포함돼 있다. 박 스틸 의원은 민주당의 대만계 후보 제이 챈과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공공안전·물가안정·세금인하 정책에 집중” “사회복지법안 개선 필요, 다시 에너지 독립국 돼야” 미셸 박 스틸 의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바이든 정부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몇년 전 미국이 72년 만의 에너지 독립국이었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이어졌다면 전쟁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에 도전하는데.     “그동안 나는 항상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해왔다. 얼마 전에는 오렌지카운티 연장자 연맹을 위해 음식을 제공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한인사회 일은 나의 일상이다. LA한인상공회의소 이사로도 오랫동안 활동했다. 이제는 한인사회 이슈가 메인스트림 이슈와 다를 게 없다. 공공안전, 물가안정, 세금 인하 등을 원한다는 점에서 모두가 같다.”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얼마 전 일어난 LA 열차 약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열차 범죄는 연방정부 관할이다. 하지만 에릭 가세티 LA 시장을 비롯해 LA카운티에도 책임이 있다. 그들이 범죄 조장 정책을 펼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본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유권자가 깨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유가를 비롯해 물가상승으로 주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예전처럼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돈을 너무 많이 풀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왔다. 이미 예견된 일이다. 애초부터 바이든이 추진한 사회복지법안(BBB)은 통과 가능성이 없었다. 1조2000억 달러 내부기반시설안은 상하원에서 통과됐지만, 현재 세수 부족 문제에 직면했다. 이중 절반만 제공될 전망이라고 한다. 연방정부에서 절반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캘리포니아가 충당해야 한다. 가주의 경우 세율을 또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바이든 취임 1주년이 넘었다. 바이든 정부를 평가한다면.     “재앙(diaster)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업률 하락 등을 본인의 업적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모든 상황이 안 좋아졌다. 그의 정책들은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세금 인상, 범죄 급증을 야기했다. 또 바이든 스스로 점수를 주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미국인이 평가할 일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막을 수 없었나.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태에 대해서도 얼마 전까지 대수롭지 않은 이슈라고 했다. 바이든도 문제지만 그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 책임이 크다고 본다. 바이든 정부가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은 승인하고 미국내 키스톤 파이프라인을 폐쇄한 것은 러시아에 절대 유리하고 미국에 절대 불리한 정책이었다. 바이든 정부가 사실상 화석연료 에너지를 셧다운 하면서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배가 됐던 것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만을 키워준 셈이다. 유가가 폭등하는데 바이든은 키스톤 파이프라인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다. 그가 중시하는 기후변화정책 에너지 어젠다를 고집하면서 해외에 에너지를 의존하겠다는 메시지를 보인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강한 메시지를 줘야 했는데 나약한 정부 모습만 보인다. 바이든 정부 아래 멕시코 국경을 넘어 온 불체자가 270만이 넘는다. 얼마 전 가주에 그렉 에버트 주지사가 왔었다. 에버트 주지사는 직접 멕시코 장벽을 마저 건축하고 있다. 지역 구민들이 스스로 개인 땅을 내줘서 텍사스 정부가 장벽을 짓고 있다. 그런데 바이든은 미국으로 온 불체자들을 여러 주에 정착시키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     -민주당의 최우선 정책인 기후변화 어젠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국이 가장 환경오염을 많이 일으키는 국가다. 