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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 65세 이상 34% 급증, 의사 8만명 부족

미국의대협회(AAMC)와 미국의학협회(AMA)는 의대생 증원을 25년간 중단하는 모라토리엄 조처를 내렸다. 하지만 보고서는 인구 증가를 고려하지 않는 중대한 결함을 드러냈다. 미국 인구는 45년 전보다 1억1000만 명 증가했다. 2005년 인구 증가에 따른 의사 부족 가능성이 대두됐고 의대 증원 중단은 철회됐다. AAMC는 2036년까지 최대 8만6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1년과 비교할 때 2036년이 되면 인구는 8.4%, 65세 이상은 34%, 75세 이상은 55%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시니어를 진료할 의사 부족이 심각할 것임을 보여준다.   ▶시니어 전문의 부족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노인의학 전문의는 7000명이 안 된다. 보건자원서비스국(HRSA)에 따르면 2037년까지 노인의학 전문의는 2000명 넘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루스 스콧 AMA 회장은 "보험사의 사전 승인 요구 증가와 환자 상태의 복잡성 증가, 진료 보상 감소라는 삼각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신규 환자를 더 받거나 나아가 진료실을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한 가지 대안은 1차 진료 의사와 전문의에게 노화에 따른 환자의 변화를 교육하는 것이다. 의대와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시니어 환자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모든 메디케어 지원 교육 과정에는 노인 환자에 대한 교육을 포함하는 것도 제시된다. 이에 대응해 국립의학아카데미는 ◇시니어 환자를 돌보는 인력의 교육 강화 ◇새로운 진료 모델 개발 ◇시니어 간호 인력 증원 등 다각적인 접근법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1차 진료 의사의 부족 의사의 수도 그렇지만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의사가 부족한 점도 문제다. 여기에는 경제적인 이유도 있다. 의사가 되려면 학비가 많이 든다. 평균적으로 의대생은 약 23만5000달러의 빚을 진다. 졸업 뒤 내과와 노인의학,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 분야에서 1차 진료 의사의 연소득은 25만~27만 5000달러다. 전문의 연소득은 이의 2배다. 1차 진료 의사보다 전문의가 되기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미국내과학회(ACP)의 아이작 오폴 회장은 "정부와 보험사들이 1차 진료 의사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보상 감소로 이어지고 1차 진료를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현실에서 1차 진료 의사의 역할은 중요하다. 건강 검진을 하고 초기 문제를 발견하고 전문의에게 환자를 연결해 주는 게이트키퍼 역할을 한다. 환자가 가장 많이 만나는 1차 진료 의사가 꼭 필요함에도 직접 환자를 진료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의료 데이터 기업 엘스비어 헬스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의대생과 레지던트의 절반 이상이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는 연구나 교육 분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서 응답자 4명 중 1명은 과도한 업무와 재정적 스트레스, 정신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의대를 중단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니어가 당장 할 수 있는 방법 2023년 갤럽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의료 시스템에 높은 신뢰감을 갖고 있는 이는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에 불과했다. 반면 응답자의 3분의 2는 담당의사를 신뢰했다. 환자들에게 담당의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정책과 시스템이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의사 부족에 대응해 빨리 담당의사를 만나려면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간호사.스케줄 담당자와 친해진다= 병원 직원과 서로 이름을 알 정도로 친해지면 유리하다. 진료하기로 한 환자가 취소를 하거나 대기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연락을 받을 수 있다.     -다음 예약 미리 하기= 진료를 받으러 갔을 때 다음 예약 일정을 미리 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건강 관련 질문 온라인서 사전 작성= 병원에서 진료 전 사전 질문지를 온라인에서 작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기 시간은 줄이고 진료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원격 의료 옵션 문의= 진료실 방문이 어려운 경우 원격 진료가 가능한지 확인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의사의 약 87%가 원격 의료를 하지만, 1년 내 이를 이용한 성인은 37%에 그쳤다.   -담당의사에게 다른 의사 추천 받기= 담당의사가 은퇴나 이전을 하는 경우, 그룹 내 다른 의사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다. 의료 기록 공유 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새 의사가 메디케어 등 현재의 보험을 받는지 확인한다.   -보험사에 의사 리스트 요청= 메디케어 수급자는 웹사이트(Medicare.gov)에서도 지역별 의사를 비교할 수 있다. 거리가 있더라도 꼭 필요한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긴급 진료나 응급실 방문= 시급하게 진료가 필요할 때는 당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용 측정 기기 사용= 혈당과 혈압 측정기 등을 사용한다. 신체 변화를 알고 있으면 진료 예약을 빨리할 수도 있고 응급실에 가야 할지 결정할 근거가 될 수 있다.   -인터넷 의사 리뷰 활용= 의사를 선택할 때 온라인 정보를 미리 확인한다. 다만 의사 리뷰는 주관적이고 불만이 더 많이 올라올 수 있으므로 객관적인 정보를 고르려고 노력한다. 보드 인증과 전공, 보험 플랜, 병원 연계 정보 등 유용한 정보를 확인한다. 안유회 객원기자의사 급증 의사 부족 노인의학 전문의 만성 질환자

2025-01-21

학업도 일도 한평생 함께 한 부부, 같은 날 눈 감다

사회학부 명예교수와 김지자 서울교대 명예교수 부부의 이야기다. 유족은 부부가 지난 14일 별세했다고 16일 중앙일보에 전했다. 정 교수는 85세, 김 교수는 84세. 부부는 서울대 교육학과 선후배로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정 교수는 58학번, 김 교수는 59학번이었다. 6·25 전쟁(1950~53) 직후 농촌부터 살려야겠다는 게 부부가 나눈 목표였다.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미 국무부 풀브라이트 장학금도 각각 확보했으나, 농촌 교육에 헌신하기로 삶의 방향키를 바꿨다. 아시아 지역 개발을 연구하기 위해 택한 곳은 필리핀. 필리핀 유학은 부부에겐 운명이었다. 졸업 후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던 김 교수에게 필리핀 출장 기회가 온 것. 김 교수가 필리핀 현지에서 만난 한 여성 교수는 “아시아 지역의 농촌 문제를 남편과 함께 연구하면 어떻겠냐”고 권했고, 김 교수도 자연스럽게 당시 시작됐던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귀국 후, 정 교수는 서울대 농대에서 교편을 잡았고, 1977년 설립된 서울대 새마을운동 종합연구소에 관여하다 소장까지 맡으며 새마을운동 연구에 집중했다. 1986년 농업교육학회부터 2000년 아시아농촌사회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부인 김 교수도 연구 활동을 함께했다. 부부가 함께 1973년 『지역사회 개발: 그 이론과 실제』를 펴내기도 했다. 은퇴 후 정 교수에게 부인 김 교수는 눈이자 손발이 돼주었다고 한다. 유족인 막내딸 정양희씨는 중앙일보에 “약시(弱視)인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가 24시간 함께 하셨는데 어머니가 생전 ‘아버지 혼자 가시게 하면 안 되니 나도 함께 가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농담처럼 말씀하시곤 했다”며 “두 분이 워낙 금슬이 좋으셨기에 소설 같은 이야기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 교수를 간호하던 김 교수가 지난 14일 잠시 운동을 하러 갔다가 심정지가 왔고, 약 6시간 후 정 교수도 눈을 감았다고 한다. 유족은 1남 2녀(정광호·정선희·정양희)와 며느리 이현정씨, 사위 황용하·전우열씨.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전수진([email protected])

2025-01-16

1월 13일은 '미주 한인의 날'…앤디 김 "미국, 내 어머니 꿈 이뤄줘"

미국 하와이 땅에 발을 디딘지 122년이 되는 날이다. 미 전역에서 이를 기리는 '미주 한인의 날' 행사가 열렸고, 미 연방 의회에서는 이를 지지하는 초당적 결의안이 발의됐다. 상원에서는 한국계 첫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민주·뉴저지)과 댄 설리번 의원(공화·아칸소)이, 하원에서는 한국계인 영 김 의원(공화·캘리포니아)과 지미 고메즈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13일(현지시간) 각각 상·하원에 공동으로 '미주 한인의 날' 지정 결의안을 냈다. 앤디 김 의원은 이날 SNS에 자신의 어머니가 한국전쟁 당시 지냈던 집 앞에서 최근 찍은 사진 등을 올리며 "미국은 내 어머니가 간호사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전했다. 영 김 의원은 "122년간 한국계 미국인들은 학교·직장·의회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중 한 명으로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주도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메리칸드림이 미래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메즈 의원도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은 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 한인 커뮤니티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원에서는 한국계 의원인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등 의원 54명이 공동 발의자로 나섰다. 백악관 산하 아시아태평양 아일랜더 이니셔티브(WHIAAPI)는 SNS를 통해 "1903년 이날 첫 번째 한국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했다"면서 "한인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의 역사를 풍요롭게 했고 모든 사회분야에 기여했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미주 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한인 노동자 102명를 태운 갤릭호가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현재 한국계 미국인은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메릴랜드주(州)에서는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미주 한인의 날' 행사를 주최했다. 이날 메릴랜드를 방문한 조현동 주미대사는 축사에서 "초기 한인 이주민들의 결의와 자부심, 용기가 오늘날 든든한 한미 동맹의 기초가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아루나 밀러 부지사의 시아버지로,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고(故) 재크 밀러의 유족에게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서유진([email protected])

