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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미쳤다! 95억에 日 165km 퍼펙트 괴물 영입…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 '亞 최강 트리오' 싹쓸이하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알덴 곤잘레스에 따르면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에 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 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 원도 안 되는 헐값에 아시아 최고 유망주를 품은 것이다. 사사키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과열 양상을 띠었다.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복수 구단이 사사키에 군침을 흘렸고, 사사키가 양키스, 텍사스에 불합격 통보를 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사키 영입전은 다저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최종 3파전으로 좁혀졌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이자 디펜딩챔피언 다저스가 아시아 최고 유망주를 품게 됐다.  다저스는 사사키 영입으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아시아 정상급 선발투수 3명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ESPN의 제프 파산은 개인 SNS에 “다저스는 올해 오타니-블레이크 스넬-야마모토-타일러 글래스노우-사사키 순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언급된 5명이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할 경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는 예상 외로 쉽게 달성될 수 있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1-17

"LA 산불, 40년來 캘리포니아서 도시 최대 규모로 태워"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최소 40년 내에 캘리포니아주의 도시 지역을 가장 크게 태운 화재라고 AP통신이 분석했다. AP는 위스콘신대 실비스 연구소의 화재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적어도 1980년대 중반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 피해를 준 산불은 없었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7일 LA 카운티 내 서부 해변과 동부 내륙에서 각각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피해 면적은 현재까지 각각 96㎢, 57.1㎢로 집계됐다. AP는 이들 두 지역에서 산림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 지역의 면적만을 합하면 4제곱마일(10.4㎢)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2018년 11월 LA에서 발생한 '울시 산불'로 소실된 도시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라고 AP는 설명했다. 울시 산불은 전체 피해 면적이 현재의 팰리세이즈·이튼 산불보다 더 컸지만, 불탄 지역 대부분은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었다. 실비스 연구소와 AP는 미국 인구조사 데이터를 기준으로 1에이커(4천47㎡)당 최소 3개의 주택이 있는 '고밀도' 지역을 도시 지역으로 정의했다. AP는 샌프란시스코 박물관 자료를 인용해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화재로 시내 중심부의 4제곱마일이 파괴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AP는 그 이후로 1980년대 이전에 캘리포니아에서 도시를 대규모로 태운 화재 사례에 대해서는 더 제시하지 않았다. AP는 이번 산불의 도시 지역 피해가 커진 배경으로 극심한 가뭄 지역의 확대를 초래한 기후변화와 함께 도시가 산지 쪽으로 점점 더 팽창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상 도시 인근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사람들이 빨리 알아채 진화가 신속히 이뤄지는 편이지만, 이번 화재는 이례적으로 강한 돌풍을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도시의 피해를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 화재는 역대 1월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화재 중 최대 규모라는 기록도 남겼다. 특히 지중해성 기후인 캘리포니아 남부는 겨울철인 1월에 연중 강수량이 집중돼 산불이 나기 어려운 여건이다. 보존생물학연구소의 선임 연구 과학자인 알렉산드라 시파드는 이번 화재의 발생 시기와 도시를 통과한 경로 등을 지적하며 "역사상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은 현재 각각 31%, 65%를 기록 중이다. 두 산불 모두 닷새째 피해 면적을 그대로 유지하며 더는 확산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 집계치는 총 27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튼 산불로 파괴된 구조물이 총 7천555채로, 이 가운데 약 58%인 4천356채가 주택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까지 합한 이번 화재의 전체 건물 피해 규모를 1만2천여채로 추산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임미나

2025-01-17

[뉴욕유가] 트럼프, 러 석유제재 완화할까…WTI 1%↓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차기 행정부의 정책을 기다리며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막판 내놓은 고강도의 대러시아 석유산업 제재를 트럼프 당선인이 완화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80달러(1.02%) 하락한 배럴당 77.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으로 보면 1.71% 상승했다. 4주 연속 오름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50달러(0.62%) 내린 배럴당 80.79달러에 마무리됐다.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 들어 1.29% 상승했다.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전날에 이어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났다. 최근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이어받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 183척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일부 고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해 규제 완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는 전날 청문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너무 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을 위한 전략을 하나로 요청한다면, 저는 러시아의 주요 석유회사에 대한 제재를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100% 찬성할 것"이라고 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베센트의 발언은 석유 생산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추가 제재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는 다음 미국 대통령이 무엇을 결정할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중동지역의 긴장감 완화도 유가 하락 이유로 거론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휴전 협정에 따라 예멘 후티 민병대가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간 원유 운송 선박은 후티 민병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아프리카 남부 희망봉으로 우회해 항해했다. 연료비와 보험비 등을 상승하게 한 원인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17

