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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없는 배움의 길 함께 걸어요"

성남 학감은 “끝이 없는 배움의 길을 함께 걸으며 행복하고 은혜로운 삶을 누리고 싶은 이들의 수강을 기다린다”며 등록을 권했다.   은평대 측은 봄학기에 총 17개 과목을 제공한다.   학과목은 ▶아이폰 ▶스마트폰 ▶컴퓨터 ▶수채화 ▶수묵화 ▶캘리그래피 ▶사진 ▶색소폰 ▶키보드 ▶드럼 ▶우쿨렐레 ▶기타 ▶성경·생활 영어 ▶건강(라인) 댄스 ▶노래 교실 ▶탁구 ▶골프 등이다.   영어 과목을 지도할 리처드 문 강사는 “수업은 성경 영어와 생활 영어, 영어로 공부하는 미국 역사로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채화를 가르치는 서혜란 강사는 “실력이 느는 재미가 있다며 반복해서 듣는 수강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정오부터 45분 동안은 점심시간이다. 은평대 측은 오후 1시에 다양한 주제의 특강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상호 교무처장은 “건강, 재정과 같이 수강생들의 관심이 큰 분야 특강을 열 예정이다. 듣고 싶은 분야 추천과 특강을 진행하고 싶은 이의 신청도 접수한다”고 말했다.   학기 말엔 각 과목 수강생이 참여하는 종강 발표회와 작품 전시회도 열린다.   이성춘 부학감은 “수강생 다수는 오렌지카운티 주민이지만 멀리 글렌데일, 라카냐다, 리버사이드에서 오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수강생 다수는 시니어지만, 연령 제한은 따로 없다. 은혜한인교회 교인이 아니어도 등록할 수 있다. 등록금은 점심과 간식 포함, 200달러다. 첫째 주와 마지막 주엔 한식 뷔페가 제공된다.   은평대는 오늘(19일) 오전 10시~11시 30분, 일요일인 23일, 내달 2일과 5일 오전 10시30분~정오에 비전센터 로비에서 사전 등록을 받는다.   문의는 이상호 교무처장(714-323-9603)이나 서성남 학감(714-496-1646)에게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은혜한인교회 평생교육대 과목 수강생 수강생 다수 영어 과목

2025-02-18

'400쌍 결정사 대표' 성지인, "성혼 사례비 최고 3천만원 받아" ('돌싱포맨')

성지인이 성혼비로 3천만원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18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홍진호, 결혼 정보회사 대표 성지인, 다샤 타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결혼 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은 지금까지 연결한 커플만 400쌍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성공 수당은 얼마나 받나"라고 물었다. 성지인은 "성혼 사례비는 가입비 마다 다르다"라며 "성혼비를 3천만원까지 받아본 적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랐다.  한편, 러시아 출신 다샤 타란은 "한국에 왔을 때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서 택시 기사님, 사우나 이모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2022년부터 계속 살고 있다"라며 한국살이 4년차라고 말했다. 다샤 타란은 러시아어, 한국어, 영어까지 3개 국어를 한다고 말했다. 다샤 타란은 SNS에 사진을 올리고 갑자기 팔로워가 1000만을 달성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샤 타란은 "17살에 올린 사진인데 친구가 올리고 나서 다음 날 바로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다샤 타란은 영상만 게시해도 최대 8300만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샤 타란은 수익에 대해 "돈 있으면 성수동에 있는 아파트 살 거다"라고 현실적인 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email protected] 김예솔([email protected])

2025-02-18

러·CIS 한인회장들, 스탈린 고향서 '광복 80주년' 의미 되짚다

성도현 기자 = 동유럽과 서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조지아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전통 음식, 와인으로 유명한데 특별한 역사적 배경도 빼놓을 수 없다. 1991년 소련 해체 후에도 구소련 시절 독립국가연합(CIS)에 속해 있었으나 2009년 러시아와의 전쟁을 겪으면서 탈퇴했다. 조지아 정부는 2005년부터 국호를 러시아식 표기 '그루지야' 대신 영어식 표기 '조지아'로 써달라고 각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이라클리 코바히제 현 총리가 헌법에 명시된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임기 동안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친러시아 행보에 대한 비판 속에 반정부 시위가 열리는 등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복 80주년 러시아-CIS 재외동포 콘퍼런스' 참석차 조지아에 모인 전현직 러시아·CIS 지역 한인회장들이 16일(현지시간) 구소련 지도자이자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고향을 찾아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85㎞)을 달려 스탈린의 고향 고리에 도착하자 스탈린 동상과 생가, 스탈린 박물관, 스탈린 전용 열차 등이 방문객을 맞았다. 이광복 전 조지아한인회장은 "공과를 떠나 강한 힘을 지닌 러시아를 만드는 데 기여한 뛰어난 인물이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전제적이고 폭압적인 통치 스타일 때문에 소련인과 조지아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스탈린은 1941년 나치 독일의 소련 침공 당시 가차 없이 고향 조지아에서 70만명을 징집했고, 전쟁터에 나간 조지아인의 절반이 사망했다. 러시아 학계 일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스탈린의 소련이 있었기에 일본의 항복과 종전 선언도 있었다며 일정 부분 한국의 광복에 소련의 역할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 스탈린은 해방 이후 한국 분단에도 영향을 끼쳤다. 일본의 항복 의사를 전달받은 미국은 38선 기준 이북을 소련이, 이남을 미국이 점령하는 안을 냈고 스탈린이 이를 받아들였다. 현덕수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장은 "한국의 현대사 방향을 좌우한 분단과 냉전 시대 각종 회담 사진 등을 보면서 광복 80주년에 담긴 여러 의미를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박 알렉산드르 CIS리더스클럽 대표, 심 타티아나 러시아 옴스크 고려인협회 부회장, 김유리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 부회장 등 고려인 동포 3세들도 함께해 스탈린의 공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고려인의 아픔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스탈린이다. 스탈린이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을 시행해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17만명이 열차 화물칸에 실려 연해주에서 6천500㎞ 떨어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곳곳으로 흩어졌다. 박 대표는 "스탈린의 탄압 정책으로 소수민족이 많은 고통을 받았고 공포정치의 어두운 면이 컸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강제이주 과정에서는 고려인 2만명이 열차 안에서 배고픔 등으로 숨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심 부회장은 "자국민을 위해 불가피하게 독재했을 수 있다"면서도 "러시아를 강대국 반열에 올려놓은 긍정적인 면도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처럼 긍·부정 평가가 혼재하는 가운데 중립적인 견해를 피력한 인사도 있었다. 김 부회장은 "강제이주 역사의 아픔은 크지만,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공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의견을 피력했다. [email protected] (끝) 성도현