2025-01-13

2025년 을사년(乙巳年) 신년사 모음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현재 한인 인구는 약 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동포사회의 규모와 영향력이 눈에 띄게 커졌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달라스포트워스 한인회, 상공회, 여성회 등 여러 동포단체들이 동포사회의 중심이 되어, 한인의 정체성을 고취하고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며,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헌신해 주셨습니다. 커진 동포사회 규모에 비해 여러 환경적 제약 속에서도, 특유의 열정과 자부심으로 모범적인 동포사회를 만들어 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달라스포트워스 동포 여러분, 총영사관 달라스출장소는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는 동포사회를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본연의 업무인 영사 서비스에 충실하면서 보다 나은 서비스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각종 사건 사고시 가능한 범위내에서 필요한 지원을 적극 지원토록 하며,  동포 사회 전체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김성한 달라스 한인회장   존경하는 달라스 한인 동포 여러분. 2025년 을사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도전이 있었지만, 우리 모두가 서로를 돕고 함께 나아가며 한인 사회를 더욱 굳건히 만들어 왔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순간에, 서로의 힘이 되어 주신 동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우리가 겪은 많은 일들을 되돌아보며, 그 속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2025년을 더 밝고 희망차게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달라스 한인회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분과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각종 문화 행사와 세미나,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가 더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달라스 한인 사회는 매우 다채롭고, 그 속에서 한 분 한 분이 중요한 존재입니다.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 2025년에는 더 많은 기회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더욱 단결된 모습으로 한인 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번영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함께 힘차게 나아가는 2025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스티브 베빅 캐롤튼 시장   2024년을 뒤로 하고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인사회에 진심 어린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우리 지역사회가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고 회복력을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문화적 다양성에서부터 경제발전에 이르기까지, 한인사회가 캐롤튼 시에 기여한 바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캐롤튼은 텍사스와 미 남부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사회를 일원으로 갖고 있어 매우 큰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2025년 새해에도 캐롤튼 시와 한인사회가 협력해 캐롤튼 시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건설해 갈 것을 제안합니다. 모든 한인 가정에 건강과 행복, 성공을 기원합니다.   오마르 나바에즈 달라스 시의회 제6 지구 시의원   2025년 새해를 맞이해 달라스 한인사회에 따뜻한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축하하며, 미래에 대한 기대를 새롭게 하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함께 달성한 발전을 축하하고 앞으로 다가올 기회를 바라봐야 하는 시간입니다. 저는 달라스의 모든 커뮤니티가 번창할 수 있는 도시로 유지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로얄레인을 달라스 코리아 타운으로 공식 지정하는 결실을 함께 맺었습니다. 앞으로 들어서게 될 로얄레인 H마트는 문화와 경제가 함께 어우러진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2025년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 모두가 긍정과 화합의 마음으로 함께 했으면 합니다. 올해는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 번영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달라스 시와 코리아타운에 대한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신자겸 목사 달라스교회협의회장   달라스 지역에 거주하시는 모든 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5년 교회협의회 회장으로 섬기게 된 하나로교회 신자겸목사입니다. 올 한 해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구간들을 완주하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 한인단체들과 아울러 특별히 달라스 중앙일보는 올해 새롭게 창간되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기관이라 생각합니다.   돌아볼 때마다 느끼지만, 시간은 아무리 무거운 추를 달아놓아도 쏜살같이 날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초등학생들의 입에서조차 “Time flies!”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이 요즘 세상입니다. ‘무한경쟁’이라는 경기장에서 모두가 속도를 무기삼아 앞으로 오직 “나아가는 것”에 골몰해 있는 세상 같습니다. 이런 “나아감”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내 삶을 성찰하며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돌아봄”의 자세일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이것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명령이자 선물로서 “안식”을 주신 것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된 안식을 회복하여 살도록 신앙적으로 돕는 것이 이민사회에서의 교회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달라스교회협의회 역시 올 한 해 “나아감”과 “돌아봄” 사이에 균형을 이루면서 일하겠습니다. 시계태엽처럼 분주하게 돌아가는 한인 사회에 ‘옆을 한번 돌아봅시다’ ‘다들 조금 쉬어갑시다’ 는 싸인을 알려드리는 표지판 역할을 하겠습니다. 정기적인 연합 집회들과 지역 교회 돌봄 사역, 그리고 신앙생활에 유익한 내용을 나누는 세미나들을 통해서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달라스 성 김대건 성당 주임 신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새해 2025년이 우리 모두에게 찾아왔습니다. 은총의 주님께서 한 해의 시작을 허락해 주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새로운 희망과 결단으로 출발하는 이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2025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을사년(乙巳年)’ 뱀의 해입니다. 뱀은 다양한 문화권과 종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고대인들은 뱀이 탈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동물, 지혜로운 동물이라고 여겼습니다. 동양 철학에서 뱀은 자연의 순환, 지혜, 그리고 생명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12지신 중 뱀은 날카로운 통찰력과 결단력을 가진 동물로 나타납니다. 성경에서는 뱀에 대해서 두 가지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유혹의 상징입니다. 사탄은 뱀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뱀이 독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은 두려워합니다. 뱀에게 물리면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서는 어쩌면 그런 점에 착안해서 인간을 유혹한 상징으로 ‘뱀’을 나타냈을지 모릅니다. 저도 산행 중에 뱀을 만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뱀을 피해서 돌아갔습니다. 뱀이 저를 피해서 가는 예는 없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뱀은 구원의 상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을 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뱀을 보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물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청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구리 뱀을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모세가 구리 뱀을 만들어 높이 들었고, 그 뱀을 본 사람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유혹과 시련을 겪지만, 이를 통해 성장과 구원의 길로 나아갈  있습니다.     뱀은 인간의 연약함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지혜와 재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뱀에 대해서 성서는 양면성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의 구리 뱀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사명과 십자가의 구속적 의미를 상징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 모세의 구리 뱀 이야기는 민수기 21장에 등장하며,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불평으로 인해 독사에게 물리자,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구리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도록 명령하십니다. 물린 사람들이 그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자신의 십자가 희생과 연결 지어 말씀하셨습니다. 죄와 죽음의 결과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구원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뱀은 원래 인간의 죄와 타락을 상징하지만, 하느님께서 이 상징을 구원의 도구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죄의 결과인 죽음을 자신이 짊어지심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셨고, 이 사건을 통해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구리 뱀을 쳐다본 사람은 살아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구리 뱀을 보는 행위가 아니라, 하느님의 명령을 믿고 순종하는 마음의 표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자신을 믿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임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다.” 구리 뱀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느님께 의지함으로 치유와 구원을 얻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의 십자가 희생이 영적 치유와 구원을 가져올 것임을 가르치십니다. 죄로 인해 영적으로 죽어가는 인간에게, 십자가는 죄 사함과 새로운 생명을 주는 도구가 됩니다. 구리 뱀을 쳐다본 사람들에게 치유와 생명이 약속되었듯이.   이형천 달라스 한국노인회장   달라스 한국노인회는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79년 3월10일에 설립되었습니다. 노인회의 목적은 회원의 권익과 복지 향상을 도모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조국의 미풍양속을 주입, 전승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저희 달라스 한국노인회 임원진 및 회원들은 이러한 설립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모범을 보일 것입니다. 아울러 그 동안 노인회를 음으로 양으로 후원해주신 모든 개인 및 기관, 단체들에게 이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2025년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풍만하기를 기원하며 달라스 한인사회에도 행복이 넘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정순 한인사회발전재단(KADAF) 이사장   2025년 희망의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함께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해 새 아침, 우리는 해가 뜨면 어둠이 사라지듯, 온 세상을 환히 비추는 희망의 새날을 기대합니다. 새해가 주는 신선한 설렘은 우리에겐 큰 기쁨이고 축복입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2025년 한 해가 여러분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멋진 시간이 되길 소원합니다. 올 한 해 KADAF(한인사회발전재단)는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더 큰 성장의 씨앗을 심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새해는 희망의 출발점입니다. 2025년 한 해 희망찬 일들 가득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어 벅찬 감동과 기쁨의 날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신동헌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장   여러분은 2024년 어떠셨는지요? 2024년 한 해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어려웠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 상공회는 2024년 한 해를 참 어렵게 버텨냈던 것 같습니다. 급격한 물가상승, 글로벌 경제 불황등으로 인해 현실 사회의 사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어려움의 직격탄들을 맞아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오르고 내림이 있듯이 이런 어려움을 통해 얻은 교훈과 경험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봅니다. 저희 상공회는 2025년에는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이겨나갈 준비를 하고자 합니다. 저희 상공회는 여러분의 사업장에 안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기회를 찾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를 통해 더 안전하고, 더 발전하는 달라스 한인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달라스 상공회를 이끌어 온 많은 선배님들이 뿌려 놓은 수많은 씨앗들이 드디어 수확을 기다린다고 저희는 기대합니다. 저희 상공회는 이 씨앗이 싹을 틔워 추수를 앞둔 벼처럼 머리를 숙여 저희 앞에 있음에 감사하며, 이 수확을 여러 한인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함께 빵을 떼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있기를 기도하며 2025년에는 여러 한인 가정에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하며 저희 한인 상공회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송영 북텍사스 한국여성회장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북텍사스 여성회는 많은 분들의 성원과 협력 덕분에 뜻깊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역 사회에서의 여성들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서로 돕고 나누는 정신을 실천해 온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2025년에는 더 큰 발전과 새로운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내년에도 저희 여성회는 지역 동포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사랑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감사합니다.   김효행 북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장   사랑하는 달라스 지역 한인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 협회 회장 김효행입니다. 2025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 협회를 아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북텍사스 한인 간호사 협회는 멤버 간 네트워킹을 통한 전문성 함양, 차세대 간호 전문가 멘토링, 그리고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한인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4년에는 무보험자 25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무료 건강 검진과 상담, 건강 교육을 제공한 건강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는 한인 사회와 함께 이루어 낸 소중한 성과였습니다. 2025년에도 저희 협회는 더욱 열정적으로 지역사회를 섬기고, 한인 간호사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달라스 지역 한인 동포 여러분, 사랑과 나눔으로 새해에도 서로를 응원하며 건강하고 희망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권예순 재미한국학교협회장   사랑하는 달라스 한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년을 맞이하여, 재미한국학교협회(NAKS) 제22대 총회장으로서, 그리고 달라스 지역 한인 사회의 일원으로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한인 차세대 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새기며, 여러분과 함께 한국어 교육의 발전을 위해 보다 노력하겠습니다. 1981년 워싱턴DC에서 창립된 NAKS는 미국 전역의 주말한국학교를 대표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차세대 한인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달라스가 속한 NAKS 남서부협의회는 약 20여 개의 한국학교와 1,500여 명의 학생, 300여 명의 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말하기 대회, 백일장, 차세대 워크숍, 한국어 능숙도 평가 등 다양한 교육적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과 정체성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남서부협의회는 NAKS 내에서도 중요한 협의회로 자리잡고 있으며, 그 결과 2025년에는 달라스에서 제43회 NAKS 학술대회 및 총회를 개최하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2025년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달라스 다운타운 하이얏트 호텔에서 열릴 제43회 학술대회는 “한류 융성시대와 한국학교의 재도약”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약 400명이 참석할 이 대회는 한국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기조 강연, 장기 근속 교사 시상식, 그리고 다양한 전문 강의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학교 교사들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교사들 간의 소중한 네트워킹 기회가 제공될 것입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달라스 지역의 풍부한 문화와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며, 이 도시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NAKS 연석회의가 2025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달라스에서 열리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한 논의와 세부 계획이 수립될 것입니다. 남서부협의회는 이번 행사에 대한 후원금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니, 달라스 한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2025년에도 NAKS는 차세대 리더 양성과 한국어 교육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제43회 NAKS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달라스 지역의 한국학교와 교사들, 학생들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차세대들이 건전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미래의 리더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국학교 교육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함께 힘을 모아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소망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풍성한 축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우성철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장   안녕하십니까,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입니다. 2024년은 우리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에게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많은 달라스 동포 여러분의 후원과 아낌없는 사랑으로 알찬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는 2024년 6월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제 2회 전 미주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과 입장상 1등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관심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2025년에도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에서는 많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3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달라스에서 Mini 미주 체육대회를 준비하고있습니다. 볼링, 한궁, 보치아, 스크린 사격등 간소화된 종목만으로 진행되는 Mini 미주 체육대회는 미주 각지에서 약 200여 명의 선수들의 참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회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결코 개최될수 없습니다. 항상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를 신경써주시고 사랑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모든 동포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2025년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인애   북텍사스이북도민회장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이북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뒤로하고, 2025년 ‘푸른 뱀의 해’이자 ‘청사(靑蛇)의 해’라고도 불리는 을사년(乙巳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우리의 모국인 대한민국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지난해를 거울삼아 잘 닫고 일어서서 더욱 발전적인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려면 온 국민이 더욱 단합하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단합된 힘이야말로 북한의 무모한 행동과 자유를 수호하고 저지하는 최대의 무기이며,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정책이 흔들리지 않고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재외동포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모국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국가와 위정자들이 바로 서고 경제가 안정되고 국민들이 편히 살 수 있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대한민국의 실상에서 부정적인 모습보다는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이럴 때일수록 애향 정신을 본받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알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 애족 정신 그리고, 굳건한 안보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때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국가 발전은 국민의 협조와 참여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재외동포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도정(道政)에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했으면 합니다. 북텍사스이북도민회도 지역 사회와 협력하며 국가 발전과 도민사회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한 해 국가와 도정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무쪼록 새해에는 가정마다 두루 평안하고 소망하는 일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김길수 달라스 한인연극협회장   늘 그렇듯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언덕 저 편으로 기울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새날이 긴 어둠을 뚫고 기어이 그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2025년은 뱀 중에서도 ‘푸른 뱀의 해’ 입니다. 신비감은 물론 영험함까지 소유한 푸른뱀은 전통적으로 지혜와 재치,  변화를 상징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뱀을 연상하면 징그럽다는 선입견이 먼저 자리하지만 뱀에 얽힌 꿈 가운데는 기쁨과 희망의 의미가  꽤 많다고 하네요. 집안으로 뱀이 들어오는 꿈의 경우  기쁜 소식이 들려오거나 귀한 손님이 오고, 사업상의 일이 생겨 활력을 주고 재물이 생기는 좋은 의미의 꿈이라고 합니다. 또한 큰 구렁이가 방안으로 들어오는 꿈은 권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군요.  나아가 꿈에서 뱀을 봤다면 대부분 태몽으로 생각할 수 있고 금전운이나 귀인을 만날 좋은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하니 푸른 뱀의 해는 징그러움이 아닌 희망과 기쁨의 상징으로 거듭 날 것이라 믿습니다. 35년의 역사를 가진 달라스 연극협회도 2025 을사년에는 푸른 뱀이 똬리를 틀 듯 또 다시 문화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차분한 움직임을 지속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쉽지않은 여정이겠지만 동포사회의 관심과 후원에 힘입어 연극문화 발전및 보급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올해도 동포사회에 우리말 연극공연을 다시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새해에는 푸른 뱀의 정기를 받아  복 많이 받으세요.               박성신 (사) 한국국악협회 텍사스 지부장   지난 한 해, 텍사스 전통춤 협회는 활짝핀 꽃처럼, 활기와 아름다움이 넘치는 한 해였습니다. 여러 곳에 크고 작은, 많은 행사들을 통해 한국전통춤의 아름다움과 열정을 널리알린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띠해는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기회가오는 한해입니다. 모든 분들이, 살짝 더 멋있고, 걱정은 쏙 빼고, 꿈꾸던 모든 일이 쏙쏙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한국전통춤협회가, 2025년에도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아름다운 한국춤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한국전통 춤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을사년 신년사 달라스포트워스 한인 달라스 한인회장 달라스포트워스 동포