트럼프 집착 때문에…'얼음 덮인 황무지' 새 전쟁터 됐다

미국·중국·러시아 등 초강대국들의 치열한 패권 다툼이 벌어지는 '새로운 전장(戰場)'이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극에 인접한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력 동원까지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야욕이 러시아와 중국의 제국주의적 행동을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집권 2기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마이크 월츠 하원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ABC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은 북극과 서반구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선인은 어떤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삼기 위해 군사력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 등은 "북극을 향한 트럼프의 집착이 러시아와 중국에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북극에 군사력을 사용해도 된다'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측 "적들 침투" VS 러 "북극, 중요지역" 트럼프가 이처럼 '북극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도 북극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트럼프 측도 이런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월츠는 이날 "북극에 60척의 쇄빙선이 있는 러시아를 볼 때,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중요한 광물·석유·천연가스가 드러나고 새로운 항로가 열리는 것을 볼 때 우리의 적들이 서반구에 침투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크고 대담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당장 미국에 견제구를 날렸다. 지난 8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북극은 우리의 국익과 전략적 이익이 걸린 지역"이라고 받아쳤다. 북극은 원래 얼음으로 뒤덮인 황무지였지만,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위상이 달라졌다. 천연자원의 보고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북극 일대엔 석유 약 900억 배럴(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15%)과 천연가스 47조㎥(전 세계 매장량의 30%)가 매장돼 있다. 반도체·전기차 등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도 가득하다. 또 북극 항로는 아시아와 북미, 유럽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얼음 위의 실크로드'로 불린다. 예를 들어, 서유럽에서 동아시아로 가는 해상 운송의 경우 북극해를 통과하면 홍해의 수에즈 운하로 갈 때보다 경로가 약 40% 단축된다고 한다. ━ 러, 북극 군사기지 50곳…중·러 합동순찰도 미·중·러는 이러한 막대한 경제적·지리적 이점에 주목해 북극에 공을 들여왔다. 이들 국가 중 현재 '북극 패권 경쟁'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북극 해안선(전체 북극 해안선의 약 53%)을 가진 러시아다. 러시아는 북극 지역에서 해군 기지, 미사일 발사대, 비행장을 포함한 군사 기지 50곳을 운영하는 등 광범위한 군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 북극 바다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북극과 인접한 아이슬란드에 연구소를 세우고 북극의 환경과 기후 변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같은 해엔 한국·일본 등과 함께 '북극 이사회'의 정식 옵서버가 됐다. 북극 이사회는 북극에 인접한 노르웨이·덴마크·러시아·미국·스웨덴·아이슬란드·캐나다·핀란드가 회원국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23년 7월 북극해 상공에서 합동 순찰을 벌였는데, 이를 두고 북극에서 양국이 군사적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왔다. 미국은 1951년부터 그린란드 서부에 '피투피크 우주군 기지'란 공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 그린란드에 미군 증강, 러는 스발바르 '눈독' 가능성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노골적으로 그린란드 점령 의사를 밝히면서 북극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초강대국들의 경쟁이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벌써부터 그린란드엔 미군이 증강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덴마크는 최근 트럼프 측에 그린란드에 주둔하는 미군을 증강하는 방안을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미국에 넘겨주지 않고도 트럼프의 안보 우려를 이렇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득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린란드 점령을 원하는 트럼프가 이 조치만으로 만족할진 미지수다. 또 폴리티코는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의 야욕에 자극받은 러시아가 그린란드에 인접한 스발바르 제도에 눈독을 들일 수 있다"고 짚었다. 노르웨이와 북극점의 중간에 있는 스발바르 제도는 노르웨이 영토이지만, 1920년 체결된 스발바르 조약에 서명한 러시아·미국 등도 이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 스발바르 제도는 러시아 북방 함대가 대서양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해로를 따라 있어 모스크바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토레 비그 오슬로대 정치학 교수는 폴리티코에 "미국이 그린란드 점령 등에 나선다면 모든 게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2025-01-17

뉴욕증시, 트럼프 취임 대기·빅테크 강세…강한 반등 출발

미국과 중국 양국에 모두 매우 좋은 대화였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무역 균형·펜타닐·틱톡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는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할 것이고 지금 당장 시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과 나는 전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강경한 대(對)중국 정책, 관세 인상안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트럼프가 2024 대선 승리 이후 시 주석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1%대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 4.04% 하락하며 작년 8월 5일(4.82%↓)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날 애플은 아이폰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년새 17% 하락하며 중국 업체 비보·화웨이에 이은 3위로 밀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날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아이폰 사이클 및 서비스 모멘텀에 힘입어 애플 주가가 앞으로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날 애플과 함께 일제히 하락 마감했던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 동반 강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 6종목이 모두 1% 이상 꿋꿋이 반등 중인 가운데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만 보합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테슬라 반등폭이 3%대로 가장 높다. 한때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제3 기업에 의한 인수 가능성이 보도된 후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후발 전기차 기업 리비안은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북미 육상 물류 운송을 대표하는 기업 J.B.헌트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 여파로 주가가 7% 가량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방산주'로 일컬어지는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2% 이상 상승하며 금주 들어 4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세일즈포스는 TD코웬이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2%가량 상승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12월 산업생산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급증세를 나타냈다. 바클리즈 전략가 이매뉴얼 코는 "이번 주 들어 시장 예상보다 좋은 경제 데이터가 잇따라 나왔고 이것이 주식시장의 '골디락스 내러티브'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 상태'를 뜻한다. 경제매체 CNBC는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재취임하는 다음 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후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규제완화·세금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시장은 랠리를 펼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1.19%, 영국 FTSE지수는 1.54%,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72%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1% 하락한 배럴당 78.12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9% 내린 배럴당 80.81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17

