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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키맨 "트럼프는 김정은과 함께 등장할 수 있는 사람"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룰 릭 그리넬 특별임무 담당 대사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등장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리넬 대사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의 대담 프로그램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화는 나약함을 의미하지 않으며, 대화란 목표에 이르는 전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집권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3차례 만났던 점을 상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다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었다. 그리넬 대사는 또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의) 정권 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리는 우리 앞에 있는 나라들을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넬 대사는 "우리의 기준은 우리가 그 나라를 더 잘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미국을 더 잘되게, 더 강하게, 더 번영하게 만드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1기 때 주독일 대사를 지냈던 그리넬 대사는 전쟁 중인 상황임을 감안한 국회 의결에 따라 임기 만료 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도전 구상에 대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면 자신도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워싱턴 DC의 대표적 공연장인 케네디센터 임시 사무국장을 맡은 그리넬은 케네디센터에서 공연할 이상적 아티스트를 질문받자 올해 79세인 여성 컨트리 가수 돌리 파튼을 거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책사 중 한 명인 그리넬은 베네수엘라와 북한 문제 등 '난제'들을 담당하는 특별 임무 대사(공식 명칭은 '특별 임무를 위한 대통령 사절')로 임명됐다. 이와 함께,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별도의 대담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투자와 안보 보장 대가 차원에서 미국에 희토류를 대량 넘기는 합의에 곧 동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왈츠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와 협상 상황에 대해 "젤렌스키는 그 거래에 서명할 것이며 여러분은 그렇게 되는 것을 매우 단기간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경제 협력보다 우크라이나에 좋은 게 뭐가 있겠느냐"면서 "우리는 여러분 미국 납세자 모두에게 이 전쟁에 투자한 수천억달러를 회수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조준형

2025-02-21

현대차 ‘골프 네트워킹’ 우즈 거쳐 트럼프 향한다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17)와 함께 대회장에 들어섰다. 둘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현대차 제네시스가 주최하는 이 대회의 프로암이 열린 지난 13일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실세’ 아들(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이 만났다. 이번 대회 시상식이 열린 18번 홀 그린 뒤쪽 VIP 텐트에선 우승자 루드빅 오베리(26·스웨덴) 얘기보다 “현대차가 골프대회를 네트워킹 수단으로 잘 이용하는 것 같다”는 얘기가 더 많이 들렸다. PGA 투어 고위 관계자는 “비공개라 밝힐 수 없지만, 제네시스 대회 프로암 참가자는 다른 PGA 투어 대회와 수준이 달랐다. 빌 게이츠 정도의 최고 거물은 아니지만 대단한 사람들이 왔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우즈가 어려울 때 좋은 관계를 맺었다. 스폰서십 관점에서 2017년 타이거 우즈 재단이 운영한 LA 대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우즈는 사생활 논란의 여파로 힘들었고, 허리 부상으로 은퇴 직전이었다. 대도시에서 열려 비용도 많이 들었다. 신생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그때 큰 꿈을 꾸며 움직였다. 우즈가 호스트인 대회는 선수에겐 꼭 참가해야 하는, 팬에겐 꼭 봐야 하는 대회가 됐다. 2018년 재기한 우즈는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PGA 투어는 2020년 ‘전설 중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타이거 우즈 대회를 인비테이셔널 급으로 격상했다. 고맙게도 우즈는 “이름을 대회에 쓸 나이가 아직 안 됐다”며 스폰서인 제네시스에 대회 이름을 양보했다. 그래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달리, 우즈 인비테이셔널이 아니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다. 2021년 초, 우즈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당시 일부 외신은 “제네시스 차량이 튼튼해 생명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제네시스는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 존중이 우선’이라는 원칙으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방침을 정했다. 제네시스는 최근 출범한 우즈의 스크린 골프 리그 TGL의 주요 스폰서로 참여해 인연을 이어갔다. 우즈는 대회 관련 주요 사안을 제네시스와 긴밀히 협의한다. LA 일대를 덮친 산불에 기존 대회장(리비에라 컨트리클럽) 인근 지역이 피해를 보자 현대차 의견을 반영해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장을 새 대회장으로 낙점했다고 한다. 제네시스의 본거지인 남부 캘리포니아의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는 브랜드의 의지이기도 하다. 우즈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 우즈 아들 찰리(16)는 트럼프 손녀 카이와 같은 학교에 다닌다. 대회 중계방송에 출연한 우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얘기했다. (PGA 투어의) LIV와의 협상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 대회를 운영하는 제네시스에는 좋은 소식이다. 우즈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깊이 연결된다면 더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제네시스는 PGA 투어에 시즌 스폰서인 페덱스 다음으로 중요한 후원사다. PGA 투어 및 PGA 투어가 투자한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의 3개 대회를 후원한다.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지난 13일 프로암 파티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 남았다. 일찍 숙소로 돌아갔던 임원들은 평소 얼굴만 비치고 갔던 보스가 끝까지 남았다는 소식에 화들짝 놀랐다고 한다. 중앙일보가 ‘골프의 메이저리그’를 찾아갑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부터 디 오픈 챔피언십까지 25개 대회 현장을 찾아가 생생한 뉴스 및 분석과 이면의 깊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 중앙일보 플러스’를 통해 ‘PGA 투어의 낮과 밤’(가칭) 시리즈도 함께 연재합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2-17