2025-01-03

[고침] 국제('평화의 중재자' '미스터 픽스 잇'…'美 최고…)

미국인이다. 나는 농부이고, 엔지니어이고, 아버지이자 남편이고, 기독교인이고, 정치인이자 전직 주지사이고, 기획자이고, 사업가이고, 핵물리학자이고, 해군 장교이고, 카누 선수"라며 "무엇보다 밥 딜런의 노래와 딜런 토머스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카터는 1924년 10월 1일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대규모 땅콩 농장을 운영한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지아남서주립대에 1941년 입학했지만, 이듬해 조지아공대로 편입한 뒤 해군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고, 1943년 입학해 1946년 졸업했다. 잠수함 등에서 복무하다 1953년 부친이 숨지자 해군 대위로 전역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땅콩·면화 사업에 매진했다. 사업을 하면서 흑인 차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 활동가로도 활약했다. 196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경쟁자의 부정선거가 드러나 당선됐다. 1963∼1967년 상원의원을 연임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한 차례 떨어진 뒤 재도전해 1970년 당선됐다. 주지사 취임사에서 인종 차별 철폐를 선언해 주목받았으며 재임 기간(1971∼75년) 다수의 흑인을 공무원과 판사로 임용하는 등 개혁 성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1974년 대권 도전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다크호스'였으나 2년여간 선거운동을 통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공화당 소속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과 1976년 대선에서 맞붙어 접전 끝에 승리했다. 카터의 돌풍에는 기성 정치에 때 묻지 않은 이미지가 도움이 됐다. 수년째 이어진 경기 침체와 베트남 전쟁 패배, 워터게이트 사건 등이 겹치면서 정치 불신이 커진 미국인들에게 그의 참신한 이미지와 새로운 주장이 어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례로 그는 대통령 선거운동 유세에서 "내가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여러분을 오도하는 말을 한다면 나에게 표를 주지 말라. (만약 그렇다면) 나는 여러분의 대통령의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라며 '정직'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하지만 재임 기간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국내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했고 대외적으로 '인권외교'를 내세워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어려움도 겪었다. 경제 부문에선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 등이 발목을 잡았다. 물가상승률이 1977년 연평균 6.5%에서 1980년 13.5%까지 치솟았다. 이란의 정권 교체로 석유 수급에 차질이 생겨 고유가 문제가 불거졌다. 임기 말 100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 재정 적자 감소, 사회보장제도 강화 등의 실적이 있었지만 빛이 바랬다. 외교 부문에선 국가 간 갈등과 분쟁 해결을 위해 평화와 인권을 강조한 '인권외교'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정치·군사적 수단을 토대로 실리를 따지는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중동 평화 협상 중재는 그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카터는 1978년 9월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협정 체결을 주선했다. 이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은 이듬해 3월 양국이 적대행위를 끝낸다는 조약 체결로 이어져 중동 평화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 대통령들의 노력에 더해 중국과의 외교관계도 꾸준히 개선하는 성과도 냈다. 그러나 여러 현안에서 한계도 드러냈다. 카터는 중성자탄 생산과 신종 폭격기 개발 연기 등을 명령하고 소련과의 핵무기 제한 협상 서명을 추진했지만, 소련은 오히려 무기를 증강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 등 카터의 노력에 호응하지 않았다. 1979년 11월에는 이란 민족주의자들이 테헤란의 미 대사관을 습격해 1981년 1월까지 444일간 미국인 50여 명이 이란에 인질로 억류된 사태까지 발생해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특히 1980년 4월 이란 인질 구출작전에 실패하고 미국인 8명이 숨지기까지 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재임 때 주한미군 문제로 한국과 관계에서 긴장이 높아지기도 했다. 카터는 대선 출마 때 당시 박정희 정권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고, 취임 후에는 자신의 소신인 주한미군 철수를 관철시키려고 해 적잖은 저항과 논란을 야기했다. 1978년 4월 21일에는 그해 연말까지 주한미군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의회의 지원 부족과 부정적 여론 등으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2018년 공개된 미 외교 기밀문서를 보면 카터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1979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두고 격렬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재임 기간 경제 부진과 외교정책 실패 등의 여파로 카터는 1980년 대선에서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건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에게 크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카터가 1981년 퇴임할 당시 지지율은 역대 전직 대통령 중에서도 낮은 축인 34%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이후 펼쳐진 '인생 2막'에서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한창 일할 나이인 57세에 백악관을 나온 카터는 이때부터 세계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개선, 보건·여성 문제 해결을 위해 뛰면서 각종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세간의 평가를 뒤엎었다. 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고향인 조지아주로 귀향, 퇴임 이듬해인 1982년 애틀랜타에 세운 비영리기구 '카터 센터'(카터재단)가 그 기반이 됐다. 카터와 각별한 관계였고,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제임스 레이니가 총장으로 있던 에모리 대학이 도움을 줬다. 인권 증진과 인류의 고통 감소를 목표로 내건 카터 센터는 평화 달성과 질병 퇴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전임자들이 퇴임 후 골프와 여행, 강연 등으로 시간을 보낸 것과 달리 카터는 전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상당수의 전직 대통령 기념관·도서관이 사료 전시 등 소극적 활동에 그쳤지만 카터 센터는 '작은 유엔'처럼 운영되며 국제활동의 무대가 됐다. 그는 카터 센터를 발판 삼아 갈등 해결, 제3세계의 부정선거 감시,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 빈곤국 질병 예방 등을 위해 현직 시절만큼 헌신적으로 세계를 누볐다. 카터는 1989년 이래 수십 개 국가에 선거감시단을 파견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저개발 국가 질병 퇴치에도 앞장섰다. 발에 기생해 종양을 일으키는 아프리카 기니 벌레 박멸 운동을 1986년부터 펼쳤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사태를 정리한다, 해결한다'는 뜻에서 '미스터 픽스 잇'(Mr. Fix it)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물밑이나 막후에서 이뤄지는 외교 협상에서, 외교 관례상 전면에 나설 수 없는 현직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대신해 그는 각종 국제 문제에서 '특사'이자 '해결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조지 H.W.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제임스 베이커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카터는 평화사절단을 이끌고 분쟁 지역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수단을 방문했다. 북핵 문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평화의 중재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1차 북핵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방북해 김일성 북한 주석과 회담하고 당시 김영삼(YS)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했다. 카터는 김일성 주석의 초청을 받아 서울과 판문점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 그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평양 방문이 허용된 첫 미국인이었다. 그러나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면서 결국 카터 전 대통령을 매개로 하는 남북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그는 같은 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라울 세드라스 장군의 자진 퇴임을 설득하고자 아이티를 찾았고,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전쟁 중단 협상을 위해 날아가는 등 1994년에만 세 번의 평화 중재로 종횡무진 세계를 누볐다. 2002년 5월에는 외교 단절 후 미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났다. 카터 전 대통령은 수십 년간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민주주의 및 인권 신장을 위해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주거 문제를 돕는 봉사단체 '해비타트 프로젝트'(사랑의 집짓기) 활동에 부인과 함께 30년 넘게 참여해 봉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퇴임 후 회고록을 포함해 성경, 외교, 중동 문제, 미 독립전쟁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권이 넘는 책을 썼고 퓰리처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낭독앨범상'(Best Spoken Word Album)을 3차례 수상한 '이색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카터는 1984년부터 미국과 전세계에서 무주택자에게 집을 지어주는 국제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 30년 이상 맹렬히 활동했다. 2019년에는 낙상으로 14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고도 해비타트 행사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뇌로 퍼진 흑색종(피부암의 하나)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지난 2015년 망치와 톱을 허리춤에 차고 해비타트 현장에 나와 "나는 아직 상태가 좋고 일할 수 있다"고 말해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후 그는 기적적으로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특히 2001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 2001'행사를 개최,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등과 함께 아산과 진주, 태백, 군산 등지에서 직접 136채의 집을 짓는데 참여했다. 하지만 이후 흑색종(피부암 일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되면서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다가 2023년 2월 여생을 고향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며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했고, 이날 눈을 감았다. 카터는 퇴임 후 가장 긴 은퇴 기간을 보낸 대통령이기도 하다. 1929년부터 4년간 재임한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은 1964년 숨질 때까지 31년간 전직 대통령 지위를 누렸다. 1981년 1월 퇴임한 카터는 약 44년간 전직 대통령의 시간을 보냈다. 카터는 92세 때인 2017년 1월 20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최고령 전직 대통령이 됐다. 고령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그해 4월 조지아주의 카터 전 대통령 자택을 직접 찾았다. 올해 10월 1일 생일을 지나면서 만 100세가 된 카터 전 대통령은 11·5 대선을 보름여 앞둔 10월 16일 우편을 통해 사전 투표를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했을 것으로 보인다. 카터 전 대통령의 사전투표 소식이 전해지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카터 대통령님,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으며, 앞서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은 연설을 통해 "할아버지는 해리스를 위해 투표하기를 너무나도 원한다"고 전한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미 대통령 중 최장수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2018년 12월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그다음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장례 계획과 관련해선 워싱턴DC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애틀랜타에서 시신을 잠시 안치한 뒤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집 앞에 묻히고 싶다고 2006년 미 의회방송 C-스팬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고인에 앞서 지난해 11월19일 96세의 나이로 타계한 부인 로절린 여사와의 평생에 걸친 사랑과 동역도 세계인에게 영원히 기억될 이야기로 남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로절린 여사 별세 당시 성명에서 "로절린은 내가 이룬 모든 것에서 동등한 파트너였다"면서 "그녀는 내가 필요할 때 조언과 격려를 해주었다. 로절린이 세상에 있는 한 나는 누군가 항상 나를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고인의 독실한 신앙(개신교)도 그의 인생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도덕주의를 강조하는 그의 외교에도 신앙이 영향을 줬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주일예배에 늘 참석했으며, 대통령직을 마치고 낙향한 후에도 고향의 교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을 인생의 최후반부까지 이어갔다. 그가 다니던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는 일요일마다 주일학교 성경 교사를 하던 카터 전 대통령 덕분에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전세계에서 온 수백명의 관광객이 카터를 보려 좁고 긴 교회 의자에 비좁게 앉아 있었다"고 회상한 뒤 "(교회가) 일요일에는 조금 조용해질 것이다. 하지만 카터는 결코 멀리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https://youtu.be/7XfYVTtUIaA] (끝) 조준형

2024-12-30

'평화의 중재자' '미스터 픽스 잇'…'美 최고 전직 대통령' 카터(종합)