우크라戰 돌격작전 북한군이 독점? "전투력 러군보다 우월"

서부 쿠르스크에서 부상을 입은 북한군 2명을 생포한 군인이다. 또 다른 특수부대원은 "러시아 군인들은 떼 지어서 항복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북한 군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군의 이런 움직임이 희생을 키우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북한군이 평지에서 이뤄지는 진군 과정에서 포격과 드론(무인기)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면서 사상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롭 바우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위원장은 16일 나토 국방총장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쿠르스크에 파병된 약 1만1000명의 북한군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북한이 갑자기 전쟁의 '플레이어'로 부상했다"며 "러시아가 북한을 이런 식으로 참전시킨 건 전략적 실수"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은 우크라이나 내 군사기지 설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담은 양국 간 '100년 동반자' 협정에 공동 서명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에 나토 가입 등 자국의 안전보장 방안을 요구해 왔는데, 나토 가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대로 무산 위기다. 이에 따라 나토의 '우크라이나 안보지원훈련 사령부(NSATU)' 설치 등 여러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 . 트럼프 취임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측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 집권한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먼저 전화를 거는 것이 관례"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조기 종전'을 꾸준히 강조해온 바 있어 그가 집권하면 전쟁 관련 정세가 급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수영.오욱진([email protected])

2025-01-16

'시애틀→뉴욕→애틀랜타→시카고→샌프란시스코’ 김하성은 미국 일주중…예측불가 계약 규모, 꼬리에 꼬리를 무는 루머

미국을 일주하고 있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하성의 첫 정규시즌 출장은 4월이 아닌 5월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실 특별한 소식은 아니다. 지난해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루에 출루한 뒤 상대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등으로 귀루하다가 우측 어깨를 부여잡았다. 이후 재활을 거쳐서 복귀하는 듯 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우측 어깨 관절 와순 봉합술을 받았다. 개막전 출장은 불투명했고 5월 이후 복귀를 예상하기도 했다.  2025년 개막전 출장은 수술 순간부터 힘들어진 상황에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 보장 계약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됐다. 구단과 1년 상호 옵션이 남아있었지만 김하성은 시장에 나서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김하성의 어깨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지, 다양한 추측들만 난무하고 있다. 김하성을 원했다고 하는 구단들도 결국에는 다른 대안들을 찾아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가정 먼저 강하게 연결됐지만 통산 150홈런에 지난해 32홈런을 때려낸 거포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에게 7년 1억8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김하성을 원하는 구단으로 분류됐지만 또 다른 내야 FA인 글레이버 토레스와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LA 다저스의 유틸리티 자원으로 영입 물망에 올랐지만 대신 영입한 선수는 포스팅으로 미국 도전에 나선 김혜성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3+2년 최대 2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김하성의 예상 계약 규모도 다양하다. 지난해 건강하다는 가정 하에 최대 7년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는 다년계약부터 단년계약 후 FA 재수까지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 김하성의 어깨 상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기에 어쩔 수 없다. 루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CBS스포츠’는 17일, 모로시 기자가 업데이트한 김하성의 몸 상태를 인용하면서 ‘김하성의 부상 부위는 우측 어깨 ,즉 공을 던지는 어깨 쪽이다. 특히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여도를 갖고 있는 선수에게는 중대한 문제다. 김하성은 4시즌 동안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활약했지만 이번 부상으로 어깨의 힘이나 송구 정확도가 떨어진다면 장기적으로는 2루수로 포지션이 제한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상의 불확실성과 출전 가능 시점, 송구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김하성은 단기 계약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선수 옵션을 포함하거나 비슷한 형태의 계약이 예상된다. 2025년을 건강하게 잘 치른다면 오프시즌 좋은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FA 재수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는 미국 동부, 중부, 서부를 가리지 않는다. 김하성의 원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포함됐다. 매체는 ‘FA 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과 놀란 아레나도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내야수 시장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는 2루수를 필요로 하는 포스트시즌 경쟁 팀으로 김하성을 단기 계약으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같은 팀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다’라고 내놓았다. 또 다른 매체인 ‘모터사이클스포츠’는 16일, 시카고 컵스와 김하성을 연결시키면서 ‘컵스는 브레그먼과 협상했지만 선수의 요구 금액이 구단 계획과 맞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컵스는 브레그먼 대신 김하성을 합리적인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다’라며 ‘어깨 수술로 복귀 시점은 다소 미뤄질 수 있지만 김하성은 컵스의 선수단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이 있다. 타격 지표가 엄청 뛰어나지 않더라도 수비 능력과 다재다능한 소화력은 컵스의 구멍을 채울 수 있는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4년 4900만 달러(약 714억원)의 계약 규모는 김하성이 안겨줄 수 있는 잠재적인 기록과 비교해 합리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 도박이 될 수 있는 김하성의 영입인데 어떤 선택이든 다가올 시즌 성공을 위한 변화가 직전에 있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FOX스포츠’는 17일, 뉴욕 양키스와 김하성이 어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오랫동안 2루수를 맡았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떠난 뒤 내야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양키스는 출루하고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가 더 필요하다’라며 김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키스는 김하성이 오게 되면 영리한 베이스러닝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그의 뛰어난 선구안이 애런 저니와 함께한다면 타석에서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다’라며 ‘김하성의 높은 야구 IQ와 수비적인 다재다능함은 2024년 팬그래프의 주루플레이 지표에서 30위를 차지했다. 수비 실책과 기본기 부족, 내야에서의 판단 오류로 어려움을 겪었던 양키스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지금 양키스는 화려한 FA가 필요하지 않다. 김하성처럼 공격 생산력을 조용히 바꾸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골드글러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아다메스를 보강한 샌프란시스코도 여전히 김하성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클러치포인츠’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김하성이 합류하면 더 나은 운영이 가능해진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이정후도 “구단이 나에게 (김)하성이 형의 몸상태가 어떤지 물어본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하성의 미국 일주,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루머는 언제쯤 끝나게 될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1-16