그런데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투명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이 황사현상으로 고생하고 있지 않나. 미국만 모든 규정을 지키고 중국 등 해외 다른 국가들은 환경 규정을 무시하고 있다. 미국에만 짐이 되는 형국이다. 화석연료 산업을 지원해 다시 에너지 독립국이 돼야 한다.”   -바이든은 강성진보 정치인인가.     “그렇다. 바이든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중도 인물이 없다. 그분 정책에서 답이 나온다. 그는 중도가 아니고 왼쪽 끝에 있다.”   -원래 공화당이 소수계 대표 당이었는데.     “안 그래도 사람들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 민주당에서 탈당하는 이가 많다. 이번 선거에서 모든 커뮤니티 유권자가 참여했으면 한다. 20대와 30대 아시안 밀레니얼을 최근 만났다. 이들은 대부분 민주당원이라고 했다. 민주당 정책을 지지하고 있었는데 비즈니스를 직접 열어보고 사회에 나가 보니 보수적인 정책이 옳다는 것을 깨달은 젊은이가 많았다. 이들은 공화당을 찍을 의향이 있다고 했다. 밀레니얼들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와 사용하는 단어부터 다르다. 그래서 이번에 밀레니얼 자문 위원회를 결성해 멤버들을 구성 중이다.”   -스쿼드(Squad)에 대한 생각은.     “스쿼드만 보면 안 된다. 프로그레시브 코커스를 봐야 한다. 97명의 하원 멤버가 스쿼드와 함께 가는 코커스다. 사회주의는 우리 눈앞에 온 현실이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쿠바, 베네수엘라, 중국 등에 가서 삶을 경험해 보라고. 뉴트 깅그리치는 올해 공화당이 65석 정도 차로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쿼드(The Squad)는 연방의회 하원의원 4명을 가리키는 별칭이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이자 첫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테즈(뉴욕), 매사추세츠 첫 흑인 여성 하원의원 아이아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 팔레스타인 난민 2세 출신 러시다털리브(미시건)다. 모두 강성진보 성향의 유색인종 재선 여성의원이다.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누가 출마할 것 같은가.   “여전히 트럼프 지지율이 높지만 론 드산테스(플로리다 주지사)와니키 헤일리(전 UN 주재 미국 대사) 등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 뒤 자기 사람들을 백악관에 함께 데려가지 않은 게 패착이었다. 정치 아웃사이더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현재 누가 대선에 출마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비판적 인종이론(CRT)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결국 모든 커뮤니티를 분열하자는 게 CRT의 골자다. 아이들에게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교육은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   -얼마 전 폐막한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가장 강력하게 비판한 의원 중 하나였는데.     “지난해 2월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을 규탄하는 서한을 베이징 올림픽 스폰서들에게 전달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가는 곳인데, 베이징에서 다른 지역으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대만 침공설이 나돌던 중이었다. 위쿠르, 무슬림, 크리스천에 대한 대학살이 이뤄지고 있는 국가다. 그런데 17개 기업이 베이징 올림픽 스폰서로 수십억 달러를 후원했다. 나는 그들이 자신의 플랫폼을 이용해 중국이 얼마나 인권탄압이 심한 국가인지를 세계에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코카콜라, 삼성, 에어비앤비 등이 베이징 올림픽 협찬사들이었다. 그런데 이중 아무도 우리 서한에 답변하지 않았다.”     -왜 국제사회가 환경 이슈에서 중국을 비판하지 못한다고 보나.     “나도 궁금하다. 최근 13명의 연방하원의원과 함께 대만 부통령과 줌 미팅을 했다. 대만 부통령이 중국의 인권탄압을 강도 높게 비판한 나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이런 이슈에 대해 많은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다. 안타깝다. 미국 언론이 전반적으로 중국 비판에 소극적이다.”   ▶박 스틸 의원 캠프 홈페이지: https://michellesteelca.com/   ▶이메일: [email protected]   원용석 기자출마자

