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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에 4억 쥐는데 안해요? 13월의 월급, 여기 투자해라 [연금술사④]

정산 결과를 받아든 오기찬씨의 미간에 주름이 깊어졌다. ‘13월의 월급’이 아닌 ‘13월의 폭탄’이 된 것. 당시 직장생활 4년 차라서 연봉이 크게 높은 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돈 들어갈 곳에 꽤 많이 썼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뱉어 내라’였다. 2013년 세법 개정으로 직장인에게 소득공제를 해주던 항목들이 세액공제로 바뀌었고, 몇몇 세액공제 항목이 없어져 추가로 세금을 납부하게 된 것이었다. 결과가 이렇게 되고 보니 연말정산 결과에서 ‘공제 금액 = 0원’이던 ‘연금계좌’ 항목에 관심이 생겼다. ‘연금계좌가 뭐길래 세금을 깎아주는 거지?’ ‘세금 깎아준다고 자산을 불릴 수 있나? 해볼까, 말까 고민이 됐다. “처음 연금계좌를 만들 땐 ‘연금계좌로 투자는 하지 말고 그냥 차곡차곡 저축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투자하고 싶은 연금상품이 전혀 없었거든요. 2014년엔 연금계좌 세액공제액이 연 700만원이었는데, 사실 그것만 따져도 수익률로 계산하면 13% 정도나 됐거든요.” 사실 오씨는 직장 초년생 시절이던 20대 후반에 월급을 받아 적금도 넣고 펀드 투자도 했다. 하지만 3년 동안 평균 수익률은 4% 안팎으로 당시 1년짜리 은행 적금보다 못했다.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무역관 근무 경험을 살려 러시아 펀드에 투자했지만 모두 큰 손해만 봤다. 2016년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기술주에도 투자했지만 이번엔 ‘너무 오른 것 같다’고 판단해 일찍 판 게 문제였다. 연금계좌에 돈을 쌓아오기만 하던 그는 본격적으로 자산운용을 하기 시작했다.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ETF 상품을 활용해 자산을 배분하는 투자를 선택했다. 오 작가는 “노후가 달린 연금 투자는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투자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금계좌로 10억원 정도는 배당주에 투자하고 2억원 정도는 자산배분 투자를 하고 있는데, 배당주 수익이 점점 하락하고 있어 자산배분 투자로 옮겨갈 계획”이라고 했다. 용어사전 > 자산배분 투자 자산배분 투자는 주식·채권·현금·부동산 등 여러 자산 종류의 투자상품에 비중을 나눠 투자하는 전략이다. 각 자산군이 서로 다른 위험과 수익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도 장기적인 수익 추구를 목표로 한다. Q : 초보자는 굳이 연금투자를 해야 되나 의심부터 든다. A : 한국에선 이미 다른 선진국들처럼 저성장·저이율(低利率)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어떤 자산에 투자하든 결국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연 4~8%의 복리수익은 그다지 매력적인 수익률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도 충분하다. 정부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개인이 연금에 장기투자 하면 어떤 형태로든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기조인데, 세금이 늘어나는 흐름 속에 연금 투자는 수익 면에서도 꽤 괜찮은 제도가 됐다. 과거엔 ‘하면 좋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젠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Q : 그런데 왜 연금 투자를 망설일까. A : 먼저 연금저축(연금저축펀드·연금저축보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세제 혜택 계좌가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알아도 돈 들어갈 데가 많다 보니 돈을 장기간 묶어두는 데 부담을 느낀다. 연금저축·IRP는 만 55세까지 목돈이 묶인다. 또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고수익 추구형’이다. 연금 투자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은 거다. Q : 연금 투자는 몇 월에 하면 좋나. A : 일 년 중 언제 하든 상관없지만, 납입금을 넣는 시기는 정해 두는 걸 추천한다. 매월 일정 금액씩 납입할 수도 있고, 1년에 한두 번 큰돈을 넣을 수도 있다. 직장인들은 조만간 연말정산 환급금을 받게 될텐데, 아직 연금 투자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그 돈을 밑천으로 삼길 권한다. 내년 연말정산에서 돌려받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기찬 작가는 “사회 초년생은 돈이 없어서 못하고, 45세 이상은 수익률이 낮다며 연금 투자를 안 하는데 지금이라도 투자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연령대별 투자법을 제시했다. 👉사회 초년생~30대 초반 “월 30만원씩 ISA에 투자하라” 사회 초년생이라고 해도 월 30만원 정도는 ‘죽어도 못 낼 돈’은 아니다. 또 ISA는 만기가 3년이라 돈이 장기간 묶이지도 않는다. ISA는 연 2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소득이 늘어나면 납입금액을 늘릴 수도 있다. 만기 뒤 ISA에 재투자하지 않더라도, 그렇게 만든 목돈으로 주식 등 다른 곳에 투자할 수도 있다. 특히 ISA는 3년 만기 뒤 60일 이내에 IRP로 옮기면 추가로 세액공제를 해준다. 👉30대 초반~40대 초반 주택 보유자 “연금저축(연 600만원)+IRP(연 300만원) 등 세액공제 최대한도로 투자하라” 부동산 보유자는 이미 큰 재산을 가졌기 때문에 재테크 필요성을 크게 못 느낀다. 오히려 집 살 때 빌린 대출금을 최대한 빨리 상환하는 게 급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노후자금은 필요하다. 많이 할 필요도 없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최대한도(연 900만원)만 연 7%의 수익을 기대하고 굴리면, 만기인 만 55세엔 4억원 넘는 금융자산을 갖게 된다. 직장생활을 10년 정도 했다면 현금 흐름이 충분해 큰 부담이 되는 돈도 아니다. 여기에 퇴직금과 국민연금까지 더하면 노후자금이 충분해진다. 괜히 집 있는데 너무 위험한 주식이나 암호화폐를 기웃거리지 말길. 👉30대 초반~40대 초반 무주택자 “연금저축(연 600만원)+IRP(연 300만원) 등 세액공제 최대한도로 투자하라” 내 집 마련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노후 준비까지 못 하면 낭패다. 연 900만원씩 연금 투자를 하고, 나머지 돈으로 부동산 자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45세 이후~정년퇴직 10년 미만 “투자자문서비스 위탁해 투자하라” 노후자금에 관심은 가장 많은 시기인데 정작 연금 투자를 잘 못한다. 이 연령대는 대부분 부동산으로 큰 자산을 축적했다. 하지만 자산에 비해 금융투자 경험이 너무 적다. 이 연령대는 주로 국내 주식에만 투자했는데, 국내 주식은 출렁임도 너무 크고 투기 성향도 너무 강하다. 연금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 자체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수익률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퇴직금 3억원 중 퇴직 첫해 4000만원을 썼다고 가정하면, 남은 2억6000만원을 1년 동안 굴리며 수익률을 극대화해야 한다. ETF 운용사만 10여개인데, 개인이 모든 상품을 비교해 보고 가입하기는 쉽지도 않다. 퇴직금 소진 기한을 4~5년 늦추는 걸 목표로 삼아 투자자문서비스에 위탁하는 것을 권한다. 저의 경우는 지난해 4월 위탁한 상품의 수익률이 현재 22%다. 감내할 정도의 수익률과 MDD(Maximum Drawdown, 최대손실폭)를 설정하면 가파르진 않아도 계속 우상향(수익률 상승)하고 있다. 단 투자자문 수수료가 드는 건 단점이다. 🔎세제혜택 계좌 3총사, 그래서 뭘 가입해야돼? 연금저축·IRP·ISA 등 3대 ‘세제혜택 계좌’ 이름을 처음 접하면 어렵기만 하다. 😰 😰 😰  어떤 상품을 가입해야 할까. 오기찬 작가는 “일반적인 우선순위는 연금저축→ISA→IRP”라며 “돈을 넣었을 때 제공하는 세제 혜택이 기본이 돼야겠지만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의 범위와 돈이 묶이는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저축 VS IRP…“연금저축 WIN” IRP(개인형 퇴직연금)의 경우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70%로 제한돼 있지만, 연금저축(펀드 or 저축)은 제한이 없다. IRP는 고용노동부가 퇴직금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제도라서 보수적인 투자를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실과의 괴리도 발생한다. 예컨대 국내 규정상 ETF에는 해외 현물 채권은 30%밖에 담을 수 없다. 그래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려면 선물 ETF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데 선물상품은 위험상품으로 분류돼 IRP에선 미국 국채에 충분히 투자할 수 없다. 반면에 한국 회사채는 현물ETF로도 투자할 수 있다. 오 작가는 “일반인들은 미국 국채가 한국 회사채보다 안정적이라고 인식하지만, 투자할 땐 반대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금저축은 특히 급전이 필요할때 진가를 발휘한다. 담보대출이나 부분 해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RP의 경우 불가항력인 자연재해 피해를 봤을 때 등 특수사항을 제외하고는 계좌 자체를 해지해야 한다. 오 작가는 “종합적으로 연금저축이 IRP보다 더 낫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연금저축 VS ISA…“우위 가리기 어려워” 오 작가는 “연금저축과 ISA는 사실 완전히 다른 상품”이라고 말한다. ISA는 세액공제가 없는 대신 세제혜택이 있다. 또 연금저축은 만기가 55세지만, ISA는 만기가 3년으로 목돈을 장기간 묵혀두지 않아도 된다. 연금저축은 담보대출이나 부분 해지가 가능한데, ISA의 경우 수익이 나면 가입기간 중 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예컨대 가입 첫해에 원금 2000만원을 투자해 1년 뒤 200만원의 수익을 봤다면, 2200만원 중 2000만원까지는 출금할 수 있다. 다만 매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선 연금저축이 더 낫다. ISA는 3년 만기 뒤 해지할 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익금의 200만원까지 세액공제해 주고, 나머지 수익금에 대해선 9.9%를 분리과세한다. 오 작가는 “해외ETF를 매도할 때 차익금이나 배당이자에 매기는 소득세율(15.4%)보다 낮은 게 장점”이라며 “종합소득세를 내는 경우 산출금액에 포함되지 않아 절세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금저축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며 “ISA로 연금투자의 맛을 보고, 목돈을 장기간 묶어두는 게 괜찮다면 연금저축으로 넘어가면 된다. IRP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용어사전 > 세액공제와 세제혜택 세액공제(Tax Credit)는 납부해야 할 세금 자체에서 일정 금액을 차감해 주는 제도다. 세율과 관계없이 같은 금액만 절세한다. 연금저축이나 IRP(개인형 퇴직연금), 자녀세액공제 등이 해당된다. 세제혜택(Tax Benefit)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포함한 개념으로, 세금을 계산할 때 유리한 조건을 적용해 납세자의 세 부담을 줄이는 모든 제도를 가리킨다. 소득에서 공제되는 방식이라 세율이 높을수록 더 큰 절세효과가 난다. 근로소득공제, 의료비나 교육비 소득공제 등이 있다. Q : 연금 투자에서 어느 정도의 기준을 세워야 하나. A : 당연하지만 수익률이 높으면 리스크도 높다. 그래서 연 4~8%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산배분 투자를 추천한다. 연 수익률 4% 이하도 괜찮다면 그냥 채권이나 예금에, 8% 이상을 원한다면 개별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에 투자해야 한다. Q : 자산배분 투자가 왜 중요한가. A : 종목이나 산업을 보지 않고, 그 자산의 덩어리를 보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1970년대부터 대중화돼 있고, 이미 기업화돼 있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 대학기금 등 연기금(연금·기금)이 대표적이다. 자산배분 투자의 실적을 따질 땐 크게 두 가지를 얘기한다. 하나는 기대수익률이고, 하나는 최대손실률(MDD)이다. 이 두 가지는 상충관계인데, 미국의 경제학자 해리 마코위츠(199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의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르면 자산배분을 하다 보면 기대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오히려 MDD가 낮아지는 구간이 생긴다. 그 구간을 노리고 투자하는 거다. Q : 자산배분 투자를 어떻게 시작하면 되나. A :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가 한국인이니까 ‘국내 주식 50% & 한국 채권 50%’에 투자하는 거다. 이렇게만 해도 95점짜리 투자다. 한발 더 나아가면 주식 50% & 채권 50%를 유지하되, 각각 신흥국과 선진국으로 나눠 25%씩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 주식 25% & 미국 주식 25% & 한국 국채 25% & 미국 국채 25%’ 이렇게 나누는 건 97점쯤 된다. 추가로 더 해보고 싶다면 일본·중국·인도 등의 지수와 부동산 리츠 등을 더 넣을 수 있지만, 효용이 크지 않다고 본다. Q : 자산배분 투자에서 피해야 할 게 있다면. A : 특정 자산이 그 자산군(카테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원자재 중 원유·천연가스는 시장 규모가 크지만, ETF로 하려면 수수료와 운용보수가 너무 많이 든다. 또 현물거래가 아닌 선물거래라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차라리 금이나 미국 달러 등이 더 안정적이고, 환율 헤지 효과(환율변동에 따른 손해를 줄임)도 볼 수 있어서 낫다. Q : 자산배분 투자에서 주의할 점은. A : 매년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건 감내하고 이겨내야 한다. 평균 목표수익률을 7%로 설정했을 때 매년 7%의 수익이 나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 수익이 날 수도 있다는 거다. 예컨대 제 경우는 지난해 수익률이 22%였다. 연평균 목표수익률이 7%인데 22%이니까 3년치 수익률을 한꺼번에 당겨온 셈인데, 그렇다면 마음을 좀 비우고 ‘앞으로 2~3년은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론상 자산배분 투자의 손실은 10년에 한 번이라고 얘기하는데, 요즘 들어선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손실이 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적어도 3년은 유지하는 게 좋다. 🤔 세액공제 한도 넘게 납입한다면? “연금계좌 쪼개라” 초보자들은 연금계좌 1개만 만들면 연금 투자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기찬 작가는 “연금계좌를 쪼개는 방식으로 돈에 꼬리표를 붙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금계좌에 넣은 돈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다는 꼬리표가 붙고, 이 꼬리표는 연금계좌 안에 있는 납입금을 모두 인출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아요. 중도금을 인출할 때 붙는 세금이 결정되는 만큼 그 꼬리표가 중요합니다.” IRP 기준으로 돈의 성격을 알아보면 ①직장 퇴직연금이 이전된 돈 ②세액공제 받은 근로자 적립금 ③세액공제 받지 않은 근로자 적립금 ④운용수익이 있다. 중도금이든 연금이든 ‘세금 부담이 적은 순서’인 ③→①→②과 ④로 인출해야 유리하다. 하지만 연금으로 일부 수령하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계좌를 해지하거나, 일시금으로 받아야 할 경우 이 순서가 불리하게 작용한다. 오 작가는 “특히 IRP는 연금저축보다 환매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중간에 계좌를 해지하게 될 경우 불이익이 크다”며 “ISA를 제외한 연금저축계좌나 IPR는 금융기관별로 1개씩 여러 개의 계좌를 만들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저축과 IRP의 연간 최대 납입 한도는 합산 1800만원이고, 세액공제 한도는 합산 연 900만원이다. 오 작가는 IRP 계좌를 3개로 나눠 운용한다. ▶퇴직연금을 이전할 IRP 계좌(①) ▶세액공제를 받은 IRP 계좌(②)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IRP 계좌(③)다. 그는 “월 100만원씩 적립한다고 할 때, 하나의 바구니에 담았다면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30만원·30만원·40만원으로 쪼갠다면 일부 계좌의 납입을 미루거나 해지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석현([email protected])