상이군인 ‘꺾이지 않는 심장’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폐막…대전 유치 새 목표 정조준

미국, 영국, 캐나다, 우크라이나 등 23개국에서 참가한 550여 명의 상이군인 선수들은 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스켈레톤, 휠체어컬링, 수영, 실내조정, 좌식배구, 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등 11개 종목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휠체어 컬링, 스켈레톤, 스키, 스노우보드, 수영, 좌식배구, 실내조정 등 7개 종목에 11명의 선수가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지난 9일 밴쿠버 힐크레스트센터에서 열린 휠체어 컬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시작으로 11일과 12일 휘슬러에서 진행된 스켈레톤과 알파인 스키(좌식)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쓸어 담았다. 이후 잠잠했던 메달 소식은 대회 마지막 날인 16일 밴쿠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실내 조정 경기에서 나왔다. 김영민 선수가 남자 4분 지구력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간의 열전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했다. 폐막식에 참석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인빅터스 게임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진 행사"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 세계 모든 상이군인들과의 연대를 통한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대회 창시자인 해리 영국 왕자는 “인빅터스 게임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돕고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인빅터스 게임 기간 중 2029년 대회를 대전광역시에 유치하겠다는 의향서를 인빅터스 게임 재단(IGF)에 제출했다. IGF 관계자는 "한국이 가장 먼저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선수단장인 한태호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복지국장은 정부의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도미닉 리드 IGF 최고경영자(CEO)에게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리드 CEO는 이달 말 CEO자리에서 물러나지만, 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IGF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는 한국의 2029년 대회 유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대회를 마친 한국 선수단 주장 김한기 선수는 "우리 선수들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불편한 몸이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에서 인빅터스 게임에 현역 군인으로는 처음 참가한 권영수 상사의 부인 박정숙 씨는 "꺾이지 않는 심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선수들의 열정과 패기를 옆에서 보면서, 그들의 '용기'와 '도전정신'에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정도였다"며 "다른 이들보다 아픔이 컸던 만큼 극복한 사례를 공유하고 품어주며 격려로 응원하던 모습은 절대 잊지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5-02-17

"집권후 트럼프家 '돈방석'…멜라니아, 다큐 영화로 400억원"

미국 대통령 일가가 작년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 소송합의금, 영화 판권료 등으로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익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진 않지만 영부인의 대외 활동과 두 아들의 사업, 각종 소송 등에서 막대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기산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채, 기업들이 트럼프 가족 구성원과 트럼프도서관(추진중) 측에 제공한 액수가 약 8천만 달러(약 1천163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일례로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프라임 비디오'는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면서 라이선스 비용으로 4천만 달러(약 581억원)를 지급키로 했는데, 이 중 멜라니아 여사의 몫이 70%(약 407억원) 이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마존이 다큐 영화에 지출한 액수 중 역대 최고액이었다. 아마존 외에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었던 디즈니는 1천400만 달러를 제안했고, 파라마운트는 400만 달러를 제시하는 데 그쳤다.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 계약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작년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의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 지지 사설을 막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취임식 이벤트 생중계 관련 설비로 100만 달러 상당의 현물도 제공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각종 소송을 통해 받는 돈도 엄청난 액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일으킨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엑스(당시 트위터) 등이 자신의 계정을 차단하자 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최근 합의가 이뤄지면서 엑스로부터 1천만 달러, 메타(페이스북 운영사)로부터 2천500만 달러(이중 2천200만 달러는 트럼프도서관 기금)를 받게 됐다. 이 소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제기한 이후 큰 진전이 없다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던 미국 지상파 ABC 방송이 소송 종결을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측에 1천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합의금 중 상당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자료를 보관·전시하는 트럼프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측은 소송으로 상당한 현찰을 확보하게 됐다. 트럼프 일가의 또 다른 수익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밀고 있는 가상화폐와 연결돼 있다. 트럼프 장남 도널드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관여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작년 9월 출범 이후 디지털 토큰(블록체인 기반 자산) 판매를 통해 3억 달러(4천360억 원) 이상을 모았다. WLF 토큰은 구입자 스스로 자기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한 누가 샀는지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건이 있는 중국 가상화폐 사업가 저스틴 쑨(WLF 고문)은 대선 이후 토큰 7천500만 달러 상당을 구입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트럼프 밈 코인(인터넷·SNS의 밈과 농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가상자산)은 33억 달러 상당에 달한다고 WSJ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직후 가상화폐 같은 디지털 자산을 국가 자산으로 비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 위한 워킹그룹 설치를 지시하는 등 업계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아울러 구체적인 수입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주니어는 문화 이슈에서 보수주의 옹호 운동과 연계해 자기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부친의 대선 승리후 벤처 캐피털 회사 '1789캐피털'의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는데, 이 회사는 폭스뉴스 출신 트럼프 열혈 지지자인 터커 칼슨의 미디어 회사 '라스트 컨트리' 등에 투자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집안의 부동산 개발 및 라이선싱 회사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수익 추구의 잠금 장치를 트럼프 1기때에 비해 한층 느슨하게 설정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중 일상적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외국 정부와의 새로운 계약은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으나 집권 1기때인 2017년, 외국 정부 및 외국 민간 파트너와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었다. 이는 과거 미국 대통령들이 취임에 앞서 자산을 매각하거나 제3자의 통제하에 둠으로써 이권에 엮이지 않도록 했던 것과는 큰 거리가 있는 행보다. WSJ은 "트럼프 일가의 돈벌이 속도와 규모는 전례없는 수준이며, 윤리 관련 감시자들과 민주당 의원들의 비난을 받았던 집권 1기때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1기때 백악관 법률고문을 맡았다가 트럼프 비판론자로 돌아선 타이 콥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익을 도모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이번에 훨씬 더 대담해졌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조준형