2025-02-16

아시아에선 일본-한국이 인기 최고

영어 수업이 마련돼 있다.     ▶1위:이탈리아가 4만1840명으로 15%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건축, 음식, 와인으로 인기다. 서구 문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1088년에 설립된 볼로냐 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인기가 높다.   ▶2위:영국은 3만5000명으로 12.5%인데 이는 전년도의 2만7503명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공부를 하면서 주말에 명승지를 찾는 것은 일생에 있어서 큰 기회다. 빅벤, 버킹엄 궁, 스톤헨지는 물론 옥스퍼드 대학은 1096년 설립돼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유학지로 인기다.   ▶3위:스페인은 11.6%로 3만2648명이다. 하지만 이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플라멩코 춤과 투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같은 명소가 있다. 바르셀로나 대학과 카탈루냐 폴리테크는 매우 인기가 있다.   ▶4위:프랑스가 4번째 많은 나라로 꼽힌 것은 의외다. 금은동에서 밀린 셈이다. 하지만 1만7096명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것이다. 소르본 대학과 보르도 대학이 인기 있다.     ▶5위:아일랜드는 9780명으로 3.5%를 차지했다. 전년에는 6위였는데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코크가 인기 있다. 코크는 세계 최초의 녹색 캠퍼스다.   ▶6위:순위에서 처음으로 유럽을 벗어난 아시아의 일본이 6위다. 후지산 같은 상징적인 자연 경관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9675명으로 3.4%을 차지했다. 전통과 현대적인 혁신이 균형을 이루는 나라로 도쿄 대학, 도쿄 공대, 게이오 대학이 인기가 있다.   ▶7위:독일도 미국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 9324명으로 3.3%를 차지했다. 루프레히트 칼스 대학 하이델베르크는 1386년에 설립돼 가장 오래된 대학이다.   ▶8위:코스타리카는 선진국이 아닌 첫 번째 나라다. 6558명으로 2.3%를 차지했다. 코스타리카는 모험심이 강한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마야 문명 유적이 가까이 있다.   ▶9위:호주는 해변, 야생 동물 등으로 유명하다. 학생은 6135명으로 2.2%를 차지한다.멜버른 대학, 시드니 대학, 애들레이드 대학, 퀸즐랜드 대학이 유명하다.   ▶10위:이탈리아 만큼 고대 유적이 많은 그리스가 6006명, 2.1%를 차지했다. 아크로폴리스, 올림피아, 코린트, 크노소스 궁전과 같은 고대 유적지가 있다. 역사 매니아에게는 이상적인 곳이다.   ▶11위:그리스와 거의 비슷한 비율인 한국은 5909명으로 2.1%를 차지했다. 전년도의 4304명에서 거의 1600명이 증가한 것이다. 일본만 뺀다면 한국의 순위는 높은 편이다. 번화한 도시와 음악으로 유명한 곳으로 인기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인기 있다.   ▶12위:북유럽의 덴마크가 미국 학생들에게 유학지로 인기가 있다. 자전거 문화, 다채로운 주택,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군주제로 유명하다. 5074명로 1.8%를 차지했다. 코펜하겐 대학은 1479년에 설립이 됐고 덴마크에서 2번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13위:치첸이차와 같은 고대 유적지, 세노테,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멕시코가 4339명으로 1.5%를 차지했다. 미국과의 거리에 비해서 의외로 학생 숫자가 적었다. 멕시코 국립대학(UNAM)과 국립 폴리테크(IPNM)가 유명하다.   ▶14위:네덜란드는 튤립 농장, 풍차, 운하로 유명하다. 3915명으로 1.4%를 차지했다. 위트레흐트 대학와 암스테르담 대학이 유명하다.   ▶15위:체코 공화국이 동부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오스트리아, 독일, 슬로바키아,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3610명으로 1.3%를 차지했다.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성이 유명하다.   ▶16위: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최근 인기다. 굳이 일론 머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산, 초원, 사막, 해변 등 남아공의 다양한 풍경과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즐길 수 있다. 3568명이 수학하고 있고 1.3%를 차지했다. 케이프 타운 대학, 요하네스버그 대학, 스텔렌보스 대학, 위트워터스랜드 대학이 유명하다.   ▶17위:중동 국가로는 유일하게 이스라엘이 꼽혔다. 성지와 사해와 같은 자연 경관이 근접한 점이 인기 요인이다. 3262명으로 1.2%를 차지했다. 텔아비브 대학,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 등이 있다.     ▶18위:서부 유럽의 꽃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도 인기가 높다. 2992명으로 1.1%를 차지했다. 알프스 산맥에서 호수와 폭포에 이르기까지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비인 과학 대학(Technische Universitat Wien)대학과 비엔나 대학 등이 인기 있다.     ▶19위:에콰도르는 2692명으로 1%밖에 안되지만 그래도 아마존 열대 우림과 갈라파고스제도가 있어서 나름 인기 있는 유학지다. 수도에 있는 키토 샌프란시스코대학(Universidad San Francisco de Quito)에는 갈라파고스 과학센터가 설립돼 있다.   ▶20위:아르헨티나는 소위 라틴아메리카 4개국 중 하나로 서반구와 남반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아콩카과 산과 이과수 폭포가 있다. 미국 학생은 2503명으로 0.9%에 불과하다. 최근 학생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장병희 기자일본 아시아 대학 재학생 외국 대학 바르셀로나 대학