[아프리카는] ⑼반듯한 국경선…140년전 베를린회의 '상처'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웨덴-노르웨이 연합왕국, 오스만제국(튀르키예의 전신) 등 14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대륙의 운명이 정작 아프리카인들을 배제한 채 서구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셈이다. 베를린회의는 식민지를 둘러싼 열강 간 충돌을 막기 위한 자리였다. 당시 포르투갈은 아프리카 중부 콩고 분지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벨기에 등 다른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었다. 영국과 프랑스도 식민정책의 방향성을 놓고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영국은 북쪽 이집트와 아프리카 남부를 식민지로 연결하려는 종단정책을 편 데 비해 프랑스는 식민지를 알제리부터 동쪽으로 확장하는 횡단정책을 추진했다. 회의를 거쳐 발표된 합의문에는 아프리카에서 토지를 실효적으로 점유할 경우 다른 열강에 이를 통보하고 토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때문에 서구의 '아프리카 땅따먹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콩고강 유역 등에서 유럽 열강의 자유로운 무역에 관한 원칙도 규정됐다. 또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 2세는 베를린회의의 승인으로 콩고자유국을 세워 사유지로 삼았다. 서구 열강은 베를린회의 이후 불과 20여년 만에 거대한 아프리카를 대부분 점령했다. 베를린회의 전 1884년만 해도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럽 국가들이 점령한 지역은 남단과 북단을 중심으로 10%가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회의를 거쳐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유럽인들이 아프리카 땅의 약 90%를 통제했다고 한다. 아프리카 서부에 미국으로 끌려갔던 흑인 노예들이 세운 라이베리아와 이탈리아의 침략을 물리친 에티오피아만 간신히 독립국으로 남을 수 있었다. 현재 아프리카 국경선은 역사, 언어, 종교 등 문화적 특수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예컨대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족은 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등 여러 국가에 흩어져 있다. 결과적으로 내전 등 분쟁의 씨앗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반도도 해방 후 미국과 옛소련에 의한 38선 남북 분단으로 6.25 전쟁까지 이어진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점에서 베를린회의가 유럽의 탐욕을 그대로 보여주고 아프리카에 되돌리기 힘든 역사적 상처를 남겼다는 비판이 1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노재현

2025-01-16

[뉴욕유가] 중동 긴장 완화·차익실현에 하락…WTI 1.70%↓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36달러(1.70%) 하락한 배럴당 78.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74달러(0.90%) 내린 배럴당 81.29달러에서 마무리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전날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가라앉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협정은 오는 19일 발효된다. 이에 따라 예멘 후티 민병대가 원유 수송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지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멘 후티 민병대의 지도자인 압둘말릭 알 후티는 이날 TV 연설에서 "협정 발효 전 3일 동안 팔레스타인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학살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정이 순조롭게 발효될 경우 작전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차익 실현성 매물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WTI는 미국 등 주요국의 한파에 따른 난방유 수요가 강하게 나타난 데다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공급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초부터 강하게 올랐다. 전날에는 종가가 80달러를 소폭 웃돌기도 했다. 석유업계는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꺼내 들 정책을 기다리며 국제유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이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해 공격적인 제재를 단행한 것이 차기 행정부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시장은 '기다려 보기' 단계에 접어들었고, 제재 문제에 대한 차기 미국 행정부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16

사면 손해여도 산다, 트럼프 통상공격 막을 방패 '원유'