2025-02-04

정산 지연, 블랙리스트 홍역...쿠팡, 트럼트 2기 수혜 보나

미국 정부와 밀착 행보 쿠팡이 트럼프노믹스로 반전의 기회를 잡을까.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트럼프 행정부 2기 핵심 인사들과 연이어 접촉했다. 미국기업인 쿠팡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을 활용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0조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자체브랜드(PB) 순위 조작, 판매대금 정산 지연, 근로자 블랙리스트 등으로 정부와 국회의 집중 포화를 받아왔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 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1400억4900만원)과 계열사 씨피엘비(1억2900만원)는 총 1401억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씨피엘비는 쿠팡의 PB 상품을 제조·유통하는 자회사다. 지난해 8월 공정위는 쿠팡이 알고리즘을 조작해 PB·직매입 상품 등 자사 상품 순위를 부당하게 높이고 임직원을 동원해 PB 상품 후기를 늘렸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 측은 정상적인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공정위 제재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공정위는 쿠팡이 판매자들에게 대금을 늦게 주면서 지연이자를 주지 않고 있다며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제재를 검토 중이다. 대형 유통업체는 60일 안에 대금을 정산해야 하는데 쿠팡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1일 국회 환노위에서 열린 ‘쿠팡 택배노동자 근로조건 개선 청문회’에서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작성한 블랙리스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 블랙리스트는 CFS가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물류센터 근로자 1만6450명의 이름·연락처·취업 배제 사유 등을 정리한 문건이다. 해당 문건에는 쿠팡의 근로조건에 문제를 제기한 노조 조합원과 간부, 언론인 등의 명단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에서 나온 질타에 강한승 쿠팡 대표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처음 사과했다.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도 “(블랙리스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강 대표 등은 쿠팡의 심야 노동 등에 대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도출된 결론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김범석 의장의 미국행은 정부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에는 ‘자국민이나 기업에 대해 차별적 세금을 부과하는 경우 대통령이 해당 국가의 기업에 대해 징벌적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의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 내부 중앙홀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보고 17~18일 열린 취임 축하행사에도 참석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2기 인사들과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뉴욕증시에 상장한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에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발탁된 알렉스 웡은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쿠팡Inc 워싱턴DC 사무소에서 정책·대관업무를 담당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미국 정부와 밀착하는 것은 일종의 리스크 관리”라며 “한국 정부의 규제를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01-22

정산 지연·블랙리스트로 홍역…‘미 상장사’ 쿠팡, 트럼프 2기 수혜 볼까

정산 지연, 근로자 블랙리스트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집중포화를 받는 상황. ‘미국 기업’ 쿠팡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을 활용해 국내 규제를 피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쿠팡, 지난해 공정위 과징금 최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0조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와 과징금 철퇴, 국회의 압박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 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1400억4900만원)과 계열사 씨피엘비(1억2900만원)는 총 1401억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카카오(725억50만원), CJ(245억원) 등 다른 대기업집단과 비교해 과징금 규모가 가장 크다. 씨피엘비는 쿠팡의 PB 상품인 곰곰·탐사·코멧 등을 제조·유통하는 자회사다. 지난해 8월 공정위는 쿠팡이 알고리즘을 조작해 PB·직매입 상품 등 자사 상품 순위를 부당하게 높이고 임직원을 동원해 PB 상품 후기를 늘렸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쿠팡 측은 정상적인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공정위 제재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공정위는 쿠팡이 판매자들에게 대금을 늦게 주면서 지연이자를 주지 않고 있다며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제재를 검토 중이다. 대형 유통업체는 60일 안에 대금을 정산해야 하는데 쿠팡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 블랙리스트 지적에 고개 숙여 지난 21일 국회 환노위에서 열린 ‘쿠팡 택배노동자 근로조건 개선 청문회’에서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작성한 블랙리스트가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 블랙리스트는 CFS가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물류센터 근로자 1만6450명의 이름·연락처·취업 배제 사유 등을 정리한 문건이다. 해당 문건에는 쿠팡의 근로조건에 문제를 제기한 노조 조합원과 간부, 언론인 등의 명단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블랙리스트를 통한 근로자 통제, 과로 조장 가능성에 대해 쿠팡 경영진을 질타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련 내용에 대해 처음 사과했고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대표도 “(블랙리스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강 대표 등은 쿠팡의 심야 노동 등에 대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도출된 결론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트럼프노믹스 수혜 볼까 이런 상황에서 김범석 의장의 미국행은 정부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이 미국 기업이라는 점을 이용해 트럼프 정부의 자국 기업 우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의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 각서에는 ‘자국민이나 기업에 대해 차별적 세금을 부과하는 경우 대통령이 해당 국가의 기업에 대해 징벌적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과세 외에 규제 부분에서도 미국 기업에 대한 기준을 재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글로벌 정·재계 인사 1000여 명과 함께 연방의회 의사당 내부 중앙홀에서 미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보고 17~18일 열린 취임 축하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를 통해 김 의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2기 인사들과 면담했다고 한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뉴욕증시에 상장한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에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발탁된 알렉스 웡은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쿠팡Inc 워싱턴DC 사무소에서 정책·대관업무를 담당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미국 정부와 밀착하는 것은 일종의 리스크 관리”라며 “한국 정부의 규제를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01-22

‘투자 MBTI’만 알려주면 돼, 알고리즘이 픽한 개인연금 [연금술사③]