2025-02-16

[소년중앙] 세계 김 시장 70% 휩쓰는 'K-GIM'의 인기 비결은

광합성에 관여하는 색소의 차이에 따라 녹조류·갈조류·홍조류로 구분해요. 갈조류에 속하는 미역은 두꺼운 줄기와 넓은 잎을 가지고 있으며, 녹조류에 속하는 매생이는 가늘고 긴 실 모양이죠. 홍조류에 속하는 김은 얇고 부드러우며, 건조하면 질감이 바삭합니다. 김은 다양한 재료와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칼슘·비타민A·비타민B12 등 건강에 필수적인 성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이기도 해요. 겨울에 채취한 김은 단백질 함량도 높은데, 마른 김에는 100g당 35~40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죠. 김 2장에는 달걀 1/2개분과 같은 양의 칼슘이 포함돼 있으며, 김 5장에는 달걀 1.7개분에 해당하는 철분이 들어있어요. 다양한 김을 살펴본 소중 학생기자단은 김 박물관으로 이동했어요. 박물관 내부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에게 우리나라 김에 대해 중국어·영어로 소개하는 해설사들의 목소리로 가득했죠. 지민 학생기자가 "주로 어떤 나라에서 김을 많이 찾나요"라고 질문했어요. "과거에는 김에 익숙한 중국 관광객이 제일 많았어요. 요즘에는 중국 못지않게 대만 관광객도 많아졌죠. 대만 자체가 섬나라라서 해산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문화에 관심이 많은 국가이기도 해요. 김이 한국에서 유명한 음식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그 외에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많이 찾아오세요."(심) 우리나라에서는 1425년에 간행된 『경상도지리지』에 김을 의미하는 해의(海衣)라는 명칭이 사용돼, 적어도 그 이전부터 김을 식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외에도 『조선왕조실록』 태종 및 세조편, 조선 후기 학자 이만영이 1798년에 저술한 『재물보』, 조선 후기 정약전이 1814년에 저술한 실학서 『자산어보』 등 여러 문헌에 김 관련 기록이 등장해요. 다만 직접 길렀다는 기록은 1640년 것이 제일 일러, 그 이전에는 모두 자연산을 채취해 이용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김은 대부분 양식으로 생산하는데요. 1640년 전남 광양군 태인도에서 김여익이 처음으로 양식을 시작했을 때 김 생산량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1960년대 이후 양식기술 및 품종이 개발되며 김 양식 산업이 크게 발전했죠. '검은 반도체' 김은 어떻게 만들까 해찬송학김의 원료는 서해안의 대천·서천·광천 소재 김 재배지에서 선별한 원초예요. 모두 김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죠. 윤슬 학생기자가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김이 많이 난다고 알고 있어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죠. 소중 학생기자단의 김에 대한 궁금증을 보다 심도 있게 풀어주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에서 연구사로 근무 중인 허진석 박사가 이에 대한 답을 보내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서남해안권은 복잡한 해안선과 많은 섬으로 인해 파도가 적으며, 밀물과 썰물에 의한 조수 간만 차(潮水干滿差)가 커요. 그래서 김의 생육에 필요한 영양염류의 순환이 잘되죠. 또한 수온도 김 생장에 적합한 3~13℃ 정도예요." 김 양식 과정은 크게 종자 생산 단계와 물김 생산 단계로 나뉩니다. 우리가 먹는 김의 형태는 주로 사각형의 검은색인데요. 이는 수많은 김의 엽체들을 작게 잘라 사각형으로 말렸기 때문입니다. 나뭇잎이 타원·손바닥 모양 등으로 형태가 다양하듯 김의 엽체도 모양이 가지각색이에요. 예를 들어 방사무늬김 엽체는 느티나무잎처럼 타원형이지만, 모무늬돌김 엽체의 모양은 원형에 가깝죠. 김의 종자 생산은 성숙한 김의 엽체에서 씨앗에 해당하는 종자를 추출해 실 모양의 사상체(유리사상체)로 대량 배양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잘 자란 유리사상체를 잘게 갈아서 굴 껍데기 등 편평하고 면적이 넓은 패각의 흰면 위에 뿌려요. 이러면 김 사상체가 패각을 은신처로 삼아서 검붉은 반점의 형태로 성장하고, 씨주머니가 만들어지면서 생식세포의 일종인 각포자가 형성되죠. 패각사상체 배양이 끝나면 김 양식을 위해 김발에 각포자를 부착하는 채묘작업이 이뤄져요. 채묘작업은 크게 해상 채묘와 육상 채묘로 나뉘죠. 해상 채묘는 김발에 각포자가 성숙된 패각을 뿌리거나 매달아 바다 위에 띄웁니다. 그러면 패각에서 나온 각포자가 김발에 옮겨 붙게(채묘) 되죠. 채묘가 끝난 김발을 거둬 한 겹씩 분리(분망작업)한 다음 김 양식장에 설치하면 김이 자라기 시작해요. 육상 채묘는 바닷물을 채운 수조에 각포자가 성숙된 패각과 대형 물레를 넣고, 물레에 김발을 씌워 돌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패각에서 나와 수조 안에 모인 각포자들이 김발에 달라붙겠죠. 이렇게 채묘된 김발들은 얼려두었다가 적절한 시기에 바다에 넣으면 김으로 자랍니다. 이제 물김 생산 단계를 살펴볼까요. 우리나라 김 양식은 크게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한 바다에 말목을 박은 뒤 김발을 설치하는 지주식 양식법과 깊은 바다에 뜸(또는 부표)을 띄운 뒤 김발을 수면에 잠기게 하여 양식하는 부류식 양식법으로 나뉘어요. 김이 잘 자라려면 햇볕에 일정 기간 이상 노출돼 광합성을 해야 합니다. 지주식 양식법은 밀물과 썰물에 의해 김발이 하루 2번 공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규조류와 같은 부착생물이 김에 달라붙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김발에 부착된 김이 떨어지거나 녹아서 없어지는 갯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반면 부류식 양식법은 김이 계속 바닷물에 잠겨 있는 상태라 생장이 빨라 생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갯병에 약한 게 단점이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김발을 인위적으로 뒤집는 노출부류식 양식법을 사용하기도 해요. 양식장에서 잘 자라 채취한 김은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쳐 우리가 먹는 조미김·스낵 등의 재료인 마른 김이 됩니다. 은서 학생기자가 "국내에서 양식하는 김은 대표적으로 어떤 품종이 있는지"를 궁금해했죠. "우리나라에서는 방사무늬김·모무늬돌김·잇바디돌김 3종을 주로 양식해요. 방사무늬김은 번식력이 좋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나 질병과 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특성까지 있어 가장 많이 양식해요. 일반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는 김밥김·조미김·스낵 등 2차 가공제품 대부분이 얇고 부드러운 방사무늬김으로 만든 것이죠. 돌김·곱창김 등 마른 김은 두껍고 단맛이 나는 잇바디돌김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모무늬돌김인 경우도 있어요."(허) 해찬송학 김 박물관 내부에는 1960~70년대 김 제조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장비가 전시돼 있어요. 앞서 살펴본 부류식 양식법에 사용하는 그물발, 바다에서 건져 올린 원초에서 물기를 제거하는 탈수기, 햇볕을 이용해 옥외에서 김을 자연 건조하는 건조기 등이었죠. 그 옆에는 해찬송학 김의 제조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생산라인도 있어 우빈·윤슬 학생기자가 하 사원과 함께 직접 들어가 살폈어요. "김 제조 과정은 크게 5단계로 구분할 수 있어요. 첫 번째, 원초를 직사각형의 전장김 모양으로 건조해 컨베이어 벨트에 공급하고, 1차 구이기로 보내서 구워요. 두 번째, 1차로 구운 김을 조미기로 보내서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립니다. 치즈·김치 등 여러 시즈닝도 이 단계에서 뿌려요. 세 번째, 조미한 김을 2차 구이기에서 한 번 더 구워요. 네 번째, 2번 구운 김을 자동화 계수기에서 일정 수량으로 정렬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을 봉투에 넣어 포장하면 제조 과정이 끝나요."(하) 은서·지민 학생기자가 생산라인 옆 시식코너에서 갓 나온 김을 먹어봤어요. 우리는 보통 식어서 차가운 김을 먹지만, 갓 생산된 김은 뜨끈뜨끈하답니다. 은서 학생기자가 "고소한 냄새와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서 환상적이에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죠. 이렇게 갓 생산된 김으로 여러 음식을 만들 수 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하 사원과 함께 김밥 만들기에 도전했어요. 소금·참기름으로 간을 한 흰밥을 김 위에 얇게 펼친 뒤, 맛살·지단·당근·단무지를 넣고 돌돌 말고 나니 김밥이 완성됐어요. 한입 베어 문 우빈 학생기자가 "꿀맛!"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죠. '김 박사'와 함께 알아보는 김 연구 우리나라의 주요 양식 해조류는 김·미역·다시마 등이 있는데요. 해양수산부 소속 해양수산과학 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에는 해조류 양식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해조류연구소가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앞서 김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에 답했던 허 연구사와 함께 해조류연구소의 역할, 김 연구자가 하는 일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 우빈: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에선 어떤 일을 하나요. A : 해조류의 효율적인 이용과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해 해조류의 다양한 가치를 극대화하고, 산업의 지속적 성장에 이바지하기 위해 해조류 양식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하는 곳이에요.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해조류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미역·다시마 등 주요 해조류의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여러 산업에서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모색해요. 또한, 효율적인 양식 기술을 개발해 해조류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며, 기후변화와 환경요인이 해조류 양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 대응 방안을 모색하죠. 특히 김은 ‘K-GIM’으로 해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품질 개선을 위한 신품종 개발과 양식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어요. Q : 은서: 연구소가 그간 개발한 김 품종은 몇 가지인가요. A : 방사무늬김 16품종, 잇바디돌김 3품종, 모무늬돌김 1품종 총 20품종을 품종보호권 출원하였으며, 16품종이 등록됐어요. 지금까지는 김 품종의 국산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발에 힘썼지만, 이제 그다음 단계로 기후변화를 대비한 품종 개발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Q : 지민: 새로운 김 품종을 개발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A : 최소 4~6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왜냐하면 개발된 품종의 일관된 형질이 유지되고(안정성),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품질 등에서 개선된 점이 있어야 하며(우수성), 다양한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어야(적응성)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Q : 윤슬: 좋은 김(원초)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 : 품질이 좋은 김은 황색이나 갈색이 아닌 검붉은색을 띠며, 윤기가 납니다. 또한, 탄성이 있어 당겼을 때 잘 늘어나죠. 좋은 김은 갯내라고 하는 김 특유의 냄새가 나고 먹었을 때 달짝지근하면서 감칠맛이 납니다. Q : 우빈: 우리나라가 김 양식에 적합한 품종을 자체 개발하기 전엔 어떤 품종을 많이 사용했나요. A : 과거에는 일본 품종을 사용하여 김을 양식해왔는데 2012년 해조류품종보호제도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로열티 문제가 대두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종자의 국산화와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 연구가 이뤄졌죠. 최근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산 신품종을 사용하며, 국산화 비율이 95%에 달해요. 국립수산과학원은 다양한 육종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 20개의 김 신품종을 개발했고, 국내에서 개발된 총 33개 중 61%를 차지하죠. Q : 지민: 허진석 연구사님은 주로 어떤 일을 맡고, 김 연구자가 되고 싶으셨던 이유도 궁금해요. A : 저는 해조류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김을 중점적으로 연구합니다. 다양한 육종기술을 적용한 신품종 개발과 품질 개선이 제가 하는 연구의 목표죠. 이외에도 지역별 김 생산성 증대를 위한 지역 맞춤형 품종을 개발, 김 양식산업 전반의 현안 해결, 어업인들에게 국유 품종의 보급과 기술 지원 업무도 함께 수행해요. 김 양식종은 방사무늬김·모무늬돌김·잇바디돌김·참김 등이 있는데 각각의 생활사(生活史)와 서식환경이 다르고, 종에 맞는 양식방법도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김 연구자는 다양한 연구를 추진할 수 있죠. 또 김 산업이 세분화되고 성장함에 따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생각해 김을 중점으로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Q : 은서: 김 연구자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 제가 연구한 결과물이 산업적으로 활용되고 성과를 인정받았을 때죠. 특히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국유 품종이나 지역 양식 환경에 맞는 형질을 가진 품종을 필요로 하는 어업인들에게 보급했을 때 보람을 느껴요. 어업인들의 양식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니까요. Q : 윤슬: 김 연구자가 되려면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공부해야 하나요. A : 일반적으로 생물학 또는 해양생물학 전공이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세부적으로는 해조류 생리·생태, 해조류 양식 분야와 육종학과 관련된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서는 대학원 진학을 고려할 수도 있죠. 최근에는 김이 산업적으로도 큰 역할을 하다 보니 양식뿐만 아니라 어장 해양환경, 식품안전, 위생가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김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요. 여러분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김’을 응용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외래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김 전시관부터 다양한 맛의 김, 김 양식 방법, 우리가 먹는 김의 종류, 새로운 김 품종 개발 방법 등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K-GIM'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을 알아봤어요. 밥과 함께 먹는 반찬으로만 알았던 김이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 중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죠. '검은 반도체' 김은 앞으로 또 어떤 미래 가치를 창출하게 될까요. 동행취재=변우빈(경기도 화남초 5)·원지민(경기도 동탄목동초 4)·이윤슬(서울 언주초 5)·최은서(경기도 행정초 4) 학생기자 김 양식 과정 김이 어떻게 재배되어 우리 식탁 위에 오르는지 그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봐요. 1. 사상체 배양: 성숙한 김 엽체에서 종자를 추출해 유리사상체를 대량 배양한다. 2. 패각 이식: 유리사상체를 잘게 갈아서 패각의 흰면 위에 뿌리면 각포자가 형성된다. 3. 채묘: 김발에 각포자를 부착한다. 사진은 육상 채묘에 사용하는 대형 물레. 4. 양성: 김발을 바다에 넣고 지주식이나 부류식 등으로 김을 양성한다. 5. 수확: 양식장에서 자란 생김은 바다에서 건져서 김발과 분리한 뒤 수확한다. 6. 가공: 생김은 세척과 건조 과정을 거친 뒤 잘게 잘라 마른 김의 형태로 가공한다.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이번 취재는 김이었어요. 김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예요. 조미김·재래김·김자반 등등 제가 좋아하는 김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정말 신기했어요. 그리고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김을 좋아한다고 하니 괜히 뿌듯했어요. 외국인 입맛에 맞게 김 종류들이 다양해서 놀랐어요. 처음으로 직접 김밥도 싸서 먹어봤는데요. 잊지 못할 꿀맛이었어요. 김 전시관은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취재였어요. 변우빈(경기도 화남초 5) 학생기자 김은 평소 밥상에서 자주 볼 수 있던 반찬이라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그냥 먹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에 취재해 보니 이 흔한 김이 특별하게 보였어요. 해찬송학 김 전시관에는 김 관련 콘텐트 외에도 김밥·김치 등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많아요. 김밥을 만드는 것도, 김 제조 과정을 보는 것도 모두 재미있지만 저는 김 판매장에서 본 다양한 맛의 김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보통 우리 밥상에서는 조미김·재래김 등이 나오지만, 해찬송학 김 전시관에는 사과김·포도김·치즈김·와사비김·콘소메김 등 다양한 맛의 김이 있어서 더욱 인상 깊었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여러 가지의 김의 종류와, 김 제조 과정 등을 알아볼 수 있어서 매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원지민(경기도 동탄목동초 4) 학생기자 해찬송학 김 전시관에는 와사비김·사과김 등 다양한 맛의 김을 판매하고 있고, 김과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어요. 특히 많은 외국인이 방문해서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을 하고, 김을 직접 구매하기도 해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재래김 같은 오리지널 김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저는 다양한 김 중에서 김스낵과 포도김이 가장 궁금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고 싶네요. 그리고 직접 만든 김밥을 먹어서 그런지 평소에 먹는 김밥보다 맛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해찬송학 김 전시관에 방문하셔서 다양한 김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면 좋겠어요. 이윤슬(서울 언주초 5) 학생기자 이번 취재로 행주산성 근처에 있는 김 전시관에 갔는데, 김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죠. 해찬송학 김 대표님이 외국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한국 음식을 고민하다가 김을 떠올리며 김 사업을 시작하시고 전시관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해요. 박물관을 둘러본 뒤 김밥 만들기 체험도 했는데, 항상 만들어진 김밥만 먹다가 직접 재료를 넣어 김밥을 만드니 정말 재미있고 더 맛있었어요. 김 생산공정 라인 옆에는 관광 온 외국인들이 시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저 역시 갓 구운 김을 맛볼 수 있었어요. 고소한 냄새와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어요.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김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됐습니다. 소중 친구들도 김 전시관에 와서 김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한다면 즐거울 거예요. 최은서(경기도 행정초 4) 학생기자 성선해([email protected])