미국인이다. 나는 농부이고, 엔지니어이고, 아버지이자 남편이고, 기독교인이고, 정치인이자 전직 주지사이고, 기획자이고, 사업가이고, 핵물리학자이고, 해군 장교이고, 카누 선수"라며 "무엇보다 밥 딜런의 노래와 딜런 토머스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카터는 1924년 10월 1일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대규모 땅콩 농장을 운영한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지아남서주립대에 1941년 입학했지만, 이듬해 조지아공대로 편입한 뒤 해군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고, 1943년 입학해 1946년 졸업했다. 잠수함 등에서 복무하다 1953년 부친이 숨지자 해군 대위로 전역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땅콩·면화 사업에 매진했다. 사업을 하면서 흑인 차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 활동가로도 활약했다. 196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경쟁자의 부정선거가 드러나 당선됐다. 1963∼1967년 상원의원을 연임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한 차례 떨어진 뒤 재도전해 1970년 당선됐다. 주지사 취임사에서 인종 차별 철폐를 선언해 주목받았으며 재임 기간(1971∼75년) 다수의 흑인을 공무원과 판사로 임용하는 등 개혁 성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1974년 대권 도전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다크호스'였으나 2년여간 선거운동을 통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공화당 소속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과 1976년 대선에서 맞붙어 접전 끝에 승리했다. 카터의 돌풍에는 기성 정치에 때 묻지 않은 이미지가 도움이 됐다. 수년째 이어진 경기 침체와 베트남 전쟁 패배, 워터게이트 사건 등이 겹치면서 정치 불신이 커진 미국인들에게 그의 참신한 이미지와 새로운 주장이 어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례로 그는 대통령 선거운동 유세에서 "내가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여러분을 오도하는 말을 한다면 나에게 표를 주지 말라. (만약 그렇다면) 나는 여러분의 대통령의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라며 '정직'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하지만 재임 기간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국내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했고 대외적으로 '인권외교'를 내세워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어려움도 겪었다. 경제 부문에선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 등이 발목을 잡았다. 물가상승률이 1977년 연평균 6.5%에서 1980년 13.5%까지 치솟았다. 이란의 정권 교체로 석유 수급에 차질이 생겨 고유가 문제가 불거졌다. 임기 말 100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 재정 적자 감소, 사회보장제도 강화 등의 실적이 있었지만 빛이 바랬다. 외교 부문에선 국가 간 갈등과 분쟁 해결을 위해 평화와 인권을 강조한 '인권외교'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정치·군사적 수단을 토대로 실리를 따지는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중동 평화 협상 중재는 그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카터는 1978년 9월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협정 체결을 주선했다. 이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은 이듬해 3월 양국이 적대행위를 끝낸다는 조약 체결로 이어져 중동 평화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 대통령들의 노력에 더해 중국과의 외교관계도 꾸준히 개선하는 성과도 냈다. 그러나 여러 현안에서 한계도 드러냈다. 카터는 중성자탄 생산과 신종 폭격기 개발 연기 등을 명령하고 소련과의 핵무기 제한 협상 서명을 추진했지만, 소련은 오히려 무기를 증강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 등 카터의 노력에 호응하지 않았다. 1979년 11월에는 이란 민족주의자들이 테헤란의 미 대사관을 습격해 1981년 1월까지 444일간 미국인 50여 명이 이란에 인질로 억류된 사태까지 발생해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특히 1980년 4월 이란 인질 구출작전에 실패하고 미국인 8명이 숨지기까지 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재임 때 주한미군 문제로 한국과 관계에서 긴장이 높아지기도 했다. 카터는 대선 출마 때 당시 박정희 정권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고, 취임 후에는 자신의 소신인 주한미군 철수를 관철시키려고 해 적잖은 저항과 논란을 야기했다. 1978년 4월 21일에는 그해 연말까지 주한미군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의회의 지원 부족과 부정적 여론 등으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2018년 공개된 미 외교 기밀문서를 보면 카터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1979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두고 격렬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재임 기간 경제 부진과 외교정책 실패 등의 여파로 카터는 1980년 대선에서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건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에게 크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카터가 1981년 퇴임할 당시 지지율은 역대 전직 대통령 중에서도 낮은 축인 34%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이후 펼쳐진 '인생 2막'에서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한창 일할 나이인 57세에 백악관을 나온 카터는 이때부터 세계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개선, 보건·여성 문제 해결을 위해 뛰면서 각종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세간의 평가를 뒤엎었다. 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고향인 조지아주로 귀향, 퇴임 이듬해인 1982년 애틀랜타에 세운 비영리기구 '카터 센터'(카터재단)가 그 기반이 됐다. 카터와 각별한 관계였고,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제임스 레이니가 총장으로 있던 에모리 대학이 도움을 줬다. 인권 증진과 인류의 고통 감소를 목표로 내건 카터 센터는 평화 달성과 질병 퇴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전임자들이 퇴임 후 골프와 여행, 강연 등으로 시간을 보낸 것과 달리 카터는 전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상당수의 전직 대통령 기념관·도서관이 사료 전시 등 소극적 활동에 그쳤지만 카터 센터는 '작은 유엔'처럼 운영되며 국제활동의 무대가 됐다. 그는 카터 센터를 발판 삼아 갈등 해결, 제3세계의 부정선거 감시,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 빈곤국 질병 예방 등을 위해 현직 시절만큼 헌신적으로 세계를 누볐다. 카터는 1989년 이래 수십 개 국가에 선거감시단을 파견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저개발 국가 질병 퇴치에도 앞장섰다. 발에 기생해 종양을 일으키는 아프리카 기니 벌레 박멸 운동을 1986년부터 펼쳤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사태를 정리한다, 해결한다'는 뜻에서 '미스터 픽스 잇'(Mr. Fix it)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물밑이나 막후에서 이뤄지는 외교 협상에서, 외교 관례상 전면에 나설 수 없는 현직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대신해 그는 각종 국제 문제에서 '특사'이자 '해결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조지 H.W.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제임스 베이커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카터는 평화사절단을 이끌고 분쟁 지역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수단을 방문했다. 북핵 문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평화의 중재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1차 북핵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방북해 김일성 북한 주석과 회담하고 당시 김영삼(YS)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했다. 카터는 김일성 주석의 초청을 받아 서울과 판문점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 그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평양 방문이 허용된 첫 미국인이었다. 그러나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면서 결국 카터 전 대통령을 매개로 하는 남북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그는 같은 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라울 세드라스 장군의 자진 퇴임을 설득하고자 아이티를 찾았고,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전쟁 중단 협상을 위해 날아가는 등 1994년에만 세 번의 평화 중재로 종횡무진 세계를 누볐다. 2002년 5월에는 외교 단절 후 미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났다. 카터 전 대통령은 수십 년간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민주주의 및 인권 신장을 위해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주거 문제를 돕는 봉사단체 '해비타트 프로젝트'(사랑의 집짓기) 활동에 부인과 함께 30년 넘게 참여해 봉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퇴임 후 회고록을 포함해 성경, 외교, 중동 문제, 미 독립전쟁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권이 넘는 책을 썼고 퓰리처상도 받았다.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낭독앨범상'(Best Spoken Word Album)을 3차례 수상한 '이색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뇌로 퍼진 흑색종(피부암의 하나)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지난 2015년 망치와 톱을 허리춤에 차고 해비타트 현장에 나와 "나는 아직 상태가 좋고 일할 수 있다"고 말해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후 그는 기적적으로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흑색종(피부암 일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되면서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다가 2023년 2월 여생을 고향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며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했고, 이날 눈을 감았다. 카터는 퇴임 후 가장 긴 은퇴 기간을 보낸 대통령이기도 하다. 1929년부터 4년간 재임한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은 1964년 숨질 때까지 31년간 전직 대통령 지위를 누렸다. 1981년 1월 퇴임한 카터는 약 44년간 전직 대통령의 시간을 보냈다. 카터는 92세 때인 2017년 1월 20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최고령 전직 대통령이 됐다. 고령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그해 4월 조지아주의 카터 전 대통령 자택을 직접 찾았다. 올해 10월 1일 생일을 지나면서 만 100세가 된 카터 전 대통령은 11·5 대선을 보름여 앞둔 10월 16일 우편을 통해 사전 투표를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했을 것으로 보인다. 카터 전 대통령의 사전투표 소식이 전해지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카터 대통령님,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으며, 앞서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이슨은 연설을 통해 "할아버지는 해리스를 위해 투표하기를 너무나도 원한다"고 전한 바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미 대통령 중 최장수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2018년 12월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그다음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장례 계획과 관련해선 워싱턴DC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애틀랜타에서 시신을 잠시 안치한 뒤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집 앞에 묻히고 싶다고 2006년 미 의회방송 C-스팬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고인에 앞서 지난 11월19일 96세의 나이로 타계한 부인 로절린 여사와의 평생에 걸친 사랑과 동역도 세계인에게 영원히 기억될 이야기로 남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로절린 여사 별세 당시 성명에서 "로절린은 내가 이룬 모든 것에서 동등한 파트너였다"면서 "그녀는 내가 필요할 때 조언과 격려를 해주었다. 로절린이 세상에 있는 한 나는 누군가 항상 나를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고인의 독실한 신앙(개신교)도 그의 인생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도덕주의를 강조하는 그의 외교에도 신앙이 영향을 줬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주일예배에 늘 참석했으며, 대통령직을 마치고 낙향한 후에도 고향의 교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을 인생의 최후반부까지 이어갔다. 그가 다니던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는 일요일마다 주일학교 성경 교사를 하던 카터 전 대통령 덕분에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전세계에서 온 수백명의 관광객이 카터를 보려 좁고 긴 교회 의자에 비좁게 앉아 있었다"고 회상한 뒤 "(교회가) 일요일에는 조금 조용해질 것이다. 하지만 카터는 결코 멀리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끝) 박성민