미국 주식 등 해외 자산 배분 전략도 담았습니다. 잘 읽고 실천한다면 지금의 작은 투자가 훗날 당신에게 보내는 최고의 선물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매년 16.5% 수익이 난다고? 당신이 당장 연금 시작할 이유 [연금술사①] 건보료 폭탄? 뭘 몰라 하는 말…상위 10% 꽂힌 연금펀드 전략 [연금술사②]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미국 작가 킴벌리 커버거의 유명한 싯구다. 미래에셋증권 투자와연금센터가 50대 이상 남녀 400명에게 ‘퇴직 전에 미리 준비하지 못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더니 1위는 ‘재정 관리’였다. 그중에서도 연금과 관련해선 ‘개인연금에 관심을 더 가질걸’이란 응답이 압도적(174명)으로 많았다. 새해가 되면 직장인들은 실천하지 못한 것들을 돌아보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개인연금도 그중 한 가지다. 그러다가 연말정산을 마치고 나서 주변에서 연금에 넣은 돈의 13.2~16.5%를 세액공제로 환급받는 걸 보면 ‘올해는 꼭 가입해야지’ 결심하게 된다. 올해로 30대 후반에 접어든 기자가 꼭 그런 사례다. 연금은 일찍 시작할수록 이득이란 얘기를 사회 초년생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매년 미뤄놨었다. 하지만 2025년, 지난해 연말정산을 앞두고 드디어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머니랩의 [연금술사③]은 30대 기자가 직접 체험한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기다. 기자의 가이드라인을 잘 읽고 실천한다면 연금 잘 알지 못하는 사람뿐 아니라 주식 계좌도 없는 ‘찐초보’까지 연금에 대한 막연한 망설임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나에게 맞는 연금 계좌를 만드는 방법부터 ‘투자 MBTI’에 따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투자법까지 알차게 담았으니 올해는 꼭 소액이라도 연금 계좌에 가입해 내년엔 좀 더 뿌듯하게 새해를 맞아보자. Q1. 어떤 것부터 가입할까 초고령 시대에 개인연금의 중요성은 알아도 막상 가입하려면 뭣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연금저축펀드(또는 연금저축보험)와 개인형퇴직연금(IRP) 중 어떤 계좌를 만들지부터 결정하는 것이다. 둘 다 만들어서 각각의 이점을 누리는 게 가장 좋지만, 그렇게 되면 한 달에 넣어야 하는 금액이 만만치 않다. 둘 중에 굳이 고르라면 연금저축펀드가 먼저다. 일단 연금저축펀드는 문턱이 낮다. IRP는 직장인·프리랜서·개인사업자 등 소득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지만 연금저축펀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중도 인출도 연금저축펀드가 훨씬 쉽다. 또 IRP는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수수료(비대면 가입은 모두 무료)가 붙는 데 비해 연금저축펀드는 이런 수수료에서도 자유롭다. 투자할 수 있는 대상에서도 차이가 있다. 연금저축펀드는 위험자산에 100% 투자할 수 있는 반면, IRP는 채권·예금 등 안전 자산을 반드시 30% 이상 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 대기업 주식을 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기초자산이 주식이기 때문에 위험 자산으로 분류된다. 연금저축펀드에서는 전액을 이 상품에 투자할 수 있지만 IRP에선 70%까지만 담을 수 있다. IRP의 장점도 있다. 안전 자산을 담아야 하는 IRP는 ‘안전한’ 상품 종류가 더 다양하다. 예금이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원금 보장 상품이나 국공채·회사채 등 ‘알채권(개별채권)’도 담을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가 ‘공격수’라면 IRP는 ‘수비수’인 셈이다. 이런 점을 잘 활용하면 나의 투자 성향에 맞게 연금저축펀드와 IRP의 납입 금액을 조절할 수 있다. 용어사전 >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는 부동산 간접 투자 상품. 용어사전 > MMF(Money Market Fund)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주로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단기 투자형 펀드.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금융상품 중 하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연금저축펀드의 세액공제 한도를 우선 채운 뒤 여력이 되면 추가로 IRP 한도를 채우는 것이다. 연금저축펀드는 세액공제 한도가 600만원으로 IRP(900만원)보다 낮다. 두 계좌를 합해 최대 900만원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연소득 5500만원 초과는 연 13.2%, 이하는 16.5%)을 준다. 이 때문에 비교적 몸집이 가벼운 연금저축펀드에 600만원, 여력이 된다면 IRP계좌에 300만원을 추가 납입해 총 9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방식을 추천한다.(※세액 공제 한도는 두 계좌를 합쳐 900만원이지만, 납입 한도는 두 계좌를 합산해 연간 1800만원까지다.) Q2. 어떻게 가입하면 될까 개인연금 계좌를 만드는 방법은 주식 계좌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굳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증권사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바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만약 기존에 일반 주식 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면 패키지 형태로 여러 계좌를 한꺼번에 개설할 수도 있다. 물론 주식 계좌를 제외하고 연금저축펀드나 IRP 계좌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기자는 미래에셋증권의 앱인 ‘MSTOCK’을 다운로드해 계좌를 텄다. ‘서비스 → 개인 계좌 개설’로 들어간 뒤 국내·해외 주식 매매가 가능한 ▶일반 주식 계좌 ▶CMA(자산관리 계좌) ▶개인연금 계좌 3가지를 패키지로 개설했다.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가입 과정에서 가입자의 투자성향을 알아보기 위한 몇 가지 설문을 해야 하는데 원금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수익률을 추구할 건지, 원리금을 지키는 걸 최우선으로 할 건지 등에 답변하면 된다. 그러면 성장형·성장추구형·위험중립형·안정추구형·안정형 등 총 5가지 유형으로 자신의 ‘투자성향 MBTI’가 나오고, 여기에 따라 향후 추천 받을 상품 등이 대략 갈리게 된다. 기자는 평소 개별 주식에도 투자하고, ‘TIGER S&P500 TR(H)’과 ‘TIGER나스닥100TR(H)’ 같은 지수형 ETF 투자도 선호해 투자성향이 5단계 중 4단계인 ‘성장추구형’이 나왔다. Q3. 앱이 복잡해 영업점에서 가입하고 싶다면? 비대면 계좌 개설이 좋은 건 편리하기도 하지만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IRP 계좌의 경우 앱을 통해 비대면 다이렉트 계좌를 개설하면 운용관리 보수와 자산관리 보수가 무료다. 반면 지점에 가서 계좌를 만들면 자산관리 보수를 연 0.1%, 운용관리 보수를 연 0.15~0.2% 뗀다. 납입액이 많아질수록 수수료율은 내려가는 구조다. 1억원 미만은 연 0.2%, 1억~3억원 미만은 연 0.18%, 3억원 이상은 연 0.15%다. ▶연금저축펀드는 자산관리·운용관리 수수료가 없다. 대신 연금저축펀드 계좌로 펀드나 ETF를 매매하면 수수료가 붙는데, 이때도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위탁매매수수료율이 0.014%에 불과하지만, 오프라인에서 매매하면 0.49%로 뛴다. 각종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선 여러모로 앱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Q4. 계좌는 만들었고, 이젠 뭘 해야 하지? 개인연금 초보자들이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바로 가입만 하고 아무런 금융 상품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다. 보험사가 취급하는 연금저축보험은 가입만 하면 보험사가 알아서 굴려주지만,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는 가입자가 직접 굴려야 한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납입 금액에 대한 세액공제는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굳이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는 이유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때문 아닌가. 그런 만큼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퇴직연금 기준으로 증권사의 수익률은 7.11%, 생명보험사의 수익률은 4.37%다.) Q5.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막막한데…. 증권사들은 초보 투자자나 바쁜 투자자들을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가 가입한 미래에셋증권 앱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미래에셋포트폴리오(MP) ▶랩어카운트 등 3가지 서비스 중 한 가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서비스는 생각보다 유용하다. 당장 고를 수 있는 펀드와 ETF의 종류가 수백 가지인 데다, 시장 상황을 파악해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엔 인공지능(AI)이 대세이니 만큼 AI가 종목을 골라주는 로보어드바이저부터 살펴봤다. 이런 AI 서비스는 각 증권사마다 있는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퇴직연금에서 먼저 도입한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 수가 2만8000명(2024년 말), 가입 금액만 2조원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괜찮다. 개인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지난해 11월 22일 출시됐는데 한 달 만에 2000명이 가입할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 기자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 성향에 맞는 5~6가지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줬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는 포트폴리오만 제안할 뿐 최종 결정과 매매는 가입자 본인의 몫이다. 증권사별 로보어드바이저의 실적은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해 비교해 볼 수 있다. “연금 계좌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은 리스크를 줄이는 투자를 하도록 설계돼 있다. 각사의 로보어드바이저 성과를 측정할 때는 표준편차(수익률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를 본다. 표준편차가 낮을수록 변동성이 낮다는 의미다. 변동성이 커서 엄청나게 이익을 낸 고객과 손실을 많이 낸 고객이 있는 것보다는 골고루 이익이 나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이트에서 수익률과 변동성을 순위별로 조회해 볼 수 있는데, 수익률만 보지 말고 변동성을 함께 살펴보길 바란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 나의 ‘투자 MBTI’ 는? 직접 연금저축펀드와 IRP 계좌를 개설해보니, 기자는 ‘성장추구형’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위험을 감수하는 정도가 총 5단계 중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은 어떤 상품을 추천했을까. 총 6개의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받았다. 펀드의 위험도는 총 6단계로 구분되는데, 위험도가 제일 높은 게 1단계, 제일 낮은 게 6단계다. 기자의 경우 2단계 상품 35%, 3단계 상품 25%, 6단계 상품 40% 비율이었다. 혹시나 원금손실 가능성이 큰 펀드가 포함돼있진 않을까 해 투자설명서도 잘 살펴봤다. 예를 들어 2단계인 ‘높은 위험2’ 상품에 들어있는 ‘삼성미국S&P5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UH[주식] C-Pe’는 해외주식에 87.46%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었다. 해외 주식 중엔 ‘iShares Core S&P500 ETF’ 17.02%, ‘SPDR S&P500 ETF TRUST’ 8.38%, 애플 4.55%, 엔비디아 4.46%, 마이크로소프트 4.17%, 아마존 2.33%, 메타플래폼스 1.68%, 알파벳A(구글) 2.18% 등의 비율로 구성됐다. 원금손실 위험 때문에 위험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우량주로 꼽히는 종목들이어서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게 위험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로보어드바이저가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면 ‘미래에셋포트폴리오(MP)’는 위험 자산인 주식 비중을 얼마만큼 가져갈지를 결정해 이 유형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기자는 IRP계좌에서 주식 비중을 최대로 많이 가져가길 원했더니 ‘퇴직연금 2030 펀드형 MP[70]’를 추천받았다.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70%에 달하는 꽤 공격적인 모델이다. MP는 포트폴리오를 ‘구독’하는 형태다. 이마저도 어려운 투자자에겐 ‘랩어카운트(연금저축펀드만 가능, IRP는 제외)’가 답이 될 수 있다. MP처럼 위험 자산 비중을 선택하는 것까진 똑같지만 전적으로 전문가에게 투자를 일임하는 서비스다. 만약 추천받은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고 직접 투자하고 싶다면 로보어드바이저나 MP를 선택하면 되고, 바빠서 신경 쓸 여유가 없어 전문가에게 모두 맡기고 싶으면 랩어카운트를 이용하면 된다. 모두 무료 서비스지만 3개 서비스를 중복적으로 이용할 순 없다. Q6. 월급날 적립식으로 투자하려면 연금계좌로 적립식 운용을 하고 싶다면 MSTOCK 앱에 ‘연금 모으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원하는 펀드나 ETF를 매일·매주·매월 중 선택해 매수하도록 자동주문을 걸 수 있다. 다만 이 역시 로보어드바이저 등 서비스에 가입하면 중복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적립식 투자는 전문가들이 ‘강추’하는 투자 방식이다. 복리 효과와 과세 이연 효과 등을 누릴 수 있는 연금 계좌에 안성맞춤인 투자 방식이기도 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보지 않고서야 주가의 바닥과 꼭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연금저축이나 IRP에 가입할 때부터 자동 매수를 활용해 ‘우량한 지수’에 꾸준히 투자하는 방안을 추천한다. 미국의 나스닥이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는 거다. 오죽하면 워런 버핏도 배우자에게 자신이 죽으면 S&P500에 투자하라고 조언하지 않았나. 특히 2030세대는 은퇴시기가 많이 남은 만큼 적립식 펀드를 적극 추천한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는 분산 투자 효과를 통해 위기에도 빠른 회복을 보였다. ” (오정택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WM 이사) Q7. 얼마나 자주 들여다봐야 할까 이렇게 ‘세팅’을 잘 해놨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매매한 상품이 수익이 잘 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성과가 부진한 분야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주 단위로 들여다보면 스트레스만 받는다. 대신 짧게는 1개월, 길게는 분기(4개월)에 한 번은 ‘리뷰’를 하고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적절한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점검해 보는 게 좋다. ETF나 펀드는 어차피 단일 종목이 아니라 여러 종목에 리스크가 분산돼 있는 상품이라서 자주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해줄 필요는 없다. 시장에 큰 변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1년에 한 번 정도 리밸런싱 해주는 게 적당하다.”(오정택 이사) Q8.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다면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필요하면 언제든 중도 인출 할 수 있다. 중도 인출 시 그동안 세액 공제를 받지 않은 부분(추가 납입액 등)은 언제든 인출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세액 공제를 받은 금액이 있다면 납입액과 운용 수익에 대해 16.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때 연 소득이 5500만원을 초과하는 사람은 기존에 세액 공제로 13.2%를 받았기 때문에 세액공제보다 더 많은 금액을 돌려줘야 하는 패널티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다만 장기요양 의료비, 개인회생 또는 파산선고, 천재지변, 가입자의 사망과 해외 이주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엔 패널티 없이 중도 인출이 된다. 이렇게 피치 못할 사정인 경우엔 연금소득으로 간주해 낮은 세율(3.3~5.5%)을 매긴다. IRP의 경우 만 55세 이전에는 돈을 뺄 수 없다. 만약 중도에 인출해야 한다면 아예 계좌 자체를 해지해야 한다. 단 6개월 이상 요양 의료비, 개인회생 및 파산선고, 천재지변, 무주택자 본인의 주택 구입이나 전세보증금, 사회적 재난이 있을 때는 중도 인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목돈이 필요할 걸로 예상된다면 IRP보다는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는 게 낫다. 허정원([email protected])