2025-02-16

도쿄타워에 '재팬 코리아' 켜졌다…한일수교 60주년 기념

영어 문구인 '재팬 코리아'(JAPAN KOREA)가 환하게 불을 밝혔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도쿄타워와 N서울타워에서 수교 60주년을 각각 기념하는 점등식을 열었다. 도쿄타워에는 '재팬 코리아' 문자 외에 양국 국기에 있는 색상인 흰색, 빨간색, 파란색 등이 켜졌다. N서울타워도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번갈아 물들었다. 일본 외무성이 '우리가 비추는 한일 교류'를 주제로 주최한 도쿄타워 점등식에서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한일관계는 지난 6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며 양국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생의 관계였다고 강조했다. 박 대사는 "올해는 지난 60년 역사를 돌아보면서 흔들리거나 후퇴하지 않는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미래 세대에 희망찬 청사진을 제시하는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양국이 두 손을 맞잡고 함께 협력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희망의 불빛이 밝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일본과 한국 간에는 많은 분의 노력으로 폭넓은 교류, 협력이 이뤄져 왔다"며 양국 국민이 서로 조금씩 사회와 문화를 알고 관계를 소중히 한 것이 한일관계를 지탱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특히 젊은 세대의 교류를 후원하고자 한다"며 "오늘 도쿄타워와 N서울타워를 올려다보는 분들이 한일관계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은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정해 올해 다양한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날 점등식은 양국 수도에서 열린 사실상 첫 공동 행사였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도쿄타워는 1958년 준공됐으며 높이는 333m다. 현재 도쿄에서 가장 높은 탑은 2012년 완공된 '스카이트리'이지만, 도쿄타워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을 본뜬 형태와 아름다운 야경으로 여전히 인기가 많다. 앞서 도쿄타워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자정까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특별 조명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도쿄타워는 탑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268개를 활용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해 왔다. [email protected] (끝) 박상현

2025-02-15

산다라박 "나이 속이고 14살과 데이트"…논란 일자 영상 지웠다

성년자와 데이트를 한 사실을 밝혀 논란이 되자 제작진이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지난해 5월 산다라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다라 TV’의 ‘다라투어’ 콘텐츠를 통해 2NE1 멤버 공민지와 함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산다라박은 과거 19살 때 14살 남성과 데이트를 한 일화에 대해 얘기했다. 산다라박은 “한 남성이 다가와서 번호를 물어봤다”며 “너무 귀여워서 번호를 줬는데 14살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내가 19살이었고 데뷔하기 직전이었다”며 “내가 거짓말을 해서 16살이라고 한 뒤 데이트를 몇 번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산다라박은 “그러다 갑자기 내가 (2NE1으로) 데뷔를 했고 방송에도 실제 나이가 공개됐다”며 “그 뒤로 그 친구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이후 영어권 커뮤니티 레딧에서 ‘성착취’가 아니냐는 반응까지 등장하며 거센 비판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유튜브 채널 제작진은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삭제하고 재편집한 내용으로 대체했다. 제작진 측은 “영상의 내용 중 문화권에 따라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재편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 에피소드와 관련하여 아티스트를 향한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추측 및 억측, 악의적인 비방은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는 단호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지영([email protected])

2025-02-14

안정환 "교황에게 직접 받은 바티칸 동전 잃어버려" 유럽인들 충격 ('선넘패')