2025-02-14

새 역사 쓴 ‘푸른눈의 태극전사’ 압바꾸모바, 바이애슬론 첫 금

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총을 둘러멘 채 정해진 코스를 스키로 질주하다가 사격 지점에서 50m 떨어진 과녁에 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북유럽 국가 군인의 훈련 프로그램에서 유래한 종목이다. 초창기엔 ‘군사 정찰(Military Patrol)’이라는 종목명으로 불렀고, 1960년 스쿼밸리(미국) 동계올림픽부터 지금처럼 바이애슬론으로 불렀다. 압바꾸모바는 당초 메달권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사격에 비해 스키 기록이 좋지 않았고, 주 종목인 개인 종목이 이번 대회에서 제외돼 스프린트 종목에 출전했기 때문이다. 대회를 앞두고 크로스컨트리 경쟁력을 끌어올린 게 깜짝 금메달로 이어졌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 관계자는 “압바꾸모바가 절치부심하며 훈련에 매달렸다. 30대 중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전성기에 접어드는 종목 특성도 한몫한 것 같다”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귀화 선수를 활용한 정책이 9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고 자평했다. 러시아 청소년대표 출신인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올림픽을 2년 앞둔 2016년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평창에서는 여자 15㎞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평창올림픽 당시 6개 종목 19명이던 한국 국가대표팀의 귀화 선수 가운데 4년 뒤 베이징까지 태극마크를 유지한 건 압바꾸모바와 티모페이 랍신(바이애슬론), 아일린 크리스티나 프리쉐(루지) 등 세 명뿐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2-11

"중요한 건 티샷, 세컨드 샷 클럽 선택 중요" 필리핀서 열리는 KLPGA 2025 드림투어…우승 후보는?

컨트리클럽(파72/전장 6337야드)에서 열리는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총상금 20만 달러)’ 대회는 지난달 치러진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 이은 해외에서 개최되는 두 번째 드림투어 대회이면서 아시아퍼시픽 서킷(APAC Circuit)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드림투어 소속 상위 50명을 비롯해 필리핀, 대만,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프로 투어 출신 강자 등 132명이 출전해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 연장 끝에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프로 전향 후 첫 우승 트로피를 안은 황유나(22,세기P&C)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황유나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 매 경기 조급해 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스스로 샷을 믿고 늘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하겠다. 프로 첫 우승을 개막전에서 거두면서 사실 부담감이 조금은 줄었지만,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 보다는 더 컨트리 클럽 코스의 특성을 파악해가면서 플레이 해보겠다. 가장 중요한 건 티샷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 세컨드 샷 클럽 선택이 중요한 변수로 흐름이 결정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하다 마지막 날 미끄럼을 타 2위로 마친 베테랑 조정민(31)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2021시즌 신인상으로 KL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송가은(25,MG새마을금고)은 지난해 KLPGA투어 상금순위 86위에 머물며 놓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투어 데뷔 4년 차를 맞이한 손예빈(23,나이키)도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한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우승자인 빠따랏 랏따놘(22,태국)도 주목받고 있다. 홈팬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을 필리핀 가운데는 미국 LPGA투어 경험이 있는 도티 아디나(32)가 단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아디나는 해외 투어에서 개인 통산 3승을 거둔 간판스타다. 하미 콘스탄티노(24)는 지난해 필리핀 여자골프투어(LPGT)에서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한 강자이며 폴린 델 로사리오(27)는 필리핀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두번째로 높은 723위다. 인도네시아의 홀리 빅토리아 할림(20)은 올해 중국 여자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한 기대주로 지난해 자국에는 열린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왕리닝(31)은 대만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362위다. 대만에서는 왕리닝을 비롯해 창칭링, 황칭 등 대만 투어 출신 상위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KLPGT(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는 아시아 태평양 여자골프 발전과 유망주 발굴을 위해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새롭게 출범시킨 APAC Circuit의 취지에 동참하면서 드림투어 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게 됐다.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은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여서 인도네시아 아마추어 선수들도 참가했지만 KLPGA 2025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스는 KLPGT와 LPGT(레이디스필리핀골프투어), TLPGA(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대회 총상금은 20만 달러(약 2억9000만 원)에 우승상금은 3만 달러(약 4300만 원)다. 다만 이 대회는 KLPGA 국내 드림투어 대회와 형평성을 참작해 공식 기록에는 실제 상금 수령액보다 줄어든 대회 총상금 1억 원으로 바뀌게 돼 우승상금도 1500만 원으로 반영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02-09