2024-12-29

'평화의 중재자' '미스터 픽스 잇'…'美 최고 전직 대통령' 카터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보다 퇴임 후의 활동으로 더 많은 관심과 평가를 받는 대표적 인물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경제난과 외교 악재 등으로 재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퇴임 후 왕성한 사회봉사와 국제 평화에 대한 헌신으로 세간의 부정적 인식을 떨쳐내고 '성공한 전직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의 모범을 보였다는 찬사까지 받았다. 그는 민주당 소속으로 주 상원의원을 두 번 역임한 뒤 조지아 주지사를 거쳐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으로 1977∼1981년 4년간 재직했다. 이어 1980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했으나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패해 단임에 그쳤다. 그는 공직 생활 이전에는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땅콩 재배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둬 '땅콩농부'로 알려졌다. 카터는 1924년 10월 1일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에서 대규모 땅콩 농장을 운영한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지아남서주립대에 1941년 입학했지만, 이듬해 조지아공대로 편입한 뒤 해군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고, 1943년 입학해 1946년 졸업했다. 잠수함 등에서 복무하다 1953년 부친이 숨지자 해군 대위로 전역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땅콩·면화 사업에 매진했다. 사업을 하면서 흑인 차별에 반대하는 인권운동 활동가로도 활약했다. 1962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경쟁자의 부정선거가 드러나 당선됐다. 1963∼1967년 상원의원을 연임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한 차례 떨어진 뒤 재도전해 1970년 당선됐다. 주지사 취임사에서 인종 차별 철폐를 선언해 주목받았으며 재임 기간(1971∼75년) 다수의 흑인을 공무원과 판사로 임용하는 등 개혁 성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1974년 대권 도전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다크호스'였으나 2년여간 선거운동을 통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공화당 소속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과 1976년 대선에서 맞붙어 접전 끝에 승리했다. 카터의 돌풍에는 기성 정치에 때 묻지 않은 이미지가 도움이 됐다. 수년째 이어진 경기 침체와 베트남 전쟁 패배,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등이 겹치면서 정치 불신이 커진 미국인들에게 그의 참신한 이미지와 새로운 주장이 어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례로 그는 대통령 선거운동 유세에서 "내가 여러분들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여러분을 오도하는 말을 한다면 나에게 표를 주지 말라. (만약 그렇다면) 나는 여러분의 대통령의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라며 '정직'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하지만 재임 기간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국내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했고 대외적으로 '인권외교'를 내세워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어려움도 겪었다. 경제 부문에선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 등이 발목을 잡았다. 물가상승률이 1977년 연평균 6.5%에서 1980년 13.5%까지 치솟았다. 이란의 정권 교체로 석유 수급에 차질이 생겨 고유가 문제가 불거졌다. 임기 말 100만 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 재정 적자 감소, 사회보장제도 강화 등의 실적이 있었지만 빛이 바랬다. 외교 부문에선 국가 간 갈등과 분쟁 해결을 위해 평화와 인권을 강조한 '인권외교'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정치·군사적 수단을 토대로 실리를 따지는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 중동 평화 협상 중재는 그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카터는 1978년 9월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협정 체결을 주선했다. 이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은 이듬해 3월 양국이 적대행위를 끝낸다는 조약 체결로 이어져 중동 평화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 대통령들의 노력에 더해 중국과의 외교관계도 꾸준히 개선하는 성과도 냈다. 그러나 여러 현안에서 한계도 드러냈다. 카터는 중성자탄 생산과 신종 폭격기 개발 연기 등을 명령하고 소련과의 핵무기 제한 협상 서명을 추진했지만, 소련은 오히려 무기를 증강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는 등 카터의 노력에 호응하지 않았다. 1979년 11월에는 이란 민족주의자들이 테헤란의 미 대사관을 습격해 1981년 1월까지 444일간 미국인 50여 명이 이란에 인질로 억류된 사태까지 발생해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특히 1980년 4월 이란 인질 구출작전에 실패하고 미국인 8명이 숨지기까지 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재임 때 주한미군 문제로 한국과 관계에서 긴장이 높아지기도 했다. 카터는 대선 출마 때 당시 박정희 정권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고, 취임 후에는 자신의 소신인 주한미군 철수를 관철시키려고 해 적잖은 저항과 논란을 야기했다. 1978년 4월 21일에는 그해 연말까지 주한미군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의회의 지원 부족과 부정적 여론 등으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2018년 공개된 미 외교 기밀문서를 보면 카터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1979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두고 격렬한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재임 기간 경제 부진과 외교정책 실패 등의 여파로 카터는 1980년 대선에서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건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에게 크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카터가 1981년 퇴임할 당시 지지율은 역대 전직 대통령 중에서도 낮은 축인 34%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이후 펼쳐진 '인생 2막'에서 완전히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한창 일할 나이인 57세에 백악관을 나온 카터는 이때부터 세계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개선, 보건·여성 문제 해결을 위해 뛰면서 각종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세간의 평가를 뒤엎었다. 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고향인 조지아주로 귀향, 퇴임 이듬해인 1982년 애틀랜타에 세운 비영리기구 '카터 센터'(카터재단)가 그 기반이 됐다. 카터와 각별한 관계였고, 빌 클린턴 정부 시절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제임스 레이니가 총장으로 있던 에모리 대학이 도움을 줬다. 인권 증진과 인류의 고통 감소를 목표로 내건 카터 센터는 평화 달성과 질병 퇴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전임자들이 퇴임 후 골프와 여행, 강연 등으로 시간을 보낸 것과 달리 카터는 전 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상당수의 전직 대통령 기념관·도서관이 사료 전시 등 소극적 활동에 그쳤지만 카터 센터는 '작은 유엔'처럼 운영되며 국제활동의 무대가 됐다. 그는 카터 센터를 발판 삼아 갈등 해결, 제3세계의 부정선거 감시,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 빈곤국 질병 예방 등을 위해 현직 시절만큼 헌신적으로 세계를 누볐다. 카터는 1989년 이래 수십 개 국가에 선거감시단을 파견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저개발 국가 질병 퇴치에도 앞장섰다. 발에 기생해 종양을 일으키는 아프리카 기니 벌레 박멸 운동을 1986년부터 펼쳤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사태를 정리한다, 해결한다'는 뜻에서 '미스터 픽스 잇'(Mr. Fix it)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물밑이나 막후에서 이뤄지는 외교 협상에서, 외교 관례상 전면에 나설 수 없는 현직 대통령과 미국 정부를 대신해 그는 각종 국제 문제에서 '특사'이자 '해결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조지 H.W.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제임스 베이커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카터는 평화사절단을 이끌고 분쟁 지역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수단을 방문했다. 북핵 문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평화의 중재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1차 북핵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방북해 김일성 북한 주석과 회담하고 당시 김영삼(YS)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했다. 카터는 김일성 주석의 초청을 받아 서울과 판문점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 그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평양 방문이 허용된 첫 미국인이었다. 그러나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면서 결국 카터 전 대통령을 매개로 하는 남북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그는 같은 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라울 세드라스 장군의 자진 퇴임을 설득하고자 아이티를 찾았고, 세르비아와 보스니아 전쟁 중단 협상을 위해 날아가는 등 1994년에만 세 번의 평화 중재로 종횡무진 세계를 누볐다. 2002년 5월에는 외교 단절 후 미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피델 카스트로 당시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났다. 카터 전 대통령은 수십 년간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민주주의 및 인권 신장을 위해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사람들의 주거 문제를 돕는 봉사단체 '해비타트 프로젝트'(사랑의 집짓기) 활동에 부인과 함께 30년 넘게 참여해 봉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퇴임 후 회고록을 포함해 성경, 외교, 중동 문제, 미 독립전쟁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권이 넘는 책을 썼고 퓰리처상도 받았다.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낭독앨범상'(Best Spoken Word Album)을 3차례 수상한 '이색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뇌로 퍼진 흑색종(피부암의 하나)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지난 2015년 망치와 톱을 허리춤에 차고 해비타트 현장에 나와 "나는 아직 상태가 좋고 일할 수 있다"고 말해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후 그는 기적적으로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흑색종(피부암 일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되면서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다가 2023년 2월 여생을 고향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며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했고, 이날 눈을 감았다. 카터는 퇴임 후 가장 긴 은퇴 기간을 보낸 대통령이기도 하다. 1929년부터 4년간 재임한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은 1964년 숨질 때까지 31년간 전직 대통령 지위를 누렸다. 1981년 1월 퇴임한 카터는 약 44년간 전직 대통령의 시간을 보냈다. 카터는 92세 때인 2017년 1월 20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최고령 전직 대통령이 됐다. 고령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2021년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그해 4월 조지아주의 카터 전 대통령 자택을 직접 찾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미 대통령 중 최장수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2018년 12월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그 다음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장례 계획과 관련해선 워싱턴DC에서 장례식을 치르고 애틀랜타에서 시신을 잠시 안치한 뒤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집 앞에 묻히고 싶다고 2006년 미 의회방송 C-스팬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고인에 앞서 지난 11월19일 96세의 나이로 타계한 부인 로절린 여사와의 평생에 걸친 사랑과 동역도 세계인에게 영원히 기억될 이야기로 남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로절린 여사 별세 당시 성명에서 "로절린은 내가 이룬 모든 것에서 동등한 파트너였다"면서 "그녀는 내가 필요할 때 조언과 격려를 해주었다. 로절린이 세상에 있는 한 나는 누군가 항상 나를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고인의 독실한 신앙(개신교)도 그의 인생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도덕주의를 강조하는 그의 외교에도 신앙이 영향을 줬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주일예배에 늘 참석했으며, 대통령직을 마치고 낙향한 후에도 고향의 교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을 인생의 최후반부까지 이어갔다. [email protected] (끝) 조준형

2024-12-29

2024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 “최선의 준비, 아쉬운 참여”

사회 및 주류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함께 했다. 개막식이 끝난 후 귀빈들이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대형 비빔밥 체험관으로 이동해 비빔밥 비비기에 동참했다. 이 비빔밥은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무대 공연 첫 스타트는 한국의 걸그룹 위나가 끊었다.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케이팝 커버 댄스 팀들의 공연이 있은 후 한국의 남성 아이돌 그룹 이스트샤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은혜 노인복지센터 노인들의 우클렐레 연주와 남성 중창단 공연, 섹소폰 연주, 라인댄스 및 에어로빅 댄스 공연 등이 이어졌다. 중앙 무대 위에서 여러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아래에서는 많은 외국인들이 딱지, 제기차기, 투호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고 친구와 가족들끼리 함께 한복을 입어보며 사진을 찍는 모습도 많이 포착됐다. 한복을 입어보던 미국 여성 모네(18)씨는 “8살 때부터 한국 케이팝과 한국 문화를 좋아했다. 캐롤튼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말을 듣고 직접 한국 문화, 음식, 케이팝 관람을 체험해보기 위해 포트워스에서 운전해왔다”고 전했다. 마가렛(24)씨는 “2018년에 다니고 있던 대학 TCU 밴드에서 케이팝을 연주하며 코리안 문화를 알게 되는 기회를 가졌고, 그때부터 한국 문화와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음식과 문화를 맛보고 한복을 입어보며 사진도 찍고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달라스 경찰국에서 파견된 경찰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안전을 지키는 한편 간간히 한국 음식을 맛보며 미소 띤 얼굴로 공연을 관람하기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 협의회(회장 오원성)의 2024 청소년 통일 그림 공모전 시상식 및 전시회가 전시 부스에서, 그리고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성한)가 주최하고 한솔문학(대표 김미희)가 주관한 제1회 한글날 기념 디카시 공모전의 수상식이 무대 위에서 진행됐다. 달라스 한인회에서는 각종 대한민국 소개 책자와 자료를 구비하며 홍보했고, 주달라스영사출장소에서는 국적과 병역에 대한 상담 부스를 마련했다. DMS 간호조무사학교 부스에서는 혈압 측정 및 간단한 상담과 함께 학생 모집 홍보를 진행했고, 아퀼라 항공(US Aviation)학교, 달라스 장애인체육회, 신시스 재정 등이 홍보 부스를 마련해 홍보했다. 또한, UTD와 UTA 한국 학생 연합회에서 나온 대학생들이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을 팔아 자체 후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태권도 시범이 있은 후 길쌈놀이가 진행됐다. (사)한국국악협회 북텍사스지부 박성신 회장이 이끄는 문하생들이 길쌈놀이를 재연했고 행사장 안에 있던 모든 방문객들이 길쌈놀이를 중심으로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며 이날 오후 프로그램은 고조에 달했다. 예년과 마찬 가지로 이번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한국 먹거리였다. 행사장 입구부터 늘어선 한국의 각종 먹거리와 한국 전통 놀이 및 한복 전시가 미국 대도시 한 가운데에서 진행 중인 한국 축제의 장에 와 있음을 실감나게 해줬다. 한국 대표 거리 음식인 떡볶이, 오뎅, 떡꼬치, 라면, 컵밥, 김밥 등을 비롯해 한국의 맛을 널리 알린 K-바베큐인 갈비, 불고기와 치킨 등 시각, 후각, 미각을 만족시키는 각종 음식 및 디저트들이 한인들 뿐만 아니라 타문화권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발걸음을 이끌었다.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에서는 직접 라면 기계를 가져와 방문객들이 직접 끓여 먹게 해 인기를 끌었고, F&F 케이더링, Rock Pepper Fire, 넘버원 플러스 치킨, 토리도리 치킨, CM치킨도 한국의 치킨 맛을 알렸다. 언빌리버보울(UnbelievaBowl)에서는 그릴에 직접 LA갈비, 불고기를 구워서 밥, 야채와 함께 그릇에 담아 팔았고 밀크티, 아이스티 등 음료도 함께 제공했다. 직접 뽑은 떡과 신선한 재료들로 부스에서 직접 음식을 요리하며 판매한 에스카페 임향숙 사장은 “이런 기회에 가족들이 함께 나와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각종 떡, 오뎅, 소떡소떡 및 직접 만든 떡으로 만든 떡볶이를 팔았는데, 소떡소떡이 외국인들에게 제일 반응이 좋았다. 찾는 손님들은 미국인 및 외국인들이 좀 더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가 한차례 연기됐던 탓인지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수가 예년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해가 지면서 본격적인 케이팝 무대가 펼쳐졌다. 걸그룹 위나와 보이그룹 이스트샤인이 무대를 빛냈고,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의 케이팝 커버 댄스 팀들이 행사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광개토 사물놀이와 비보이, 그리고 케이팝이 어우러진 무대였다. 광개토 사물놀의 한국 전통 가락에 비보이들이 신기에 가까운 춤을 선보였고, 여기에 케이팝 음악이 섞여 진정한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펼쳤다.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위원회는 이날 행사장에 2만여 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캐롤튼 경찰국은 본지에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이날 2천여 명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측이 행사 준비를 위해 최선은 다했지만 참여가 저조해 아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달라스 한인회는 지난 25일(월) 배포한 이메일을 통해 “2024년 코리안 페스티벌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참여해 주신 모든 벤더분들과 방송국, 기자분들, 달라스 어머니회, 텍사스 어머니회, 북텍사스 간호사협회, 민주평통, 달라스 출장소, 달라스 태권도협회, 북텍사스 한인상공회, 달라스 장애인 체육회, 북텍사스 한국여성회, 그리고 모든 봉사자분들께 감사에 마음을 전한다”며 “행사 날짜변경 등으로 여러 어려움들이 있으셨을 텐데 끝까지 응원과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면서 더 열심히 준비하는 달라스 한인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달라스 중앙일보 합동취재단〉페스티벌 달라스 달라스 코리안 코리안 페스티벌 달라스 한인회