성공했다. 그런데 얼마 뒤, 진짜 상어가 모래 위에서 헤엄치는 장면이 목격됐다. 빠르게 뒤쫓아간 김채현은 자신의 손과 ‘투샷’ 촬영에 성공했다. 김채현은 “사이판의 상어는 사람을 물지 않고, 심지어 사람을 탐색하러 오기도 한다”며 “사이판에서 나고 자란 스캇이 스노클링으로 상어를 만난 건 처음”이라고 뿌듯해했다. 다음으로 ‘이탈리아 패밀리’ 김리하X마시모가 등장했다. 지난 방송에서 시댁 식구들과 식사하던 중 깜짝 ‘둘째 임신 발표’를 했던 두 사람은 어느덧 세상에 태어난 둘째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한동안 여행을 가지 못해, 새해를 맞아 부부의 추억이 깃든 ‘낭만의 장소’로 여행을 떠나보겠다”며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로 향했다. “그야말로 오픈 박물관”이라는 파비앙의 설명 속, 김리하X마시모 가족은 콜로세움에 입성해 과거 ‘커플 인증샷’을 촬영한 곳을 찾아가 가족사진을 찍었다. 또한 이들은 모든 신들을 모시는 성전인 ‘판테온’을 둘러본 뒤, “이탈리아에서는 ‘얼어 죽어도 젤라또’!”라며 젤라또 먹방을 선보였다. 다음으로는 이들은 로마의 대표 관광지인 트레비 분수에 도착했고, 김리하는 “마시모와 처음 트레비 분수에 왔을 때 동전 세 개를 던졌는데, 덕분에 사랑이 이루어져 마시모와 결혼하게 됐다”며 감상에 젖었다. 직후 ‘이탈리아 패밀리’는 아이들과 함께 동전을 던지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바티칸으로 향해 성 베드로 대성당을 둘러봤다. 미켈란젤로의 대작 ‘피에타’와 화려한 천장이 전율을 일으키는 가운데, 안정환은 갑자기 “아!”라고 탄식하더니, “예전에 교황에게 직접 받은 바티칸 동전이 있는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돌발 고백했다. 이에 크리스티나와 파비앙이 “바티칸 유로는 일반 유로의 100배 이상 가치가 있다”, “엄청나게 의미 있는 동전일 텐데…”라며 대리 충격을 호소했고, 안정환은 “(동전을 되찾는다면) 의미보다는 돈이 됐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덴마크 패밀리’ 손지희X마크는 “북유럽은 겨울이 길고 추워, 우리 가족이 매년 가는 ‘겨울 휴양지’로 떠나보겠다”며 ‘지중해의 보석’ 몰타로 향했다.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 사이에 위치한 몰타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작은 나라로, 안젤리나 졸리-레이디 가가 등 유명 셀럽들이 즐겨찾는 유럽인들의 대표 휴양지라고. 이 같은 설명에 안정환은 “영어 어학연수 장소로 몰타를 알아본 적이 있다”고 공감했고, 이혜원은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잠시 후, ‘덴마크 패밀리’는 몰타의 최대 어촌 마을인 ‘마샤슬록’에서 전통 시장의 다양한 물건들과 전통 고기잡이배 ‘루쯔’를 구경했다. 또한 모터보트에 탑승, 바다 위의 예술 작품이라 불리는 ‘블루 그로토’ 동굴을 둘러봤고, ‘코미노섬’에서 물놀이도 즐겼다. 신나는 바다 체험 후, ‘이탈리아 패밀리’는 아랍과 아프리카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번화가로 이동했다. 석회암으로 지어진 상아빛 건물에 알록달록 색칠된 발코니가 시선을 사로잡은 가운데, 몰타의 햇볕을 잔뜩 받은 마크는 “진짜 중세 시대 같다!며 ‘행복 포텐’을 터뜨렸다. 뒤이어 이들은 몰타의 랜드마크인 ‘성 요한 대성당’으로 이동했는데, 평범해 보이는 성당의 외관과 달리 내부는 24k 순금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장식들이 가득해 감탄을 안겼다. 이곳에서 가족은 이탈리아의 천재 화가 카라바조의 작품인 ‘세례 요한의 참수’를 구경하며 바로크 미술의 정수를 체험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패밀리’는 BTS가 방문한 ‘아미’들의 성지인 은 공예품 가게에서 각자 기념품을 구입, 행복한 몰타 여행을 마무리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채널A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2-13

경쟁률 114:1 '중증외상센터' 팬미팅 어땠나..주지훈 "저희를 살렸다"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 '중증외상센터'가 지난 10일(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도파민 충전 긴급 팬 미팅’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응답했다.  넷플릭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틀간 진행된 팬 이벤트 신청 접수에는 무려 2만여 명의 신청자가 응모하며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입증하기도 했다. 114: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날 초청된 팬들은 주지훈,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부터 이도윤 감독까지 '중증외상센터'의 주역들이 연달아 무대에 등장하자 큰 환호성으로 반겼다. 배우들과 감독 역시 현장에서 '중증외상센터'의 열띤 호응 속에 인기를 실감하며 행복한 미소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팀 중증’에게 직접 듣는 작품의 비하인드부터 팬들을 위해 준비한 게임과 이벤트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글로벌 비영어 TV쇼 1위 소감에 대해 주지훈은 “'중증외상센터'는 촬영 전부터 다 같이 12시간씩 스터디하면서 열심히 준비한 작품이다. 공개 후 칭찬 댓글이나 배우들의 매력에 빠지는 걸 보면 뿌듯했고 행복한 2주였다”라고 밝혔고 윤경호 역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와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의 사랑 덕분에 설 연휴에 축하 인사만 받았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공개 후 쏟아지고 있는 수많은 리뷰와 댓글, 밈에 대한 반응도 이어졌다. 추영우는 “리뷰와 댓글들도 모두 다 감사히 재미있게 봤다”, 하영은 “중간까지만 보려고 했는데 8화까지 한 번에 다 봤다는 댓글이 가장 감사했다”, 정재광은 “시청하신 분들이 자꾸 마취를 시켜달라고 하시더라. ‘박경원’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특히 ‘유림핑’, ‘쁘띠유림’ 등으로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윤경호는 '중증외상센터'의 명장면 중 하나인 한유림의 ‘닥치면 살고 안 닥치면 죽는 거야!’ 장면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재현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어진 팬들과의 Q&A에서는 작품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팬들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질문들이 쏟아져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열띤 관심을 실감케 했다.  ‘양재원’의 일상을 교차 편집으로 담아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도윤 감독은 “욕심을 내서 넣은 장면이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양재원의 성장기’라는 스토리를 짤막하게 압축해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고 추영우는 “실제로 촬영 순서와 극의 순서가 비슷해서 결말에서 ‘백강혁’ 교수님 수술에 들어갈 때 재원이가 성장했다고 느껴 벅찼다”라며 “재원이처럼 추영우도 성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극 중 ‘1호’, ‘항문’, ‘조폭’처럼 시청자들에게도 애칭을 지어달라는 한 팬의 요청에 주지훈은 “헬리콥터즈”라고 답하며 “우리 헬리콥터즈 여러분들이 저희를 살렸습니다”라며 화답해 큰 호응을 받았다. N차 정주행한 ‘과몰입러’ 팬들을 위한 퀴즈와 포토타임, 럭키 드로우 이벤트까지 ‘도파민 충전’ 팬 미팅에 걸맞는 유쾌한 시간을 가진 배우들과 감독은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시청자 분들에게 가장 감사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작품을 만든 이도윤 감독에게도 감사하다. 다들 한 팀처럼 움직이며 열심히 해준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들 덕분에 많은 복을 받았다”(주지훈), “한 번에 정주행하셨다는 분들이 많아 기쁘다. 함께 한 동료 배우들과 감독님, 이 자리에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추영우), “좋은 작품 만들어주신 이도윤 감독과 배우들, 헬리콥터즈 너무 감사하다. 올 한 해 기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하영), “인생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터를 만나서 인기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우리 함께 한 식구들과 여러분 덕분이다”(윤경호),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 여러분 사랑합니다”(정재광),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큰 환대와 사랑은 처음 받아보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되겠다”(이도윤 감독)라고 '중증외상센터'를 사랑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팬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중증외상센터'의 각본을 맡은 최태강 작가 역시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왔다. 최태강 작가는 “많은 분들이 고생하신 지난 과정을 잘 알기에 우리의 수고로움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고 뿌듯하다. 무엇보다 '중증외상센터'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등장인물 하나하나 애정하시는 그 마음들 소중히 간직하겠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개 3주 차 팬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치며 신드롬급 인기를 입증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넷플릭스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02-10

[글로벌 아이] 황금색 쇼군 투구와 ‘아첨의 기술’

개성도 강하고 무서운 사람이라는 인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명인을 만났을 때 쓸 법한 표현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나왔다. 현지시간 지난 7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인상이 어떠한가”란 질문에 농담을 섞어 표현했고, 기자회견장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시바 총리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실제로 만나보니 매우 성실하고 강한 의지를 가진 지도자였다”며 추켜세웠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격 당할 당시에 찍힌 사진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라고 꼽으면서 “대통령께선 자신이 신에게 선택받았다,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되어 다시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그리고 세계를 평화롭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영어로 “신이 당신을 구한 이유다(And that is why God saved you)”라고 통역되면서 극심한 ‘립서비스’가 되고 말았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첨의 기술’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내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흡족해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실제로 차에서 내리는 이시바 총리를 맞이하며 악수를 하던 순간, 한 취재진이 “일본에 전할 메시지는 무엇인가”라고 멀리서 큰 소리로 물었더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일본을 사랑해요”라고 두 번 반복했다. 게다가 이시바 총리가 선물로 건넨 황금 투구는 미·일 동맹의 황금시대를 구축하자는 문구의 상징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직후 일본 외무성은 이시바 총리의 출신지인 돗토리현(鳥取)의 유명한 수공예품 노포인 ‘닝교노하나후사(人形のはなふさ)’에 연락해 황금색 투구를 주문했다. 하나후사 토모야(英智哉) 사장은 “11월 초순경 외무성으로부터 금색을 많이 쓴 투구를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제작에 들어갔다”며 “이 투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된다는 얘기는 정상회담을 사나흘 앞두고서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공을 들여 정상회담을 준비해왔다는 면모를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일본과의 협력이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과 트럼프를 추켜세워줄 것, 이 두 가지를 포인트로 삼아 준비했다고 한다. 실리 외교를 추구하겠다며 정적이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스타일까지 고스란히 품어 준비한 것이다. 스스로를 낮추고라도 실리를 취한다는 것으로 10일 NHK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전달보다 5%p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정상외교 ‘올스톱’ 상태인 한국은 인제 와서 전화 통화를 준비한다는데, 아부건 뭐건 사전에 준비하고 볼 일이다. 정원석