5수 끝에 첫 ‘올해의 앨범상’…비욘세, 그래미 한 풀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최우수 오디오북, 내레이션 및 스토리텔링 녹음’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고, 비틀스는 인공지능(AI)으로 존 레논의 목소리를 되살린 새 싱글 ‘나우 앤드 덴’으로 ‘베스트 록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5수 끝에 ‘올해의 앨범상’ 트로피를 받은 비욘세는 이날 시상식에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지난해 정규 8집 ‘카우보이 카터’를 통해 컨트리 장르에 도전하고, 흑인 여성 최초로 컨트리 앨범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려놓는 기록을 썼다. 비욘세는 그래미 어워즈 장르 부문에서도 ‘베스트 컨트리 앨범’을 받고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이 장르에 받아주신 컨트리 아티스트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일리 사이러스가 피처링한 싱글 ‘II 모스트 아이 원티드’로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도 추가해 그래미 3관왕에 올랐다. 1997년 데뷔한 그는 그래미 역대 최다 수상자(지난해 기준 32회), 역대 최다 후보 지명(99회) 기록을 써왔으나 ‘올해의 앨범상’ 부문에선 네 차례나 좌절됐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남편인 제이지가 이를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힙합계 시인’ 켄드릭 라마는 래퍼 드레이크를 겨냥한 디스곡 ‘낫 라이크 어스’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해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 송’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을 휩쓸며 5관왕에 올랐다. 그는 “내가 힙합으로 발자취를 남긴 모든 곳을 사랑한다. 랩 뮤직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게 가사를 전달할 수 있는 장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설들의 수상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9일 향년 100세로 세상을 떠난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한 녹음본 ‘평원의 마지막 일요일: 100주년 기념’으로 ‘최우수 오디오북, 내레이션 및 스토리텔링 녹음’ 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엔 손자인 제이슨 카터가 참석해 “고인의 목소리를 우리 가족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남기고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인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미 그래미의 같은 부문에서 3차례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이 4번째 수상이다. 인공지능(AI)으로 존 레논의 목소리를 되살려 화제가 됐던 비틀스의 새 싱글 ‘나우 앤드 덴’은 ‘베스트 록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그래미 상을 수상한 최초의 AI와의 협업곡이자, 비틀스로서는 1965년 이후 60년 만에 그래미 후보로 올라 거둔 기록이다. 트로피 전달 행사에 참석한 존 레논의 아들인 션 오노 레논은 “비틀스는 역대 최고의 밴드다. 이들이 행했던 1960년대의 마법이 살아나 음악으로 평화와 사랑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1962년 결성돼 현재까지 활동 중인 밴드 롤링스톤스는 2023년 10월 낸 앨범 ‘해크니 다이아몬즈’로 ‘베스트 록 앨범’ 트로피를 받았다. 이 앨범은 18년만의 정규이자, 드러머 찰리 와츠가 세상을 떠난 후 낸 첫 음반으로 주목받았다. 롤링스톤스의 그래미 수상은 이번이 네 번째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선 여성 아티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베스트 라틴 팝 앨범’을 수상한 ‘라틴 퀸’ 샤키라는 “힘든 여성들과 이 상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영향력’ 부문엔 알리샤 키스가 호명돼 “모든 여성 동료들을 응원한다. 목소리의 다양성을 묵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02-03

비욘세, 생애 첫 '올해의 앨범'까지 그래미 통산 35회 수상(종합)