2025-01-19

건보료 폭탄? 뭘 몰라 하는 말…상위 10% 꽂힌 연금펀드 전략 [연금술사②]

정산 세액공제도 좋지만 이왕이면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막상 가입은 했는데 어떻게 투자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증권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해 보자. 미래에셋증권의 예를 들면 ‘랩어카운트’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랩어카운트는 일임 계약만 체결하면 사내 전문가팀이 3개월 단위로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자산을 리밸런싱(재조정)해 준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미리 설계된 알고리즘에 의해 자산을 운용해 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다. 사람과 달리 심리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시장 부침에 상관없이 객관적·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또 100명이면 100명, 각각의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Q : ‘연금부자’와 아닌 사람은 어떤 점이 결정적으로 다른가. A :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이란 사이트에 들어가면 자신이 나중에 받게 될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저는 일하다가 힘들면 그걸 들여다보면서 위안을 받는다(웃음). 돈이 많아서 연간 1800만원씩 개인연금에 부을 수 있다면 그건 연금부자가 아니라 그냥 부자인 거다. 다 똑같은 상황에서 세액공제 한도인 연 900만원씩 가입해 잘 운용해 나가는 게 ‘연금부자’의 핵심이다. 🐝연금 꿀팁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에 납입한 금액은 합산해서 연말에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소득에 따라 118만8000~148만5000원을 돌려받게 된다. 이 돈으로 여행을 가거나 최신 휴대폰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안 된다. 원래 없었던 돈으로 여기고 이 돈을 다시 연금계좌에 넣어 그 돈이 또다시 연말정산 환급에 보탬이 되도록 재투자해야 한다. 단계별로 알아야 할 ‘연금 꿀팁’ Step 1 가입 단계 개인연금엔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증권사가 취급하는 연금저축펀드, 보험사가 취급하는 연금저축보험, 은행이 취급하는 연금저축신탁 이렇게 세 가지다. 이 중 은행이 취급하는 연금저축신탁은 2018년부터 신규 가입이 중단됐다. 증권사 연금저축펀드와 보험사 연금저축보험은 둘 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은 동일하지만 ‘펀드’와 ‘보험’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상품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잘 알고 가입해야 한다. ▶연금저축펀드는 납입이 자유로운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반드시 정해진 기간까지 납입을 마쳐야 한다. 또 연금저축펀드는 별도의 계좌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지만, 연금저축보험은 보험 계약이다 보니 사업비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통상 가입한 지 7년 정도가 지나야 해지 페널티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최근엔 다이렉트로 가입할 경우 사업비가 낮거나 없는 경우도 있으니 잘 확인해 보고 가입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의 장점은 확정금리 상품으로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원금 손실 없이 연말정산 세액공제 환급을 목적으로 가입하고 싶은 고객에게 적합하다. Step 2 운용 단계 연금저축보험과 달리 연금저축펀드는 가입자가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운용해야 한다. 운용이 잘 되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2024년) 미국 증시에 투자한 경우엔 수익률이 높았지만, 국내 시장에 투자한 경우 손실이 난 사람이 많았다. 일부 가입자들은 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보험을 헷갈려서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한 뒤 금융상품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미래에셋증권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했으니 알아서 굴려주겠지’라고 생각한 거다. 보험사는 맡겨 놓으면 정해진 금리대로 굴려주지만 증권사는 그렇지 않다. 이렇게 되면 연금계좌에 현금만 그대로 남아 있게 되고 ‘이 증권사 수익률 엉망이네’라는 말이 나온다. 연금저축펀드는 바구니일 뿐, 그 안에 과일은 직접 골라야 하는 구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바구니에 과일을 직접 골라 채우는 게 어렵다면 일임계약이나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Step 3 수령 단계 개인연금을 수령할 때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일이 일시금 수령이다. 이 경우 그간의 운용수익뿐 아니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은 납입 원금 전체에 대해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동안 납입한 원금에 연말세액공제를 받아 왔기 때문에 이 부분을 도로 뱉어내게 되는 것이다. 일시금 수령은 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이자에 대해서도 3.3~5.5%만 세금을 내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연금 형태로 받아야 한다. 연금 형태로 받으라고 하면 ‘죽을 때까지 쥐꼬리만큼 나눠 받으란 말이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연금 형태란 그동안 쌓인 돈을 최소 10년 이상에 걸쳐 나눠 받는 걸 의미한다(2013년 이전 가입자는 최소 5년). 예를 들어 개인연금에 1억원이 쌓여 있다면 매년 1000만원씩 받는 식으로 수령하면 된다. 다만 1년에 수령받는 금액이 1500만원이 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연금 수령 기간을 더 늘려서 금액을 조정하면 된다. ※연간 1500만원을 초과해 개인연금을 수령하면 기타소득세 16.5%를 분리과세 형태로 납부하거나, 개인연금과 다른 소득을 모두 합한 ‘종합소득세’ 형태로 납부해야 한다. 📌point 2. 바구니는 샀고, 어떤 과일을 담아볼까 Q : 연령별로 포트폴리오의 황금비율을 추천해 달라. A : 나이보다는 자신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연금을 받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30대에겐 위험 비중을 70~80%로 가져가길 권한다. 위험자산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나 다우존스 등을 중요한 비중으로 가져가야 한다. 40~50대는 위험자산 비중을 50~60%까지, 50대 중반부터는 이 비중을 20~30% 정도로 낮추는 것이 좋다. 50대 중반이라 해도 90세까지 30~40년은 있어야 하는데 너무 보수적으로 운용하면 원금이 빨리 줄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위험자산은 가져가야 한다. 🐝연금 꿀팁 ‘IRP 30%룰’이란 게 있다. IRP 계좌는 투자 총액의 30% 이상을 반드시 ‘안전자산’에 넣어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타깃데이트펀드(TDF)’다. 미국에선 TDF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 운용제도)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됐다. 주식 비중이 높아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30% 룰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TDF는 예상 은퇴 연령(빈티지)이 자산 배분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TDF의 이런 특징을 잘 이해하면 노후 뿐 아니라 생애 주기별 다양한 목돈 마련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용어사전 > TDF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투자 대상을 조정하는 연금 상품. 용어사전 > TDF의 핵심, 빈티지 ‘빈티지’는 TDF의 목표 시점을 뜻한다. 빈티지가 2025면 2025년 즈음에 목돈이 필요하거나 은퇴를 생각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란 뜻이다. 빈티지는 5년 단위로 늘어나고, 상품명에 네 자리 숫자로 표기돼 있다. 용어사전 >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았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 근로자의 퇴직연금을 합리적으로 운용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사전지정운용제도라고 한다. Q : 요즘 유행하는 배당성장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는 어떨까. A : 과거에 저는 배당률이 2.5~3% 수준인데 차라리 예금을 하지 왜 위험하게 배당주를 하느냐고 생각했는데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연금에서 배당주는 꼭 가져가야 한다. 예를 들면 나이에 따라 40대 중반이라서 아직은 좀 더 벌어야 하는 경우엔 성장주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55~60세엔 배당 비중을 높여서 연금 수령기에 가까워질수록 배당 자산을 80% 가까이 높이는 게 좋다. 개인적으론 고배당주보다는 배당성장주를 유망하게 본다. 상품이 안전하면서 꾸준히 배당이 나오고 배당이 다시 재투자되는 선순환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타미당·솔미당·에미당…‘한국판 슈드(SCHD)’란 ‘슈드(SCHD)’는 미국에서 인기 있는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의 줄임말(티커)이다. 이 상품은 ‘다우존스미국배당100’ 지수를 추종하는 배당성장 상장지수펀드(ETF)로, 10년 이상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 중 배당성장률·배당수익률·현금흐름·부채비율·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100개 기업에 투자한다. 이 ETF의 한국판 버전이 ‘타미당’(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솔미당’(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에미당’(ACE 미국배당다우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연금 계좌에선 해외에 상장된 ETF에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슈드’ 인기가 높아졌다. Q :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가입할 만한 상품은. 자산배분이 제일 중요하다. 우선 지역을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 미국을 메인(주된 투자시장)으로 잡아놓고 추가로 대안이 될 수 있는 곳, 예컨대 인구 성장성이 있는 인도나 저평가된 한국 등을 일부 담는 방식으로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 여기에 채권도 일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개인이 이렇게 자산배분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땐 자산배분 효과가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나 밸런스펀드(BF)를 활용할 수 있다. TDF가 나이가 들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높여주는 리밸런싱이라면, BF는 시장 상황에 맞춰서 주식과 채권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주는 상품이다. 이런 펀드에 가입하면 이미 자산배분이 된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상품으로 50~60% 정도 자산의 중심을 잡아 놓고 나머지를 수익성 있는 성장형 ETF에 가입한다면 하락장이 와도 크게 다치지 않을 수 있다. ETF 투자를 선호하는 경우엔 미국 대표 지수 ETF를 메인으로 깔고 나머지를 분배하는 방식을 취해도 좋다. 타깃 데이트 펀드 VS 밸런스 펀드 타깃 데이트 펀드( TDF, Target Date Fund)는 은퇴 시점이 비슷한 투자자를 모아 그룹화한 뒤 이들의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펀드다. 은퇴 시점을 목표일로 정해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 자산에 투자하고 목표일에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는 상품이다. TDF의 핵심은 ‘빈티지’라고 불리는 은퇴 시점이다. 한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TDF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투자신탁’을 예로 들면, 2025년(빈티지)에 은퇴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 상품이란 의미다. 은퇴 시점에 따라 자산을 자동으로 분배해 주는 TDF와 달리 밸런스 펀드(BF, Balance Fund)는 투자 성향에 맞게 자산을 분배해 주는 펀드다. 시장 상황과 자산 가치의 변동에 따라 주기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다. 투자자 입장에선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위험자산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해 나갈 수 있다. 📌point 3. 세금 폭탄? 세금에 대한 오해와 진실 Q : 연금 가입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가 세금이다. 세금 부담을 줄이는 인출 전략은. A : 연금은 크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세 가지다. ① 국민연금에서 받는 연금은 무조건 종소세(종합소득세) 대상이다. 이건 어떻게 할 수 없고 그냥 내야 한다. ② 퇴직금을 연금으로 나눠 받는 형태의 퇴직연금 수령액은 종소세 대상이 아니다. 신경 쓸 필요가 없다. ③ 이제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납입했던 개인연금과 IRP에서 수령받을 연금에 대해서만 고민하면 된다. 이 금액이 연간 1500만원을 넘어가게 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할 수 있다. 즉, 모든 연금 수령액이 다 종소세 대상이 아니라, 종소세 대상이 되는 연금이 따로 있다는 것을 먼저 인지하고, 대상이 되는 계좌(③)에서 발생하는 연금액을 연간 1500만원이 넘지 않도록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 🐝연금 꿀팁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부담을 최소화하려면 최소 10년 이상에 걸쳐 연금을 나눠받는 게 좋다. 이 경우 그동안 쌓인 개인연금을 10년으로 나눠 봤을 때, 1년에 1500만원이 넘는지를 대략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1500만원이 넘는다면 연금 수령 기간을 더 길게 잡고 수령하면 된다. 예를 들어 13년, 15년, 17년 이런 식으로 기간을 늘려 연간 수령액을 1500만원으로 맞출 수 있다. Q : 건강보험료(건보료)와 관련해 우려하는 부분은 뭔가. 건보료를 내는 대상도 역시 국민연금이다. ‘노후에 소득이 많으면 건보료 폭탄을 맞는다더라’는 얘기를 주변에서 듣다 보니 이런 오해가 생겼다. 현재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은 건보료 대상이지만, 사적연금(퇴직연금, 개인연금)은 아무리 연금을 많이 받아도 건보료 대상이 아니다. 은퇴하고 나서 배우자나 자녀 밑으로 피부양자로 들어가면 건보료를 안 내는데, 이때도 연금소득은 소득·재산 산정에서 제외된다. 설령 다른 요건으로 인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된다 하더라도 건보료 산정에서 연금소득은 빠진다. 물론 나중에 제도가 바뀔 가능성은 있다. 📌point 4. 연금 트렌드, 무엇이 바뀌었나 미래에셋증권에 IRP 계좌를 가진 고객 중에 잔고 50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의 수익률을 분석해 보니, 지난해(2024년) 수익률 상위 10%는 펀드·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해외자산 투자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9%에 달했다. 5년 전 상위 10% 그룹의 해외자산 투자 비중(88.2%)보다 높아졌다. 이미 5년 전부터 ‘연금고수’들은 해외자산 투자에 적극적이었는데 이런 추세가 더 강화된 셈이다. 계좌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난해 상위 10% 그룹의 수익률은 38.8%로, 5년 전(17.8%) 대비 두배가 넘었다. 정효영 본부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성 높은 시장으로 자산배분이 잘 돼 있고, 안정적인 지수 중심으로 투자 체계가 잡혀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Q : 지난해 연금 트렌드를 정리해 본다면. A : 예전에는 가입자들의 연금 자산이 국내에 치중돼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연금 자산의 70% 이상이 해외 투자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연금저축펀드, IRP 계좌를 분석해 보니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가 1·2위를 차지했다. S&P500 지수는 2024년 한 해 동안 24.54%, 나스닥100은 28.13% 올랐다. 국내 증시는 내내 부진했지만 개인연금 가입 고객은 따뜻한 연말을 맞은 셈이다. A : 올해도 미국 중심의 해외 자산 비중을 높여야 할까. A : 한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은 편이다. 또 수출 위주의 경제라 환율 변동에 취약해질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 특히 한국은 인공지능(AI)이나 소프트웨어 등 미래 혁신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은 이 분야에서 계속 격차를 벌려 가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안타깝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애국심에 자신의 노후를 맡길 순 없다. 수익률 측면에서 수년째 검증이 되다 보니 가입자들도 해외자산 투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 같다. Q : 올해도 미국 증시는 오를까. A : 올해도 작년과 크게 다르진 않을 거다. 시장을 선도하는 건 미국이라고 보고, 금리 인하 기조도 속도가 느려질 순 있어도 추세적으로 유지될 거 같다. 특히 올해는 AI산업이 실제 현장에서 실용화되면서 더 발전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까지 AI가 인프라, 반도체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집중됐다면 올해는 AI 소프트웨어 산업에 투자하는 ETF가 각광받을 것 같다. Q : 한국 증시가 가격은 매력적인데, 이제 비중을 좀 높여야 하지 않나. A : 심리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싸다고 들어가서 6개월이나 1년은 참을 수 있지만 그 기간이 길어져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30년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생기면 그때는 답이 없다. 지금 싸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투자의 중심은 성장 가능성이 보장되는 미국 쪽에 담아 놓고 일부는 저평가된 한국에 담아 놓는 방법이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증시를 10~20% 정도로 담아 볼 수 있겠다. 수출 중심의 국가에선 원화값 하락(환율상승)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측면도 있고, 저평가를 투자의 기회로 고려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김경진([email protected])