2025-02-10

“트럼프는 긴 말 싫어해” 간결화법 특훈한 이시바

성공적인 미·일 정상회담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루한 것을 못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간결한 화법’ 훈련까지 했다고 한다. 두 정상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첫 회담을 갖는다. 이시바 총리의 최대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서 ‘관세 폭탄’을 피하는 것이다. 미·일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됐다. 동맹인 일본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초기에 회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무언가를 요구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부른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에 일본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시바 총리 특유의 ‘장황한 화법’.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던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긴 설명은 금물”이다. 이시바 총리도 자신의 약점을 인식한 듯, 지난해 12월 ‘견원지간’으로 알려진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부총리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아소 전 부총리는 “결론부터 말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현재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예상되는 의제에 대한 간결한 ‘발언 요령’을 준비 중이다. 이번 회담의 통역은 다카오 스나오(高尾直)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그는 아베 정부 당시 8년간 정상외교 통역을 맡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화법으로 신뢰를 받았다. 일본 정부가 고위 관료를 통역사로 기용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바 총리가 워싱턴에 가져갈 가장 큰 ‘보따리’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발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인 알래스카주(州)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일본이 협력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에너지 개발 규제를 철폐하고, 알래스카에서의 가스 개발을 전면 재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엔 ‘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에 대한 LNG 판매 및 운송’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실상 일본과 한국의 직접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까지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일본도 ‘관세 폭탄’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주요 무역적자 상대국 가운데 중국이 2791억 달러(약 404조원)로 가장 크고, 일본은 멕시코·베트남·독일에 이어 5위(716억 달러·약 103조원)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에 대해서도 최소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의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의 현실상 당장은 2% 이상 증액이 어렵다. 와타나베 쓰네오(渡部恒雄) 사사카와 평화재단 수석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하게 여기는 LNG 구매 확대 발표를 통해 추가 관세를 피하고, 방위비 증액 등 다른 요구를 무마하려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누키 도모코([email protected])

2025-02-06

미일 성명에 '황금시대' 표현담나…"경제·안보·中대응이 핵심"(종합)

성명에 '황금시대' 표현담나…"경제·안보·中대응이 핵심"(종합) 트럼프·이시바, 7일 美서 첫 정상회담…양국 동맹 '새 단계'로 격상 모색 日, '대미투자' 강조해 압박 회피 추진…美무기 구입 확대도 제안할 듯 이시바, 기시다·손정의 등 만나 조언 들어…아베 통역이 이번에도 통역 맡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경수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6일 저녁 출국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7일(현지시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총리는 일본 외교 정책의 기축으로 언급되는 미일 동맹 강화를 확인하고, 중국 견제 방침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이 2019∼2023년 5년 연속 대미 투자 1위 국가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을 제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방위비 인상 압박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시바 총리는 출국 직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 관계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며 "경제와 안전보장 문제에서 미일 양국이 협력해 평화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을 확인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에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를 만나고 정부 고위 관료로부터 미일 관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미일 정상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 성명에 사이버·우주 협력도 담길 듯…中겨냥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강조 전망 미국과 일본 정부가 정상회담 이후 발표를 조율 중인 공동성명의 3대 핵심 주제는 경제, 안보, 중국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이날 보도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 "미일 관계의 황금시대를 구축한다"고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맹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자세도 강조할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에 기반한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양국이 서로 투자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내용이 성명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 협력 방침도 포함된다. 안보에서는 엄중한 동아시아 정세를 고려해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더욱 높인다는 문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핵무기를 포함한 전력으로 일본을 지키는 확장억제 강화와 미국의 동아시아 정세 관여, 미군과 자위대 간 지휘·통제 향상, 방위장비 기술 협력 추진 등도 성명에 기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무기 구입을 확대해 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양국은 중국 대응과 관련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움직임에 반대하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성명에 담을 계획이다. 또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이라는 점도 명기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양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우주·사이버 분야 협력을 공동성명에 넣는 방안도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은 미국과 사이버 공격 징후에 관한 통신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며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 통신과 미사일 탐지·추적 등이 협력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는 밝혔다. ◇ "日통역은 트럼프 대책 비장의 카드"…日, 경제협력 고리로 안보협력 추진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일 관계 강화의 시금석이 될 이번 정상회담에 대비하기 위해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여러 사람을 잇달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작년 말부터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방위성 담당자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협의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예상 문답도 마련했다. 일본 정부는 외국 정상과 개인적 신뢰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 성향을 고려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영어 통역을 맡았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에게 이번 정상회담 통역을 맡기기로 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처음 승리한 직후 미국을 방문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은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요미우리는 다카오 실장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작은 총리'(little prime minister)라고 불렸다면서 트럼프 대책과 관련한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간부 직원이 총리 통역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다카오 실장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시바 총리와 통화할 때도 통역했다고 덧붙였다. 외무성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가 양호했던 아베 전 총리의 말을 다카오 실장으로부터 항상 들어왔다"며 "회담에서 (다카오 실장과) 재회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이시바 총리의 미국 방문 사실을 알릴 때도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매우 가까운 친구였다"고 언급할 정도로 친밀감을 드러내 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미국을 찾은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 만찬 당시 "일본 총리와는 바로 만나는 것이 좋은가. 그는 신조와 경쟁해 왔는가"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아베 전 총리는 경쟁자였다. 꼭 만나기를 바란다"는 말을 듣고 이시바 총리와 조기 회동을 결심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의 수입 1∼3위 국가인 멕시코, 중국, 캐나다를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언급한 터라 5위 국가인 일본을 대상으로도 관세를 무기로 방위비 추가 증액 등 다양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방위비 증액 압력을 가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다른 당국자는 "미국이 중시하는 점은 방위 장비 구입"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방위비 인상 압박에 대비해 일본이 2022년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계기로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이었던 방위비를 단계적으로 올려 2027년에는 2%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그룹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오라클이 합작해 만들기로 한 AI 관련 기업인 스타게이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불허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등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산케이는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첫 대면에서 총리 발언이 어디까지 전해질지는 불투명하다"며 이시바 총리 주변에서 경제 협력을 고리로 안보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경수현

2025-02-06

"결론부터 말하라"…이시바, 트럼프식 화법까지 훈련했다 [정상회담 D-1]

성공적인 미·일 정상회담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루한 것을 참지 못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간결한 화법’ 훈련까지 했다고 한다. 두 정상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첫 회담을 갖는다. 이시바 총리의 최대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서 ‘관세 폭탄’을 피하는 것이다. 미·일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됐다. 동맹인 일본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초기에 회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무언가를 요구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부른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에 일본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시바 총리가 특유의 ‘장황한 설명 방식’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회담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다. 이시바 총리는 논리적으로 길게 설명하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에도 “(잘) 설명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던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긴 설명은 금물”이다. 이시바 총리도 자신의 약점을 인식한 듯, 지난해 12월 ‘견원지간’으로 알려진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부총리를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아소 전 부총리는 “결론부터 먼저 말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현재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예상되는 의제에 대한 간결한 ‘발언 요령’을 준비 중이다.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인물은 이시바 총리의 통역을 맡을 다카오 스나오(高尾直)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그는 아베 정부 당시 약 8년이나 정상외교 통역을 맡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화법으로 신뢰를 받았다. 일본 정부가 고위 관료를 통역사로 기용하는 건 이례적이다. 다시 한번 ‘다카오 카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는 속내가 읽히는 대목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졌을 때다. 관계가 원만했던 아베 정부 시절에도 일본 측 참석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의견을 내놓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불쾌해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전, 미·일 간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다양한 패턴을 예상하며 비행기가 착륙하기 직전까지도 실무진과 준비를 거듭했다고 한다. 트럼프 1기 정권부터 외무성에서 요직을 맡아온 한 고위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평범한 대화를 나누다가도 갑자기 화를 낼 수 있다. ‘트럼프 극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바 총리가 워싱턴에 가져갈 가장 큰 ‘보따리’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발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인 알래스카주(州)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일본이 협력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에너지 개발 규제를 철폐하고, 알래스카에서의 가스 개발을 전면 재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엔 ‘태평양 지역 내 동맹국에 대한 LNG 판매 및 운송’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실상 일본과 한국의 직접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까지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일본도 ‘관세 폭탄’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주요 무역적자 상대국 가운데 중국이 2791억 달러(약 404조원)로 가장 크고, 일본은 멕시코·베트남·독일에 이어 5위(716억 달러·약 103조원)를 기록했다. 사실 일본은 아베 정부 시절에도 ‘관세 폭탄’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트럼프 1기 정권이 출범한 2017년 당시 미국의 무역적자국 중 일본은 3위였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뉴욕 트럼프타워를 찾아 신뢰 관계를 구축했지만, 그럼에도 일본은 예외가 되지 못하고 철강에 대한 대규모 관세를 부과 받았다. 또 미국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현 CPTPP)에서 탈퇴하면서 일본은 미국과 양자 무역 협정을 체결해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에 대해서도 최소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의 증액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의 현실상 당장은 2% 이상 증액이 어렵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는 2027년까지 GDP 대비 2%로 증액하기로 결정했지만,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를 놓고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와타나베 쓰네오(渡部恒雄) 사사카와 평화재단 수석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하게 여기는 LNG 구매 확대 발표를 통해 추가 관세를 피하고, 방위비 증액 등 다른 요구를 무마하려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최선을 다해도 만약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궁합이 맞지 않아 ‘관세 폭탄’의 타깃이 될 경우,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내 우파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자신을 보좌할 통상정책 전문가가 부족한데, 당내 라이벌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경산성과 관계가 매우 두텁다. 이시바 총리 입장에선 가뜩이나 ‘여소야대’인 어려운 상황에서, 다카이치의 부상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떻게 비칠 지가 이시바 정권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오누키 도모코([email protected])