미국산 원유 국내 수입 비중이 20%에 다가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 대(對) 미국 무역수지 흑자국인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무역 불균형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면 대응할 수단이 원유와 가스 수입 확대 외에는 마땅치 않아서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미국산 원유 수입 물량은 1억5629만 배럴로 12월을 제외하고도 이미 2023년 전체 도입량(1억4237만 배럴)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중으로도 16.5%에 달해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31.6%)와 격차는 남았지만 이미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쿠웨이트를 제치고 확고한 2등으로 자리 잡았다. 통상 미국산 원유 수입은 정유사에게는 ‘손해’라고 알려져 있다. 일단 물리적으로 멀어서 중동보다 미국산 원유는 운송비부터 많이 든다. 들여와서도 국내 정유사 공정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중동산 ‘중질유’에 맞춰져 있어 미국산 ‘경질유’를 쓸 경우 가동률이 낮아져 손해다. 이런 단점에도 미국산 원유 수입이 늘어난 데는 정책 영향이 크다. 미국산 원유는 한·미 FTA에 따라 3%의 관세가 면제된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원유 도입처 다변화 지원 제도’를 통해 운송비가 높은 미국산(배럴당 약 4달러) 등을 수입할 경우 운송비가 낮은 중동산(약 2달러)과의 차액 일부를 보전해 준다. 미국산 원유가 과거보다 싸진 것도 사실이다. 거래 시점마다 변동이 있지만 14일 기준 국가별 원유 단가를 보면 두바이유는 배럴당 82.23달러, 서부텍사스유(WTI)는 77.5달러로 WTI가 좀 더 쌌다. 한 국내 정유회사 관계자는 “미국산 원유가 중동산 원유보다 항상 싼 것은 아니지만, 지원제도까지 고려하면 가격 변동에 따라 더 경제적일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올해 더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면 미국 상대로 흑자를 내고 있는 상대국들에게 무역 수지 개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자동차를 필두로 대미 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10개국 중 하나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을 늘릴 품목은 에너지 부문 외에는 많지 않다. 한국의 미국 수입품목 1~2위가 나란히 원유와 천연가스다. 실제로 미국산 원유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건 트럼프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때였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우리나라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245만 배럴로, 전체 수입량의 0.23%에 불과했다. 그러나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는 1343만 배럴(1.20%)로 전체의 1%대로 올라섰으며 2018년에는 6094만 배럴(5.46%), 2019년에는 1억3789만4000배럴(12.9%)로 급증했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가스보다 원유가 수입 확대에 용이하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스는 수입하려면 액화 과정을 거쳐야 해 미국도 당장 수출량을 많이 늘릴 수 없다”며 “에너지의 성질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원유가 무역수지 축소 요구에 대응이 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정유사 측은 미국산 원유 수입을 확대하려면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운송비와 낮아지는 가동률에 대한 추가 지원, 그리고 향후 경질유에 맞게 공정을 바꾸는 데 대한 비용을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01-16

LA 산불 열흘째 진압률 22∼55%…"불길 잡혀가는 중"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이 열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서 당국이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과 LA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서부 해변에서 진행 중인 '팰리세이즈 산불'의 진압률이 22%, 동부 내륙 '이튼 산불'의 진압률이 55%를 기록하고 있다. 두 산불의 피해 면적은 각각 96㎢, 57.1㎢로, 나흘째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이들 두 지역에는 각각 5천여명, 3천여명의 소방 인력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의 사고 지휘관 게리 마가나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 내부의 몇몇 지점에서 일부 연소가 지속되는 것을 제외하면 지난 24시간 동안 불길이 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기상청(NWS)은 이날 오전 예보에서 "캘리포니아에 비가 내리지는 않겠지만, 목요일(16일) 오후부터 금요일(17일)까지 바람이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불어, 상대 습도가 높아지고 바람의 흐름이 진정돼 산불 위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NWS LA 지소 역시 "이번 주중에는 화재 위험이 높은 날씨에 대한 우려가 한동안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NWS LA 지소는 다음 주에 국지성 돌풍인 샌타애나 바람이 다시 불어닥칠 수 있다면서 "화재 위험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당국은 피해 지역 일대에 여전히 남아 있는 위험을 고려해 주민 8만2천400명에 대피 명령을, 9만400명에게 대피 준비 경고를 계속 발령 중인 상태다. 당국은 특히 지대가 높은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는 불에 그을린 지반의 약화로 일부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불 사망자 수는 추가되지 않아 25명을 유지했다. 당국은 산불 사태 이후 총 43건의 실종 신고를 접수해 그중 12명이 무사한 것을 확인했으며, 현재 31명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산불 이재민들의 주거 문제 해결과 피해 복구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지방 정부의 임시 주택 마련 계획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임미나

2025-01-16

뉴욕증시, 베센트 '입'·신규지표·기업실적 주시하며 하락 출발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7천292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0.6%↑)를 하회한다. 다만 11월 증가폭이 기존 0.7%에서 0.8%로 상향 조정되면서 기저효과가 발생, 12월 소매판매는 실제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5일~11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7천 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4천 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21만 명↑)를 상회하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날 대형 은행들이 포문을 연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계속됐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주가는 2%대 상승한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보고서를 내놓은 후 주가가 4% 이상 미끄러졌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다우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KLA, 램리서치 주가도 각각 5% 이상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팩스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4분기 실적 보고를 마친 기업의 77%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한편 저비용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연방 교통부가 항공편 지연 문제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 이상 뒷걸음쳤다. 인공지능(AI) 물류 자동화 기업 심보틱은 대형 소매 체인 월마트와 협력관계를 확대했다는 소식을 내놓아 주가가 16% 이상 뛰어올랐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7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세, 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특히 애플과 테슬라 주가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날 경제매체 CNBC에 출연, "인플레이션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중이다. 인플레 지표가 지금 수준이면 상반기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며 "데이터가 좋다면 올해 3~4회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까지 현행 기준금리(4.25~4.50%)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31.3%로, 전일 같은 시간대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는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09%, 영국 FTSE지수는 0.76%,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2%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5% 하락한 배럴당 78.8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06% 내린 배럴당 81.1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국제뉴스공용1