2024-11-29

김수현·김혜수 옆에 미키 마우스...디즈니, 3년째 K콘텐츠에 홀렸다 [종합](Oh!쎈 현장)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들 또한 자리를 빛냈다.  1일차인 지난 20일에는 디즈니는 물론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 필름, 마블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및 개봉작, 스트리밍 예정작에 대해 소개됐다. 이어 2일 차인 오늘(21일) 오전에는 아태지역, 그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디즈니 산하 글로벌 OTT 플랫폼인 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입업이 공개됐다.  명칭은 아태지역이었으나 디즈니+ 코리아, 디즈니+ 재팬 등 한국과 일본 2개국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라인업이 주를 이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아태지역 국가들에서 온 미디어 종사자, 인플루언서 및 콘텐츠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행사장 메인홀 개문 시간에 맞춰 한국 톱배우들을 가까이서 포착하기 위해 일찌감치 줄을 서서 대기했을 정도다. 디즈니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 캐롤 초이는 "영광스럽게도 APAC 콘텐츠 부분을 제가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루크가 어제 언급했듯이 불과 3년 전 저희는 아태지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 번째 쇼케이스를 2021년에 개최해 20개 이상의 신규 타이틀을 공개했다. 업계 반응은 감동적일 정도로 긍정적이었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2025년에 서서히 들어서며 비교적 짧은 창의적 여정 동안에 아주 탄탄하고 영감을 주는 콘텐츠 라인업과 함께 이 지역에서 뛰어난 창의적 역량을 보실 수 있을 거다. 현지 콘텐츠 팀의 창의성에 박수를 보낸다. 저희가 3년 만에 아태지역에 130개가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론칭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고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평단의 호평도 받았다"라고 자평했다.  또한 "작년 저희 디즈니+에서 론칭된 15개 오리지널 중 9개가 한국 콘텐츠였다. 그 중에서도 '킬러들의 쇼핑몰'이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가 됐다. 애니메이션도 큰 인기인데 '도쿄리벤져스', '샌드 랜드' 시리즈가 드래곤볼 창작자 토리야마 아키라 옹의 시리즈인데 큰 인기다. BTS 정국, 지민의 여행 예능 '이게 맞아?'는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았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캐롤 초이는 "아태지역 콘텐츠들이 점점 더 글로벌한 공감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지역의 소비가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한 축이고 열성적인 팬덤을 보여주고 있음을 입증한다. 평단 호평도 받고 있는데 '간니발', '최악의 악',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은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계속해서 프리미엄과 재능 기반의 오리지널에 집중하려고 한다. 최고의 텐트폴 작품들을 현업계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진정성이 있는 콘텐츠들은 큰 힘을 갖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그는 "'쇼군'으로 확인한 건 가장 흥미로운 건 미지의 영역에서 등장한다는 거다. 핵심은 두려움 없이 진심 그대로를 꾸밈없이 담은 스토리텔링이 있고 뛰어난 제작 품질이라는 거다. 아태지역이 세계 최고의 스토리텔러들에게 창의적 영감을 주는 곳이 됐다. 이곳의 오랜 유산, 풍부한 문화, 다양한 사랑받는 IP들이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캐롤 초이는 "한국 오리지널도 라인업을 확장했다. '조명가게', '넉오프', '하이퍼나이프' 등 새로운 텐트폴을 개진하고 있다. 2025년과 그 이후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강화해 오랜 파트너십 고단샤의 작품들을 론칭할 계획이다. '간니발' 시즌2가 내년에 찾아온다. '간니발'은 아태지역 오리지널 최초로 실사화 시즌2가 나오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실사화에 더불어 향후 일본에 예능 콘텐츠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인 닛폰TV와 함께 할 에정이다. 일본의 톱 아티스트들을 글로벌 무대에 조명하고자 한다. 호주에서는 '아트풀 다져 시즌2'가 나온다. 8부작으로 구성돼 기존 톱스타 출연진이 다시 돌아오고, 호주와 뉴질랜드의 톱배우들이 출연한다"라며 "지역 크리에이티브 경제에도 지원하고 활발한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디즈니가 여러분을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하겠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그 중에서도 디즈니+의 주력은 한국 콘텐츠였다. 3년 전 디즈니+와 코리아의 협업을 통해 한국 드라마는 '무빙', '최악의 악', '카지노' 같은 시리즈로 디즈니+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로컬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더욱 많은 독창적인 드라마들이 한국 톱스타들과 선보여지게 된다. 김혜수, 김수현, 박은빈, 류승룡, 주지훈, 김다미 등 한국의 톱배우들이 출연해 이를 함께 견인한다.  '조명가게', ''하이퍼 나이프', '트리거', ''넉오프', ''나인 퍼즐' , '파인 촌뜨기들', '로우 라이프', '탁류', '북극성', '조각도시', ''메이드 인 코리아'까지. 이 중에 최초 공개된 두 작품이 있었다. 먼저 '탁류'는 푸르던 경강이 탁류로 변해버린 무법천지의 조선, 과거를 감추고 왈패가 된 ‘시율’(로운)과 이치에 밝고 정의로운 ‘최은’(신예은), 청렴한 관리를 꿈꾸는 ‘정천’(박서함)까지 세 사람의 휘몰아치는 운명을 담은 이야기이다. 또 다른 작품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남자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꿈꾸는 액션 드라마라고. 이 가운데 지창욱은 영상을 통해 "새로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에 출연하게 됐다. 벌써 세 번째 디즈니+ 오리지널인 만큼 '조각도시'도 너무나 기대가 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엑소 도경수는 "첫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에 함께 하게 됐다. 몰입감 있고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겠다"라고 인사했다.  '조명가게'는 '무빙'으로 호평받은 강풀 작가의 신작이다. '조명가게'의 주역 강풀 작가, 주지훈, 박보영, 김희원 감독은 첫날 풋티지 시사에 이어 한번 더 디즈니 쇼케이스 무대에 섰다.  먼저 주지훈은 '조명가게' 주인 역할을 맡은 바, 작품에 대해 그는 "저희 '조명가게'에는 모든 인물이 미스터리를 갖고 있다. 제가 '조명가게' 사장으로서 그들의 어떤 낯선, 이상한 것들을 포착한다. 그 시선을 함께 따라와 주시면 저와 같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보영은 중환자 병동 간호사를 맡은 점에 대해 "권영지 역을 맡았다. 중환자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다. 그 전에 제가 정신병동에서 간호사 역할을 해서 고민이 있었는데 감독님과 대화도 하고, 제 친한 친구가 실제로 중환자 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이야기를 나누며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김희원 감독은 '무빙'에서는 배우로, '조명가게'에서는 감독으로 데뷔한다. 그는 연출한 소감과 포인트에 해대 "작가님하고 배우로 만난 다음에 연출로 만나게 돼서 너무 행복했다. 소감은 그냥 행복하다. 계속 행복하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여기있는 모든 분들이 다 많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다. 그리고 '조명가게'의 독특한 분위기는 '어떤게 새로운 걸 보여주는 걸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만들었다. 너무 새로우면 부담되시니까 그에 대한 조율을 많이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다.  강풀 작가는 원작에서 반드시 구현하고 싶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로 하면 '사람' 이야기를 조금 더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을 살리고 싶었다. 우리 조명가게에는 익숙한 데 모호한 공간이 있다. 골목길과 조명가게 안 내부의 장면들이다. 기대를 많이 했고 만족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강풀 작가는 '무빙' 시리즈와 '조명가게' 사이 연결고리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에 김희원 감독은 "제가 연결고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풀 작가는 이어 "'무빙'이 2018년이 배경인데 '조명가게'도 배경이 2018년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트리거'는 탐사보도 기자팀의 이야기를 그린다. 난감한 상황에 빠진 이들은 10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유명 배우의 실종 사건을 해결해야만 하는 어려움에 봉착한다. 김혜수의 첫 디즈니+ 작품이자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정성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종혁 배우가 출연한다. 김기량 작가와 '경소문' 시리즈를 만든 유선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헤수와 정성일, 유선동 감독 또한 디즈니 쇼케이스 무대에 참석했다. 먼저 유선동 감독은 '트리거'에 대해 "경찰도 검찰도 잡지 못한 악질적인 빌런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카메라로 세상에 알리고 응징하는 탐사보도 PD들의 이야기다. 가슴 뜨거운 탐사보도 PD들이 팀플레이를 통해 통쾌한 카타르시스도 주고, 가슴 듬뿍 휴머니즘도 안겨주는 다채로운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김혜수는 극 중 사건 수사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팀장 역할을 맡았다. 그는 "아주 무겁지 않으면서 색깔이 뚜렷하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탐사보도에 대한 사명감이 있고 집요함과 직업적 '똘끼'가 있는 개성강한 매력적인 인물을 맡았다. 가장 주안점을 둔 건 무게감은 덜어내면서 진정성과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저희 드라마는 어떤 사회적인 이슈, 심각한 범죄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유쾌한 톤 앤 매너를 유지한다. 그러면서 재치와 위트, 진정성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그런 밸런스가 참 좋았기 때문에 위트와 진정성 사이 수위를 느끼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성일은 작품을 위해 준비한 점에 대해 "일단 감독님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의상이나 외형적인 것도 남들과는 거리가 있고, 소극적이고, 혼자 만의 공간을 갖고 있는 게 표가날 수 있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다"라고 설명하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배우가 왜 김혜수 선배님인지 촬영하는 내내 많이 배웠다. 배우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너무 사랑스럽고 배울 게 많은 점이라 여러분이 아시는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존경받아 마땅하고 인간적으로도 훌륭하신 분이라 저는 너무 좋은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혜수는 "너무 민망했다"라고 멋쩍게 웃으며 정성일을 토닥여 훈훈함을 더했다.  '하이퍼나이프'에서는 생계를 위해 불법적인 수술을 하게 되는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과정에서 스승과의 불화로 의사 면허도 박탈받기도 한다. 그러나 커리어를 망친 스승이 다시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박은빈이 외과의사 정세옥, 설경구가 스승 최덕희 역으로 열연한다. 김정현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오는 3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박은빈, 설경구, 김정현 감독 역시 현장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은빈은 먼저 고통받는 신경외과 의사 세옥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아마 디즈니+ 최초로 메디컬 스릴러라는 장르를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복합적인 장르이다 보니, 캐리터의 성정도 특이한 부분도 있어서 본 적 없는 감각을 선사할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이래저래 선배님과 저의 오묘한 관계성들을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저희 시리즈의 매력 같은 건데, 세옥의 캐릭터도 덕희의 캐릭터도 있지만 이 두 사람이 부딪혀야 나오는 진짜 모습이 있다. 둘이 서로 목줄을 쳐잡고 있으면서 내 목은 잡히고, 내 손은 남의 목을 잡으면서 그 사이에 애정과 증오를 같이 갖고 있다. 여태까지 보지 못한 사제관계를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거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거다. 작품을 하면서도 그렇고 여태까지 봐온 작품 중 이런 사제관은 없었고 이런 제자는 없었다"라고 자신했다.  김정현 감독은 "아무래도 두 분의 덕희와 세옥이라는 캐릭터들의 갈등과 드라마틱한 감정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말씀 하셨지만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캐릭터들의 대립과 스승과 제자이긴 하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두 분이 연기하실 때 특히나 어떤 디렉션을 드리기 보다는 뒤에서 굉장히 쫓아갔던 것 같다. 할 수 있는 데까지 가실 수 있는 데까지 어느 정도까지 가실 수 있는지 쫓아갔다. 나중에는 제가 이렇게까지 가도 괜찮아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두 분이 너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셨다. 한정하지 않고 한계를 두지 않고 지켜보는 입장에서 연출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박은빈은 "실제로는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행복하게 작업했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설경구는 "저희 작품은 교훈을 드리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두 사제 간의 감정, 말로 뱉는 직설적인 증오의 말도 있고 증오 속에 숨겨진 그들의 어떤 내면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이런 사제도 있구나 하는 걸 흥미롭게 봐주시면 즐거우실 거다. 재미있으실 거다"라며 웃었다.  박은빈 역시 "선배님과 제가 스승과 제자로서 기이한 연대를 맺으면서 특별한 시너지를 내내 추구했다. 그런 부분들이 처음부터 도대체 왜 저 두 사람은 그러는 것일지 궁금한 점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끝까지 시청해주시면 모든 궁금증이 다 해소되실 것이라 생각한다. 이 작품을 접하시면서 어떤 심리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유추해나가시다 보면 여러분들도 새로운 감각을 체험해보시고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정현 감독은 "메디컬 스릴러라는 장르적 재미도 즐겨주시고 두 분의 관계를 보시고 누군가를 이렇게 미워하고 사랑한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넉오프'에서는 IMF 이후 한 남자가 한국의 불법 음지로 추락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실한 사회의 일꾼이었던 배우 김수현이 아버지 사업계약에서 의도치 않게 위조품 산업에 발을 들인다. 처음엔 의구심이 있지만 위조품 제왕으로 거듭나 김성준 역을 맡고, 조보아가 송예정 역을 맡았다. 박현석이 메가폰을 잡아 작품을 연출한다.  김수현은 "'넉오프'에는 아주 매력적인 수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이 인물들이 제 각각의 어떤 생존방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제가 맡은 김성준이 여러가지 위기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조보아는 구청 공무원 송예정 역을 맡아 김수현의 위조품을 단속한다. 그는 "송예정은 성준이의 첫사랑이기도 하고, 구청 공무원이 되면서 위조품을 단속하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첫사랑인 성준이와 적대적인 관계를 갖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현석 감독은 1997년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하는 바. 그는 "일단은 당시를 구현하려고 미술적으로 세트나 소품은 당연히 준비를 많이 했다. 김수현 배우가 이야기한 당시의 사건들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큰 사건들을 겪으면서 느낀 감정을 배우님들이 담아낼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그래서 아마 아련하게 과거도 생각하고, 현재 우리의 모습도 비춰볼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김수현은 "지금 생각나는 장면은 제가 맡은 김성준이 회사원에서 장사꾼, 세계적인 '짝퉁왕'이 되는데 그 중에 가장 처음으로 시장에서 물건을 팔게 되는 씬이 있다. 아주 미흡하지만 어떻게든 구슬려서 물건을 팔게 만드는 장면이 생각난다. 그리고 이번에 극 중에서 유재명 선배님과 아버지와 아들로 나오는데 아버지와 아들의 케미스트리, 티키타카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디즈니+와 작업에 대해, 김수현은 "'넉오프'를 통해 처음 작업을 하게 됐는데 덕분에 멋진 쇼케이스에서도 참석을 해보고, 싱가포르에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조보아 역시 "1990년대와 2000년대 한국 현대사를 담고 있는 만큼 동화 같은 저희의 작품을 디즈니+를 통해 방송할 수 있어 여광이다. 많은 사랑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또한 박현석 감독은 "글로벌 시청자들과 디즈니+를 통해 함께 해 영광이다. 긴장도 많이 된다. 열심히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나인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나의 해방일지' 이후 대세로 자리매김한 손석구가 '카지노'에 이어 다시 한번 디즈니+와 만나고, '이태원 클라쓰'와 '그 해 여름은'으로 연달아 호평받은 김다미가 프로파일러로 변신한다. 여기에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공작'으로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더한다. 이 가운데 김다미는 '나인퍼즐'에 대해 "이나 만의 독특한 프로파일링이 있다고 생각했다. 프로파일러에 대해 조사도 했지만 이나 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조사를 많이 했다.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손석구는 "일반적인 형사와 다르게 여러분들이 보시면 비주얼부터 독특한, 여태까지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형사물과는 굉장히 다른 독특한 정서와 비주얼의 소유자다. 그런 형사가 자신보다 더 독특한 프로파일러를 만나서 뜻밖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비주얼부터 내용까지 일반적으로 흘러가기 보다는 독특한 내용고 비주얼이라는 게 장점"이라고 자부했다.  윤종빈 감독은 "처음 이 대본을 제안받았을 때 제가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이야기가 예측할 수 없다는 거다. 12부까지 끝까지 이야기가 도저히 예측이 안 되고 매회 반전이 존재하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윤이나라는 프로파일러도 독특하고 김한샘이라는 형사도 일반적인 형사 중에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성에 이끌렸다"라며 "기존 형사물, 스릴러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느낌의 형사물과 스릴러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끝까지 범인을 궁금하게 만들려고 신경썼다"라고 말했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파인’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 역시 기대작이다. 싱가포르로 날아온 류승룡은 '파인 촌뜨기들'에 대해 "좋은 이야기에 과감한 투자를 해준 디즈니+랑 같이 해 좋았다. 좋은 이야기, 훌륭하신 감독님, 기가 막힌 스태프들 여러가지 버라이어티한 캐릭터들을 보여주는 배우님들과 신안이라는 곳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양세종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연기에 대해 "일단 대본을 많이 봤다. 유튜브를 참고를 많이 하고 찾아봤다"라며 "1970년대 술 문화, 생김새, 머리 길이, 그 때 문화들, 그런 것들을 많이 찾아봤다'라고 설명했다.  임수정은 "'파인 촌뜨기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윤태호 작가님 원작도 너무 훌륭했지만, 대본으로 각색된 스크립트가 정말 훌륭했다. 단박에 재미있는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는 강윤성 감독님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함께 하는 배우 분들과도 너무 좋은 호흡을 맞출거란 기대감에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카지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강윤성 감독은 "1970년대 미술을 구현하기 위해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 저희 작품을 보시면 전반적으로 꽉 차인 소품과 밀도감이 1970년대를 잘 구현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미술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썼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배우 전지현, 강동원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북극성'은 한국과 디즈니+를 통한 할리우드 합작으로 제작된다. 전지현, 강동원은 물론 존조가 출연해 한반도를 위협하는 배후를 밝혀낸다. 김희원 감독이 녕출을 맡아 오는 2025년 디즈니+ 공개를 목표로 현재 제작에 한창이다.  배우 현빈과 정우성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메이드 인 코리아'는 흥미진진한 범죄드라마로 돈과 권력에 눈이 먼 한 남자와 그에 맞서는 강직한 검사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현빈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아 1970년대를 배경으로 우민호 감독과 호흡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할 대결을 펼치며 현재 촬영에 한창인 이들은 영상을 통해 인사했다.  현빈은 "부와 권력을 쫓는 백기태 역을 맡았다. 저는 지금 훌륭한 배우 분들과 감독님, 스태프 분들과 열심히 촬영 중이다. 좋은 모습으로 재미있는 작품으로 찾아갈 테니 첫 디즈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정우성은 "검사 장건영 역을 맡았다. 한창 촬영 중에 있어서 디즈니 쇼케이스에 아쉽게도 함꼐 하지 못하게 됐다. 그 곳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았는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좋은 작품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캐롤 초이는 "놀라운 프리뷰 많이 보셨는데 다시 한번 즐거우셨길 바란다. 더 말씀드릴 필요 없을 만큼 앞으로의 라인업에 대해 너무 자랑스럽고 지난 3년 간 공개한 모든 작품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팬 분들께서 끊임 없이 질문하는 작품 '무빙'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그는 "'무빙'은 액션 판타지 시리즈이지만 그 중심에 우정, 가족, 인간 관계를 다룬 성장이 있다. 그 방식이 아주 신선했다. '무빙'은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작년에 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 드라마 부문에도 올랐다. 전 세계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 중 시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기쁜 소식 전한다. '무빙' 시즌2를 추진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혀 현장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강풀 작가님과 함께 한다. 감사하다. 아직 너무 초기 단계라 추후에 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4-11-20