2022-03-21

대권 노리는 공화당 후보 누구

말을 반복하고 있다.   공화당 예비주자들의 가장 큰 모멘텀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11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2년 중간선거까지 재출마 선언을 미룰 것 같다”고 발언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재출마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한다면 대선 의지를 접겠다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과정에서 규제에 반대하는 등 보수 강경파 행보를 이어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공화당 큰손들이 드산티스 주지사를 주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공화당 거물들이 주지사 재선 승리 후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의 정치행동위원회(PAC)는 6700만달러 잔고를 자랑하고 있는데, 전국 50개주에서 골고루 기금이 답지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 대선 첫 테이프를 끊은 뉴 햄프셔주를 방문하는 등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2023년에는 뭔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펜스 전 부통령의 등장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펜스에게 배신자 낙인을 찍었기 때문이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2016년에 이어 2024년 대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애초 트럼프 지지자였으나 대선 부정선거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 역시 펜스 전 부통령과 같은 배신자 낙인 탓에 운신의 폭이 넓지 못하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공화당에서 보기 드문 여성 주자다.   그는 중간선거 공화당 후보를 돕기 위한 PAC을 결성하고 프라라머리와 코커스를 대비해 격전지역 순방을 늘리며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다.   그는 작년 4월 “트럼프가 출마할 경우 대선 의지를 접겠다”고 밝혔으나 10월에는 “트럼프의 행동과는 상관없이 내 결정을 내리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텍사스)은 2016년 예비경선에서 트럼프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아쉬움을 이번에 풀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는 지난 대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마지막까지 트럼프 곁을 지켰으나, 2024년 대선은 트럼프와 분리해서 접근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상반기에는 트럼프 재출마시 대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하반기에는 “트럼프가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녔으나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대등한 경쟁을 벌였던 사실을 부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도 중간선거를 돕기 위해 PAC를 결성하고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온건파 이미지가 강한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진영과의 마찰을 피하면서도 “트럼프가 재출마하지 않으면 나는 분명히 뜻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노골적으로 각을 세워온 공화당 온건파를 대표한다.   그는 “두번의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공개하기도 했었다.   2023년 주지사 연임 임기를 마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대선 진입에 가장 적절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 다코타 주지사도 여성 핸디캡을 딛고 출마가능성이 점쳐진다. 바이든 행정부 저격수 노릇을 하고 있는 탐 코튼 연방상원의원(아칸소)도 최근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를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공화당 대권 공화당 대선후보들 트럼프 재출마 공화당 예비주자들

2021-12-31

미국 휩쓰는 '렛츠고 브랜든' 밈 열풍…대체 무슨 뜻이길래(종합)

말했다. 하지만 방송 화면이 이어지면서 관중들이 외치는 구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욕하는 'F**k 조 바이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공화당 지지자들은 '렛츠고 브랜든'을 'F**k 조 바이든'이란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정치풍자 밈이 된 것이다. 키워드 검열에서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었다.   처음에는 주로 스포츠 경기장에서 등장했다. 지난달 9일 대학 미식축구 경기가 열린 앨라배마주 조던 헤어 스타디움에서 관중들은 "렛츠고 브랜든"을 외쳤고, 경기장 상공에는 같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매단 비행기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월드시리즈를 관람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이 한 야구팬 옆에서 "가자 브랜든! 말해 봐"라고 부추기는 영상을 찍어 틱톡과 트위터로 공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시카고 교외 건설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시위대가 '렛츠고 브랜든' 구호를 외쳤다. 바이든의 차량 행렬이 뉴저지주 플레인 필드를 지나갈 때도 '렛츠고 브랜든' 현수막이 등장했다.   