2025-01-06

다운페이 보조 프로그램과 소득제한 [ASK미국 주택 융자-스티브 양 프로융자 대표]

세금 정산용으로 제공되는 W-2에는 이러한 보너스와 오버타임 수입을 다 합한 수입이 나오기 때문에 W-2 만을 기준으로 보면 소득제한을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너스나 오버타임 수입은 미래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장되지 않을 경우에는 QI에서 제외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소득제한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했던 손님이 자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소득이 너무 낮은 경우에는 융자에 자격이 안되어 신청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영업자의 경우 Depreciation과 Amortization 금액을 더할 수 있어 손님이 수입이 늘어나게 되고 융자자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수입 계산을 통한 손님의 자격요건 결정과 Pre-approval Letter 발행 등 이 프로그램의 진행에 있어 융자 담당자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융자 담당의 도움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다운페이 보조 프로그램보다 획기적인 이 프로그램의 신청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격이 되는 융자 담당자를 찾아서 상담을 받은 후 Pre-approval Letter를 발급받는 일입니다.   융자 담당자는 손님의 수입, 자산, 신용 등 융자자격요건과 프로그램 자격요건을 동시에 검토한 후 CalHFA 고유 양식의 사전 융자 승인서를 발급하게 됩니다. 사전 융자 승인서를 교부받은 손님은 비로소 CalHFA 웹사이트에서 신청을 할 수 있는데, 4월 29에 마감되지만 마지막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부족하거나 오류가 있을 경우 정정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의:(213)393-6334 스티브 양 프로융자 대표미국 다운페이 융자 담당자들 프로융자 대표 다운페이먼트 보조

2024-04-23

[재테크] 원금 보장·잠재적 수익 가능한 금융상품

미국에서는 1996년부터 소개됐고, 이후 점차 그 저변을 확대해 왔다. 전통적인 개인 및 기관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구조화 채권 시장의 주체는 미국 내 대형은행과 국제 투자은행들이다. 구조화 채권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채권들이고 다른 하나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호를 받는 CD들이다. FDIC는 일반적으로 25만 달러까지 원금을 보호해 준다. 현재 구조와 채권 시장은 시장 리스크를 어느 정도 안고 있는 유형들이 많다. FDIC로부터 100% 원금을 보장받는 시장 연동형 CD는 전체 시장의 10~15% 정도로 그 지분을 늘려 왔다.   이 경우 그 안에서도 만기까지 정기적으로 이자가 나오는 소득형이 있고, 만기에 수익을 정산하는 성장형이 있다. 인기 있는 것은 성장형이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어쨌든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가능한 최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경향성 탓일 것이다. 연동 대상은 주로 S&P500, 러셀 2000, 유로 스탁 50 등이다.   ▶전통적 CD와 시장 연동형 CD 차이 일반적으로 CD는 안전자산으로 간주된다. 일단 시장 리스크가 없고, 은행이 파산하는 최악의 경우도 FDIC로부터 최대 25만 달러까지 원금을 보호받기 때문이다. 이자수익은 만기 때까지 꾸준히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장 중심의 MLCD도 FDIC의 원금 보호를 받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전통적 CD와 같다. 차이는 수익이 만기까지 기다렸다 나온다는 점, 그리고 해당 수익이 특정 지수나 증권 등과 연계돼 결정된다는 점일 것이다.   MLCD도 그 안에서 종류가 다양하다. 어떤 투자자산을 기반으로 한 연동형 CD인가와 만기 등에 따라 수익구조가 다르다. 일반적인 MLCD의 만기는 5~10년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금융상품이다. 만기 전에 해약하면 손실이 날 수 있다. 원금 보장은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제한적 유동성은 구조화 채권의 일반적인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부 MLCD는 정기적인 이자를 주기도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은 만기 때 수익을 결산하는 방식이다. 원금 보장과 함께 수익성을 최대한 보기 위해서는 역시 중도 하차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해당 MLCD가 기반하고 있는 지수나 증권 등이 만기 때 하락한 상태라면 FDIC 보장 한도 내에서 원금을 돌려받게 될 것이다. 결국 원금의 손실 리스크는 없지만, 기초자산의 성적에 따라 수익이 없을 수 있는 ‘리스크’는 있는 셈이다.   ▶시장 연동형 CD 혜택과 고려 사항 시장 연동형 CD의 가장 중요한 혜택은 잠재적 수익성과 원금이 보호되는 안전성이라고 할 것이다. 시장 자신의 성적에 따라 전통적 CD에 비해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전통적 CD와 마찬가지로 기초 시장자산의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라 해도 원금이 손실을 보지는 않는다. 국채나 기업채권처럼 만기까지 갖고 있다면 결국 손실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고려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수익성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동 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낼 경우 대부분 원금을 돌려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전통적 CD는 시장의 성적과 관계없이 이자수익을 받는다. 결국 잠재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전통적 CD의 정해진 이자와 바꾸는 셈이다. 적어도 원금은 버리지 않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성을 위해 전통적 CD의 이자는 포기할 수 있다고 할 경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제한적 유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을 전제로 고안된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약정 기간 중간에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반 채권처럼 아무 때나 사고팔기가 어렵다. 그런 거래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상으로 볼 때는 약정 기간 내 팔기를 원할 경우 해당 구조화 채권을 발행한 은행이 다시 사들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은행들이 그렇게 할 의무는 없다. 상대적으로 긴 기간 묶어 두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세금과 수익 계산 방식 등도 검토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아직 받지 않은 이자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수익이 나면 양도소득세 대신 일반소득세를 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구조화 채권마다 만기, 연동 대상이 되는 기초 자산, 수익 한도 여부, 수익 계산 방식, 수수료 등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상품의 약정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시장 변동성 관리법 구조화 채권은 손실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시장의 잠재적 수익률의 혜택을 보겠다는 목적에서 고안됐고 활용돼 온 금융상품이다. 하지만 손실 리스크, 내지는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는 방법은 구조화 채권 이외에도 많다.   지수형 연금이나 지수 연계형 투자성 연금 등도 사실 비슷한 혜택과 단점들을 공유하고 있다. 시장 연동형 CD는 원금 보장이 전통적 은행상품처럼 FDIC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궁극적인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손실 리스크를 없애거나 줄이며 잠재적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여타 금융상품들의 보장 기능은 해당 금융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달려 있다. 만기, 유동성 등에서도 더 유리한 상품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특히 부분적 시장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100%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잠재적 수익성은 높이고, 시장 변동성 리스크는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더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금융상품 연동형 잠재적 수익성 시장 연동형 잠재적 수익률