미국 팝스타 비욘세가 생애 처음으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 상을 거머쥐며 그래미 통산 35차례 수상 기록을 썼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비욘세는 앨범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로 이 시상식의 최고상으로 여겨지는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호명됐다. 비욘세가 가수로 데뷔한 이래 그래미 '올해의 앨범' 트로피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욘세는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 "그저 만족스럽고 매우, 매우 영광"이라며 "많고 많은 해가 지난 뒤 받게 됐다"(It's been many many years)고 말했다. 그는 이전까지 올해의 앨범 후보에 4차례 올랐지만, 계속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다 올해 드디어 이 상을 받으면서 커리어의 정점을 찍게 됐다. 비욘세의 남편인 제이지는 지난해 그래미에서 공로상 격인 '닥터 드레 글로벌 임팩트' 상을 받고 무대에 올라 "그녀(비욘세)는 가장 많은 그래미를 수상했지만, 한 번도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지 못했다"며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최 측을 비판하기도 했었다. 비욘세는 이날 최우수 컨트리앨범상, 컨트리듀오·그룹 퍼포먼스상도 받았다. 이로써 비욘세가 그래미에서 받은 상은 통산 35개(99회 후보 지명)로 늘었다. 그는 또 역대 최초로 흑인 여성으로서 그래미 컨트리앨범상을 받는 기록도 썼다. 올해 그래미 최다 수상자는 5관왕에 오른 래퍼 켄드릭 라마였다. 라마는 히트곡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등 주요 상 2개를 휩쓸었고, 랩 퍼포먼스, 랩 노래, 뮤직비디오상도 받았다. 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해 '올해의 앨범' 상을 통산 4번째로 받으며 이 부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썼으나, 올해는 후보에 오른 6개 부문에서 하나도 상을 받지 못해 무관으로 돌아갔다. 신인상 부문에서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채플 론이 인기 스타 사브리나 카펜터를 누르고 상을 가져갔다. 론은 수상 소감으로 자신의 데뷔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경험을 얘기하며 "음반 레이블 회사들은 아티스트에게 살 만한 급여와 건강 보험, 보호를 제공하고 소중한 직원으로 대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카펜터는 신인상을 놓친 대신 최우수 팝 보컬 앨범상과 팝 솔로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영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찰리XCX는 최우수 댄스 팝 레코딩상과 댄스·일렉트로닉 앨범상을, 여성 래퍼 도우치는 최우수 랩 앨범상을 받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래미의 '여풍'이 거셌다. 로제와의 듀엣곡 '아파트'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브루노 마스는 레이디 가가와 함께 부른 듀엣곡 '다이 위드 어 스마일'로 이날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마스는 수상 소감으로 가가에게 "나는 당신의 위대한 음악 유산에서 작은 역할을 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몸을 낮추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에 가가는 "브루노는 엄청나게 훌륭한 사람이자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가"라며 "나는 브루노 없이는 음악을 알지 못한다"고 화답했다. 가가는 이어 결연한 표정으로 청중을 향해 "트랜스(젠더)인 사람들은 투명인간이 아니다. 그들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퀴어 커뮤니티는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며 "음악은 사랑"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 정부가 남·여 2가지 성만 인정하기로 한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객석의 동료 음악인들은 큰 박수로 가가의 말에 지지를 보냈다. 콜롬비아 출신의 '라틴팝 여왕' 샤키라는 이날 최우수 라틴팝 앨범상을 받은 뒤 "이 상을 이 나라의 모든 이민자 형제자매에게 바치고 싶다"며 "당신들은 사랑받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며, 나는 항상 당신들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샤키라의 발언 역시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강행 중인 트럼프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이날 시상식에서는 1960∼70년대 팝 음악계를 주름잡은 두 록 밴드가 오랜만에 발매한 음반으로 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비틀스는 작년 11월 발매한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으로 최우수 록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나우 앤드 덴'은 비틀스의 존 레넌이 1977년 피아노 반주에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녹음한 미완성 데모곡을 바탕으로 비틀스의 현존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연주와 코러스를 더해 완성한 곡이다. 그래미상 후보로 통산 25회 지명된 비틀스의 수상은 이번이 7번째로,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비틀스와 동시대에 활동한 롤링스톤스는 이번 그래미에서 2023년 발매한 '해크니 다이아몬즈'(Hackney Diamonds)로 최우수 록 앨범상을 받았다. 이날 그래미 공연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큰 피해를 낸 산불 구호 지원을 위해 레코딩 아카데미가 진행 중인 모금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시상식 진행자 트레버 노아는 이날 시청자들의 기부로 받은 모금액이 700만달러(약 102억6천만원)를 넘겼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임미나