지난달 31일에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뉴멕시코 앨버커키로 가던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 조종사가 기내 방송을 하면서 "렛츠고 브랜든"이라고 말했다가 내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런 현상에 누구보다 반색하는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다. 트럼프 캠프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렛츠고 브랜든' 밈이 급속히 확산하는 것을 보고 같은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만들어 배포했다.   지난달 30일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린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경기장에서 관중들은 경기를 관람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렛츠고 브랜든"을 외치기 시작했고, 트럼프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 '렛츠고 브랜든'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쓰인다. 미국 각지 도로변에 이 문구가 적힌 표지판이 세워졌고, 지난달 16일에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한 세차장 출입구에 세워진 표지판에 '렛츠고 브랜든'이 등장했다. 표지판은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의원들이 공식 석상에서 "렛츠고 브랜든"을 외치는 장면도 흔해졌다. 빌 포지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지난달 21일 의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렛츠고 브랜든"이라며 연설을 마쳤다. 제프 던컨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은 '렛츠고 브랜든'이라고 적힌 마스크를 쓰고 의회에 나타났다.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렛츠고 브랜든'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와 풀오버 후드 등의 의류가 13.95∼29.95달러에 팔리고 있다. 호주 공영 ABC방송은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일종의 동질감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수단으로 '렛츠고 브랜든' 구호가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 바이든에 등돌린 유권자 분노 반영…"미국 정치에서 흔한 일" '렛츠고 브랜든' 구호가 이처럼 유행하는 현상은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실망과 분노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NBC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성인 71%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53%에 달했던 바이든의 직무수행 지지율도 42%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혼란스러운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물류 대란, 물가 폭등 등 부정적 이슈가 잇따르면서 민심이 등을 돌렸다. 지난 2일 치러진 버지니아주 주지사 선거가 대표적인 그 결과물이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겨진 이 선거에서 공화당의 정치신인 글렌 영킨 후보는 예상을 깨고 민주당의 테리 매컬리프 후보를 꺾었다. 버지니아주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었기에 바이든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친(親) 트럼프 성향인 영킨과 민주당 유력 인사들과 가까운 매컬리프의 대결은 바이든과 트럼프가 1년 만에 맞붙은 대리전 성격도 있었다.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도 바이든에 등을 돌린 결과가 영킨의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BBC는 "물가 상승과 경제 회복 둔화, 교착 상태에 빠진 입법 의제, 혼란스러운 아프간 철수 등이 바이든의 인기를 끌어내렸다"고 지적했다. '렛츠고 브랜든' 구호의 유행은 이처럼 국민적 인기가 떨어진 바이든에 대한 조롱이지만 미국 정치사에서 특별히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고 호주 ABC는 전했다.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는 미국에서는 과거에도 대통령을 향한 신랄한 조롱이나 풍자가 흔히 있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바이든의 전임인 트럼프만 해도 독특한 캐릭터 덕에 재임 중 다양한 조롱과 풍자의 대상이 됐다.   그를 생떼 쓰는 어린아이에 비유하거나 트레이드 마크인 '수탉 머리'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풍자한 밈이 유행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나 빌 클린턴, 그로버 클리블랜드,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도 반대파들의 조롱과 풍자를 피해가지 못했다고 호주 ABC는 설명했다.   매튜 델몬트 다트머스대 역사학과 교수는 "과거와 지금의 다른 점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확장성"이라며 "소셜미디어가 없던 시절에는 저급한 의견을 큰 소리로 표현할 만한 공개된 장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영에서는 '렛츠고 브랜든' 구호가 너무 원색적이고 상스러운 표현이 담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CNN의 정치평론가 크리스 실리자는 바이든을 싫어하는 이들이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인사말로 이 표현이 애용되고 있다면서 인터넷에서 명멸한 수많은 밈처럼 이 표현도 보편화되는 순간 퇴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호주의 유명 유튜버이자 방송 해설자인 데이지 카우슨스는 호주 스카이뉴스에 "'렛츠고 브랜든' 구호는 매우 예의 바르고 매력적일 뿐 아니라 멋지게 풍자적인 표현"이란 견해를 보였다. 연합뉴스.    미국 뜻이길래 렛츠고 브랜든 브랜든 브라운 브랜든 정도