2024-01-30

[세법 상식] 2023 세금보고 시즌 준비 사항

세금 보고 시즌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3년도 세금보고를 위해 어떤 서류들을 준비해야 하고, 연말에 세금을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주의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매년 하는 세금보고지만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적지 않고 누락될 경우 문제가 커질 수도 있어 세금보고 준비를 신중히 처리해야 하겠습니다. 2023년 세금보고 마감일은 2024년 4월 15일이며, 세금보고 연장 신청 시 10월 15일이 세금보고 제출 마감일이 됩니다. 납세자들은 세금보고에 필요한 서류들을 다음 달인 1월에 대부분 받게 되는데 주요 서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간 급여 명세서 W-2   고용주들은 1월 31일까지 지난해 종업원에게 지급한 급여를 W-2를 통해서 정산하고 신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2023년도 W-2 폼을 1월에 받아야 하고, 직장을 옮겨서 여러 회사의 W-2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누락되는 W-2가 없도록 챙겨야 합니다.     2. 독립계약자 받는 1099NEC   프리랜서나 에이전트로 일해서 커미션을 받은 경우에는 1월 말까지 폼 1099NEC를 받게 됩니다. 이 폼을 받게 되면 2023년 일 년 동안 받은 금액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이름과 소셜 번호 또는 Tax ID 번호가 올바르게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독립계약자로 일하는 분들은 여러 회사에서 받는 경우가 많은데 누락된 것이 생기면 뒤늦게 IRS로 부터 이 누락된 소득에 대한 세금과 벌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3. 비즈니스 업주들이 받는 1099- K     모든 카드 프로세싱 회사는 각 가맹점의 연간 총 카드 매출액을 IRS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양식이 폼 1099-K이며, 각 업소는 이 폼을  수령해 비즈니스 세금보고 시 매출금액이 누락되지 않도록 꼭 확인해야 합니다. IRS도 이 폼을 보고받기 때문에 각 업소의 카드 매출에 대한 정보는 업소가 신고하는 소득세 신고서와 비교되어 세무 조사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4. 이자 및 배당 수입 1099-INT와 1099-DIV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이자수입 또는 배당수입이 있는 납세자들은 이 폼을 받아서 세금보고 시 이자, 배당수입이 누락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 주식투자 시 1099-B   2023년 동안 주식거래를 했다면 구입 날짜, 구입 금액, 매각 날짜, 매각 금액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투자기관에서 발행하는 폼 1099-B에는 이러한 정보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일부 투자기관들은 이 폼을 2월 중순에 제공하기도 합니다.     6. 은퇴연금 지급 1099- R   은퇴연금을 받을 때나 해약한 경우에도 폼 1099-R을 받아야 합니다. 연금이나 해약에 의한 수입은 상황이나 내용에 따라 수입으로 보고할 수도 있고 보고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이 폼을 받고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로 2023년 개인 IRA 적립한도액은 6500달러(50세부터 7500달러)이고 세금보고 마감일까지 납입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습니다.   7. 건강보험 양식 1095-A, B 또는 C   1095A는 마켓플레이스에서 적격 플랜( QHP )에 등록한 개인에게 발행하는 IRS 양식입니다. 이 양식은 마켓플레이스 또는 보험회사에 의해 작성되고 1월 31일까지 각 개인에게 발송됩니다.     이밖에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를 구입했다면 최대 7500달러의 택스 크레딧도 챙겨야 합니다. 자영업이나 코퍼레이션을 운영한다면 인컴과 비용 부분을 확인하고, 해가 넘어가기 전에 비용을 더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문의:(213)382-3400  윤주호 / CPA세법 상식 세금보고 시즌 비즈니스 세금보고 세금보고 제출 세금보고 연장

2023-12-13

“부동산 경기 침체 속 공사비 상승”...위기관리 능력 있는 시공사가 해법

미국의 금리차가 1.5%p에 이르게 되면서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며 조금씩 회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던 부동산 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기. 게다가 올해 공공주택 공시가가 18% 정도 하락하는 역대 최저치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주택 소유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세금하락은 좋지만, 집값이 계속 하락한다면 지금 있는 집 처리는 물론 새 아파트를 분양 받더라도 투자효과를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걱정도 많다.   이처럼 국내외적 환경 때문에 아파트 건설 경기가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 속에서 도심재생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시공능력 못지 않게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사업비의 상승은 건설사의 현명하고 적극적인 역할이 없으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으로 꼽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하락과 건설경기 침체,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과, 국내 인건비 상승 등, 온통 공사비 상승 요인들뿐인데, 이를 조합원들이 떠안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해당 지역에 진정성을 갖고 있는 건설사, 다양한 건설경험을 갖고 있는 건설사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서울 송파구 거여 2-1구역 재개발사업이 ‘사업비 450억원 절감’이라는 신화적 성과를 남기고 해산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1945가구의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로 입주를 완료한 거여 2-1구역은 조합해산을 위해 그간의 사업비 내역을 정산한 결과, 사업비 절감액 450억원이고 이를 환산하면 조합원 개인당 약 6000만원의 분담금이 절감됐다.   이와 달리 조합원 부담이 크게 늘어난 사례도 있다. 부산 수영구의 한 재건축 조합원 A씨는 현재 전용 84㎡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공지된 재건축 분담금을 확인하고 놀랐다. A씨가 소유한 현재 평형과 동일한 평형을 분양 받기 위해서는 7억원이 넘는 분담금을 내라는 통보였다. A씨는“10년 넘게 재건축만을 기다리며 살아왔는데, 집을 파는 것도 아닌데 7억원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다니 앞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극적으로 대비되는 두 현장에서 보듯이 시공사의 관리 능력이 조합원의 부담과 성취를 결정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업계에서는 “사업비 절감의 비결은 수많은 비용 항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그에 대한 과감한 절감 조치”라면서 “해당 사업비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관련 근거는 무엇인지 파고들어 실제 필요치 않은 비용 항목이 확인되면 담판을 통해 과감히 줄여 나가는 노력을 하는 시공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진행되는 한 재개발사업 현장의 조합원은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최소한의 부담으로 최대한 빨리 우리의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아무리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인 부담을 줄이는 방식을 선택하는 시공사가 제때, 제대로 건설에 책임을 다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실을 긍정적으로 극복해 가기 위해서는 건설사가 해당지역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적극적 투자의지를 지니고 있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일단 수주하기 위해 관심 없던 지역에 툭 던지듯 입찰하는 건설사로는 지금처럼 여건이 어려워질 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유지가 힘들어 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과 조직 및 물자 관리가 가능한 안정적인 시공사가 현실적 리스크 관리를 합리적으로 진행하면서 조합원의 권익을 지켜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시정비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길이다. 조합과 조합원이 ‘관리 능력’을 검증받은 시공사, 자신들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배려할 수 있는 시공사, 다양한 방면의 건설 경험을 통해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시공사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다.    박원중 기자 ([email protected])위기관리 부동산 공사비 상승 위기관리 능력 건설경기 침체

2023-05-09

[보험 상식] 커버드 캘리포니아 건강보험의 가입 및 갱신

미국에서 사는 처지에 건강보험은 필수라 하겠다.   오바마케어법(Affordable Care Act)에 따라 각 주 정부는 건강보험을 사고파는 거래소를 운영한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커버드 캘리포니아’다. 민간보험사에서 직접 보험상품을 가입(장외 거래·Off exchange market)할 수도 있으나 보험료 정부지원은 없다.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통해 가입할 경우에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단, 신분(시민권, 영주권, 비자 등), 캘리포니아 거주(운전면허증 등), 소득(급여명세서, 세금 신고서 등)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새롭게 가입자격을 얻거나, 신분에 변동이 있는 사람(영주권 취득, 타 주로부터 이사, 결혼, 출산, 교도소 출소 등)은 상황이 발생하고 두 달 내에 신고하면 새로 가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기간을 넘기면 새로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11월 1일부터 다음 해 1월 31일까지다. 민간 보험사에 직접 가입을 할 수 있는 시기도 이와 같다. 1월 초에 가입신청을 하면 보험 시작일은 2월 1일, 1월 15일 이후 신청 시 3월 1일부터다. 아직은 보험가입 신청을 할 수 있는 시기이니 이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기존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이 기간 보험 종류(HMO, PPO, EPO 등), 보험 등급(Platinum, Gold, Silver, Bronze 등)을 바꿀 수 있고, 보험회사 또한 변경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1년간은 같은 보험을 유지해야 한다.   1인 가구의 경우, 연 소득이 1만8755달러 이하라면 무료보험인 메디캘에 가입, 그 이상이라면 소득액에 따라 보험료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연 소득이 5만4360달러 이상일 경우 정부 지원금 혜택이 없다. 4인 가구의 경우엔 3만8782달러 이하면 메디캘, 11만1000달러까지의 소득이라면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단 같은 종류의 보험에 가입하고 나면 지원금을 얼마나 받았건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는 차별 없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건강보험을 갱신하면서 내년 예상소득은 현재 소득을 근거로 보고하며, 이에 따라 보험료 정부지원금도 책정된다. 매월 지원을 받다가 연중 본인 소득이 신고했던 예상소득보다 10% 이상 늘거나 줄어드는 소득 변동 발생 시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신고 후 지원금을 재조정받을 수 있다. 1년간 건강보험을 사용 후 다음 해 초에 소득세 신고를 할 때 확정된 실제 소득이 1년 전에 신고했던 예상소득과 차이가 있을 경우 보험료 정부 지원금도 택스 크레딧 조정을 통해 정산한다. 많이 받은 경우에는 돌려줘야 하고, 덜 받은 경우에는 한꺼번에 지원받는다.   보험 가입은 커버드 캘리포니아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가입해도 되지만 가입신청 절차가 복잡한 편이다. 에이전트를 통해 가입한다고 해서 수수료를 더 내는 것도 아니니 전문 에이전트 활용을 권장한다.   ▶문의: (877)988-1004       [email protected] 진철희 / 캘코보험 대표보험 상식 캘리포니아 건강보험 보험료 정부지원금 보험가입 신청 캘리포니아 거주

2023-01-01

[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도박 소득 신고

미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라스베이거스 또는 주변 도시의 카지노에 놀러 가거나 복권 등을 구입하고, 경마 또는 스포츠 액션 등의 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주변에서 간혹 잭팟을 터트린 사람들의 얘기를 듣거나 액수가 크던 적던 본인이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획득한 상금은 국세청(IRS)과 대부분의 주정부에 의해 소득으로 간주되어 당해 세금 보고시 소득세를 납부 하여야 한다. 소득으로 보고해야 하는 도박 소득에는 복권, 래플, 경마, 카지노 소득 뿐만 아니라 경품 또는 상으로 받은 현찰, 그리고 자동차 또는 공짜 여행 등은 시세로 환산되어 소득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도박을 하다 손해를 본 경우에는 상금으로 보고되는 소득 금액까지만 그 손실을 보고하여 상각할 수 있다. 이러한 도박 손실 공제 혜택은 세법상 미국 거주자의 경우만 가능하고, 외국에서 놀러왔다가 도박 소득이 생긴 경우에는 원천징수로 세액을 미리 떼고 지불받게 된다.   예를 들어 A씨가 카지노에 가서 5000달러를 잃고 2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면, 결국A씨는 도박으로 3000달러를 손해본 것이 된다. 하지만 A씨는 세금 보고시에 먼저 2000달러의 상금을 소득으로 보고해야 하고 손해를 본 5000달러 중 2000달러까지만 항목공제를 통하여 공제 받을 수 있다.   오바마 건강 보험 가입자 또는 대학생 자녀를 두어 학자금 신청을 해야 하는 납세자의 경우 항목 공제 이전의 조정 총 소득을 기준으로 보험료 및 학자금 혜택이 정해지기 때문에 손해를 본 경우라도 일단 소득으로 보고된 후 공제를 받게되는 세금 보고 시스템에 따라 정부로 받는 혜택이 크게 줄거나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도박 소득과 손실은 발생 당해에 반드시 보고 되어져야 하고, 당해 소득을 초과하는 손실분은 이전해 또는 다음 해에 발생한 소득을 상각시킬 수 없다.     도박 소득을 보고할 때 납세자 스스로 소득과 손실을 정산하여 실제 차액 부분만을 보고하는 것이 금지 되어 있으므로 발생한 모든 소득과 모든 손실 내역을 따로 보고 하여야 한다.     도박과 관련된 소득을 보고 하기 위해서 적어도 1)베팅한 날짜와 내역 2)게임의 이름 3)게임이 발생한 주소지 4)함께 게임한 사람들의 이름 5)소득 금액등을 준비해야 하고, 손실을 보고하기 위해서는 영수증, 도박 티켓, 은행 내역서 등의 보충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1)복권, 경마 등에서 600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 하거나 베팅한 액수의 300배 이상의 상금을 받은경우 2) 빙고 또는 슬랏 머신에서 1200달러 이상의 상금을 받은 경우 3) 키노 게임으로 부터 1500달러 이상의 상금을 받은 경우 4)포커 토너먼트는 5000달러 이상, 그 밖의 모든 게임은 600달러 이상의 소득이 세금 보고 대상이다. 상금을 지급하는 카지노 또는 관련 기관에서 납세자에게 연방정부 양식 W-2G를 발행하고 이를 IRS에 보고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흔히 테이블 게임이라고 명명되는 블랙잭, 바카랏, 룰렛 등은 상금의 금액에 상관없이 따로 보고되는 양식이 없다.     ▶문의: (213)389-0080          www.ucmkcpa.com   엄기욱 / UCMK 회계법인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도박 소득 소득 금액등 도박 소득 도박 손실