2025-02-02

비욘세, 그래미 한 풀었다…5수 끝에 생애 첫 '올해의 앨범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최우수 오디오북, 내레이션 및 스토리텔링 녹음’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고, 비틀스는 인공지능(AI)으로 존 레논의 목소리를 되살린 새 싱글 ‘나우 앤드 덴’으로 ‘베스트 록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5수 끝에 ‘올해의 앨범상’ 트로피를 받은 비욘세는 이날 시상식에서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지난해 정규 8집 ‘카우보이 카터’를 통해 컨트리 장르에 도전하고, 흑인 여성 최초로 컨트리 앨범을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려놓는 기록을 썼다. 비욘세는 그래미 어워즈 장르 부문에서도 ‘베스트 컨트리 앨범’을 받고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이 장르에 받아주신 컨트리 아티스트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일리 사이러스가 피처링한 싱글 ‘II 모스트 아이 원티드’로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도 추가해 그래미 3관왕에 올랐다. 1997년 데뷔한 그는 그래미 역대 최다 수상자(지난해 기준 32회), 역대 최다 후보 지명(99회) 기록을 써왔으나 ‘올해의 앨범상’ 부문에선 네 차례나 좌절됐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남편인 제이지가 이를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힙합계 시인’ 켄드릭 라마는 래퍼 드레이크를 겨냥한 디스곡 ‘낫 라이크 어스’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해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 송’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을 휩쓸며 5관왕에 올랐다. 그는 “내가 힙합으로 발자취를 남긴 모든 곳을 사랑한다. 랩 뮤직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게 가사를 전달할 수 있는 장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설들의 수상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9일 향년 100세로 세상을 떠난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한 녹음본 ‘평원의 마지막 일요일: 100주년 기념’으로 ‘최우수 오디오북, 내레이션 및 스토리텔링 녹음’ 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식엔 손자인 제이슨 카터가 참석해 “고인의 목소리를 우리 가족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남기고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인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미 그래미의 같은 부문에서 3차례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이 4번째 수상이다. 인공지능(AI)으로 존 레논의 목소리를 되살려 화제가 됐던 비틀스의 새 싱글 ‘나우 앤드 덴’은 ‘베스트 록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그래미 상을 수상한 최초의 AI와의 협업곡이자, 비틀스로서는 1965년 이후 60년 만에 그래미 후보로 올라 거둔 기록이다. 트로피 전달 행사에 참석한 존 레논의 아들인 션 오노 레논은 “비틀스는 역대 최고의 밴드다. 우리 아이들에게 비틀스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이들이 행했던 1960년대의 마법이 살아나서, 음악으로 평화와 사랑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1962년 결성돼 현재까지 활동 중인 밴드 롤링스톤스는 2023년 10월 낸 앨범 ‘해크니 다이아몬즈’로 ‘베스트 록 앨범’ 트로피를 받았다. 이 앨범은 18년만의 정규이자, 드러머 찰리 와츠가 세상을 떠난 후 낸 첫 음반으로 주목받았다. 롤링스톤스의 그래미 수상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87년엔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선 여성 아티스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베스트 라틴 팝 앨범’을 수상한 ‘라틴 퀸’ 샤키라는 “힘든 여성들과 이 상을 나누겠다. 나를 계속 지지해주는 우리 두 아이와도 기쁨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영향력’ 부문엔 알리샤 키스가 호명돼 “모든 여성 동료들을 응원한다. 또한 목소리의 다양성을 묵살해선 안 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음악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플 론은 성 정체성 혼란을 풀어낸 노래 ‘굿 럭, 베베’로 화려한 무대를 펼친 후 신인상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굿 럭, 베베’를 만든 프로듀서인 다니엘 나이그로는 ‘올해의 프로듀서’를 수상했다. 채플 론은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 자신의 신인 시절 힘들었던 경험을 전하며, 음악 산업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7년 데뷔했으나 긴 시간 빛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빌보드 차트 역주행으로 주목받았다. “어렸을 때 레이블과 계약을 했음에도 의료보험 적용도 되지 않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음악 산업이 신인들을 위해서 도와주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 내 레이블이 나의 건강을 우선시했다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해 테일러 스위프트, 사브리나 카펜터 등 현장의 많은 아티스트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래퍼 도이치는 ‘엘리게이터 바이츠 네버 힐’로 ‘베스트 랩 앨범’을 수상했다. 그는 “이 부문에서 로린 힐, 카디비에 이어 세 번째로 여성 수상자가 됐다. 많은 흑인 여성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자신에게 한계를 두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듣지 말아라. 내가 그 증거”라고 울먹였다. 지난해 싱글 ‘에스프레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사브리나 카펜터는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리믹스 레코딩’에 이어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부문의 트로피를 받았다.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아리아나 그란데, 채플 론과 경쟁한 그는 “너무 좋아하는 후보들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꿈 같다”고 기뻐했다. ‘에스프레소’를 곡 작업한 에이미 앨렌은 ‘올해의 송라이터’를 수상했다. 황지영([email protected])

2025-02-02

LPGA 개막전 우승 김아림, "3라운드 '벙커 샷 이글' 강력한 기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김아림(30, 메디힐)이 대회 3라운드에서 만들어낸 '벙커 샷이글'을 가장 기억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김아림은 스포츠 마케팅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이 전한 현지 인터뷰에서 "3라운드 9번홀 그린 옆 벙커에서 한 샷이 이글이 된 장면이 이번 대회 기간 중 가장 인상적인 기억이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한국시간 3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20언더파 268타(65-69-67-67)의 성적으로 우승했는데, 4라운드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다.  특히 대회 3라운드에서는 파5 9번홀 벙커에서 그림 같은 샷이글을 뽑아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아림은 현지 인터뷰에서 "작년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3개월만에 또 한번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해 뿌듯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즌 초반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항상 시즌 후반부에 감이 올라오는 것이 늘 아쉬웠는데, 올해는 출발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아림은 기분 좋은 출발의 배경으로 새로운 후원사인 '메디힐'을 꼽기도 했다. "2025시즌은 새로운 메인 후원사인 메디힐과 함께 시즌 개막전 우승이라는 뜻 깊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소속이던 김아림은 한화큐셀이 여자 골프 후원사업을 축소한 탓에 2025시즌을 앞두고 소속사를 잃었다. 이런 사정을 안 메디힐이 지난 1월 말 김아림의 후원사로 나서 극적으로 메디힐 팀에 합류했다. "사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메인후원사가 확정이 되지 않아서 어떤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는 김아림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메디힐 권오섭 회장님께서 후원을 결정해 주셨고 덕분에 메디힐 모자를 쓰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 기쁘다. 메디힐과 함께 좋은 소식 더 많이 만들고 싶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년 이내 우승자들만 출전이 가능한 대회였다. 이런 배경을 놓고 김아림은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기 때문에 뭔가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더 특별한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의 조력자를 묻는 질문에는 "대회 기간에 기술적인 부분을 조언해 주신 조윤식, Tony Ziegler 코치를 비롯해 트레이닝 및 메디컬 파트에서 애써준 Chase, Mona, Masa 뿐만 아니라 새롭게 호흡을 맞춘 캐디 Bruce,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도움주신 소정매니저를 비롯해 와우매니지먼트그룹까지 나를 위해 움직여주는 좋은 팀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의 각오로는 "첫 우승이 일찍 나왔지만 남은 시즌 목표는 변함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코스에서 잘 실행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을 조금 더 추가하자면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역량에서 좀 더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02-02