2021-11-09

가세티, 언제 인도대사 가나…지명 3개월째 인준 못받아

반대로 공화당 진영이 인준을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원외교위원회의 테드 크루즈(공화 텍사스) 의원이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건축을 승인한 나토 동맹국 독일에 제재를 가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가세티는 인도 대사 지명 뒤 워싱턴 D.C.에 4차례 방문했고, 크루즈 의원과도 면담했다. LA의 정치 전략가 릭 테일러는 “이미 그의 마음은 떠났다”며 “측근들에 따르면 벌써 시장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실의 알렉스 코미사 대변인은 가세티 시장이 지난주 노숙자, 대체 에너지, 영화 행사, 교통 프로그램 행사 등에 참석하는 등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가세티가 곧 시장실을 떠나게 됨에 따라 보좌관 등 스태프가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면서 스태프 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6월만해도 약 250명에 달했던 스태프가 지난달 213명으로 감소했다. 타임스는 가세티가 내년 1월 말까지 시장직에 머무를 수 있다고 전했다. 가세티는 지난 8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최대한 LA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면서도 “그렇지만 나는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 마르티네즈 LA 시의장 대변인은 시 헌장에 따라 시장이 공석일 경우 시의장이 시장 대행 역할을 맡게된다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2021-10-04

“한인교회 사태 본질은 만연한 재정비리” 문제제기 진정인 7명 ‘교인 호소문’ 발표

크루즈 감리사는 지난 19일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한인교회 교인들에게 공개했다. 그는 “김세환 목사를 교단 재판에 회부하지 않기로 기각(dismiss)했지만 잘못된 재정 운영, 교단 장정에 어긋나는 행정 절차, 연회 조치에 대한 불응 등은 문제였다”며 “김세환 목사를 라그란지 한인교회로 파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세환 목사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목사는 다음 날인 20일 둘루스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위원회가 본인의 혐의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음에도 다른 교회로 전보 발령을 낸 것은 한인교회에 대한 차별이자 한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연회 결정에 따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김세환 목사와 함께 자리한 50여 명의 교인은 “이번 사태는 교단이 동성결혼 정책에 반대하는 김세환 목사를 내쫓기 위한 것”이라며 “연회의 이런 차별적이고 부당한 억압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아틀란타 한인교회 조사 결과 나왔는데도 ‘어수선’-본지 9월 22일자 A-3면 이에 대해 한인교회 문제를 최초 제기한 진정인 7명은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진정인 7인은 평신도 대표, 연회 대표, 남선교회장, 예배위원장, 친교문화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한인교회 장로 3인과 권사 2인, 그리고 김선필 목사를 포함한 목사 2명이다. 이들은 김세환 목사의 기자 회견 다음 날 “김세환 목사와 주변 핵심 인물들이 모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그 동안의 상황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은 “연회가 기각 결정을 내린 것은 이들이 교단 재판에 회부되어 유죄판결이 날 경우 목사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재판에 안 넘기겠다고 한 것이지, 잘못이 하나도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조사위는 교단 소속의 목회자나 평신도가 잘못을 했을 경우 해당자를 교단 재판에 회부할 것인지를 정하는 곳일뿐 유무죄를 판정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진정인 7인은 앞서 연회 조사 결과 발표 하루 전인 18일에도 ‘한인교회 교우님들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호소문에서는 “김세환 목사를 비롯한 비대위에서 주장하고 있는 한인 교회에 대한 인종 차별과 동성애 이슈는 허구이며, 이번 사태의 핵심은 오로지 교회의 재정 비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더불어“교단 사법 절차를 위해 선임한 연회측 변호인이 김세환 목사 외에 김정호 전 담임목사(현 뉴욕 후러싱제일교회 담임), 김효식 목사(8월 말 목사직 은퇴), 진세관 목사(전 노크로스한인교회 담임) 등 4명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기술한 사법적 진정서를 지난 7월 조사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인들이 내는 피땀 어린 헌금이 다른 용도로 불투명하게 전용되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UMC 목사는 사례비 패키지 외에 추가로 재정지원을 받을 경우 교단 규정에 따라 증빙자료를 구비하고 추가 지원에 따른 세금보고서 등을 발행해야 함에도 한인교회는 최근 20년 이상 이를 무시하고 심각하게 주법과 연방법을 위반해 왔다”면서 “만약 교회의 불법이나 탈세가 IRS에 적발되거나 고발당할 경우 조사 결과에 따라 최대 225%의 징벌적 벌금과 함께 교회의 면세 특권 취소까지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기된 문제들을 조사할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인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끝을 맺었다. 한편 김세환 목사는 임시 유튜브 채널 ‘가을TV’를 개설하고 지난 26일 첫 주일예배를 주재했다. 주일예배는 오전 9시30분과 11시30분 등 두 차례 진행할 계획이며 새벽 기도는 평일 오전 6시에 연다. 예배는 줌으로 실시간 중계하고, 녹화 영상은 가을TV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26일 주일예배 동영상은 이틀 후인 29일 오후 현재 1000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채널 구독자는 70명이다. 글·사진=배은나 기자