2022-08-14

[부동산 이야기] 에스크로의 본질

미국에 서부와 중서부 몇 개의 주에서 법적으로 권장되는 에스크로 업무는 거의 유사한 방법으로 동부 쪽에서는 변호사가 업무를 맡고 있다.  따라서 동부에서 부동산을 매매하고 이곳 서부로 투자하는 경우의 에스크로는 1031을 비롯한 모든 절차에 동부 쪽 변호사 사무실과 긴밀하게 연계가 되고 서로 절차를 이해하고 있으므로 진행에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  한장이든 여러 장이든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우선 계약금을 셀러가 챙길 수가 없고 에스크로의 트러스트 어카운트에 입금이 되므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중도금이나 잔금을 지불하는 기준도 단순히 날짜에 맞추어지는 한국식 거래방식에 비해 이곳 미국의 에스크로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부동산이나 사업체의 매물에 대한 세금과 담보권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법적 소유권자의 확인 그리고 매매자가 제공해야 하는 여러가지 조건들이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주변 환경 조사서, 주택이나 건물의 내·외부를 전문가를 통해 조사한 자료, 해당 시에서 요구하는 서류들, 관리회사의 자료들, 등기 보험회사의 소유권에 대한 보고서,  채무 혹은 담보권에 대한 확인과 금액, 재산세 납부의 확인, 건물주와의 계약서 및 렌트비 내역, 법정 공고 기간을 통한 거래처와의 정산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자료가 에스크로를 통해 들어오고 확인을 거쳐야만 정식으로 클로징이 이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피자 가게를 구입하는 경우 일일이 셀러의 밀린 밀가루나 치즈값의 외상 장부를 들추어볼 필요가 없다.  3주간의 법정 공고 기간을 통해 에스크로에 접수된 거래처의 청구 금액을 셀러가 확인 후 에스크로를 통해 지불함으로써 인수·인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아무리 빚이 없이 깨끗하다고 하는 셀러의 백만번의 말보다는 에스크로에서 해당 주(State)와 카운티(County) 기준으로 조사된 자료로 담보가 걸려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방법이다.     부동산의 경우에는 바이어의 제반 비용을 포함한 입금과 은행 융자를 한 경우 펀딩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소유권 보험회사(타이틀 회사)를 통한 명의 이전 등기가 완료돼야만 온전히 주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에스크로는 진행 상황과 날짜에 맞추어 모든 보험을 신청해 놓고 은행과의 담보권 서류 등을 전달하고 절차를 따른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금을 대출해 주는 융자 기관이나 은행에서 반드시 에스크로 오피서의 서명이 들어간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입금이나 지불관계를 에스크로에 확인한다는 것이다.  주 정부기관의 인준을 받은 에스크로 오피서가 기관에 제출하는 모든 서류는 공신력을 가지므로 그 자격에도 철저한 신원조회가 이루어진다.     가끔 예외를 주장하는 셀러나 바이어들로 인해 시달리는 하루가 길게 느껴지기도 하나 많은 분의 재산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몫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늘 뿌듯하다.   ▶문의: (213)365-8081 제이 권/프리마 에스크로 대표부동산 이야기 에스크로 본질 에스크로 업무 소유권 보험회사 확인 건물주

2022-04-19

[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세금 관련 용어

정산하여 납부해야 하는 소득 세금액을 결정하는 세금 보고서를 파일하는 것이고, 택스 리펀드(Tax Refund)는 이미 납부한 세금과 실제 납부해야 하는 세금을 비교하여 이미 납부한 세금이 많은 경우 납부한 세금을 환급해 주는 것이다.     사회 보장 번호는 9자리로 구성된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또는 적법한 비자를 받아 근로하는 근로자에게 발행되는 주민 등록 번호와 같은 개인 인식 번호이고 택스 아이디 번호(Tax Identification Number)는 연방 국세청에서 발행하는 개인 인식 번호로서 역시 9자리로 되어 있고 9XX-XX-XXXX와 같이 9로 시작된다.   W-2 양식은 고용인이 연초에 피고용인에게 지급하는 양식으로 피고용인이 지난 한 해 동안 받은 임금과 원천 징수된 세금액을 알려주어 피고용인이 세금 보고를 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양식이다.     1099 양식은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가 아닌 비즈니스 거래를 통해 용역을 제공한 경우에 돈을 지급한 업체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를 지급했는지 총금액을 계산하여 용역을 제공한 업체에 제공하는 양식이다. 만약 돈을 제공한 업체가 이 양식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 용역을 제공한 업체가 수입을 누락시킬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으로 간주하여 돈을 지급한 업체에서 그 금액만큼을 비용으로 처리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수입으로 잡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매년 정확한 금액을 정산하여 1099 양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많이 쓰이는 소득 관련 용어로 Gross Income, Adjusted Gross Income 그리고 Taxable Income이 있다. Gross Income은 당해에 벌어들인 총소득을 의미하는데 비즈니스 보고 시의 Gross Income은 비용을 공제하기 이전에 사업체에서 벌어들인 총 판매액 또는 Total Sales를 의미하지만, 개인 세금 보고 시 Gross Income은 월급, 이자, 투자소득, 배당소득, 그리고 비즈니스에서 모든 비용을 공제하고 남은 실제 총수입을 의미한다. Adjusted Gross Income은 개인 세금 보고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학자금 융자를 받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할 때, 세법상의 혜택 혹은 세금을 계산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 금액으로 ‘조정 총소득’이라고 많이 불린다. Taxable Income은 조정 총소득(Adjusted Gross Income)에서 표준공제 또는 항목공제 중 큰 금액을 차감한 금액으로 세금 계산 시 실제 과표가 되는 소득을 의미한다.     Tax Deduction이란 소득을 줄여 과세 소득을 낮춰주는 세금 혜택이고, Tax Credit(세액 공제)이란 1대 1로 세금 납부액을 줄여주는 혜택으로 Tax Credit 중 Child Tax Credit, Education Credit, Earned Income Credit 등은 세액 공제 항목으로 납세자가 납부해야 하는 세금을 줄여서 더는 납부해야 할 세금이 없다면 사용하고 남은 세액 공제 금액을 환급도 해주는 Tax Credit이다. 만약 10만 달러의 소득이 있는 납세자가 비영리단체에 2만 달러를 기부하는 경우에는 10만 달러-2만 달러=8만 달러가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과세표준액이 되므로 8만 달러x20%=1만6000달러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문의: (213)389-0080 엄기욱 / UCMK 회계법인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세금 용어 소득 세금액 세금 납부액 income credit

2021-12-12

[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2차 코로나 구제안

미국인들에게 현금 지원금이 다시 지급되게 되었다. 대상은 미국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그리고 미국 거주자(Resident alien)들로 독신의 경우 조정 총소득이 7만5000달러 그리고 부부 공동 보고인 경우 15만 달러 미만인 경우에 성인 일 인당 600달러씩 지급되고, 수입이 그보다 많은 경우에는 줄어든 금액으로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또한 16세 이하의 자녀들도 600달러씩 현금 지원금을 받게 되었지만, 16세 이상으로서 다른 사람의 부양가족으로 클레임 되는 사람은 제외되게 되었다. 제공 방식은 1차 때와 같이 IRS가 납세자의 은행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은행 계좌로 자동 이체되고 은행 정보가 없는 경우에는 체크나 데빗카드를 받게 된다. 지난 1차 현금 지급 때는 군인 가족을 제외하고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소셜 번호가 없는 경우 1차 수혜대상에서 제외되었지만 2차에서는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소셜 번호를 가지고 있는 납세자와 자격을 갖춘 자녀 모두 수혜 대상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ITIN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지원은 역시 없다. 이 경우에 해당하는 납세자는 현실적으로 자동 지급 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2020년 세금 보고서를 통하여 지원금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지원금을 받기 위해 납세자들이 따로 해야 할 일은 없다. 2019년 세금 보고를 한 납세자들은 모두 자동으로 수혜대상이 된다. 다만 이미 은퇴해서 더는 세금 보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납세자들도 1차 때 성공적으로 논-파일러 툴(Non-filer tool)을 이용해서 등록을 마무리했다면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자동 지급될 것이다. 1차 지원금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연방 국세청 웹사이트(www.irs.gov)에서 ‘Get My Payment’ 툴을 이용해 현금 지원금의 지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연방 국세청에 따르면 2차 지원금은 처리순서에 따라 자동 지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받지 못했다 하여 은행 또는 연방 국세청에 언제 지급되는지 등을 문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다만 수혜 대상자임에도 1차 때 지원금을 받지 못한 납세자들은 IRS에 연락해서 지급되지 않은 원인을 확인하고 정정 가능하다면 조처를 하는 것은 필요하겠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1차 그리고 2차 때도 지원금을 받지 못한 납세자는 2021년에 2020년 세금 보고서를 통하여 리커버리 리베이트 크레딧(Recovery Rebate Credit)이라는 항목으로 세금 보고서를 통하여 정산받을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이번 2차 구제안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업수당인 PUA 혜택이 2021년 3월 14일까지로 연장되었고 고용인들에 대한 실업 수당 혜택으로 연방정부 추가 실업급여가 12월 26일부터 11주간 주당 300달러씩 추가로 소급 적용 없이 지원되게 되었다. 따라서 자격을 갖춘 납세들의 발 빠른 접수 처리가 필요하겠다. ▶문의: (213)389-0080 엄기욱 / UCMK 회계법인