우승 못하는 게 이상했다...김아림, LPGA 시즌 개막전 와이어투와이어 '통산 3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김아림은 한국시간 3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6624야드)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약 29억 1600만 원,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4억 3700만 원)에서 최종 스코어 20언더파 268타(65-69-67-67)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첫 날부터 65타를 치며 선두로 나선 김아림은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투와이어로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을 화끈하게 아로새겼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직전 우승은 작년 11월의 롯데 챔피언십이었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김아림의 우승을 위협한 선수는 역시 세계 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였다. 코다의 추격은 매서웠다. 승부를 아는 선수였다. 전반 나인을 버디 5개, 보기 2개로 버틴 코다는 후반이 시작되자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담았다. 김아림이 12번홀 보기 이후 주춤하던 사이 코다는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 때 공동 선두(17언더파)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앉을 김아림이 아니었다. 3라운드 파5 9번홀 벙커에서 환상적인 샷 이글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아니던가? 넬리 코다보다 한 조 뒤에서 경기하던 김아림도 파5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내친 김에 16, 18번홀에서 버디 2개를 더해 기어코 20언더파를 만들고 말았다. 코다도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최종스코어는 18언더파에 머물렀다. 호주 교포 이민지와 한국의 고진영이 1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13언더파로 단독 6위에 랭크됐다. 김아림은 2025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후원사를 맞기도 했다. 한화큐셀 소속이던 김아림은 한화큐셀이 여자 골프 후원사업을 축소한 탓에 소속사를 잃게 됐다. 이런 사정을 안 메디힐이 지난 1월 말 김아림의 후원사로 나서 극적으로 메디힐 팀에 합류했다. 당시 메디힐의 권오섭 회장은 “예전 한국 여자 선수들의 LPGA 투어에서 경쟁력과 위상은 한때 우리 국민들에게 큰 힘과 위안을 줬다. 현재 LPGA 투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후원 기업까지 없이 투어를 맞이하게 될 위기에 처한 선수들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후원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02-02

김아림, LPGA 투어 새시즌 개막전 1라운드 선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김아림은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최근 2년 동안 각종 투어 대회 우승자 32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순위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김아림은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아림은 지난 2021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2022년 이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2023년과 지난해에는 출전 자격을 확보하지 못 했다. 첫 출전이던 2022년에는 나흘 내내 단 한 번도 6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 하고 2라운드 당시 2언더파 70타가 최저타였던 김아림은 3년 만의 복귀 무대에서는 펄펄 날았다. 단 하나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며 선두에 올랐다. 김아림은 경기 후 “샷과 퍼트 등 모든 게 좋았다”면서 “최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무는 동안 체력 훈련에 집중하느라 샷 연습 기간이 2주에 불과해 오늘 결과에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을 때와 비교해 경험과 실력이 늘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고진영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유해란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에 자리매김했다. 양희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이븐파(72타)를 적어내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패티 타와나타킷(태국)은 고진영과 함께 공동 2위로 출발했고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는 다케다 리오(일본)는 2언더파 70타로 유해란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4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8위로 각각 출발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1-30

김철호·박희준·조선환씨 ‘대통령상’ 받아

컨트리클럽에서 신년 하례식을 갖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탈북민 17명을 포함,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설 회장은 “올해도 힘차게 뛰어보자”고 독려했다.   OCSD평통 측은 이날 기여도가 큰 총 29명의 자문위원에게 시상했다.   대통령상(평통 의장상)의 영예는 김철호, 박희준, 조선환 위원이 차지했다. 설 회장은 김진모, 임애훈, 임천빈, 주수경 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영완 LA총영사상은 김경자, 정병애, 케이 차 위원에게 돌아갔다.   카니 백, 이종묘, 제영혜 위원은 영 김 연방하원의원 표창을, 도종현, 박춘희, 전정숙 위원은 최석호 가주상원의원 표창을 각각 받았다.   섀런 쿼크-실바 가주하원의원 표창은 박찬식, 윤선영, 허원석 위원이 받았다.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표창은 임지나, 허진규 위원, 플레드 정 풀러턴 시장 표창은 박금자, 서덕자 위원에게 각각 돌아갔다.   OCSD협의회장상 수상자는 김건상, 김도현, 리나 김, 김용석, 박은주, 신일숙 위원이다.   시상식 이후엔 만찬과 ‘탈북민의 정착과 현실에 대한 이해’란 주제의 통일 공감 토크 콘서트가 잇따라 진행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탈북민 초청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는 설 회장은 “탈북민들이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많은 어려움을 듣고 공감한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의 ‘통일의 노래’ 제창으로 막을 내렸다.대통령상 김철호 김철호 박희준 시장 표창 허진규 위원

