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뉴욕→애틀랜타→시카고→샌프란시스코’ 김하성은 미국 일주중…예측불가 계약 규모, 꼬리에 꼬리를 무는 루머
미국을 일주하고 있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의 첫 정규시즌 출장은 4월이 아닌 5월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실 특별한 소식은 아니다.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에 출루한 뒤 상대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등으로 귀루하다가 우측 어깨를 부여잡았다. 이후 재활을 거쳐서 복귀하는 듯 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우측 어깨 관절 와순 봉합술을 받았다. 개막전 출장은 불투명했고 5월 이후 복귀를 예상하기도 했다. 2025년 개막전 출장은 수술 순간부터 힘들어진 상황에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 보장 계약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됐다. 구단과 1년 상호 옵션이 남아있었지만 김하성은 시장에 나서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김하성의 어깨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지, 다양한 추측들만 난무하고 있다. 김하성을 원했다고 하는 구단들도 결국에는 다른 대안들을 찾아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가정 먼저 강하게 연결됐지만 통산 150홈런에 지난해 32홈런을 때려낸 거포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에게 7년 1억8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김하성을 원하는 구단으로 분류됐지만 또 다른 내야 FA인 글레이버 토레스와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LA 다저스의 유틸리티 자원으로 영입 물망에 올랐지만 대신 영입한 선수는 포스팅으로 미국 도전에 나선 김혜성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3+2년 최대 2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도 다양하다. 지난해 건강하다는 가정 하에 최대 7년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는 다년계약부터 단년계약 후 FA 재수까지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 김하성의 어깨 상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기에 어쩔 수 없다. 루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17일, 모로시 기자가 업데이트한 김하성의 몸 상태를 인용하면서 ‘김하성의 부상 부위는 우측 어깨 ,즉 공을 던지는 어깨 쪽이다. 특히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여도를 갖고 있는 선수에게는 중대한 문제다. 김하성은 4시즌 동안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부상으로 어깨의 힘이나 송구 정확도가 떨어진다면 장기적으로는 2루수로 포지션이 제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상의 불확실성과 출전 가능 시점, 송구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김하성은 단기 계약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선수 옵션을 포함하거나 비슷한 형태의 계약이 예상된다. 2025년을 건강하게 잘 치른다면 오프시즌 좋은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FA 재수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는 미국 동부, 중부, 서부를 가리지 않는다. 김하성의 원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포함됐다. 매체는 ‘FA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과 놀란 아레나도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내야수 시장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는 2루수를 필요로 하는 포스트시즌 경쟁 팀으로 김하성을 단기 계약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같은 팀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라고 내놓았다. 또 다른 매체인 ‘모터사이클스포츠’는 16일, 시카고 컵스와 김하성을 연결시키면서 ‘컵스는 브레그먼과 협상했지만 선수의 요구 금액이 구단 계획과 맞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컵스는 브레그먼 대신 김하성을 합리적인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라며 ‘어깨 수술로 복귀 시점은 다소 미뤄질 수 있지만 김하성은 컵스의 선수단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이 있다. 타격 지표가 엄청 뛰어나지 않더라도 수비 능력과 다재다능한 소화력은 컵스의 구멍을 채울 수 있는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4년 4900만 달러(약 714억원)의 계약 규모는 김하성이 안겨줄 수 있는 잠재적인 기록과 비교해 합리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 도박이 될 수 있는 김하성의 영입인데 어떤 선택이든 다가올 시즌 성공을 위한 변화가 직전에 있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FOX스포츠’는 17일, 뉴욕 양키스와 김하성이 어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오랫동안 2루수를 맡았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떠난 뒤 내야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양키스는 출루하고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가 더 필요하다’라며 김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키스는 김하성이 오게 되면 영리한 베이스러닝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그의 뛰어난 선구안이 애런 저니와 함께한다면 타석에서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라며 ‘김하성의 높은 야구 IQ와 수비적인 다재다능함은 2024년 팬그래프의 주루플레이 지표에서 30위를 차지했다. 수비 실책과 기본기 부족, 내야에서의 판단 오류로 어려움을 겪었던 양키스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지금 양키스는 화려한 FA가 필요하지 않다. 김하성처럼 공격 생산력을 조용히 바꾸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골드글러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아다메스를 보강한 샌프란시스코도 여전히 김하성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클러치포인츠’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김하성이 합류하면 더 나은 운영이 가능해진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이정후도 “구단이 나에게 (김)하성이 형의 몸상태가 어떤지 물어본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하성의 미국 일주,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루머는 언제쯤 끝나게 될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