2021-01-03

[보험 칼럼] 오바마케어 Tax Credit과 Tax Deduction

미국에서도 전기차 구입에 대해 많은 보조를 준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 정부가 전기차를 사는 사람에게 그냥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전기차의 가격을 다 치르고 난 다음에 그 사람이 그해의 소득을 보고할 때 일정 액수의 세금을 감면해 준다. 소위 말하는 Tax Credit이다. 오바마케어의 보조금은 어떤 형식으로 주는지 알아보자. ‘문외한’ 씨는 그간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에 직장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었다. 올해 말에 그는 직장을 관두고 개인 사업을 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도 건강보험은 직장을 통해 가입할 수 없으므로 개인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알아봐야 한다. 오바마케어에서 보조금을 받고 개인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문외한’ 씨는 우선 보험전문인을 찾아갔다. 혼자의 힘으로도 온라인을 통해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건강보험에 대해 문외한인 ‘문외한’ 씨보다는 보험전문인이 건강보험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때마침 내년도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의 갱신과 신규 가입을 접수하는 기간인 Open Enrollment 기간인지라 건강보험에 관해 상담하고 가입 절차까지 끝낼 작정이다. 전문인의 설명을 듣는 도중에, 전문인은 ‘문외한’ 씨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문외한’ 씨에게 알려 준다. 그런데 오바마케어의 보조금은 Tax Credit 형식으로 준다고 전문인이 설명한다. ‘문외한’ 씨는 Tax Deduction은 익히 알고 있기에 Tax Credit도 Tax Deduction과 같은 것으로 이해했다. ‘문외한’ 씨가 제대로 이해 한 것일까? ‘문외한’ 씨는 Tax Deduction과 Tax Credit을 혼동한 것이다. 다시 말해, Tax Credit을 Tax Deduction으로 착각한 것이다. Tax Deduction은 과세대상 소득액을 산출해 낼 때 쓰는 말이다. 즉 Tax Deduction이란 소득 총액에서 합법적으로 공제할 수 있는 것을 미리 빼는 금액를 말한다. 반면에 Tax Credit이란 내야 할 소득세 자체를 감면해 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문외한’ 씨의 소득 총액이 5만달러이고 주택의 재산세, HOA 회비, 기타 등등을 비롯한 공제할 수 있는 금액이 모두 1만달러라면, 1만달러가 Tax Deduction 금액이다. 즉 5만달러에서 1만달러를 뺀 4만달러가 과세 대상 금액이 된다. 만일 ‘문외한’ 씨에게 적용되는 세율이 15%라면 4만달러에 15%를 적용하면, 6000달러로 계산되며, 이것이 ‘문외한’ 씨가 내야 하는 세금 금액이다. 여기서 다시 만일 ‘문외한’ 씨가 6000달러의 보조금을 Tax Credit이라는 형식으로 받게 되어 있다면, ‘문외한’ 씨는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되겠다. 전기차를 살 때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보조금을 준다. 전기차를 살 때 소비자가 자동차 가격을 전부 내고 사고 난 다음에 그 이듬해에 해당연도의 세금 보고를 할 때 보조금 만큼의Tax Credit을 주어 세금 액수를 그만큼 줄여 준다. 그러나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에 가입하면서 받게 되는 보조금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Tax Credit을 미리 준다는 말이다. 즉 건강보험 가입자가 건강 보험료를 낼 때 보조금을 매달 내준다. 따라서 가입자는 보험료 총액에서 Tax Credit(보조금)을 빼고 남은 액수만 매달 부담하게 되어 있다. 그러고 나서 다음 해에 올해의 세금을 보고할 때 정산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바마케어 건강보험에서는 해당연도의 예상 소득을 예상해서 Tax Credit을 미리 계산한다. 그리고 다음 해에 올해의 실제 소득을 신고 할 때 Tax Credit을 정산하는 것이다. 오바마케어에서 Tax Credit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최선호 대표 / 최선호 보험

2020-11-27

[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갬블링 소득

미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라스베이거스 또는 주변 도시의 카지노에 놀러 가거나 복권 등을 사고, 경마 또는 스포츠 액션 등의 게임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주변에서 간혹 잭팟을 터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액수가 크든 작든 본인이 그런 경험을 해 본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획득한 상금은 연방 국세청과 대부분의 주 정부에 의해 소득으로 간주하여 당해 세금 보고 시 소득세를 납부하여야 한다. 소득으로 보고해야 하는 갬블링 소득에는 복권, 래플, 경마, 카지노 소득뿐만 아니라 경품 또는 상으로 받은 현찰 그리고 자동차 또는 공짜 여행 등으로 마켓 시세로 환산되어 소득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도박을 하다 손해를 본 경우에는 상금으로 보고되는 소득 금액까지만 그 손실을 보고하여 상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씨가 2020년 중에 카지노에 가서 5000달러를 잃고 2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면 결국 A 씨는 도박으로 3000달러를 손해 본 것이 된다. 하지만 A 씨는 2020년 세금 보고 시에 먼저 2000달러의 상금을 소득으로 보고해야 하고 손해를 본 5000달러 중 2000달러까지만 항목공제를 통하여 공제받을 수 있다. 갬블링 소득과 손실은 발생 그해에 반드시 보고돼야 하고 당해 소득을 초과하는 손실분은 이전해 또는 다음 해에 발생한 소득을 상각시킬 수 없다. 특히 오바마 케어 보험을 가지고 있는 납세자의 경우 매년 세금 보고를 통해 보험료를 정산하게 되는데 일반 수입은 적지만 카지노 소득과 같은 갬블링 소득이 있는 경우에 조정 총소득(Adjusted gross income)의 금액이 커지면서 정부로부터 보조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연말 정산 시 세금 폭탄을 맞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갬블링 소득을 보고할 때 납세자 스스로 소득과 손실을 정산하여 실제 차액 부분만을 보고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발생한 모든 소득과 모든 손실 내용을 따로 보고하여야 한다. 갬블링과 관련된 소득을 보고하기 위해서 적어도 1) 베팅한 날짜와 내용 2) 게임의 이름 3) 게임이 발생한 주소지 4) 함께 게임을 한 사람들의 이름 5) 소득 금액 등을 준비해야 하고, 손실을 보고하기 위해서는 영수증, 갬블링 티켓, 은행 명세서 등의 보충 서류 등을 준비해야 한다. 1) 복권, 경마 등에서 600달러 이상의 상금을 획득하거나 베팅한 액수의 300배 이상의 상금을 받은 경우 2) 빙고 또는 슬롯머신에서 1200달러 이상의 상금을 받은 경우 3) 키노 게임으로부터 1500달러 이상의 상금을 받은 경우에는 상금을 지급하는 카지노 또는 관련 기관에서 납세자에게 연방정부 양식 W-2G를 발행하고 이를 연방 국세청에 보고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흔히 테이블 게임이라고 명명되는 블랙잭, 바카라, 룰렛 등은 상금의 금액에 상관없이 따로 보고되는 양식이 없다. ▶문의: (213)389-0080 엄기욱 / UCMK 회계법인

2020-10-25

[알기 쉬운 세금 이야기]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의 허점

세금이 포함된다. 그 밖에 비즈니스 관련 건물 또는 장비 구매를 위해 받은 융자에 대한 이자 지급, 렌트비와 각종 공과금도 융자 탕감을 받을 수 있는 비용으로 간주한다. 둘째, 지출한 비용 중 75% 이상을 임금 관련 비용으로 사용했는지 계산해야 한다. 만약 지출한 비용 중 임금 관련 비용이 75%를 넘지 않는다면 그만큼 탕감받을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셋째, 2019년과 비교하여 전체 고용인의 수가 줄어든다면 75% 이상을 월급으로 지급했다 하더라고 줄어든 고용인의 퍼센티지만큼 탕감액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2019년에 평균 직원의 수가 10명이었는데 8명으로 20% 줄어들었다면 탕감받을 수 있는 융자 금액은 역시 20% 줄어들게 된다. 넷째, 지난 분기에 비해 갑자기 25% 이상 월급이 늘어난 경우에는 일단 1) 2019년에 월급을 받은 기록이 없던 종업원의 월급, 2) 월 평균 연봉으로 정산해서 일 년 연봉이 10만 달러 이상인 종업원의 월급분 그리고 3) 미국 거주자가 아닌 사람에게 지급한 월급을 융자 탕감을 계산하기 위한 월급에서 제하고 정산된다. 또한 지난 분기에 지급된 월급과 비교하여 25% 적게 보고 되었다면 25% 이상의 차이 부분에 대해서 역시 탕감액이 줄어들게 된다. ▶문의: (213)389-0080 엄기욱 / UCMK 회계법인

2020-05-10

IRA 59%는 직장 은퇴플랜 옮긴 것

미국 가정의 3분의 2 이상이 은퇴 후 소득 및 자산관리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RA 투자현황 ICI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IRA 계좌들은 직장 은퇴플랜에서 ‘롤오버(rollover)’를 한 자산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반까지 집계된 IRA 보유 가구 중 2100만 가구, 전체의 59%가 직장 은퇴플랜에서 옮겨왔다. 대부분이 직장 은퇴플랜 내 자산의 전부를 옮겨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롤오버한 IRA를 갖고 있는 가구의 90%가 2000년 이후 롤오버했고, 63%는 2010년 이후 롤오버했다. 조사 대상의 60% 이상이 IRA나 직장 내 은퇴플랜 중 하나를 갖고 있고 IRA를 갖고 있는 이들의 80%는 직장에서도 은퇴플랜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공제를 받은 IRA가 전체 IRA의 28%를 차지했고, 적립 시 공제는 없으나 인출 시 면세 혜택이 있는 로스 IRA의 비중은 전체의 19.4%로 조사됐다. 이들이 IRA 롤오버를 한 이유는 전에 일하던 직장에 계속 자금을 두고 싶지 않았던 것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은퇴자금을 한곳으로 모아 관리하고자 한 것도 주된 이유 중 하나였고, 세제 혜택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 역시 중요한 이유였다. ▶은퇴플랜의 내용 은퇴플랜이라 하면 막연할 수 있다. 대부분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만 생각하기 쉽다. 이를 자금축적, ‘accumulation’이라고 부르고 여기에 집중하는 시기를 자금축적기, ‘accumulation period’라고 부른다. 한참 왕성하게 일하는 시기와 겹치는 기간이다. 많이 버는 시기이고, 그만큼 적극적으로 자금을 모으고 불려야 하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가장 긴 기간일 수 있고, 가장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은퇴플랜의 내용에는 자금축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그만큼 중요하거나 더 중요한 구성 부분들이 있다. 단지 IRA 계좌를 오픈하고 적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플랜 항목들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자산배치 검토, 은퇴비용 계산, 은퇴 기간 중의 소득플랜, 비상자금 마련, 소셜 시큐리티 연금 수령 시기 결정 등 다양한 내용들이 있다. ▶자산배치 검토 기본적으로 내 IRA 투자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구성돼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한 번 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의 투자성향과 위험 수용 능력 등을 감안해 주식형 및 채권형, 현금자산 등에 대한 적절한 구성비를 결정하고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자신의 투자성향과 위험 수용 능력에 대해 무지할 때가 많다. 그리고 현재 갖고 있는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어떤 성향의 포트폴리오인지 역시 모르는 경우가 오히려 일반적이다. 그래서 두 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나의 투자성향과 위험 수용 능력을 먼저 진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분석을 통해 해당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의 위험성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2007년~2008년과 같은 하락장이 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도 예상해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 분석가 내 투자성향 및 위험 수용 능력에 비해 너무 보수적일 수도 있고 너무 공격적일 수도 있다. 결과가 일치한다면 잘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치하지 않는다면 자산배치 수정이 필요할 것이다. ▶은퇴비용과 소득 플랜 은퇴비용은 은퇴 후 필요한 기본 생활비용을 의식주를 기본으로 정산하면 비교적 쉽게 추산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건강 관련 보험 비용도 중요한 고려항목 중 하나일 것이다. 대략적인 비용을 예상해봤다면 해당 소득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계획이 필요하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이 어느 정도 될지도 알아보고, 언제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수령 시기도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소득플랜을 위해선 연금상품을 생각해볼 수 있다. 연금은 개인이 자신을 위해 운용하는 ‘개인 펜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현재 IRA에 있는 자금을 연금으로 옮겨 평생 보장 소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쉬운 소득플랜의 한 방법이다. 물론, 주식과 채권에 적절한 자산배치를 이루어 투자하면서 소득원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계속하려면이때 중요한 것은 역시 리스크 관리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필요한 만큼 보장 소득을 만들어 두고, 일부만 투자관리를 통해 꾸준한 자금축적 기회를 만드는 식으로 ‘콤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어느 정도 자금을 연금에 배치하고, 어느 정도 자금을 투자 운용에 배치할지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매년 초가 되면 잊었던 은퇴계좌의 명세서가 온다. 이때 그냥 두지 말고 가능한 적은 수의 IRA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롤오버와 다양한 은퇴플랜을 준비할 때 대부분 소비자는 재정설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75% 이상이 재무설계사와 일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물론, 가족이나 친지, 웹사이트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이들도 있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내 투자성향과 리스크(risk) 수용 능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이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운용이 중요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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