2025-01-16

미국 CPI 둔화 흐름, 암호화폐·증시·국제유가 다 뛰었다

미국 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근원 물가는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자본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뉴욕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국제유가마저 오름세를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CPI는 전월 대비 0.4%,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오르면서 시장예상치(0.3%)를 하회했다. 근원 CPI는 8월부터 매달 0.3%씩 오르다가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줄었다. 근원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 물가상승률마저 높을 경우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암호화폐 시장이 환호했다. 미국의 CPI 발표 이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866달러까지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은 미 금리와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기대가 사그러들던 13일만 해도 9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16일 오후 6시를 기준 9만8000달러대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24시간 전보다 1.5% 높다. 또 다른 암호화폐인 리플의 경우 3달러를 돌파하면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우존스(+1.65%), S&P500(+1.83%), 나스닥(+2.45%) 등이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하서 미 증시도 호응했다. 모두 지난해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가 8.04% 급등한 428.22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고, 엔비디아(3.37%), 마이크로소프트(2.56%) 등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16일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1.23%, 1.77%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도 가격 오름세 대열에 합류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3% 오른 배럴당 80.04달러에 마감했다. 8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12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브렌트유(82.03달러)와 두바이유(82.24달러) 가격도 모두 오르면서 3대 유가가 모두 80달러를 넘겼다.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원유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달러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유는 달러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의 수요가 늘 수 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타결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인해 하락 추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정책에 있어 중요한 코어 소비자물가가 완만하지만 꾸준한 둔화세를 보였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뒷받침했다”며 “Fed의 금리 인상 태도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5-01-16

누그러진 美 물가…비트코인 10만 달러 재돌파, 증시‧유가까지 상승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근원 물가는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자본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뉴욕 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리 인하 기대에 국제유가마저 오름세를 나타냈다. ━ 시장 우려 꺼트린 미국 물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CPI는 전월 대비 0.4%,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9%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오르면서 시장예상치(0.3%)를 하회했다. 근원 CPI는 8월부터 매달 0.3%씩 오르다가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줄었다. 근원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 물가상승률마저 높을 경우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두드러진 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다. 미국의 물가 발표 이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866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3일만 해도 9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세를 보였지만 곧장 가격을 회복했다. 16일 오후 6시를 기준 9만8000달러대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24시간 전보다 1.5% 높다. 또 다른 암호화폐인 리플의 경우 3달러를 돌파하면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 한·미 증시 모두 상승세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급등하는 등 주식시장도 호응했다. 이날 다우존스(+1.65%), S&P500(+1.83%), 나스닥(+2.45%)이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하면서다. 모두 지난해 11월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가 8.04% 급등한 428.22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고, 엔비디아(3.37%), 마이크로소프트(2.56%) 등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16일 코스피와 코스닥도 각각 전 거래일보다 1.23%, 1.77%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마저 가격 오름세 대열에 합류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3% 오른 배럴당 80.04달러에 마감했다. 8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12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브렌트유(82.03달러)와 두바이유(82.24달러) 가격도 모두 오르면서 3대 유가가 모두 80달러를 넘겼다. ━ 달러 약세에 국제유가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원유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달러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유는 달러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의 수요가 늘 수 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타결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 추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정책에 있어 중요한 코어 소비자물가가 완만하지만 꾸준한 둔화세를 보였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뒷받침했다”며 “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강경 태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5-01-16

스페이스X 대항마 떴다…블루오리진 대형로켓 첫 궤도행 발사

미국 서부시간) 발사됐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뉴 글렌은 이날 오후 10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를 떠나 지구 궤도를 향해 비행하기 시작했다. 뉴 글렌은 당초 지난 10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날씨와 시스템 문제로 세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시험 비행에 들어갔다. 뉴 글렌은 블루 오리진이 2012년부터 개발해온 재사용 가능한 대형 로켓이다.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으로, 라이벌로 평가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9'보다는 크고 100m가 넘는 화성 우주선 '스타십'보다는 작다. 지구 상공 2천㎞ 이하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화물 중량은 약 45t(톤)으로 팰컨9의 두배 정도 된다. 뉴 글렌에는 블루 오리진이 자체 개발한 궤도 운반선 '블루링'이 탑재됐다. 블루 오리진은 뉴 글렌에서 분리된 1단 발사체를 대서양에 설치된 드론선 '재클린'(Jacklyn)에 착륙시켜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뉴 글렌 발사로 민간 우주 시장의 경쟁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도 15일 팰컨9에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착륙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와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리질리언스'(Resilience)를 싣고 달을 향해 발사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이신영

2025-01-16

비트코인 10만달러선 탈환…리플도 사상 첫 3달러 돌파(종합2보)