日방위상, 韓해군 함정 첫 승선…"조기에 한국 방문하고 싶다"(종합)

미국·캐나다·호주·인도 등도 참가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 해군 함정 마라도함에 승선해 선원들과 교류했다. 그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면서 지역의 엄중한 안보 환경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한일 협력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취임한 나카타니 방위상은 방한 계획에 관한 기자 질문에 "가능한 조기에 실현되도록 한국 측과 조율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앞서 나카타니 방위상은 취임 다음 날인 지난달 2일 주일본 한국대사관 주최로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경일(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서도 "가능한 한 빨리 한국을 방문하려 한다"고 말했다. 방위성은 일본 방위상이 한국 해군 함정에 승선한 것은 관련 기록이 존재하는 범위 내에서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는 "한일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안전보장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국제사회에 보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짚었다. 앞서 한국 해군은 지난 4일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이 진해 군항에서 환송식을 갖고 출항해 오는 23일까지 항해한다고 밝혔다. 전단은 요코스카와 미국령 괌을 방문해 부대 견학, 군사 교류 활동을 한다. 훈련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2학년 사관생도 700여 명을 비롯해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상륙함 천자봉함(LST-Ⅱ) 등이 참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박성진

2024-11-07

비전케어, 연례 사랑의 무료 개안수술 실시

미국과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9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전케어 USA(Vision Care USA: 이하 비전케어)가 오는 16일(토) 뉴욕시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제8회 사랑의 무료 개안수술 로컬 아이 캠프(Local Eye Camp)’를 개최한다.     비전케어는 “비영리단체 KCS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신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이날 무료 진료를 실시한다”며 “진료한 환자들 중 경제적으로 어렵고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추려 무료 백내장수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8번째 개최되는 로컬 아이 캠프 행사는 뉴욕 지역의 안과 치료(Vision Care) 전문의들 중에서 경험 많고 헌신적인 안과의사들이 참여한다.   특히 로컬 아이 캠프 행사에 앞장서고 있는 다니엘 김 안과 전문의는 NYU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뉴욕·뉴저지에서 성모안과병원 대표의사로 재직하면서 한인사회를 위한 무료 백내장 수술과 해외 의료봉사활동 등 다양한 의료적 헌신을 하고 있다.   이번 로컬 아이 캠프에는 김 원장과 함께 한인의과대학생협회와 뱅크오브호프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또 전체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뱅크오브호프와 함께 뉴욕한인의사협회, 주디스 엄 재단, 재외동포재단, ASCRS 재단(Americ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ry Foundation), 조 재단(Joh Foundation) 등 각계 단체들이 후원한다.     2002년 서울에 있는 명동성모안과 안과의사들과 간호사, 그리고 검안사들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이 파키스탄에서 일회성 사역 ‘비전케어 아이 캠프(Vision Care Eye Camp)’를 펼치며 시작한 비전케어는 지난 20여 년 동안 370여 회의 무료 아이캠프를 통해 19만2200명이 넘는 환자들을 검사·진료하고, 3만580회가 넘는 백내장 수술을 실시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3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실명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중 80%가 치료할 수 있거나 예방할 수 있는 실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비전케어 관련 문의는 e메일([email protected]) 또는 전화(917-583-4205).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비전케어 비전케어 USA 다니엘 김 원장 성모안과병원 비전케어 무료 백내장 수술 로컬 아이 캠프

2024-11-06

앤디 김, 美뉴저지주에서 연방상원의원 당선…한국계 최초(종합2보)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42·민주) 연방 하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됐다. 6일 AP 통신에 따르면 개표가 89% 진행된 한국시간 오후 5시(미 동부시간 오전 3시) 기준 김 의원은 53.1%를 득표해 44.6%를 득표한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은 개표 초기부터 일찌감치 그의 승리를 확정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미국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원의원직을 맡을 준비를 하면서 이 순간을 최고의 겸손함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중 약 2천명만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젊은 나이에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인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역 당 지도부에 '출마 신고'를 먼저 하고 그들의 지지를 구하는 게 뉴저지주 선거 관례를 깨고 오히려 기득권에 맞서고 이를 혁파하는 전략과 개혁적 정치인 이미지로 승부를 걸었다. 당초 유력한 경쟁 후보였던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는 당 지도부의 지지를 등에 업었지만 '남편 찬스'에 대한 논란 속에 지지율 정체로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지난 3월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간호사였던 모친은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병원 자원봉사를 시켰다고 한다. 김 당선인은 5세 때 남부 뉴저지주로 처음 이사와 한동안 묵었던 숙소를 이날 회견 장소로 정했다면서 "오늘 밤 이 호텔에, 이 자리에 서고 싶었다.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드리고, 나와 같은 한 소년에게 꿈을 꿀 기회를 준 이 주(州)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4-11-06

[美대선] 앤디 김 "재미교포 역사 120년만 첫 상원의원…겸손히 임할 것"(종합)

미국인이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되는 기회를 얻었다며 겸손함을 갖고 상원의원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미국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원의원직을 맡을 준비를 하면서 이 순간을 최고의 겸손함을 가지고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상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중 약 2천명만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고,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아직 역사에 쓰이지 않은 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김 당선인은 이날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경쟁자인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시작됐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구태의연함은 끝났다"라며 "우리는 단순히 선거 캠페인을 펼친 게 아니라 망가진 정치를 고치는 운동을 만들어냈다. 선거일은 결승선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우리가 그동안 이룬 것을 봐 달라. 일반적인 가능성 잣대로 보자면 지금 이 순간은 일 년 전, 6년 전에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우리는 잘 살고 인맥이 좋은 사람들만이 정치를 독점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풀뿌리를 상징하는 뭔가를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뉴저지주 체리힐의 호텔을 당선 소감 발표장소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5살 때 뉴저지주로 처음 이사 왔을 때 몇 주간 이 호텔에서 지냈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기억 중 일부는 이 곳에서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그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간호사였던 모친은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병원 자원봉사를 시켰다고 한다. 보스턴 태생인 김 당선인은 부친이 체리힐 인근 캠던의 암연구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남부 뉴저지주로 이사했고, 대학 진학 때까지 이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2018년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문 이곳을 지역구(3지구)로 삼아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해 현역이었던 공화당 톰 맥아더 의원에 신승을 거뒀다. 그의 나이 36세 때였다. 이후 그는 두 차례 더 선거에서 승리하며 현역 3선 고지에 올랐다. 김 당선인은 "오늘 밤 이 호텔에, 이 자리에 서고 싶었다"며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드리고, 나와 같은 한 소년에게 꿈을 꿀 기회를 준 이 주(州)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제 아들 오스틴과 어거스트를 위해 이 일을 한다"며 "그들은 제가 만들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사상 최초로 미 연방상원에 입성하면서 한인사회의 자부심도 커진 분위기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김동석 대표는 김 당선인의 승리에 대해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그가 이뤄온 정치 행적을 보면 연방 상원의원(일리노이)을 지낸 뒤 대권에 도전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미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4-11-06