2021-09-29

[재테크] 상관성과 기회…시장 상관성과 '수퍼' 매니저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상관성이다. 한 자산이 올라갈 때 다른 자산이 같은 정도로 내려간다면 이들 자산은 서로 ‘네거티브’ 상관성을 지닌다고 표현된다. 이런 상관성의 개념은 시장 전체에 적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증시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S&P 500을 생각해볼 수 있다. S&P 500의 상관성이 낮다고 표현될 때가 있는데 이는 S&P 500이라는 지수 전체가 움직이는 방향이나 정도가 해당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종목들 각각의 방향이나 가격 변동 폭과많이 다르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S&P 500안에 포함된 어떤 종목은 지수 전체에 비해 훨씬 성장률이 높을 수도 있고, 반대로 훨씬 낮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S&P 500은 지난해 16% 정도가 올랐다. 그런데 이 안에는 무려 740%가 오른 테슬라가 있었던가 하면 반대로 50% 이상 하락한 크루즈, 항공, 정유 기업들도 있었다. 올라간 종목은 올라간 대로 내려간 종목은 내려간 대로 지수 전체의 움직임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기회를 잡는 ‘집중투자’ 이처럼 상관성이 낮은 시장환경은 사실 시장을 이길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으면 16% 성적을 냈겠지만, 성장률이 높았던 몇몇 종목에 집중했다면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시장의 상관성은 여전히 최저치를 맴돌고 있다. 이 말은 시장 전체에 비해 약진할 수 있는 개별 종목들이 많은 환경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상관성이 낮은 환경 속에서 시장을 이기는 방법은 ‘집중투자’라고 할 수 있다. 상관성이 낮은 시장환경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집중투자인 것이다. 집중투자는 쉽게 말해 ‘분산투자’에 대비되는 개념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S&P 500은 100% 주식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이라는 동일한 자산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는 측면에서는 분산 포트폴리오가 아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의 종목이 아닌 500개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측면에서는 분산 포트폴리오라고 볼 수도 있다. 주식형 분산 포트폴리오인 셈이다. 그래서 이 주식형 분산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방식이 인덱스 펀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집중투자는 이 500개 종목 중에서 ‘보석’을 가려내는 작업에 치중한다. 그리고 현저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몇몇 종목을 선택하고 이들에 ‘집중’ 투자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집중투자를 하는 머니 매니저들은 기본적으로 전술투자 매니저들이라고 볼 수 있다. 집중투자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술투자 집중은 분산에 비해 리스크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에서 분산이 강조되는 이유는 투자가 특정 자산이나 종목에 집중될 경우 리스크도 집중되기 때문이다. 분산투자는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는 있지만, 단점도 있다. 시장이나 해당 분산 포트폴리오의 벤치마크를 이길 수 없다. 상승장에서는 같이 오르고 하락장에서는 같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시장을 이기는 방법인 집중투자의 리스크 관리는 그래서 전통적 분산이 아닌 전술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시장이나 벤치마크에 비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시장이나 벤치마크에 비해 낮은 리스크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술투자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는 전술투자 운용사들이 관리하고 있다. 물론, 이는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래서 단순히 전술투자를 표방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충분한 ‘트랙 레코드’가 있는 신뢰할 만한 전술투자 매니저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2021-05-18

점차 확산되는 백신 접종 확인…가주민 63% '백신 여권' 찬성

말부터 재개장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 등 놀이공원과 각종 실내외 대규모 행사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며 입장을 제한하고 있어 백신 미접종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주민 63%가 콘서트, 스포츠 경기장, 크루즈, 카지노 등 각종 오락·문화 시설에서 입장 시 백신 접종 여부 확인 혹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요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신의 민주당 성향이라고 밝힌 주민의 82%가 여기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 정당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답한 주민의 67%가 찬성했고, 반면 공화당 성향이라고 밝힌 주민 66%는 반대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연구소의 크리스티나 모라 연구원은 “정치적 성향이 백신 접종과 사회 경제의 재개를 생각하는 방식을 강력하게 형성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백신을 접종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업체에서도 백신 접종 여부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이미 백신을 접종한 주민 78%와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힌 주민 70%가 사업체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예정인 주민 7%만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응답자 대다수는 고용주가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하도록 허용하는 것에 대해 지지했다. 현재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용주는 필요하면 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직업상 면역이 필요한 경우거나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다른 직원이나 손님 혹은 자신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경우 등이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의 주민 79%가 이같이 고용주가 직원에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고, 반면 공화당 성향 주민의 응답률은 33%에 그쳤다. 이와 관련 주민 35%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백신 접종 확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32%는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데 정부는 제한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25%는 정부가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고, 7%는 의견이 없다고 응답했다. 신문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부분이 소위 ‘백신 여권’이라 불리는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지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백신 여권이 주민들의 개인 건강 정보를 침해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주민을 차별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비평가들의 목소리도 높다고 전했다. 한편 OC 백신 테스크포스 일원인 아론 케리어티UC어바인 박사는 “만약 민간 기업들이 게이트키퍼(gatekeeper)로 (백신 여권) 관련 정책들을 개발하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의 두려움과 우려는 해소될 것이다”라면서 “개인적으로는 강압적인 형태로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시설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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