2025-02-05

미일 성명에 '황금시대' 표현담나…"경제·안보·中대응이 핵심"

성명에 '황금시대' 표현담나…"경제·안보·中대응이 핵심" 트럼프·이시바, 7일 美서 첫 정상회담…양국 동맹 '새 단계'로 격상 모색 日, '대미투자' 강조해 압박 회피 추진…美무기 구입 확대도 제안할듯 이시바, 기시다·손정의 등 만나 조언 들어…아베 통역이 이번에도 통역 맡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6일 출국한다. 미국 워싱턴DC에서 7일(현지시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총리는 일본 외교 정책의 기축으로 언급되는 미일 동맹 강화를 확인하고, 중국 견제 방침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본이 2019∼2023년 5년 연속 대미 투자 1위 국가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을 제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방위비 인상 압박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에도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를 만나고 정부 고위 관료로부터 미일 관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미일 정상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 성명에 사이버·우주 협력도 담길 듯…中겨냥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강조 전망 미국과 일본 정부가 정상회담 이후 발표를 조율 중인 공동성명의 3대 핵심 주제는 경제, 안보, 중국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이날 보도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 "미일 관계의 황금시대를 구축한다"고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맹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자세도 강조할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에 기반한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양국이 서로 투자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내용이 성명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 협력 방침도 포함된다. 안보에서는 엄중한 동아시아 정세를 고려해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더욱 높인다는 문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핵무기를 포함한 전력으로 일본을 지키는 확장억제 강화와 미국의 동아시아 정세 관여, 미군과 자위대 간 지휘·통제 향상, 방위장비 기술 협력 추진 등도 성명에 기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무기 구입을 확대해 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양국은 중국 대응과 관련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움직임에 반대하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성명에 담을 계획이다. 또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이라는 점도 명기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양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우주·사이버 분야 협력을 공동성명에 넣는 방안도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은 미국과 사이버 공격 징후에 관한 통신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며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 통신과 미사일 탐지·추적 등이 협력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미일 정상회담 이후 이시바 총리가 단독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었으나, 미국 측 의향을 감안해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日통역은 트럼프 대책 비장의 카드"…日, 경제협력 고리로 안보협력 추진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일 관계 강화의 시금석이 될 이번 정상회담에 대비하기 위해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여러 사람을 잇달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작년 말부터 외무성과 경제산업성, 방위성 담당자를 중심으로 대응책을 협의해 왔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예상 문답도 마련했다. 일본 정부는 외국 정상과 개인적 신뢰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 성향을 고려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영어 통역을 맡았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에게 이번 정상회담 통역을 맡기기로 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처음 승리한 직후 미국을 방문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은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 요미우리는 다카오 실장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작은 총리'(little prime minister)라고 불렸다면서 트럼프 대책과 관련한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간부 직원이 총리 통역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다카오 실장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시바 총리와 통화할 때도 통역했다고 덧붙였다. 외무성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가 양호했던 아베 전 총리의 말을 다카오 실장으로부터 항상 들어왔다"며 "회담에서 (다카오 실장과) 재회하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이시바 총리의 미국 방문 사실을 알릴 때도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매우 가까운 친구였다"고 언급할 정도로 친밀감을 드러내 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미국을 찾은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 만찬 당시 "일본 총리와는 바로 만나는 것이 좋은가. 그는 신조와 경쟁해 왔는가"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아베 전 총리는 경쟁자였다. 꼭 만나기를 바란다"는 말을 듣고 이시바 총리와 조기 회동을 결심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의 수입 1∼3위 국가인 멕시코, 중국, 캐나다를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언급한 터라 5위 국가인 일본을 대상으로도 관세를 무기로 방위비 추가 증액 등 다양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시바 총리는 방위비 인상 압박에 대비해 일본이 2022년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계기로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이었던 방위비를 단계적으로 올려 2027년에는 2%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그룹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오라클이 합작해 만들기로 한 AI 관련 기업인 스타게이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불허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등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산케이는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첫 대면에서 총리 발언이 어디까지 전해질지는 불투명하다"며 이시바 총리 주변에서 경제 협력을 고리로 안보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박상현

2025-02-05

아베-트럼프 통역했던 '작은 총리'가 이시바 구원투수 나선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통역을 맡는다"고 전했다. 외무성 간부가 총리의 통역을 담당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카오 실장은 아베 정권 시절 14차례에 달하는 양국 정상회담에 동석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받은 인물이다. 요미우리는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다카오 실장은) ‘비장의 카드’로 이시바 총리의 통역을 맡게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도쿄대 법대 출신인 다카오 실장은 외무성에 들어간 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문 통역관은 아니지만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저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회동을 시작으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아베 총리의 ‘입’ 역할을 맡았다. 정상회담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의 잇단 골프 회동에도 골프 카트 뒷좌석에 동석해 아베 총리의 빠른 일본어를 영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다카오 실장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영상을 챙겨본 뒤 특유의 화법을 연구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아베 당시 총리에게 전달하며 ‘슈퍼 통역’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첫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일본 내에선 미·일 공동성명 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구축한 미·일 동맹을 트럼프 정권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교도통신은 "양국 정부가 공동성명에서 ‘미·일 관계의 황금시대를 쌓는다’고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비롯해 대만 유사시에 대비한 방위체제 강화도 성명문에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요미우리는 "사이버·우주 분야에서의 제휴 강화도 명기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중국·러시아를 겨냥해 미·일 양국이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 미사일 탐지는 물론 '킬러 위성(공격 위성)' 등에 대한 감시를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댜오) 열도가 미·일 안전보장 조약의 적용 대상이라는 점과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의 중요성도 이번 공동성명에 담길 가능성이 있다. 요미우리는 "정상회담 후 이시바 총리가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하는 방향이었지만, 미국의 의향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02-05