한인 첫 상원의원, 새 역사 썼다…앤디 김, 뉴저지주서 당선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42·민주) 연방 하원의원이 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관계기사 3면〉   한인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된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젊은 나이에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인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자신의 현 지역구인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후보는 공립학교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친 뒤 소수정예 전인교육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딥스프링스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힘을 보탰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간호사였던 모친은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병원 자원봉사를 시켰다고 한다. 관련기사 [상원 의원 당선인 앤디 김] 기득권 혁파 승부사 마침내 '꿈' 이뤘다상원의원 뉴저지주 상원의원 후보 상원의원 선거 뉴저지주 예비선거

2024-11-05

[美대선] 한국계 첫 상원의원 앤디 김…'아메리칸 드림' 상징된 이민2세

미국인으로는 처음 상원에 진출하게 된 앤디 김(42) 후보는 '한인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인 이민 2세다. 민주당 소속으로 젊은 나이에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기득권을 혁파하는 모습을 보여줘 미 정치권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마침내 연방 상원의원 자리까지 꿰차게 됐다. 자신의 현 지역구인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후보는 공립학교에서 초중등 교육을 마친 뒤 소수정예 전인교육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딥스프링스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이후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하면서 미국이 주도한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힘을 보탰다.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당시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신승을 거두며 뉴저지주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다. 뉴저지주 남부 지역인 그의 지역구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아시아계가 드문 인구 구성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2022년까지 두 차례 선거에 연거푸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2021년 1월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들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회에 난입한 사태 때 폭도들이 물러난 뒤 난장판이 된 연방 의회 건물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성실한 공복'의 이미지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미 정치권과 언론들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 과정에 김 의원이 보여준 승부사 기질에 주목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50여년 간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됐을 정도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본선거에 앞서 치러진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도 치열하고 어려운 관문으로 여겨졌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인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뉴저지주 민주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독특한 경선 시스템 탓에 지금까지는 지역 당 지도부에 '출마 신고'를 먼저 하고 그들의 지지를 구하는 게 선거 관례였다. 하지만 그는 관례를 따르는 대신 오히려 이런 기득권에 맞서고 이를 혁파하는 전략과 개혁적 정치인 이미지로 승부를 걸었다. . 그는 지역 정치권의 기득권을 지키는 무기로 활용돼왔다는 비판을 받은 뉴저지주의 투표용지 표기 방식, 일명 '카운티 라인' 혁파에 나섰다. 뉴저지주는 투표용지에서 지역 정치권이 지지한 후보를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하고 그렇지 않은 후보는 투표용지의 구석, 이른바 '시베리아'에 배치하는 카운티 라인을 유지해왔다. 김 의원은 이런 투표용지 관행이 비민주적이고 헌법 정신에 반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김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당초 유력한 경쟁 후보였던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는 당 지도부의 지지를 등에 업었지만 '남편 찬스'에 대한 논란 속에 지지율 정체로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지난 3월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 보여준 김 의원의 이런 모습은 개혁가로서 그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머피 후보 사퇴 후 뉴욕타임스(NYT)는 김 의원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내고 "누구에게서도 허락을 구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본선거를 겨냥한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그의 인간미는 돋보였다. 그는 지난 달 6일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바쇼 후보와의 TV 토론 도중에바쇼 후보가 갑자기 말을 멈추고 식은 땀을 흘리며 연단을 붙잡고 비틀거리는 이상증상을 보이자 즉각 달려가 연단이 쓰러지지 않도록 붙잡고 "괜찮냐"고 물으며 자신의 경쟁자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간호사였던 모친은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병원 자원봉사를 시켰다고 한다. 김 의원은 고장 난 듯한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미래 세대를 위해 되살리겠다는 목표로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밝혀왔다. 그는 지난 9월 연합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11월 5일 (연방상원)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후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선거일은 결승점이 아니라 출발선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4-11-05

앤디 김, 美뉴저지주에서 연방상원의원 당선…한국계 최초(종합)

지역 전체에서 아시아계로 첫 연방 상원 진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42·민주) 연방 하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이 미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미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된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젊은 나이에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찍부터 나왔다. 그는 지난해 9월 뉴저지 출신인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격적으로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민 2세인 김 의원의 부친 김정한 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친 유전공학자로서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에 평생을 바친 입지전적 인물이다. 간호사였던 모친은 다른 사람들 곁에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시키기 위해 아들에게 병원 자원봉사를 시켰다고 한다. [email protected] (끝) 이지헌

2024-11-05

UNT 북텍사스 대학교 포트워스에 새로운 간호대학 개교

지역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간호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 북텍사스 대학교(이하 UNT) 산하 건강과학센터는(University of North Texas Health Science Center) 지난 9월26일(목) 아침에 램프 점등식과 관계자들의 축하 속에 포트워스에 간호학과(UNT Health Science Center College of Nursing)를 오픈하는 개관식을 가졌다. UNT 건강과학센터는 전국적인 간호사 부족과 교육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간호대학을 개설한다고 작년 2월에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텍사스는 미국에서 1인당 간호사가 두 번째로 적은 주이고, 지역의 간호학교는 지난 2년 동안 3만 명의 합격자를 거부했다. 현재 텍사스 북부에서만 약 7,000명의 간호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워스의 UNT 건강과학센터는 골수치료 의사, 의사 보조원 및 미래의 공중 보건 전문가를 교육해 왔는데, 최근에 이사회 회의에서 이 의료 교육 목록에 두 가지 간호 프로그램을 추가할 것을 발의하고 투표했다. UNT의 이 새로운 간호대학은 간호학 전공의 새로운 이과대학 학사 학위와 간호 실무 혁신 프로그램 석사 학위의 두 가지 학위로 시작한다. 학위 프로그램은 2024년 가을에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개설되면서 시작되었다. UNT 건강 과학 센터 간호대학의 창립 학장인 신디 웨스턴(Cindy Weston)은 간호가 이미 클리닉, 병원 및 학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족 진료는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서 전 생애적인 치료이다. 건강 증진, 질병 예방, 급성 및 만성 질환 치료, 이 모든 것이 간호 실무의 초석이었다”고 덧붙였다.   교무처장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전인적 건강을 수용하고, 건강 격차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일하는 지역 사회에서 안전하고 고품질의 치료를 보장하는 뛰어난 간호 리더를 양성하는 데 전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의료업계 지도자들은 이번에  포트워스에 개교한 새 간호대학이 간호 업계의 심각한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UNT 건강과학센터는 10,500제곱피트 규모의 간호동과 미래의 간호사들이 임상실습을 완료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센터를 완비했다. 신디 웨스턴은 "우리는 혁신적인 환경과 프로그램으로 미래의 간호사와 건강 치료사를 준비시키고 배출해낼 것이다. 또한, 자연 채광이 있는 힐링 공간과 함께 간호사 직업 모토의 영감을 받아 차세대 간호사 제공자와 치료사를 지속적으로 교육시킬 것이다" 고 말했다.   캐서린 조 기자북텍사스 포트워스 북텍사스 대학교 포트워스 지역 산하 건강과학센터

2024-10-01

버클리 분교로 시작…100년만에 넘어서

미국 최상위권 대학중 인종 다양성, 문화 다양성, 경제 다양성이 가장 높다.     #UCLA의 단과 대학과 구성   UCLA 학부 교육은 문리대(L&S)에서 맡고 있는데 UC계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크다. 50개 학과에 99개 전공, 학부생 2만5천명, 대학원생이 2700명, 교원이 900명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칼리지'라고 불린다.   딘(Dean)이 책임자인 산하 디비전에는 인문학(어문학, 법철학, 음악학, 지역학, 종교학 등), 사회과학(항공우주학, 흑인학, 인류학, 고고학, 지리학, 경제학, 사학, 정치학, 군사학 등), 자연과학(대기학, 물리학, 수학, 통계학, 지구과학 등), 생명과학(생물학, 심리학, 사회및 유전학, 분자유전학 등), 학부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이외, 아트및 건축대학, 교육및 정보대학, 헨리 새뮤엘 공학및 응용과학 대학, 허브 앨퍼트 음악대학, 간호대학, 연극영화TV대학, 러스킨 공공정책대학도 학부 과정을 두고 있다.   대학원만 있는 경우는, 법과대학원 앤더슨경영대학원, 게펜의과대학원, 치과대학원, 조너선 캐린 필딩 공공보건대학원이 있다.   US뉴스 대학순위는 공동 15위를 비롯해 경영대학원, 의과대학원이 10위권, 미술대학원이 4위권이다. 전국적으로 톱20에 드는 학부 프로그램은 미술, 임상심리학, 심리학, 교육학, 영어, 수학, 사회학, 사학, 공공보건학, 컴퓨터 사이언스, 경제학, 정치학, 사회복지학, 지구과학, 공공정책학, 도서관학및 정보학, 화학, 공학, 물리학, 생물학, 통계학 등이다.   #UCLA의 신입생 프로파일   UCLA의 학부생은 2020년 기준으로 아시안 29%, 백인 26%, 히스패닉 22%, 외국유학생 10%, 흑인 3%, 기타 9%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은 25%이고 중상류는 75%다. 2022년 입시 결과로 합격률은 8.6%이고 평균 GPA(weighted)는 4.21-4.31이다.     #UC샌디에이고는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에 소재한 US샌디에이고는 원래 UC버클리의 스크립스해양연구소가 모태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교육 수요가 폭발하면서 1960년 UC의 한 캠퍼스가 됐다. 시작이 연구소라서 그런지 매년 연구에 쏟는 자금과 지원이 막대하다. 경제학,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우주항공, 해양연구, 기후 연구를 비롯해 경제학, 공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생물, 생명공학, 해양학 분야는 세계 최고다.     샌디에이고 수퍼컴퓨터 센터,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UCSD병원, 사크 생물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US뉴스 대학 순위는 공동 28위이고 톱20위에 드는 학부 프로그램은 정치학, 공학, 미술, 경제학, 심리학, 지구과학, 생물학, 컴퓨터사이언스, 수학, 화학이다.   #UC샌디에이고의 대학 구성   UC샌디에이고는 다른 캠퍼스와 다르게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구성을 본떠서 만들었다. 각각의 대학마다 고유의 캠퍼스를 지니고, 각각의 대학마다 졸업을 위한 고유의 필수 교육과정과 고급 영어과정을 제공한다. 독특하고 중요한 시스템인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시스템은 총 8개의 대학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부 학생은 소속 대학에 상관없이 어느 전공이나 선택이 가능하며 총 114개의 학과를 제공한다.   1.르벨(Revelle) 칼리지, (Renaissance education):1964년 설립. 인본주의와 역사, 문학, 철학의 결합을 추구.   2.존 뮤어(John Muir) 칼리지, (Individual Choice): 1967년 설립. 자기 충족과 개인 선택의 영혼. 자유로운 필수과목 요구.   3.서굿 마셜 (Thurgood Marshall) 칼리지, (Social responsibility):  1970년 설립. 개인의 사회적 역할에 따른 장학-사회적 책임과 진보적 교육에 초점.   4.얼 워런 (Earl Warren) 칼리지, (Balanced education): 1974년 설립. 전공 과목에 집중하고 균형 있는 삶을 추구.   5.엘리너 루즈벨트 (Elanor Roosevelt) 칼리지, (International studies): 1988년 설립. 다문화의 중요성과 현대 세계. 외국어 과목을 요구하고 해외 연수를 지원.   6.식스스 (Sixth) 칼리지, (Connections between culture, art and technology):  2001년 설립. 예술 문화와 과학 기술안에서의 역사와 철학의 접목.   7.세븐스(Seventh) 칼리지,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2020년 설립. 글로벌 문제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   8.에이스(Eighth) 칼리지, (Solving issues within the local community and beyond): 2021년 설립. 커뮤니티 참여해 문제 해결에 초점.   #UC샌디에이고의 신입생 프로파일   UC샌디에이고 학부생은 2020년 기준으로 아시안 33%, 백인 19%, 히스패닉 22%, 외국유학생 17%, 흑인 2%, 기타 7%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은 33%이고 중상류는 67%다. 2022년 입시 결과로 합격률은 22.7%이고 평균 GPA(weighted)는 4.21이다.   장병희 기자버클리 시작 남가주 대학병원 공립대학 순위 세계 대학

202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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