2025-01-27

윤여정X송강호 출연 ‘성난 사람들2’, 촬영 시작..“완전히 새로운 스토리” [Oh!llywood]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성난 사람들2’의 주연을 맡은 캐리 멀리건은 ‘성난사람들’ 두 번째 시즌의 촬영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밝혔다. 캐리 멀리건은 ‘성난 사람들2’에 대해 “이제 막 시작했다. (이전 시즌과) 거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크리에이터 이성진은 여전히 뛰어나다.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다. 만약 내가 무언가를 더 말한다면 내 머리 위로 레이저 빔이 쏘아질 것이다. 하지만 굉장히 신난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공개된 '성난 사람들' 시즌1은 운전 도중 벌어진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한 주인공 대니와 에이미의 갈등이 극단적인 싸움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은 블랙 코미디 장르다. 한국계 작가 겸 각독 이성진 감독이 연출, 극본, 제작을 맡았고 스티븐 연을 비롯해 한국계 배우들이 함께했다. '성난 사람들'은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작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까지 5관왕을 달성했고,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 시즌2는 젊은 커플이 사장과 그의 아내 사이의 놀라운 싸움을 목격하고, 이로 인해 컨트리클럽과 그곳의 억만장자 주인의 엘리트 세계에서 호의와 강요의 게임이 시작되는 내용을 담았다. 시즌2에는 오스카 아이작, 캐리 멀리건, 찰스 멘튼, 케일리 스패니 등이 출연하며 윤여정이 억만장자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고, 송강호가 '게스트 스타’(특별출연)로 출연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넷플릭스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01-26

임성재, PGA 파머스 인슈어런스 공동 4위…올해 두번째 톱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번째 ‘톱5’에 올랐다.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3위에 기록한 임성재는 두 번째 대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컷 탈락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올라 톱5에 재진입했다. 26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8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4라운드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으나 후반 10·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후 선두권과 2∼3타 차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이후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올 시즌 톱5를 벌써 두 번 했는데, 새해를 좋게 시작하는 것 같다”며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내 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다. (여기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14일에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산불 피해로 변경됐다. 대회 우승은 8언더파 280타를 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차지했다. 이경훈은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들었다.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풋볼(NFL) 일정과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예정보다 하루 일찍 열렸다. 김영주([email protected])

2025-01-26

에이티즈 홍중X종호, 독일서 낭만 가득 버스킹..흔들림 없는 라이브 ('나라는 가수')

미국 컨트리 록 음악의 상징인 이글스(Eagles)의 대표곡 '데스페라도(Desperado)'를, 홍중은 소향, 선우정아와 함께 2004년 빌보드 2위를 기록한 미국 록 밴드 후바스탱크(Hoobastank)의 '더 리즌(The Reason)'을 열창, 시대를 뛰어넘는 명곡들을 각자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종호가 벤의 '열애중'을 부르던 중 피아노를 연주하던 이나우가 박자를 놓쳐 무대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에 모두가 당황한 가운데 종호는 "다시 할까요?"라며 의연하게 대처하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고, 이후 또 한 번 연주를 멈춘 이나우에 "괜찮아"라며 다독이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홍중과 종호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미라벨 궁전을 찾았고, 정원 한가운데 분수대를 배경으로 펼쳐진 낭만 가득 밤 버스킹 공연 장면도 이어졌다. 올드 스톤 브릿지에서 끝내 완창하지 못한 '열애중'을 다시 선곡한 종호는 이나우의 연주에 맞춰 노래를 시작했고, 특유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과 가창력을 아낌없이 뽐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단체곡 쿨리오(Coolio)의 '갱스터스 파라다이스(Gangsta's Paradise)'에서는 홍중이 직접 쓴 가사로 거침없고 파워풀한 래핑을 쏟아내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가슴이 뻥 뚫리는 종호의 사이다 고음이 어우러져 보는 이들에게 온몸 가득 뜨겁고 짜릿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했다. 홍중과 종호가 출연하는 KBS2 음악 여행 리얼리티쇼 '나라는 가수 인 독일'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KBS2 '나라는 가수 인 독일' 방송화면 캡처 지민경([email protected])

2025-01-25

힙합스타 넬리 "美대통령 위한 공연은 영광"… 팬들 비판에 항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축하 무대에 서기로 한 힙합스타 넬리가 일부 팬들의 비판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넬리는 이날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든지 간에 미국 대통령을 위해 공연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정치적이지 않다. 누구에게 투표하라고 권유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넬리는 트럼프 취임식인 20일 오후부터 열리는 3차례의 무도회 중 지지자를 위한 무도회에 출연키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흑인과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향해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넬리를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넬리는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연을 요청했거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내게 공연을 요청했더라도 수락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인지를 묻는 말에 대해선 "난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다. 누가 대통령이든 상관하지 않고 그 직책을 존경한다"고 답했다. 컨트리 스타 캐리 언더우드와 빌리 레이 사이러스, 빌리지 피플 등 무도회 무대에서는 다른 가수들도 비슷한 비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애창곡인 'Y.M.C.A'를 부른 빌리지 피플은 이미 지난주에 이 같은 반발을 예상한 성명서를 냈다. 빌리지 피플은 "Y.M.C.A는 우리들이 선호하던 후보의 패배 후 미국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노래"라며 "이제 음악으로 미국을 하나로 묶어야 할 때라는 신념에 따라 우리는 트럼프 취임식 관련 이벤트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대부인 스눕독은 지난 주말 트럼프 취임과 관련한 행사 무대에 섰다가 구설에 올랐다. 스눕독이 오른 무대는 가상화폐 업계가 규제 완화를 약속한 트럼프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소규모의 공연이었다. 이 공연의 입장권은 2천5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눕독은 과거 트럼프 지지자들에 대해 '멍청한 X'라고 막말을 한 적이 있었다. [email protected] (끝) 고일환

202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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