연 300만 접속하는 K문화백과사전…‘기생충’ ‘오겜’ 다 물어보세요

영어 번역본에 이어 순차적으로 중국어·스페인어도 나온다. 2010년 도입돼 2016년부터 본격화한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웹 검색서비스는 2022년부터 연 300만 조회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로 해외에서 사전 검색 접속이 확 늘었어요. 민속박물관이 웬 한류사전이냐 하겠지만 한류 콘텐트가 담아내는 우리 일상이 곧 21세기 한국 민속이죠.” 한류문화사전 편찬을 진두 지휘한 백민영(43) 전문위원의 말이다. 대학에서 민속학을 전공하고 서울역사박물관을 거친 그는 2011년 민속박물관에 사전 전담으로 입사했다. 고고학·역사학·인류학 등 다양한 전공을 지닌 사전팀(6명)을 이끌고 있다. 한류문화사전은 같은 표제어라도 기존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시리즈와 달리 대중문화와 긴밀한 연관 속에 해설한다. 예컨대 ‘도깨비’의 경우 기존 풍속사전은 ‘도깨비씨름’ ‘도깨비감투’ 같은 설화와 연관하거나 무속신앙으로서 ‘도깨비굿’이나 마을의례인 ‘도깨비제’를 빌어 설명한다. 반면 한류문화사전은 판타지로맨스물 ‘도깨비’(2016)를 별도로 다룬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저승사자나 삼신할머니 같은 존재를 원귀·환생·윤회와 엮으면서 한국문화의 깊은 뿌리를 소개하는 식이다. “예컨대 영화 ‘기생충’(2019)과 연관해 반지하 주택과 짜장라면 등을 언급하고, 별도 표제어를 통해 이들이 현대 한국인의 주·식생활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요.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현대와 민속이 만나죠. 전체 표제어 중 30%가 대중문화 소재랍니다.” 표제어 선정은 박물관 사전편찬팀뿐 아니라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탈리아 출신 파브리 셰프 등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반영했다. 453개 중 절반가량이 음식 관련 표제어다. ‘떡국’ ‘김밥’ 같은 요리 외에 ‘밥 한번 먹자’의 의미와 ‘먹방’ 같은 신조어도 소개된다. “외국인들은 불판·주방가위 등 조리 도구의 배경이나 ‘싱겁다’ ‘매운맛’ 같은 표현·정서에도 관심이 많다”는 설명이다. 대중문화 콘텐트의 경우 국내외 흥행과 해외 수상, 빌보드 차트 등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선정했다. 고문헌 등 사료를 바탕으로 하는 민속사전과 달리 대중문화는 정립된 연구 성과가 없어 ‘사전’으로 체계화하기 쉽지 않다. ‘웹툰’의 발전과 관련해서도 국내 양대 플랫폼(네이버·카카오)이 ‘서비스의 혁신’을 두고 서로 성과를 내세우는 바람에 원고를 여러 번 검토·수정했다고 한다. 더 힘들었던 건 대중문화 콘텐트의 이미지 사용. 아이돌·배우의 기획사와 일일이 접촉한 끝에 지정된 사진만 쓸 수 있었다. 빠듯한 예산 탓에 사진값이 한도를 넘어서거나 저작권자가 불분명한 경우 포기한 경우도 허다하다. 때문에 일부 아이돌그룹은 앨범 표지로 대체했고, ‘쉬리’는 영화포스터도 못 실었다. 백 위원은 한류문화사전을 통해 외국인 뿐 아니라 한국인 스스로도 잘 몰랐던 풍습과 유래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젓가락은 젓가락 문화권에서도 독특하게 금속제라는 특징이 있어요. 고대서부터 쓰던 쇠젓가락 전통을 이은 데다 특유의 재료 손질·양념과 맞물리면서 식기도 도자기·유기·스테인리스가 일반적이죠. 이런 게 어우러진 한국 식문화를 ‘젓가락’이라는 표제어와 연관어를 통해 이해하도록 했죠. 특히 웹에선 그간 나온 모든 사전들의 관련 항목을 검색 한번에 확인할 수 있어요.” 2004년 첫 사전이 나온 이래 20년이 흐르면서 그새 달라진 풍습·인식도 반영한다. ‘복날’이라는 표제어에 사내아이들이 계곡에서 알몸으로 물놀이 하는 사진이 실려 있었는데, 이를 두고 ‘성인지 감수성 차원에서 좋지 않다’는 의견이 들어와서 몇 년 전에 교체했다고 한다. 당대 문화를 반영하는 한류문화사전도 필요시 계속 보완해갈 생각이다. “기존의 민속연구에 더해 이번에 대중문화까지 데이터를 많이 쌓았으니 앞으로도 촘촘하게 전문사전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민속박물관이 소장한 유물과 디지털아카이브 약 100만건을 활용한 웹사전에선 생생한 이미지와 영상자료를 만날 수 있으니 많이 찾아주세요.” 강혜란([email protected])

2025-02-04

'2025 대세'로 떠오른 추영우, "1인2역이라 옥씨부인전 두배로 애틋"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본인을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이 작품에 대해 추영우는 “1인 2역이라 두 배로 준비해야 했고, 그만큼 애정을 쏟고 많이 배웠던 작품이어서 특히 애틋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전기수(조선 후기 소설을 직업적으로 읽어주던 낭독가)와 성 소수자인 양반가 자제를 동시에 연기했다. 여기에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추영우를 ‘대세 중의 대세’ 지위로 끌어올렸다. 그가 ‘성장형 의사’로 분한 이 작품은 지난달 30일 넷플릭스 TV쇼 비영어 부문 2위에 올랐고 이달 들어서도 3~4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안방 드라마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작품의 중심에 추영우가 있는 셈. 갑자기 주연급을 꿰찬 행운아처럼 보이지만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기를 배웠고, '경찰수업' '학교 2021' '어쩌다 전원일기' '오아시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입지를 다졌다.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감사하게도 두 작품이 연이어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에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진 찍자고 해 주신다”며 “제겐 너무 즐거운 일이고,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옥씨부인전’이 먼저 세상에 나왔지만 사실 촬영을 먼저 끝낸 건 ‘중증외상센터’ 였다. 추영우는 “중증외상센터는 원작 웹툰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리액션 등을 평소보다 더 크게 하는 등 노력을 했다”며 “이런 부분이 옥씨부인전의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Q : 출연한 두 작품이 이례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A :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사실 잘 믿기지 않는다. 제 삶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일단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니) 집 밖에 덜 나가게 된다. 모든 변화들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향후 작품에 대한 부담감과 긴장감이 커지기도 하지만 결국 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 ‘옥씨부인전’ 종영이 많이 아쉬웠을 듯 하다. A : 너무 많은 애정을 쏟았고 그만큼 많이 배운 작품이다. 그래서 특히 아쉽고 애틋하다. ‘시즌 2’가 나오기는 어렵겠지만(웃음) 개인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 따듯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Q : 어떤 면이 특히 애틋했나 A : 작품 서사 자체가 너무 절절하기도 하지만, 1인 2역을 한 만큼 2명을 떠나보내는 기분이 있었다. 이 작품을 위해서 승마, 검술, 소리, 무용 등 여러 가지로 준비할 게 많았다. 이렇게 쏟아부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떠나보내기가 더 힘들었다. Q : ‘옥씨부인전’에서 연기한 전기수 ‘천승휘’는 현실에서 보기 어려운 로맨티스트인데 A :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이름도 가족도 버리는 등, 정말 모든 것을 바치는 캐릭터다. 제가 연기한 캐릭터지만 제가 봐도 멋있다. 그래서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1인 2역인 만큼 서로 다른 캐릭터에 각각의 색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면 성윤겸(양반 자제)을 연기할 때는 갓을 똑바로 쓰고 천승휘는 살짝 삐뚤게 썼다. 구덕이(임지연 분 여주인공)를 바라보는 눈빛도 다르게 했다. 또 천승휘는 예술인처럼 걸으려 노력했다. 무용수와 판소리하는 분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모습을 눈여겨봤다. Q : ‘중증외상센터’ 촬영을 먼저 했는데. A : ‘중증외상센터’ 촬영이 끝나갈 때 쯤 ‘옥씨부인전’ 대본을 봤다. ‘중증외상센터’는 웹툰이 원작이기 때문에 내 자신이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의 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그래서 평소 제 모습보다 큰 리액션이 나왔다. 이런 연기를 해 본 것이 ‘옥씨부인전’에서 몸을 쓰거나 능청스러운 연기를 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 Q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A : 여태까지 해보지 못한 모든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 한편으론 더 깊게 연기해보고 싶다. 액션이라면 조금 더 몸을 쓰고, 로맨스라면 더욱 더 절절하고 진한 연기를 하고 싶다. Q : 연기자로서의 지향점은? A : ‘열심히 하는 연기자’가 되는 것. 작품을 본 사람들에게 ‘참 열심히 준비했겠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남달리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야기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02-04

지드래곤, 드디어 컴백…25일 세 번째 정규 앨범 발매 [공식]

환호성을 연상케 하는 배경음 위로 얹어진 심장 박동 소리가 보는 이들의 심박수까지 상승시키는 가운데, 앨범명과 함께 ‘2025.02.25’라는 발매일이 드러나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치솟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 ‘Übermensch’는 2013년 9월 발매한 솔로 정규 2집 ‘쿠데타(COUP D'ETAT)’ 이후 11년 5개월 만에 발매하는 정규 3집으로, 발매 전부터 그 시점과 콘셉트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진 바 있다. 이에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인간상인 ‘초인’을 뜻하는 ‘Übermensch’를 콘셉트로 돌아오는 ‘본투비 아티스트’ G-DRAGON이 새롭게 불러일으킬 ‘GD 신드롬’에 기대가 고조된다. 그의 앨범명인 ‘Übermensch’는 영어로 ‘Beyond-Man’, 즉 '넘어서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는 누구도 아닌,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로서 이전보다 더욱 강렬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G-DRAGON은 작년 10월 7년 4개월 만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POWER(파워)’와, 11월 빅뱅 멤버인 태양, 대성과 함께한 신곡 ‘HOME SWEET HOME(홈 스윗 홈)’으로 현재까지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HOME SWEET HOME’은 멜론, 지니뮤직에서 2개월 연속 월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그의 음악에 목말라 있던 팬들과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체감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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