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된 한반도, 하나님 나라 세울 준비된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중국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북한 지하교회 선교사로 파송되어 부르심의 사명을 감당하다 감옥에서 고난을 받기도 했다. 2차로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후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서울의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 학부와 신학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연 목사는 이후 북한 선교와 복음 통일을 위한 사명을 품고 미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고, 달라스에서 남침례교 신학과 역사를 공부하며 목회자로서의 길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 특히 북한에서 경험한 현실과 탈북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들은 연 목사에게 더욱 강한 사명의식을 심어주었다. 연 목사는 단순히 목회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과 한반도의 복음 통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연 목사는 지난해 10월27일 율레스의 새빛 침례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연 목사에게는 정말 뜻깊은 순간이었다. 연 목사는 “저를 비롯해 탈북민 신앙 공동체에도 큰 의미가 있는 자리였죠. 미국 남침례회와 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 북부지방회에서 안수를 주셨고, 여러 목사님들과 신앙 공동체의 축복 속에서 안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고한다. 안수식에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가 영상을 통해 축사를 보내와 연 목사에게는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연 목사가 몸담고 있는 Vision for Reunification of Korea Corporation Group은 한국의 통일부 사단법인 비전유니피케이션과 Vision for Reunification of Korea Mission Corporation이 연합하여 만든 법인 그룹이다. 비전유니피케이션은 2019년 한국에서 남북한 청년들의 통일 인식을 확산시키고 통일 정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통일부 소속 법인이다. 연 목사가 김진성 전도사와 함께 창립해 1대 대표를 맡았으며,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통일 인재 양성, 통일 문화 선교, 통일 세미나 및 교육, 통일인재장학 사업 등을 통해 한반도의 복음적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 연 목사는 지난 2024년 2월 달라스에서 림윤정 이사장과 함께 Vision for Reunification of Korea Mission Corporation을 창립했고, 이곳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북한 인권 개선, 복음 통일 선교 사역 지원, 통일 선교 교육 및 인재 양성, 통일 후 평양 극동방송국과 신학교 및 종합대학 설립 준비, 탈북민 크리스천 통일 리더 양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두 단체를 연합해 Vision for Reunification of Korea Corporation Group을 만들었고, 연 목사는 현재 그룹 이사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그룹은 각 법인들의 통일 선교 활동을 격려하며 △ 통일 이후 정치·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친 통일 인재 양성 △ 통일 교육 및 북한 선교 협력 △ 평양 극동방송 및 신학교 설립 준비 △ 크리스천 탈북민 지도자 양성 등을 통해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이 단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통일시키셨을 때, 준비된 일꾼들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연 목사는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포로 시절에도 무너진 성전을 세울 스룹바벨,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학사 에스라, 성벽을 재건할 느헤미야를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통일된 대한민국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이끌어 갈 신앙적, 사회적 리더들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연 목사는 이 단체가 단순한 기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용하는 도구가 되길 바라고 있다. 연 목사는 “복음적 통일을 준비하는 크리스천 지도자를 세우고, 통일 이후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신앙과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들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와 관심으로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연 목사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적극적인 추천과 지원으로 달라스 침례신학대학(DBU)에서 어학과정을 마친 후 현재 DBU 대학원에서 리더십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이후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후 목회와 교육에 종사하는 게 연 목사의 계획이다. 연 목사는 졸업 후에는 한반도의 복음적 통일을 위한 사역을 더욱 심화하고, 교육과 목회를 통해 차세대 크리스천 리더들을 양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탈북민 및 남북한 청년들에게 신앙과 리더십을 교육하며, 이들이 통일된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게 연 목사의 희망이다. 연 목사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학업과 더불어 Vision for Reunification of Korea Corporation Group을 통해 통일 선교 및 크리스천 리더 양성 사역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통일 후 북한 지역에서 신학교 및 크리스천 종합대학 설립을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연 목사의 가족은 현재 한국에 있다. 아내와 두 딸, 그리고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연 목사 부부는 북한에서 함께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아내는 현재 한국에서 대학 공부를 하고 있으며, 다른 친척이 없어 홀로 세 아이를 돌보고 있다. 연 목사는 “앞으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치려면 오랫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는데,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마음이 아픕니다. 방학 때 한국에 갔더니 아들이 저를 보고 피해서 도망가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미국 학생가족 동반비자(F2 비자)를 신청하려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연 목사는 Vision For Reunification of Korea Corporation Group 이사장 뿐만 아니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 통일교육위원, 그리고 세계기독군인선교협력위원회 미주 담당 선교사로 섬기고 있다. 연 목사는 “북한을 위한 기도는 단순히 통일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기도입니다. 구약성경의 대표적인 지도자였던 모세가 자기 민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던 것과 신약의 사도 바울이 자기 민족 유대인의 구원을 위해 애통하며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도 북한 동포들의 구원과 복음화를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달라스 지역에서는 매주 주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코너스톤 한인침례교회에서 통일광장 기도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Vision For Reunification of Korea Mission Corporation이 통일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복음통일 시대를 대비하여 하나님의 일꾼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했을 때, 에스라와 느헤미야와 같은 사람들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통일된 한반도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울 준비된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동포사회가 이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와 동참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동포사회에 당부한다. 〈인터뷰 정리=토니 채 기자〉한반도 하나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 교육 통일인재장학 복음통일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