미국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 호재로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차병섭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8일 만에 10만 달러선을 탈환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 13분(서부 시간 낮 12시 1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4% 오른 10만281달러(1억4천60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8일 만이다. 전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9만5천 달러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날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소비자물가 근원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고용지표도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월가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들어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확산해 왔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 PPI에 이어 이날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12월 소비자물가 근원 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전날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서 또 한 번 밝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개월간 이어진 양측의 무력 충돌을 일단 멈추고 가자지구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는 소식도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16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77% 오른 9만9천781.1달러이고,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6% 오른 3천379.83달러다. 시총 3위 리플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3달러 선을 돌파했다. 리플 가격은 오전 한때 3.2달러까지 오른 뒤 낙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24시간 전보다 8.66% 오른 3.12달러로 여전히 3달러 선 위에 머무르고 있다. 리플 측은 미국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인데,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사법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차병섭

2025-01-16

미국산 원유 수입 사상 최대 왜?...트럼프 2기 맞아 더 늘어난다

미국산 원유 국내 수입 비중이 20%에 다가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 대(對) 미국 무역수지 흑자국인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무역 불균형에 대한 압박이 들어오면 대응할 수단이 원유와 가스 수입 확대 외에는 마땅치 않아서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미국산 원유 수입 물량은 1억5629만 배럴로 12월을 제외하고도 이미 2023년 전체 도입량(1억4237만 배럴)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중으로도 16.5%에 달해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31.6%)와 격차는 남았지만 이미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쿠웨이트를 제치고 확고한 2등으로 자리 잡았다. 통상 미국산 원유 수입은 정유사에게는 '손해'라고 알려져 있다. 일단 물리적으로 멀어서 중동보다 미국산 원유는 운송비부터 많이 든다. 들여와서도 국내 정유사 공정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중동산 '중질유'에 맞춰져 있어 미국산 '경질유'를 쓸 경우 가동률이 낮아져 손해다. 이런 단점에도 미국산 원유 수입이 늘어난 데는 정책 영향이 크다. 미국산 원유는 한ㆍ미 FTA에 따라 3%의 관세가 면제된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원유 도입처 다변화 지원 제도’를 통해 운송비가 높은 미국산(배럴당 약 4달러) 등을 수입할 경우 운송비가 낮은 중동산(약 2달러)과의 차액 일부를 보전해 준다. 미국산 원유가 과거보다 싸진 것도 사실이다. 거래 시점마다 변동이 있지만 14일 기준 국가별 원유 단가를 보면 두바이유는 배럴당 82.23달러, 서부텍사스유(WTI)는 77.5달러로 WTI가 좀 더 쌌다. 한 국내 정유회사 관계자는 "미국산 원유가 중동산 원유보다 항상 싼 것은 아니지만, 지원제도까지 고려하면 가격 변동에 따라 더 경제적일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올해 더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면 미국 상대로 흑자를 내고 있는 상대국들에게 무역 수지 개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자동차를 필두로 대미 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10개국 중 하나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을 늘릴 품목은 에너지 부문 외에는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미국 수입품목 1~2위가 나란히 원유와 천연가스다. 실제로 미국산 원유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건 트럼프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때였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우리나라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245만배럴로, 전체 수입량의 0.23%에 불과했다. 그러나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는 1343만 배럴(1.20%)로 전체의 1%대로 올라섰으며 2018년에는 6094만 배럴(5.46%), 2019년에는 1억3789만4000배럴(12.9%)로 급증했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가스보다 원유가 수입 확대에 용이하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스는 수입하려면 액화 과정을 거쳐야 해 미국도 당장 수출량을 많이 늘릴 수 없다"며 "에너지의 성질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원유가 무역수지 축소 요구에 대응이 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정유사 측은 미국산 원유 수입을 확대하려면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운송비와 낮아지는 가동률에 대한 추가 지원, 그리고 향후 경질유에 맞게 공정을 바꾸는 데 대한 비용을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는 민간 회사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어느 산 원유를 쓰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며 “결국 미국산 원유가 더 싸지거나 혹은 정부의 인센티브로 경제성이 확보돼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에너지정책 관계자는 "현재 산업부에서 여러 지원 정책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있다. 재원이 한정된 만큼 지원금을 무조건 늘리기는 쉽지 않다"며 "산업부 내 다른 부서와 기재부 등 다른 부처와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의 비축유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올해 제5차 석유 비축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현재 비축유는 유종에 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정해져 있지 않은데, 5차부터는 미국산을 더 많이 비축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01-16

"2루수 김하성 어때?" SF행은 끝난 줄 알았는데…개막전 출전 불가, 왜 또 행선지로 전망됐나

미국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방송을 통해 김하성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모로시 기자는 “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김하성은 개막전에 못 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반기 어느 시점부터 뛸 것으로 예상되고, 유격수나 2루수가 어느 정도 갖춰진 팀에 이상적인 선수”라며 “5월 중 어느 시점에 첫 출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새삼스러운 소식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6개월 가량 재활 기간을 잡은 김하성은 3월말 개막전 합류는 원래부터 어려웠다. 빠르면 4월, 늦어면 6월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날 모로시 기자가 전망한 5월이라면 최악은 피했다.  이어 모로시 기자는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으며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를 영입했지만 2루수는 어떨까. 그들은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2루에 있지만 잠재적으로 김하성이 그를 지원할 수 있다”며 2루수로서 김하성의 활용 가능성을 전망했다. 시즌 초반 김하성의 공백기를 커버할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과 깊게 연결된 팀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도 최근 미국 출국 전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하성이 형의 몸 상태에 대해 물어본 건 사실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FA 유격수 최대어였던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 달러에 영입한 뒤 김하성과 자연스럽게 관계가 정리된 듯했다. 하지만 2루수라면 김하성이 뛸 자리는 또 있다.  현재 주전 2루수로 분류된 피츠제럴드는 지난해 96경기 타율 2할8푼(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17도루 OPS .831로 활약했다. 타격은 좋지만 주 포지션 유격수로 뛰며 OAA -2로 수비는 좋지 않았다. 수비가 강한 김하성이 가면 2루에서 피츠제럴드 약점을 메울 수 있다. 피츠제럴드는 1루, 외야도 커버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 김하성과 공존도 충분히 가능하다.  모로시 기자는 시애틀도 또 다른 팀으로 언급했다. 역시 서부 지역 팀이다. 그는 “시애틀은 이번 주초 도노반 솔라나와 계약했지만 더 높은 수준의 선수를 영입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시애틀은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과 연결된 팀이었다. 김하성이 다시 서부 해안 팀에 갈 것 같고,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이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애틀은 J.P. 크로포드가 주전 유격수로 자리하고 있고, 내야 유틸리티 솔라노를 1년 350만 달러에 FA 영입했다. 솔라노는 2루, 3루 모두 커버 가능한데 두 자리 모두 약한 시애틀이라 김하성이 같이 뛸 공간이 충분히 있다. 관건은 역시 김하성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이 들어오느냐 여부다. 시애틀은 김혜성 영입전에서도 다저스, LA 에인절스의 조건에 밀렸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1-15

[이 아침에] 대륙횡단열차는 아직도 달린다

미국의 사회와 경제 발전에 일대 전환점을 제공했다. 철도 완공으로 동부 연안에서 서부 연안 도시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6개월에서 2주일로 줄었기 때문이다.   역사를 되새김질하며 내다본 열차 차창 밖으로는 물안개 밑에서 바다 물결이 진저리를 쳐대고 있었다. 높은 건물의 꼭대기와 다리의 난간, 허리에 구름을 감은 산들이 안개 틈으로 들락날락 신비스러웠다.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특유의 아침 안개를 벗어나 머린 카운티로 접어들자 빛은 해변의 빼어난 정취들에 내려앉아 평화로움과 세련미를 선명하게 전해주었다. 하늘은 코발트색으로 맑고, 바다는 비취 빛깔로 깊었으며, 초록의 야산 기슭에는 모양을 낸 주택들이 관상수에 둘러싸여 오가는 선박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열차가 경적을 울리며 내륙으로 들어가 농축산학의 메카 데이비스와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일대의 평원을 지날 때는 포도와 오렌지, 아보카도의 과수원, 채소밭의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푸르렀다.   리노를 지나 네바다의 사막에 접어들자 빛은 표변했다. 황무지에 펼쳐진 모래와 돌, 바위산, 널브러진 나목들의 주검 위에 살기가 등등했다. 그 넓은 광야에 땡볕을 이기고 살아남은 생물은 보이지 않았다.     척박한 땅 황량한 무덤 더미는 유타 주까지 이어졌다. 4억 년 전에 형성되었다는 주상절리도 펄펄 끓는 고열에 의한 조형물이리라. ‘철도 건설 현장에서 희생된 유골들도 필경 저기에 묻혀 있겠지’ 싶어 가슴이 뭉클했다.     1863년 링컨 대통령의 지시로 6년 동안 시공된 3000km에 달하는 대역사의 상처였다. 인디언 원주민들은 보호구역에 유폐되거나, 저항하다가 처형됐다. 당시 연방 정부는  청나라에서 유입된 2만여 명의 중국인 노무자들도 열악한 작업환경을 견디다 못해 수없이 스러졌다고 전해진다. 해머와 징으로만 화강암을 하루에 1피트씩 뚫어 16개의 터널도 팠다고 하니 그 고역이 애련하기가 그지없었다. 획기적인 철도 건설로 미국 경제에 큰 기여를 한 중국 노동자들은 거꾸로 피해자가 되는 역사적 아이러니도 발생했다. 공사가 마무리된 후 1870년대부터 미국에 남은 중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반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철도는 인종차별의 발현 시점이기도 했다.     솔트레이크 시티를 지나자 태양은 서쪽 바위산 너머로 잠자러 가면서 휘황찬란한 빛깔의 비단으로 온누리를 덮어주었다. 천지가 저렇게 아름답게 물들다니! 장엄한 송별 의식일까, 위로일까.   깜빡 든 잠에서 깨니 창밖이 훤했다. 로키산맥의 중턱을 내려가고 있었다. 울창한 교목들과 굽이굽이 휘도는 코로라도 강의 푸른 물결, 날아다니는 새들이 반가워 온몸에 활기가 솟았다. 빛의 바닷속에서 동물들은 마냥 자유로웠고, 나무들도 반짝이며 살랑거렸다.     캄캄한 터널을 빠져나와 앞으로 달려가는 세상이 그토록 고마울 줄이야. 송장길 / 언론인·수필가이 아침에 대륙횡단열차 대륙횡단 열차 열차 차창 서쪽 바위산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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